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아직 행복을 기다리는 우리에게)

 가끔은 행복을 뒤로 한 채 앞만 보며 달려가느라 바쁜 자신을 마주하는 때가 옵니다. 과연 이대로 살아가는 것이 맞는 것일까 여러 가지 생각이 교차하던 시절 만나게 되었던 책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책 제목만 들었을 때는 ‘곰돌이 푸’라는 캐릭터가 기재되어 있어 실질적으로 지식을 쌓기 위한 내용들이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는 느낌을 받으실 수도 있습니다. 물론 지식이나 상식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진정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 제 자신을 뒤돌아보는 시간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에 대한 리뷰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곰돌이 푸’에 대해 모르시는 분이 계실 수도 있어 간단하게 소개를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977년 월트 디즈니의 스튜디오에서 하나의 캐릭터로 탄생한 후로 92년간 많은 인기를 끌어왔습니다. 로빈이라는 주인공의 베스트 프렌드이자 따뜻한 성격을 지녔고 꿀을 좋아하는 곰이기도 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봐서 그런지 친근하기도 하고 한 번 보면 사랑에 빠질 수 밖에 없는 캐릭터라고도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때 당시에 나이는 어렸었는데 그 후 어른으로 성장해서 다시 마주하니 보기만 해도 위로가 되는 느낌이 강하게 와 닿았습니다. 여러분들도 현실에 지쳐 잠깐 쓰러져 있는 순간에서도 푸의 메세지나 삽화를 통해 따뜻한 감정을 배워가고 행복에 대한 희망을 얻게 변화할 수 있을 것이라 자부합니다. 만화에서 나왔던 명대사들이 단순해 보이기도 하고 천하 태평해 보일 수 있지만 한 마디마다 삶의 철학이 담겨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책에서 보여지는 인상 깊었던 몇 가지 문구들에 대해 소개해 드리고 합니다.
 1) ” 매일 행복하진 않지만,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우리는 살아가면서 타인의 SNS를 보며 부러워하는 순간들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행복해 보이는 순간들만 담은 인증샷을 통해 자신의 삶을 비교하게 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매일 행복하게 살 수는 없는 일이 당연합니다. 때로는 행복으로 나아가기 위한 작은 발판들이 행복한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 문구를 통해 익숙함에 가려진 부분들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면 근처 공원에서 운동하던 도중이나 맛있는 식사 한 끼를 마치는 등 사소한 일에도 감사함을 크게 느끼게 됩니다. 행복이라는 단어는 멀리 찾을 필요가 없을 정도로 저희의 근처에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2)  “남을 위하기 전에 나를 먼저 돌보세요.”
가끔은 자신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경우도 생기게 됩니다. 하지만 진정한 마음으로 자신을 우선하여 마주하고 난 후에야 타인들도 동일하게 존중해준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급한 상황 속일지라도 먼저 자신을 돌보는 일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존재해야 타인에게 베풀 수 있는 과정도 존재한다는 부분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3) “좋은 일을 함께 기뻐해주는 사람이 진정한 친구에요.”
친구가 여러 명 있지 않아도 진심을 다해 기쁠 때나 슬플 때나 곁에 있어 주는 친구와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시기하고 질투하는 관계를 통해서는 더욱 더 발전된 관계로 이어지기 어렵기 때문에 상대의 반응을 잘 살펴야 합니다. 상대에게 좋은 일이 일어나면 축하의 의사를 서로 공유하며 우정을 다지며 나아가고 싶습니다.
 4)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과거의 나를 버리세요.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과거에 얽매여 있는 사람은 앞으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몸에 배어 있는 낡은 습관들은 이제 잊으세요. 이젠 앞으로 나아갈 시간입니다. “
사람들은 살아가다 보면 과거에 잊지 못할 무언가에 대해 갇혀 앞으로 나아가기 힘든 순간들이 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과거를 되돌릴 수는 없으며 이미 지난 일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앞으로 행하는 일들에 집중하여 털어내기 위한 노력들이 중요합니다. 물론 저도 이렇게 문구를 적고 있지만 후회하는 순간들이 간혹 떠오르기도 합니다. 자연스러운 행동 중 하나로 가볍게 잊기 위해 다른 일에 집중하고 노력하며 앞으로 나아가고 싶습니다.

시장의 마법사들 (세계 최고의 트레이더들과 나눈 대화)

시장의 마법사들 시리즈 중의 시초인 책으로 본인이 주식 채권과 같은 금융 자산 상품에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이 매우 도움이 될 것이다. 가치투자자와 기술적투자자를 아우르는 다양한 자산군의 투자 대가들을 인터뷰한 책으로 주식 투자에 매우 관심이 있는 독자들에게 와닿는 이야기가 많이 담겨 있을 것이다.  

1%를 읽는 힘 (세상의 정보를 연결해서 기회를 포착하는 생각 혁신)

메르라는 사람의 관점에서 세상을 읽은 여러가지 경제 분야에 대한 이야기가 주로 나온다. 이 책을 읽고는 시장을 소비자 관점이 아닌 공급자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것을 알았고 모든 돈의 흐름은 그 이유와 근거가 모두 존재한다는 것을 알았다. 세상을 1프로의 관점에서 새롭게 바라볼 의향이 있다면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라플라스의 마녀 (히가시노 게이고 장편소설)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유명한 미스터리 작가의 색이 그대로 묻어져 있는 책으로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전개가 그 반전의 연속이다. 마녀라는 특수한 소재를 이용해 그럴듯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미스터리 소설과 일본의 색을 좋아한다면 무조건 읽어야 할 책이다.

아몬드 (손원평 장편소설)

 아몬드 소설은 곤이와 윤재라는 상반된 색을 가진 두명의 주인공이 써 나가는 이야기가 나온다. 청소년 소설로 사람의 변화에 대해 중점을 두고 있다. 이야기가 전개될 수록 작가는 사람은 변화할 수 있고 변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세지가 담겨 있음을 알 수 있다. 

데미안

이 소설을 쓴 작가는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사실상 독일 문학의 일등 공신으로 알려진 사람입니다. 내용은 대체로 자전적인 요소를 담고 있고 주인공이 성장하는 작품으로 청소년에게 권장하는 도서 중 하나로 불리고 있습니다. 선과 악의 공생, 인간 내면의 공허함과 성장, 그리고 고뇌 또한 운명의 순응 등등 다양한 것들을 깊이 있게 다루면서 철학적인 질문을 주는 작품입니다. 이 책은 인간의 자아를 찾아가는 기나긴 여행과 성장에 대해 남다른 감성을 묘사하고 있고, 더불어 작가의 철학적 통찰성을 인식할 만한 소설입니다. 누구나 한 번쯤은 진지하게 읽어보면 좋을 소설 중 하나 입니다.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이 책은 1941년부터 1945년까지 제 2차 세계 대전에서 독일과 소련이 벌인 전쟁인 ‘독소 전쟁’을 배경으로 한다.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라는 제목이 암시하듯이, 저자는 전쟁에 대한 모든 것을 남자의 목소리를 통해 알았다는 사실을 인지한 뒤 ‘여자’의 전쟁의 대한 이야기를 들으러 떠난다. 독소 전쟁에 참전하고 살아남은 여성 200여 명의 이야기를 에피소드 형식으로  풀어나가면서, 전쟁의 참혹함을 있는 그대로 드러낸다. 참호지에서 결혼식을 올린 이야기,  어미가 계속 우는 자신의 아기를 물 속에 담근 이야기, 빨간색만 보아도 몸에 반점이 돋는 이야기 등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적나라한 전시 상황을 생생하게 느껴볼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여러 철학적인 고민을 하게 되었다. ‘인간적’이라는 것은 무엇일까?라거나, 다수를 위해 소수를 희생하는 것이 맞는 것일까?, 임무 수행과 나의 감정을 별개로 생각할 수 있을까? 등이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늘 전쟁을 물리적인 피해에 초점을 맞추고, 남자의 입장에서만 전쟁을 바라보는 것 같다.  전쟁을 겪는 사람들은 남자들만이 아닌데 말이다. 여자들의 입장에서 바라본 전쟁은 굉장히 새롭게 느껴졌다. 영웅적으로 다른 사람들을 죽이고 승리를 거뒀는지, 어떤 기술들을 활용했고 어떤 장군이 활약했는지 따위의 내용은 일절 등장하지 않는다. 여자만의 언어로 서술하는 역사는 ‘사람들’에 집중한다. 비인간적인 행위와 인간적인 행위를 아무렇지도 않게 번갈아 취하는 사람, 적군의 기지에 잡입했지만 독일군에게 정이 들어버려 고뇌하는 사람 등 이러한 이야기를 읽다보면 정신적 피해가 얼마나 막심했을지 책을 읽는 내내 충격의 연속이었다. 
  전쟁은 남자들의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계기가 되었고, 단순히 눈에 보이는 피해가 아닌 그 속에 숨겨진 내면의 역사를 저자와 함께 청취하는 전개 방식이 인상적이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현재 진행 중이고 세계 정세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세계시민이라면 이 책을 읽기를 추천한다.

페스트

이 소설은 알제리의 오랑 시에서 시작한 감염병을 종식까지 연대기 방식으로 나타낸 작품입니다. 괴로움과 신성함,사람의 상태에 대해 한층 더 깊은 발견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각 인물들의 스토리를 통해서 도덕, 유대감, 삶의 다양성을 보여주며, 질병으로 인한 괴로움과 절망 속에서 사람들이 서로에게 끈끈한 연대감을 느끼고 모두 같이 노력하는 모습을 비춰줍니다. 또한 여러 사건들을 통해 인간 본성의 새로운 면을 보여주면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인간은 서로 힘을 합치고 협동할 수 있다는 다소 사색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시지프 신화

   시지프는 신에게 산꼭대기까지 바위를 끊임없이 굴려 올려야 하는 형벌을 받습니다. 바위를 굴려 올려도 다시 떨어지고, 또다시 올려도 산 아래로 계속해서 떨어지는 이 무용하고 의미 없는 노동을 계속해서 해야 합니다. 정상으로 굴려 올린 순간, 곧 다시 떨어질 바위를 보며 기쁨보다는 괴로움을 느끼지 않았을까요? 이는 인간의 삶과 다를 게 없습니다. 우리가 어떠한 큰 목표를 이룬 뒤 느끼는 공허함도, 어차피 삶의 끝엔 죽음이 있다는 것을 인지한 뒤 느끼는 두려움도 모두 시지프가 느낀 감정과 비슷할 것입니다. 마음대로 되는 게 없는 인생, 고통의 연속인 인생, 이 비극적인 ‘부조리’한 삶 속에서 우리는 살아갑니다.


  이 책을 읽고 던질 수 있는 질문은 이렇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의 삶은 비극적인가?”
  “우리는 어떤 점에서 행복해질 수 있는가?”


  알베르 카뮈는 부조리한 세계에 대한 인간의 세가지 선택지로 ‘자살’, ‘희망’, ‘반항’이 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자살과 희망은 그저 하나의 도피처라고 합니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이유는 없습니다. 그저 살아가는 것, 이 세상에 반항하는 것입니다. 또, 떨어진 바위를 찾으러 되돌아 내려가는 시간의 인간은 운명보다 강해집니다. 


  신이 우리에게 준 형벌에 고통스러워하는 것은 그저 도피에 불과합니다. 바위가 떨어지는 것, 목표가 사라지는 것, 죽음이 있다는 것 모두 다 자명한 사실일 뿐입니다. 이 고통은 너무나도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것, 우리가 그 ‘부조리함’을 인지하고 자유를 찾아 저항하는 것이 세상을 살아가는 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시지프가 느꼈을, 바위를 정상에 올리며 느끼는 ‘뿌듯함’과, 다시 떨어진 바위를 찾으러 내려가는 그 잠깐의 ‘편안함’, 이러한 작은 요소들이 원동력이 되어 우리는 살아간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게 부조리한 인생임에도 불구하고 살아가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우리는 이 세상에 어떠한 이유나 의미가 있어서 존재하는 게 아닌, 그저 존재할 뿐입니다. 사실 삶에 대한 의미를 찾는 것은 결국 답이 없는 문제에서 답을 찾는 것과 다름 없습니다. 무언가의 본질에 의해서 만들어진 물체와는 다르게 그저 존재할 뿐입니다. 우리는 그 본질에서 벗어나 아득히 자유로운 존재입니다.


  우리의 인생에서 마주하는 모든 부조리함을 고통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그저 부조리함으로 둡시다. 이러한 자명한 사실에 상처받아 포기하지 말고 당당하게 살아갑시다. 이를 인지하기 전과 후는 확연하게 다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