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우하우스
삶을 위한 철학수업 (자유를 위한 작은 용기)
이 문장이 내 눈길을 강하게 끌었다. 사실 나는 남의 눈치를 살피고 눈에 띄지 않게 무난하게 살아가는 전형적인 사회에 속박되어 있는 사람이다.
이런 나에게 이 책은 내 잃어버린 목소리를 일깨워주었다.
억압이나 구속의 부재, 이런저런 선택의 가능성. 이는 자유를 누리기 위해 필요한 조건일지는 모르지만. 그것 자체로 자유로운 삶을 뜻하지는 않는다. 자유란 이런저런 조건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발행되는 자판기 티켓이 아닌, 어떤 조건에서든 나 자신이 만들어가야 할 세공품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나만의 것. 나의 삶에 것이 자유이다. 타인의 간섭이 없는 오직 자신이 진심으로 원하는 행동 또는 상황이 갖춰진다면 이는 자유로운 상태라고 생각한다.
타인의 간섭을 무시하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동성애를 지지하고 동성애가 차별받지 않는 사회를 원한다면 직접 시위나 참여해서 동성애 자유를 찾아야 한다 . 자유를 위해서는 한 줌의 용기가 필요하다.
이 책에는 총 4가지의 자유에 대한 수업이 있다. 만남의 자유, 삶의 자유, 능력의 자유, 욕망의 자유. 자유의 의미를 기반으로 나는 4가지의 자유에 대해 생각해봤다.
각자에게는 서로 다른 자유의 기준과 속도가 있고 나의 것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배웠다. 평소에 남에게 맞춰가며 그게 편안하고 이제는 내 기준에 맞는 옳은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 책에서는 그들의 삶을 살지 말고 속박되지 말라고 이야기한다. 지금까지 남들과 비슷하고 무난한 인생을 살기 위해서 내 삶을 버린 것이 아닌지, 사회에게 인정받기 위한 욕구가 지나쳐서 꿈을 버린 것이 아닌지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앞으로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자유를 얻기 위해서 어떤 용기와 노력이 필요한지 살펴볼 것이다. 또 잃어버렸던 번역가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공부할 것이다.
바우하우스
‘바우하우스’에 대해 아는 키워드는 ‘건축’뿐이었는데 이번 독서 아카데미를 통해 자세히 알고싶어 신청하게되었다. ‘바우하우스’는 1919년 건축가 Walter Gropius가 미술학교와 공예학교를 병합하여 설립한 조형학교로 독일어로 ‘집을 짓는다’는 뜻을 담고있다. 바우하우스의 이념은 건축을 주측으로 삼고 예술과 기술을 종합하려는 것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참고)1회 독서 아카데미는 디자인을 문명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주제였다. 어떠한 디자인을 보편적인 관점에서 바라보아 디자인의 일반성, 보편성, 역사성, 상징성에 대해 더욱 깊이 바라보는 것이다. 현대의 건축들은 과거의 건축들로부터 영감받아 각자 다른 국가와 건축가에 의해 세워진 것들이 서로 유사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서울 남대문의 독립문은 파리의 개선문과 많이 닮아있고 아프카니스탄 석가모니 두상은 알렉산더 대왕의 두상과 비슷하다. 과거의 인류가 상상, 도전, 노력하여 성취해 낸 디자인들은 오늘날 현대인들의 사상과 이념에 많이 녹아 스며들어있다. 인류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남방의 원숭이”부터 시작하여 호모 사피엔스”현명한사람”까지 서서히 발전하고 진화하였는데 그 과정 중 흥미로웠던 부분이 ‘인지 혁명’이다. 인류가 원숭이로 시작하여 사람이 되기까지 생물학전 진화만으로 성장한 것이 아니라 후천적 환경에 의해 즉, 사람들과의 공동체 생활이 인류가 진화하는 데 많은 기여를 했다. 많은 사람들과의 협력이 가능해짐으로써 사람들끼리 사회 규범을 만들고 정치체제를 세우며 더욱 신속하게 변화시킬 수 있었다는 것이 바로 ‘인지 혁명’이다. 이 또한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데 여전히 많은 영향을 끼친다. 내가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단순히 생물학적 성장만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내 주위 사람들로부터 여러가지를 배우고 깨우치며 지적 성장이 이루어지고 있고 이런 내가 또 누군가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이 들어 참 흥미로웠다.
평소 무언가의 ‘역사’에 대해 흥미를 느끼는데 독서 아카데미로 미술사에 관한 테마주제도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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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아카데미 강연을 보기 전에 디자인에 대한 지식이 별로 없어서 내용을 이해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다. 그러나 막상 강의를 들으니 1학년때 들었던 필수 교양 과목의 디자인 수업과 삶과 꿈 수업에서 배웠던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 내용이 나와서 반갑기도 하고 강연 내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 몰랐던 유적지와 문화재의 기원 및 비화를 알게 되어서 신기했다. 특히 불상의 기원이 알렉산더 대왕의 두상이었던 사실이 흥미로웠다. 현재의 문명은 과거의 디자인 덕분이라는 말도 이해가 되었다. 그리고 사피엔스란 책을 챕터를 골라서 읽어서 몰랐던 점 중에 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가 호모 사피엔스에게 몰락당한 이유를 자세히 알 수 있었다. 결정적인 이유는 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는 사피엔스보다 지능, 상상력, 욕망 등 정신적 측면에서 뒤쳐졌다는 것이다. 과연 현인류 호모 사피엔스보다 더 뛰어난 종이 나올까 네안데르탈렌시스도 사피엔스가 등장할줄 몰랐을 것 같은데. 인류를 발전시킨건 종교와 사회라는 점. 특히 필자가 무교여서 그런지 되게 의아했었다. 그리고 이집트 문명이 발전할 수 없는 이유도 알게되었다. 고립적인 지형인건 알고 있었지만 이정도로 유리할줄은 몰랐다. 전쟁이 난적이 없다니 그리고 나일강이 있고 종교가 있어서 위계 질서가 생길 수 밖에 없었다는 점. 새롭게 알게 된것은 피라미드의 진화였다. 내가 아는 피라미드는 하나인데 초기의 계단형 피라미드부터 굴절형 피라미드, 일반형 피라미드까지 오게되기까지 많은 진화가 있었구나 새삼 놀라웠다. 예전에 다큐에서 봤는데 피라미드 규모가 상상초월로 컸던걸로 기억한다. 저걸 어떻게 인간이 만들었을까 항상 궁금했었다. 피라미드뿐 아니라 이집트 신전도 정말 거대하고 이집트의 가구는 정말 화려하다. 이집트의 가구를 보고 인체에 맞는 디자인이 보였고 반입식 반좌식 생활을 했다는걸 알 수 있었다. 모든 디자인에는 다 이유가 있는 것 같다고 느꼈다. 강연을 보고 디자인의 기초부터 설명해주셔서 본론이 잘 이해가 갔고 몰입감 있게 시청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이집트에 관심이 그닥 많진 않았는데 이 강연을 보고 언젠가 이집트에 가서 꼭 내 두눈으로 피라미드를 보고싶다고 느꼈다. 정말 유익하고 재미있었다. 개인적으로 그리스의 건물 및 디자인에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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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예술에 대해서는 어릴 적부터 소질이 없는 편이었다. 그림을 그리고 노래를 부르는 것은 좋아하지만 그런 능력은 부족했다. 예술은 예술적 능력에 더해 창의성 또한 요구하지만, 그것 또한 나에게는 없는 능력이었다. 수학문제나 암기과목처럼 답이 정해져있는 문제를 푸는 것은 할 수 있었지만, 창의적인 것을 떠올리는 문제는 도무지 생각이 나질 않는다. 이처럼 나에게는 예술적 소질이 없었고, 그래서 관심도 많이 두지 않았다. 미술관, 전시회, 또는 이와 관련된 도서들에 대해 자발적으로 접근하려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독서아카데미 프로그램을 통해 내가 가지고 있던 가치관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해서 신청하게 된 것이다. 도서에 대한 강연을 듣는 것은 처음이었기에 강연을 듣기 전 많이 설렜다. 가장 좋았던 점은 교수님이 시각적 자료를 많이 활용하여 강연을 진행하신 점이다. 아무래도 책에 대한 강연이어서 지루해질 수 있었는데, 글보다는 사진이 더욱 많아서 집중도 잘되고 설명하신 내용이 더욱 와 닿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이미지는 후반부에 설명하신 이집트 문명의 디자인이다. 현대 시대에 보아도 굉장히 세련된 디자인과 인체공학적 디자인은 특히 충격적이었다. 사람의 엉덩이가 둥글기 때문에 의자에 홈을 판 것, 책상의 다리가 4개였을 때 불균형을 막기 위해 3개로 고안한 것 등을 보고 상당히 똑똑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인류의 문명은 오로지 과학기술과 함께 발전한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청동기 시대 때 철을 녹여 청동검을 만들고, 증기기관의 발달로 인한 대량생산, 더 나아가 텔레비전, 컴퓨터, AI 등등 문명의 발달을 주도한 것은 과학기술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번 강의를 통해 디자인 또한 문명과 함께 했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현대의 디자인은 곧 과거의 디자인으로부터 온 것, 다른 문장으로 “현재의 디자인은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탄 난장이다.”라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불리는 듀오스킨은 사실 문신과 맥락을 같이하며, 이는 과거의 켈트족의 디자인에서 온 것이다. 과거에는 지금처럼 기술가 문명이 발달하지 않았고, 학문에 대한 접근성 또한 적었음에도 과거의 디자인적인 측면이 현재의 디자인의 발판이 되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책을 직접적으로 읽는 것보다 시각적이고 청각적인 메시지를 통해 이해하니 훨씬 재미있고 몰입도 되었다. 교수님은 내가 이전에 생각해보지 못한 부분들을 생각할 수 있게 해주셨다. 디자인은 특수하고 전문적인 것이 아니라, 우리 삶 어디든지 존재하는 보편적인 것이다. 내가 지금 앉아있는 의자, 내 옆에 있는 침대, 물이 담겨있는 컵 모두가 저마다의 실용적인 기능과 미적 기능을 드러내고 있다. 하물며 최근에 미용실에서 자른 나의 헤어스타일도 나의 요구에 맞게 미용사가 만들어낸 디자인이라는 것을 새삼 느꼈다. 이번 강연은 내게 정말 유익한 시간이었고, 다음 주제 ‘자연과 디자인’에는 자연과 디자인이 어떤 관계를 맺고 있을지 기대가 된다. 앞으로 독서 아카데미가 또 열린다면 그 때에는 우주, 생명체와 같이 과학에 대한 도서가 선정되었으면 좋겠다. 어릴 때부터 우주가 생겨나게 된 이유에 대해 굉장히 관심이 많았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에 이렇게 산소와 바다와 물, 태양 빛 등 여러 조건들이 ‘생명체가 살아가기 적합한 조건’에 동시에 부합할 확률이 정말 말도 안 될 정도로 작은 확률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나는 진화론은 믿는 입장이지만 그러한 말들을 보면 지구의 존재가 정말 우연이라고 보기 힘들 정도로 경이롭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기회가 된다면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이 어떻게 되는지 들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