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균, 쇠 (무기 병균 금속은 인류의 운명을 어떻게 바꿨는가,퓰리처상 수상작)

독서클럽 활동을 통해 1~14장을 읽으면서 무기, 금속, 균이 인간 생활에 미친 영향과 그 역사에 대해 배웠다. 학창시절 역사 시간에서 인류의 역사를 배웠을 때는 신석기 시대에 농업 혁명이 시작되어 인구가 늘고 계급이 등장하고 여러 국가가 나타나며 인간은 교류를 하며 발전하였다고 들었다. 총, 균, 쇠를 읽고 나서 무기와 금속과 균을 가지고 환경에 잘 적응하며 살아가는 부류가 생존하고 교류까지 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농사에 적합한 기온을 갖고 가축화할 수 있는 가축이 많은 곳은 대체로 유라시아 지역으로서 초기에 주어지는 환경이 중요하다. 가축화를 통해 인간 생활에 도움을 주는 가축을 늘리고 식량을 얻고 균을 가져 다른 종족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것이다. 초기 인류는 싸움과 전쟁에서 승리하여야 했고 그러기 위해서는 가축화를 통한 식량과 균을 얻었어야 했다. 게다가 가축화는 그 요건이 하나라도 맞지 않는다면 가축화할 수 없어서 요건에 알맞는 동물들이 지역에 사는 것이 중요했다. 무기는 전쟁에서 이겨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중요한 요소였다. 사는 지역에 따라 종족의 성격이 다르게 나타나고 정보력의 차이도 크기 때문에 비교적 공격적인 성향을 갖고 정보에 접근하기 용이한 종족이 살아남기 쉬웠다. 그 예시로 마오리족과 모리오리족을 볼 수 있었다. 마오리족과 모리오리족은 본래 같은 종족이었지만 두 종족은 서로 다른 지역에서 살게 되었고 그렇게 몇 백 년이 흘렀다. 모리오리족은 예로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조상들의 정보를 습득하고 배우며 외부를 공격할 준비를 할 수 있었으나 모리오리족은 온순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유지하며 공격적인 성향을 띄지 않고 마오리족처럼 전해져 내려오는 정보도 적었다. 결국 모리오리족은 마오리족에게 공격 당했고 전쟁에서 우위를 내주게 되었다. 이처럼 인간이 발전하고 문명이 나오는 과정에서 전쟁은 피할 수 없는 요소였고 무기, 금속, 균을 얻고 가장 잘 발전시키는 게 중요하다는 과정을 책 전반을 통해 알 수 있었고 일반 역사 공부보다 더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여 유익했다.

스트레스 제로인 사람의 머릿속 (마음이 가벼워지는 100가지 습관)



그냥 무난하게 잘 읽히는 책이었다. 인생, 인간관계에 대한 여러가지 조언을 해준다. 작가는 일본에서 운동(그 중에서도 특히 웨이트 트레이닝!)을 전파하는 사람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상한 사람은 아니고 다양한 여러가지 사업이랑 트위터 86만 팔로워라는 명확한 결과물을 가진 사람이었다. 이런 사람이 인생 조언을 해준다니 들을 의향 100%였다.

제일 나에게 도움이 되었던 조언은 꿈을 없다는 것에 대해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라는 말이었다. ‘꿈’이란 것은 인생을 윤택하게 만들기 위해 존재한다. 그런데 오히려 ‘꿈’이라는 것에 너무 집착하여 자신을 괴롭힌다면 그것은 주객전도의 상황이라는 것이다. 꿈이 없다면 없는대로 여러가지 경험을 해보며 그 순간순간을 즐기면 된다. 꿈이라는 단어에 매몰되어 그것을 억지로 가지려고 하거나 급하게 찾으려고 하지 않아도 된다.

과거에 꿈이 없다는 생각이 나를 매우 괴롭혔던 적이 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뭐가 힘들었나 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땐 정말 괴로웠다. 주위 친구들은 하고 싶은 것이 하나씩 있는데 난 정말 아아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에 불안해서 더 그랬던 듯하다. 그때의 안쓰러웠던 나에게 이 조언을 전해주고 싶다.

두번째로 마음에 들었던 조언은 이것이다. ‘무언가를 해야겠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100만명이라면 그것을 실제로 하는 사람은 만명 , 그리고 그걸 또 꾸준히 해내는 사람은 100명정도라는 것이다. 그러니 입으로만 움직이는 100만명에 쫄지말라고 한다. 이 조언은 나의 마음을 아주 편안하게 했다. 나는 항상입으로만 움직이는 100만명의 사람에게 쪼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핑계일지 모르지만 항상 ‘저렇게 많은 사람을 내가 어떻게 이겨’라는 생각으로 무언가를 시작도 하려고 하지 않았다. 하지만 진짜 꾸준히 행동하는 사람은 몇 없다는 사실을 상기하며 다시 용기를 내볼 수 있을 것 같다. 진짜 행동하는 사람은 적기 때문에 인생은 개쉬운 것이다. (반면에 입으로만 움직이는 100만명에 내가 포함되지는 말자.)

그 외에 질투를 자기 성장의 연료로 삼아라, 의식적인 노력이 무의식적인 습관이 될때까지 지속해라 등 나에게 도움이 되는 조언이 많았다. 글도 쉽게 쓰여있고 짧아서 틈새시간에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좋은 책이었다.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평소 공학적인 내용에 흥미가 있었던 필자는 주로 이공계열과 관련된 정보를 접해보았을 뿐, 심리학적인 책은 읽어본 기억이 흐릿해서 오랜만에 경험삼아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올리버 색스라는 신경학자이며 의사이다. 올리버 색스는 자신이 살면서 직·간접적으로 접해왔던 수십명의 환자들의 병을 분석한다. 그리고 그들의 신체적 혹은 정신적인 장애를 조금이라도 개선하기 위해 계속해서 자신에게 물음을 던지고 실험하는 모습을 이 책에 낱낱이 기록하였다. 저자는 특히 이 상황에서 단지 특정 환자의 병력을 기술하기 보다는 환자의 입장에 서서 직접 주변인들과 면담하며 환자가 살아왔던 삶을 바라보고 그에 맞는 해결책을 제시한다.

 필자는 이 책에서 읽었던 다양한 환자들의 사례들 중 한가지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성악가로서 명성을 떨쳤던 P선생의 이야기이다. 그는 어느순간부터 학생들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독특한 외적 특징을 가지고 있는 몇몇 학생들을 제외하고는 목소리를 들어야 그때서야 누구인지 알아보았다. 올리버 색스가 그와 함께 만나서 이야기 나누었을 때, 그는 똑바로 사람을 쳐다보지 않고 눈동자를 이리저리 돌리며 대화를 이어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저자가 그를 시험해보려고 P선생에게 신발을 벗긴 뒤, 다시 신을 찾아 신어보라고 말해보았다. 하지만 P선생은 자신의 신이 어디에 있는지 찾지 못했다. 오히려 자신의 발을 가리키며 그것이 자신의 신이라고 말할 뿐이었다. 또 잡지를 펼친 뒤, 사진들을 묘사해보라고 하였더니 사소한 특징들은 잘 설명했지만 장면 전체를 이해하지는 못하였다허공을 보면서 사진에 있지도 않은 것들을 묘사하기도 하였다. 모자를 쓸 때도 자신의 모자가 아닌, 아내의 머리를 잡아당겨 그것을 자신의 머리에 쓰려고 하는 시늉을 보였다. 저자 의사는 P선생은 시각을 담당하는 뇌부분에 장애가 있고 이것이 시각적 기억력과 상상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의 말에는 감각적이거나 정서적인 표현이 없었으며 그의 묘사는 추상적이었다. 이것을 내면적 인식불능증이라고 일컫는다. 저자는 P선생이 평소에 음악을 좋아하고 음악에 의지하여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앞으로도 음악을 생활화해보라고 그에게 조언하였다. P선생에게 음악은 시각을 대신하는 도구였다. 그는 시각인지능력은 부족했지만 음악을 들으면 보다 자연스러운 일상생활을 할 수 있었다.  P선생은 생애의 마지막날까지 음악과 함께하며 살았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P선생이 물체의 전체적인 형상을 인식하지 못하고 색이나 무늬만 인식한 것처럼 오늘날의 젊은세대 역시 세상을 보다 멀리 볼 수 있는 책이나 신문등의 서적은 멀리하고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과 같은 순간의 자극적이고 추상적인 모습들이 모여 있는 SNS에만 너무 몰입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이 든다. P선생은 어떤 물체의 색깔, 모양들은 과장되게 표현할 줄은 알았지만, 전체적인 형상이 어떤 물건인지는 짚어내지 못했다. 우리도 그런 잠깐의 웃음거리들, 순간의 즐거움에 몰입하느라 정작 미디어 밖에서 경험할 수 있는 수많은 배움거리들을 놓치면서 살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아야 한다. IT기술의 지속적인 발전은 분명 우리에게 많은 편리함과 이익을 가져다주지만 넘쳐나는 미디어매체들을 그대로 수용하기보다는 비판의식을 가지고 적당한 선에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세상이 흘러가는 대로 일방통행을 하기보다는 보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여러가지 길을 생각해볼 수 있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사고 정리학 (뒤죽박죽된 머릿속부터 청소하라!)

한성대 권장 도서 목록에 있던 ‘사고 정리학’을 보고 평소 생각이 많고 그 생각을 명확히 정리하기 어려웠던 저에게 맞는 책이라 느껴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표지에서부터 쏟아지는 물이 여기저기 흘러가는 일러스트가 인상깊었습니다. 생각을 말끔하게 정리하는 방법이 나올 것을 기대하고 책을 읽었는데, 의외로 창조성을 강조하며 발산적인 사고를 권장하고, 또 그 방법에 대해 설명하는 내용이 주가 되어서 놀랐습니다. 그러나 책에서 설명하는 글라이더 형 인간이면서 생각이 많고, 잘 정리되지 않는 저에게 딱 맞는 내용이기에 흥미롭게 읽어내려갈 수 있었습니다. 연식이 오래된 책이고 일본의 전통적인 성향이 강한 작가의 생각이 묻어나기에 일부 거리가 멀게 느껴지는 내용도 있었지만, 평소 생각이 많고 다소 예민한 편으로 예상되는 저자가 자기만의 방법을 적어내려간 내용이라고 생각해 이 사람은 이렇게 생각하고 행동하는구나 하고 다른 사람이 어떻게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 해결해나갔는지를 엿보는 느낌으로 보다보니 절대적인 방법론이나 뛰어난 지식을 담은 책이라기보다는 자기만의 노하우를 쌓아온 친구가 나는 이렇게 해왔다는 얘기를 듣는 느낌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창조와 상상, 저만의 시점이 필요한 일들을 하고 또 서사 창작 등의 분야 뿐 아니라 광고 마케팅, 논문 등에 있어서도 결국 새로운 관점, 즉 자신의 관점이 필요함을 느끼는 일이 많아졌기에 저자가 강조하는 부분에 대해서 공감이 되었고,  시간이 지나며 창조성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게 되었다는 부분도 저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이 그렇게 느꼈기에 그랬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은 심오한 내용이 담긴 책이라기보다는 한두가지 비법을 가볍게 내려놓는 책이라고 느껴 크게 배워가는 느낌보다는 평소 내 생각들을 한번씩 정리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부분은 일상 생활에서 머리를 맑게 하는 법, 그리고 여러 소재를 찾은 후 묵혀두면 저절로 떠오른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런 부분을 보면서 공감이 되기도 했고 너무 조급해하기보단 마음을 편안히 먹으면 된다는 것 같아서 조금 위로받는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사실 이런 상황에서 문제를 풀어나가기 위해선 계속 매달리고 생각해야 한다는 교수님의 조언이 더 와닿긴 했지만요. 또한 제가 비슷한 상황에 있기 때문에 공감할 수 있었던 것일 뿐이지 전혀 다른 영역에 있는 사람들에겐 뜬구름 잡는 소리라고 느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많이 드는 내용 구성이라고 생각합니다. 공감할 수 없는 부분도 많이 있고 전반적으로 두루뭉술한 내용 구성이 아쉬웠습니다. 예시를 더 많이 넣거나, 애매한 설명은 아예 빼서 분량을 줄이는 게 낫지 않았을까 하는 부분도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 책은 평소 생각이 많거나, 자신의 의견을 꺼내고 싶은데 어렵게 느껴지거나 하는 등 걱정거리가 있고, 그에 불안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가볍게 읽으며 한 번 자신을 돌아보고 생각해보는 계기를 마련해준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은 분들에게는 그다지 추천하지는 않을만한 내용의 책이었습니다. 

코딩을 지탱하는 기술 (원리로 깨우치는 프로그래밍 기법)

많은 프로그램은 그에 대한 언어들이 존재하는데 이 책은 한 언어에만 치중해 얘기하지 않고 프로그래밍을 하면서 알게되는 언어들에 대해 비교하고 공통적인 부분을 말한다. 또한 우리가 그냥 지나치는 의문에 대해서 좀 더 깊게 파고들어서 궁금증을 해소해준다. 그리고 언어들을 배울때 가져야 할 자세(언어들간의 비교,역사를 통한 학습)을 알려주고, 프로그래밍 언어들이 어떻게 탄생했는지에 대한 역사를 알려준다. 또한 언어에 중요한 문법과 규칙에 대해 얘기를 하는데 알기 쉽게 규칙이 적은 언어인 FORTH나 LISP를 통해 설명한다. 함수,구문,예외처리 등 프로그래밍을 하면서 가장 헷갈려하는 부분들을 최대한 언어들과 비교를 하면서 쉽게 챕터로 설명한다. 
프로그래밍을 하면서 그냥 지나치는 부분들에 대해서 잘 집어주면서 각 언어들과 비교를 하면서 궁금증을 해소해주는게 이 책에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다시한번 프로그램이을 할때 우리가 가져야 할 자세에 대해 생각하게되었다. 또한 프로그래밍에 대한 기본이라는 큰 틀을 가지고 단시간으로 쉽게 알려주어서 가볍게 볼 수 있었다.

해외 여행 가서 꼭 먹어야 할 음식 130가지

여행을 가면 유명 관광지 보다 그  지역 음식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책 제목만 보고도 흥미가 생겼다.
이 책은 세계의 다양한 음식과, 디저트, 재료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낯선 음식에 대한 호기심을 풀어주는 서양의 맛 탐험”이라는 소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책이 초판된  2000년에는 정말 생소하고 낯선 음식들과 재료들이였을 것이다. 20년이 지난 지금은 먹어본 음식들도 많고, 익숙한 재료들도 있어서 오히려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이탈리아 치즈 6가지를 설명하는 부분에서 그 맛을 알고 있는 모짜렐라, 고르곤졸라, 마스카포네 등이 있으니 맛과 설명을 연결 시킬 수 있었다. 사용하는 재료와 쓰임새에 따라 다양한 치즈가 있고, 우리나라 김치처럼 지방마다 특색이 있다고 하니 백화점 치즈코너에  수많은 치즈가 진열되어 있는 것이 이해되었다. 발사믹은 어머니가 샐러드 위에 자주 뿌려주셨는데 얼마나 오래 발효시키느냐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고 한다. 30~40년 된 것들은 0.1리터에 100달러가 넘는다니  좋은 발사믹을 만들기 위해서는 정말 긴 시간과 정성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요즘은  발사믹과 같은 다른 나라의 식재료를 쉽게 구할 수 있어서 좋다. 
궁금했던 음식에 대한 역사도 알 수 있었다. 일본 라멘은 1910년대부터 알려졌으며  어원은 중국 국수의 한 갈래인 라우미엔에서 왔다고 한다. 라멘에 대한 최초의 가록은 1931년 <부인구락부>라는 잡지인데 그 후로 포장마차에서 급속히 확산되었다고 한다. 인스턴트 라멘은 1958년 일본에서 처음으로 만들어 졌고 지금은그 종류가  150여 가지나 된다고 한다.  돼지 육수를 고아 만든 돈고츠라면도 좋아하지만 나는 역시 우리나라 라면이 맛있다.
여행을 하고 돌아오면 그 지역에서 먹었던 음식이 또 먹고싶어진다. 이미 세게의 유명음식들을 쉽게 먹을 수 있지만 태국의 팟타이, 스페인의 빠에야 등은 밀키트로 출시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읽으면서 하게되었다. 또한  직접 그 나라에가서 이 책에 소개된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얼른 코로나가 종식되었으면 좋겠다.

정의란 무엇인가 (한국 200만 부 돌파, 37개국에서 출간된 세계적 베스트셀러,새로운 시대, 새로운 정의)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보았을 때 나에게 정의라는 게 있을까? 생각했다. 왜냐하면 평소에 그냥 물 흐르는대로 되면 되는대로 안되면 안되는 대로 살았기 때문이다. 물론 어떤 사건을 보았을 때 이 사람이 잘못했네 저 사람이 잘못했네 정도는 말한 적이 있지만 소신있게 내 주관이 확실하게 있지는 않다. 사실 지금도 그렇게 명확하지는 않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은 나아진 것 같다. 이 책의 원 제목은 justice 즉 그냥 정의다.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변경되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정의란 무엇일까? 사실 정의라는 것이 딱 정해졌다고 볼 수는 없다. 왜냐하면 세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고 저마다 다른 정의를 갖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책에는 여러가지 의견이 제시되어있다. 꼭 한쪽 편을 드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이다. 예를 들면 첫 번째 장을 보면 플로리다를 휩쓴 폭풍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처음에는 플로리다가 폭풍에 휘말려 고립되고 그 사이 폭리를 취하는 사람이 나오기 마련이다. 처음에는 읽으며 당연히 남의 불행을 가지고 폭리를 취하는 것은 나쁜 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꼭 그것이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시장경제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가격을 높게 받으면 멀리서도 팔러 올 것이고 그로인해 가격이 다시 안정된다는 이야기이다. 읽으면서 반발심은 들었지만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사실 세상을 살아가는데 사람이 모두 같은 환경에 놓인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저마다 사는 방식이 다르고 어떤 것이 정의다 확실하게 주장할 수 있지는 않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데 많은 철학자들이 답을 남겼지만 그것이 꼭 옳지는 않다. 왜냐하면 딜레마라는 것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딜레마란 무엇이냐 바로 옳고 그른 것을 확실하게 정의내릴 수 없는 일이다. 이 책에는 다양한 주장들이 나온다. 공리주의라던가 자유지상주의라던가 말이다. 다수가 이익을 본다고해서 소수가 손해보는 상황을 옳다고 할 수 있을까? 아니면 모든 사람에게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권리를 주는 것이 옳은 것일까? 항상 상황은 단편적이지가 않다. 인간은 존엄하다는 말이 있다. 헌법 제 10조에도 명시되어있다. 그렇다면 존엄이 무엇일까? 한 개인은 가치가 있고 존중 받고 윤리적인 대우를 받을 권리를 타고났음을 말한다. 그렇다면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존엄을 훼손했을 경우 그 사람의 존엄은 지속되는가 이다. 우리나라는 범죄자들이 범죄를 저질러도 법적으로 부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도록 되어있다. 죄가 확실함에도 말이다. 그 죄에 대해 벌을 줄 수는 있어도 최소한의 보장은 해준다는 이야기이다. 물론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나라에서도 같을 것이다. 일부 나라를 제외한다면. 사실 나는 죄를 저지르고 그 죄로 인해 다른 사람의 존엄을 훼손시켰다면 그 사람의 존엄은 지속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존엄이라는 것은 상호작용으로 서로가 존중해야만 발휘될 수 있는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다. 이 것을 틀리다고는 할 수 없다. 죄를 저질렀다고 해서 그 사람이 인간이 아닌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여기서도 딜레마가 발생한다고 생각한다. 사실 세상이 무조건적인 어떤 법칙으로만 이루어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어떤 부분에서는 공리주의, 어떤 부분에서는 자유지상주의, 어떤 부분에서는 도덕적인 문제를 기반으로 수용하여 만들어졌을 것이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 그래서 사람들이 더 정치에 관심을 갖고 이익을 보기위해 움직일 것라고 생각했다. 어느정도 부분은 사실일 것이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 정치에 관련된 이야기도 나오는데 정치라는 것은 사람을 올바른 길로 이끌고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한 수단이라고 한다. 그 것을 읽고 아 사람들이 이기적이게 살기 위함이 아닌 더 나은 세상에 살기위해 생각을 하고 의견을 내는구나 생각했다. 세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사실 배우지 못한 사람들도 많고 알지만 실천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공부를 하며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다른 사람을 돕고 서로 더 잘 살 수 있는 사회로 가고 있다.

메타버스 (디지털 지구, 뜨는 것들의 세상)

  여기저기서 메타버스에 대해 많이 언급하기 시작한 시점에 운좋게도 이벤트를 통해 작가로부터 직접 책을 받아볼 수 있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이게 뭐지? 이래도 되나? 싶은 생각이 자꾸만 든다. 이러한 생각은 작가가 직접 쓴 이야기들을 읽을 때 특히 그렇다. 언젠가 이런 세상이 온다면 그때는 그런 모습이, 그런 생각이 당연하겠지라는 생각도 드는 한편 지금의 윤리의식과 많이 달라 읽으며 머릿속으로 그리는 것만으로도 자꾸만 법을 위반하는 느낌이 든다. 그렇다고 이 책의 모든 부분이 그런 건 아니다.
  이 책은 메타버스에 대해 오로지 단어 메타버스로만 들어본 적이 있고 그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전혀 모르겠는, 메타버스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아보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꼭 추천하고 싶다. 메타버스와 관련도니 용어들을 정말 이해하기 쉽게 잘 설명해두었다. 그리고 조금의 스포가 될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메타버스라고 부른지 얼마 안된 것 뿐이지 이미 우리의 삶 속에는 수많은 메타버스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메타버스안에서 벌어졌던 전세계의 믿을 수 없는 실화들도 이책에 담겨있다.
  이 책을 읽고 싶다면 일단 두꺼운 크기의 모습에 압도되어선 안된다. 여느 전공책만한 두께일 수 있지만, 내용과 흥미를 잡아끄는 능력은 그어떤 영화보다, 그 어떤 두꺼운 책들보다 훨씬 뛰어나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다.) 그리고 책을 읽는 중간마다 한번씩 책을 덮고 미래를, 그리고 그것이 현실이 된다면 어떻게 변화할지, 어떤 효과가 일어날지 상상해보면서 나름의 생각을 정리해보면 참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멋진 신세계

책을 읽으며 유토피아인가 디스토피아인가에 대한 답을 초반과 후반 나눠서 생각해보려했다

초반에는 아직까진 유토피아라고 생각했다. 초반에 읽을땐 더 읽다보면
디스토피아라고 생각하겠지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초반보다 더 비윤리적인 부분은 나타나지 않았고 어느새
무스타파 몬드의 논리에 빠져들고 있었다

책을 다 읽고나니 결론내리기가 더 애매해진 것 같다. 토론에 대한 답변들을 생각해보자니 신세계는 너무나도 디스토피아처럼 느껴지만 또 읽다보면 유토피아일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삶을 더 겪어보면서 판단하고 싶다

메타버스 (디지털 지구, 뜨는 것들의 세상)

직접 만나기 보다 인터넷 세상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기를 즐기는 사람들, 메타버스 세상에서 캐릭터의 모습으로 만난 친구들을 각별하게 여기는 사람들, 자신의 캐릭터를 꾸미면서 대리만족하는 사람들. 이상해보이는가? 적어도 이 책을 읽기 전의 나는 이들이 이상하게 보였다. 현실에 적응하지 못해 인터넷으로 도피한 사람들이라는 편견이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책을 읽은 후의 나는 이러한 사람들이 전혀 이상하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오히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자신만의 또 다른 세계를 빠르게 구축해가는 능력이 있다는 점에서는 대단해 보이기까지 하다. 그들은 즐거운 삶을 영위하기 위한 선진화 된 방법을 이미 찾고 실천하는 중이다.
사람들은 메타버스 속 거울 세계 또는 가상 세계를 통해 새로운 현실의 가능성을 본다. 영화 ‘아바타’를 보면 주인공은 걷지 못하는 불편을 안고 살아간다. 그러나 아바타를 통해 그는 걸을 수 있는 자유를 느끼며 지구가 아닌 또다른 행성에서 아바타의 모습으로 타인과 관계를 맺어간다. 메타버스도 이와 같다. 현실세계에서는 불가능한 모습인 내가 메타버스 세계 속에는 존재하며 사람들은 그 속에서 자유를 느낀다. 또 그 세계 안에서 자신의 캐릭터를 가지고 타인과 새로운 관계를 맺어간다. 이런 모습을 볼 때 저자가 책의 부제를 ‘디지털 지구’라고 이름한 것도 이해가 가는 부분이다. 메타버스 세계는  이제 단순한 게임을 넘어 새로운 하나의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 디지털 세상 속의 또 다른 지구가 된 것이다.
매일같이 올리는 인스타 스토리도, 틈만 나면 찾아보는 브이로그도 메타버스의 여러 형태 중 하나다. 이렇게 메타버스와 가깝게 살아가면서도 우리는 자신이 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이 책은 우리 일상 속에 스며든 메타버스의 존재를 다시 한 번 일깨워줌과 동시에 변화하고 있는 시대를 인지하게 한다. 그러면서도 메타버스가 성행할 미래 발생할 문제까지 객관적인 시각으로 다루었다. 빠른 속도로 다가오고 있는 메타버스 시대, 우리는 새로운 기업활동의 중심이자 또 다른 세계로서 메타버스를 이해해야 한다. 새로운 세계, 메타버스. 이제는 우리가 먼저 다가가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