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강의를 듣기전까지는 디자인이라는 것은 페션쪽이나 디자인을 공부하는 자들만의 전유물이고 공과대학을 다닌 나는 디자인을 배울 일도 없고 앞으로 공부할 일도 없을 줄 알았으나 크게 보면 인간의 정신에도 디자인이 스며들어 있다는 것과 문명과 디자인이 얽혀있는 것, 그리고 이미 우리가 배워온 역사에도 넓게 보면 디자인이 깊게 스며들어 있다는 것을 알고 상당히 흥미로웠다.
고대 이집트 왕조 때 태양신앙의 상징으로 세워진 기념비인 오벨리스크가 이집트가 아닌 미국에서 그것을 참고하여 만든 것 같은 워싱턴 기념탑과 한국의 독립문이 프랑스의 개선문을 참고하여 만든것, 또한 프랑스의 개선문도 1500년전의 로마의 개선문을 참고한 것 그리고 만든시기가 600년정도 차이가 나는 석가모니 두상과 알렉산더 대왕의 두상의 생김세가 비슷한것을 보고 디자인이란 고대의 디자인과 현대의 디자인이 완전히 다른 분야가 아니라 서로 이어져있는 분야라고 생각돼었다. 인테리어*주거*도시디자인이 동굴벽화*오두막*지역공동체에서 시작됬다는 것과 이집트의 피라미드의 계단형,굴절형,일반형 변천과정은 한때 역사를 좋아해서 꿈이 고고학자였던 나한테 상당히 흥미로웠고 이렇게 고대의 문화유산들을 디자인적 관점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또한 강의중 마샬 맥루헌의 ‘인간은 자신의 연장물을 만들어내는 존재이다.’이 말은 상당히 인상깊었다. 그것을 듣고 생각해보니 대부분의 발명품들이 그 말을 따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이 에게해 문명이었는데 그리스의 헬레니즘문화를 디자인과 어떻게 연관을 지을지 너무 궁금하다.
영상을 보면서 현대의 기술력과 과거의 디자인을 섞은 듀오스킨은 SF적인 느낌이 나서 과거의 문신과는 전혀 관련성이 없어보이지만 큰 관련성을 가져서 놀라웠고 B.C세기의 건축물이나 문신등이 2000년이 넘은 현대까지도 영향을 주는 것또한 상당히 인상 깊었다. 그래서 다음 독서아카데미 프로그램은 ‘구체적으로 과거 건축물의 디자인이 현대까지도 어떠한 영향을 주는 가?’이거나 ‘디자인 관련 영상이 아니더라도 과거의 유산(문신,문화유산 등)이 현시대에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우리는 과거의 유산을 통해 무엇을 배우는가?’같은 주제를 가진 프로그램이 개설되면 좋겠습니다.
청동기 시대의 해양 문명에서 유럽을 논하고자 한다면, 청동기 시대의 에게 해 문명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할 것이다. 해양 문명은 주로 무역,상업 중심으로 권위적인 면이 없고 굉장히 자유로움을 강조하였다. 그리하여 그리스 문명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그리스 문명하면 생각나는 건축물은 파르테논 신전이다. 사실 파르테논 신전을 직접 본 적은 없지만 고대 메트로폴리스의 중심지였던 만큼 그 위용이 대단할 것이라고 예상된다. 파르테논 신전의 흥미로웠던 점 중 하나는 사실 직선으로 이루어진 건축물이 아니라는 점이다. 가로,세로가 약간의 곡선으로 이루어진 건축물로 화려한 면을 살리면서도, 자유로운 분위기를 나타내기 위해 곡선으로 나타낸 것이다. 그렇지만 곡선의 형태가 앞에서 봤을 때 착시현상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올곧은 직선으로 보인다고 하였다. 또 재미있던 점은 백색으로 보여지는 그리스식 신전은 사실 백색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부식이 되어 백색으로 보여질 뿐 이집트 문화의 영향을 받아 원래는 황색을 띄고 있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신전 주위에는 이집트의 오벨리스크 양식을 본뜬 기둥이 여러 개 있다는 점에서 이집트 문화가 전래되었다기 보다는 착취되었을 가능성이 높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대로마로 들어서게 되면 자유를 강조하기 보다 현세를 중시하는 삶의 양식을 채택하게 된다. 기독교 때문이다. 현세에서 열심히 일하고 내세에서 모든 축복을 누린다는 기독교는 권위를 내세웠던 지배층의 논리를 앞세우는 종교적 사고방식이었다. 그런 부분에서 실제 시민들이 살았던 생활양식은 굉장히 소박한 면이 없지 않아 있는 반면, 도시 인프라와 같은 공공시설이 발달하였다. 특히 그 중 하나가 콜로세움이다. 권위적 지배방식에 불만을 품고 있던 시민을 잠재울 향락의 공간을 만들어낸 것이다. 현세의 힘듦과 고통스러움을 잔혹한 향락 속에서 잊게 하였다는 점에서 넓은 영토를 차지하고 최고의 부를 누렸던 로마의 모순적인 사회가 드러나는 것 같다. 건축 양식을 살펴보면서 재미있다고 느꼈던 점은 야만적이라고 경시받던 고딕 양식이 결국 1150년부터 1500년 까지 긴 세월을 차지한 건축양식이 되었다는 것이다. 경멸적으로 회고되던 고딕양식은 구조와 장식을 하나로 하여 건물의 높이를 높였고 화려함을 더 증폭시킬 수 있었다. 결국 화려함 속에는 이를 뒷받칠 수 있는 뛰어난 건축구조와 기술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우리 현재의 디자인에 교훈을 주고 있는 것 같다.
테마가 있는 독서 1회를 지난번에 수강하고 오늘은 2회를 보았다. 지난번에는 아무 것도 모르고 강의를 들어서 그런지 무슨 테마인지, 무슨 내용인지를 파악해야 해서 어렵게 느껴졌었는데 오늘은 그래도 두 번째라 그런지 지난 번 강의보다 재미있고 조금 쉽다고 느껴졌다.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인간, 역사, 그리고 디자인에 관한 내용이었다.
청동기시대와 에게 해 문명으로 강의가 시작되었다. 중, 고등학생 때 역사를 어려워 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마음을 굳게 먹고 집중해서 보기 시작했다. 중학교 때 배운 것은 기억이 안나고, 고등학교 3학년 때 세계사를 배웠던 기억이 조금씩 되살아 났다. 파르테논 신전에 관한 설명을 들을 때에는 어릴 적 내가 가장 많이 읽은, 내가 가장 좋아했던 책인 <그리스 로마신화>가 생각나 다른 것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시민들의 불만을 잠재울 거대한 향락의 공간인 콜로세움에 대한 설명을 들을 때도 신이 났다. 작년에 유럽 여행을 갔다 왔었는데, 그 때 콜로세움에 갔기 때문이다. 콜로세움의 양식을 콜로세움에서 아빠한테 설명 들은걸 다 까먹었었는데 강의를 통해 1층에는 투스칸 양식, 2층에는 이오니아 양식, 3층에는 코린티안 양식의 기둥을 사용했다는 이야기를 다시 들으니 기억이 새록새록 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이렇게 전에 보거나 들어본 것들도 있는 반면, 아예 처음 듣는 내용도 있었다. 반달리즘이라는 문화가 그 중 하나이다. 반달리즘이 거꾸로 가는 문명이라고 하는데 왜 그런지 알게 되어 뿌듯했다. 또, 기독교 연대기의 시간 흐름 순에 따른 중세시대 디자인의 양식에 대해 배운 것이 가장 인상깊다. 시간 흐름과 역사적 배경과 함께 디자인을 공부하니 유익하고 흥미로웠기 때문이다.
이 책은 우리가 살아가야 할 새로운 시대들에 대해 어떻게 사람들은 적응해야할 지에 대해 심오하게 고민해 볼 수 있게 하는 책이다. 알고리즘 윤리학, 언어의 문화사, 지식의 사회학, 일자리의 경제학, 여가의 인문학, 관계의 심리학, 인공지능 과학, 호기심의 인류학, 망각의 철학, 디지털 문법으로 열 가지의 주제로 저자는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기계와 기술이 대체하는 인간의 삶 우리는 무엇을 생각하고 준비해야 하는가’
앞으로의 기술발달로 인해 노동은 크게 줄어들 것이다. 그로인해 모든 사람들에게 ‘저녁 있는 삶’ 을 제공해줄까? 이에 대한 질문에 답하려면 우리 인간에게 있어서 ‘여가’는 무엇을 의미하는 지에 대해 생각을 해야한다. ‘한국 사회에서 여가는 익숙한 개념이 아니라는 것이 다양한 지표에서 드러난다. 한국은 가장 근면한 나라이자 일중독 국가다. OECD가 2014년 국가별 노동시간을 조사한 결과 한국이 2163시간으로 34개 회원국 중 멕시코의 2237시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 162page. ‘오랫동안 기독교에서 여가는 부정적으로 여겨졌다. … 루터는 일과 직업이 신의 소명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하고, 칼뱅은 노동을 신의 영광을 드러내는 도구라고 설파했따. 이런 청교도적 노동관은 한가함과 게으름을 죄아시하고 여가를 노동에 앞서 준비와 회복을 위한 시간으로 여길 따름이었다.’ – 164page 이처럼 인간에 있어서 여가는 매우 어색한 존재이다. 기술의 발달로 여가는 대중화되었지만 상품화와 획일화로 여가의 본질적 기능이 왜곡되고 있다. 스마트폰, 인터넷, 여행, 영화감상 등 매우 일률일편적이다. 이것은 여가의 의미를 왜곡시킨다. 우리는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 지 진정한 욕망과 추구를 스스로 발견해나가야할 것이다.
이처럼 ‘여가의 인문학’에서는 특정 ‘ 여가 ‘ 라는 키워드에 대해 고심하게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빠르게 변화할 새로운 시대에 대해 고민해보아야 우리는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여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시대에 대한 지침으로 남녀노소에게 필독도서로 손색이 없는 책이다.
원시시대였을 때부터 우리 인간들은 디자인을 시작해 제품들을 만들어냈다. 구석기의 뗀석기와 맨처음 지었던 집을 시작으로 하여 이집트의 건물까지 나날이 변화해갔다. 사람들의 외적 형태가 점점 시대에 따라 변화해가면서 그에 따른 소품들도 변화해갔다. 독서아카데미로 책을 보는 대신 영상으로 봤는데 스토리가 정말 신기했다. 나는 그저 구석기, 신석기때 나온 물품들을 역사의 한 장면, 아주 옛날이라고 계속 인식했는지 차마 디자인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었다. 이 책의 저자들은 문명의 관점으로 보아 지금까지 나온 현대의 디자인들이 구석기, 신석기의 물품들의 시초라고 의견을 말해주어 좀 더 현실에 직면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냥 상상 속 동물인 유니콘처럼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이 영상에서는 현재의 디자인은 거인의 어깨위에 올라탄 난쟁이만큼 일부일 뿐이고 오늘날 인류가 공유하는 신화나 이념에서부터 정치, 사회, 문화, 예술, 디자인, 라이프스타일에 이르기까지 과거의 인류가 상상하고 도전하고 노력해 성취해낸 디자인의 스펙트럼 안에 자리잡고 있고 현재의 문명은 과거의 디자인덕분이라고 말한다. 딱히 디자인에 대해 생각해보진 않았지만 이 독서 아카데미의 영상을 보고 다시한번 디자인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동양이든 서양이든 과거든 현재든 무언가 보이지 않는 문화적 유전자가 우리 인간 옆에 있는 것 같다. 여러 나라에 있는 디자인을 예시로 보여주었는데 그 이집트에 세워져 있는 기둥과 서울 서대문에 있는 독립문이 뇌에 남았다. 서양사람들이 보기엔 이집트의 기념비가 맘에 들었는지 미국과 파리 등에도 비슷한 기념비가 세워졌다. 또한, 독립문 디자인도 너무 신기한 게 위에는 동양풍의 디자인, 아래에는 서양풍의 디자인 특징이 있어서 짬뽕된 느낌이 있어서 기억에 남은 것 같다.
이번 독서아카데미 1회 영상을 들어보았는데 좀 더 사람이 다시 생각해보게 만들어주는 것 같고 새로운 지식이라서 좋고 유용했다. 디자인대의 학생이다보니 더 좋았고 책으로 봐도 재미있겠지만 영상으로 보고 들으니 좀 더 기억에 남아 더 좋은 것 같다. 시각적인 면만 이용하는 게 아니라 청각적인 면도 같이 사용해 들어 일대일로 책 이야기를 공유하는 것 같았다.
2회차 독서 아카데미 영상에서는 1회차에 이어서 청동기 시대와 유럽, 그리스, 로마 문명의 건축물에 대한 이야기로 파르테논신전과 그 모양이 적용된 사례들, 또 다른 에렉테이온 신전이라던가 아크로폴리스라던가 뭐 그런 내용 내용들이었다. 사실 1회차에서는 디자인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흥미롭게 볼 수 있는 강의였는데 2회차에서는 내가 알지 못했던 건축물과 용어들 그리고 세계사와 같은 부분 들이 쏟아지 듯 등장하다보니까 조금은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다. 조금만 더 내가 세계사에 대해 알고 있었으면 말씀을 이야기를 하듯 하셔서 재밌었을 것 같은데 지금의 나는 이해하기 어려웠다. 독서 아카데미라서 후반부에는 책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이 등장했으면 했는데 그런 부분이 없다는 점이 아쉬웠던 것 같다. 바우하우스라는 책에 디자인을 문명의 관점에서 바라보았다는 언급이라던가 지금의 강연내용이 고스란히 녹아있다던가 하는 언급이 있다면 관심이 더 끌리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이 책을 직접 읽어봐야 알 수 있을 지도 모르겠다. 테마 독서 아카데미가 이런 거라는 것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고 예상했던 것과는 달랐지만 의미있었던 것 같다. 교양수업을 듣는 기분으로 이 강의를 들으니 전공이 아닌 부분을 듣는 것도 나의 지식을 넓히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았다. 나는 수많은 테마 중에서 심리학에 관한 테마를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것도 사람이 대한 심리학. 요즘 베스트셀러를 차지하는 것들도 다 그런 류의 에세이이기도 하고 정신과에 관한 소재도 많이 관심받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가장 흔하고 접하기 쉽고 넓은 의미를 지닌 사랑의 감정에 초점을 맞추는 것도 좋을 것 같고 코로나블루라는 신조어처럼 요즘 상화에 맞게 우울의 감정에 초점을 맞춰서 심리를 풀어나가는 강연을 들어보고싶다고 생각했다. 또 심리 뿐만 아니라 의학에 관련된 책을 테마로 잡아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이라는 드라마를 통해 우리가 의사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것처럼 우리가 평소 수업에서는 들을 수 없는 잡다한 의학 지식들을 습득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를 들면 응급시 대처방법에 관한 내용이라던가 우리 몸에 대한 내용이라던가, 아니면 고등학교 때 배웠던 생명과학이라는 과목과 연결해서 덧붙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