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책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평소에 읽는 책들은 철학이나 과학 외교 역사 같은 비문학 위주로 주로 책을 읽습니다. 그래서 람타라는 제목을 보고 책의 간략한 내용을 찾아봤을때 철학책 인 것 같은 느낌을 받아 읽으면 재밌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독서 클럽에 있는 책들 중 가장 낯설 것 같은 책이어서 새로운 깨달음을 줄 수 있을 것 같은 책이어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이책은 람타라는 인물이 저자인 제이지 나이트를 통해 우리에게 깨달음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그가 얻은 깨달음은 모든 존재는 신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우리가 의식을 가지고 살아가는데 그것은 우리가 신이며 신은 우리안에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존재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존재하고 있는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를 사랑하고 무한한 가능성을 믿고 살아가야한다는 깨달음을 전달해주는 책이었습니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은 부분은 인간의 죄에 대해 말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신의 존재를 얘기하는 종교에서는 천국과 지옥이 있고 사람이 해야할일 과 하지말아야 할 일이 있고 그에 따라 죄를 준다는 것을 얘기합니다. 하지만 이 람타라는 인물은 신을 얘기하지만 신은 우리이고 인간이 죄라고 생각하는 것은 인간의 기준에서 죄인것이지 신의 기준으로 보면 죄가 아니라 그저 일어나는 일 중 하나라고 보는 부분이 지금까지 나의 생각과는 정반대라는 점이 그렇게 볼 수 도 있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우리 개개인은 신이기에 뭐든 할 수 있다는 말이 밝은 미래를 응원해주는 느낌을 받아 앞으로 어떤 일을 해도 자신감있게 밀고 나가면 되겠다는 근거가 하나 생긴 것 같습니다.
저는 이 람타라는 책을 추천합니다. 이 책은 우리가 흔히 선택하지 않을 것 같은 책의 느낌입니다. 두껍기도 하고 올드한 느낌이 나는 책입니다. 하지만 이책에는 우리가 앞으로 살아가는데 한발짝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느낌을 저는 받았기 때문에 이책을 읽는 다른 분들도 느끼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평소 우리가 했던 생각들과 전혀 다른 얘기들을 하는 책이어서 평소해보지 못했던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입니다.
사실 책의 서두만 봐도 책의 내용은 다 나와있다.
1. 시장은 늘 실패한다. 우리는 그래서 ‘안 될 놈’을 버리고, 데이터를 통해 ‘될 놈’을 찾아야 한다. 정확히는 나만의 데이터로.
2. 명확하게 가설을 수립하고, 프로토타입이 아닌 그보다 앞선 프리토타입을 통해 가설 검증을 위한 데이터를 모아 데이터를 평가해라.
책에 내용은 우리에게 직관적으로 다가온다. 그런데 작가는 지속적으로 반복해서 얘기한다. 귀에 딱지가 날 정도로.
읽으면서 나는 ‘아 그런가보다’, ‘음 그렇지’ 생각하며 읽었다. 읽다보니까 이해가 아닌 공감으로 다가왔다. 나는 여기서 느꼈다. 단순히 어떤 현상을 아는 것과 그것을 공감하고 다른 곳에 적용하는 것은 다른 영역이라는 것을.
책의 막바지에 다가왔을 때는 책에서 강조하는 프로세스를 내 삶의 적용해보려고 생각했다. ESG 정책 건의안을 작성할 때 프리토타입을 이용해 먼저 결과를 알 수 있으면 설득력을 높일 수 있지 않을까?, 내가 아직 되지는 않았지만 되고 싶은 사람의 모습인척 행동하다 보면 미리 그 경험을 체험해 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들을 말이다.
프로세스 말고도 책에서 강조하는 것이 하나 더 있는데 바로 데이터다. 책에서는 의견과 데이터를 구분짓는데, 주관적인 의견보다 객관적인 데이터를 강조한다.
책을 읽어가며 내 삶도 데이터적 관점으로 변하고 있었다. 이러한 관점은 평소 하는 일을 뭉뚱그려 생각하는 습관에서 일을 세부적인 요소로 나눠보고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는 습관으로의 나아감과 사람을 상대할 때 감정적이 요소를 제외한 사실 그 자체를 바라보며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생각하는 대인관계 대처 방법에 영향을 많이줬다.
책을 읽는 것은 정보의 획득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건 정말 큰 오산이였다. 왜냐면 필자가 의도하면서 쓴 내용 자체도 독자가 그대로 받아들일 가능성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사람마다 유전자가 다르고, 살아온 환경이 다르고, 그래서 생각이 다르다. 100명의 사람이 같은 책을 읽어도 100개의 다른 생각이 나오기 때문에 내가 여러 책을 읽는 것보다 나와 다른 사람과 책을 읽으며 의견을 공유하는 것이 내 사고방식의 족쇄를 풀어줄 확실한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하나 둘 족쇄를 풀다가 보면 먼 훗날에는 필자의 생각에 깊이 공감하고 하나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2022년도 초에 가족 여행으로 광주와 담양, 목포 등지를 다녀온 적이 있었다. 전일빌딩과 구 전남도청, 5.18 민주화운동기록관을 부모님과 함께 둘러보면서 부모님께서 다른 도시의 박물관 등과 다르게 집중하며 둘러보시는 걸 보고 어떤 감정에서 광주를 바라보실까 하는 궁금증이 남았다. 부모님 세대와 나의 광주를 보는 눈빛은 왜 다를 수 밖에 없을까, 윤리적 부채 의식 때문일까란 질문이다. 그리고 한강 작가가 노벨상을 타고 1년 즈음 지나고 나서 이 책을 처음 읽었고, 광주와 5.18 민주화 운동에 다가가 알고, 느낄 수 있는 힘에 대해서 생각을 정리해 보았다.
일단 이 책에서는 매우 다양한 인물이 나오고 등장인물이 직접 말하는 서술과 2인칭 ‘너’로 서술하는 방식이 섞여있다. 여러 시대 배경에서, 심지어 죽은 사람의 입장에서 서술하는 방식도 나와 있다. 시와 소설을 읽으며 우리는 말하는 사람의 시점에 몰입하거나 이해를 하지 못해 마음 속으로 시시비비를 따지며 읽기도 한다. 이 소설은 허무맹랑한 상상을 하기 위함이 아닌 감당하지 못한 고통을 안고 사는 사람들의 감정에 조금이라도 다가가기 위해서 이런 서술 방식을 쓴 것이다. 결국 이 소설의 기능은 아픈 사람의 고통을 묻어버리지 않고, 더 나아가 정신적인 ‘장례식’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 장례식의 분위기도 일관되게 무겁거나 가볍지 않다. 좀 더 섬세하게 아픔에 공감하고 치유하기 위해 작가는 책을 썼고 읽는 사람도 서서히 슬픔이 스며들게 한다. 친구의 죽음, 아들의 죽음, 그리고 살아남은 사람들의 정신적인 죽음에 슬퍼할 수 밖에 없게 만든다. 그리고 여러 사람도 하나의 인격체처럼 승화시킬 수 있다는 걸 알리고, 고립된 개인 더 심하게는 파편밖에 안 남은 것 같은 인격을 치유하고 있다.
국가의 이념을 위해 권력을 위해 개인의 아픔을 묻어두는 게 정당화될 수 없다. 아픔을 공감하지 못하고 상처를 후비는 역사와 정치는 아무 소용이 없으며 악에 가까운 것이다. 책 뒷면의 문학 평론가의 조심스러운 소개하는 말 없이도 우리는 아픈 사람들을 보듬고 자신의 공감 능력이나 감정적 소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필자인 나도 그것이 잘 안 되어 굉장히 고민이 많다. 소설을 한두 번 읽고 끝내는 것이 아닌 현실에서 더 잘 공감하고 사람들에 이해하기 위해 생각을 다듬고 행동으로 옮기고 싶다.
[ AI 시대에 켄타우로스 인재 되기 ]
“켄타우로스의 상체, 즉 ‘인간의 머리’는 AI가 결코 흉내 낼 수 없는 인간 고유의 역량을 상징합니다. 여기에는 정답 없는 문제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창의적 비전, AI가 제시한 결과물을 맹신하지 않고 보는 비판적 사고, 윤리적 판단 그리고 공감 및 소통 능력이 포함됩니다.”
“켄타우로스의 하체, 즉 ‘기술의 다리’는 AI가 제공하는 강력한 정보력을 뜻합니다.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압도적인 속도와 스케일로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고, 인간의 눈으로는 발견하기 힘든 미세한 패턴을 인식하며, 24시간 지치지 않고, 수많은 대안을 생성하고, 시뮬레이션하는 강력한 실행력을 말한다.”
이 책에서는 앞으로 켄타우로스의 상체와 하체의 능력을 모두 가진 인재를 세상은 필요로 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AI는 사람들 주변에서 24시간 멈추지 않고 살아서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아침에 알람 8시에 부탁해!”
“오늘 날씨는 어때?”
평범한 일상생활 속에서는 당연합니다.
‘오늘의 메뉴 00 치킨을 추천합니다.’
‘많이 구매한 상품 00’
이라는 형태로 앱에서는 언제 내 생각을 읽었는지(내 정보를 읽었는지)
필요할 때에 맞춰서 나에게 알림을 보내기도 합니다.
AI에 의존하는 모습을 가정에서, 바깥에서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AI 의존하는 것은 괜찮을까요?
AI는 “인간의 능력을 보완하고 생산성을 향상시키지만” 그로 인한 “부작용”도 있습니다.
AI 추천 시스템은 인기있는 것들 또는 내가 많이 본 것들 위주로 추천합니다.
사람들마다 이용하는 데이터가 다른데 예를 들어 옷을 구매할 때 내가 자주 보던 브랜드의 제품 위주로 추천한다면 그 외에 다른 제품들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지 못할 위험이 큽니다.
AI 기술에 의해 사람들의 선택권이 큰 영향을 받는다면 물건 구매뿐만 아니라 채용 시스템 등 사회전반적인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점점 발전하는 AI 기술로 인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는 계속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 다름을 이해하는 연습 >
흥미로운 책 제목과 더불어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고 그들을 이해하기 위해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책은 남자들은 화성에서 왔고, 여자들은 금성에서 왔다고 상상하며 시작된다.
서로 다른 행성에서 왔기에 서로의 차이점들이 있고 그들은 서로 충돌한다.
이성으로 인해 화가 나거나 실망하는 것은 “우리는 상대가 만일 우리를 사랑한다면 그들이 마땅히 이러이러하게 – 자신이 누군가를 사랑할 때 행동하고 반응하는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 행동하리라는 그릇된 믿음을 갖고 있다.” 라는 내용이 인상 깊었다. 생각해 보면 이성에게만 해당하는 말도 아니었다. 사랑하는 가족과 같이 생활하며 화가 나는 경험도 있지 않은가, 이를테면 치약 짜는 방법이 서로 달라 생기는 사소한 충돌도 있다. 어쩌면 각자 다른 환경에서 자랐는데 ‘집’이라는 곳에 모여 살게 되면서 나와 다르다는 것을 망각하고 있었던 것 같다.
이처럼 가족과도 차이가 있는데 이성은 어떤가? 화성인들은 “목적을 달성한다는 것은 화성인들에게 있어 자신들의 유능함을 입증하고 스스로 만족감을 얻는 데 매우 중요한 것이다.”
금성인들은 “남들과 자신의 느낌을 함께 나누는 관계를 통해 자기 자신에 대한 만족을 느낀다.”
금성인들이 화성인들에게 자신의 문제를 이야기하면 화성인들은 자신의 전문적인 조언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조언을 해준다. 반면 금성인들은 자신의 문제에 관한 조언이 중점적인 것이 아니라 자신의 문제를 상대방이 관심 두고 귀 기울여 들어주는지 중점을 둔다.
나의 경험을 이야기해 보자면 나의 문제에 관해 이야기하면 아버지는 그에 관한 해결책을 제시해 주신다. 반면 어머니는 먼저 나의 문제로 느꼈을 나의 감정을 공감해 주신다. 이처럼 이성이 서로의 반응이 다르다는 것을 가까운 가족에게서도 느낄 수 있는데 나의 처지에서 생각한 적이 많았던 지난 과거를 생각한다.
이 책을 읽고 사소한 대화부터 어떤 점이 이성과의 대화가 다른지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되었다. 다름을 인정하고 대화하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이는 고쳐야 할 점이라는 것을 인식하게 되었다. 그동안 겪었던 경험에서 내가 이해하지 못했던 대화도 이제는 이해하게 되었다. 앞으로의 삶에서도 다름을 인정하고 대화하는 방법을 더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
[ 책과의 비교 : 다양한 표현 속에서 얻는 즐거움 ]
이문열 삼국지 책을 읽고 난 후 요시카와 에이지 삼국지 책을 읽어봤다.
같은 책을 읽어도 사람마다 느끼고, 느낀 것을 말하는 표현도 다 다른 것처럼 삼국지라는 책도 다양한 표현들을 볼 수 있었다.
예를 들면 어떤 삼국지 책에서는 관우가 죄를 짓고 쫓기는 죄인인데 우연히 술집에 들어간다. 그곳에는 유비와 장비가 뜻을 모으는 중이었다.
그렇게 관우가 유비와 장비가 만난다는 표현이 있다.
요시카와 에이지의 삼국지에서는 관우는 죄를 짓지도 쫓기는 죄인도 아닌데 장비의 추천으로 유비라는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고 표현했다.
이후에 차례로 비교해가며 읽어볼 것이지만 숨은 그림 찾기처럼 책마다 다른 표현들을 찾는 것 또한 재미가 있다.
[ 731부대 : 잊지 말아야 하는 역사 ]
이전에 읽은 731부대에 관한 책이 윤리에 관한 질문을 던지는 책이었다면
이번에 읽은 책은 731부대에 관해 더 자세한 내용과 사진을 담은 책이다.
731부대 외에도 위안부 등 잊어서는 안되는 일제의 만행에 대해서 충격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생체 실험에 살아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이뤄졌다는 사실과 그 사진들을 보고 충격을 피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왜 731부대에 속해서 생체 실험을 행했던 사람들은 처벌을 받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