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해 세상은 많은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대부분의 학교 수업과 직장업무는 화상통화를 통해 진행되었고, 사람들의 접촉이 최소화 되었다. 그러다보니 사람이 많은 시간을 보내던 ‘공간’에 대한 의미가 조금씩 바뀌게 되었다. 이 책은 공간에 대해서 새로운 의미를 전달해 줄 뿐 아니라 기존의 공간과 건축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고,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다. 이 책은 총 12개의 목차로 이루어져 있다, 그 중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던 목차는 ‘9장 – 청년의 집은 어디 있는가’이다. 이 장에서는 현재 집값문제에 대해 언급 해주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집값문제는 먼 미래의 문제가 아니다. 투기로 인해 집값은 점점 더 오르고, 정부는 이를 공공주택을 늘려 해결하려 한다. 작가는 이에 대해 정치인의 배만 부르게 될 것이라 이야기한다. 중산층은 점점 본인의 집이 아닌 공공주택에 의지하려 할 것이고 자연스럽게 공공주택의 안을 내는 정치인들의 지지율은 높아질 수 밖에 없다. 그러므로 공공주택이 아닌 청년층이 본인의 집을 가질 수 있게 정부는 노력하며 새 집을 지어주어야 한다고 작가는 이야기 한다. 이에 대해 나는 새로운 집을 짓는 거 역시 좋지만 새 집을 짓기 위해 그린벨트를 해제하는 등 다양한 문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으니 달동네나 판자촌 갗은 낙후지역을 재계발하는 것이 좀 더 옳은 방안이라 생각한다. 다음으로 이 책에서 가장 마음렝 들었던 문장은 “이는 인간이 다른 인간과 있을 때 안정감을 느끼는 사피엔스의 본능 때문일 것이다.” 이다. 책의 주제와는 조금은 관련이 없는 문장이라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많은 사람들은 지치기 시작했다. 오죽하면 ‘코로나블루’라는 단어가 생겨났을까. 코로나 사태를 통해 누군가와 함께 있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당연하다는 것에 대해서 조금은 생각해 볼 수 있어 마음에 드는 문장으로 뽑았다, 처음 책을 읽기 전에는 건축에 관심이 없다보니 재미없는 책이라 단정을 지었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 난 후인 지금은 알 거 같다. 나는 선입견에 사로 잡혀 있었다는 것을. 단순 공간과 건축이 아닌 심리학, 철학, 사회학 등 다양한 분야와 함께 설명을 해주니 지루하지 않고 재밌게 읽을 수 있었던 거 같다.
코딩을 해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코딩이 많이 복잡하고, 지킬것도 많고, 어렵다는 사실을. 전공자라고 다를까? 똑같다. 똑같이 어렵고 복잡하고 지킬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코딩을 대충 만들 수 있겠는가? 작은 기술 하나를 배우더라도 기초부터 탄탄히 배우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입장으로는 원리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 독서클럽때 선택하게 된 책이 이 책이였다. 조그만 책이지만 정보도 많고, 그만큼 내용도 많았다. 처음 코딩을 접하는 사람이라도 원리부터 깨우치기에 충분히 좋은 책이였다. 나는 3학년이라 다 아는 내용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배우지 않는 옛날에 사용하던 언어부터 배우는 지라 처음보는 내용이 많았고, 그래서 더 흥미로웠다.
동물해방은 워낙 유명한 책이라 읽기 전부터 많이 들어와서 익숙한 책이었다. 우리가 입는 옷과 먹는 음식에 사용되는 수많은 동물들이 어떻게 사육되는지 매우 구체적이고 다소 생생하게 묘사되어있다. 그래서 사실 나는 읽으면서 눈물이 날 정도로 읽기 힘든 부분도 많았다. 그리고 ‘4장 채식주의자가 되는 것’을 읽으면서는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던 채식에 관심이 생겼다. 하루 아침에 비건이 되기는 어렵겠지만 조금씩 동물들을 위한 소비를 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동물 복지 계란을 소비 한다거나 동물실험에 반대하는 브랜드와 RDS옷을 소비하는것 대체육을 소비하는 것 등 일상에서 시작할수 있는 노력들을 하나씩 실천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막연하게 전공을 살린다면 IT 쪽에서 일을 하게 될 텐데 IT의 역사 정도는 알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서 이 책을 골랐었다. 읽고 나니 이 책은 IT의 역사라는 정보만 주는 책은 아니었다.
우리나라는 창업을 한 번 시도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크기 때문에 대부분 안정적인 직장에 취직하여 적당히 직장 생활하는 것을 꿈꾸곤 한다. 그런 환경 속에서 우린 자연스레 틀에 박힌 사고를 하게 되어 창의성이 떨어지기도 하고 취업을 위해 경쟁하다 보니 공유보다는 개인의 성공 쪽으로 더 발전하게 된다. 이 책에서는 실리콘밸리의 버닝맨 문화를 통해 우리도 창의성을 주입하고 모두 같이 공유하고 개방하며 나누는 문화 이벤트가 필요함을 알린다. 예술가, 음악가, 엔지니어 등 다양한 창의력이 넘치는 사람들이 사막에 모여 자신들의 열정을 나누는 버닝맨 문화는 많은 이들의 창의력을 발산시키는 플랫폼으로, 실리콘밸리의 성공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이와 같이 책 속의 다양한 이야기를 읽으며 단순히 기술이 뛰어나면 되는 줄 알았던 것들의 숨겨진 핵심을 보게 되었다. IT의 역사에 큰 영향을 미친 인물들과 기업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이고 그들의 성공의 요인과 실패의 원인,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행동해야 하며 어떤 방향으로 노력해야 할지를 알 수 있게 해준 책이었다. 또한,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점이나 트렌드를 미리 읽어야 한다는 것 등의 교훈은 단순히 컴퓨터 앞에서 키보드만 만진다고 발전할 수 있는 게 아님을 알려주었다. 이 책을 읽음으로써 앞으로 내가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방향을 잡는 데에 도움이 됐던 것 같아서 좋았다.
학술정보관에서 주최한 독서클럽 활동에 참여하면서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를 읽게 되었다.
서두를 풀어놓으면서 저자는 이 책이 옛날 뉴기니 정치가인 얄리의 “백인들은 화물을 발전시켰는데, 왜 우리 흑인은 하지 못했냐(요약함)?”는 질문에서 시작되었음을 이야기 하였다. 그리고 오랜 세월 동안의 분석을 통해서 어째서 국가의 발전에 차이가 있었는지를 차근히 이야기했다. 요점은 결국 ‘환경적 차이’가 인류의 발전에 큰 영향을 주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나는 그 환경적 요인 중에서도 ‘가축’의 차이에 주목했다. 아프리카/유라시아 대륙에서 오스트레일리아 대륙, 아메리카 대륙 등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인간에 대한 공격성이 없던 대형 동물들을 인간들이 대량으로 사냥했고, 그러면서 가축화 가능한 동물들이 대폭 줄어들었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그로 인해 밭을 가는 등 농작물을 기르는 일에 있어서 소와 같은 가축이 있는 곳과 상대적으로 높은 효율을 얻기 어려웠고, 또 말과 같이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이동 수단의 부재로 행동 반경이 한정적이게 된 것이었다. 사실 환경적 요인에는 다양한 것이 있겠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이주를 하면서 발생한 가축화 가능한 동물의 빈부격차에서 인류 발전의 척도가 정해졌다고 생각하였다.
책을 읽으면서 책의 주제인 인류 발전 외적으로 내용과 연관지어 생각해볼 수 있는 부분들도 있었다. 그 중 하나는 이 책을 만든 목적이 누가 더 우월하다던가 서양 국가들의 지배에 정당성을 부여한다던가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원인 분석을 통해 역사를 이해하고 인과관계를 끊기 위함에 있다고 이야기 하는 부분이었다. 나는 소설, 웹툰, 드라마와 같이 창작된 이야기를 읽고 보는 것을 즐기는 편이다. 그 중에서 범죄를 다룬 이야기에서는 항상 그 동기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하곤 한다. 그런데 범죄자가 불우한 환경에서 자랐다던가 하는 등의 이야기가 나오면 유튜브나 여타 sns에서는 범죄 미화, 범죄자에게 서사를 부여했다 등의 이유로 비판 받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나는 그러한 의견이 어느 정도 이해 되지만 이야기의 전개를 위해서는 필수적인 요소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 한편, 범죄자에게 감정 이입하도록 장치를 두는 것은 비슷한 경험이 있는 피해자에게 또 다른 폭력일 수도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 어떤 것이 옳은지 고민을 하고 있었다.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을 좋아하기도 해서 범죄를 소재로 다룰 때 어떤 식으로 접근해야 할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은 저자의 말에서 이야기들에서 범죄자에게 부여하는 서사가 결국 보는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고, 주변에 힘든 사람을 도울 수 있게 북돋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물론, 그런 목적이 아니었을 가능성도 있지만, 보는 사람 중 몇몇이라도 그렇게 생각하고 주변 사람들의 성장 환경을 둘러보며 더 나은 환경을 마련하고자 노력한다면, 그것이 더 나은 세상을 위한 한 걸음이 될 것이다. 그리고 어떻게 보면 인류 발전에 영향을 끼친 ‘환경’과 우리의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이 같은 맥락에 있다는 생각 또한 하게 되었다.
책과 관련된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지만, ‘총, 균, 쇠’를 읽으면서 머리를 비우면서 살고자 한 탓에 오랫동안 생각하지 않았던 것들을 생각해보게 된 것 같다. 그만큼 많은 고민과 이해할 것들을 던져준 책이었고, 읽으면서 나를 한층 성장시킬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 아직 이 책을 읽어보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꼭 인류 발전에 대한 지식과 생각을 갖지 않아도 좋으니 다양한 고민들을 해볼 수 있게끔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
거의 모든 IT의 역사를 읽고, 여러 생각이 들었다. 공기처럼 함께 하는 인터넷은 세상이 만들어질 때부터 있던 것만 같고, 컴퓨터, 웹 등도 그냥 그 자리에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스마트폰도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존재였지 이를 만든 사람들의 시간과 노력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컴퓨터가 이렇게 발전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이들의 노력이 있었으며, 긴 시간을 기술의 발전을 위해 힘썼는 지 느끼게 되었다. 8챕터의 이야기를 읽는 동안 IT의 역사뿐만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까지 이해하고, 상상할 수 있었다. 추후 다가올 혁명 속에서 내가 얼마나 버틸 수 있을 지,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 지 고민해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1454046 구승모>
[2021년 2학기 독서클럽] 북박이팀
94년생인 나는 7살에 초등학교를 입학하기 전부터 집에 개인용 PC 윈도우 97을 마주하게 됐다. 매우 어린 나이부터 컴퓨터를 접했고 성장기에 전자 기기의 발달을 함께 했다. 스마트폰의 등장부터 지금까지 거의 21년간 전자 기기가 없이는 생활하기 힘든 지경에 이르렀고 발달 이전과 이후의 양상을 직접 느끼며 가장 많은 혜택을 느낀 세대이자 피해를 본 세대라고 할 수 있겠다. 하루의 최소 8시간은 컴퓨터를 했고 5시간은 모바일폰을 들여다 봤을 것이다. 이렇게 오랜 시간을 함께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 중의 일부를 전자 기기에 할당할 수 있게되면서 멀티태스킹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 종종 있었다. 나의 20대 후반 산만함은 어디서 온 것일까하는 고민들도 있었는데 이런 이유를 책에서 찾기도 했다. 언제든 접속할 수 있는 인터넷이지만 그 환경 속에서 인간은 방대한 정보를 빠르게 습득하고 많이 저장하고 얼른 파악하려 들었다. 인터넷의 발전이 인간의 정보를 수용하는 방식을 송두리째 바꾼 것은 사실이다. 온갖 알림이 난무하는 모바일폰을 보고 있자면, 어느새인가 나도 모르게 알림을 기다리는 노예가 되어 있다. 기다리는 것인지, 아니면 알림이 오는 것에 중독된 것인지 모르지만 알림이 오는 순간의 어떤 설렘을 목말라하는 것은 분명하다. 나는 실제로 다양한 작업을 동시에 조금씩 해결해나가려고 하고 아직도 그러고 있다.
이는 마치, 여러개의 C드라이브 폴더를 동시에 다른 외장하드로 옮기면 다같이 느려지는 형태와 비슷한 것 같다. 1개의 폴더만 옮기면 굉장히 빠르지만. 하지만 이와 비슷하게 3개의 모니터를 두고 각종 창을 나눠놓고 작업하는 것은 매우 효율적이라고 느낀다. 다른 것을 봐야만 하는 순간이 분명히 온다. 이때 창을 바꿔가며 작업하는 산만함보다는 여러개 띄워놓고 눈만 굴리는 산만함을 택하겠다. 굉장한 인터넷 중독이다. 그래서 3시간 5분 사용하면 알림이 뜨게 해놨고 그 알림이 뜨면 안들어가려고 애쓴다. 학창시절에는 새로운 친구들이 많아지니까 이들이 내 집에 안놀러와주거나 전화를 해주지 않거나 하교하면서 불러주지않으면 두려웠지만 이제는 새로운 알림이 없으면 두려웠다. 멀티태스킹의 양날의 효과를 보며 인터넷 기술이 발전하기 전의 뇌와 지금의 뇌가 크게 다르지 않을텐데 그 때 발달한 뇌 범위가 있고, 지금 21세기에 발달한 뇌 범위가 있는 것 보면 이미 우리 뇌의 한쪽에는 미래에 발달하게 될 범위가 또 숨겨져있을 것을 예상해보니 흥미롭다. 인공지능 덕분에 우리가 생각을 덜 해도 되게 도움을 받은 것인지, 인공지능 때문에 우리가 생각을 덜 하게 만드는 것인지의 견해 차이가 있다. 분명 인공지능이 자리잡은 시대가 되면 우리가 고민했던 것이 반대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그들은 인공지능이 발달하기 전 우리 시대가 더 도움되었다고 판단할 수도 있고 인공지능이 발달하고 난 후 그들의 시대가 더 도움되었다고 판단할 수도 있기 때문에, 아직은 지켜봐야하고 인공지능이 정착된 시대가 되어야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피터 서덜먼이 거의 항상 유지되는 인터넷 접속 덕분에 정보를 저장하는데 뇌를 사용하는 것은 더 이상 그리 효율적인 방법은 아니라고 했던 것처럼, 우리는 기억해내기 위해 뇌를 사용하기보다는 무엇을 기억해내려고 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캔델이 설명한것처럼 의식적인 노력이나 우리가 기억에 의존하고 있다는 자각조차 없이 행동을 통해 즉각적으로 떠오르게 된다는 구절과 같이, 우리가 기록이 가능해지고 나서부터 기억하려는 뇌의 사용보다 무엇을 기억해내려는지 바뀌어가는 것과 같은 형태로 앞으로는 인공지능이 우리의 사고 능력 일부분을 대체해주고 있다라는 자각조차 없이 당연시 대체해주고 있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
잠식당하는 형태로 대체되어갈 것이지만 인간은 100% 대체당하지 않으려 할 것이고 정보의 질에 따라 분류하고 등급을 메기려 들 것이다. 혹은 외장하드처럼 기억을 저장하는 장비를 뇌에 달고 다니면서 기억 분류조차 인공지능을 통해 대신하는 시대가 올 지도 모르겠다. 감정이 있는 인간에게서 받는 상처를 벗어나고자 하는 부류는, 감정이 없는 컴퓨터에 감정적으로 빠져들게 될 것이고 고립되어 점차 사라질 것이다. 인간의 종류 중에서 감정적으로 발달되어 있는 사람들의 개체수가 줄어드는 현상이 일어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