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은 장편이 아닌 단편소설 모음집이라 부담 없이 책을 펼칠 수 있었다. SF소설이었지만 허무맹랑한 이야기만으로 만들어진 소설이 아닌도덕과 예술인간이란 무엇인가관계란 무엇인가… 등등 SF라는 이름 아래 인간의 모든 것을 담으려 했고작가의 의도대로 재밌고 흥미롭게 과학과 인간을 잘 어우러지게 소설을 쓴 것 같았다이 소설을 읽으며 편협했던 내 생각이 넓어지는 느낌과 함께자칫하면 어렵고 지루하게만 느껴질 수도 있는 소재를 정말 SF영화를 보는 것처럼 쫀득하게 풀어낸 걸 느낄 수 있었다. 이 소설은 총 7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 ‘스펙트럼’, ‘공생 가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감성의 물성’, ‘관내분실’, ‘나의 우주 영웅에 관하여’라는 제목으로 이루어진 이 소설책은, 한 편 한 편 각각의 내용이 눈을 뗄 수 없는 이야기이다. 그 중에서도 기억에 남는 이야기가 몇 개 있는데, 가장 인상 깊게 읽었던 이야기는 ‘공생 가설’이다.

 ‘공생 가설’은 류드밀라의 행성을 통해 우리 머릿속에 무언가가 우리와 함께 공생하며 살아간다는 가설을 하는 내용이다. 나는 공생 가설 파트를 읽으면서 소름 돋는 장면이 많았는데, 그 중 하나가 118쪽의 류드밀라의 행성이 발견된 날, 아기들이 한 생각을 데이터분석한 순간이었다. “류드밀라, 류드밀라, 류드밀라” 라고 3번을 말하는데, 뭔가 부르짖는 것 같은 느낌과, 이걸로 인해 아기들의 말도 안되는 높은 수준의 생각이 류드밀라의 행성과 관련된 곳이라는 걸 연구원들이 알게 되는 순간이라 소름이 돋았던 것 같다. 나는 처음에 아기들이 이런 수준 높은 생각을 하는 것에 대해선 어렴풋이 어떤 사람이 죽고 다시 환생해, 자신은 아기지만 전생을 기억하며 그 전생을 그리워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성장하면서 서서히 이번 생을 받아들이고 전생의 자기는 잊어버리는 그런 상황인줄 알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 ‘그들’이라는 존재가 -류드밀라의 행성에 살았던 존재들-사람의 뇌에 머무르면서 인간에게 이타성과 선함을 가르친다는 설정이라니, 정말 머리가 띵하게 울려와 잠시 눈을 감았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129쪽의 “우리가 인간성이라고 믿어왔던 것이 실은 외계성이었군요.”라는 이 문장이 공생 가설의 내용을 한마디로 설명하는 문장인 것 같다.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왔던 우리의 도덕을 외계성이라는 단어로 표현한 게 정말 재밌었고, 141쪽의 류드밀라가 그린 “나를 떠나지 말아요.”라는 그림작품이 가진 의미, 이게 또 소름이었다. 이런 세계관을 생각해낸 것도 엄청났지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게 정말 예술이었다. 류드밀라가 그린 ‘나를 떠나지 말아요’라는 작품이 ‘그들’이라는 존재에게 정말 떠나지 말아달라고 부탁하는 것이었다니… 나는 이 ‘공생 가설’ 파트를 보는 내내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기분이었고, 재밌게 읽었던 ‘스펙트럼’의 내용마저도 흐릿해질 정도로 ‘공생 가설’은 정말 압도적으로 내 머릿속을 강타했었다.

 그리고 이 책의 메인 제목인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의 인상깊었던 내용을 간단하게 말해보자면 181쪽의 “한순간 웜홀 통로들이 나타나고 워프 항법이 폐기된 것처럼 또다시 웜홀이 사라진다면? 그러면 우리는 더 많은 인류를 우주 저 밖에 남기게 될까?” 이 부분이다. 나는 워프항법이 폐기됨으로 인해 떨어지게 된 가족만 생각했는데 안나의 이  말로, 웜홀보다 더 좋은 방법이 나타나거나, 웜홀이 갑자기 사라지는 경우가 생겨 안나처럼 생이별할 사람들이 또 생길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제목대로 아직 인간은 빛의 속도로 가지도 못했는데 -이 소설 속에서- 인간들은 이 우주를 다 알기라도 하는 듯이 구는 게, 어리석으면서도 공감이 되었던 것 같다.

 또 한 가지 재밌게 읽었던 파트는 ‘감정의 물성’이다. 주인공 정하가 감정의 물성을 만든 회사의 대표에게 어떻게 사람들이 부정적인 감정을 사고 싶어할것이라고 예상했는지 물었을때, 대표는 한 편의 영화가 우리에게 기쁨만를 주지 않는 것을 예로 들었다. 우리는 슬픔, 공포, 외로움 등 부정적인 감정이 주를 이루는 영화에도 기꺼이 소비를 한다는 말에, 그제서야 나는 정하의 연인인 보현이 이해가 갔던 것 같다. 그리고 217쪽, 마지막에 보현이 이런 말을 했다. “하지만 고통의 입자들은 산산이 흩어져 내 폐속으로 들어오겠지. 이 환각이 끝나면 그게 더 나은 결론일까.”라는 말을 통해, 우울한 감정을 더 극대화시켜서 다시 되돌리는 일을 하는 보현이 이해가 되었다. 만약 나도  감정의 물산이라는 물건이 생긴다면 보현처럼 우울의 감정을 극대화시켜서 마음속에 애매하게 남아있는 그런 감정들을 털어내는 행동을 했을 것 같았다.

 내가 가장 재밌게 읽었던 세 가지 파트만 소개했지만, 나머지 내용도 정말 재밌으니 꼭 한 번 읽어봤으면 좋겠다. SF소설이 유치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재미없다고 생각하는 사람, 책 자체를 즐기지 않는 사람마저도 이 소설 하나로 모든 것을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노르웨이의 숲

노르웨이 숲은 시대를 초월하여 감동을 주었고, 특히나 지금 코로나 시대에 다시금 개개인의 영향을 일깨워 주는 내용이였습니다. 명작은 시대를 가리지 않고 사람들의 가슴을 울리는 무언가가 있나 봅니다. 각각의 인물들의 상황과 성향이 이해가 되고 저 자신에 대한 반성도 하게 되었습니다. 사랑이나 죽음 같은 우리 주변에 있지만 가볍지 않은 주제에 대해 담담하게 풀어간 명작입니다.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인터넷이 우리의 뇌 구조를 바꾸고 있다)

이 책은 인터넷이 우리의 뇌를 바꾸면서 우리는 점점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로 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저자 니콜라스 카는 컴퓨터와 인터넷에 대한 무조건적인 믿음과 무분별한 사용이 얕고 가벼운 지식을 양산했다고 주장한다. 그는 이 책을 통해 디지털 기기에 종속된 이후 우리의 사고하는 방식은 어떨게 변화하고 있는지 글을 쓰는 방식과 읽는 방식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밝혀낸다. 하지만 내 생각에 저자 니콜라스 카는 너무 부정적인 측면에서만 이야기 하고 있는 것 같다. 인터넷 덕분에 빠른 검색과 실시간 소통 등 장점도 많아졌기 때문이다.  읽으면서 저자의 생각에 다 동의하지 않게되는 책인 것 같다.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인터넷이 우리의 뇌 구조를 바꾸고 있다)

 처음에 제목만 봐서는 흥미로워 보여서 술술 읽히는 책인 줄 알았다. 그러나 페이지를 넘길수록 내용이 어렵고 나의 생각과 저자의 생각이 달라서 읽는데에 어려움을 겪었다. 저자는 우리의 뇌는 적응력이 매우 뛰어나며 일단 어느 방향이든 적응을 하고 나면 그 반대로 사고하기는 매우 힘들다고 말한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인터넷과 모바일등의 최신 IT기술들이 우리의 뇌를 즉각적인 반응과 새로운 정보에만 민감하게 만들어 깊은 생각과 창의적인 사고를 하는 것을 막는다 는 주장을 펼친다. 공감가는 부분들이 있으므로 일단 나는 이 주장에 100% 반대 하지는 않는다. 가끔 줄글이 적혀있는 인터넷 페이지가 읽기 어려울 때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신문 한 면 읽기가 버거운 것은 아니다. 어렸을 때 부모님으로부터 TV는 바보상자이므로 TV를 보면 바보가 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지만 TV를 많이 보는 아이들 모두가 바보가 되는 것은 아니며 TV에서 나오는 모든 내용이 유익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나는 창의적인 생각과 사고의 깊이는 개인차에 따라 다른 것인데 저자가 지나친 일반화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장기적인 사고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의견에는 동의한다. 어렸을 적에는 친한 친구 전화번호를 10개 넘게 기억하고 있는 것이 당연한 것이었는데 지금은 많으면 2~3개의 번호 말고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 이는 핸드폰의 발달에 의해 저장하는 기술이 발달하여 뇌가 기억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이어진다.  
 최근에 읽었던 책들이 다 소설이라 이런 정보전달과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책에는  조금 익숙하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부분부분 건너뛰는 파트도 있었다. 그렇지만 소설을 읽을 때와 달리 좋은 점은 나도 모르게 나 자신이 저자와 토론(?)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저자가 주장하는 바가 나의 생각과 같으면 공감으로 하며 읽고 나의 생각과 다르면 반박을 하면서 읽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소설을 읽을 때에는 그저 사건의 스토리만 따라가고 있어 능동적인 읽기를 할 수 없는 반면에 이런 저자의 주장이 담긴 책을 읽으면 능동적인 읽기를 할 수 있어 나의 사고가 깊어지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다음 독서토론에서는 저자의 주장이 담겼지만 조금 주제가 쉬운 책을 선정하여 토론을 하고싶다.  

하버드 100년 전통 말하기 수업 (말투는 갈고 닦을수록 좋아진다!)

  이 책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는 것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말하기 방식’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하여 나는 이 많고 많은 말하기 방법 중 유독 기억에 남았던 몇 가지 부분들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첫 번째는, “만약 당신이 남에게 지고는 못 배기는 성격이고, 남들과 논쟁하고 그들의 말을 반박하는 데 즐거움을 느낀다면 잠시의 승리는 얻을 수 있겠지만, 이런 승리는 아무런 의미도 가치도 없다.”라는 부분이다. 이 대목을 보고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 과열된 논쟁과 댓글 싸움이 생각났다. 내가 어떤 영상을 보고 나의 의견을 말하고자 댓글을 달았던 적이 있었는데, 그 생각이 자신과 다르다는 이유로 내게 답글을 달아 공격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당시에는 나도 화가 나서 깊이 생각하지 못한 채 일일이 해명하기 바빴는데, 이게 종결된 후에는 ‘이게 다 무슨 의미가 있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은 나를 설득시키거나 옳은 말을 하는 데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고, 그냥 내가 지쳐 포기하기만을 기다렸던 거다. 이걸 깨닫고 난 순간부터는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그런 껍데기뿐인 승리를 얻기 위해 내 시간과 감정을 소모하지 않게 되었고, 이 책을 통해 내 생각이 옳았다는 걸을 확인받은 느낌이라 좋았다.
  두 번째는, ‘잘난 척보다 자기 조롱이 매력적이다’라는 제목의 글이었다. 책에서 참고한 논문에 의하면 자조할 줄 아는 사람들에게는 저항할 수 없는 매력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때 그들이 훌륭한 사람이어야 한다는 전제가 있었다. 인생에 실패한 사람이 스스로를 조롱한다면 그를 존경할 수도 없고 가까이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 부분을 읽고 크게 공감하는 한편, 훌륭한 사람을 좋아하고 동경하면서도 정작 스스로는 그렇게 되어 보려는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자주 좌절감에 빠지는 것에 대해 반성했다. 그리고 이를 깨닫고 나서는 훗날 자조적인 농담을 해도 우습게 보이는 것이 아니라 ‘매력적’으로 보이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책에서는 일상생활에서의 말하기 방법을 소개하고 난 다음, 버스 정류장이나 엘레베이터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시도해 보라고 이야기한다. 그런데 과연 지금처럼 개인주의가 만연해진 사회에서 낯선 사람에게 수월히 말을 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말을 거는 사람도 그렇지만 그걸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낯설다는 느낌을 넘어서 불쾌하고 심지어는 무섭기까지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이 사회가 조금 안타깝게 느껴졌다.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창궐하면서 많은 이들이 ‘사람의 온기’를 그리워하고 있다. 이 바이러스가 종식되는 날, 우리는 어쩌면 처음 보는 사람들과도 편한 스몰토크를 나눌 수 있게 될지도 모르겠다. 그러니 나는 오늘도 이 책의 내용을 곱씹으며 사람들이 웃으며 마주할 그 날을 기다릴 것이다.

데미안(초판본): 블랙 스카이버(가죽) 금장 에디션(양장본 HardCover) (1919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책에서 싱클레어는 데미안이 좋은 선택을 하도록 계속 옆에서 도와준다. 나 또한 그런 사람이 주변에 있다.  내가 곁에 가까이 둔 사람들은 나이차와 상관없이 친구이자 안내자라고 생각한다. 특히 내 나이 또래의 사람들이 늘 열심히, 각자의 전공에서 혹은 분야에서 자신의 커리어를 쌓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 혹은 자기만의 중심이 있어 그 중심을 잃지 않게 늘 노력하는 친구들이 대부분이다.

쉽게 게을러지고, 포기하려고 하는 나와는 달리 꾸준하고, 열심히 친구들이 많아 항상 친구들을 보고 많은 것을 배우고 의지하고 있다.

데미안을 읽으면서 데미안의 싱클레어는 사실 데미안의 내면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며 계속 읽었다. 나는 어떤 가치를 추구하고, 어떤 방향성으로 나아가고 싶어하는지를 많이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었다.

나는 세계일주로 경제를 배웠다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이 책을 통해 세계 경제를 알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졌다. 그러나 경제를 배웠다는 책의
제목과 달리, 경제뿐만 아니라 멋진 인생을 배웠다. 코너 우드먼의 용감한 태도와 대처능력, 멋진 그의 스토리를 통해 많은 교훈을 얻었다. 특히 주인공의 가치관은
내 삶의 가치관과 비슷한 점이 많아 더욱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다. 게다가 경험실행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 아무리 지식이 많고 돈이 많아도, 코너 우드먼처럼 자신이 추구하는 분야에 뛰어들어 경험하고 실행하지 않으면 분명 언젠가 후회하는 날이 올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이 책에서 배운 교훈들을 떠올리며 살아가야겠다.

예술적 인문학 그리고 통찰 1 (확장 편,예술은 우리에게 열려 있다)

 2020년 2학기 독서토론 책으로 선정하여 읽게 되었으며, 이를 읽고 토론 멤버들과 다양하게 의견을 주고 받는 활동을 하였다.
 이 책은 저자와 알렉스 간의 대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후배 등의 다른 등장인물이 가끔 나오기도 하고 부가적인 설명이 함께 있다. 예술에 대한 것을 통합적으로 얘기하고 있다. 크게 5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예술적 지양, 예술적 지향, 예술적 자아, 예술적 시선, 예술적 가치이다. 어렵게만 여겨지던 예술을 쉽게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내어 이해가 쉬웠다. 또한 저자는 현대미술을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해 조언을 담았는데, 현대미술이 담고 있는 사상을 꼭 이해하려고 하지 않아도 되며 보고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였다. 이 책에서 아니러니에 대한 애기가 나왔는데, 아이러니가 예술을 담고 있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었다. 이때 아니러니를 네 가지로 나누어 설명했는데, 이 내용이 사람의 본질을 얘기하는 것만 같아 신기하고 안타까웠다. 아이러니 중 꼭 한가지 소개하고 싶은 것은 구린 아이러니이다. 구린 아이러니란 좋으려고 싫은 걸 애써 감추는 것이다. 최대한의 이득을 얻기 위해서 말이다. 이 글귀가 마음에 와닿으면서 특히 안타깝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 책은 또한 예술뿐만 아니라 사회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도 함께 다루고 있었는데, 독서토론을 진행할때 그 주제가 한정되지 않을 수 있었다.
 이 책을 주제로 토론을 진행하며 AI 예술에 대한 내용이 나왔는데 특히 인상깊었다. AI라는 것이 워낙 최근의 기술이고 사회적으로 주목받는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세돌과 AI의 바둑 대결이 한창 이슈가 되었던 때도 있어서 현재 세대들에게는 크게 공감되었을 것 같다. AI 예술에 대해서 부정적인 입장으로 토론을 진행하였는데, 사람들의 감성, 생애 등을 이해하지 못하는 AI의 예술이 큰 가치를 가질 수 있느냐는 의견을 내세웠다.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이지만 긍정적인 입장 측의 주장을 듣고 이건 조금 생각해봐야할 문제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특히 패션 쪽에서 일하고자 하는 입장에서 AI가 패션을 대체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을 해야하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
 예술이 전반적인 내용이지만 사회적인 이슈도 함께 얘기할 수 있는 좋은 책이었다.

예술적 인문학 그리고 통찰 1 (확장 편,예술은 우리에게 열려 있다)

 2020년 2학기 독서토론 책으로 선정하여 읽게 되었으며, 이를 읽고 토론 멤버들과 다양하게 의견을 주고 받는 활동을 하였다.
 이 책은 저자와 알렉스 간의 대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후배 등의 다른 등장인물이 가끔 나오기도 하고 부가적인 설명이 함께 있다. 예술에 대한 것을 통합적으로 얘기하고 있다. 크게 5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예술적 지양, 예술적 지향, 예술적 자아, 예술적 시선, 예술적 가치이다. 어렵게만 여겨지던 예술을 쉽게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내어 이해가 쉬웠다. 또한 저자는 현대미술을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해 조언을 담았는데, 현대미술이 담고 있는 사상을 꼭 이해하려고 하지 않아도 되며 보고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였다. 이 책에서 아니러니에 대한 애기가 나왔는데, 아이러니가 예술을 담고 있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었다. 이때 아니러니를 네 가지로 나누어 설명했는데, 이 내용이 사람의 본질을 얘기하는 것만 같아 신기하고 안타까웠다. 아이러니 중 꼭 한가지 소개하고 싶은 것은 구린 아이러니이다. 구린 아이러니란 좋으려고 싫은 걸 애써 감추는 것이다. 최대한의 이득을 얻기 위해서 말이다. 이 글귀가 마음에 와닿으면서 특히 안타깝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 책은 또한 예술뿐만 아니라 사회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도 함께 다루고 있었는데, 독서토론을 진행할때 그 주제가 한정되지 않을 수 있었다.
 이 책을 주제로 토론을 진행하며 AI 예술에 대한 내용이 나왔는데 특히 인상깊었다. AI라는 것이 워낙 최근의 기술이고 사회적으로 주목받는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세돌과 AI의 바둑 대결이 한창 이슈가 되었던 때도 있어서 현재 세대들에게는 크게 공감되었을 것 같다. AI 예술에 대해서 부정적인 입장으로 토론을 진행하였는데, 사람들의 감성, 생애 등을 이해하지 못하는 AI의 예술이 큰 가치를 가질 수 있느냐는 의견을 내세웠다.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이지만 긍정적인 입장 측의 주장을 듣고 이건 조금 생각해봐야할 문제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특히 패션 쪽에서 일하고자 하는 입장에서 AI가 패션을 대체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을 해야하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
 예술이 전반적인 내용이지만 사회적인 이슈도 함께 얘기할 수 있는 좋은 책이었다.

예술적 인문학 그리고 통찰 1 (확장 편,예술은 우리에게 열려 있다)

처음 이 책을 보았을 때 느낀점은,
‘제목이 매우 철학적이다’ 그리고 ‘책이 매우 두껍다’였다.
실제로 이 책은 예술을 굉장히 철학(인문학)적으로 다루고 있으며, 지금까지 진행해온 독서클럽 책에 비해 굉장히 두꺼운 탓에 매번 준비할 때마다 살짝 부담이 되기도 하였다.
작가는 평생 미술을 공부해오고 미술에 종사하는 사람이었다. 책은 그런 작가가 작가의 아내(예술과 관련이 크게 없는)와 예술에 대해 대화를 이어가는 형식이 대부분이다. 
책의 각 장의 주제는 ‘예술은 ~이다’의 형식을 가지고 있으며, 예술의 여러 면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흔히 예술은 고귀하다 등의 통념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며, 누구나 궁금해봤을 예술의 모호성, 예술은 무엇인가?라는 질문들에 대하여 생각해볼 여지를 끊임없이 준다.
또한 모호하고 그냥 풀어내면 얼핏 딱딱해 보일 수 있는 이야기들을 대부분의 독자와 같이 예술과 크게 관련이 없는 작가의 아내와 함께 하는 설정으로 부드럽게, 때론 재치있게 풀어낸다.
이 책을 알게 해준 독서클럽 다른 팀원에게 감사하며, 인상깊게 본 구절 몇 개를 마지막으로 나의 리뷰는 여기서 마친다.
-이 책의 목적은 예술인간으로 거듭나고자 하는 것이다. (예술인간: 예술품을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예술적으로 자기 인생을 음미하며 스스로 세상의 주인공이 되어 사는 사람)
-사람의 일은 사람이 이해한다. 의미는 사람이 만들고. 따라서 예술이야말로 사람의 사람됨을 지켜주는 가장 강력한 기제가 된다. 즉, 모두 예술적으로 살아야 한다.(P.6)
-결국 이 책의 목표란 진한 여운을 남기는 것이다. 독자들이 책을 통해 ‘의미 있게 살고 싶다’라는 마음을 품게 된다면 참 기쁘겠다.(P.9)
-우리 모두는 세상을 다르게 본다. 내가 이렇게 본다고 해서 너도 그렇다고 짐작하면 오해가 시작된다.
게다가 내가 이렇게 보니까 너도 그래야 한다고 강요하면 싸우게 된다. 즉, 상호 간에 차이를 알아야 진정한 대화가 가능하다.(P.1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