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신세계
독서클럽을 통해 읽게 된 책이다. 제목만 봤을 때는 어떤 내용인지 잘 모르겠었는데 다 읽고 나니까 중의적 의미가 있는 제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멋진 신세계는 노동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노동을 위해 사회가 돌아간다. 그리고 노동에만 관심을 갖게하고 노동이 즐겁다고 생각하기 위한 다양한 방식이 있다.
나는 멋진 신세계를 읽고 ‘개인’과 ‘집단’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신세계는 집단을 유지하기 위해 개인은 집단의 부속품 정도로 여긴다. 하지만 개인은 자신이 행복하고 자유롭다고 생각한다. 야만인 보호구역은 확실히 개인의 자유가 있지만 야만인들은 행복해하지 않는다.
이 두세계를 비교하면서 과연 내가 자유롭다고 행복할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내가 자유롭다고 생각하는게 정말 자유로운 것인지도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또, 존의 행동에 대해 궁금증이 생겼다. 존은 어머니 린다가 신세계에서 죽었다는 이유로 야만인 보호구역으로 돌아가 자해를 하며 고통스러워한다. 행복한 기분은 전혀 느끼고 싶어하지 않고 편안하다고 느끼면 죄책감을 가졌다. 나는 만약 린다가 야만인 보호구역에서 죽었다면 야반인 보호구역을 싫어하고 신세계로 가서 살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독서 토론 중에 ‘ 이 세계를 경험하며 자신이 느낀 사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고 그것이 가지는 가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이 있었다.
질문이 어렵기도 했지만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질문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생각한 것은 ‘편안함’과 ‘자유’이다. 편하지만 자유가 없는 사회, 자유가 있지만 불편한 사회로 나뉜다. 그리고 자유를 충분히 누리기 위해서는 편안함 보다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진정한 자유라고 생각했다.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천 개의 파랑 (2019년 제4회 한국과학문학상 장편소설 부문 대상 수상작)
처음 책을 읽을 때 시점 부분이 헷갈려서 혼란스러웠고, 마지막 부분쯤에는 이해가 되지 않았던 부분들이 하나씩 다 연결되어 책을 이해하게 되었다. 또한 인공지능과 같은 기술로 상처받는 사람이 인공지능과 같은 기술로 희망을 찾는 것과 같은 모순적인 상황을 잘 그려낸 것 같다. 등장인물 하나하나 각자의 사연이 잘 구성되어있는 것 같아서 흥미로웠다. 사람중심적인 SF소설이라 읽기에 어렵지 않았다.
소방관이었던 보경의 남편이자 은혜와 연재의 아버지가 보경의 생존수치가 3%라는 사실과 구하러 가는 소방관의 목숨도 위험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인공지능 로봇인 다르파에게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보경을 구하는 장면이 있다. 이 부분에서 많은 감동을 느꼈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이미 확률적으로 시민을 구하러 들어가는 것이 힘들다고 증명된 것이기에 인공지능 로봇이라면 구출을 포기했을 수도 있지만 사람인 보경의 남편은 그 확률을 뚫고 구해줬기 때문이다.
로봇 시대, 인간의 일(개정증보판)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가야 할 이들을 위한 안내서)
로봇 시대, 인간의 일(개정증보판)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가야 할 이들을 위한 안내서)
정의란 무엇인가 (한국 200만 부 돌파, 37개국에서 출간된 세계적 베스트셀러,새로운 시대, 새로운 정의)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은 정말 유명한 베스트셀러이다. 10대, 20대에 읽어야 할 추천도서 목록이나 ㅇㅇ대학생이 가장 많이 읽은 올해의 책들에서 상위권에 항상 나오는 책이다. 이 책은 정의에 관해서 이야기하는데 읽다보면 그동안 생각해왔던 옳고 그름에 대한 개념이 혼동된다. 확실히 다른 책들보다 읽는 것 자체에 힘이 많이 들었으며 시간도 더 오래 걸렸다.
1. 정의란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문제일까
2. 최대 행복 원칙: 공리주의
3. 우리는 우리 자신을 소유하는가?: 자유지상주의
4. 대리인 고용: 시장 논리의 도덕성 문제
5. 동기를 중시하는 시각: 이마누엘 칸트
6. 평등을 강조하는 시각: 존 롤스
7. 소수 집단 우대 정책 논쟁: 권리 vs 자격
8. 정의와 도덕적 자격: 아리스토텔레스
9. 우리는 서로에게 어떤 의무를 지는가?: 충성심의 딜레마
10. 정의와 공동선
목차만 보아도 생각할거리가 정말 많은 주제들뿐인 걸 알 수 있다. 도덕이나 생활과 윤리 과목을 배우면서 항상 등장하는 사례들이 많이 나오는데 마이클 샌델은 양측의 입장을 다 제공하여 나의 반대 입장은 어떤 근거를 들어 주장하는가를 파악할 수 있고 내 입장에서의 맹점을 발견할 수 있게끔 도와준다.
항상 얘기가 많이 나오는 낙태, 동성혼, 기찻길, 안락사의 이야기도 이 책에 나오는데 보통 이런 주제들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당연히 찬성 or 반대 의견이지! 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동성혼 주제를 다룰 때 동성혼에 찬성하는가? 라는 질문에 반대 의견을 내는 이는 많이 없을 것이다. 대부분 찬성하는 입장이며, 성이 같다는 이유는 결혼 불가의 이유가 될 수 없다, 자유를 존중해주어야한다, 사랑의 성별은 옳고그름의 문제가 아니다. 등의 논리를 내세우며 찬성 의견을 피력한다.
하지만 저자는 여기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상황을 이야기한다. 동거와 결혼의 차이와 트렌스젠더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 부분에서 생각이 정말 많아졌다. 당연히 동성혼은 찬성이다. 라고만 생각해왔었는데 그 연장선에서 언급되는 문제들에 대한 고민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단순히 왜 정부는 동성혼에 대한 합법화를 진행하지 않지? 라고만 생각했던 과거의 나자신을 반성했다. 나는 그저 표면상의 동성혼을 찬성했을 뿐이다. 나는 아직까지 동거와 트렌스젠더의 문제에 대한 타당한 의견을 찾지 못했다. 생각의 폭을 넓혀준다는 의미에서 이 책은 정말 가치가 뛰어나다.
책을 읽고 확실한 입장이 생긴 것은 아니지만 나 스스로 성장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 책은 독서클럽 활동처럼 다른 사람과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모임이나 자신의 의견이 반박할 수 없을 만큼 타당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상상치도 못한 부분에서 맹점이 나올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