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계단은 다카노 가즈아키가 집필한 소설로 사형제도를 둘러싼 다양한 관점과 인간의 도덕적 갈등을 다룬 작품이다.
작품의 주인공 미카미 준이치는 사람을 실수로 죽여 감옥에 가게 된다. 사건의 경위는 단순하지 않았지만, 준이치의 과거 전력과 사회적 편견이 그를 가혹한 처벌로 몰아넣었다. 준이치의 이야기는 개인의 실수가 어떻게 사회적 시스템과 맞물려 더 큰 비극을 야기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사건의 전말이 단순한 방어 행위였음을 알게 된 독자는 준이치에게 내려진 형량이 과연 공정했는지 고민하게 된다.(물론 끝에 반전이 있지만 작가의 의도는 그랬을 것 같다.)
교도관 난고 쇼지의 시선은 사형제도의 본질에 대한 또 다른 관점을 제시한다. 사형 집행관으로서 그는 법을 집행하는 단순한 행위를 넘어 인간적 갈등과 도덕적 딜레마를 겪는다. 첫 번째 집행에서는 피해자 가족의 한을 풀어주기 위해 자신을 정당화했지만, 두 번째 집행에서는 이미 용서를 받은 사람을 사형시켜야 했던 딜레마에 빠진다. 난고의 경험은 사형이 단순히 정의의 실현이라기보다는 또 다른 폭력의 반복일 수 있음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준이치에게 누명을 씌우고 사건을 조작한 사무라 마츠오는 복수는 복수를 낳는다는 교훈으로 사형제도의 필요성이 누군가 대신 응징을 하여 복수의 연쇄를 끊는 것이 목적이라는 견해를 보여준다.
이 작품의 제목인 13계단은 사형수의 마지막 계단과 사형이 집행되기까지의 절차를 상징한다. 소설은 준이치와 난고, 그리고 사무라 마츠오의 이야기를 통해 사형제도의 존재 이유와 문제점을 탐구한다. 또한 저자의 심도 있는 자료조사는 사형제도에 대한 존폐여부를 고민하게 한다.
13계단은 소설이라는 형태를 통해 넘어 정의와 형벌의 목적, 그리고 사형제도에 대한 여러 관점을 제공하는 작품이다. 만약 사형제도와 형벌 그리고 교화에 대해 관심있다면 읽어볼 만한 소설인 것 같다.
뻔하디 뻔한 말들을 모아놓은 것 같단 생각이 들었지만 가끔 방황하는 언어의 동태를 살펴보니 한 번쯤은 읽어봐도 괜찮을 서적일 것 같다. 무조건 공통점을 찾아서 공감을 하거나, 침묵의 시간을 견디지 못해 이도저도 아닌 한마디로 괜스레 불편한 공기가 흐를 때도 있었다. 제목에 이끌렸지만 속 내용은 실생활에서 체득한 사회성에 가깝긴 했다. 그렇지만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말을 주고받지 말고 마음을 주고 받아라.”이다. 우리가 직장 상사, 웃어른과 소통의 어려움을 겪는 것이 수평이 아닌 수직적인 관계에 놓여있어 부담감이 커졌기 때문은 아닐까요? 어깨 위에 짊어진 무게를 가볍게 털며 소소한 한 마디 건넨다면 어색했던 간격을 좁힐 수 있는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말은 걸고 싶지만 첫마디가 어색하고 두려운 사람에게 센스 있는 잡담력을 키워주는 가이드라인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적당한 제스처와 리액션, 균형 잡힌 질문과 감정이 오가는 잡담 기술을 습득하면 평생 친구 또는 파트너를 곁에 둘 수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기후 위기는 산업혁명 이후 누적된 탄소 배출량으로 의해 일어났고 원인과 결과는 단선적인 루트를 벗어나 우리가 모르고 있는 분야까지도 포함했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축적인 내용을 전달하는데 감염병과 기후 변화로 인한 기저질환자의 건강 악화, 잉여 식량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농촌과 도시의 산업 구조 변화의 구조적인 현상, 경제 및 정치적 부문에서 지역 사회의 문제 해결점은 무엇이 있는지 등 정말 세세하게 설명해 준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디지털 전환과 생태 전환이다. 플랫폼은 전통적인 방식에서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새로운 길을 개척해 가고 있는 상황에서 기회 요인과 위험 요인을 둘 다 지니고 있다. 녹색과 디지털 중간 어딘가에는 제도적 규범이 존재하는데, 유럽은 시민 권리 중심 모델을 구축하여 그린 텍소노미, ESG 의무공시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이 점에서 한국은 아직도 관련 제도를 도입하기는커녕 수출 장벽으로 부담스럽게 바라보거나 어떤 혜택을 받을 수 있을지에 대한 관념만 존재한다. 하지만 우리는 화석연료 기반의 제조업이 글로벌화 성장을 이루었지만,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그린 산업으로 탈바꿈해야 한다. 개인적 차원에서는 1.5℃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고, 기후 유권자로 정치에 관여하여 기후 의제에 조금 더 민감해질 필요가 있다. 산업과 녹색 일자리 연결을. 더불어 규모 있는 재원 투입과 제도 개선인 국가의 전환을 상시 요구해야 한다. 편리함과 성장만이 진리인 마냥 추구해 온 인류에게 최고의 시간은 지났고, 두 번째로 좋은 시간만 남았다는 사실과 기후 유권자로서 자연에게 다시 생태를 돌려주는 실천이 절실하다. 아무리 문명이 발달했더라도 자연 앞에서 인간은 한낱 먼지에 불과하니까.
엄청난 양의 보고서와 논문을 바탕으로 연구하여 작성된 카슨의 저서 ‘침묵의 봄’을 꼭 한번 읽어보고 싶었다.
함축적인 내용이지만 두께를 봐선 그가 얼마나 집필에 진심이었으며 잊어선 안 될 자연에 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세상에 대한 경고이자 선포였음을 알 수 있었다.
인류는 보다 나은 삶의 지속성을 현재도 끊임없이 갈망한다. 그로 말미암은 행위들이 겹겹이 쌓여 자연 생태계와 충돌하는 해악을 몸소 보여주며, 사소해 보이던 살충제 살포가 지구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샅샅이 파헤친다. 화학물질이 대기와 논문을 바탕으로 연구하여 작성된 카슨의 저서 ‘침묵의 봄’을 꼭 한번 읽어보고 싶었다.
함축적인 내용이지만 두께를 봐선 그가 얼마나 집필에 진심이었으며 잊어선 안 될 자연에 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세상에 대한 경고이자 선포였음을 알 수 있었다.
인류는 보다 나은 삶의 지속성을 현재도 끊임없이 갈망한다. 그로 말미암은 행위들이 겹겹이 쌓여 자연 생태계와 충돌하는 해악을 몸소 보여주며, 사소해 보이던 살충제 살포가 지구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샅샅이 파헤친다. 화학물질이 대기ㆍ수질ㆍ동식물 및 토양 조직에 스며 아주 자연스럽게 인간의 뼛속까지 침투한다. 이로서 자연의 존엄성이 점진적으로 처참하게 파괴되어 생타학의 근본적인 초석이 흔들린다.
살충제는 크게 두 부류로 염화탄화수소 계열과 유기인산 계열로 나눌 수 있다. 모든 화학물질의 공통점은 탄소원자를 기본으로 하고 ‘유기물’로 분류된다고 한다. 이 말은 기본적인 생태계 작용과 관련있지만 변형 과정을 거쳐 유독물질로 변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모체에서 자식으로 하향전파되어 지속적으로 화학물질을 흡수하고, 유독물질에 노출되어 만성 중독이란 결과를 초래한다. 농장에서 사용되었던 DDT뿐만 아니라 클로르데인, 파라티온, 말라티온 등 미국 전역 농지대에 비행기를 사용해 밭과 과수원에 널리 살포되는 끔찍한 현상을 보고 난 경악을 금치 못했다. 뿐만 아니라 더 깊은 곳으로 내려가 자리잡은 수질오염과 지하수의 문제로 얽히게 된다. 결과적으로 자연생태학적 구조는 폐쇄적으로 작용되지 않기에 세상 만물 수자원 영역으로 영향을 받게 된다. 대표적으로 ‘비소’가 지하수와 지표수인 공공용수에 섞여 들어가 1950년대 강에서 식수를 공급받는 도시 구성원 중 암에 걸리는 비중이 높아진 사례도 살펴볼 수 있었다. 이처럼 화학잔류물의 잠재적 위험성을 고려하지 못한 시도는 막대한 파급력을 부르기에 경계를 늦추지 말고, 우리는 항시 의식적인 노력과 깨어짐으로 천명해야 한다.
너무 많은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상호연관 속 상호이익을 중요시 하는 점에서, 곤충과 해충을 없애려다 고스란히 인간에게 돌아와 “새들은 더 이상 울지 않는” 세상이 펼쳐지기 전에 지금이라도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책장이 정말 술술 넘어가고, 직접 . 그 사건 현장에 있듯이 뒤가 서늘하고 왠지모르게 무서워질 정도로 몰입감이 넘치는 책이다. 인간의 추악한 모습들과 본성을 . 잘그려냈는데 나는 특히나 등장인물들은 성공에 미친 인간들 처럼 보인다. 성공을 위해 자존심, 사랑, 가족, 양심 등 모든 것을 버리고 오로직 출세와 지위 그리고 돈 많을 원하는 것 같다. 나는 성공을 위해 자신을 버리는 것은 정체성과 자아를 잃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의 가치를 지키며 성공하는 것이 진정한 의미를 가진다. 성공은 한순간 일 수 있지만, 자신을 잃는 것은 되돌릴 수 없다. 희생한 대가로 삶의 만족도를 감소시킬 수 있고, 심리적 고통, 스트레스, 후회가 뒤따를 수 있다. 과정에서 비윤리적 행동이나 타인에게 피해주는 일이 생길 수 있다. 성공은 결과뿐만 아니라 과정에서의 성장도 포함이다.
살인은 옳지 않지만 납득이 갈 만큼 저마다의 사정과 원한들이 얽히고 얽힌 관계들이 인상깊다. 그리고 살인을 저지르지 않았음에도 주요한 계기가 되어준다거나 가담을 한 사실이 놀랍다. 결말에 이렇게나 많은 인물들이 거짓말을 했을 줄은 몰랐다. 한 번 더 읽어보면 이상했던 실마리들이 다시 보이면서 더 재밌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