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인터넷이 우리의 뇌 구조를 바꾸고 있다)

<1454046 구승모>
[2021년 2학기 독서클럽] 북박이팀

94년생인 나는 7살에 초등학교를 입학하기 전부터 집에 개인용 PC 윈도우 97을 마주하게 됐다. 매우 어린 나이부터 컴퓨터를 접했고 성장기에 전자 기기의 발달을 함께 했다. 스마트폰의 등장부터 지금까지 거의 21년간 전자 기기가 없이는 생활하기 힘든 지경에 이르렀고 발달 이전과 이후의 양상을 직접 느끼며 가장 많은 혜택을 느낀 세대이자 피해를 본 세대라고 할 수 있겠다. 하루의 최소 8시간은 컴퓨터를 했고 5시간은 모바일폰을 들여다 봤을 것이다. 이렇게 오랜 시간을 함께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 중의 일부를 전자 기기에 할당할 수 있게되면서 멀티태스킹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 종종 있었다. 나의 20대 후반 산만함은 어디서 온 것일까하는 고민들도 있었는데 이런 이유를 책에서 찾기도 했다. 언제든 접속할 수 있는 인터넷이지만 그 환경 속에서 인간은 방대한 정보를 빠르게 습득하고 많이 저장하고 얼른 파악하려 들었다. 인터넷의 발전이 인간의 정보를 수용하는 방식을 송두리째 바꾼 것은 사실이다. 온갖 알림이 난무하는 모바일폰을 보고 있자면, 어느새인가 나도 모르게 알림을 기다리는 노예가 되어 있다. 기다리는 것인지, 아니면 알림이 오는 것에 중독된 것인지 모르지만 알림이 오는 순간의 어떤 설렘을 목말라하는 것은 분명하다. 나는 실제로 다양한 작업을 동시에 조금씩 해결해나가려고 하고 아직도 그러고 있다.
이는 마치, 여러개의 C드라이브 폴더를 동시에 다른 외장하드로 옮기면 다같이 느려지는 형태와 비슷한 것 같다. 1개의 폴더만 옮기면 굉장히 빠르지만. 하지만 이와 비슷하게 3개의 모니터를 두고 각종 창을 나눠놓고 작업하는 것은 매우 효율적이라고 느낀다. 다른 것을 봐야만 하는 순간이 분명히 온다. 이때 창을 바꿔가며 작업하는 산만함보다는 여러개 띄워놓고 눈만 굴리는 산만함을 택하겠다. 굉장한 인터넷 중독이다. 그래서 3시간 5분 사용하면 알림이 뜨게 해놨고 그 알림이 뜨면 안들어가려고 애쓴다. 학창시절에는 새로운 친구들이 많아지니까 이들이 내 집에 안놀러와주거나 전화를 해주지 않거나 하교하면서 불러주지않으면 두려웠지만 이제는 새로운 알림이 없으면 두려웠다. 멀티태스킹의 양날의 효과를 보며 인터넷 기술이 발전하기 전의 뇌와 지금의 뇌가 크게 다르지 않을텐데 그 때 발달한 뇌 범위가 있고, 지금 21세기에 발달한 뇌 범위가 있는 것 보면 이미 우리 뇌의 한쪽에는 미래에 발달하게 될 범위가 또 숨겨져있을 것을 예상해보니 흥미롭다. 인공지능 덕분에 우리가 생각을 덜 해도 되게 도움을 받은 것인지, 인공지능 때문에 우리가 생각을 덜 하게 만드는 것인지의 견해 차이가 있다. 분명 인공지능이 자리잡은 시대가 되면 우리가 고민했던 것이 반대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그들은 인공지능이 발달하기 전 우리 시대가 더 도움되었다고 판단할 수도 있고 인공지능이 발달하고 난 후 그들의 시대가 더 도움되었다고 판단할 수도 있기 때문에, 아직은 지켜봐야하고 인공지능이 정착된 시대가 되어야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피터 서덜먼이 거의 항상 유지되는 인터넷 접속 덕분에 정보를 저장하는데 뇌를 사용하는 것은 더 이상 그리 효율적인 방법은 아니라고 했던 것처럼, 우리는 기억해내기 위해 뇌를 사용하기보다는 무엇을 기억해내려고 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캔델이 설명한것처럼 의식적인 노력이나 우리가 기억에 의존하고 있다는 자각조차 없이 행동을 통해 즉각적으로 떠오르게 된다는 구절과 같이, 우리가 기록이 가능해지고 나서부터 기억하려는 뇌의 사용보다 무엇을 기억해내려는지 바뀌어가는 것과 같은 형태로 앞으로는 인공지능이 우리의 사고 능력 일부분을 대체해주고 있다라는 자각조차 없이 당연시 대체해주고 있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
잠식당하는 형태로 대체되어갈 것이지만 인간은 100% 대체당하지 않으려 할 것이고 정보의 질에 따라 분류하고 등급을 메기려 들 것이다. 혹은 외장하드처럼 기억을 저장하는 장비를 뇌에 달고 다니면서 기억 분류조차 인공지능을 통해 대신하는 시대가 올 지도 모르겠다. 감정이 있는 인간에게서 받는 상처를 벗어나고자 하는 부류는, 감정이 없는 컴퓨터에 감정적으로 빠져들게 될 것이고 고립되어 점차 사라질 것이다. 인간의 종류 중에서 감정적으로 발달되어 있는 사람들의 개체수가 줄어드는 현상이 일어나지 않을까 싶다.

패션 읽어주는 여자 (자신만의 패션 스타일 찾는 법)

패션읽어주는 여자라는 책은 패션에 대한 다양한 주제의 질문을 제시하고 그에 대한 질문을 독자에게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였다 패션에 대한 여러 사람들의 태도나 생각등을 알 수 있었고 나 또한 쉽게 지나칠 수 있었던 패션에 대한 생각들을 더 깊게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였다 
그리고 패션시장에 대한  현실들이나 그들의 세상을 이 책을 통해 간단하게 나마 알 수 있었고 패션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태도나 생각하는 방식 등을 배우며 패션에 대해 더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다른 책에 비해 비교적 다양한 주제를 제시하였다고 생각되는데 설명만 주르륵 나열한 책보다는 더 스토리가 있었던 책이라서 재밌게 읽었던 것 같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이 책에서는 남주의 부모님과 여주의 이야기나 전반적인 80년대의 생활에서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문제들과 여성노동차별들의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조금 더 이야기 해보자면 남주의 부모님은 아버지는 잘생겼고 어머니는 못생긴 편이였는데, 어머니는 아버지를 위해 헌신을 다했지만, 아버지는 그것이 좀 당연하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어머니의 경우도 자존감이 낮아 아버지를 위해 열심히 헌신만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마치 못생긴게 죄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었던 것이다. 나중에 결국 아버지가 배우로서 성공을 한 뒤 어머니와 이혼하고 10살 연하의 여성과 결혼을 하였다. 이것뿐만 아니라 여주의 경우도 백화점에서 여러가지 잡 일을 다 하는 못생긴 여자 직원이었다. 못생김이라는 것은 이 여성의 능력을 낮추어보고 엘리베이터 안내원이나 매장 직원보다는 심부름꾼과 일꾼의 역할을 맡게 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그 상황에서 여성의 노동 자체도 승진의 기회가 없었을 뿐만 아니라 외모에 의해서 더 낮추어 대하는 것이 드러나는 것이다. 이런 부분들을 읽으면서 들은 생각이 빠르게 흘러가고 있는 세상에서 우리가 멈춰서서 이제까지 빠르게 생활하면서 너무 안일하게 외모지상주의 등의 사회문제를 넘긴 것이 아닌가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며, 앞으로 미래에서도 나의 행동과 생각에 대한 책임을 더 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80년대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지금은 여성에 대한 차별 문제가 점점 나아지고 있지만,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은 지금도 남자 여자 모두 활동하는데 외모에 대한 이야기를 안하는 날이 없다. 예를 들면, 누군가를 처음 만날 때, 너무 예쁘세요 이런 말들을 한다. 실제로 진짜 예뻐서 이야기하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진심으로 이야기 한다고 해도 그것이 그 사람을 외모적으로 은연 중에 평가했다는 사실은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원래부터 외모가 사람의 전부라고 생각하고 말을 할 때마다 외모에 대한 이야기를 하진 않았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예쁘다”, “멋있다” 등으로 외모적인 칭찬을 했던 것을 다시 되돌아보면 그들을 외모로 판단한 것이나 다름이 없었기에 그런 것을 다시 한 번 더 생각하게 만들었다. 주변 사람들을 칭찬할 때, 외모적인 부분 외에도 다른 능력 부분이나 성격을 알고 그것을 위주로 칭찬하는 것이 더 외모지상주의의 길에서 멀어질 수 있는 하나의 사회적 약속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외에도 살이 찐 사람인데, 그것에 대한 이야기를 자기 자신에게도 하는 경우가 있는데, 다른 사람의 시선에 의해서 자신을 바꾸는 것보다 자신의 건강이 위협될때나 자신이 입고싶은 옷이 있을 때, 자기만족을 위해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는 자체가 외모지상주의의 세상에 자신을 맞추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은 외모지상주의에 찌들어 있는 우리들의 생각을 한 번 더 환기시킬 수 있었으며, 외모지상주의로 인해 피해를 본 사람들이 읽으면 잔잔한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10주년 개정증보판) (인터넷이 우리의 뇌 구조를 바꾸고 있다)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책의 제목 그대로 인터넷 매체의 발달로 책을 멀리하며 SNS 등 휴대폰 및 전자기기를 가까이하는 우리에게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을 전달하는 책이었다. 간혹 뉴스나 SNS를 보면 요새 학생들 문해력과 독해력 문제라는 기사를 접한 적 있을 것이다. 실제로 현재 고등학생들과 중학생들의 어휘 능력을 보면 가히 가관이다. 기초적인 단어를 모르는 것뿐만 아니라 띄어쓰기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다. 비단 이 문제는 국내에서만 발생하고 있지 않다. 강대국인 미국의 수능 시험인 SAT에서도 독해력 부분의 평균점수가 매년 낮아지고 있다는 정보를 보았다. 이러한 문제를 놓고 저자는 인터넷 발달로 인간의 뇌 구조가 변했기 때문에 사고력이 감퇴하고 있음을 주장했다.

그러나 내 생각은 다르다. 인터넷의 발달은 인간이 빠르게 문명사회로 발전하는 걸 도모했으며, 더 나아가 위험천만한 일을 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을 제공했다. 물론, 아예 인터넷이 인간의 독해력과 문해력을 낮추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인터넷을 사용하는 소비자 특성상 빨리 정보를 찾기 위해 사용하곤 해서 긴 글을 접하기 어려워하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긴 글이 아닌 유튜브 숏츠와 같은 동영상 매체에 대한 이해력은 더 높아질 수 있으며, 다양한 정보를 빠르게 습득할 수 있는 능력이 향상하고 있는 것 같다.

 

패션 읽어주는 여자 (자신만의 패션 스타일 찾는 법)

패션에 대한 책은 사실 많다.
패션 에세이, 패션의 역사, 스타일링등에 대한 지식을 배울 수 있는 책 등등…
그러한 책들도 매우 흥미롭지만 패션 필드와는 살짝 동떨어져 있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패션 읽어주는 여자>는 패션, 명품, 스타일링 등 타 패션 관련 책과 비슷한 얘기를 하는 동시에 조금 더 구체적인 저자의 경험, 특히 필드에서의 경험이 담겨 있어 흥미롭게 볼 수 있었다.
저자가 직접 경험한 파리 컬렉션에서의 일, 동대문에서 돌아가는 방식 등은 타 패션 관련 책에서 쉽게 볼 수 없었기에 흥미로웠다.
그리고 중간중간 들어 있는 디자이너들의 생각들도 너무 유익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정욱준 디자이너의 인터뷰 내용으로 나의 리뷰를 마친다.
‘…자신만의 정체성을 만들어 가는 것, 그래서 남과 다른 나만의 옷을 만들어내는 작업이야말로 디자이너에게 가장 중요한 자질이라는 얘기다.’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10주년 개정증보판) (인터넷이 우리의 뇌 구조를 바꾸고 있다)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의 저자 니콜라스 카는 오늘날 우리가 대부분의 시간을 쏟고 있는 인터넷의 무분별한 사용이 우리의 사회, 경제, 문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뇌과학 이론을 통해 보여준다. 잠시라도 디지털 기기가 주변에 없으면 불안 증세를 보이는 현대인들이 꼭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는 습관처럼 SNS를 들락거리고, 디지털 미디어를 소비할 때 우리의 뇌가 어떻게 반응하고 변화하는지 보여준다. 

 과거에는 중요한 내용을 기억하기 위해 뇌에 정보를 저장했다면, 오늘날에는 모든 정보가 집합된 인터넷의 하이퍼링크들 사이에서 어떤 정보를 읽을지 골라내는 작업과 해당 정보가 어떤 웹페이지에 저장되어 있을지 찾아내는 것에 특화한 뇌로 변화하고 있다. 정보를 뇌에 저장하지 않아도 우리 주변의 IT기기들이 우리 뇌의 기억력을 대신하고 있다.

 줄글로 이루어진 종이책이 아닌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고 심지어는 책도 전자기기에서 읽는 현시점에서 우리는 더 이상 몰입하는 읽기가 아닌 단순히 문서를 스캐닝하는 방식의 읽기에 더 익숙해지고 있다. 이리저리 검색하고 대충 훑는 수준의 얕은 읽기 방식은 우리가 더 이상 긴 글에 대해 인내심을 가지고 찬찬히 읽어나가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하이퍼텍스트를 읽는 행위는 페이지를 주의 깊게 읽는 대신 산만하게 클릭하는 것으로 끝나곤 한다. 하이퍼텍스트를 읽은 이들은 무엇을 읽고읽지 않았는지를 기억해내지 못한다다시 말하면 웹서핑이 뇌를 산만하게 만든다는 것인데, 내 경험에 비추어 봤을 때도 확실히 종이책으로 몰입하는 독서 상태가 되면 고요하고 깊게 사고하는 느낌을 받은 반면, 인터넷을 할 때는 멀티태스킹을 하면서 좀처럼 한 가지 작업에 집중하지 못했다.

 전자책으로 인해 기존의 종이책이 사라질 것인가해를 거듭할수록 많은 전자책과 인터넷 독서 플랫폼이 쏟아져 나오고, 온라인 서점에서는 종이책과 함께 e-Book이 판매되고 있다실제 종이책과 e-Book의 가격은 크게 다르지 않고심지어 e-Book이 더 비싸게 판매되기도 한다. 전자책이 도서 시장에  등장하면서부터 끊임없이 제기됐던 이 문제에 대해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전자책을 사용해 본 내 경험에 의하면, 일단 전자책은 끝까지 집중해서 읽기가 어렵다. 대부분 인터넷이 가능한 전자기기에서 e-Book 읽기란 큰 인내심을 필요로 한다. 각종 알림과 인터넷의 유혹을 이겨내며 책을 끝까지 정독하기란 매우 어렵다. 주로 전자책을 이용하면 스캐닝 방식의 읽기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전자책 읽기가 힘들어 오디오북을 이용하는 경우가 왕왕 있는데, 오디오북의 경우 틀어놓고 두 손과 눈이 자유롭기 때문에 딴 짓을 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전자기기를 이용해 책을 집중해서 완독하기란 매우 어렵다는 결론이 났다. 그 때문에 나는 몰입해서 읽고 싶은 책은 전자책보다는 종이책을 더 선호한다. 몰두해서 읽기보단 스캐닝 방식의 읽기나 킬링타임용으로 가볍게 읽기를 원하는 경우 전자책을 이용할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인터넷이 우리의 사고력과 기억력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알게 되어, 앞으로 인터넷 사용에 있어 경각심을 가지고 적절히 사용해야겠다고 느꼈다. 빠르고 자극적인 매체로 넘쳐나는 현대 사회에서 고요하게 독서 또는 사색을 갖는 시간이야말로 우리의 뇌에 꼭 필요한 시간이지 않을까.. 인터넷을 사용하는 시간을 줄이고 대신 책을 읽는 시간을 조금씩 늘려나가 보고자 한다.

공간의 미래 (코로나가 가속화시킨 공간 변화)

팬데믹 코로나로 많은 변화가 생겼다. 그중 가장 큰 변화는 `공간`의 변화이지 않을까 싶다. 영화관, 공연장은 문을 닫고 학교조차도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이러한 변화를 보면서 이후 공간의 의미가 우리에게 어떻게 다가올까 궁금해졌다. 또한  세상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알고 싶어졌다. 그러던 중 건축과 교수님인 유현준 작가님의 이 책을 알게 되었고 독서토론 모임을 통해서 읽을 기회가 생겼다.

건축학과 교수님인 만큼 `교육`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언급되었다. 특히 공간과 권력이 연결되어 있다는 말에 나의 학창 시절 교실을 떠올리게 되었다. 수십 명의 학생이 한 곳을 바라보고 있는 형태, 그 앞에는 선생님 한 분과 큰 칠판이 있는 구조였다. 이러한 구조가 권력을 만들어내며 지금의 교육실태를 만들어냄을 깨달을 수 있었다. 물론 이 구조를 통해서 고도화된 형식의 수업을 받을 수도 있었겠지만 `주입식 교육`이라는 적폐가 나타났다. 3장에서 나온 `천 명의 학생 천 개의 교육 과정`처럼 개개인에게 맞출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교육 과정은 한 장소에 국한되지 않고 전국 어디서든 수업할 수 있고, 그곳의 아이들과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권력을 만들어내는 공간에 거리를 둠으로써 학생의 자율성과 창의성이 생길 수 있고 경험의 폭이 훨씬 넓어진다. 하지만 현실성이 떨어지고 계속해서 바뀌는 교육 환경에 깊은 유대관계 형성과 적응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고 느꼈다. 이처럼 모든 교육 방식에는 장단점이 존재한다. 또한 지금 우리는 현재의 교육과 나아가야 할 지점 어딘가에서 교차점을 찾아내는 과정에 있다. 그래서 교육에 대한 다양한 시각들이 필요한데 이 책은 `공간`을 통해 새로운 시선으로 우리 교육을 바라보고 있어서 인상깊었다.
교육뿐만 아니라 물류에 관한 시각도 새롭다고 느껴졌다. 사실 이 유현준 작가님을 알게 된 것도 물류 관련 강의하는 영상을 통해서였다. 코로나 이후 물류의 미래가 어떻게 바뀔 것인지에 대한 강의였는데 되게 인상 깊었었다. 이 책에서도 나온 물류의 미래를 위해서 지하를 이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친다. 6장 `지상에 공원을 만들어 줄 자율 주행 지하 물류 터널` 챕터에 나온다. 사실 나는 미래 물류를 생각했을 때 `드론`이 먼저 떠올랐었다. 그리고 그게 최선이라고 생각했기에 `지하 물류 터널`이 새로우면서도 낯설게 다가왔다. 1970년 경부고속도로를 뚫고 나서 우리나라의 근대화가 완성된 것처럼 저자는 21세기의 경부고속도로는 대도시 내 지하 자율 주행 로봇 전용 도로망일 것이라고 말한다. 이게 실현이 된다면 도로에서 물건을 운송하는 교통량을 모두 지하로 내려보낼 수 있고, 지상의 도로는 인간을 위해서 쾌적하게 쓰일 수 있다. 그야말로 지상에는 사람만 다니는 것이다. 매일 출퇴근길에 교통체증에서도 벗어날 수 있고, 바쁘디바쁜 현대사회에서 조금 더 여유로운 삶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되었다.
이 책은 미래의 공간이 어떻게 변화가 될지, 그리고 어떻게 나아가면 좋을지에 대한 방향성을 담고 있는 책이다. 그리고 그 미래 모습을 되게 이상적으로 그렸다. 그래서 비현실적인 부분이 있긴 하지만 미래는 꿈꾸는 자들이 만든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공간과 건축에 관심이 있었던 편이라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또한 문화적, 사회적으로 건축이 되게 많은 영향을 끼침을 배울 수 있었다. 공간을 통해 바라본 시각은 나에게 영감을 주었고 다양한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 저자가 주장한 것과 같은 방향으로 공간의 미래가 나아간다면 마음이 여유로운 사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들었다.

공간의 미래 (코로나가 가속화시킨 공간 변화)

  코로나 바이러스는 우리 사회와 환경, 우리의 생활에 많은 변화를 짧은 시간에 가져왔다. 그렇다면 코로나 바이러스가 우리가 생활하는 공간에는 어떤 변화를 주었고 앞으로 우리의 공간은 어떤 모습으로 바뀌어야할까? 이 책은 그런 질문에서 시작해 회사, 상업시설, 주거시설 등의 다양한 공간의 미래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담았다. 우선 작가는 내가 미처 생각해보지 못한 공간의 기능과 힘에 대해 통찰력 있게 잘 보여주었다. 특히 종교시설이나 회의실에서 공간이 만드는 권력의 힘과 코로나가 만든이에 대한 해체, 그리고 이를 대체하기 위해 화상 미팅에서 권력자가 취하는 자세 등이 매우 흥미로웠다. 하지만 중간중간 작가가 말하는 미래의 공간에 대한 부분이 살짝 허황되게 들렸다. DMZ 공간을 활용해 남북의 청년들이 이용할 수 있는 건물을 만든다거나 지하 도로를 건설해 지상의 도로를 공원화 시키자는 이야기는 코로나가 만든 공간의 변화와는 연관성도 떨어져 보이고 실현 가능성도 매우 낮아 보였다. 하지만 평소 아무런 생각없이 이용하던 각종 공간의 힘과 앞으로의 변화에 관심을 가지게 했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은 책이라 생각된다.

사고 정리학 (뒤죽박죽된 머릿속부터 청소하라!)

 누군가 낳은 지식에 대한 공부를 뛰어넘어 ‘스스로 생각하고 창조하게 만드는’ 훈련법
표지의 <사고정리학, 뒤죽박죽된 머리속부터 청소하라!> 라는 문구에 바쁘고 혼란한 마음과 생각을 차분하게 정리해주는 책일 것이라 생각할 여지가 있는데, 이 책은 오히려 창작과 배움에 대해 끊임없이 논하기 때문에 더 많은 사색을 하게 된다. 배워왔던 교육 방식들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그를 벗어나기위해 발버둥 쳐야한다고 느끼게 만든다. 이는 지금까지 있었던 세상과 저항하는 일이다. 괴로운 일이 될 것이지만, 험한 길이라도 걸어야만 하는 내면의 당위가 있다면 반드시 걸어가야 하지않을까. 누군가 이미 소화해낸 정보를 흡수하는 것이 아닌, 사색과 인내로 얻어내는 지식과 요령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