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와의 만남 [이도우 작가가 들려주는 ‘스마트폰과 코로나의 시대, 대학생의 독서’] 강연회에 참석한 학생입니다. 평소 이도우 작가님의 소설을 좋아하는 학 독자로서 이번 한생대에서 열린 저자와의 만남이 이도우 작가님이라는 사실에 무척이나 반가웠습니다. 직장생활과 학업을 병행하고 있는 저는 망설이지 않고 연차를 내고 강연회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작가님께서 설명해주시는 우리나라 국민의 독서 생활과 독서법, 그리고 독서 근력 키우는 좋은 방법을 설명해주실 때, 많은 공감을 했습니다.
게다가 저는 나름 독서 근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작가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아직 한참 부족한 독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를 돌아보며 영화나 여행의 취향은 확고하게 정해져 있었지만 책의 장르나 어떤 이야기를 좋아하는지에 대한 취향은 생각해보니 뚜렷하게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책을 고르고 읽을 때마다 어떤 이야기의 흥미를 느끼는지 유심히 볼 듯 합니다. 사실, 베스트셀러와 모두가 좋아하는 책을 선호하거나 좋아하지 않기도 하고 찾지도 않아서 작가님 말을 들으면서 ‘그래, 그런거 좀 별로지’ 하면 작가님과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괜히 뿌듯했지만, 취향이야기를 하자마자 오만한 생각이 사그라들었습니다. 살아오면서 저자를 만나다는 것은 로망이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정말 좋았습니다.
확실히 필수로 참석해야하는 강연과는 느낌이나 집중도가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작가님을 만나기 위해 강연을 신청하고 강연을 듣고 질의응답을 갖는 시간 모두가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작가님의 말씀과 단어들을 들으며 단어가 새롭게 느껴지고, 다시 되새기게 되었습니다.
의기소침, 자아검열 등등 자주 듣는 단어인데, 새롭게 느껴져서 그말을 물을 머금듯이 되뇌어보았습니다.
그리고 중편소설, 얼개 등 모르는 단어도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중편소설은 사실 알고 있었지만 오래 사용하지 않다보니 잊혀졌고,
얼개는 처음 듣는 단어라서 나중에 인터넷 사전에 검색해보자고 하며, 종이 한켠에 적어두었습니다.
책보다는 스마트폰을 많이 본 세대로서 가끔 단어들이 자주 쓰는 것이 아니면 모든게 생소해서 어색할 때가 많습니다.
이번 시간을 통해 저의 부족함을 다시 깨닫고, 새로운 것을 알게 되어 정말 좋았습니다.
운이 좋아서 작가님의 사인 책도 받고, 사진도 찍고, 질문할 기회도 있었습니다.
작가님 사인말처럼, 이 시간을 통해 오늘밤과 앞으로의 밤을 편안하게 잘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