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이도우 장편소설)

이도우 작가 ‘저자와의 만남’ 
1)강연 후기
스마트폰과 코로나의 시대, 대학생의 독서라는 주제로 이도우 작가님의 저자와의 만남 강연을 들었다. 작가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최근 들어 특히 대학생 그리고 젊은 세대들의 독서량이 너무 적고 문해력, 집중력도 떨어진다는 말들이 많이 나온다. 이 말에 어느정도 공감을 하는게 가끔 과제로 책을 읽어야 할때가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나도 책을 학기 중에는 거의 읽지 않고 방학 중에 시간이 많을때나 그동안 읽고 싶었던 책들을 몇권 읽어보곤 한다. 작가님은 그래도 코로나 시대에 접어들면서 이전보다 책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하셨다. 아무래도 도서관이 개관하지 않았던 시기가 길었고 대학생의 경우 비대면 방식의 수업을 진행했기 때문에 집에서 심심할때 책을 읽게 되서 그런 것 같다. 작가님은 이렇게 사람들이 책과 친하지 않을때 책을 너무 귀중하게 다뤄서 책에 접근하는 것을 어려워하기보다는 그냥 마음가는 책 한번 읽어보기를 시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하셨다. 작가님의 말씀처럼 베스트셀러나 남에게 책을 추천받아 읽는 것도 좋지만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좋은 책을 읽었을 때의 감정은 특별한 것 같다. 마치 알려지지 않은 보물섬을 발견한 기분이다. 꼭 유명하지 않은 책이여도 재미있을 수도 있고 배워갈게 많은 책일 수 있다. 넷플릭스에 접속해서 어떤 영화를 감상할지 고민하는 것처럼 책도 서점이나 도서관에 가서 어떤 책을 읽을지 여러 책들을 살펴보며 선택하는 것도 나의 즐거운 취미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2)행사 참여 소감
강연시간이 수업과 겹쳐서 아쉽게도 오프라인으로 참여하지 못했다. 녹화 영상을 시청하며 오프라인으로 현장에서 강연을 들었다면 질의응답에도 참여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독서라는 주제에 관해 좋은 강연을 들었다. 요즘 독서를 잘 하지 않고 있었는데 이 강연을 계기로 독서를 많이 해야겠다라는 다짐을 하게 됐다. 학교에서 ‘저자와의 만남’ 행사에는 처음 참여해보는데 작가님의 책과 독서에 대한 생각과 저서를 쓰면서 하셨던 생각과 창작 의도 등에 대해 직접 들을 수 있어서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이 행사에 참여하니 다음번 ‘저자와의 만남’ 행사에도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이도우 장편소설)

 <스마트폰과 코로나의 시대, 대학생의 독서> 제목을 보고 어떤 내용의 강의일지 궁금하여 신청하게 되었다. 강의를 들으며 내가 마지막으로 책을 읽은 게 언제인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종이책은 작년 봄이 마지막이었고, 밀리의 서재라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작년 여름에 e-book 몇 권을 읽은 게 끝이다. 책을 읽던 모습을 떠올려보면 집중을 못 했던 게 기억이 나고, 심지어는 책들 모두 내 취향으로 고른 것이 아닌 남들에게 유명한 책들이었다. – 흔히 베스트셀러라고 불리는.

 초등학생 때는 거의 매일같이 방과후에 도서관에 들려 주제별로 정리되어있는 책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며 책 편식 없이 다양하게 골라 읽었고, 주말에는 가족과 대형서점에 가서 더 많은 책을 접했고, 다 읽고 나면 작은 수첩에 독서 기록도 했었다. 그러나 고등학생 때는 공부하느라 바쁘다고 책을 읽지 않았고, 대학생 때는 핑계 같은 이유들로 책을 가까이하지 않았다. 꽤 오랜 시간 독서습관이 망가진 것이다.

 대학생이 된 후에는 본인의 생각을 정리하는 과제나 시험이 많았는데, 오히려 초등학생 때의 내가 글을 더 잘 쓰고 아이디어도 많았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글을 접하면 문장의 흐름, 적절한 단어, 내용의 구성 등을 배울 수 있지만, 독서를 놓으며 글 쓰는 방법을 배우는 것도 같이 놓쳤던 것 같다.

이후, 코로나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며 책을 읽기도 했지만, 다시 시작된 독서는 흥미를 잃게 되면서 꽤 빠른 기간 내에 그만뒀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그저 유명한 책들을 읽기에 바빴고, 예전에는 그 자리에 앉아 한 권의 책을 읽었다면 이제는 읽다가 멈추거나 페이지의 모든 글씨를 읽지 않는 것 같았다. 그만큼 집중력이 떨어졌다는 의미이기도 하고, 내 취향이 담긴 내용이 아니기에 흥미가 없었다는 의미이기도 한다

집중력이 떨어진 것은 스마트폰 영향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글보다는 영상으로 표현된 것에 재미를 느끼고, 그러다보니 글이 길어지면 눈에 잘 안 들어오는 것이다. 유명한 책만 읽은 것 또한 스마트폰 영향이 크다고 생각한다. 방송에서 자주 언급되는 책, 어떤 연예인이 언급한 책, sns에서 친구가 읽은 책을 보며 다들 이 책을 읽네 나도 읽어봐야겠다 라고 생각한 것 같다.

 물론 스마트폰으로 세상을 접하는 것도 필요하고, 자신의 취향에 맞는 책만 읽을 수 없다는 것은 알고 있다. 그러나 생각하는 힘을 기르기 위해서는 글을 읽으며 책에 담긴 다양한 것을 배우는 시간이 필요하고, 자신의 취향에 맞는 책을 시작으로 다시 독서습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점들을 되돌아보며 이번 여름방학에는 서점에 들려 시간이 걸려도 내가 읽고 싶은 책을 골라 다시 독서습관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이도우 장편소설)

친근하면서도 정곡이 찔리는 강의였다. 강의 속 책을 읽지도 않으면서 책을 존중해야 한다는 유교사상을 갖은 사람, 남이 추천하는 작품들을 좇아가는 사람이 다 나였기 때문이다. 너무 내 얘기여서 신기해서 헉소리가 나기도 했고 영상인데도 실제 강연장에 있는 것처럼 눈을 돌리고 웃음이 지어졌다.

책을 잘 읽지 않는 사람이면서 동시에 책을 많이 읽은 사람이 되고 싶은, 나도 모르는 유교사상을 갖고 있었다. 또 책을 읽을 때 베스트셀러에서 기웃거리다가 돌아가는 그런 유형이었다. 그런 내가 이 강연을 선택한 이유는 스스로 책을 골라보는 재미를 약간 겪어보았는데 다시 독서를 하고 있지 않는 나에게 쓴소리를 들려줘야겠다 싶어서 듣게되었다. 그러나 내 생각보다 반성하는 식이 아니고 친구와 생각을 나누면서 그 속에서 내 모습을 스스로 돌아보는 느낌이었다.

어렸을 때 책을 읽는 이유는 독후감을 써야 했기 때문이다. 물론 독후감에는 도서관에서 제목이 흥미로워 책을 살짝 읽었더니 재밌을 것 같아 보였다는 거짓말을 적었다. 그러던 어느 날 서점에 책을 사러 간 친구를 따라가서 페이스북을 하다 지쳐 기웃거리며 펼쳐 본 책이 생각보다 재밌을 것 같았고 그게 구매로까지 이어졌다. 독후감에 쓴 거짓말이 현실이 되었던 것이다. 또 다음엔 오페라의 유령이라는 영화에 갑자기 빠져 뮤지컬 영상을 찾는 등 덕질을 하다가 돌고 돌아서 원작을 읽게 되었다. 책에는 영화와 다른 서사가 있었고 비교하는 재미도 있었다. 그런 식으로 독서를 해나가보니 내가 책을 선택해야 더 재밌게 읽힌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5년 동안 책장에서 꺼내보지 않았던 책들도 꺼내서 읽기도 하였다

전에는 책은 지식을 쌓을 수 있는 물건이라는 생각이 강했다. 그래서 책은 없어지면 안 되지만 나는 안 읽어도 별문제 없을 거라는 이상한 논리를 갖고 있었다책을 읽으면서 관심도 없는 어려운 지식도 쌓고 간접적인 경험도 하면서 독해력과 어휘력도 높여지는 그런 사람이 되려고 했다. 사실 최근에 다시 책을 안 읽게 되면서 그 생각을 갖고 있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능력을 책 2-3권 정도로 얻어 보려고 읽지도 않은 책을 보면서 “아, 이 책은 아니야. 저 책도 아니야”라고 하면서 점점 미뤄놓고 짐이 되게 만들었다. 이번 강의가 예전에 느꼈던 재미를 다시 일깨워졌고 독서에 관한 너무 많은 생각들도 버리게 되었다. 무엇보다 독서를 하는데 겁을 내지 마라는 말이 되게 와닿았다. 그냥 독서로 즐겨보고 내가 읽고 싶은 거 마음대로 읽어보자는 다짐이 생겼다

사피엔스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이 있듯이 우리는 우리의 역사를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나는 이 책을 독서 모임을 통해 읽었다. 물론 전부터 이 책을 한번 읽어볼까 시도해보았지만, 결국 다 읽지 못했다. 길기도 하고 읽기 힘들었기 때문이다(읽으면서 계속 졸았다…). 그 후 몇 년이 지난 현재 독서모임 덕분에
사피엔스에 다시 도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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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에는 재미있는 요소가 참 많다. 다른 작물에 비해 밀이 가장 성공한 작물이라고 표현하는
것과 우리가 알던 농업 혁명이, 혁명이 아닌 것 등 책에 담겨 있는 이야기는 책을 읽으면서 나를 미소 짓게 하였다. 1만 년 전만 해도 잡초 취급을 받으며 중동 지방에만 살던 밀이 오늘날 세계 모든 곳에서 자라기 때문에 밀이
가장 성공한 식물이 되었다는 것. , 이렇게도 표현할 수
있구나라고 생각하면서 읽었던 부분이다.

작가는 농업 혁명을 역사상 최대의 사기라고 칭하고 있다. 보통 사람들 즉, 나는 인류가 오래전에 채집 생활하다가 모든 시간과 노력을 몇몇 동물과 식물 종의 삶을 조작하는 데 바치기 시작했고
집을 짓고 정착하였다. 인간이 그러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여서 음식에서 자유로운 오늘날의 삶이
되었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저자는 수렵 채집인들은 ‘음식’ 때문에 분주하게 움직일 수밖에 없고 덕분에
질병 위험이 적었으며 인간이 정착을 하게 되면서 이전보다 더욱 불만족하게 살았다는 것이다. 농업 혁명 덕분에 인류가 사용할 수 있는 음식의 양이 늘어난 것은 맞으나 더 나은 식사나 더 여유롭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았고 수렵채집인보다 더 바쁘게 살며 경쟁한다는 것이다. 나는 이 부분이 매우 흥미로웠다. 역시 책을 통해서 새로운 관점으로 세상을 볼 수 있음을 느꼈다.

또한, 그 농업 혁명을 일으킨 ‘범인’을 밀과 쌀과 감자라고 부르는 것이 재미있는 부분이었다. 보통은 원인이라고 표현하는 데 범인이라 표현했기 때문이다. 나는
책을 읽으면서 재미있는 표현 방법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인류의 진화 과정을 책 한 권에 담아두었다는 것이 어떻게 생각해 보면 신기하다


나는 독서 활동으로 시너지를 얻었다. 책 내용을 읽고 독서 활동하여 주어진 질문에 대해 곰곰이 내
의견을 정리하여 보았고 평소에 하지 못했던 생각을 이 책을 통해 생각해 보고 고민해 볼 수 있었다. 매우
있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긴 책을 다 읽었다는 성취감이 장난 아니다.

앞으로 유발 하라리 작가의 다른 책도 도전해야겠다.

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 간다 (서울대학교 최고의 ‘죽음’ 강의)

단순히 책 제목만 보면 섬뜩한 느낌이 들었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책에 대한 이미지는 180도 바뀌게 된 것 같다. 
이 책을 통해서 뉴스의 단독보도에 실리거나 신문의 1면을 장식할 것 같은 살인사건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건사고들을 
글로 접하게 되었는데 부검의 결과가 궁금해지게 만드는 흥미진진함이 있는 것 같다. 
또한 책 제목처럼 실제로 사건에 대한 시신을 전문적으로 파헤치는 직업의 일상을 조금이나마 간접경험해 볼 수 있는 책이었다. 
보통의 정신력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직업이라는 생각이 드는 동시에 존경스러움을 느끼기도 했다. 
평소에 그것이 알고싶다 또는 서프라이즈 같은 사건에 대한 풀이에 흥미를 느끼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이도우 장편소설)

  아주 푹 빠져 즐겁게 들은 강연이었다. ‘글 쓰는 일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오래 전부터 품고 산데다가, 글쓰기 동아리에서 활동하며 다양한 성격의 예비 작가 동료들을 알게 된 시기가 최근이라서 그런지 나와 먼 이야기 같지 않고 공감 가는 내용이 많았다. 우선 스마트폰 시대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긴 글을 잘 읽지 못한다는 말, 그리고 그것을 근력이라고 표현한 것이 와닿았다. 왜냐하면 작가님이 말씀하신 건 모두 다름 아닌 나에게 해당하는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근력이 부족해 보다 높은 단계의 운동에 도전하지 못하는 사람이 된 것처럼,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았던 어린 시절보다 독서와 글쓰기에 필요한 집중력을 크게 잃었다고 느끼던 중이었다. 짧고, 빠르고, 쉬운 읽기 위주로 성향이 바뀌어가는 것 자체는 나쁜 일이 아니지만 장편을 읽는 능력만 떨어지고 있는 점은 우려할 만하다는 말씀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 또 다른 이야기로는 이성복 시인에 대해 말씀하신 게 기억에 남는다. 그동안 시에 담아오던 영혼이 정말 우리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이라면 시가 사라진 후 다른 매체로 옮겨갈 것이며, 그것이 아쉽지 않다던 이성복 시인의 발언을 역설이라 해석한 게 인상 깊었다. 시는 시만의 정서와 영혼이 있으니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뜻으로 생각한 것이다. 나 또한 비슷한 추측을 해본 기억이 있어 어렵지 않게 이 이야기를 이해했는데, 종이책은 종이책만의 감성을 가졌으므로 전자책이 종이책을 완전히 지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확신하던 어렸을 때의 나를 떠올렸던 것 같다.

  한성대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했던 활동이 바로 저자와의 만남이었다. 이번 이도우 작가와의 만남은 그런 나의 기대를 충분히 충족시키고도 남았다. 코로나 상황으로 야외 공연 같은 문화생활을 자주 즐기지 못해 답답한 마음이 쌓여가고 있었는데, 그렇게 점점 건조해지던 감정이 강연을 들으며 조금이나마 촉촉해진 것 같다고 느꼈다. 사람의 감성을 건드리는 건 코로나 시대 전이든 지금이든 진솔한 예술이라는 생각을 했다. 아직 작가님의 책은 읽어보지 못했지만 이 강연을 계기로 큰 관심과 기대가 생겼다.

소년이 온다 (한강 장편소설)

소년이 온다는 이미 고등학생때부터 너무나 익숙한 책이었다

주변에 읽는 사람들도 많았고, 학교 도서관에 가면 항상 그 책이 꽂혀 있어야 할 자리는 비어 있던 그런 책이었다. 우연찮게 도서관에서 발견한 책이 궁금해 그 자리에서 몇 번 펴보았고, 얼마 안 있어 덮어버린 그런 책이었다그 당시 나에게 너무나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던 책이라 되려 겁을 먹었었던 것 같다.

몇 년의 시간이 흘러 독서 토론 도서로 소년이 온다라는 책을 하자는 팀원의 의견을 들었을 때는 반가운 마음마저 들었다. 그 때 느꼈던 감정들이 사라져버려 그랬던 것인지 얼마 되지 않는 페이지 수에 홀려 바로 좋다는 말이 나왔었다.

그렇게 곧 후회를 시작했다.

역시나, 여전히 책의 내용은 무겁고 무서웠다. 시간은 멈추지 않고 흘러가는데 남아있는 페이지 쪽수들은 계속해서 늘어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마음을 잡고 책을 피면 얼마 안 있어 다시 덮게 되고, 덮은 후에도 후유증처럼 찾아온 우울감에 한없이 착잡했다.

겨우 마음 먹고 펼치게 된 마지막 페이지는 해냈다는 뿌듯함 대신 가라앉은 기분 뿐이었다. 그 시대에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한 분들과 권력에 맞서 싸운 분들 그리고 남겨진 사람들이 모든 것이 심장을 바짝 조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여전히 지금의 당연함을 당연하게 하기 위해서 모든 것을 바친 분들의 희생을 생각한다.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이도우 장편소설)

비교과 공지를 찾아보던 중 스마트폰과 코로나의 시대, 대학생의 독서라는 주제의 강연을 발견하였다. 온라인 강연을 신청하며 강연 시청 전 난 책을 얼마나 읽는지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대학생인 지금의 나는 입시를 준비하던 고등학생 때보다는 더 독서에 관심을 두고 있다. 친구의 추천으로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소설을 읽기도 하고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영화를 본 후 원작을 찾아 읽어보며 작가의 다른 작품 또다시 같은 꿈을 꾸었어를 읽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런 관심은 오래가지 못하였고 항상 1권 혹은 2권을 읽고 난 후 독서를 하고자하는 열망은 줄어들었다. 나에게 있어 책이란 무엇일까. 책의 가치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나는 스스로 질문을 던지며 강연 시청을 시작하였다.

강연은 코로나 시대로 여행을 가지 못해 이전보다는 책 판매량이 증가하였다고 이야기하며 시작한다. 이도우 작가님은 레이 브래드버리, SF작가의 화씨 451’ 책을 언급하는데 이 책이 상당히 인상 깊었다. 책은 미래사회를 배경으로 하며 주인공인 파이어맨은 화염방사기로 책을 불태우는 일을 한다. 어렸을 적부터 책이라는 것을 불필요하며 통제되고 규칙적인 사회 속에서 개인적인 생각이 강해지게 하는 책을 불필요한 사회의 악이다라는 교육을 받고 자랐다. 이후 비밀리에 책을 소지하고 돌려 읽는 사람들을 색출하는 일을 하게 되는데 어느날 매력적이라고 느끼는 여성을 만나게 된다. 이 여성은 당국에 잡혀가게 되고 파이어맨은 각성하며 전쟁이 시작된다는 내용이다. 파이어맨이 책을 불태우는 일을 한다 했을 때 처음엔 설마 저런 직업이 생길까 라는 의심이 들었으나 점점 현실로 느껴졌다. 책이 없어지는 미래가 올까. 책의 위기가 계속되는 현 상황에서 책이 불필요해지는 시대가 올까. 우리는 지금 이러한 고민을 해야 할 때라는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이성복 시인의 역설이 담긴 말처럼 과연 시를 대체하는, 책을 대체하는 무언가가 나타날 수 있을까. 나는 이 강연을 통해 대안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 확신하게 되었다.

최근 나는 나는 나답게 살기로 했다책을 구매하였다. 수많은 추천사와 인스타그램 홍보로 관심 가지며 구매하였으나 책장에 꽂혀 몇 번 펼쳐보지 않았다. 그래서 이도우 작가의 언제까지 남이 추천하는 것을 따라갈 것인가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강연 시청 후 난 추천사, 홍보에 목메지 말 것이라 다짐했다. 나의 안목을 키우고 취향을 발견하는 날이 올 것이라는 말을 항상 되새기며 도서관 혹은 온라인 서점의 미리보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다짐하였다.

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 (하루를 두 배로 사는 단 하나의 습관)

  책은 본인이 행하는 새벽 4 30분에 일어나는 습관을 소개하며  동안  시간에 기상함으로써 본인이 얻었던 것들에 대해 설명하는 책이다여타 다른 자기개발서와는 다르게 독자에게 본인의 생활을 강력하게 어필하는 것이 아닌 부드럽게 소개하는 것이 특징적이다.


앞으로 살면서 무슨 일이  풀리면  4 반에 일어나보세요그럼  일이 풀려요왜인지 알아요? 4 반이라는 시간대는 원래 강력한 염원의 시간이예요뭔가를 강력하게 염원하지 않는 자는 4 반에 일어날 리가 없죠그래서 4 반이란 시간대는 영혼의 시간대이고 시간대에 깨는 사람은 귀신이거나 귀신 비슷한 종류들만 깨요그래서 귀신목사스님 이런 분들이 주로 깨는 시간이예요.” (스타 강연자김미경)


책의 제목을  순간 10 학창 시절 선생님께서 수업시간에 보여주셨던 강연 하나가 생각났다당시  영상에 자극을 받은 나는 오전 1 가까이 되는 시간에 잠자리에 들면서도 “내일부터 오전 4 30분에 일어나겠다라는 터무니없이 열정적인 다짐을 하곤 했던 것이 떠올랐다 기억이 정확하다면  계획은   실패했고그럴 때마다 성공하기 위한 습관 하나 가지지 못하는 나를 자책했다.

 만약  책의 저자가 새벽 4 30분에 일어나는 것을 성공하기 위한 필수 조건처럼 제시했다면 혹은  시간에 아주 대단한 것을 하고 있다고 했다면나는 다시 예전처럼 비장한 각오로 시도하고 실패하며 다시 절망에 빠졌을지도 모른다그러나 다행히도  책은 독자에게새벽에 일어나는 행위에 부담을 주지 않았고잔잔하게 본인이 새벽에 하는 소소한 일들을 소개하며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제시했다덕분에 책을 덮는 순간까지   습관을 해내겠다는 각오보다는  번쯤 이렇게 생활하고 싶다는 호기심으로 가득찼다.


수영을  때는 앞으로 나가느라 정신이 없을  같지만 사실 옆의 선수가 어떻게 수영하는지  보인다. (…) 그런데 갑자기 상대 선수의 속도가 느려지는 느낌을 받았다그에 따라  또한 속도가 점점 느려지고 있었다. (…) 하지만 이내 생각을 멈추고 숨도 쉬지 않고 앞으로 질주했다 레일의 선수들이 시야에서 사라졌다. (…) 아무도 보이지 않으니 겁이 났다얼마나  속도를 내야 하는지 감이 오지않았다눈을  감고 마지막 10미터 정도를  힘을 다해 물살을 갈랐다. (…)  때부터 나는  이상 누구와도  자신을 비교하지 않았다 전까지는 항상  선수를 따라가는  집중하다보니  선수가 힘이 빠져 속도가 느려지면 나도 같이 느려졌고  한계를 넘어본 적이 없으니 스스로 얼마나 힘차게 나갈  있는지 알지 못했다.” (P. 145)


 책에서 특히 좋은 부분은 저자가 단지 본인이 깨달은 진리만 제시하며 추상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구체적인 경험을통해 하고 싶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점이다본인이 새벽에 일어나서 했던 것들외국생활이나 변호사 준비 과정에서 겪은 경험 등을 제시하며 저자는 본인이  속에서 무엇을 깨달았는지 설명했다그런 자세한 설명 덕분에 다른 책들에 비해 저자가 이야기 하는 바를 정확하게   있었다부지런한 삶을 살고 싶다는 강력한 동기가 필요한 사람보다는 다른 사람의 삶이 궁금한 사람들이  책을 읽으면 좋을 같다.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이도우 장편소설)

내가 좋아하는 이도우 작가님이 학교에 오셔서 강연하신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저자와의 만남을 신청했다코로나로 인해 직접 강연을 들을 수 없어 매우 아쉬웠지만, 영상을 통해서라도 작가님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점점 독서 근력이 짧아지는 시대가 되었고, 이에 따라 작가님께서는 자신만의 독서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 책을 고를 때 탐색을 많이 해보라고 조언해주셨다. 지금 생각해보면, 나도 항상 추천사 또는 지인들의 추천으로 책을 주로 골랐다. 그동안 나의 취향을 찾으려 하지 않은 채 그저 남들이 보는 것만 따라 책을 고르지 않았는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여러 책 속에서 진정으로 내가 읽고 싶은 책이 무엇인지 찾아볼 필요가 있다. 따라서, 내가 스스로 읽고 싶은 책을 찾고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작가님께서 책 속에서 헤매는 것은 시간 낭비가 아니라 나의 숨은 취향을 찾는 여행이라고 말씀하셨는데 마음에 많이 와닿았다. 작가님의 강연을 들으면서 내가 직접 책을 탐색해보는 시간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친다면, 앞으로 더 주체적인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고 책과 더 친해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렇게 이도우 작가님의 강연을 통해 책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해볼 수 있어서 뜻깊은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