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이도우 장편소설)

오랜만에 책 한 권 제대로 읽었는데, 한국에 오기 전에는 역사를 좋아해서 그냥 이야기처럼 읽었는데, 그때도 마음이 차분했고, 책을 읽는 것이 제겐 평범한 행동이자 습관이었기 때문에 우리가 매일 밥을 먹어야 하는 것처럼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한국말을 공부해서 한국에 오게 되었는데, 처음 왔을 때 문화적 부적응, 고향에 대한 그리움, 언어적 서툴러짐, 그리고 마음의 가장 깊은 곳에서 오는 외로움과 무력감, 나를 초조하고 방황하게 만들었고, 마음이 조급해졌고, 책을 보는 일도 제쳐놓았습니다. 어릴 때부터 제가 겁이 많은 사람이고 성질이 급해서 존재감을 느껴본 적이 없고 성격적인 부족함이 제 성장을 가로막고 놓쳐 버렸습니다. 한국에 온 것도 가족뿐 아니라 저 자신도 예상하지 못했는데 왜 왔는지 모르고 그냥 오고 싶었습니다. 이 아이디어가 힘이 되어 주셨는지 처음 왔을 때는 힘들었지만, 이를 악물고 지금까지 버텨왔고, 3년이 지나면서 원래 비겁했던 것에서 이제는 풀어주셨고, 이 3년 안에 다시 한 명의 직장인이 되어서 다시 학생이 되었고, 학교의 전문지식이 늘었을 뿐만 아니라, 더 많이 내면의 성장과 성격도 끊임없이 바뀌었습니다.
지금 저는 새로운 성장을 찾고 또 다시 원래의 습관과 취향을 시작하고 싶습니다. 경박한 시대에는 자신의 영혼 건강을 지켜볼 사람은 정말 드물고, 우리는 매일 일을 하고, 학벌과 직장을 위해 바쁘게 뛰어다녔지만, 우리가 무엇을 원하는지 물어보는 사람은 드물고, 때로는 내가 기계적으로 영혼이 흐르면서 이 사회의 주류 가치관을 묵념하고 허락하는 일을 하고, 스스로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스스로가 무엇을 원하는지, 영혼을 잃었다고 느끼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나는 학교 교과서가 나에게 가르쳐 주지 못하는 지식과 영양을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독서를 통해서 마음을 가라앉히고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삶의 리듬이 매우 빠른 시대입니다,  나는 끌려가지 않고 내가 주인이 되는 것을 원합니다. 또한 나는 용감하게 끊임없이 변화하고 성장하기를 희망하며, 내가 그것을 위해 시간과 정력을 쏟고 싶은 일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비록 앞길이 미지의 나이지만, 나는 천천히, 천천히 찾아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다른 사람의 눈길 때문이 아니라, 나 자신이 진정한 마음의 안정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네 명의 완벽주의자 (내 안의 완벽주의로 더 행복한 나를 만드는 법)

살면서 타인이나 본인을 칭할 때, 완벽주의자라 함은 부정적인 뜻보다 긍정적인 뜻으로 많이 쓰인다. 능력, 사고, 행동이 ‘완벽’하기를 추구하기에 성과도 나타나고 주변의 인정도 따라오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 ‘완벽주의’자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제목에서 뜻하는 네 명의 완벽주의자란, 이 책이 정의하는 완벽주의 유형 4가지 사람들을 말한다. 책은 완벽주의자를 크게 두 가지, 작게 네 가지로 정의했는데 우선 행복한 완벽주의자와 불행한 완벽주의자, 작은 유형으로는 눈치백단 인정추구형, 스릴추구 막판스퍼트형, 방탄조끼 안전지향형, 강철멘탈 성장지향형 이렇게 네 가지가 있다.
 
우선 이 책이 좋은 책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 첫 번째 용어 정의부터 바람직하지 않다. 완벽주의자를 나누는 2가지 유형이 행복한불행한 인 것이다. 이 책을 스스로 완벽주의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이 볼까, 그렇지 않은 사람이 많이 볼까. 전자가 많지 않을까? 스스로 완벽주의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을 행복한 완벽주의자냐 불행한 완벽주의자냐 판단 내릴 때 자신을 행복한 완벽주의자라고 칭할 사람은 적을 것이다.
거기다 이 책은 행복한 완벽주의자를 이상형이라고 보고 완벽주의자들이 지향해야 할 모습이라고 말한다. 즉, 완벽주의자들 중에서도 완벽한 사람이라는 뜻이다. 이때, 과연 행복한 완벽주의자들이 과반수 이상일까?
 
이 책은 그동안 읽었었던 책과는 달리 완독 후 그다지 긍정적인 생각이 들지 않았다. 초반에는 공감도 많이 하고 새로운 지식을 얻는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아, 내가 ‘틀린’ 혹은 ‘잘못된’ 사람인가? 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행복한 완벽주의자가 완벽주의자들이 추구해야 할 인간형이라고 말하는데 문제는 독자 자신이 행복한 완벽주의자가 아니라고 판단하는 순간 나를 ‘불행하고 잘못된 인간’이라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는 것이다. 
그리고 개인이 문제를 해결하고 고칠 수 있다고 말하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이 사회가, 살아온 환경이, 살아갈 환경이 사람을 통제하고 변화시킨다. 이 책을 읽은 후 독자가 습관이나 사고를 ‘고치지’ 못한다면 또 자신에 대한 질책으로 이어질 것이다.
 
물론, 이 책을 읽는 내내 부정적인 사고를 한 것은 아니다. 비판적인 시각으로 보니 나를 하나의 유형에 속한 사람이라는 전제를 배제할 수 있었고 그로 인해 유형별로 나타나는 특징에서 나와 같은 걸 찾아 공감하고 지금까지 해온 방식을 바꿔볼까 고민도 했다. 하지만 깊게 생각할수록 부정적인 생각을 가져온다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
심도있게 지금의 자신을 고쳐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독자에게는 추천하지 않는 책이다. 가볍게,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왔으니 잠시 쉬고 공감해줄 책을 찾는다면 추천한다.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이도우 장편소설)

이도우 작가님의 여유로운 강연 잘 들었습니다.

우선은, 무엇보다 아름다운 소설이었습니다.

이제는 드라마로도 만나볼 수 있는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는 서울 대 도심의 복잡한 장소가 아닌 아름답고 잔잔한 분위기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눈이 아름답게 내리는 시골 풍경과 더불어 옛날 스케이트장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한옥에서 그리고 그곳에서 주인공들이 서로의 감정을 느끼는 인생 이야기입니다. 굿나잇 책방을 운영하는 ‘은섭’은 그날의 일지를 쓰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물론 책 이야기 뿐만이 아닌 비밀스럽고 그리고 아름다운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시골 책방에 모이는 주인공들은 서로 모여서 이야기를 나눕니다.아름다운 감정을 담은 이야기와 더불어 시골을 배경으로 하는 분위기 그리고 등장 인물들이 가지고 있는 다채로운 감정 속에서 누구나 한번쯤은 꿈꾸어 봤을 법한 책방에서 벌어지는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서울에 거주하면 이러한 느낌을 주는 곳은 많지 많습니다. 

도심의 분위기는 시골과 사뭇 다릅니다. 약간 삭막할 수 있으며 정이 느껴지지 않는 분위기일 수 있지만 그러한 도심 속의 삶에 지친분들은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라는 책을 통해서 일상 속에서 힘들었던 감정을 조금은 내려놓고 잠시나마 따듯한 느낌을 받는 힐링을 할 수 있습니다. 여러 등장인물의 등장으로 그들이 갖는 캐릭터 또한 즐거움을 안겨주며 한겨울 ‘북현리’에 내려와 봄이 오기전 많은 이들이 벌어집니다. 

이렇게 겨울에서 봄으로 가는 과정 그 계절에서 서로가 가진 감정과 더불어 마음이 하나 둘씩 풀리게 됩니다. 책은 이렇게 따듯하고 정감있는 배경에서 인문 들이 여러가지 일을 겪습니다. 이 책은 인물들이 가지는 여러가지 감정을 중심으로 읽어도 또 다른 재미를 느낄만큼 읽는 이로 하여금, 그리고 보는 이로 하여금 가슴을 따듯하게 만들어 줍니다. 드라마가 아니었다면 관심을 가져보기 힘든 책 이었지만 드라마와는 또 다른 느낌을 줄 수 있기에 이 책을 읽어보면 또 다른 재미와 감동을 느낄 것입니다. 가끔 그런 생각을 합니다. 여러 책을 읽는 것보다 때로는 하나의 책을 읽는 것이 읽는 이로 하여금 더 많은 것을 얻게 합니다. 이 책이 그렇습니다. 다시 만난 집 아래의 등불에서 걸려 있는 그림을 보면서 그리고 그런 삽화의 그리운 느낌을 가졌다면 또 다른 여러가지 생각을 가지게 하는 장면들이 있습니다. 마냥 밝은 분위기만은 이어지지 않지만 이 소설은 읽으면서 잔잔한 느낌의 또는 적막하지만 아름다움과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책입니다. 

미대 입시학원에서 그림을 가르치던 해원은 학생과의 트러블로 일을 어쩔 수 없이 그만두게 되었지만 그 이후 예전과 다르게 언젠가부터 그림을 그리기 싫어하는 모습을 통해서 인간은 살면서 예전과 다른 또 다른 느낌의 자아를 얻고 그로 인해서 전보다는 다른 가치관을 갖을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들게 합니다. 단순한 소설 그 이상의 가치를 지녔다고 생각하며 이를 통해서 내가 평소에 느끼지 못했던 그림에서만 느낄 수 있었던 느낌을 책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이도우 장편소설)

이도우 작가의 강연을 보고 나서…
고유한 유교 사상으로 인해 책에 대해 우리는 커다란 가치를 부여한다. 책을 읽는 사람이든 읽지 않는 사람이든 간에 우리는 책을 항상 무겁게 여긴다. 그래서인지 책에 대한 진입장벽은 다른 문화 컨탠츠에 비해 높다. 이른바 독서의 위기라는 것은 그래서인지, 지금도 몇 년 전에도 몇 십 년 전에도 항상 있었던 것 같다.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는 시대이다. 기술은 눈 깜짝할 사이에 급속도로 발전하고, 그에 따라 사회 모습도 계속해서 변화한다. 우리는 항상 그 변화에 맞추기 위해 몸부림을 친다. 새로운 스팩을 쌓기 위해 자기 자신을 던진다. 그래야만 앞서지는 못할 망정 뒤쳐지지만은 않을테니까 말이다. 
왜 우리는 책을 읽어야 하는 것일까. 왜 우리는 책을 읽으려고 하는 건가. 빠르게 변화하는 이 시대에 불변의 고전은 무슨 의미가 있는 걸까.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이도우 장편소설)

 이번 이도우 작가님의 강연을 통해 나의 독서습관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시대에서 나는 과연 현명한 사람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었다. 나 역시 얼마 전 SNS의 선별된 정보들을 구경하며 문득 그런 생각이 든 적이 있다. ‘이 손바닥만한 기계는 내가 보고싶은 것과 볼 수 있는 것의 차이를 무시하는구나’. 알고리즘은 생각을 하지 않아도 되게 요령을 피울 기회를 준다. 그리고 편리함에 중독되도록 유도한다. 요즘 사람들은 주체적인 삶을 살기 어렵다는 데 있어서 작가님의 말씀에 아주 공감했다. 나도 나를 알지 못하는 문제는 바로 그 선별된 정보로부터 나오는 것임을 깨달았고 이것에 익숙해지다보니 왜 그렇게 내가 용기를 내지 못하는지도 알게 되었다. 따라서 작가님의 말씀처럼 선별된 것에서 벗어나는 시도로 나를 발견해가는 재미가 생기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추천도서’, ‘베스트셀러’ 라는 타이틀이나 소장욕구를 자극하는 감성표지 디자인이 아닌 나만의 기준과 감각으로 고른 나의 취향을 확인해보고 싶어 기대가 된다.
  작가에 대한 동경을 품고 자연스럽게 글쓰기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던 중에 강연의 질의응답 영상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다. 무엇보다도 작가님의 글쓰기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공감하고 안도하게 되었다. 제 글을 쓰면서 심지어 일기를 쓰는데도 나만의 감성에 취해 쓴 것이 부끄럽게 느껴진 적이 아주 많았다. 그래서 자괴감이 들기도 하고 저렴하게 느껴지는 단어들을 곱씹어보며 이게 나의 진심인지 아니면 그럴 듯 해보이고 싶은 욕심인지 많이 헷갈리기도 했다. 하지만 그것 또한 그 시간에 즐기면 되고 검열할 수 있는 상태라는 말씀에 조금은 안심할 수 있었다.
 아직 이도우 작가님의 글을 읽어보진 않았지만 강연에서 하신 말씀들이 인상깊었고 와닿은 부분이 많아서 작가님의 소설을 꼭 읽어보기로 했다. 이후에 작가님의 글을 읽게 된다면 이번 강연에서 들은 작가님의 이야기를 떠올리며 독자의 시선에서 그리고 작가님의 시선에서 더 넓은 시각으로 즐길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생겼고 작가님의 생각을 들을 수 있는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네 명의 완벽주의자 (내 안의 완벽주의로 더 행복한 나를 만드는 법)

  평소 완벽주의자라는 말을 많이 써왔고, 나 또한 몇 번 들은 적이 있는 단어이기에 흥미가 생겨 이 책을 선택했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네 명의 완벽주의자에 관한 내용이다. 네 가지 유형의 완벽주의자의 특성과 그런 특성을 갖게 된 이유를 설명하면서 불행한 완벽주의자를 벗어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한다. 
  하지만 이 책을 읽다보면 의문이 생긴다. 책의 초반에는 한국 사회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대다수 완벽주의 성향일 수 밖에 없다고 서술하면서 결국에는 사회가 아닌 사람들을 바꿔야 행복해진다는 내용이 필자의 주장과 맞지 않는 것 같으면서도 이해가 갔다. 물론 이런 부분을 제외하고 봤을 때는 책에서 묘사된 완벽주의자의 행동에 굉장히 공감됐고, 내 주변 사람들이 어떤 완벽주의자인지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이 책은 가볍게 읽기 좋은 책이다. mbti처럼 흥미를 갖고 쉽게쉽게 훑어 읽는다면 다양한 유형의 사람에 대해 알 수 있고 이러한 조언은 한번 시도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글쓴이가 말했듯 이 책은 누군가를 위로하고 ‘이래도 괜찮아, 저래도 괜찮아’ 하는 책은 아니다. 행복한 완벽주의자가 되려면 결국은 자신을 바꿔야 한다고 말하는 책이다. 그렇기에 깊게 읽으면 나는 어떤 유형이지? 나는 불행하구나, 생각을 바꿔야겠다는 결론이 나올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가볍게 읽는 것을 추천한다.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이도우 장편소설)

학교의 좋은 프로그램을 통해서 이도우 작가님의 강연을 들을 수 있었다. 이도우 작가님은 유명 드라마 원작소설과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등 유명 서적을 저술한 작가님이다.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는 드라마를 통해 많이 유명하기 때문에 알게되었다. 강연을 통해 요즘 사회에서의 독서 문화와 작가님이 쓰신 엽편소설의 내용과 소설의 이야기, 작가님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이도우 작가님은 책뿐만 아니라 시의 위기, 작가들의 불안에 대해 이야기 해주셨다.
작가님의 강연 중 이성복 시인의 말씀이 인상 깊었다. ‘시가 정말 우리에게 필요 없는 무엇이라면 사라져도 할 수 없지 않겠느냐. 다만 그 시 속에 담겨 있는 어떤 정서나 어떤 메시지, 영혼 같은 것이 우리 인류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라면 그건 다른 장르가 안고 갈 것이다. 시가 사라진다 하더라도 새롭게 생겨난 장르가 그 시의 영혼적인 속성을 가지고 갈 것이다. ‘ 시집이 과거에 비해 인기가 없어 수요가 줄었지만 SNS를 보면 짧은 글귀들과 시가 많이 뜨고 있다. 종이 형태의 시집은 위기라고 할지라도 새로운 매체인 미디어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작가님의 강연을 듣고 작가님의 작품들에 관심이 생겼고 종강을 하면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를 읽을 계획이다. 작가님의 말씀을 듣고 나니 이 책들에 작가님의 색깔이 어떻게 묻어있을 지 궁금하다.  

과학기술이 엄청나게 발전되었고 미디어 사회가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을 많이 이용하면서 휴대전화와 태블릿, 노트북과 같은 미디어 기기들은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되었다. 지하철과 버스에서 신문이나 책을 보던 사람들은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는 사회가 되었다. 편리성을 위해 인터넷 파일로 수업, 업무 등을 하는 우리에게 종이는 낯선 물건이 되어가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였다. 종이가 낯설어지는 이 현대사회에서 책, 서적은 멀어져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인터넷으로도 충분히 책을 읽을 수는 있지만 종이를 많이 이용하였던 시절에 비하면 책에 대한 수요가 현저히 떨어지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바로 요즘 트렌드는 ‘아날로그’라는 것이다. 아날로그적인 소품들과 필름카메라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인데 이 상황에 맞춰서 책에 대한 홍보가 이루어진다면 책의 수요는 다시 늘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 간다 (서울대학교 최고의 ‘죽음’ 강의)

나에게 죽음이란 두렵고 무서운 존재였다. 죽음에 대해 생각하는 것 조차도 무서웠기에 살면서 죽는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본적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이렇게 항상 죽음이라는 개념을 회피하며 살았었는데 이번 책을 통해 처음으로 죽음에 정면으로 맞닥뜨려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죽음은 나와 전혀 관련 없이 느껴졌지만 책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죽음을 간접적으로라도 접해보니 생각보다 죽음은 너무 쉬웠다. 아직 경험해보지 못했을 뿐, 항상 우리 곁에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살아가면서 죽음을 떠올리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다. 지금의 나는 너무 평화롭고 멀쩡하기 때문에 나를 포함해서 아마 많은 사람들이 언젠가 자신이 죽는다는 사실을 잊고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죽음이라는 것은 생명체라면 누구나 필연적으로 겪게 되는 과정이다. 따라서 죽음을 두려워하거나 영생을 꿈꾸기보다는 나도 언젠가는 죽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자세를 가져야하는 것 같다. 죽음을 의식한 삶이 가장 삶다운 삶을 살게 한다는 말이 있다. 인류 역사에 위대한 업적을 남기고 간 스티브 잡스 또한 죽음이야 말로 삶의 가장 위대한 발명품이라고 말했다. 죽음이 있기에 중요한게 무엇인지 확실히 깨닫고 우선순위를 정해주기 때문이다. 일상생활 속에서 죽음을 떠올리며 살아가는게 결코 쉬운일은 아니지만 죽음을 회피하기보다는 메멘토 모리, 즉 죽음을 기억하며 살아간다면 더 나답고 가치있는 삶을 살 수 있지않을까 싶다. 죽음에 대한 나의 관점을 완전히 바꿔준 책이었다. 

미라클모닝

우연히 알게된 독서클럽 활동을 통해 책이라는 매체로 뜻이 맞는 친구들과 함께 활동을 하며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이 책은 자기계발도서인만큼 책의 내용을 이해하고 삶에 적용해보고 습관화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했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뻔하거나 단순한 내용의 자기계발 내용이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그건 나의 고정관념을 타파시켜주었다. 이 책에는 궁극적으로 일찍 일어나 하루를 효율적으로 의미 있게 보내고자 하는 것이기에 이를 달성할 수 있는 사소한 팁들을 소개시켜준다. 그 중에서 아침에 운동을 하며 잠에서 깨고 혈액을 온몸에 순환시켜주는 방법이 가장 나에게 잘 맞았다. 이렇게 자신에게 맞는 방법들을 팀원들과 소통하며 하루하루 아침에 일어나는 것을 인증하며 뜻 깊은 나날을 보냈다. 직접 책을 읽으며 체화해보니 내가 마치 이 책의 주인공이 되어 나의 삶을 바꾸어 나가며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 책을 통해 야행성이었던 내가 아침형 인간이 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 좋았다.

네 명의 완벽주의자 (내 안의 완벽주의로 더 행복한 나를 만드는 법)

자기 자신을 완벽주의자라고 칭하는 사람이 있지만 ‘나 정도 하는 사람을 과연 완벽주의자라고 하는 것이 맞나?’라는 생각에 자신은 완벽주의자가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나는 후자였다. 내가 완벽하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고 완벽해야 한다고 생각한 적도 없기 때문이다. 물론 완벽하게 생활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대단하고 저렇게 사니까 성공하는구나 싶었던 적은 있었다. 한국 사회의 특성상 사람들은 나에게 완벽해지길 요구한다. 나는 그 요구가 항상 버겁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버겁다는 그 생각을 하는 것조차 이상한 것 같았다.  

이 책의 1장을 보면 그런 한국 사회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처음 읽었을 때 이 책에 굉장히 공감하고 빠져들 수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2장부터는 갑자기 개인이 완벽주의를 더 행복한 방법으로 하기 위한 개인의 노력을 강조한다. 앞에서는 사회의 문제임을 강조하고 뒤에서는 왜 개인의 노력으로 고치라는 것인지 의문이 생기기는 하였지만 사회의 문제는 오랜 시간 동안 정착되어 온 것이라 바꾸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였다. 이 책을 보는 사람들은 나처럼 자신이 완벽주의라는 인식이 없는 사람일 수도 있지만 자신을 완벽주의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으로 생각하여서 그분들이 스트레스를 받는 부분을 빨리 해결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노력이 더 빠른 해결책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3장과 4장에서 사람들을 4가지 유형의 완벽주의자로 구분하고 모두가 성장지향형 완벽주의자가 되어야 한다고 이야기를 풀어내는 걸 보니 이 책이 과연 완벽주의자들의 스트레스를 줄여줄 수 있을지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완벽주의자들에게 또 다른 압박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고 서양에서 추구하는 가장 행복한 완벽주의자 유형이 우리나라에서도 통할지에 대한 생각을 하였다. 

 이 책을 보면서 구체적인 해결방법을 찾기보다는 자신과 가까운 유형을 파악하고 책에서 제시한 몇 가지 해결책을 시도해보는 것에서 마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는 데에 있어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고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는 데에는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