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독서 아카데미는 아시아 중심으로 뮤지엄 여행을 해서 유럽 여행에 비해 공감이 되는 부분이 많았다. 유럽의 문화를 해외여행을 가 본 적이 없어 이론적으로만 배운 부분이 많다면 아시아는 내가 살고 있는 대륙이 ‘아시아’이고, 각 나라의 문화나 생활 양식이 비슷해서 이해가 되고, 공감이 되는 부분이 많아 더 집중해서 강의를 듣게 된 것 같다. 특히 일본의 어린이 박물관의 경우에 일본은 어린이를 위해 다양한 활동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나 실제로도 어린이 전용 박물관을 거의 최초로 만들어서 어린이들이 맘껏 뛰놀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특히 그 안에 원형으로 앉아 만난 사람들끼리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다른 박물관에 비해 독특하게 생긴 점에서 부러운 점이 많았다. 내가 가본 국립 중앙 박물관이나 과학 박물관은 형식적인 박물관처럼 작품들을 둘러볼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앉아서 쉴 공간 (카페 제외)이 없어 그런 곳에 갔다 오면 다리가 엄청 붓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일본의 어린이 박물관 형식이 우리나라에 비해 조금 부러웠다. 그 다음에 한국 가구 박물관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내가 한국에 태어났을 때부터 한국에 살고 있었고, 다양한 관광지, 박물관은 거의 둘러본 것 같았는데 ‘한국 가구 박물관’이 있다는 점에서 새로우면서도 관광지를 제대로 알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웠다. 그래서 나중에 꼭 코로나가 풀리면 한국 가구 박물관에 방문하여 다양하고 고급스러운 가구들을 내 동생과 둘러보면서 추억을 쌓을 것이다. 내 동생도 가구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라서 꼭 데려가서 서먹서먹한 관계를 풀고 재밌게 여동생이랑 방문해서 가구들을 들여다 볼 것이다. 역시 이번에도 초청된 강사님의 설명이 너무 좋았다. 특히 말씀 하실 때 몇몇 강사 분들은 딱딱하게 강의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 내용에 몰입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강사님은 말씀 하나하나에 자신이 느꼈던 감정을 쉽게 느낄 수 있어 듣는 사람 입장에서 몰입이 되고, 내가 직접 이 박물관에 방문한 것 같은 느낌을 많이 받을 수 있었다. 다음에도 관련 독서 아카데미를 진행한다면 또 참여하고 싶을 정도로 이번 내용도 좋았다.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이런 풍의 잔잔한 소설을 살면서 한번쯤 작성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다
학교에서 저자와의 만남이라는 행사를 통해, 제가 존경하시는 이도우 작가님을 만나 여러 많은 조언들을 듣게 되었습니다.
군대에 있을 때 작가님의 사서함 101호의 우편물 라는 책을 읽고 울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만남이 더 큰 기회로 다가왔습니다.
진짜 기대를 많이 했고, 정말 좋은 말과 동기를 얻으면서 한걸음 도전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되었습니다.
읽는 사람이 편안한 글… 이것을 가지기 위해 난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고,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곰곰히 생각하며
작가님이 보내주신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에 잠기며 글을 마칩니다
2번째 여행지는 아시아 뮤지엄들이였다. 일본의 데지만 아트 뮤지엄의 부재가 ‘자연과 우주를 담다’였는 데 왜 그런지 알게 되었다. 기존의 아트 뮤지엄의 페러다임을 바꾼 이 뮤지엄은 특별한 규칙이 있다. 처음에는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은 많은 뮤지엄의 규칙 중 하나라 이해할 수 있었지만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것이나 물을 밟지 말라는 규칙은 왜 있는 것인지 궁금했다. 강의를 듣다보니 이 뮤지엄의 특징을 살린 독특한 규칙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뮤지엄에 들어가면 커다란 빈 공간만이 존재한다. 이곳은 어떤 작품도 있지 않지만 사람들은 이곳을 경험하기 위해 찾아온다. 1분마다 바닥에 물방울이 생기면서 바람이 불면 물방울이 이리저리 옯겨다니고 물방울들이 만나 웅덩이가 되기도 한다. 이 웅덩이가 생기고 움직이는 것을 보며 사람들은 자연과 우주에 대해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게 된다. 물을 밟지 말라는 규칙과 자연과 우주를 담는다는 말에 공감하며 이런 공간이 있기에 우리가 눈에 보이는 것 이상을 상상하게 되는 것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두번째 여행지인 오사카 빅뱅 아동관을 들으면서 어린이 박물관의 특징을 알게 되었다. 보통의 박물관은 테마 중심이기에 어떤 주제인지를 고민하지만 어린이 박물관은 어린이라는 대상이 있기에 대상을 중심으로 고민하게 된다. 뮤지엄 내부는 입구에 들어서면 보여주는 애니메이션의 내용처럼 우주선컨셉으로 꾸며져 있다. 나중에 아이들이 커서 내가 이 뮤지엄에서 즐겁게 놀았던 추억을 갖게 만든다는 이야기에 나도 그런 추억을 갖고 있는 곳이 있던 가 생각해보는 뮤지엄이였다. 세번째와 네번째 여행지는 한국의 뮤지엄들이였다. 이 두곳의 설명은 개인적으로 공간이라는 단어가 들어간다고 생각한다. 한국 가구 박물관은 전통가구가 한옥집이라는 공간 어디에 두어야 조화가 이루어질 지 맥락을 생각하게 하고 사북 탄광 문화 관광촌은 옛 모습 그대로 보존하여 이 공간의 의미를 생각해보게 하는 뮤지엄들이였다. 마지막으로 독서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통해 경험해보고 싶은 테마 주제는 뮤지엄X여행 강의처럼 세게 여러 나라의 도서관과 서점을 여행하는 것이다.
지난번 1차 강의에 이어 2차 강의에서는 데지마 아트뮤지엄, 오사카에 있는 빅뱅아동관,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한국 가구 박물관, 강원도 정선에 위치한 사북탄광문화 관광촌에 대하여 알아봤다. 먼저 데지마 아트뮤지엄은 데지마 섬 자체가 아트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만들어졌고,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기존의 뮤지엄 패러다임과 완전히 다르다. 그 이유는 관람하면서의 주의사항이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하며, 물을 밟으면 안되고, 말도 하지 못한다. 실제로 강사님께서 보여준 사진에서는 전시장 내부에는 아무것도 없었고, 그 건축 모양 그 자체가 전시라고 할 수 있는 것이었다. 건축물은 그 공간이 우주를 축소한 모양이었고, 물멍하기 좋은 곳이라고 설명해주셨다. 실제로 본인도 요즘에 할일도 너무 많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데 꼭 무언가를 감상해야 한다는 압박적인 기존의 뮤지엄보다는 그냥 물을 소리에 집중하고 햇빛을 받아들이고 조용한 공간에서 물멍을 하면서 나의 생각을 정리 할 수 있는 점 때문에 꼭 가보고 싶은 곳이기도 하다. 다음으로는 오사카의 빅뱅 아동관은 특이하게도 대상 중심의 박물관이라고 한다. 이 박물관은 은하철도999를 연상시키는 그런 박물관 전체 내부 외부가 다 우주 컨셉을 가지고 있다. 이 박물관이 더 높게 쳐지는 이유는 그 시기에 일본이 가지고 있는 우주에 대한 지식을 이곳에 다 투자하여 어린이들이 그것을 직접 체험하고 느낄 수 있게 했다는 부분에서 강사님은 좋은 곳이라고 설명하셨다. 또한 어린이 박물관이라고 해서 어린이들만 즐거운게 아니라 보호자들도 같이 즐길수 있고 지루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전시관 끝쪽에는 일본의 옜날거리 등을 전시하여 어른들도 즐기기 좋은 공간인 것을 칭찬하셨다. 다음으로는 한국 가구 박물관이다. 한국 가구 박물관은 성북구에 위치도 하였고, 본인도 평상시에 한옥에 관심이 많았는데 거리도 가깝고 정말 가보고 싶은 곳 중 하나다. 아무래도 다른 나라의 뮤지엄들은 코로나 때문에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하는데, 가구 박물관은 도전해 볼 수 있을 뿐만아니라, 가구 하나하나에 대한 설명을 자세히 해주신다는데 엄청 궁금하다. 또 이 박물관은 버려진 한옥과 가구들을 모아서 설립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그부분이 우리나라 전통을 이어가는 부분에서 정말 좋은 곳인거 같다. 마지막으로는 정선에 위치한 사북탄광문화 관광촌인데, 이곳은 실제로 이용했던 그 공간을 보존하여 박물관으로 설립했다고 한다. 사진으로나마 보았지만, 정말로 그 사진들 속에서 실제로는 광부분들이 어떤 노력을 했는지 또한 어떤 위험을 감수하면서 일을 하셨는지 느껴져셔 뭔가 마음이 아팠다. 끝으로 강사님께서 인생을 살아가면서 살아있음에 대한 경험이 중요하고 그것에 대한 환희를 느껴야 된다고 하셨는데 그 부분도 많이 감명받았고, 1차 2차 강의를 통해 답답한 이 시국에 여러 박물관들을 관람하고 더 많은 문화적인 지식을 갖게 된 거 같아서 많이 뿌듯한 시간이었다.
테마가 있는 독서아카데미 2차 강의로는 아시아에 있는 뮤지엄에 대해 소개를 해주셨다.
먼저 일본 데지마 아트 뮤지엄에 대한 소개를 듣다보니 강원도 원주에 있는 ‘뮤지엄산’이 떠올랐다. 전에 가본 적이 있는데 일본 데지마 아트 뮤지엄의 건물과 ‘뮤지엄산’에 있는 명상관이 아주 흡사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뮤지엄산’의 명상관도 일본 건축가인 ‘일본 다다오’가 만들었다고 하는데 명상관과 일본 데지마 아트 뮤지엄의 건축물 둘 다 하얗고 단조롭지만 아름다운 느낌이었다.
다음은 오사카에 있는 빅뱅 아동관에 대해 소개를 해주셨다. 아이들을 위해서, 아동을 대상으로 만든 뮤지엄이라고 했는데 아이들 뿐만 아니라 성인이 방문하여도 너무 흥미롭고 즐거울 것 같다. 그리고 강의 내용 중 빅뱅 아동관이 아동을 대상으로 하긴 하지만 아동과 함께오는 보호자, 동반자도 함께 즐길 수 있고 배려를 하는 가족박물관의 역할도 함께 해야한다는 점이 생각해보지 못했던 부분이라 매우 인상깊었다.
강의를 들으며 한국에 있는 뮤지엄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서울에 있는 한국 가구 박물관은 가까이 있지만 처음 알게 되었는데 사진으로만 보아도 너무 아름답고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빌딩 숲 사이에서, 아파트에서 살고 있으니 한옥과 가구의 조합들, 그리고 그 공간들이 더욱 아름답게 다가왔다.
마지막으로 정선에 있는 사북 탄광 문화 관광촌은 ‘날것 그대로 보존된 삶과 사랑’이라는 주제로 소개해주셨는데 그 주제와 맞게 디자인적인 관점 뿐만 아니라 그곳에서 살아간 사람들의 삶을 담고 있는 공간이었다. 그저 건축, 공간에 대한 설명만 소개해주시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해주시니 더욱 공감되고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이렇게 2차 시간에는 아시아에 있는 4가지 뮤지엄에 대해 알아보았는데 1차, 2차 강의를 들으며 세계 곳곳에 있는 좋은 뮤지엄들을 알게 되어서 기쁘고 다음에 그곳에 여행을 가게 되면 한 번쯤 찾아가 볼 것 같다. 그리고 다음 독서아카데미 강의로는 이번에는 뮤지엄에 대해 알아보았으니 다음엔 음악과 관련한 공간에 대해 소개를 해주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번째 독서아카데미, 강사님이 도입부에 한 에피소드를 들려주셨다. 라디오 DJ가 기타를 잘 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 질문에 책을 많이 읽고 여행을 많이 다니라고 대답했다고 한다는 이야기였고 강사님은 그것을 연습을 많이 하면 중수는 될 수 있지만 고수가 되려면 감성과 경험을 담야야 하지 않을까 해석했다고 하셨다. 그러면서 우리가 직면하는 학업, 고민, 여행계획에 이 책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하셨다. 그 말이 나는 와닿았다. 학업 스트레스와 각종 고민들에 시달리는 시기라 그런지 ‘책을 읽고 여행을 하세요.’라는 이 말이 답을 제시해준 느낌이 들었다.
저번 시간처럼 강사님은 정말 흥미로운 박물관들만 소개해주셨다. 먼저 데지마아트 뮤지엄/ 자연과 우주를 담다는 정말 가보고 싶은 내 취향의 박물관인 것 같았다. 빈 전시공간의 모습, 미세한 물의 움직임을 관찰 할 수 있는 공간에 꼭 가보고 싶었다. 그 곳에 가서 가만히 멍 때리고 힐링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히 들었다. 그리고 오사카의 어린이박물관, 빅뱅아동관은 아이들이 가지는 박물관에 대한 인식이 지루함이 아니라 즐거움으로 기억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만약에 자식을 키우게 된다면 여길 데려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친구들이랑 가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다음은 한국가구박물관과 사북탄광문화관광촌이었는데 사진을 보면서 한국의 가구의 아름다움에 뿌듯함도 느꼈고 성북구라는데 가는게 어렵지 않겠다. 소개받은 곳들 중에 가장 실현가능한 곳이겠다고 생각했다. 탄광문화촌은 보기에도 정말 영화를 촬영해도 되겠다 싶었는데 실제로 촬영도 했다는 점이 재밌었다. 강사님이 끝쯤에 조지프 캠벨의 [신화의 힘]이라는 글을 인용하셨는데 “우리가 궁극적으로 찾고 있는 건 삶의 의미가 아니라 ‘살아있음에 대한 경험’이다. 그러므로 살아있음의 환희를 느껴야 한다.”라는 글귀였다. 나는 항상 삶의 의미를 찾다 지쳐 허무함과 공허함을 느끼곤 했는데 살아있음 그 자체의 순간순간의 중요함에 대해 들으니 위로가 되었던 것 같다. 나도 채을 읽어 지식을 쌓고 여행을 통한 경험으로 나만의 창의성이 길러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런 메시지를 전해준 강사님께 감사했다.
2021년 5월 11일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의 이도우 작가님을 만날 기회가 생겼다. 평소 책 읽기를 좋아해서 조금씩 책을 읽고 있다. 그러던 중 학술정보관에서 이 프로그램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작가님의 소설이 드라마로 제작 되었다는 포스터의 설명 듣고 소설이 드라마화 되는 과정이 궁금하기도 하고 책의 내용에 흥미가 생겨 참여하게 되었다. 어쩌면 나의 인생 책을 찾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들뜬 마음으로 강의실에 들어갔다. 작가님은 인자한 미소로 강연에 참석한 학생들을 반겨 주셨다.
강연에서 작가님은 첫번째로 현대인의 독서 습관에 대해 말씀하셨다. 누구나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 요즘의 시대에 사람들은 집중력이 줄어들어 긴 글을 읽지 못한다. 작가님은 이 현상을 ‘독서근력이 떨어졌다’라고 인상깊게 표현하셨다. 또한 현대인은 책을 팬시상품으로 취급하는 경향이 있어 책의 내용보단 화려하고 이쁜 표지에 더 주목한다. 작가님은 책의 표지를 이쁘게 만드는 것이 새로운 독자를 유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익 창출에 도움이 된다고 재치있게 말씀하셨지만 나는 한편으로 책의 내용보다 겉표지로 책의 가치를 결정하는 현실이 씁쓸하게 느껴졌다. 물론 표지가 대중의 시선을 이끄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건 뒷전으로 하고 책의 내용에 초점을 맞춰 책의 본질을 자각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강연에서 작가님은 두번째로 나만의 책, 영화, 드라마를 고르는 법에 대해 말씀하셨다. 작가님은 주변의 추천을 받지 말고 내가 읽을 책을 스스로 결정해야 내 취향에 딱 맞는 책을 만날 수 있다고 하셨다. 그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내가 좋아하는 작가, 배우, 감독의 필모그래피를 따라가 보는 것이다. 그것은 이미 내가 쓰고 있는 방법이었다. 나는 실제로 재미있게 읽은 작가의 이전 책을 읽거나 인상 깊었던 배우나 감독의 다른 영화, 드라마를 보면서 그들의 작품 안에서 공통적으로 이루어지는 독보적인 연출이나 표현을 발견해내는 것에 재미를 느낀다. 작가님이 얘기하신 방법이 내가 하고 있던 활동과 일치하는 것을 보고 이 방법이 내 취향을 찾아가는 데 굉장히 효과적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끝으로 작가님은 질의응답 시간에 창작을 하는 학생들을 위해 소설가의 자질에 대해 말씀하셨다. 소설가는 항상 주변을 관찰하고 스캔하는 눈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좋은 작품을 만들려면 일단 내가 글쓰는 것에 재미를 느껴야 한다. 즉, 나 자신을 납득시키는 글쓰기를 해야한다. 이 말씀은 모든 상황에 통용되는 것 같아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 우선 내가 하는 일에 애착을 가져야 그만큼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고 사람들도 내 결과물을 사랑해 준다. 작가님은 처음부터 강연의 끝까지 부드러운 미소와 유한 말투로 일관하셨다. 나는 그러한 작가님의 분위기에 빠져들었고 강연 내내 몰입해서 들었다. 시간이 부족해 소설이 드라마화되는 과정을 질문하지 못한 점이 다소 아쉬운 점으로 남았지만 강의실을 나오면서 작가님의 생각이 고스란히 담긴 책을 꼭 사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복궁이나 창경궁, 창덕궁을 즐겨 가고 한옥을 좋아하는데 강의에서 가구 박물관을 언급해주셨다. 경복궁이나 한옥마을은 가봤지만 가구박물관은 처음 들어봤기에 더욱 더 집중해서 들었고 흥미롭게 강의를 수강했다. 강의 사진으로만 가구박물관을 봤는데도 한국 특유의 감성이 너무 아름다워서 예약제이지만 나중에 꼭 한 번 가서 구경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또한 마지막으로 정선의 석탄박물관을 소개해주셨다. 박물관은 보통 미술 전시하는 곳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강의에서 보여주신 정선의 박물관은 내가 생각한 박물관과는 다른 이미지여서 놀라웠다. 장비들이 있던 책상과 광부들이 사용하던 장비들이 있었으며 건물에 크게 그려져 있는 광부의 얼굴을 보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정선의 박물관도 뜻깊은 박물관이라고 생각하여 정선에 간다면 꼭 들리고 싶은 박물관인 것 같다.
강의를 들으며 국내에서도 집밖으로 나가기 꺼려지는 시기에 여행을 다녀온 듯한 기분이 들어 정말 행복했다. 디자인 경험의 관점에서 투어하면서 공간의 기능과 공간구성을 생각보다 자세하게 볼 수있어서 흥미롭고 알차게 느껴졌다. 짧은 시간의 강의가 아쉬울 만큼 유익하고 보람찬 강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