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이도우 장편소설)

  이도우 작가님이 강연 중에 여러 번 언급하셨듯이 현대 사회에서 독서는 쇠퇴하여 있다. 사실 나도 전공책을 제외한 문학책은 별로 읽지 않지만, 웹툰이나 인터넷에 적혀있는 짧은 글을 더 선호한다. 그렇기에  이 강연이 있기에도 무언가를 읽는 행위가 줄어드는 현상은 효율적인 측면을 가장 중요시하는 현대사회에서 비롯된 문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자주 해 보았다. 또한 이러한 일들은 독서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여러 분야 및 주변에서 느껴졌기에 책을 선호하지 않은 나에게서도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는 좋은 강연이었다.
  평균적으로 15분 이내에 짧게 편집된 유튜브 영상, 짧게 요약된 글을 즐기고, 가볍게 즐기는 웹툰과 인터넷 소설들이 앞서 말했던 효율적인 것을 선호하는 사회적 현상의 예시 라고 생각한다. 앞서 문제라고 적었지만 사실 효율적임을 찾는 공학인의 입장에서는 별로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일에 바뻐 휴식할 시간도 없는 현대 사회에 적응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좀 더 편한 방법을 갈구하고 그것을 선호하는 건 당연한 얘기를 넘어 조금이라도 휴식을 원하는 몸부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다만 정보가 짧아질수록 그 안에 담겨있는 숫자로 표현할 수 없는 무언가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길고 넓게 봐야지만 느껴질수 있는게 있다. 아이러니하게 나 조차도 2시간 가량되는 영화를 꺼려하고 10분으로 나누어진 유튜브 영상 여러개를 보는 편을 선호한다. 그렇기에 좀 더 긴 이야기의 가치가 집중될 수 있는 날이 찾아왔으면 좋겠다. 
  글을 쓰다 보니, 문득 찰리 채플린의 모던 타임스가 생각이 난다. 산업화로 인해 기계적으로 변해가는 현대인과 사회를 풍자화한 영화이다. 효율을 위해 기계로 대체되던 사람들로 시작된 이야기가 어느틈에 독서라는 비정형적인 사고까지 적용되었다고 느껴진다. 이러한 현상들이 계속 되어간다면 언젠가는 인간의 사고조차 효율을 추구하지 않겠냐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최근에 문과가 이과에 비해 비선호하는 현상이 늘어나고 취업적인 측면에서도 좋지 못한 이야기가 늘어나는 것을 보면 단순한 설레발로 끝날 이야기가 아닐수도 있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이도우 장편소설)

  우연히 학술정보관 사이트를 둘러보던 중 저자와의 만남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고 흥미가 생겨서 대면으로 강연 참여 신청을 넣었다. 강연 대면은 소수의 선착순 폼을 제출해야 가능했는데, 다행히 운이 좋게 선착순 안에 들어 실제로 이도우 작가님을 뵙게 되었다. 이도우 작가님은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밤은 이야기하기 좋은 시간이니까요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등의 책을 집필하신 분이다. 강연 서론에서 작가님의 책에 대한 기본적인 줄거리나 집필하실 당시의 배경을 설명해주셨다.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책은 작가님이 집을 떠나서 혼자 여러 곳을 다니며 힐링 하실 때 쓰신 책이라고 말씀해주셨고,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책은 소박한 사랑 이야기를 담고 싶어서 쓰신 책이라고 하셨다. 밤은 이야기하기 좋은 시간이니까요』 책은 작가님의 작품들 중 제일 많이 안 알려져서 아픈 손가락이기도 하지만, 그렇기에 자신에게는 더 애틋하고 소중한 작품이라고 말씀하시기도 했다. 간략하게 책에 대한 소개가 끝나고, 본래 강연 주제였던 “스마트폰과 코로나의 시대에 대학생의 독서”에 대한 작가님의 생각을 말씀해주셨다. 작가님은 현재 활발한 스마트폰 시대로 인해 정보가 수도없이 많아 마음에 들지않으면 끝까지 보지않고 다음거로 넘어가버리는 것처럼, 빨리빨리 하는 문화와 트랜드가 자주 바뀌는 흐름이 더욱 거세졌고 이로인해 많은 사람의 책에 대한 집중력과 독해력이 감소하는 것 같다며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 언급하셨다. 이런 감소상황이 지속되다 보니, 최근 책이 팬시 류로 변화하는 추세가 늘어난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 실제로 작가님도 양장본이나 시즌마다 책의 표지만 다르게 재 출시하는 등 디자인적인 면에도 힘을 많이 쏟으셨다고 한다. 물론 이로인해 책을 어려운 존재로 바라보는 것이 아닌 책에 대한 장벽이 낮아질 수도 있으나, 책 본연적인 글에 집중해줬으면 하는 글을쓰는 작가로서의 바람도 섞여 있는 듯했다. 또한, 독자가 읽을 책을 고르는 팁을 알려주시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바로 추천 책 목록에 얽매이지 않는 것이다. 추천 목록, 베스트셀러에 연연하다 보면 자신이 직접 책 고르는 선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스스로 책을 선택해서 읽는 방법을 권장하셨다. 이와 비슷하게 강연 중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은 Q&A 시간에서, 어떤 학우가 글을 쓸 때 독자타겟팅을 생각 안 할 수가 없을 텐데 작가님은 글의 독자 타겟팅을 어떻게 설정하고 쓰시냐는 질문이 있었다. 이 질문에 작가님은 글에 대한 1순위 독자를 나 자신으로 둔다고 하셨다. 독자 타겟팅을 먼저 설정하고 글을 쓰다 보면 처음부터 글 쓰기가 너무 힘들기에 타겟팅에 크게 신경 쓰지 말고, 본인이 만족할 때까지 글을 쓰다 보면 다른 사람도 좋아하는 글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 사실 필자는 작가님의 책을 다 읽어보진 못 했고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는데, 작가님의 철학을 들으면서 정보가 많아 남에게 휘둘려 자기 자발적인 선택을 하지 못 할 때가 있는데 이런 나에게 용기가 생겼고, 작가님이 작품에 애정도가 얼마나 있으신지 알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다.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이도우 장편소설)

이도우 작가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스스로 뜨끔하는 순간들이 많았다. 항상 책을 읽을 때 내 스스로 읽고 싶은 것에 초점을 두어 찾기 보다는, 유명한 작가의 책 혹은 사람들이 많이 추천해주는 책들 중심으로 읽기에 바빴었고 나의 선택으로 고른 책들은 재미가 없나 혹은 별로인가 하는 스스로의 선택을 의심하는 행동들도 많았다. 항상 방학기간만 되면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으려고 노력했는데 학년이 올라감에 따라서 마음의 여유가 생기지 못해 잠시 책과 멀리하는 삶을 살았는데, 이도우 작가님의 강연을 보니 그동안 본인이 얼마나 책과 떨어져 살았음을 조금 인지하게 되었다. 본인도 작가님이 언급하신것과 같이 쉬는시간이나 잠시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 책을 고르기보다는 넷플릭스나 영화감상 혹은 유튜브 영상들을 보면서 시간을 가지는데, 이제는 그런 힐링 시간도 많이 가졌으니 , 원하는 책을 직접 고르고 읽으며 다소 시간이 많이 걸릴지라도 하나의 책을 잡고 끝까지 읽어 나가는 그런 취미 생활을 가져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또한, 본인은 일본작가들의 추리소설 혹은 일본작가들의 특유의 감성을 좋아하여 책 읽는 시간을 갖게 된다면 거의 대부분은 일본작가들의 책을 읽는데, 이제는 그렇게 나의 그동안의 고집대로, 취향대로만 항상 비슷한 느낌의 책을 읽기보다는, 한국 작가들의 책도 많이읽고 그렇게 되어서 내가 좋아하는 한국 작가들도 있는 그런 독자가 되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또 본인은 이번 강의를 통해 이도우 작가님들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 드라마도 방영하실 정도로 유명하신 분인데, 작가님이 쓰신 드라마를 시청할까도 했었지만, 그렇기 보다는 책의 감성을 느낀다음에 드라마를 접하는게 작가님이 쓰신 의도와 그 감성을 더 잘 파악할 수 있을 거 같아서 다음에 여유를 가질 시간이 생기게 된다면, 작가님의 책을 먼저 읽고 드라마를 접하게 된다면 더 재미있게 작품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끝으로 이번 작가님과의 만남을 통해 스스로 책을 읽는 습관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었고, 또 대중들의 선택에 의존하는 습관이 아닌 내가 직접 고르고 느끼는 것에 대한 확신등에 대한 스스로의 지향성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뮤지엄 X 여행 (공간 큐레이터가 안내하는 동시대 뮤지엄)

이번 테마가 있는 독서 아카데미 뮤지엄 여행 1차를 보고 좋았던 기회여서 2차도 뜻깊은 의미를 가지고 함께하게 되었다. 생각해보면 나는 어린시절 학교나 프로그램 등 거의 강제로 갔었던 역사 박물관을 제외하고는 국내에서 박물관을 갔던 기억이 없고, 성인이 되어서 전시회도 정말 손에 꼽을 만큼 밖에 가지 않았고, 기회가 없었어서 여태 해외에서도 물론 한 번도 가지 못했다. 거기다 하필 시국이 시국인지라 당분간도 아예 꿈도 못 꾸게 되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그렇다고 내가 박물관과 전시회 등에 아예 관심이 없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나의 관심 분야중 하나이기 때문에 더 아쉬움과 후회가 컸다. 그래서인지 이번 프로그램이 더욱 반가웠고 특히 현시점에서 나에게 필요한 아주 좋은 기회였다. 저번에 이어서 이번 2차에서는 아시아  뮤지엄 여행으로 서울 한국가구박물관, 정선 사북탄광문화관광촌,일본 데지마아트뮤지엄,오사카 빅뱅아동관, 여러 박물관을 간접적으로 체험을 하게 되었다. 박물관이 종류가 다양하고 많을 것이란 것은 지레짐작으로 알고 있거나 당연하다는 생각은 해 봤지만, 이렇게 세부적이고 전문적으로 곳곳에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는 줄은 몰랐을 정도로 앞서 말했듯 나의 관심 분야라고 하기에 너무 무지했던 본인의 부끄러운 모습에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서 짧다면 짧은 시간동안 많은 생각을 하고, 배우기도 많이 배우고, 여러 시야도 확장시켜나갔던 의미있는 좋은 시간을 가졌다. 특히나 지금 이루기 어렵기에 더욱 더 간절해지도 한 것 같다. 다음에 해외 여행의 기회가 온다면 꼭 소개된 박물관을 포함해 다른 박물관의 방문도 함께할 것을 스스로 약속하였다. 아쉽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실제로 갈 수 없는 현실이지만, 여기서 안타까워만 하거나 그치지 않고 이렇게도, 이외에도 간접적으로도 체험할 수 있는 방법이 당연히 많고 다양할 것이라는 생각이 또한 들었다. 그래서 이번 기회를 통해 하나의 버킷리스트 같이 할 수 있는 방법을 다양하게 찾아보고, 실천에 옮겨 나만의 하나의 특별한 의미있는 활동 시간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뮤지엄 X 여행 (공간 큐레이터가 안내하는 동시대 뮤지엄)

최미옥 작가님의 두번째 강의를 듣고나서, 
일본에 위치한 데지마 섬 아트 뮤지엄, 오사카의 빅뱅 아동관, 정선의 사북 탄광 문화 관광촌,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한국 가구 박물관을 순서대로 들을 수 있었습니다.
우선 들었던 생각은 오사카의 빅뱅아동관이 가장 인상깊었습니다. 국가의 미래가 바로 자라나는 아이들이며, 긍정적으로 자라나며 좋은 것을 보고 배워야한다는 
교육 기조를 바탕으로 아낌없고, 적극적인 투자를 하였다는 것에 한번 놀랐습니다. 그 시대에 철저한 스토리텔링, 철저한 세계관을 하나의 박물관이라는 공간에 
펼쳐 놓았다는 것이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느꼈습니다. 이러한 방식의 스토리텔링 디자인은 어린이들 뿐만 아니라 다 큰 어른들도 흥미를 느낄만한 것에 틀림없고,
어린이 박물관이 꼭 어린이들만 가는 곳이 아니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합니다.
어린이는 분명히 어른과 동행하여 박물관을 방문 할 것이고, 그 공간은 ‘어린이’박물관이라고 해서 어린이만 흥미를 느끼고, 공감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깨닫게 합니다.
공간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백이면 백 모두가 공감할 수 있도록 아이디에이션 및 디자인해야 한다는 것에 다시 한 번 공감 할 수 있습니다.
탄탄한 스토리텔링과 공간 디자인이 함께 잘 융합을 이룬다면 오랜 시간 동안 명소가 되고,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을 수 있는 장소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 줍니다.
혹은, 방문자가 공간의 맥락을 잘 느끼도록 설계하여야하며, 사북문화탄광촌의 사례를 통해서 인위적으로 꾸며놓지 않고서도 로우한, 가공되지 않은 스토리텔링도
이뤄낼 수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뮤지엄이라는 공간 자체가 주는 호기심과 기대를 간접적 으로나마 누려 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었습니다.
말을 듣고, 사진으로만 보아도 한번 가보고 싶다는 마음아 일 정도로 신선한 자극들을 주는 뮤지엄이었습니다.
다양한 구성물들로 전시물을 갖춘 전시 뿐만 아니라 건물과 그 장소 자체로도 볼거리를 제공 할 수 있는 곳이 참 많았습니다.
박물관의 공간 미학 위주로 풀어낸 작가의 시선을 따라 관람하는 세계 여러 나라의 뮤지엄 여행이라는 책과 강연의 컨셉 자체가 매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뮤지엄 X 여행 (공간 큐레이터가 안내하는 동시대 뮤지엄)

1부에 이어서 2부에는 동양에 있는 뮤지엄으로 관람경험이 아름다운 일본과 한국의 뮤지엄 강연을 들었다. 먼저 데지마아트뮤지엄은 일본에 위치한 섬에 지어졌다는 점이 흥미롭게 다가왔다. 배를 타고 데지마아트뮤지엄에 도착하면 사진으로 봤을 때 하얀색 납작한 외관이어서 특이하다고 생각했는데 내부 모습은 전시품이 전시되어 있는 보통 박물관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어서 놀랐다. 하얀색 하늘을 향해 있는 큰창과 미세한 구멍으로 인해 물방울이 올라오고 이 물방울들이 바람에 의해 움직이기도 하고 모여서 물웅덩이를 만들기도 한다는데 상상했던 관람방식과 달라서 재미있게 느껴졌고 기회가 돼서 일본 여행을 가게 된다면 꼭 방문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오사카 빅뱅아동관은 어린이박물관인데 어린이박물관을 방문했던 경험은 잘 없는거같은데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을 중점으로 두었고 뚜렷한 컨셉이 있어 우주선에 들어와 있는 듯한 건축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다. 또한 지어진 지 오래됐음에도 불구하고 세련된 디자인과 최신기술을 사용하여 이 기술들을 미래를 책임질 아이들에게 접하게 했다는 점이 감명깊게 다가왔다.
다음으로 한국에 있는 뮤지엄 중 한국가구박물관을 소개해주셨는데 버려진 가구들, 한옥들을 모아 이렇게 아름다운 뮤지엄을 만들었다는 점이 좋았고 한국의 정체성과 한국 특유의 멋을 잘 살린 뮤지엄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많은 외국 유명인사들이 방문해서 감탄했다는 말을 듣고 사진으로 봤을 때도 멋지고 아름다워서 실제로 꼭 방문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또한 사계절과 잘 어우러지는 모습이라고 하셔서 다른계절에 방문한다면 갈때마다 각각다른 색다른 관람이 가능할 것 같아서 좋았다.
사북탄광문화관광촌은 강원도에 있는 뮤지엄인데 광산에서 작업했던 현장을 잘 보존한 박물관이어서 당시 광산에서 작업했던 기계, 생활시설들을 관람할 수 있고 이를 통해 그당시에 있었던 일들을 상상해볼 수 있는 공간인 것 같다. 이 뮤지엄도 한국에 있어서 꼭 방문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한국가구박물관과 사북탄광문화관광촌은 한국에 있기 때문에 외국에 있는 다른 뮤지엄들보다 쉽게 방문할 수 있기 때문에 가족이나 친구들과 부담없이 갔다 올 수 있을 것 같다.
랜선여행을 통해 다양한 박물관들을 알게 되었다.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고 사진을 많이 보여주시고 설명도 잘해주셔서 집중해서 재미있게 잘 들을 수 있었다.

뮤지엄 X 여행 (공간 큐레이터가 안내하는 동시대 뮤지엄)

 평소 박물관, 미술관, 전시회 방문하는 것을 선호하고 취미활동으로 삼는 편인데, 코로나로 인해서 해외로는 갈 수 없어 아쉬움이 많이 컸었다. 하지만 이번 랜선 여행을 통해서 직접 해외의 박물관을 구석구석 탐험하는 듯한 기분이 들어 마치 여행하는 느낌이 들었고 정말 유익한 시간이었다. 이번 기회가 아니면 들을 수 없는 다양하고 자세한 설명들이 너무나도 재미있었고 나도 꼭 방문해보고 싶다는 흥미를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강사님께서 조곤조곤 이야기해주시는 게 정말 듣기 편안한 강의였다.  
 이번 아시아 뮤지엄 여행에서는 일본의 어린이 박물관을 구경해보면서 나도 마치 우주 여행을 하는 것 같은 기분에 매료되었다. 정말 어린이들을 위한 컨셉에 딱 맞고, 이를 공간으로 구현해냈다는 점이 신기했다. 청소년이 되고 자라면서 어린이 뮤지엄에 방문해 볼 기회가 많이 없었는데 이렇게 랜선으로라도 방문해볼 수 있어서 새로운 경험이었다. 
서울 시내에서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건축물, 고즈넉한 한옥의 멋을 느끼며 서울의 경관을 바라보는 기분이 어떨까 궁금해지기도 했고, 우리 학교 가까이에 한국 가구박물관이 위치해있다는 점도 알게 되었으니 기회가 되면 꼭 한 번 방문해보고 싶다. 곡선의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자연 친화적인 한국만의 전통 건축물인 한옥을 보존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할 필요성도 느꼈고, 우리나라에 방문한 외국인들에게 꼭 소개해주고 싶다. 
 마지막 부분에 소개해주셨던 “우리가 궁극적으로 찾고 있는 건 삶의 의미가 아니라 ‘살아있음에 대한 경험’이다. 그러므로 살아있음의 환희를 느껴야 한다.” – 조지프 캠벨[신화의 힘] 이 문장도 정말 마음에 와닿았다. 현대 사회를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은 지금 삶의 목적만을 찾기 위해서 너무 애를 쓰는 것 같다. 하지만 우리는 살아있음으로써 매일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새로운 것들을 배우고 색다른 경험들을 통해 성장한다. 앞으로도 이런 마음가짐으로 우리가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또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음에 감사할 것이다. 앞으로도 다양한 박물관에 방문하고 많은 것들을 배우고 싶다. 

뮤지엄 X 여행 (공간 큐레이터가 안내하는 동시대 뮤지엄)

여행은 직접 보고 듣고 느끼는 활동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직접적인 여행이 어려워진 요즘 랜선 여행이라는 생소했던 개념이 등장했다. 랜선 여행이 어떠한 감흥을 줄 수 있을까에 대해 회의적이었지만 이번 독서아카데미 수강을 통해서 어느 정도 여행의 느낌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1차의 아메리카 지역에 이어 2차는 아시아를 테마로 한 강의가 인상적이었다. 아시아에서도 특히 서울에서의 한옥을 테마로 한 내용을 통해서 기원과 배경을 자세히 설명해주었다. 자연과 어울어진 한옥의 모습과 고즈넉한 분위기를 통해 한옥의 진면모를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정선을 설명하면서 정선의 한옥도 인상적이었지만 광산을 배경으로 한 뮤지엄이 매우 신기하게 느껴졌다. 우리에겐 생소한 광부라는 직업과 그 작업환경에 대해 알게 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비록 랜선임에도 사진들을 보며 묘한 복합적인 감정에 휩싸였다.
강사님이 하신 말씀 중 여행은 떠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돌아오는 것도 중요하다는 말씀이 뇌리에 꽂혔다. 랜선 여행이라는 생소한 형태의 여행이었지만 자세한 설명과 많은 의미들이 함축되어있어서 강의를 들으며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

뮤지엄 X 여행 (공간 큐레이터가 안내하는 동시대 뮤지엄)

아시아 뮤지엄 여행에서 첫 번째로 떠난 곳은 일본에 있는 데지마아트뮤지엄이었다. 데지마는 일본의 있는 인공섬이다. 박물관 입구를 최대한 짧은 거리로 직진해서 가는 것이 아니라 정해진 길을 따라 돌아서 간다는 게 박물관을 가기 전에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의미 같았다. 이 박물관에서는 신발을 벗어야 하고, 말을 해선 안 되고, 물을 밟으면 안 된다. 조금은 불편할 것 같다. 박물관 내부에는 아무것도 안 보이고 하늘에서 내리쬐는 햇빛만 보였다. 바닥에는 물방울이 올라와 있다. 솔직하게 이 뮤지엄은 방문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다음으로 간 뮤지엄은 오사카 빅뱅아동관이다. 이 박물관은 어린이들을 위한 박물관이라고 한다. 건물 외관부터  우주선이 크고 화려해서 아이들이 굉장히 좋아할 것 같다. 강사님이 은하철도 999에 나오는 이야기와 연관이 있다고 하시니까 내가 어렸을 때 그 애니메이션을 봤던 것이 떠올랐고 그래서 이런 뮤지엄이 있다는 게 신기했다. 건물 내부도 우주선의 모습을 하고 있어서 엄청 잘 만들어졌다고 느꼈다. 아이들의 흥미를 끌기 위해 직접 체험하는 곳도 있고 지역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모형도 있기 때문에 정말 신경을 많이 쓴 어린이박물관이라고 생각했다. 남은 두 뮤지엄은 한국에 있는 뮤지엄이다. 서울에 있는 한국가구박물관은 예약을 하고 방문해야 한다. 이곳은 정원을 엄청 예쁘게 꾸며 놓아서 나무, 꽃, 구조물을 보는 것도 눈이 즐거울 것 같다. 우리나라 가구는 역시 아름다워 보인다, 박물관이 우리 학교가 있는 성북구에 위치해 있는 만큼 한 번 방문해봐야겠다. 마지막 뮤지엄은 강원도 정선에 있는 사북탄광문화관광촌이다. 이곳은 옛날에 광부들이 일했던 회사였다. 광부들의 피땀이 느껴지는 샤워실, 사무실 같은 여러 공간이 있다. 이곳은 런닝맨, 태극기 휘날리며 등 예능이나 영화 촬영도 했던 장소였다. 아직 강원도 정선은 가본 적이 없는데 나중에 가게 된다면 사북탄광문화관광촌도 한 번 들러봐야겠다. 1,2차 동안 강사님이 추천하는 세계의 여러 뮤지엄들을 알아서 좋았고, 나중에 방문하게 된다면 배웠던 역사를 기억하고 예술적으로 감상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뮤지엄 X 여행 (공간 큐레이터가 안내하는 동시대 뮤지엄)

코로나로 이동이 어려워진 요즘, 미술관조차 시간대 별로 수용 인원을 정해 예약을 받고 있다. 원래도 자주 미술관을 찾던 사람은 아니지만 가지 않는 것과 가지 못 하는 것은 다르다. 이동이 불편해져 여기저기 여행도 다니지 못 하니 다양한 경험을 접해볼 기회가 적어지려던 찰나, 이번 기회를 통해 여러 박물관들을 접해볼 수 있었다. 물론 박물관에서 느낄 수 있는 공간감과 압도감은 없지만 간단한 브로셔 정도라고 생각하니 그렇게 유익할 수 없었다. 2차 큐레이팅에서 설명해주신 네 박물관 중 오사카 빅뱅 아동관과 정선 사북탄광문화관광촌은 나의 취향과는 거리가 있었는데, 일본 데지마 섬에 있는 아트 뮤지엄과 서울한국가구박물관은 매우 인상 깊었다. 버려진 섬 일대를 예술의 섬으로 만들겠다는 지방 자치 정책은 상당히 성공한 걸로 보인다. 데지마 아트 뮤지엄은 예술적으로도, 정치적으로도 매우 의미 있는 공간인 것 같다. 건물 자체 외벽을 곡선으로 만들어 유려한 디자인과 180개의 미세한 구멍으로 1분 간격으로 물방울이 쏭쏭 올라온다는 독특함은 한 번 쯤은 꼭 가보고 싶게끔 관심을 이끌어 냈다. 또, 서울 한국가구박물관은 민영으로 시작한 것치고 말도 안 되는 수집품 수준인 것 같다. 지역도 가깝겠다, 고즈넉한 분위기와 고풍스럽고 전통적인 가구를 사랑하는 나로써는 올해 안에 꼭 가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