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움받을 용기 1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위한 아들러의 가르침)

올해는 독서토론을 해보았다. 봄학기에 경험을 해봤고 재밌고 유익하여 가을학기에도 하였다. 저번 학기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독서를 행하였으나 이번 학기에는 다소 많은 생각이 들었다. 책의 내용이 나를 뒤돌아보게 하고 변화를 주고 싶게 만든다. 미움받을 용기를 통하여 느낀점은 남 눈치를 보고 나의 뜻을 펼치지 못하는 성격을 다소 해결하고 싶은 욕구가 생긴 점이 가장 크다. 그러나 다소 이상주의적인 문장이 많아서 아직까지는 온전히 받아들이지는 못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을 정기적으로 반복 독서할 생각이다. 남 눈치를 보는 성격이 정말 큰 컴플렉스인데 고작 책을 읽는 것으로 평생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면 내가 굳이 행하지 않을 이유는 없지 않은가? 독서토론은 올해 나에게 생각할 기회와 인생을 되돌아볼 기회를 주었다. 다음 학기부터는 하지 못할 것 같지만 꾸준히 독서를 하는 습관을 들이고 같이 참여했던 친구들과 따로 토론을 하는 취미를 만들고 싶다.ㅁ

미움받을 용기 1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위한 아들러의 가르침)

나에게는 미움 받을 용기가 생길 수 있을까? 이 책을 다 읽고 든 의문점이었다.
 사람은 행복하기 위해 살아가고 또 노력한다. 하지만 행복이라는 것은 단순하게 보이면서도 가장 어려운 것이기도 하다.
우리가 행복하게 살기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 것일까. 이 책은 나에게 그 방향성을 알려주었다.
서로 정반대의 어떤 것은 종이 한장의 차이일 정도로 미묘하기도 하다. 행복과 불행 또한 그러하다. 이 책은 계속해서 그것을 나에게 알려준다.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냐에 따라 또 나의 개인에게 얼마나 집중하느냐에 따라 나는 불행해질수도 혹은 행복해질 수도 있다.
세상을 어떤 식으로 바라보고 나에게 얼마냐 집중하느냐는 사실 단순한 문제이다. 남에 시선에 구애받지 않고 나에게만 집중하는 것, 그리고 세상을 바라볼때 남의 시선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 결국 나 혼자 해결할 수 있는 단순한 문제인 것이다.
그렇기에 행복해진다는 것은 단순한 것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너무 이상적이라는 생각을 떨쳐낼 수가 없었다.
이 책은 나에게 행복해질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해줌과 동시에 행복해지는 방법에 대한 모순도 함께 준 것 같다,

미움받을 용기 1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위한 아들러의 가르침)

 전체 책에 주옥같은 구절들이 많다. 내가 변하지 않으면 아무도 나를 바꿔주지 않는다. 사람을 미워하고 미워할 이유들을 나중에 찾아 붙인다. 모든 문제는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 남의 시선을 신경쓸수록 오히려 이기적인 사람이 된다. 행복은 공헌감이다. 인생은 선이 아니라 점들의 연속이다. 나를 찌르는 말 혹은 내 생각을 옹호해주는 말들이 굉장히 많았다. 과거를 너무 매도한다는 점에서 반감이 생기긴 하지만, 이 또한 그만큼 현재를 집중하게 하려는 표현의 일부라고 생각하고자 한다. 군대에서 처음 읽었을 때 적극적으로 노력하려다 실패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천천히 이 책에서 말하는 미움받을 용기에 다가가보고자 한다. 개인심리학의 행복을 받아들이는 데에는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의 절반이 요구된다고 한다. ‘지금, 여기’라는 키워드로 아무도 알아봐주지 않아도 괜찮으니 공헌감을 느끼며 살아가도록 간간히 노력하겠다.

미움받을 용기 1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위한 아들러의 가르침)

인간관계, 행복에 대한 미운받을용기는 각자의 인생과 빗대어가며 읽을 수있다는 점에서 좋은 책이다. 살다가 힘이 들고 고민에 휩싸여 머리 아픈 순간이 온다면 이 책을 다시 꺼내들고 싶을만큼 인생을 대하는 태도의 근본부터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책에서 얘기하는 바를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원인만 보지 말고 목적을 생각해라. 자기를 수용하고, 타자를 신뢰할 것. 타자에게 공헌할 것. 우리는 ‘지금, 여기’를 살아가는 것이니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진지하고 빈틈 없이 해내야 할 것. 세계를 바꿀 수 있는 것은 오로지 나의 힘뿐임을 깨달을 것 등이다. 나는 원인만 찾으며 살아오지 않았는가..라며 반성했고 지금 현재를 진지하게 하루하루 살아가기로 결심했다.

미움받을 용기 1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위한 아들러의 가르침)

이 책을 읽기전에는 프로이트 심리학에 대해서만 알고 있었다. 1장을 읽으면서 목적론과 원인론에 대한 구분과 각각의 주장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었다. 새로운 주장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은 좋았으나, 목적론이 너무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과거가 현재의 나를 만든 것이 아니라 과거의 경혐으로 가지게 된 의미들이 현재의 나를 구성하고 있다는 주장이 어떤 일이 일어나도 계속 될지 모르겠다. 또한 트라우마에 대한 부정에 이해하지 못했다. 트라우마는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내가 변화해야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다시 깨닫게 되었다.

2장에서는 총 두가지의 관점에서 목적론에 대한 반감을 느끼게 되었다. 하나는, 서로간의 주장에 대해 토의하거나 싸우게 될 때 저는 서로 주장에 대해 이야기하고 사실을 실제로 확인한 뒤 결론을 내거나, 확실하게 사실로 증명할 수 없는 바는 토론 자체를 회피하는 방법으로 아들러 심리학과 관련없이 타인과의 큰 다툼없이 살고 있었다. 이가 회피하여 성장하는 방향인가에 대한 의문이 있다. 두번째로는 인간관계에서 서로 멀어질 때 단점이 보이기 시작해서 멀어지는 것이 아니라 멀어지고 싶어서 단점이 보인다는 말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싫은 점이 보이고 추가적으로 계속해서 보이기 시작할 때 그제서야 커질대로 커진 부정적인 감정이 엉켜 사건이 일어나는 것이라 생각이 든다. 하지만 각각의 해석과 설명에서 나와는 다른 관점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다음 주차에는 어떤 설명으로 다시 이 이론에 대한 주장을 펼칠지 기대하며 읽게 되었다.

상벌교육의 영향으로 인정욕구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곧 돌이 되는 조카를 자주 바라보면서 조카의 교육에 대한 생각을 하곤 했다. 조기 교육이나 공부를 떠나서, 아기 때 어떠한 행동이나 버릇으로 인해 삐딱한 가치관이 생길지 혹은 그릇된 행동을 했을 때 그 행동을 하는 아가에 대한 우리의 행동이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 대하여 등을 말이다. 이러한 경우에서 보통은 3세가 되기전까지 아기는 엄격한 가르침과 반대 되어야만 하며. 꼭 칭찬과 벌이 있어야만 그 행동을 하고 하지 않고가 아닌 단순히 하면 안된다 된다만 인지시켜주는 인지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의식의 시초인 아기와 이 책의 내용을 비교해보았고, 또한 타인에게 미움을 받는 것이 자유라는 말에 대한 고심을 하게 되었다.

세상을 자유롭게 보고싶다. 매우 어려운 행위임을 최근 인간관계에서 느끼며 살고 있어 공감가는 한주 이야기였다.

책의 결론부에 다다르다보니 말하고자 하는 바를 강조하는 느낌이 든다. 자신을 이해하고 내 스스로 하는 바를 꾸준히 하면 된다가 결론이다. 흔들릴 때는 길을 찾기 위해 길잡이 별인 타자공헌을 계속 보라. 라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플라톤은 용기가 무엇인가에 대해 탐구하는 대화에서 결론을 내지 않고 끝내는데, 저도 이제 이 책을 읽어보며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만 하지않고 남들의 의견도 받아들여야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게 만들었다.

여행의 이유 (김영하 산문)

<그럼에도 여행>
 sns의 3대 요소가 여행, 연애, 맛집이라는데 나는 이 시대의 젊은이 치고 참 여행을 좋아하지 않는다. 누가 가자고 하면 따라가긴 했지만 내 손으로 여행 계획을 세워본 기억은 손에 꼽는다. 시간과 돈이 주어진다면 아마 여행이 아닌 다른 곳에 쓸 것이다. 이 책을 읽기 전이라면 분명 그랬을 것이다. 모든 게 간편화된 현대사회에서도 여전히 여행은 품이 많이 드는 일이고, 여행의 즐거움을 비슷하게 충족시켜줄 수 있는 컨텐츠들도 많이 개발됐다. 이 책은 그럼에도 대체될 수 없는 여행의 가치를 이야기한다.
  여행의 이유는 공항에서 산 책이다. 작년에 가족여행을 가는데 책을 한권도 챙기지 못한걸 깨닫고 급하게 샀다가 늘 그렇듯 한 페이지도 안 펼쳐보고 고대로 가지고 돌아와서 한국에서 읽었다. 여행 전에 혹은 여행지에서 읽었다면 더 좋았을 책이란 생각이 들어서 아쉬웠다. 왜냐면 이 책을 읽기 전의 여행과 후의 여행은 분명 다를 것이기 때문이다. 책을 다 읽고 나니 드물게 여행을 가고 싶은 기분도 들었다. 그런데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코로나 때문에 당분간 여행은 어려운 상황이 돼버렸다. 그래도 이 정도는 인생이 파놓은 함정 치고는 얕은 축에 든다. 김영하는 중국 공항에서 내리자마자 비자가 없어 추방당하고, 뉴욕에 도착하자마자 허리케인을 만나 숙소에 틀어박혔다가 게임중독에 빠진다. 하지만 좌절하는 법 없이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로 부터 여행에 전제되어야 하는 유연한 사고를 배운다. 이런 깨달음은 본래의 계획에서 완전히 벗어난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왔다. 예상하지 못했기에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고정관념은 사람을 묶어둔다. 그렇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각도에서 체감한 깨달음만이 사람을 변화시킨다. 여행에 실패와 성공을 나누긴 어렵겠지만, 일반적으로는 목적달성에 실패한다면 그것을 실패한 여행이라 부를 것이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실패는 예상치 못한 경험으로 이어지고 경험은 새로운 장을 열어준다. 그런 의미에서 실패한 여행이야말로 성공한 여행이다. 달리 말하면 계획한대로 평탄하게 이뤄진 여행은 새로운 것을 찾지 못했다는 말과 일맥상통이니 여행으로써 실패한 것일 수도 있다. 여행은 이토록 모순투성이다. 꼭 우리의 인생처럼 말이다.
  프로그램은 인물의 무의식 속에 잠재되어 있는 일종의 신념이며, 김영하는 본인이 여행을 좋아하는 것은 낯선 호텔에서 환대 받을 때 안정감을 느끼는 프로그램이 작동하기 때문이라 했다. 그렇다면 나의 여행을 좋아하지 않는 성향은 어디서 기인한 것일까. 어린 시절을 반추하면 어렵지 않게 추측할 수 있다. 고명딸로, 체구가 작은 여자애로 과보호 받으며 자랐다. 길물어보는 할머니조차 흑심을 품고 있을지도 모르니 상대해주지 말라는 교육을 받고 자란 결과 내 프로그램은 외부를 불신하고 오로지 내부에서 안정감을 찾도록 작동한다. 환대는 여행에 있어 중요한 개념일 뿐만 아니라 확장해서 우리 삶에 적용 가능한 개념이다. 인생이 여행이고 인류가 한 배에 탄 승객이라면, 낯선 사람에게 베푸는 환대는 순환되고 대물림 되는 선이다. 환대를 믿지 않고 그 순환의 고리를 끊는 태도는 단순히 여행에 한정해서가 아니라 삶의 전반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건 자명하다. 문고리가 세균 투성이라 문고리를 잡는 것조차 두려워하는 결벽증 환자는 어디로도 나아가기는 커녕 문을 열 수 조차 없을 것이다. 고여서 썩은 물이 되지 않으려면 안락함에 갇혀 있어선 안된다는걸 명심하게 됐다.
  김영하는 소설과 여행을 비교했는데, 시작과 끝이 분명하게 통제돼있어 현재에만 몰입할 수 있다는 점이 소설과 여행은 공통점이다. 여행은 산발적이고 무질서한 삶에서 벗어난 휴식이며, 새로운 경험의 원천이다. 내가 이렇게 재밌는 여행을 여태 썩 반기지 않았던 건 외부세계에 대한 불신 때문만은 아니다. 나에게 여행의 이점을 비슷하게 충족시켜주는 다른 취미가 있기 때문이다. 흔히들 ‘연뮤덕’이라고 부르는 연극과 뮤지컬의 팬이다. 김영하는 삶이 부과하는 무게가 까다로울수록 여행을 갈망한다는데 나는 그럴 때일수록 관극을 갈망한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관극은 여행을 대체할 수 없다. 관극은 내가 극장까지 가서 배우가 연기하는 극을 직접 관람한다는 점에서 소설보다는 경험적이다. 하지만 설령 내가 극의 내용을 모르고 있다고 해도 극은 정해진대로 진행된다. 극의 주체도 내가 아니라 배우다. 여행은 낯선 환경에서 오감으로 체득한 경험을 통해 새로운 ‘나’를 알아가는 경험이다. 말하자면 주인공이 나인 극이 펼쳐지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앞으로의 여행이 훨씬 기대가 됐다.
  김영하의 소설은 몇 권 읽었는데 그 중에서 “살인자의 기억법”이 인상적이었다. 범죄자에 대한 나의 평소 인식과 일치하는 부분이 있어서이다. 그 책에서 연쇄살인범은 남들 다 사는 평범한 삶조차 살아내지 못하는 무능한 사람으로 그려진다. 미디어에서 중범죄자를 거창하게 괴물이나 악마 따위로 지칭하는게 늘 못마땅했다. 사실 그들은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는 살아가지 못할 정도로 무능할 뿐이다. 현대사회에서 일어나는 심각한 범죄들도 비대한 자의식에서 발생한다. 타인의 고통에는 둔감한 반면 본인이 조금이라도 무시당한다고 느끼면 견디지 못힌다. 극단적으로 사회성이 낮은 것이다. 어쩌면 요즘 들어 더 두드러지는 이런 경향들은 사회적 단절 때문에 생긴 것이고 이는 여행을 통해 고쳐질 수 있으리란 생각이 들었다. 여행자가 반드시 지녀야할 태도는 스스로의 허영과 자만에 대한 경계, 그리고 타자에 대한 존중심이다. 그렇지 못한다면 외부세계의 타인과 접촉해야하는 여행은 습격으로 변해서 삶을 송두리째 잡아먹어 버릴수도 있기 때문이다. 원주민들은 본인들의 안위를 위해서 신원불명의 낯선 사람인 여행자를 경계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타지를 방문한 여행자는 개인의 개성과 전혀 상관없이 기호화되어 분류된 자신을 받아들여야 한다. 가족과 친구 그리고 쌓아온 모든 것이 있는 본국에서의 정체성과 여행지에서의 정체성은 완전히 다른 것이다. 오디세우스는 이를 오랜 방랑을 통해 체득했다. 여행지에서 나는 포근한 환대를 받을 수도 있지만 대개는 아무 의미 없는 뒷배경같은 사람일 것이다. 그리고 그건 좀 자존감에 상처를 남기는 깨달음일지도 모른다. 물론 세계는 나의 좌절과는 상관없이 흘러간다. 하지만 내가 없으면 세계도 없기에, 세계는 나의 인식에 따라 달라지고 존재한다. 이를 정확히 알고 긍정적인 시각을 견지한다면 굳이 자신을 외부에서 인정받으려 들지 않고도 동등한 주체로써 외부와 소통하고 상생할 수 있다.
  여행은 인생의 축소판이다. 그래서 김영하의 ‘여행의 이유’는 단순히 여행담이 아니라 삶과 성장 그리고 외부세계에 대한 이야기다. 김영하의 여행론은 일상에서의 해방과 새로운 시점의 구축 그리고 생에 대한 거시적 관점을 제시한다. 고유한 개인이 아닌 표준화된 노동력으로 인간이 다뤄지는 요즘, 여행은 몇 개 안남은 인간성의 발로다.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생존과는 전혀 무관하고, 수고롭고 가성비 낮은 여행이 그럼에도 오래도록 바래지 않는 가치를 가져온 이유는 우리가 인간이기 때문이다.

아가씨와 밤 (La Jeune Fille et la Nuit,기욤 뮈소 장편소설)

[상상독서 베스트리뷰 선정 도서 | 대출하러가기]

기욤 뮈소 작가를 좋아해서 많이 읽었엇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내용 전개가 너무 똑같아서 한동안 멀리했었다.

그렇게 작가를 잊어가던 중, 집에서 가족이 사온 기욤 뮈소의 ‘아가씨와 밤’을 보게 되었고 오랜만에 반가운 마음이 들어서 읽게 되었다 .

역시 이 작가는 초반 스토리 흡입력이 대단하다. 책을 읽다보면 어느순간 책에 빠져버린 나를 볼 수 있다.

주인공 시점으로 책에 집중하여 결말에 다다르면 마음의 안도가 된다.

일단 주인공에게는 해피엔딩이기 때문이다.

이제 토마(주인공)는 폴린과 행복할 일만 남은건가?

근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토마는 살인자다. 그것도 죄 없는 사람을 자신의 착각으로 죽인 살인자.(불쌍한 알렉시)

그리고 완벽한 계획을 가진 부모덕에 이제 세상에 토마가 살인자라는 증거는 없다.

그의 죄를 죽은 부모들이 대신 받은거라고 생각하면 되는 걸까..? 그러기엔 그 부모들도 살인자였다.

갑자기 혼라스럽다 .. 책 중에 가장 인간성이 없어 보이는 스테판이 지금 돌아보니 가장 인간적이였고, 도덕적인 사람같다.

(스테판은 기자다. 자신의 특종을 위해서라면 물 불 안가리는 기자)

토마는 자신의 엄마가 자기가 사랑하던 빙카를 죽인것을 알게 될까?

파니는 빙카를 자신이 죽인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까?

그 사실을 모르면 파니는 스스로 평생 살인자라는 죄책감에 살게 될 것이다..

토마의 죽마고우 막심은 토마가 자신의 배다른 형제인걸 알게 될까?

토마는 막심에게 그 사실을 털어 놓을까?

결국 이 책의 최대 피해자는 알렉시와 스테판…

​책을 다 읽을 때에는 해피엔딩이라 생각했지만, 다 읽고 곰곰히 생각할수록 그런 생각이 사라졌다.

그래서 책을 다 읽고 매우 찝찝했다.

작가가 의도한게 이런 것 일까..? 그렇다고 생각하기엔 책은 너무 행복하게 마무리된다.

작가의 의도가 궁금하다.

 

나는 스테판이 살인증거를 다시 찾아서 토마가 죗값을 받게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특종으로 잘살았으면 좋겠다!!

의사 파니, 국회위원 막심, 베스트셀러 작가 토마 결국 살인자 세명이서 살인증거인멸하고 잘먹고 잘사는 내용이였다.

현실반영 된 것 같아서 씁쓸하다.

책을 다 읽고 가장 인상깊었던 구절로 마무리 !

‘누구나 세 개의 삶을 가지고 있다. 공적인 삶, 사적인 삶, 그리고 비밀스러운 삶 -가브리엘 마르케스’

책, 이게 뭐라고 (장강명 산문집)

내가 느끼는 이상함, 부조리함들, 속한 집단의 문제점은 집단 밖의 사람들은 모른다, 매체를 통해, 책을 통해, 글을 통해 알리지 않는다면 다른 집단과 그 그룹에 속하지 않은 사람들은 그 문제를 절대 알 수 없다는 말씀이 너무 인상 깊었고 진지하게 내 책을 만들어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책이 중심이 되는 사회가 정말 현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2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1>에 이어서 2권도 읽었다. 여기에서는 글쓴이가 병을 치료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대화를 나눈 것 같았다. 직접 있었던 자신의 경험을 통해 그 곳에서 병을 치료할 수 있는 단서를 찾아가는 과정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여러 시행착오들을 거치면서, 사람들과 살아가는 법, 나 자신을 대하는 방법에 대해서 배워가는 것 같았다. 그래서 나도 조금 더 내 자신을 성찰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1 (백세희 에세이)

정신적으로 힘들었을 때, 이 책의 제목을 보고 무엇인가에 홀린 듯이 읽게 됐다. 이 책에는 글쓴이가 가진 아픔을 정신과 선생님과 함께 치료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래서 나도 함께 치료하는 과정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특히나 사람의 일부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말에서 조금 찔렸다. 왜냐하면, 나도 그랬었던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사람의 단점을 찾아내서 혼자 실망하는 경험이 있었다. 그래서 왠지 나도 여기에 나온 선생님에게 진료를 받는 느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