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이 있듯이 우리는 우리의 역사를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나는 이 책을 독서 모임을 통해 읽었다. 물론 전부터 이 책을 한번 읽어볼까 시도해보았지만, 결국 다 읽지 못했다. 길기도 하고 읽기 힘들었기 때문이다(읽으면서 계속 졸았다…). 그 후 몇 년이 지난 현재 독서모임 덕분에
사피엔스에 다시 도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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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에는 재미있는 요소가 참 많다. 다른 작물에 비해 밀이 가장 성공한 작물이라고 표현하는
것과 우리가 알던 농업 혁명이, 혁명이 아닌 것 등 책에 담겨 있는 이야기는 책을 읽으면서 나를 미소 짓게 하였다. 1만 년 전만 해도 잡초 취급을 받으며 중동 지방에만 살던 밀이 오늘날 세계 모든 곳에서 자라기 때문에 밀이
가장 성공한 식물이 되었다는 것. 오, 이렇게도 표현할 수
있구나라고 생각하면서 읽었던 부분이다.
작가는 농업 혁명을 역사상 최대의 사기라고 칭하고 있다. 보통 사람들 즉, 나는 인류가 오래전에 채집 생활하다가 모든 시간과 노력을 몇몇 동물과 식물 종의 삶을 조작하는 데 바치기 시작했고
집을 짓고 정착하였다. 인간이 그러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여서 음식에서 자유로운 오늘날의 삶이
되었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저자는 수렵 채집인들은 ‘음식’ 때문에 분주하게 움직일 수밖에 없고 덕분에
질병 위험이 적었으며 인간이 정착을 하게 되면서 이전보다 더욱 불만족하게 살았다는 것이다. 농업 혁명 덕분에 인류가 사용할 수 있는 음식의 양이 늘어난 것은 맞으나 더 나은 식사나 더 여유롭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았고 수렵채집인보다 더 바쁘게 살며 경쟁한다는 것이다. 나는 이 부분이 매우 흥미로웠다. 역시 책을 통해서 새로운 관점으로 세상을 볼 수 있음을 느꼈다.
또한, 그 농업 혁명을 일으킨 ‘범인’을 밀과 쌀과 감자라고 부르는 것이 재미있는 부분이었다. 보통은 원인이라고 표현하는 데 범인이라 표현했기 때문이다. 나는
책을 읽으면서 재미있는 표현 방법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인류의 진화 과정을 책 한 권에 담아두었다는 것이 어떻게 생각해 보면 신기하다.
나는 독서 활동으로 시너지를 얻었다. 책 내용을 읽고 독서 활동하여 주어진 질문에 대해 곰곰이 내
의견을 정리하여 보았고 평소에 하지 못했던 생각을 이 책을 통해 생각해 보고 고민해 볼 수 있었다. 매우
있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긴 책을 다 읽었다는 성취감이 장난 아니다.
앞으로 유발 하라리 작가의 다른 책도 도전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