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세계일주로 경제를 배웠다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이 책을 통해 세계 경제를 알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졌다. 그러나 경제를 배웠다는 책의
제목과 달리, 경제뿐만 아니라 멋진 인생을 배웠다. 코너 우드먼의 용감한 태도와 대처능력, 멋진 그의 스토리를 통해 많은 교훈을 얻었다. 특히 주인공의 가치관은
내 삶의 가치관과 비슷한 점이 많아 더욱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다. 게다가 경험실행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 아무리 지식이 많고 돈이 많아도, 코너 우드먼처럼 자신이 추구하는 분야에 뛰어들어 경험하고 실행하지 않으면 분명 언젠가 후회하는 날이 올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이 책에서 배운 교훈들을 떠올리며 살아가야겠다.

예술적 인문학 그리고 통찰 1 (확장 편,예술은 우리에게 열려 있다)

 2020년 2학기 독서토론 책으로 선정하여 읽게 되었으며, 이를 읽고 토론 멤버들과 다양하게 의견을 주고 받는 활동을 하였다.
 이 책은 저자와 알렉스 간의 대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후배 등의 다른 등장인물이 가끔 나오기도 하고 부가적인 설명이 함께 있다. 예술에 대한 것을 통합적으로 얘기하고 있다. 크게 5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예술적 지양, 예술적 지향, 예술적 자아, 예술적 시선, 예술적 가치이다. 어렵게만 여겨지던 예술을 쉽게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내어 이해가 쉬웠다. 또한 저자는 현대미술을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해 조언을 담았는데, 현대미술이 담고 있는 사상을 꼭 이해하려고 하지 않아도 되며 보고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였다. 이 책에서 아니러니에 대한 애기가 나왔는데, 아이러니가 예술을 담고 있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었다. 이때 아니러니를 네 가지로 나누어 설명했는데, 이 내용이 사람의 본질을 얘기하는 것만 같아 신기하고 안타까웠다. 아이러니 중 꼭 한가지 소개하고 싶은 것은 구린 아이러니이다. 구린 아이러니란 좋으려고 싫은 걸 애써 감추는 것이다. 최대한의 이득을 얻기 위해서 말이다. 이 글귀가 마음에 와닿으면서 특히 안타깝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 책은 또한 예술뿐만 아니라 사회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도 함께 다루고 있었는데, 독서토론을 진행할때 그 주제가 한정되지 않을 수 있었다.
 이 책을 주제로 토론을 진행하며 AI 예술에 대한 내용이 나왔는데 특히 인상깊었다. AI라는 것이 워낙 최근의 기술이고 사회적으로 주목받는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세돌과 AI의 바둑 대결이 한창 이슈가 되었던 때도 있어서 현재 세대들에게는 크게 공감되었을 것 같다. AI 예술에 대해서 부정적인 입장으로 토론을 진행하였는데, 사람들의 감성, 생애 등을 이해하지 못하는 AI의 예술이 큰 가치를 가질 수 있느냐는 의견을 내세웠다.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이지만 긍정적인 입장 측의 주장을 듣고 이건 조금 생각해봐야할 문제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특히 패션 쪽에서 일하고자 하는 입장에서 AI가 패션을 대체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을 해야하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
 예술이 전반적인 내용이지만 사회적인 이슈도 함께 얘기할 수 있는 좋은 책이었다.

예술적 인문학 그리고 통찰 1 (확장 편,예술은 우리에게 열려 있다)

 2020년 2학기 독서토론 책으로 선정하여 읽게 되었으며, 이를 읽고 토론 멤버들과 다양하게 의견을 주고 받는 활동을 하였다.
 이 책은 저자와 알렉스 간의 대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후배 등의 다른 등장인물이 가끔 나오기도 하고 부가적인 설명이 함께 있다. 예술에 대한 것을 통합적으로 얘기하고 있다. 크게 5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예술적 지양, 예술적 지향, 예술적 자아, 예술적 시선, 예술적 가치이다. 어렵게만 여겨지던 예술을 쉽게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내어 이해가 쉬웠다. 또한 저자는 현대미술을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해 조언을 담았는데, 현대미술이 담고 있는 사상을 꼭 이해하려고 하지 않아도 되며 보고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였다. 이 책에서 아니러니에 대한 애기가 나왔는데, 아이러니가 예술을 담고 있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었다. 이때 아니러니를 네 가지로 나누어 설명했는데, 이 내용이 사람의 본질을 얘기하는 것만 같아 신기하고 안타까웠다. 아이러니 중 꼭 한가지 소개하고 싶은 것은 구린 아이러니이다. 구린 아이러니란 좋으려고 싫은 걸 애써 감추는 것이다. 최대한의 이득을 얻기 위해서 말이다. 이 글귀가 마음에 와닿으면서 특히 안타깝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 책은 또한 예술뿐만 아니라 사회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도 함께 다루고 있었는데, 독서토론을 진행할때 그 주제가 한정되지 않을 수 있었다.
 이 책을 주제로 토론을 진행하며 AI 예술에 대한 내용이 나왔는데 특히 인상깊었다. AI라는 것이 워낙 최근의 기술이고 사회적으로 주목받는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세돌과 AI의 바둑 대결이 한창 이슈가 되었던 때도 있어서 현재 세대들에게는 크게 공감되었을 것 같다. AI 예술에 대해서 부정적인 입장으로 토론을 진행하였는데, 사람들의 감성, 생애 등을 이해하지 못하는 AI의 예술이 큰 가치를 가질 수 있느냐는 의견을 내세웠다.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이지만 긍정적인 입장 측의 주장을 듣고 이건 조금 생각해봐야할 문제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특히 패션 쪽에서 일하고자 하는 입장에서 AI가 패션을 대체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을 해야하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
 예술이 전반적인 내용이지만 사회적인 이슈도 함께 얘기할 수 있는 좋은 책이었다.

예술적 인문학 그리고 통찰 1 (확장 편,예술은 우리에게 열려 있다)

처음 이 책을 보았을 때 느낀점은,
‘제목이 매우 철학적이다’ 그리고 ‘책이 매우 두껍다’였다.
실제로 이 책은 예술을 굉장히 철학(인문학)적으로 다루고 있으며, 지금까지 진행해온 독서클럽 책에 비해 굉장히 두꺼운 탓에 매번 준비할 때마다 살짝 부담이 되기도 하였다.
작가는 평생 미술을 공부해오고 미술에 종사하는 사람이었다. 책은 그런 작가가 작가의 아내(예술과 관련이 크게 없는)와 예술에 대해 대화를 이어가는 형식이 대부분이다. 
책의 각 장의 주제는 ‘예술은 ~이다’의 형식을 가지고 있으며, 예술의 여러 면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흔히 예술은 고귀하다 등의 통념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며, 누구나 궁금해봤을 예술의 모호성, 예술은 무엇인가?라는 질문들에 대하여 생각해볼 여지를 끊임없이 준다.
또한 모호하고 그냥 풀어내면 얼핏 딱딱해 보일 수 있는 이야기들을 대부분의 독자와 같이 예술과 크게 관련이 없는 작가의 아내와 함께 하는 설정으로 부드럽게, 때론 재치있게 풀어낸다.
이 책을 알게 해준 독서클럽 다른 팀원에게 감사하며, 인상깊게 본 구절 몇 개를 마지막으로 나의 리뷰는 여기서 마친다.
-이 책의 목적은 예술인간으로 거듭나고자 하는 것이다. (예술인간: 예술품을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예술적으로 자기 인생을 음미하며 스스로 세상의 주인공이 되어 사는 사람)
-사람의 일은 사람이 이해한다. 의미는 사람이 만들고. 따라서 예술이야말로 사람의 사람됨을 지켜주는 가장 강력한 기제가 된다. 즉, 모두 예술적으로 살아야 한다.(P.6)
-결국 이 책의 목표란 진한 여운을 남기는 것이다. 독자들이 책을 통해 ‘의미 있게 살고 싶다’라는 마음을 품게 된다면 참 기쁘겠다.(P.9)
-우리 모두는 세상을 다르게 본다. 내가 이렇게 본다고 해서 너도 그렇다고 짐작하면 오해가 시작된다.
게다가 내가 이렇게 보니까 너도 그래야 한다고 강요하면 싸우게 된다. 즉, 상호 간에 차이를 알아야 진정한 대화가 가능하다.(P.163)

예술적 인문학 그리고 통찰 1 (확장 편,예술은 우리에게 열려 있다)

평소에 깊게 생각해보지 못했던 예술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던 책 이었다. 작가와 친구와 대화로 다양한 분야에서의 예술에 대해 의견을 이야기하는 형식으로 내용이 전개된다. 예술이라고 할 수 있는 분야를 전공하는 학생으로 예술에 대한 궁금증과 호기심을 일으키는 책이었다. 전공자가 아니라면 멀게 느껴질 수 있는 예술을 작가는 우리의 일상과 연결시켜 친구와 함께 대화하는 형식으로 예술에 대한 의견을 독자들과 공유하고, 그 의견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게 해주었다.

상실의 시대 (원제 노르웨이의 숲)

 ‘상실의 시대라는 제목에 이끌려 노르웨이의 숲은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사실 읽기 전까지는 좋아하지 않는 책이었다. 주변 지인들과 어머니의 이야기를 듣고 상실의 시대 (노르웨이의 숲)에 대한 편견을 크게 가지고 있었다. 날이 선 시선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작가의 필력과 책에 묘사된 6-70년대 일본의 풍경은 그 시절을 전혀 느끼지 못한 나 마저도 그리워하게 만들었다. 우려했던 것 보다 받아 들일 수 있는 내용이었고, 오히려 책의 향기에 취한채로 며칠을 보냈다.

 

상실의 시대‘.

현재를 살아가기에 그 이름을 현재에 끼워 바라볼 수 있다. 그렇게 바라볼 수밖에 없을 수도 있으나 전염병의 만연으로 이전과 크게 다른 생활을 하게 된 이상, ‘상실의 시대라는 이름은 우리 각자에게 또 다른 의미를 전달한다.

적어도 나는 통신 회선을 통한 소통이 내가 구축한 인간관계와 그에 대한 나의 정의에 작은 실금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나는 사람이나 집단과의 관계에 있어 초연하다고 여겼으나, 크게 도는 전염병으로 방에 있는 시간은 확실히 많아졌고 사람인지라 여러 문제에 대해 헤아리게 되었다. 생각을 거듭할수록 사람이나 다른 무언가의 관계에 대한 모든 것은 끊어지거나 사라지게 될 것만 같았다. 실제로 의식하고 있지 않았을 뿐 지금까지 굉장히 많은 인연이 오고 갔다. 그리고 그중 대개는 소멸되듯 사그라졌고, 전염병은 그것을 다그쳤다. 물론 그 만남들이 절대 헛것은 아니리라. 내가 의식하건 의식하지 못하건 간에 아주 미세한 작용은 끊임없이 일어나 나를 조금씩 바꾸었겠지. 그럼에도 현재 나는 관계에 대해 작지만 어느 정도 상실감을 느낀다.

분명 전염병이 끝난 후 아무렇지 않은 듯 새로운 관계를 만들고 인연들과 만나며 즐거운 듯 지낼 것이다. 하지만 생각을 두고 있지 않을 뿐, 상실은 끊임없이 발생할 것이다. 아마 나는 관계에 초연한 것이 아니라, 그것을 앞에 두어 깊게 바라보지 않았던 것이 아닐까.

 

읽는이에 따라 우울하고 눅눅한 느낌이 들 수 있는 책이지만 글을 통해(그것이 어떤 종류건 간에) 타인을 특정 감정에 빠지게 하는 것은 대단하다. 그러한 글 중 하나가 상실의 시대가 아닐까.

 

 

 

이방인 (세계문학전집 266)

“이방인”이라는 책에 대해서 들어본 지는 아주 오래됐지만 한 번도 읽어볼 생각을 하지 않았었는데, 우연히(여러 제안들 중에서 사다리타기로 주제 도서를 정했으므로 정말 우연이 맞다) “이방인”이 2020학년도 2학기 주제 도서로 선정되어서 읽을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참 쓸쓸한 내용이었다. 마냥 허무했냐 하면 그건 아니고, 공허한 듯 보이는 속에는 사실 주변인으로서의 고뇌가 담겨 있었다고 생각했다. 짧은 소설이라 읽는 데 어려움을 겪지는 않았지만 아무래도 실존주의 문학이다 보니 철학적인 메시지가 짙게 담겨 있어서 생각하고 음미하는 데는 조금 어려움을 겪었다. 다른 사람들의 독후감이나 서평을 찾아 읽고, 또 독서클럽 회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읽다 보니 서서히 이해가 가는 것 같았다. 실존주의 문학은 읽는 것 자체가 특이한 경험인 것 같다.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인터넷이 우리의 뇌 구조를 바꾸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인터넷이 발달함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정보 습득을 위해 책을 읽는 것이 아닌 인터넷으로 손쉽게 정보를 습득함으로써 뇌가 퇴화되고 있으며, 사고력 향상에 방해가 된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자신이 찾고자 하는 정보를  도서관에 가서 책으로 습득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웬만한 정보들은 인터넷에 검색하면 다 나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글쓴이와 정반대의 생각을 갖고 있다. 인터넷이 발달함에 따라 사람들이 정보 습득에 있어서 생각하는 시간이 감소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단축된 시간만큼 더 많은 정보를 습득할 수 있다. 단순히 정보 습득의 양만 증가한 것이 아니라 요즘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를 보면 카드뉴스나 짧막한 영상으로 국내 / 해외 뉴스에 대한 정리가 잘 되어있다.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고도 다양한 분야에 대한 정보를 습득함으로써 오히려 나는 융합적인 사고방식이 가능해졌다고 생각한다. 또 하나의 예시를 들자면, 디자인 분야 전공이 아닌 사람이 포토샵이나 영상편집 프로그램을 취미로 학습하려고 한다. 유튜브에 포토샵이나 영상편집 프로그램을 검색하면 많은 전문가들이 프로그램 설치부터 심화까지 다루는 학습 콘텐츠 영상들이 많이 있다. 굳이 비싼 비용을 들이며 학원 다닐 이유가 없어지면서 접근성도 매우 좋아졌다. 또한, 책으로 학습하는 것보다 전문가들이 프로그램 실행하는 영상을 직접보며 따라할 수 있기 때문에 학습능력도 향상된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인터넷의 발달이 단순히 정보의 습득량만 많아진 것이 아니라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좋기 때문에 다양한 정보를 손쉽게 얻으면서 융합적인 사고방식이 가능해지고, 추가적인 학습도 가능해짐에 따라 자기개발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저자가 지적하는 부분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하고 공감하지만, 앞으로 기술은 더욱 발전할테고 이로 인해 정보 습득은 더욱 간단해질 것이다. 막연히 현 상황에 대해 비판하는 것보다 이를 더 잘 활용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것들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했으면 한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2020년 2학기 독서클럽을 계기로 김초엽 작가님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이라는 제목의 책을 읽게 되었다.  책에 대한 정보 없이 책의 표지만을 받았을 때는 제목에 대해 거부감이 들었던 것 같다.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이라는 단어가 과학적이고 사차원으로 떠나는
내용을 암시하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이 책의 작자 또한 공대생 출신인 것이 공상적인 내용의 어려운 내용을 암시하는 듯 했다.
이 책은 나온지 1년밖에 안 되었지만 꽤나 이름이 알려진 책이다. 내가 생각했던 그런 어려운 용어가 뒤섞인 그런 학술적인 책이 아니었다.
인문학적 요소에 공상적인  배경을 넣어 어쩌면 현실이 될지도 모르는 일들도 곳곳에 숨겨 놓았다.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어 편하게 읽을 수 있고
다양한 줄거리를 구성하였다는 것도 이 책의 장점이다. SF 소설이라는 장르에 어려움을 느끼지 말고 이 책을 한 번쯤 도전해보았으면 한다.
#독서클럽,  #2020년 2학기,  #마일리지,  #권준혁

이방인 (세계문학전집 266)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은 한 마디로 정리하면 읽는 독자들을 이방인으로 만드는 책이다. 그래서 아무 생각 없이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니라는 것을 책을 읽고 있을 때 제일 처음 느낀 감정이었다. 그리고 책을 끝까지 읽어도 이해가 안 가는 것이 정상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이방인은 일반적인 감정으로 전개되는 책이 아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잔잔하게 읽히다가 갑자기 어떤 사건이 펑하고 터져서 책을 읽는 사람을 당황하게 만드는 부분이 꽤나 곳곳에 있었다. 예를 들어, 뫼르소가 태양 때문이라는 이유로 아랍인을 죽이는 장면에서 그런 부분을 느꼈고 뫼르소가 살인죄로 법정에 섰을 때 법정이 구성되는 내용들이 뫼르소가 아랍인을 죽였다는 부분보다는 죽이기 전에 뫼르소가 자신의 어머니가 죽었을 때 보였던 무관심한 태도 같은 평소의 도덕성에 대한 부분으로 재판이 이루어진 부분에서 의아함을 느꼈다.

 

이 이방인이라는 책 안에서 뫼르소는 이방인이다. 자신이 피고로써 있는 법정 안에서도, 평소의 자신의 생활에서도, 심지어 자신의 감정에 대해서도 이방인이다. 자신의 감정에 대해서 이방인이라는 것은 이 사람의 인생은 무관심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다. 무관심이기 때문에 자신의 어머니가 죽어도 슬퍼하지 않고 죽은 다음날 자신의 애인과 데이트를 하면서 하루를 보낸다. 이런 모습을 보았을 때 많은 사람들은 뫼르소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사람들은 뫼르소를 이방인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뫼르소는 대단한 사람으로 생각될 수 있다. 법정에서 뿐만 아니라 평소의 생활에서도 자신의 감정에 거짓말 없이 행동했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를 살아가다 보면 사회에 어울리기 위해서 거짓말을 할 수도 있는데 그런 거짓말을 하지 않고 자신에 대해서 마주보면서 살아간다는 느낌이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생각보다 쉽게 우리가 생각하는 생각이나 이념과 다르면 이방인으로 취급한다.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다가 생각이 맞지 않다면 서로 자신의 의견을 말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이해시키려고 하거나 인정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우리가 이방인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을 우리가 일반적이라고 생각하는 사회로 이끄는 것이 정말 옳은 일일까? 사실 잘 모르겠다. 우리는 이방인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사실 그 이방인도 나름 자신의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고 우리가 생각하는 것이 무조건 옳다고 볼 수도 없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책의 내용 자체는 끝까지 못 읽을 정도의 어려움은 아니다하지만 읽고 나서 여러 가지 깊은 철학적인 생각을 해봐야지 이 책의 진면목을 알 수 있고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