멋진 신세계

tv 프로그램에서도 나왔던 책이기도 하고 궁금해서 읽어보았는데 처음 접하는 내용이면서 인간 복제를 통해 계급을 나누고 집단 생활을 하는 구역이 있고 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하지만 생활에 있어서는 형편이 부족한 두 지역에서의 갈등들을 모아둔 책으로 읽다보면 점점 빠져들고 이야기 또한 재밌는 책이었다.

지금 쓰지 않으면 잊혀질 이야기 (엄대섭과 <대한도서관연구회>를 추억한다)

 현재 우리나라에 있는 공공도서관의 수는 작년 기준으로 1172개이며, 작은도서관은 수천 개가 넘는다고 한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도서관을 접하기 매우 쉬우며,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다. 심지어 도서관에서 도서를 보는 것 뿐만 아니라 프로그램 참여, 영화 감상, 역사관, 기록관 등 여러 활동을 할 수 있는 곳이 바로 도서관이다. 더 이상 도서관은 도서만 읽는 곳이 아니라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갖고 나아가고 있다. 우리는 오늘날 이것을 매우 당연하게 여기고 있으나, 도서관이 이렇게까지 발전하기에는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다. 그 중 한 분이 바로 엄대섭 선생님이시다. 
 1960년대 초 전국의 공공도서관의 수는 겨우 18개에 불과했다고 한다. 80년대 초 공공도서관은 10배가량 늘어 160여곳이 되었지만 도서관이라고 하면 학생들을 위한 공부방으로만 인식되었다고 하며, 도서관에 들어갈 때 입관료를 받았고 도서관 안에서 자료를 이용하기도 쉽지 않았다고 한다. 빌린 책은 도서관을 나갈 때는 반납해야 했으며, 책을 집에 빌려가고 싶으면 보증금을 내고 대출회원에 가입을 해야 했다고 한다. 이것이 80년대 우리나라 공공도서관의 모습이다. 엄대섭 선생님은 이러한 도서관의 모습을 바꾸기 위해 마을문고 설치, 이동도서관 보급, 입관료 폐지 등 도서관개혁운동을 하셨고, 이에 대한 결과로 우리는 오늘날 변화된 도서관을 누리고 있다. 엄대섭 선생님과 많은 분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도서관은 지금처럼 자리 잡을 수 없었을 것이다. 

지금 쓰지 않으면 잊혀질 이야기 (엄대섭과 <대한도서관연구회>를 추억한다)

 도서관 운동 조수로 엄대섭 선생님의 활동을 지켜보신 정선애 작가님의 책이다. 엄대섭 선생님은 문헌정보학이나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너무나도 유명한 분이시다. 마을 문고 활동으로 유명하신 엄대섭 선생님의 자취를 담은 글이다. 
 그냥 앉아서 공부만 하는 공부방 같은 공간이 아니라 마을 사람들이 공유하는 공간으로서 지역사회의 소통의 공간이 되었다. 예를 들어 내가 사는 동네의 근처 도서관에서는  1층에 지역 예술인들의 작품을 전시하거나 지역 주민의 활동을 기록하는 곳으로 사용을 하면서 도서관이 지역 커뮤니티와 연계를 하고 있다. 바로 이러한 모습이 올바른 도서관이라고 생각한다. 규모와는 상관없이 지역 주민 누구나 부담없이 책을 읽고 서로 의견을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되는게 앞으로의 지역 도서관의 올바른 모습이 아닐까.

지금 쓰지 않으면 잊혀질 이야기 (엄대섭과 <대한도서관연구회>를 추억한다)

책 <지금쓰지 않으면 잊혀질 이야기>는 마을 문고를 만들고, 도서관의 권리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행동을 하신 도서관운동가 엄대섭 선생님에 대해 기록한 책이다. 
책을 쓰신 정선애 선생님은 대학시절 과제를 계기로 엄대섭 선생님을 뵙게 되고, 그날 바로 조수로 함께 하게 됩니다. 그 때부터 엄대섭 선생님의 말씀이나 정선애 선생님이 바라보는 엄대섭 선생님의 성격, 행동의 의미들을 기록하며 <대한도서관연구회>에 대한 운영, 도서관이 바뀌어야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책속에서 보여지는 그 당시의 도서관의 모습은 폐쇄적이고, 많은 도서관운동가들의 노력에 비해 학생들의 공부방이라는 인식이 강해 오늘날 도서관과 많이 달랐다. 물론 지금의 도서관이 있기 까지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오늘날의 모습이 있을 수 있었다는 것을 안다. 때문에 도서관에 관심이 있고, 전공자라면 우리 도서관의 역사를 알고, 이에 교훈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어쩌면 도서관의 변화는 큰 정책이나 사회의 전반적인 기틀변화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닐 수 있다. 물론 저것들이 영향을 미칠 수는 있겠지만 지역에 대한 관심, 도서관과 도서관 사이의 커뮤니티 등 작은 것부터 시작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취준생이 많이있는 지역의 도서관이라면 도서관에서 취업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고, 노약자가 많은 지역이라면 스마트폰 사용방법, 보이스피싱 안당하는 법 등 지역 사람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을 도서관이 서비스할 수 있도록 변화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은 결국 과거의 이야기를 하지만 오늘의 이야기도 하며 우리에게 변화할 도서관의 미션을 주는 것 같았다. 

총, 균, 쇠 (무기 병균 금속은 인류의 운명을 어떻게 바꿨는가,퓰리처상 수상작)

내가 책을 본격적으로 읽기 전 들었던 의문이다.

왜 서양의 백인을 생각하면 부유하고 지적이며 선진화된 이미지가 떠오를까?

총균쇠는 이러한 나의 의문을 풀어주었다.

 

총균쇠. 재러드 다이아몬드는 불평들의 원인이 환경이라고 주장한다.

나는 이러한 주장이 이해가 되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환경인지는 읽기 전 알 수 없었지만 읽으면서 지리적인 요소도 들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2부에서 야생동물과 야생식물에 대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 부분이었다. 2부는 내가 전에 인상 깊게 봤었던 다큐멘터리 영화인 ‘지구생명체’라는 영화를 떠오르게 만들어주었다. 소, 돼지, 오리 등 우리가 평소에 먹고 있는 동식물이 어떻게 가축화가 되었는지에 대한 해답도 찾을 수 있었다. 고기를 원하면 우리는 마트에서 손쉽게 손질된 고기를 얻을 수 있다. 이 사례처럼 번식적인 면에서는 성공을 거뒀다고 말할 수 있지만, 손질된 고기가 되기까지 고통 받는 동물들의 입장에서는 잘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다시 한 번 알 수 있었다. 먹이사슬 중 가장 위에 있는 인간이기 때문에 인간중심적인 지구가 된다는 것은 나도 일부분 동의하는 사실이다. 하지만 인간으로 인해 고통 받는 개체들에 대해서 돌아보지 않는다는 것은 미래의 인간에게도 큰 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인간은 인간을 고통 받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의 코로나 또한 이러한 인간의 욕심이 불러 일으킨 결과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인간은 생명체가 공존하며 비폭력적인 지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처음보면 깜짝 놀랄수도 있다. 엄청나게 두꺼운 사전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들기 떄문이다. 도서관을 많이 이용하는 사람들은 철학분야에서 한번 쯤 보았을 유명한 책이다. 유명한 저자인 재레드 다이아몬드가 쓴 책인 만큼 사람들이 꼭 읽었으면 좋겠다.

독서클럽 활동을 통해 나와 가치관과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 같은 책, 같은 주제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것이 좋았다. 같은 주제로 토론을 하지만 전혀 다른 관점으로 이해하고 해석하는 것이 신기했고 흥미로웠다. 1학기 때 ‘이갈리아의 딸들’ 이라는 책을 주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데 총균쇠와 비슷한 점이 ‘차별’이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너무나도 평등하지 않고 차별이 가득한 사회에 살아가고 있다. 차별이라는 단어가 예민하게 받아들여지는 오늘날, 총균쇠와 같은 차별에 대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 도서들은 앞으로의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하는지에 대해 방향성을 알려줄 수 있는 중요한 단서라고 생각한다. 기회가 된다면 또 다른 차별을 다루고 있는 책을 주제로 내년 독서클럽도 참여하고 싶다.



피프티 피플 (정세랑 장편소설)

 피프티 피플은 51명의 각자 사연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다. 이 51명의 사람들 중 대부분이 병원에서 일하는 의료진, 환자, 보호자로 이루어져 있고 병원과 관련되지 않더라도 병원 근처에 있는 가게의 알바생 등 다양한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평소 책을 즐겨읽는 편이 아니라 책을 읽는 것에 대해 부담이 되기도 했고 어떤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걱정이 있었는데 이 책은 그러한 부담과 걱정을 모두 해소해주는 책이었다. 등장인물이 한정되어 있고 발단, 전개, 위기, 절정, 결말이 딱 정해져 있는 일반적인 소설과 달리 이 책은 51명이 다 각자의 스토리가 있고 그 스토리의 주인공이 자신으로 구성되어 있는 책이다. 그래서 읽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고 편하고 쉽게 술술 읽히는 책이었다. 또한 51명의 스토리에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이슈들이 아주 잘 녹아 들어가 있어 그러한 사회적 문제에 한번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책이었다.
 <인상깊었던 에피소드>
가장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는 지연지 에피소드이다. 지연지(=지지)는 여자이고 여자를 좋아하는 동성애자이다. 지지는 자신이 여자를 좋아하는 것은 어렸을 때부터 인지하고 있었으며 자신이 여자를 좋아하는 것을 숨길 생각도, 이유도 갖지 않는 사람이다. 그런 지지가 자신의 절친인 한영이에게 커밍아웃을 하는 내용이 지연지 에피소드의 주 내용이다. 내가 이 에피소드가 가장 인상 깊었던 이유는 지지의 꿈 때문이다. 지지의 에피소드 처음과 끝 부분에 지지가 5살,7살,작년 등 각각 다른 나이의 지지와 만나 인사를 하는 꿈을 꾼다고 나온다. 나는 왜 지지가 이러한 꿈을 꾸도록 설정해 놓았는지에 대한 작가의 의도가 매우 궁금했다. 이 의문은 2020년 개정된 피프티피플 중 작가의 말 부분을 읽고 조금은 해소 되었다. 거기서 작가가 자신이 이 책을 2020년에 썼다면 51명의 인물 중 절반은 다른 인물이 되었을 것이라는 말을 하였다. 즉 이 말은 작가는 이 51명의 등장인물을 자신의 주변인이나 경험에 기반해 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저 꿈도 작가가 자신이 실제로 꾸었던 꿈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였다. 지연지 에피소드의 마지막 부분에서 지지는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것을 한영이에게 말한 날, 꿈에서 다른 나이의 지지들도 오늘을 싫어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는 부분이 나온다. 즉, 작가도 자신이 고민이 많고 심란했던 시기에 저런 꿈을 꾸었을 것 같다.

가면산장 살인사건

  히가시고 게이고의 미스테리 스릴러중 하나. 다카유키라는 남자 주인공의 시점으로 진행되는 듯한 분위기를 받을 수 있었다.
 
 다카유키에게는 약혼녀가 있었으나 사고로 죽고 말았다. 사고 이후 그녀의 아버지로부터 별장에 초대받았고 도모비의 친부모, 친인척과 함께 별장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하며 시작한다.
 시작은 그랬다. 별장 도착 당일 밤, 경찰로 부터 추격을 당하고 있던 은행강도 무리중 2명이 별장에 들어와 그들을 감금,감시한다. 당연히 탈출을 시도했지만 누군가의 방해로 인해 자꾸만 실패하는 듯한 느낌을 받기 시작하고, 그 과정에서 유키에라는 인물이 죽는다. 메인스토리의 시작점이다.
 반전에 대한 이야기는 이 글의 전부이기 때문에 스포하지 않는 방향으로 작성하겠다. 미스테리 스릴러에 관한 작품을 접한 적이 많거나 추리가 어느정도 되는 독자라면 작가의 다른 작품을 추천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소름이 돋지않는 반전이라 조금은 아쉬웠다.

공간의 미래 (코로나가 가속화시킨 공간 변화)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해 세상은 많은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대부분의 학교 수업과 직장업무는 화상통화를 통해 진행되었고, 사람들의 접촉이 최소화 되었다. 그러다보니 사람이 많은 시간을 보내던 ‘공간’에 대한 의미가 조금씩 바뀌게 되었다. 이 책은 공간에 대해서 새로운 의미를 전달해 줄 뿐 아니라 기존의 공간과 건축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고,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다. 이 책은 총 12개의 목차로 이루어져 있다, 그 중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던 목차는 ‘9장 – 청년의 집은 어디 있는가’이다. 이 장에서는 현재 집값문제에 대해 언급 해주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집값문제는 먼 미래의 문제가 아니다. 투기로 인해 집값은 점점 더 오르고, 정부는 이를 공공주택을 늘려 해결하려 한다. 작가는 이에 대해 정치인의 배만 부르게 될 것이라 이야기한다. 중산층은 점점 본인의 집이 아닌 공공주택에 의지하려 할 것이고 자연스럽게 공공주택의 안을 내는 정치인들의 지지율은 높아질 수 밖에 없다. 그러므로 공공주택이 아닌 청년층이 본인의 집을 가질 수 있게 정부는 노력하며 새 집을 지어주어야 한다고 작가는 이야기 한다. 이에 대해 나는 새로운 집을 짓는 거 역시 좋지만 새 집을 짓기 위해 그린벨트를 해제하는 등 다양한 문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으니 달동네나 판자촌 갗은 낙후지역을 재계발하는 것이 좀 더 옳은 방안이라 생각한다. 다음으로 이 책에서 가장 마음렝 들었던 문장은 “이는 인간이 다른 인간과 있을 때 안정감을 느끼는 사피엔스의 본능 때문일 것이다.” 이다. 책의 주제와는 조금은 관련이 없는 문장이라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많은 사람들은 지치기 시작했다. 오죽하면 ‘코로나블루’라는 단어가 생겨났을까. 코로나 사태를 통해 누군가와 함께 있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당연하다는 것에 대해서 조금은 생각해 볼 수 있어 마음에 드는 문장으로 뽑았다, 처음 책을 읽기 전에는 건축에 관심이 없다보니 재미없는 책이라 단정을 지었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 난 후인 지금은 알 거 같다. 나는 선입견에 사로 잡혀 있었다는 것을. 단순 공간과 건축이 아닌 심리학, 철학, 사회학 등 다양한 분야와 함께 설명을 해주니 지루하지 않고 재밌게 읽을 수 있었던 거 같다. 

코딩을 지탱하는 기술 (원리로 깨우치는 프로그래밍 기법)

코딩을 해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코딩이 많이 복잡하고, 지킬것도 많고, 어렵다는 사실을. 전공자라고 다를까? 똑같다. 똑같이 어렵고 복잡하고 지킬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코딩을 대충 만들 수 있겠는가? 작은 기술 하나를 배우더라도 기초부터 탄탄히 배우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입장으로는 원리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 독서클럽때 선택하게 된 책이 이 책이였다. 조그만 책이지만 정보도 많고, 그만큼 내용도 많았다. 처음 코딩을 접하는 사람이라도 원리부터 깨우치기에 충분히 좋은 책이였다. 나는 3학년이라 다 아는 내용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배우지 않는 옛날에 사용하던 언어부터 배우는 지라 처음보는 내용이 많았고, 그래서 더 흥미로웠다.

동물 해방

동물해방은 워낙 유명한 책이라 읽기 전부터 많이 들어와서 익숙한 책이었다. 우리가 입는 옷과 먹는 음식에 사용되는 수많은 동물들이 어떻게 사육되는지 매우 구체적이고 다소 생생하게 묘사되어있다. 그래서 사실 나는 읽으면서 눈물이 날 정도로 읽기 힘든 부분도 많았다. 그리고 ‘4장 채식주의자가 되는 것’을 읽으면서는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던 채식에 관심이 생겼다. 하루 아침에 비건이 되기는 어렵겠지만 조금씩 동물들을 위한 소비를 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동물 복지 계란을 소비 한다거나 동물실험에 반대하는 브랜드와 RDS옷을 소비하는것 대체육을 소비하는 것 등 일상에서 시작할수 있는 노력들을 하나씩 실천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