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 (유품정리사가 떠난 이들의 뒷모습에서 배운 삶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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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을 읽으며 죽음은 마치 눈 아래 있는 코 같은 존재라고 느꼈다. 분명 눈을 뜨면 보이지만 뇌가 알아서 안 보이는 것처럼 지워주는 존재. 쉽게 잊히는 것. 하지만 죽음은 누구에게나 분명히 존재한다는 걸 다시 상기시켜주는 책이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46페이지와 47페이지 구간이었다. 혼자 월세방을 알아보시며 집주인 할아버지께 나 여기서 죽어도 돼요?’라고 물어보신 할머니의 말씀 속 죽음에 대한 순응과 준비의 자세가 느껴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 돌아가신 할머니의 가족들에게 집주인 할아버지는  ‘내가 그래도 된다고 했어라는 말씀과 함께 계약 기간이 남아도 세를 받지 않으시고 보증금을 그대로 돌려주시는 모습에서 타인에 대한 따스한 배려와 누구보다도 죽음을 잘 이해하는 이의 위로가 전해지며 내 마음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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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장에서는 비판적인 시각으로도 책을 바라보려고 노력했다. 본 도서는 1장부터 4장까지 모두 에피소드 나열식으로 진행되어 독자의 흥미를 후반부까지 동일하게 가져가기 어려운 구성이라고 느껴진다. 비판적으로 보기에 꼭 알맞은 성향의 도서는 아니어서 구성 외에는 아쉬움이 없었다. 이번 장 92쪽에서 나온 에피소드의 폐지 수집하시던 할머니처럼 나 또한 죽음을 미리 대비하고 때가 되면 나의 물건이 필요한 주변 이들에게 나누어주어 내 삶의 끝이 누군가에겐 현재 진행형의 도움이 되고 행운이 되길 바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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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은 누군가에게 아주 난처한 죽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이렇게 악취 제거 전문 업체를 부르지 않으면 수습 불가의 잔상이 남고, 불러 제거해도 다른 이들에게 안 좋은 인상을 준다. 솔직히 누구도 타인이 죽은 공간에서 살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을 알기에

물론 이러한 생각 때문에 자살을 하지 않아 한다가 아니라 화자가 154쪽에서 말했듯 죽고 싶다는 말을 거꾸로 이야기하면 이렇게 살고 싶지 않다는 거고, 이 말은 다시 거꾸로 뒤집으면 잘 살고 싶다는 거고, 그러니까 우리는 죽고 싶다고 말하는 대신 잘 살고 싶다 말해야 돼. 죽음에 대해 말하지 말아야 하는 건, 생명이라는 말의 뜻이 살아있으라는 명령이기 때문이야.” 이 말의 뜻처럼 우리는 살아있어야 고통도 느끼고 감사함도 느낀다. 삶 속 달콤함만 바라지 말고 다양한 감정을 즐기면서 현재에 집중하고 열심히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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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맥시멀리스트였는데 이 책을 쭉 읽고 그리고 이번 185쪽을 보면서 더욱 미니멀 라이프를 다짐하게 되었다. 정말 꼭 필요한 것 외의 것은 빈자리로 놔두어 가족끼리 함께 쓰고 빈공간을 즐기도록 노력해야겠다. 그 많던 돈도 옷도 모든 물건이 다 죽음 앞에서 함께 동행할 수 없다. 끝을 알기에 미리 포기하자는 뜻이 아니라 끝을 알기에 과정을 더 중시하고 그 순간순간을 즐기면서 여유롭게 살아가고 싶다. 이 책을 읽으며 유품정리사가 하는 일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고 죽음의 마무리 과정을 알게 되어 유익했고 현재의 삶이 중요하다는 감동을 받았다. 주변을 돌아보며 다른 이에게 따스한 한마디를 하도록 노력하며 더불어 살아가야겠다.

 

 

최종 소감

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이라는 도서를 통해 죽음 이후의 현실적인 상황들을 알 수 있게 되었고 이를 통해 막연했던 삶의 끝을 제대로 알고 준비하게 되었고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힘이 드는 사람에게 따뜻한 한 말 한마디를 하고 남에게 유익된 행동을 더욱 자주 하는 성숙한 사람으로 살아가고자 다짐하게 되었다

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 (유품정리사가 떠난 이들의 뒷모습에서 배운 삶의 의미)

이 책은 죽음이라는 것에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었다.

유품정리사라는 직업은 아직까지도 생소하게 다가오지만 우리에게 꼭 필요한 직업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색안경을 끼고서 안 좋게 바라보는 사람들도 많다는 사실에 놀랐다.

나는 절대 그런 시선으로 바라보지 말아야겠다, 편견 없이 따듯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표현은 못 하더라도 맘속에 감사함을 잊지 않아야지 라고 다짐을 하게 되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그냥 잊혀져가는 사람들이 여럿 있다는 사실도 안타깝고 마음이 아팠다.

책의 이야기 중에서 장례지도사로 일할 때 수많은 죽음을 보았지만, 돌아가신 부모를 안고 우는 자식은 거의 보지 못했다. 하지만 부모는 반드시 자식을 품에 안는다. 언제인가 변사체가 발견됐다는 연락을 받고 수습하러 간 날, 머리카락이 긴 것으로 보아 여자로 짐작할 뿐 형체를 알아 볼 수 없는 시신 앞에서 모두가 코를 막은 채 머리 떨어져 있었다. 그런데 그때 누군가 뛰어 들어오더니 사체를 끌어안고 울기 시작했다. 고인이 아버지였다. 아버지는 딸의 얼굴에 자신의 얼굴을 비비며 한참을 그 자리에 머물러 있었다. 살아있는 죽었든, 부해했든 아버지에겐 그저 소중한 딸이었던 것이다.” 이 구절이 인상 깊어서 기억에 남는다. 남들에겐 꺼려하는 시체에 불과하지만 부모에게는 눈에 넣어도 안 아픈 소중한 자식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4장까지의 이야기가 끝나고 유품정리사가 알려주는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한 7계명이 나오는데 이 7계명 또한 새겨두고 기억해두면 도움이 될 만한 말들과 조언들이 많았다. 이 책을 꼭 주변 사람들에게 읽어보라고 추천해주고 싶다.

스무살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스탠퍼드 대학교 최고의 인생 설계 강의)

이 책을 선택한 목적: 나는 현재 20대라는 젊은 나이에 있다. 막 어른이 되고 어른처럼 생활해야 하는 때인데, 어떻게 해야지 행복하고 좋은 20대를 보내야 할지 고민했다. 이 책을 통해 20대를 어떻게 살아야 할지 해답이나 깨달음을 얻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다.

책 초반부에는 스탠포드 대학교 교수인 저자가 학생들에게 내준 과제에 대한 얘기들이 많이 나온다. 과제들은 우리의 일반적인 생각을 벗어난, 때로는 무모한 도전을 해야하는 것들이 많았는데, 2시간 이내에 5달러로 수익을 내는 과제가 그 사례이다. 내가 듣는 수업에 이러한 과제가 있으면, 나는 알바를 하거나 무언가를 만들어서 팔거나 했을 것이다. 그런데, 책에 나오는 몇몇 학생들은 나의 생각을 뛰어 넘은 듯하다. 어떤 학생들은 식당 예약제를 통해 돈을 버는가 하면, 어떤 경우 기부를 통해, 심지어는 광고를 만들어서 버는 형식으로 돈을 많이 벌었다. 나와 같이 생각한 학생들은 돈을 벌기는 했으나 기발한 아이디어로 행동한 학생들보다 상대적으로 굉장히 적은 돈을 벌었다.

이 내용을 들여다보면서, 나 자신이 너무 자만한 건 아닌지 생각이 든다. 내가 생각했던 나는 아이디어가 많고 창의력이 뛰어난 학생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책의 도입부에서 충격을 받았고, 내가 너무 진부한 틀에 있고 그 틀을 바탕으로만 아이디어를 내는 것은 아닌지 생각이 들었다. 사실 디자인씽킹 수업에서 팀명을 정할 때도, 나는 디자인씽킹과 관련된 것으로만, 또는 디자인씽킹의 단계에서만 팀명을 따왔는데 아이디어들이 내가 보기에도 너무 별로였다. 여기서 느낀 것은 진부한 틀에서 벗어나자는 것이다. 아이디어가 뜬금없어 보여도 엄청난 결과를 보여줄 수 있으니까 말이다..

1장만 보면, 아쉬운 점이 있다. 위의 핵심 메시지들은 굉장히 좋은 메시지들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 핵심들을 실행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법은 이 책에 아직까지는 없었다. 그러나 중후반부에 가면 자세한 방법들이 나온다.

2장과 4장은 문제 발견에 대해서, 3장은 아이디어 발상법, 5장은 실패에 관한 것들 등에 대해서 나온다. 중반부에는 마음가짐에 대해서 나오는데, 처음엔 어찌보면 당연한 진부한 얘기로 받아졌으나, 계속 반복해서 읽을수록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것 같다. 특히 가장 찔렸던(?) 내용이 우리는 스스로 규칙을 만들어 자신을 가두어 버린다는 것이었다. 나는 무슨 도전을 할 때, 처음엔 굉장한 용기가 앞섰는데, 어느 누가 반대를 한다면 갑자기 실패하고 손해가 오는 건 아닌지 불안해한다. 그리고는 도전을 안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 책을 보고 남의 이야기를 받아들이긴 하되, 결국 결정하는 건 나 자신이라는 것을 느끼며, 남의 반대도 사실은 정답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물론 수용도 중요하지만, 어느 정도 나 자신이 고려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식이나 상식들을 많이 알아야하겠다.

후반부에는 협상에 대해서 많이 나온다. 나는 협상을 해본적이 없으며, 있다고 해도 내가 손해를 보거나 결렬된 부분이 많았다. 그리고 함부로 누구하고 협상을 못하겠다는 느낌이 처음에는 들었다. 그렇지만 이 책에서는 협상은 서로 이기는 윈윈 관계가 가장 좋은 것이며, 좋지 않은 협상은 무턱대고 결론을 내는 것이라고 얘기한다. 나의 경우를 생각해보면 결렬된 부분이 많았던 이유는 서로 원하는 것이 맞지 않아서인 것 같다. 그리고 가능한 많은 협상 카드를 제시하기 위해 내가 가진 자원을 알아야 한다는 것도 중요하다고 느꼈다.

그리고 마지막 12장에서는 그전부터의 내용들을 한꺼번에 정리한 내용이 나와있고 작가의 핵심메시지들이 담겨있다. 핵심 메시지들 중 하나, 어찌보면 이 책의 결론은 나의 미래는 아무도, 심지어 나 조차도 모르며 내가 그 인생을 만들어가야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왜 책 제목이 ‘스무 살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인지 알겠다. 왜냐하면 스무살은, 넓게 보면 20대는 인생을 만들어나가는데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작가도 이 점을 시사하고 싶었나 보다. 마침 나는 대학생이고 20대여서 이 책을 독서클럽 때 우연히 알게되어 선택했는데, 탁월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20대에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된다면, 난 이 책을 추천할 의향이 있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평소 과학소설에 대해 관심이 많았지만 진입장벽이 높게 느껴져서 읽을 염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2학기 독서클럽이라는 좋은 기회를 통해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이라는 SF소설을 읽게 되었는데 과학에 무지한 사람도 읽기 쉽게 풀어낸 소설이라 무척 감명깊게 읽었다. 이 소설은 총 7챕터로 구성되어 있고 각 챕터에 대한 짧은 줄거리와 느낀 점을 적을 예정이다.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
마을에 있는 사람들은 성인이 되면 시초지로 순례를 떠나고 정착을 할지 말지에 대해 결정을 하게된다. 신인류가 모여있는 시초지에 남을 것인지 안전 걱정 없는 평화로운 마을에 남을 것이지 선택하는 것이고 주인공은 시초지로 떠나기로 결심한다. 선입견과 차별을 이겨내고 시초지에 살면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삶을 살지 결정하는 것은 충분히 고민되는 문제로 느껴졌다. 그러나 나 역시 이 소설 속의 인물이였으면 시초지로 떠났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마을에 남아 평화롭게, 완벽하게만 사는 이 과연 정말 충분하고 행복한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이 들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사는 현실에서도 항상 웃는 날이 오지는 않고 오히려 슬프고 힘든 날이 더욱 많다. 그럼에도 우리는 일상에서 느끼는 작은 행복과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역경을 이겨낸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세상을 살아갈 수 있고 버텨낼 수 있는 것이다. 완벽함만이 공존하는 곳에서 산다면 위기를 느낄 겨를이 없으니 그저 그런대로 살아가겠지만, 완벽하지 않더라도 그 불완정성에서 오는 모든 것들은 자신의 역사로 남을 것이다. 무엇과도 바꿀 수 없고, 그 무엇도 이겨낼 수 있는 것이 사랑이라고 생각한 챕터였다.

[스펙트럼]
희진과 루이 사이에는 서로 의사소통이 통하지 않고, 의사소통의 장벽도 매우 높아 대화를 할 수 없다. 지구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많은 경우에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과 하루하루를 보낸다. 언어가 다르면 의사소통의 두려움도 생기고 몸짓 언어로도 통하지 않는 상황들이 있기에 피하기를 원하기도 한다. 그러나 희진과 루이 사이에는 말하지 않아도 전달되는 진심이 있어 그 둘의 돈독한 우정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 루이가 그 다음 루이들에게 희진을 알리고 소중히 대하도록 부탁하는 장면에서 둘의 애틋함이 더욱 간절하게 느껴졌다. 지구에서 살아온 희진과 외계행성에서 살아온 루이여도 생명체 사이에 통하는 무언가가 있고 둘 모두 그것을 소중하게 여긴다는 설정은 현대 사람들이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거나 상대방에게 금방 등을 돌리는 모습을 비판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넓은 지구에서, 너와 내가 만난 것에 감사함을 느끼자는 교훈을 얻었다.

[공생 가설]
인간의 뇌 속에는 ‘그들’이 기생하다가 인간이 유년기의 끝을 맺을 때쯤 떠나간다. 그들은 뇌 속에서 끝없이 고향을 그리워하지만 인간에게 피해를 주기가 싫어 유년기에 떠나는 것이고 인간은 성장하면 그들을 떠올리지 못한다. 다만 유년기의 기억과 관련된 것들을 보면 눈물을 흘리게 된다. 나는 이것이 현실을 살아가는 인간들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나도 그렇고 거의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아주 어릴 적 기억은 커녕 유치원 때의 일도 드문드문 기억하며 추억을 되새긴다. 남은 기억들은 정말 기뻤던 기억, 슬펐던 기억, 화났던 기억, 상처 받았던 기억들이 대다수이다. 그 기억들은 알고 보면 훗날 성장할 자신에게 남겨진 선물이 아닐까? 인생 초기에서 겪었던 기억들을 통해 앞으로도 열심히 살아가라고, 어린시절의 향수를 느끼며 위로 받으라고.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안나는 가족과 헤어져서 인생을 살아왔다. ‘같은 하늘 아래 있으니 어딜 가도 같이 있는 것이다’ 라는 말이 무색하게도 안나와 가족들은 서로 다른 별에 위치해있다. 그들은 같은 하늘을 공유할 수도, 같은 공기를 마시며 살아갈 수도 없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같은 우주에 있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할까? 헤어짐의 의미를 다시 정의하게 되었던 챕터이다. 같은 공간에 있다면 그것은 헤어짐일까, 단순한 물리적 거리감일까. 정말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지구 밖의 별을 찾아가는 안나의 열정에 가슴이 뜨거워졌다. 가족을 찾을 수 있다면 죽든 말든 상관 없다는 말이 “가족이 없으면 난 살아 있는 것이 아니야. 그러니까 죽음을 맞아도 상관없어” 라는 말로 해석되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과연 나는 어느정도까지 행동할 수 있을까.

[감정의 물성]
정하와 보현이 갈등을 겪는 와중에 보현은 우울 패키지를 사며 흘러 넘치는 우울과 일상을 보낸다. 정하는 이를 이해하지 못한다. 기쁨과 행복만 느끼기에도 부족한데 왜 부정적인 감정들을 굳이 사서 느끼려는 걸까. 어떻게 보면 정하의 말이 일리가 있다. 그러나 어떤 감정은 선하다, 어떤 감정은 악하다라고 과연 단정지을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이 감정이 좋고 이 감정은 싫어라는 선호의 차이를 선악의 차이로 바꾼 것이 아닐까? 우울, 증오, 분노가 무조건적으로 나쁘다면 이런 감정은 애초에 정의되지도 않았을 것이다. 자신의 감정을 온전히 느끼고 받아들이고 다듬어주는 과정은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사람이 언제나 행복할 수 없으니까 말이다. 깊은 내면 속에 잠긴 감정을 끄집어내어 그것을 바라보는 것도 용기가 필요한 일이고 이는 개인의 내면 성장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관내분실]
지민은 임신을 하자 엄마를 찾게 된다. 그토록 미워하던 엄마인데 자신이 아이를 가져서 같은 입장이 되어서일까, 도서관에 가서 엄마를 만나려고 한다. 그러나 엄마의 기록은 찾을 수 없는 상태였고 엄마와 관련된 물건을 가져와서 기록을 회복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지민은 엄마가 무엇을 좋아했고 어떤 사람이였고 무엇이 취미였는지 더듬더듬 기억을 찾아보지만 그다지 생각이 나지 않는 눈치였다. 나는 지민을 보고 엄마에게 정말 무심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나는 어떤가, 나는 나의 엄마를 볼 때 ‘엄마’ 라고 볼까 아니면 이름 석 자를 가진 한 ‘개인’ 으로 볼까? 나 역시 엄마를 누군가의 아내, 누군가의 엄마로만 이해하고 있었다. 엄마이기 전에 한 개인이였는데 자식을 우선시하며 살다보니 개인의 정체성이 희미해진 것 같아 울컥한 감정이 들었다. 자신도 잃어버린 ‘나’ , 타인은 신경도 안써주는 ‘나’ , 그 상태에서 엄마라는 지위로만 살아가는 ‘나. 현실에서도 무척 많이 있을 법한 이야기라 깊은 반성을 하게 되었다.

컬러의 말

독후감 : 
이 책은 여러가지 색에대해 소개한다. 색의 기원, 연관된 역사적 이야기, 색이 쓰인 작품들 등을 통해 설명을 더욱 구체화 한다.
색에대한 책을 읽을만큼 그렇게 관심이 많은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책을 통해 색에대해 견문을 넓힐수 있었던것 같다.
첫번째로 비슷한 색일지라도 그안에 다른 이름을 가지 색들이 있었다. 초록계열이라면 나는 그냥 초록색 이라고 생각만 하였지만
민트, 카키 등 여러가지 이름을 가지 색들이 많았다.
두번째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에 무슨 색의 옷을 입던 어떤 제약을 받지 않는다. 하지만 과거에는 달랐다는 것을 알았다.
신분의 차이에 따라 입을수 있는 색의 제한이 있었다. 가령 농촌시대에 흰색은 귀족들을 대표 하는 색이었다. 일을하지않아 흰색을 부담없이 입을수 있는 것은
그들의 특권이었다. 또한 조선시대에는 빨강,파랑,보라 등 신분에 따라 입어야 하는 색과 입을 수 있는 색이 나누어져 있었다.
또한 색을 추출해 내는것은 상당히 값비싼 산업이었다. 지금이야 여러가지 색을 값싸고 쉽게 입을수 있다는 점에서 보면 참신한 정보였다.
끝으로 알수 없었던 과거에 대한 색의 정보, 역사, 이야기와 같은 색이라도 세부적인 특성을 가진 여러 색들에 대한 정보를 알수 있어서 유익한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이 이야기는 제목만큼이나 신선하다. 평소 문학작품만을 고수하던 나에게 비문학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 주었다. 이 책은 주인공인 의사가 봐온 환자들의 모습들을 기록한 책이다. 다양한 질환을 가진 사람들이 나오고 그들이 느끼는 절망과 고통 그리고 즐거움 일상들이 일기형식으로 재미있게 표현되어있다.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한다. 이것은 짧은 삶이지만 겪어보고 깨달은 진리이다. 그렇다면 이 책에 기록된 사람들을 우리는 과연 다양한 사람들에 포함시켜야 하는가? 대다수의 사람은 그들을 우리와 다른 사람으로 보고 있다. 어쩌면 우리보다 결핍된 사람들이라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책에 나오는 사람들은 자신들을 결핍된 인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것의 이유는 그들의 세계에서는 그들이 지극히도 평범한 사람이라고 느끼기 때문이다그렇다면 그들이 이상하다고 판단하는 것은 누구의 시선이 들어간 것일까? 그 판가름에 잣대는 과연 어디서 나온 것인가? 이 책의 마지막에 다른 사람들과 동일한 생활을 하게 했을 때 그들의 천재성은 사라진다.라는 부분이 나온다. 어쩌면 우리들은 우리들만의 세계에서 그들을 재단해 판단하고 안타까움 혹은 동정심과 같은 프레임을 씌워버렸는지도 모른다


많은 사람들이 나오지만 그들은 전부 자신을 평범한 사람이라고 칭한다. 질병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기도 하고 어쩌면 정말 자신을 질환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이것은 아마 다른사람들과 다르지 않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된것이지 않나 싶다. 우리는 다른 것을 배척한다. 이것은 본능일지 아니면 학습돼 나타나는 현상일 지 모르지만 우리는 우리와 다른 것을 좋게 보지 않는다. 튀지 않으려 하고 보편적으로 행동하려 한다.  이런 행동들은 개성을 없애고 우리안의 진정한 나를 가둬놓는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이 평범함이 우리의 천재성을 없애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이 책을 뇌에 관련된 비문학이라고 넘겨서는 안 된다. 이 책은 많은 부분을 우리에게 전달해 주고 있다. 내가 이 책을 높게 평가하는 이유는 정신질환을 가진 사람들을 호기심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닌 그들도 그들의 세계가 있고 그들 또한 그 세계 안에서 평범한 삶을 산다.라는 것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고 많은 사람들이 그들을 또 하나의 인간으로 볼 수 있고 그들을 인정하고 그들과 같이 살아갈 미래를 그려보았으면 한다.

오늘부터의 세계 (세계 석학 7인에게 코로나 이후 인류의 미래를 묻다)

오늘날 세계는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에 의해 악몽같은 삶을 이어가고 있다. 누군가는 이러한 반응이 너무 과장적인 표현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정말로 세계는 경제적으로도 인류적으로도 망가져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단기 이익의 효율성을 중시하는 신자유주의 폐해가 명실히 드러나고 있고, 사람들은 서로를 비난하고 이해하려 하지 않으며 정부의 지침과 부탁을 무시하고 있다. 이 책은 코로나19 이후 인류의 미래를 묻기 위해 7명의 석학들의 의견을 물어 집필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고 듣고싶었던 내용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데, 코로나19로 인한 상황을 석학들의 다양한 시선에서 볼 수 있다. 현재 코로나로 인해 삶이 많이 힘들어졌지만 그렇다고 두고만 볼 수도 없는 현실이다. 사람들은 자신이나 가족들 주변 지인들이 코로나에 감염되지 않았나 걱정을 하며 하루하루를 불안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필자는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어떻게 세상은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될지를 생각하며 깊은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 한 달 뒤에는 2021년이 시작된다. 이 코로나19 펜데믹 상황이 내년에 어떻게 될지는 정말 미스테리이다. 당장 원래의 생활로 돌아가기는 어렵지만 하루가 지날수록 이 불안과 걱정이 줄어들어 끝내 이 펜데믹 상황이 종결되어 다시 일자리가 늘어나고 신입생들도 학교에 와서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그 날이 왔으면 좋겠다는 바람과 함께 이 글을 마친다.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책을 완독했을 때 나와는 다른 차원을 삶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야기라 그랬는지 큰 이질감을 느꼈다. 책에 나온 이야기들을 공감하기 힘들었고 와 닿지도 않았다. 어떤 이야기는 나에게 작은 공포감을 주기도 했다. 세상에는 내 생각보다 더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했다.

 무언가 결함이 있는 사람, 특별하게 무언가 많은 사람의 이야기.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우리들은 흔히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동정하고 장애를 가진 사람이라 표하며 꺼려하기도 한다. 우리는 그들을 결함이라는 틀에 가두어 우리와 다른 존재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런데 우리가 그들을 문제가 있는 사람으로 인식하고 그런 사람을 대하듯 행동 하며 우리 딴의 배려와 동정을 그들도 바라고 있을까? 모든 다양한 이들의 의견은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이 책에 소개된 인물들은 그렇게 생각 하지 않는 것 같았다. 책 속 다양한 사람들은 자신이 없다는 것에 절망하기보단 자신의 특별함에 자부심을 가지고 누구보다도 번듯한 사람이라 여겼다.

 세상이 바라보는 장애인과 관련된 시선에 대한 문제점이 떠올랐다. 그들은 동정을 바라지 않는데 평범함 이라는 기준치와 다르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차별에 가까운 대우를 받아야 하는가? 그들이 다른 이들에게 피해를 주지만 않는다면 그들의 정신세계를 존중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가끔 현실이 환상보다 더 비현실적이라고 느껴질 때가 있다. 아마도 우리가 현실에서 쉽게 접해보지 못하고, 상상으로도 생각해볼 수 없는 세상의 일이 다가왔을 때 그렇게 느끼지 않나 싶다.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는 우리가 쉽게 접할수도 없고, 기존의 상식으로는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사례들이 나온다. 그야말로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일이 모여있는 책이었다.

 이 책은 신경학자 올리버 색스가 저술한 책이다. 그가 진료했던 환자들의 이야기를 그의 전문지식과 이해와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그의 비유와 묘사로 그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처음 이 책을 읽으며 신경과 뇌에 관련된 내용을 읽었을때만 해도 이론은 현실감을 안겨주었지만 그 사례에 직접적인 내용을 보았을때는 정말 이해하기 어려웠다. 1950년도 이후를 하나도 기억하지 못하며 1950년대를 살아가는 사람, ‘오른쪽이라는 개념자체를 잃어버린 사람 등. 드라마에서 나오면 말도 안된다며 반발할 법한 일들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었다. 나는 그저 책을 읽으면서 세상에는 이런 희귀한 질병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고, 내가 가진 감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그런 병이 실제로 존재하는구나, 정도까지 생각했었다. 그러나 독서클럽을 통해 이 책을 읽으면서 독서클럽 구성원들이 느꼈던 점을 나누고, 교수님께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 주셔서 이 책에 대해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부분에 대해 새롭게 생각해볼 수 있었다.

 내가 느꼈던 점에서 그치지 않고 그들도 똑같은 인간이며 그들도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받아드리고 인정해야한다는 점에 더욱 공감하게 되었다. 또한,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가 어떤 존재로 정의된 것이 아니라 다양한 연구와 사례를 통해 의미를 확장시켜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들의 능력과 존재가 인간의 의미를 더욱 강화시키고 확장시켜주는 것이다.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처음에 이 책에 제목만 봤을 때는 스토리 있는 문학 작품인줄 알았는데 책을 읽어보니 이것은 정신과 계열에서 환자를 만나며 일하시던 의사분이 있었던 경험과 생각을 작성한 책이었다.

나는 처음에 이 책을 읽을 때 조금 어려운 단어, 나의 흥미와 떨어지는 소재여서 크게 관심이 가지 않았다. 그러나 이 책은 친절하게 결핍, 과잉 등 주제를 분류해서 진행하는 흐름이라 읽다보니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책이었다.

병이라는 것은 우리에게 보통 일상에서 불편함을 느끼게 하거나 이걸 겪고 있는 사람은 우리와 다르다 라는 것으로 인식되어 있으나 여기서 나오는 몇몇 파트는 병으로 인해 일상의 활력을 느끼고 영감의 소재가 되어 직업으로 활동하는 등 오히려 병을 없애고 싶지 않아하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옛날 예술가들이 생각났다. 사실 그때 당시는 정신과 계열을 완전히 깊게 알기는 힘들었을 거라 생각한다. 현재에도 우리는 뇌의 미스테리를 찾아내지 못하고 단지 뇌의 무궁무진함으로 추정해버리기 때문에 그때 과거로 생각해보면 뇌라는 것은 공부하기 어려운 존재였을 것이다.

우리가 위인전이나 발명가의 일대기를 보면 어렸을 때 다른 사람들과 달랐다 라는 구절을 꽤 많이 봤다. 하지만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그 사람들은 그냥 특이한 성격이 아닌 실제로 보통 사람들과 다르게 뇌 어딘가 과잉, 결핍으로 인해 아이디어의 소재가 나오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정신적인 결함이 그때 당시는 특이하게만 보인다 라고 인식되었고 그대로 두었겠지만 현대에 와서는 아마 그 병을 고치기 위해 어렸을 때부터 보통 사람들 기준에 맞추어 안정제를 투여하거나 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아마 유명한 발명품, 예술품들을 보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물론 나는 정신적인 결함이 나쁘다, 좋다 라는 의미로 얘기하는게 아니다. 이것은 다수에 기준에 맞추어진 것이기 때문에 겪고 있는 개인의 의견이 중요한거다.

이 책을 읽으면서 뇌 라는건 우리 몸의 6~7분의 1 정도 크기이지만 이렇게 몸 전체에 세세한 일을 일으킬 수 있는게 다시 한 번 소름이 돋고 책 중에서 자신의 25~30살 전까지만 기억하고 그 후에 기억을 지워버린 채 노인이 된 사례를 보고 건강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이 분도 알코올로 인한 기억상실과 전쟁터에 있을 때의 트라우마가 겹쳐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거 같다고 추정했는데 만약 정신이 돌아오고 50년이 지나있다면 이건 냉동인간이 깨어난 것 과 다를게 무엇일까 라는 생각이 든다. 건강을 챙기는 건 일러도 된다고 생각하니 컴퓨터 앞에서 일어나 나 자신을 챙겨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