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옆에 있는 사람 (이병률 여행산문집)

제목: 여행의 의미

 

 

이 책은 단순히 여행 장소를 소개하는 것이 아닌 사진과 더불어 서정적 느낌을 준다. 그래서 너무 공감되거나 좋았던 부분을 남겨보려고 한다.

 

 

<사랑이랑 여행이랑 닮은 것은>

서투르게 남아 내가 보이게 해준다.

한번 빠지게 되면 잘 헤어나오지 못한다.

 

 

<여행은 인생에 있어 분명한 태도를 가지게 하지>

여행이 사람을 자라게 하기 때문에 자기 인생에서 분명한 태도를 갖게 한다.

사람은 원래 약하고 여리고 결핍되게 만들어졌다. 그래서 스스로 약한게 싫거나 힘에 부치는게 싫은 사람들은 불완전한 자신을 데리고 여행을 떠나게 된다.

 

 

<내 옆에 있는 사람>

내가 좋은 사람이 되지 않으면 절대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없다.

내가 사람으로 행복한 적이 없다면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해줄 수 없다.

 

 

<큰 파도를 기다린다>

안 좋은 일이 생기면 생길수록 살고자 하는 길의 방향이 더 선명해지고, 살아가야 할 이유도 명백해진다.

통치론 (시민정부의 참된 기원, 범위 및 그 목적에 관한 시론)

제목: 자연상태에서의 인간

 

   로크는 자연상태의 개념을 통해 하느님이 인간들을 세상에 둔 조건을 보여주며 이에 근거하여 하느님의 피조물인 인간이 어떠한 권리와 의무를 가지는 가를 보여준다. , 로크가 말하는 자연상태는 인간의 권리와 의무를 도출해 낼 수 있는 인간의 조건을 의미하고 있다는 것이다. 로크의 정치 철학의 출발점 역시 인간은 평등하고 분리된 개체로 살고 있다는 자연상태에 있는 인간에서부터 출발한다. 그런데 로크에게 자유는 자연적 자유, 정치적 자유이든지 간에 법에 상관없이 마음 내키는 대로 행동하는 방종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그에게 자유란 인간이 이성으로 하여금 독자적 판단을 하여 자연법에 따라 삶을 영위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 로크는 법률이 자유를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법률을 자유를 위해 꼭 존재해야 한다는 것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 자연상태에서 자연법(이성 즉 하느님이 인류에게 준 공통의 규칙과 척도)의 위반을 막을 권리와 의무는 개인만이 수행할 수 있다고 보고 누군가가 무고한 사람을 공격하는 등 자연법을 어길 시에 해악에 대한 배상을 받아내지 못한다면 자연법은 유명무실해질 것이라고 간주한다. 자연상태에서 갖게 되는 만인이 다른 만인에 대해 갖는 능력은 자의적인 권력이 아니라 이성과 양심으로부터 도출되고 있다.

   이러한 자연상태에 근거하여 로크는 진정한 정치사회나 시민사회를 인민의 입법부가 설치되어 있고, 입법부의 일원인 인민이 법을 제정하고 이 법을 따르는 사회라고 보고 있다. 그리고 로크가 보는 정치권력의 핵심은 한 정치 사회 내에서는 공정성을 가져야 하며, 사회 구성원들 간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집행력을 효과적으로 행사하는 것이다. , 정당한 집행력을 행사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회 외적으로는 외부 위협에 대처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사회 구성원들을 보호하는 것에 있다. 로크는 이렇듯 최고의 권력을 가진 입법부에서 제정된 법률에 의해 복종의 의무가 규정된다고 본다. 하지만 여기에서 제한이 존재한다. (첫째, 아무리 입법부라 하더라도 인민의 생명과 재산은 좌우 할 수 없다. 둘째, 즉흥적이고 자의적으로 입법권이 행사되어서는 안된다. 셋째, 어떤 사람으로부터든지 간에 재산의 일부를 그의 동의 없이는 취할 수 없다. 넷째, 입법권 자체는 양도 불가능하다.)

   그리고 로크는 인민들에 대해 전쟁상태를 초래하는 사람들에 대한 인민들의 저항은 반란이 아니라고 본다. 무질서를 야기하고, 인민의 권리를 침해하기 위해 정부의 구조와 틀을 전복시키는 것을 죄악이라고 여기며, 이에 대해 대항하는 행위는 정당방위이며 자연법이 허용하는 범주에 속해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여기서 말하는 전쟁상태는 적의, 악의, 폭력 및 다른 인간의 자유를 박탈하려는 상호파괴의 상태이다. 또한 전쟁상태는 공통된 우월자가 존재하지 않는 상태에서 다른 사람의 인신을 해치기 위한 힘이 사용될 때 자신의 의사를 표명하기 위해 나타난다. 이렇게 정당한 이유 없이 인간의 인신을 해치기 위해 힘을 사용하는 것은 전쟁상태를 초래하며 자연상태에서와 시민사회에서 모두 전쟁상태가 나타날 수 있다.

   로크는 인민을 최고의 주권자로 여기므로 개인들이 한 사회 내에 양도한 권력은 개인들에게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에 권력이 남아 있을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인민들은 정치권력을 입법부에 양도한 것이고, 그 사회가 존속되고 있는 한 입법권이 유지된다는 것이다. 이 때, 정치 공동체를 결성하는 계약은 명시적이고 구체적인 동의를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로크는 입법권을 최고의 권력으로 보며, 입법권은 공동체와 그 구성원들을 보존하기 위해서 국가의 힘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를 지도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 능력이라고 말한다.

 

 

   자연상태에서 법률에 근거하여 개인의 정당한 소유권을 인정한 로크의 정치이론이 좋았다. 왜냐하면 물리적이고 강제적인 힘에 의해서 타인의 것을 착취하여 소유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부당한 방법을 통해 형성된 개인의 소유권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은 사회를 정의로운 방향으로 만들어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사유재산권을 생존에 필요한 가치로 보며 이것을 독자적이고 절대적인 권리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본 로크의 해석에 대해 공감하는 바이다. 소유에 대한 권리가 생존에 대한 권리보다 우선시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생활 법률 히어로

제목: 일상생활 속 유용한 법률지식

 

 

이 책은 주위에서 흔하게 발생하고 있는 일들 중에서 모르고 지나쳤었거나 미래에 일어날 수도 있는 문제에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을 생활 법률적 측면에서 알려준다.

 

헬스클럽 환불 불가 약관

헬스클럽에서 1년 회원권을 등록한 후, 정기적으로 나가서 지불한 금액 이상의 가치를 얻거나 돈만 헬스클럽에 지불하고 거의 나가지 않았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 1년 회원권을 구매한 후, 1년동안 꾸준히 다니지 못할 것 같아서 또는 갑자기 부상을 당해서 등의 이유로 남은 기간에 대한 환불을 하려고 한 경우도 있을 것이다. 이 때, 헬스클럽 사장님은 계약 시에 환불 불가 조항을 말하며 환불은 해주시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조항이 있는 계약을 했을지라도 10%의 위약금만 내면 환불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환불 받을 금액=1년 회원권 금액해지할 때까지 이용한 금액-10%위약금) 이는 헬스클럽 외에도 피트니스 클럽, 골프 연습장 등 체육시설도 2016‘체육시설의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시행령 일부 개정안이 통과 되면서 가능해졌다고 한다.

 

 

교통사고가 발생한 경우

교통사고가 났을 때, 피해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하여 다음 유의사항을 기억해야 한다고 한다.

첫째,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다친 사람이 있으면 119를 불러야 한다. 둘째, 사고현장을 찍어 두어야 한다. 이때, 기억해 두어야 할 요소들이 있는데 다음과 같다. 차량의 파손 부위는 근접촬영 해야 한다. 왜냐하면 차량의 속도 등을 보여주는 증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분쟁에 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차량바퀴의 진행방향을 사진으로 남겨두어야 한다. 그 이유는 가해 차량과 피해 차량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고 현장으로부터 약 20m 떨어진 곳도 촬영해두는 것이 사고 현장의 상황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좋다고 한다. 셋째, 스프레이가 있다면 차량 바퀴나 부상자의 위치를 정확하게 표시해두어야 한다. 넷째, 목격자의 연락처를 받아두어야 한다. 덧붙여 견인차가 와서 차량을 견인해가려 한다면, 막아야 한다고 한다. 경찰이 올 때까지 사고현장을 보존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합의서 작성시에는 가해자와 피해자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서명/ 사고 내용/ 합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

 

 

음주측정 결과를 믿을 수 없는 경우

음주측정은 보통 경찰관들이 하는 호흡측정으로 이루어진다. 이때, 혈중알코올 농도가 지나치게 높게 측정된다면 혈액 채취를 통한 측정을 요구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것이 호흡측정보다 혈액채취를 통해 음주측정을 하는 것이 수치가 더 낮게 나온다는 것을 의미하는 건 아니라고 한다. 술은 거의 마시지 않은 자신의 기억이 확실하다면 혈액 채취를 요구할 수 있지만 마신 양이 불확실하다면 혈액채취를 믿는게 좋다고 한다. 그 이유는 혈액 채취를 위해 병원으로 가는 중에 혈중 알코올 농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렇지만 음주운전 단속한 시점과 혈액을 채취한 시점까지의 시간을 측정하고 그 시간만큼의 혈액 속에서 분해된 알코올의 수치를 고려해야하긴 한다.

 

 

돈을 빌려줄 경우

금전 거래 시 가장 중요한 사항은 돈을 빌려준 증거를 남기는 것이다. 증거에는 계약서, 차용증, 각서, 녹음자료 등이 있다. 계약서나 차용증, 각서를 작성할 때는 당사자/금액/날짜/서명,날인 등을 가까운 사이라고 할지라도 필수적으로 기재하여야 한다고 한다.

나는 이렇게 될 것이다 (구본형의 자기경영 1954-2013)

세상에 내가 알지 못하는 것들이 많았고, 그 사실을 알게되면서 더 알고 싶어졌다.
그래서 세상에 대해 배우기 시작했고 그러다 보니 문득 깨닫게 된 사실.
‘그럼 나는, 세상 말고 나에 대해 알고 있긴 한가?’ 의문이 들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고싶다. 가슴뛰는 일을 하며 살고 싶다 생각만하며 정작 내가 무엇을 잘하고 무엇을 좋아하는지 깊게 생각해 본 적은 있나?
연예인들의 이런저런 가십 뉴스에서 그 연예인에 대한 기사 10분 뒤져볼 시간은 있으면서, 우린 너무 나 자신에게는 소홀하게 대하진 않았을까? 
그러다 내가 좋아하는 분들이 공통적으로 추천해준 책이 하나 있었다.
바로 고 구본형 선생님의 ‘나는 이렇게 될 것이다’
사실 고 구본형 선생님의 다른 책들도 추천해주셨지만, 일단 이거 읽고 다음 책을 읽기로 했다.
이 제목이 나를 끌어당겼기 때문이다. 
정말. 정말. 좋은 책이다.
나에 대한 깊은 사유를 할 수 있다.
베스트셀러 도서로도 오랜시간 자리를 유지하던 책이었다는데 왜 난 이 책을 이제 발견했을까? 요즘 책을 읽으며 변해가는 나를 보는게 좋다. 행복하다.
봄 – 마음이 흐르는 곳
밝음을 경영하라
밝음 경영
(검은 점과 하얀 바탕 – 우리는 작은 검은 점에 집중하지만, 중요한 것은 아무것도 그려져 있지 않은 하얀 여백. 이곳이 바로 우리가 꿈을 그려 넣을 자리)
밝음 경영에 대한 패러다임 정립
나는 어둠을 품은 밝음이다. 내가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나의 밝음을 확산하는 것이다. 어둠을 지우는 대신 먼저 밝음을 키우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것이 내 전략이다.” 
이 가정을 지지할 전술적 실행원칙
1. 무슨 일을 계획하든 어두운 부분, 즉 문제를 먼저 고치려 하지 마라. 그 대신 밝은 부분, 즉 잘하는 일을 확장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라. 책을 읽고, 이론을 체계화하고, 글을 쓰고 여행을 하고 사람을 가르치는 일에 몰입하라. 그 일들이 내 하루를 지배하게 하라.
2. 잘하는 일에 몰입해 신속하게 작은 승리를 만들어내라. 승리는 가장 짜릿한 동기부여다. 1년에 한 권은 책을 내라. 책은 훌륭한 성과물이다. 한 해에 열 명씩 연구원을 배출하고 프로그램을 돌려 절실한 젊은이들을 만나라.  사람이 남으면 성공한 인생이다. 1년에 두 번은 꽤 긴 여행을 가라. 자유를 즐길 수 있어야 자유인이다. 일주일에 세 번은 강의를 하라. 그러나 그 이상은 하지 마라. 아웃풋과 인풋의 균형을 잡아라.
3. 끊임없이 삶의 에너지를 주입하라. 에너지는 기분과 감정이다. 이론이 아니다. 그것은 감성이다. 따라서 끊임없이 삶의 기쁨을 느끼고 감탄이 많은 하루를 보내라.
명심하자. 너무나 많은 자제력을 요구하는 극기 훈련은 삶의 기쁨을 앗아가 영혼을 지치게 한다. 자제력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에너지를 집중하기 위해서만’ 쓰도록 해야한다.
늘 한두 가지를 생각하다
정신적 태도를 전환하는데 성공하면 우리가 객관적 상황이라고 규정한 내용조차 바뀌게 된다. 똑같은 사람, 똑같은 상황이 벌어져도 서로를 대하는 정신적 태도의 다름에 따라 불화가 생길 수 있다. 우리를 즐겁게 하거나 화나게 하는 것은 다른 사람들의 행동 자체가 아니라 그 사람을 바라보는 우리의 태도와 자세의 문제일 때가 많다. 따라서 우리의 정신적 태도를 바꾸어주면 전혀 다른 세상을 만나게 된다.
문제가 내게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 그 해결의 열쇠는 내가 쥐게 된다. 그래서 주도적인 사람은 늘 자신을 돌아보아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일을 찾아 나선다. 그들은 불평하지 않는다. 불평으로 해결되는 것이 없음을 알기 때문이다. 대신 자신이 즐겨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마음의 평화를 찾아 나선다.
직장이 놀이터처럼 즐거우려면 우선 스스로 즐거워야 한다. 바라지 않았던 상황을 불평하는 대신 그 일의 좋은 면을 보고 그 점을 넓혀나가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만들어내자. 그리고 자신의 좋은 영향력이 퍼져나가는 것을 기뻐하자. 이때 직장은 품삯을 벌기 위한 노역의 장을 넘어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고 재능을 활용할 수 있는 즐거운 놀이의 장으로 바뀐다. 호모 루덴스, 인간은 스스로 주도적으로 놀이를 즐길 줄 아는 동물이다.​
내가 바라는 그 사람
사람들은 오히려 너무 쉽게 자신을 포기하는 경향이 있다. 문이 열려 있는 곳, 갖고 있는 것을 가장 잘 쓸 수 있는 곳을 발견하면 그 일에 엎어져야 한다. 명예나 돈 때문만이 아니다. 그것이 천직이기 때문이다. 어느 날 어떤 일에 공명해 떨림을 얻게 되면 그 문 그 길로 들어서라. 의심하면 안 된다. 모두 버리고 그 길로 가야 한다. 그것이 바로 자기혁명이다.
꿈을 품은 명함
나는 늘 나를 가지고 무엇을 만들 수 있는지 생각해본다.
“꿈을 꿈 때는 영원해 살 것처럼 불가능한 꿈을 꿔라. 그러나 그 꿈을 실천할 때는 내일이 없는 사람처럼, 오늘 죽을 것처럼 살아라.”
명함에 꿈을 새기고, 그것이 기쁨이 되게 하자.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생각은 개에게나 던져주자. 나는 나의 삶을 사는 것이니까. ‘나에게 그런 능력이 있을까?’ 하는 생각은 호랑이가 물어가게 하자. 마음의 심연에서 우러난 생각은 내가 가진 능력을 비추는 요술거울이니까. ‘내가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거지?’ 라는 생각은 거리를 지나다 떨고 있는 사람에게 겉옷을 벗어주듯 벗어버리자. 하고 싶은 일을 한번도 해보지 못한 사람은 결국 인생을 후회할 테니까. 한번 해보고 싶은 그것을 명함에 새겨넣자. 화장실에서도 꺼내 보고, 차를 타고 여행할 때도 꺼내 보자. 길을 가다가도 문득 가로수 아래서 꺼내 보자. 어디서나 나를 만나면 주머니 속을 뒤져 이 명함을 꺼내 보자. 매일 매순간 그 일을 그리워하는데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이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기도가 이루어 지게 행동하라’
신이 우리에게 꿈을 주었으니, 우리의 의무는 몸을 움직여 그 일을 매일 하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가 바라는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 나는 이 건강한 방정식을 의심하지 않는다.
변화의 두려움에 대하여
걱정한다고 이미 벌어진 일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 되거나, 반대로 일어나지 않을 일이 생겨나는 것은 아니니까 말이다. 그리해 나는 알게 되었다. 변화할 때는 두려움을 즐겨야 한다는 것을. 그것은 일종의 흥분이며, 삶의 엔도리핀이며, 살아 있는 떨림이라는 것을. 일이 꼬이면, 비로소 어떤 기막힌 스토리가 나를 찾아오려는 조짐이라 생각하라. 가난이 두려워질 때는 10년을 기약하라. 한두 번의 실패나 실수로 불운의 예감에 시달릴 때는 성패는 이미 쓰여 있다는 진리를 믿으면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다. 반대로 일이 계획대로 잘 되면, 떠날 때가 되었다는 것을 알면 된다. 인생은 봄처럼 짧다. 인생을 잘 사는 법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것이다. 그러니 그렇게 하면 된다. 두려움은, 두려움에 대한 두려움으로만 증폭된다.
여름 – 아름다운 정의
그대들의 휴가는 아름다웠는가
현재를 인식하는 시선
시드니의 젊은이에게는 현재라는 삶의 시간이 분명하게 존재한다. 그는 지금을 즐길 줄 알았다. 그는 웃었고, 함께 음식을 먹을 때도 맛있게 먹었으며, 친절하고, 최선을 다해 설명해주었다.
반면 골드코스트의 젊은이는 무엇이든 심드렁했다. 그에게는 과거와 미래만이 있었고, 현재는 어디론가 사라져 존재하지 않았다. 마치 현재라는 무기력한 공간에서 과거의 위대함으로 깨어나는 영혼처럼 그는 신 나 있었다. 그러나 그는 현재의 생활에 불만족했고, 과거의 노력에 보상치 못하는 고단한 현재에 대해 허탈해 보였고, 그의 행동에는 어딘지 꼭 필요한 만큼의 차분함이 결여되어 있었다.
반면 시드니의 젊은이에게는 현재가 있었다.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했으며, 본인이 가이드 하는 사람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았다. 그러니 그 사람에 맞는 장소와 이야기를 소개할 수 있었다.
그러나 골드코스트의 젊은이의 관심사는 오직 자기 자신뿐인 것 같았다. 그는 끊임없이 자신에 대해 말했다. 그는 내일 갈 장소에 대해서의 설명만 앞섰다. 그에게는 ‘지금, 바로 여기’가 없었다. 그것은 가이드로서 적합하지 않은 기질이었다. 아마 그의 지금을 더욱 어렵게 하는 것은 직업의 특성과 잘 맞지 않는 기질 때문인 것 같았다.
좋아하는 일을 찾아라. 기질과 일을 서로 융합시켜라. ‘지금, 여기’라는 육체의 제한을 즐겨라. 육체의 단명함을 즐기는 방법은 지금 이 순간에 살아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마흔, 아직 무더운 여름의 절정
이때 푸르지 못한 사람은 영원히 푸르러볼 기회를 갖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숨 가쁘게 뜨거워보기도 힘들 것이다. 많은 계절의 순환을 겪으면서 내가 느낀 것은 여름 없이는 가을도 없다는 것이다. 좋은 여름만이 좋은 가을을 만난다. 
나는 마흔이 넘어서야 내가 더 이상 젊기 않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내가 매우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자발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마지막 갈림길이라는 것을 직감했다. 그냥 지나치면 후회하게 되리라.
변화는 절박함을 인식할 수 있는 능력이다. 절박함을 스스로에게 설득시킬 수 있다면 변화의 반은 성공한다. 그러나 절실하지 못한 사람은 자기를 바꾸는데 성공할 수 없다. 이 점이 변화의 가장 어려운 대목 중 한 곳이다. 절실하다는 것은 그것을 생존의 문제로 인식하다는 것을 뜻한다. 지금이 결단의 시기이며,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마지막 기회를 놓치고 말 것이라는 자기 암시이며 주술이다.
생존의 문제로 인식하면 변화는 시작된다. 40이 넘는 사람들에게 여름이 이제 며칠 안 남았다. 변화의 절박함을 인식할 수 있는 사람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절박하지 않은 사람은 누구도 도와줄 수 없다.
절박함은 스스로 부여하는 것이다. 이 자발성은 변화가 무엇인지를 이해하는 것으로부터 온다. 변화는 움직임이다. 한 점에서 다른 한 점으로 움직여가는 것이다. 따라서 변화에는 한 순간에 적어도 두 개의 점이 필요하다. 지금 서 있는 곳과 도달할 목적지를 나타내는 두 개의 좌표를 찍을 수 있어야 한다. 두 좌표 사이에는 간격이 있다. 이 간격이 바로 변화의 폭이다. 그리고 물리적으로 두 점 사이에는 늘 시간이 개입되어 있다. 두 점의 차이는 우리에게 압력을 가한다. 옮겨가기 위해서는 지금 있는 곳을 떠나야 하기 때문이다. 도달하는 목적지에 이르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바로 떠나야 할 시각을 결정한다. 떠나야 할 시각에 떠나지 못하면 원하는 시각에 목적지에 도달할 수 없다. 계절이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듯이 삶 역시 늦게 도착하는 사람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가을이 되어서야 겨우 여름이 이미 지나가버렸다는 것을 깨달은 사람은 아직 쭉정이에 지나지 않는 자신을 채워줄 햇볕도 뜨거움도 사라졌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그에게는 가을이 없다. 거둬들일 인생이 없다.
절박함은 약속한 시간에 맞춰 도착하기 위해 급히 집어탄 택시 안에서 생겨나고, 급한 발걸음 속에 머문다. 절박함은 아직 희망이 있을 때 찾아온다. 역설적이게도 바로 그것이 희망을 이루게 하는 강력한 에너지다. 모든 관심과 능력을 집중하게 한다. 그것에 모든 것을 걸게 한다.
상징적으로 변화를 규정하는 두 개의 점은 ‘현실’과  ‘꿈’이다. 꿈은 늘 현실을 떠남으로써 도달할 수 있는 보다 나은 사이버 리얼리티다. 꿈이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는 꿈이 없기 때문이다. 꿈을 꾸는 사람들은 꿈을 이루는 데 여러 번 실패할 수는 있지만 그것은 그저 성공에 이르는 과정에 지나지 않는다. 언젠가 그들은 꿈을 이루게 된다.
절박함은 그러므로 꿈이 있는 사람에게만 생겨난다. 현실과 꿈 사이의 간격에서 꿈을 향해 움직여갈 때 생겨난다. 현실밖에 없는 사람은 절박하지 않다. 그들에게 삶은 그저 지루하고 짜증스러운 반복과 연속일 뿐이다. 그들에게는 꿈, 즉 도달해야 할 점이 없다. 오직 현실이라는 한 점밖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움직일 수 없다. 그래서 스스로의 변화는 불가능하다. 외부의 변화가 밀려오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어찌할 수 없게 되었을 때 후회할 뿐이다.
변화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늘 ‘또 하나의 점’이 필요하다. 그것도 스스로가 자발적으로 찍은 ‘또 하나의 점’이 중요하다. 삶이 불만족스러운 것은 바로 이 비자발성에 기인한다. 
지금 서있는 곳에서 꿈꾸는 곳으로의 이동은 힘든 과정이다. 힘은 안으로부터 온다. 안으로부터 오는 힘은 자기 마음이 흐르는 대로 따름으로써 그 내면적 힘을 얻어낼 수 있다.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은 즐거움이다. 수련과정에 포함하는 반복과 연습 그리고 땀은 자부심을 높여주고 행복하게 해준다.
주위에서 일을 아주 잘하는 사람을 보면 모두 그 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다. 퇴계 이황도 말한다. “깨달음을 얻는 데는 나름대로 길이 있다. 그리고 그 길에는 ‘즐거움’이 따른다.”
그 무엇이든 좋아서 빠져들면 깨우침이 있고 그것을 통해 인생을 알게 된다. 좋아하지 않고 알 수 없다. 알지 못하면 깨닫지 못한다. 깨닫지 못하면 달인이라 할 수 없다.
뜻을 세워 스스로 무엇을 이루어보려는 마음이 있다면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찾아야 한다. 늦게 시작한 사람이 현실과 꿈 사이의 간격을 좁힐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이행 시간을 단축하는 것이다. 단축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몰입’하는 것이다. 그 일이 무엇이든 괜찮다. 몰입할 수 있는 모든 일은 자기를 위해 좋은 일이다. 몰입은 행복에 기여한다. 행복한 사람만이 행복을 전달할 수 있다.
“가치 있기 때문에 칭송받는 것이 아니다. 칭송받기 때문에 가치 있어지는 것이다.”
무엇이든 좋다. 그것이 자신의 유일한 삶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것이라면 말이다. 위대한 무용수 니진스키는 자신의 가장 행복한 순간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춤추는 사람이 없어지고 오직 춤만 남을 때가 있다.”
산다는 것은 자신에 관한 책 한 권을 쓰는 것과 같다. 지루함밖에 없는 이야기책은 스스로도 보지 않는다. 위대해지기를 바라지는 않는다. 60억 인구의 하나면 족하다. 그러나 유일한 삶이기를 바란다.
어제까지는. 그러나 지금부터는 아니다. 하나를 아주 잘하지 않고는 먹고살기 어렵다. 미래는 전문가의 시대다. 그리고 ‘미래는 이미 와’ 있다.
생활 속에서 의미를 찾아 만족을 느끼는 방법
1. 지금 하는 일을 사랑하는 것이다.
2. 사랑할 수 없다면,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작파하고 좋아하는 일을 찾아 떠나는 것이 두 번째 방법이다.
3. 그럴 수도 없다면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한 대도를 바꾸는 것이다.
상황을 바꿀 수 없을 때, 우리는 절망한다. 그러나 빅토르 프랑클(유대인으로 나치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살아난 사람, 정신과의사)은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이 하나 더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상황을 변화시킬 수 없다면, 이 상황을 해석하는 자신의 관점을 변화시키자는 것이다. 그는 고난의 의미를 찾기 시작했다.
어느 날, 그는 아내의 죽음으로부터 오는 상실감에 시달리는 한 노인을 치료하게 되었다. “만일 선생님이 먼저 돌아가셔서, 아내가 지금 혼자 남아 생을 살아야 한다면, 그분은 어떻게 살아갈까요?” “그건 상상할 수 없는 일입니다. 나는 처가 혼자 남아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이 절망을 겪게 할 수 없습니다.” “선생님의 고통은 그렇다면, 아내의 고통을 대신한 고통입니다.” 아내가 죽었다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을 바꿀 수는 없었지만, 그는 ‘희생’이라는 자신의 고난의 의미를 알게 됨으로써 환자에서, 하나의 굳건한 인간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고난을 재해석함으로써 자신의 미래에 대한 꿈을 다시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이다. 지금, 이 순간에 당신에게 주어진 것은 바로 당신의 인생이다. 지금 이 순간이 바로 도전이며, 당신이 풀어야 할 문제다. 꿈은 바로 아직 살아 있는 당신이 남은 미래를 위해 짜놓은 황홀한 각본이며, 진지한 깨달음으로부터 시작한다.
꿈을 이루려면 ‘꾸는’ 것만으로는 턱도 없다. 이 대목에서 우리는 시간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하루에 두 시간은 자신이 좋아서 선택한 일에 써야 한다. 두 시간 이상 투입할 수 있으면 더 좋다. 그러나 그 이하로 줄이면 곤란하다. 시작해서 6개월 이내에 스스로 변화를 감지하고 확신을 가지려면 하루에 적어도 두 시간은 써야 한다. 변화를 시작해서 6개월이 지나도록 변화로 인한 보람과 의미를 발견하지 못하게 되면 지칠 수 있다. 인간은 증거를 필요로 한다. 인간이 갖고 있는 본질적 약점이다. 지치기 전에 변화의 혜택을 즐기려면 하루의 10퍼센트 정도는 자신에게 되돌려주어야 한다. 이 일이 그런데 쉽지 않다.
직장인이 변화를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은 여덟 시간 정도를 개편해보는 것이다. 여덟 시간 중에서 두 시간 정도를 빼낼 수 있으면 된다. 해볼만 한가? TV 시청, 술, 잡담 같은 소극적 여가활동을 두 시간 동안의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여가활동, 즉 우리가 좋아서 선택한 바로 그것을 위해 사용하도록 전환할 수 있다면 성공할 수 있다.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은 좋은 취미활동이다. 취미로 시작한 일이 직업이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처럼 바람직한 것이 없다. 놀이가 곧 일이고 일이 곧 직업이 된다.
매일 자신에게 돌려준 두 시간은 훌륭한 밑천이다. 수없이 많은 갈림길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 마음속의 이정표를 따라 3년을 걷고 또 5년을 걸으면 그 길이 옳은 길임을 믿게 된다. 믿으면 그 일에 깨어 있는 모든 시간을 쏟아부을 수 있다. 삶은 곧 그 일이 되고 그 일을 통해 삶을 이해하게 된다. 그 일을 위해 살았다는 것을 다행으로 여기고, 그 일이 곧 자신의 정체성이 된다. 그 일이 무엇이든 행복한 전문가는 그렇게 만들어 진다.
40이 넘어 시작해도 늦은 것은 아니다. 결코 늦지 않다. 다시 시작하기에 늦은 인생이란 없다. 늦은 만큼 절실할 수 있으니까 괜찮다. 빈둥거리며 보낸 게으른 시간이 있고 후회가 있고 반전과 깨달음이 있는 삶은 재미있다. 볼만하다.
마흔 살 10년을 잘 보내는 지혜
중요한 것은 실천이다. 자신에게 적절한 것으로 열 가지만 골라 잘 실행해도 적잖은 도움을 받을 것이다.
삶을 꾸려가는 강령 7가지
삶에 대한 자신의 깨달음을 따르는 것, 나는 이것을 마흔의 지혜의 기초라 부르고 싶다.
1. 생긴 대로 살아라. 자신의 기질에 가장 잘 어울리는 행동을 하라는 뜻이다.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모습이 가장 매력적이다. 다른 사람의 처세를 모방하거나 어울리지 않는 몸짓을 하지 마라. 오랫동안 사귀고 싶은 사람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매력적인 사람이다. 마흔이면 몸과 얼굴에 살아온 날이 투영된다. 그러므로 몸과 얼굴을 자신이 살아온 좋은 날들로 채워라.
2. 학생으로 계속 남아라. 마흔은 아직 무더운 여름이다. 인생의 절정에서 배우지 않은 게으름은 결단코 유죄다. 인생은 배울 것이 많은 학습장이다. 영원히 학생인 자만이 즐길 수 있다. 호기심의 끈을 놓치면 그때부터 바싹 늙고 만다.
3. 과거를 그리워하거나 자랑하지 마라. 왕년은 없다. 역사는 자랑하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니다. 역사는 오늘의 문제를 풀기 위한 지혜로 존재하는 것이다. 과거에 기초해 정체성을 만들어내서는 안 된다. 잠재성 또한 나의 정체성을 결정해야 한다.  내면적 잠재성의 구현을 통해 우리는 나아질 수 있다. 남아 있는 날들의 잠재성에 몰입하라.
4. 젊은 사람들과 밥그릇을 놓고 경쟁하지 마라. 초라해 보인다. 그러나 젊은 사람들에게 세상을 다 넘겨주지도 마라. 인생의 어느 시점이든 특유의 찬란함이 있게 마련이다. 마흔의 나이라 해서 밥그릇으로부터 자유롭지는 못하지만 좋은 선배는 될 수 있다. 먼저 존경받는 선배가 되어라.
5. 리스크를 지고 살아라. 예측된 위험을 피하지 마라. 모험이 없는 인생은 재미없다. 인생을 살다 보면 예기치 않은 일들이 생겨난다. 때로는 풀어야 할 문제이고, 골치 아픈 일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예기치 않은 일은 신의 선물이다. 특히 사람에 대해서는 위험을 감수하고 믿어주는 것이 좋다. 상대를 신뢰하지 못하면 방어적이 된다. 언제나 방어 자세를 취하고 상대를 불신한다면 치러야 할 대가가 너무나 크다. 사기를 당하거나 실망하게 될 리스크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상대방을 무능력하고 불성실하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현명한 일이다.
6. 삶을 관조와 관찰로 대체하지 마라. 삶과 조금 격리되어 삶을 관조하는 조용한 옵서버가 되지 마라. 삶은 뜨거운 것이다. 살아봐야 삶이 된다. 사랑은 쳐다만 보는 것이 아니다. 마주 보고 키스하고 안아주는 것이다. 삶을 사랑하라. 헉헉거리며 사랑하라.
7. 자연과 하나가 되어라. 자연은 아주 지혜로운 파트너다. 자연과 격리되어 자연을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라. 그 대신 자연과 하나가 되는 연습을 하라. 꽃과 이야기하고 여인의 허리를 안듯 나무의 허리를 쓰다듬고, 달을 즐기고, 종종 산에 들어라. 동양의 지혜는 모두 자연으로부터 왔다.
인간관계를 부드럽게 하는 강령 7가지
사람을 잘 만나면 인생과 운명이 바뀐다.
1.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라. 가능하면 불쾌한 사람과는 섞이지 않는 것이 좋다. 기분 좋은 사람과 만나 어울리는 데도 시간이 모자라다. 그러나 피할 수 없는 사람이라면 편안하고 냉정하게 만나는 것이 좋다. 마치 한 달에 두 번씩 고장 나는 자동차를 산 열받은 고객이라고 생각하라. 결코 적으로 만들지는 마라.
2. 부탁받지 않았다면 충고하려 하지 마라. 공자는 ‘분발하지 않으면 알려주지 않고, 애태우지 않은면 말해주지 않는다.’ 라고 했다. 젊은이들은 스스로 방황하고 틀릴 권리가 있다. 잔소리꾼은 선의를 갖고 있을 때도 가장 지겨운 존재다.
3. 현재의 관점에서 이해하라. 과거는 우리가 어떤 사람을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다. 그러나 과거에 지나치게 많은 비중을 두지 않는 것이 좋다. 사람들에게는 많은 사연이 있고, 그때 그 상황에 처하지 않고는 정확하게 이해하기 어렵니다. 더욱이 사람은 변한다. 직접 경험한 것이 아니라면 소문과 풍문으로 다른 사람을 판단하는 것은 금물이다. 현재의 자세와 태도 그리고 전문성으로 판단하라.
4. 성과보다 존재에 고마워하라. 상대를 칭찬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칭찬의 힘은 경우에 따라 매우 다르다. 칭찬을 할 때는 성과에 대한 칭찬보다는 그 사람의 존재 에 대한 칭찬을 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5. 감정의 70퍼센트 정도는 표현하려고 애써라. 웃음 하나로 고마움을 전하거나, 눈짓 하나로 공감한다는 것을 알려줄 수 있다.
6. 휴먼 네트워크를 만들어라. 특히 전문성을 공유할 수 있는 순수한 네트워크는 공들여 가꾸는 것이 좋다. 혼자 할 수 없는 수련과 정보를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7. 들으면 친해진다. 묻고 잘 들어라. 상대방이 하고 있는 일, 잘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을 물어라. 그러면 신 나게 말해줄 것이다. 자신이 떠드는 것보다 상대방의 말을 더 많이 듣는 것이 언제나 이문이 남는 거래다. 더욱이 다른 사람이 스스로 하고 싶은 말을 즐겨 떠들게 했으니 그 만남은 유쾌하게 남는다.
일에 대한 강령 7가지
1. 의식적으로 문제의식을 가져라. 반복이 재상산될 때 개선과 혁신은 없다. 어제의 방식을 의심하라. 어제의 방식으로 오늘의 일을 처리하는 것을 퇴보라 생각하고 부끄러워하라.
2. 실험하고 모색하라. 의도적으로 제기된 문제를 풀어라. 실패를 두려워하면 실험하기 어렵다. 실패는 아주 잘 배우는 또 하나의 방법일 뿐이다. 
우리를 절망하게 하는 것은 불가능이 아니라
우리가 깨닫지 못했던 가능성이다.
라로슈푸코
그 가능성을 알 수 있는 방법은 실험해보는 것이다.
3. 알아주지 않아도 계속하라. 모든 훌륭한 성취의 이면에 숨어있는 공통점이다. 외로운 일이 이루어져야 지금껏 아무도 하지 않았떤 정말 큰 일이 성취된다. 처칠의 가장 짧은 연설을 기억하라. “여러분. 포기하지 마십시오. 포기하시 마십시오. 절대 포기하지 마십시오!”
4. 긍정적인 자긍심을 가져라. 자긍심은 자신을 좋아하는 마음이다. 자신과 정서적으로 교감하는 것이다. 남이 시키는 대로 하거나 하는 일에 대해 자신의 이유를 찾지 못하면서 자긍심을 가질 수 는 없다. 따라서 먼저 자신이 매일 하고 있는 일을 자신의 언어로 규정해보자. 나는 변화경영 전문가로서 내가 하는 일을 ‘어제보다 아름다워지려는 사람들을 돕는 일’이라고 규정했다. 그러자 나 스스로 멋져 보였다.
5. 자신만의 방식을 찾아라. 이 세상에 평범한 직업은 없다. 평범한 방식으로 수행되기 때문에 평범해질 뿐이다. 전문가의 세계에서 중요한 것은 차별성이다. 유일성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차별적 서비스를 제공하면 어디서건 자신의 자리를 찾을 수 있다.
6. 1인 기업이라 생각하라. 자신의 비즈니스를 경영하는 경영자라고 생각하라. 나를 ‘나me’라고 불리는 1인 기업의 경영자라 생각하라. 그 순간 자신의 서비스를 개선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불안과 욕망이 머리를 치켜들 것이다.
7. 자신의 지적 자산을 형성하라. 블로그를 만들거나 카페, 홈페이지를 만들어라. 그리고 매일 자신의 실험과 모색의 과정을 올려 회원들과 공유하도록 하라. 몇 년 내에 그곳에 있는 모든 지식의 소유자가 그대가 될 것이다. 지식사회에서 지적 재산권을 가진 사람이 된다는 뜻이다. 즉 부자가 된다는 뜻이다.
운이 좋아지는 강령 7가지
운은 오히려 만들어지는 것에 가깝다.
1. 호의를 베풀어라. 순수한 도움을 베풀라는 뜻이다. 가능하면 다른 사람이 곤란할 때 호의를 베풀면 효험이 크다. 호의는 씨앗이다. 뿌린 자가 거두어 들이게 되어 있다.
2. 잘난 척하지 않고 똑똑하게 보여라. 상대방의 말에 반박하고 싶거나 꼭 한마디 해주고 싶어 못 견딜 때는 의견을 말하기 전에 반드시 질문을 하라. 좋은 질문은 훌륭한 반박보다 훨씬 부드럽고 창조적이다. 답변이 부족하면 상대방은 스스로 무너지고 답변이 훌륭하면 당신은 황금 같은 조언을 듣게 되는 것이다. 어느 쪽도 밑질 것이 없다. 더욱이 그대는 꼭 필요한 대목에서 꼭 필요한 질문을 한 현명한 사람으로 기억될 것이다. 다른 사람을 통해 현명해지는 것이니 현명해지더라도 질투를 사지 않는다.
3. 변명하거나 남에게 원망을 돌리지 마라. 변명하지 마라. 무능력을 선전할 뿐이다. 책임을 인정하되 주눅 들지 마라. 실수는 잘 배우는 여러가지 방법 중 하나다. 같은 실수를 하면 바보라고 스스로 비웃어줘라. 그러나 다른 실수를 하면 창조적 행위의 일환이라고 스스로 위로하라. 검증된 방식은 안전하나 보상도 적다. 새로운 방식의 모색은 실수를 수반하나 도약과 대박이 가능하다. 이것이 리스크와 보상의 상관관계다.
4. 한 해 동안 꼭 하고 싶은 일을 한두 개 골라라. 꼭 하고 싶은 일을 하면 인생이 즐겁다. 항문까지 짜릿해지는 신 나는 일을 획책하고 실천하라. 이것이야말로 스스로에게 운 좋은 일을 선물하는 방식이다. (강의, 자동차 여행, 다시 인도, 풍성한 경험을 만들어줄 영어 언어)
5. 자신의 과거와 경쟁하라. 자신의 과거와 경쟁하는 것은 적을 만들지 않고, 스스로 나아지는 방식이다. 승리하면 스스로 기뻐할 수 있고, 아무에게도 상처를 주지 않으며 모든 이의 찬사를 받을 수 있다. 가장 어려운 싸움은 자신과의 싸움이며 가장 가치 있는 진보는 자신의 어제보다 나아지는 것이다. 적은 없고 추종자가 많아지는 승리처럼 운 좋은 성과는 없다.
6. 다른 사람에게 공을 돌려라. 
이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공이 돌아가는 사람과 일이 돌아가는 사람.
그 중에서 일이 돌아가는 사람이 되라. 그곳은 경쟁이 약한 곳이다.
인디라 간디
무대 뒤편에 선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결단이다. 그러나 인생은 긴 것이며 언젠가 자부심을 갖고 한 일을 통해 결국 공이 돌아오게 된다. 한때 2인자들은 대부분 1인자 뒤편에 가려진 어둠 속에 있었지만, 그들이 사라지고 난 후 그들의 자리를 대신하게 되었다.
7. 복수하지 마라. 사람은 대부분 누군가에게 미안한 일을 하게 되면 마음의 빚을 지게 된다. 보복을 하면 그들이 갖고 있는 심리적인 빚을 청산할 기회를 주는 것이다. 그들이 당신에게 늘 마음의 빚을 갖고 있도록 남겨두어라. 가능하면 그 빚을 갚으려고 할 것이다. 이것이 지나간 일로 운을 불러오는 방식이다.
자기계발 강령 7가지
세상에 기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타고난 자신만의 기질과 재능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다. 차별적이고 특화된 전문가들의 시대가 왔다. 지금은 유일한 것이 최고인 시대이며 평생 학습을 통해서만 전문가의 자리를 유지할 수 있는 지식의 시대다.
1. 자신의 기질과 재능을 찾아내라. 믿고 의지할 것이 자신밖에는 없다. 무엇을 열망하고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 알아내야 한다. 이 내면적 자산을 활용하지 않고는 특화할 수 없기 때문이다.
2. 노력의 8할을 자신의 특성에 집중하라. 자신의 특성 중에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가장 뛰어난 특성을 활용하라. 특성 그 자체로 좋고 나쁨은 없다. 타고난 기질과 재능은 변하지 않는 것이니 즐기고 활용하라. 신의 선물이다. 노력의 2할은 치명적 약점을 보완하는 데 써라. 적어도 그 치명적 약점이 강점을 상쇄하는 일이 없도록 다듬어라.
3. 하루 한두 시간의 해방구를 만들어라. 자신을 위해 시간을 낼 수 없는 사람은 자유롭지 못한 사람이다. 바쁜 사람은 노예따. 자랑할 일이 아니다. 자신을 하나의 작품으로 만들기 위해 하루 두 시간을 쓸 수 있는 사람은 R&D로 8퍼센트쯤 쓰고 있는 사람이다. 미래가 되면 지금보다 나아져 있을 것이다. 그러나 오늘 나를 위해 시간을 내지 못하는 사람의 R&D는 0퍼센트다. 미래가 오더라도 나아지는 것 없이 그저 흘러간 시간만큼 늙어 있게 될 것이다.
4. 매일 해야 이룰 수 있다. 시간을 낼 때는 매일 정해진 곳에서 가장 순도 높은 시간을 자신에게 제공해줄 수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자신이야말로 가장 소중한 존재이기 때문에 먼저 자신에게 가장 좋은 시간을 투자할 수 있어야 한다. 새벽도 좋고, 밤도 좋고, 늦은 저녁도 좋다. 자신의 라이프 사이클에 가장 잘 맞는 시간대에서 매일 시간을 꺼내 자신을 위해 훈련하라.
춤쟁이는 매일 춤춰야 하고, 환쟁이는 매일 그려야 하고, 
글쟁이는 매일 써야 한다.
마치 검객이 매일 수련하지 않으면 목숨이 위태롭듯이 매일 수련해야 한다.
구본형
5. 독학 없는 배움은 없다. 혼자 공부하는 법을 즐겨야 한다. 모르는 것을 알게 되고 서툰 것을 익혀 능숙하게 하고 배우고 익힌 것을 일상에 실천해 나아지게 되면 즐겁지 않겠는가? 이것이 홀로 배움의 기쁨이며 진귀함이다. 논어의 첫 줄이 ‘배우고 때로 익히면 즐겁지 아니한가’인 이유를 잊지 말자.
6. 스승을 구하고 파트너를 찾아라. ‘벗이 있어 멀리서 찾아오면 즐겁지 아니한가’는 논어의 두 번째 구절이다. 서로가 서로의 좋은 스승이 되고 좋은 동지가 되고 건강한 경쟁자가 되는 새로운 관계를 체득하라. 같은 길을 걷는 다섯 명의 스승과 동지를 얻어라.
7. 기록하지 않는 것은 사라진다. 먹는 순간 음미하고 즐길 줄 알아야 한다. 하루를 얻으면 현재를 얻는 것이다. 기록된 하루는 조금씩 다르지만 기록되지 않은 하루는 모두 같아 구별되지 않는다. 기록하라. 날마다 그 독특한 맛을 찾아 적어두어라. 그것이 개인의 역사다.
퇴직 강령 2가지
꼭 필요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우리는 언제나 떠남을 준비해두어야 한다. 꼭 필요한 전문가가 되고 열정과 헌신이 가능한 사람은 다른 곳에서도 그런 기회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스스로 자신을 다듬어 좋은 작품으로 만들어두었기 때문이다.
1. 준비하라. 철저히 준비하라. 절실하지 않으면 떠나지 마라. 절실한 사람은 반드시 준비하게 되어 있다. 그리해 절실하게 해보고 싶은 자신의 길이 열릴 때까지 기다려라. 그 순간이 오면 망설이지 마라. 전광석화라는 말은 이때 쓰는 말이다. 준비된 자만이 그때가 언제인지 안다. 준비된 자가 기회를 만나는 것. 이것이 성공이다.
2. 자신에게 맞는 일을 유일한 방식으로 제공하라. 실패의 첫 번째 원인은 자신과 어울리지 않는 유망직종을 찾기 때문이다. ‘뭘 하면 먹고살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빠지면 절대로 먹고살 수 없다. 밧줄을 타는 자가 밧줄 위를 걷는 것에 생각을 집중하지 못하고 떨어지지 않기 위해 애쓸 때 그는 이미 떨어진 운명인 것과 같다. ‘내가 잘할 수 있는 가슴 뛰는 일은 무엇일까?’ 이 질문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자신의 기질과 재능과 경험을 연결해 차별화하라. 그리고 그 일에 전력을 다하고 즐겨라. 이렇게 이루어진 차별화는 아무도 모방할 수 없다.
“변화는 불행한 사람들의 주제다. ‘지금의 나’와 ‘내가 바라는 나’ 사이의 간격을 인식하는 불행의 자각으로부터 변화는 시작한다. 이 간격을 못 견디는 절박한 사람만이 이 길을 선택한다. 변화는 에너지를 많이 요구하는 작업이다. 자신에 대한 창조적 증오 없이는 이 에너지를 공급받을 곳이 마땅치 않다.”
그러나 변화가 더욱 매력적인 이유는 그것이 ‘내가 바라는 나’로 향하는 여정이기 때문이다. 환경에 강요당하는 적자생존적 변화는 변화의 반쪽이며 불쾌한 과정이다. 변화의 또 하나의 반쪽은 ‘존재의 표현’이다. 즉 자신의 잠재성에 따라 가장 자기답게 사는 것. 이 자발적 변화는 아주 기분 좋은 과정이다. 우리는 일상 속에서 늘 이 ‘두 개의 변화’ 가운데쯤 서서 망설이고 있다.
‘필feel이 꽂히는’ 열 개를 고르고 그중에서 오늘 당장 한 가지라도 실천하면 변화는 오늘 속에서 작동하기 시작한다. 부디 즐기시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업
행복한 가정은 서로 닮아있는데 그들을 모두 서로 기쁨을 나눌 줄 안다. 다른 비용은 검소하게 쓰지만 가족 여행은 꼭 한다. 가족도 서로 확인할 수 있는 많은 기쁨을 공유할 때, 서로를 위한 기쁨이 되려고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돈과 시간의 문제가 있지만 그러나 중요한 것은 우선순위다. 먼저 서로 잘 놀아 기쁨을 나누면 웃음이 많아진다. 웃음이 많은 곳, 그곳이 가장 좋은 휴식처다.
행복한 가정은 어려운 일이 생길 때 더욱 공고해져 서로 안아 쉬게 한다. 평화로운 가정을 만드는 사람은 자신을 먼저 성찰한다. 그는 기다린다. 오늘이 아니면 내일 될 수 있다 여긴다. 마치 봄바람이 얼음을 녹이듯 천천히 그러나 확고하게 기다린다. 불행이 그를 더 강하고 사려 깊은 남자로 만들고 있었다.
평화로운 가정은 싸움을 잘 다스리는 사람들에 의해 창조된다. 중요한 것은 다툼이 있더라도 상처를 주지 않는 기술이며, 빨리 화해하는 기술이다. 나는 이 기술을 ‘교전의 원칙’이라 부른다. 방법은 간단하다. 폭력을 쓰지 않고, 욕하지 않고, 문제가 된 그 일 하나만 다지되 지난 일을 들먹이지 않는다. 그리고 어떤 경우든 상대에 대한 증오를 그날 밤 안에 풀고 함께 잠든다. 바로 그 분노만 제어하면 다툼도 훌륭한 전우애로 전환될 수 있다.
인생은 어느 때나 멋진 배움으로 가득하다. 인연이 닿아 남편과 아내가 되고 부모와 자식이 되었으니 사랑할 수 있을 때까지 사랑하고, 사랑할 수 없을 때도 사랑하다 보면, 사랑으로 인생을 채울 수 있을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정 하나 만들어내자. 이것은 세상을 탓하기 전에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보람 있고, 위대한 프로젝트다. 더욱이 그것은 나만이 해낼 수 있는 아름다운 사업이 아닌가.
가을 – 길이 갈라지는 곳에서
시도하라, 한 번도 실패하지 않은 것처럼
“나는 얼마나 많은 실패를 했는가?” 하고 물으면 실패가 많을 수록 삶은 암담하겠지만, “나는 얼마나 많은 시도를 했는가?” 하고 물으면 많을수록 좋다. 인식과 언어의 힘이다. ‘실패가 곧 시도’라는 인식이야말로 실패의 경영이 시작하는 출발점이다.
“시도하라, 한 번도 실패하지 않은 것처럼.” 이런 표어를 걸어두자. 그리고 매일 시도하자. 다음 두 가지 원칙을 일상으로 불러들이자.
1. 실패보다 한 번만 더 많이 시도하자. 꿈을 가지되 그 꿈의 노예가 되지 않을 수 있다면, 멈춰야겠다고 여겨질 때 한 번만 더 해보는 것이다. 굴복하지 않는 시도, 그것이 곧 성공이다. 반복의 중단을 막아야 한다. 하루를 걸렀다면, 다음 날 다시 한 번 해보는 것이다. 결심이 무너지는 것보다 한 번 더 많은 결심을 하자. 그러면 그 결심을 지켜진다. 나는 그렇게 해 꿈이 무수히 자신을 일으켜 세우는 것을 보았다.
2. 시도가 단순 반복에 그치지 않고 창의적 시도가 되도록 새로운 요소를 가미하자. 방식에 변화를 주어야 한다. 밑줄을 치면서 읽자. 다 읽고 나서 밑줄 친 부분을 컴퓨터에 옮기면서 다시 음미하자. 강렬하게 다가오는 구절은 따로 떼어내 ‘나를 움직인 한마디’ 라는 파일에 넣어두자. 그리고 응용하자. 프레젠테이션에도 인용하고, 팸플릿을 만들 때도 인용하고, 편지 쓸 때도 인용하자. 그러면 독서는 훨씬 흥미진진한 사상과 언어의 채집 과정이 된다. 모든 배움과 훈련은 그 과정에 대한 진화를 요구하며, 방식의 변화에 따라 효과는 급증하게 마련이다. 실패한 방법을 답습하면서 여전히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면 우둔한 것이다. 현명한 사람은 성공할 때까지 방법을 달리해본다.
만일 인생의 길에서 성공과 실패를 만나더라도
그 두 가지를 똑같은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그리고 만일 네 생애를 전부 바친 일이 무너지더라도
몸을 굽혀 낡은 연장을 들고 그것을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다면
그렇다면 세상은 너의 것이며 
너는 비로소 한 사람의 어른이 되는 것이다.
키플링의 시
그렇다. 실패는 없다. 오직 무수한 시도가 있을 뿐이다.
염소처럼 살아가는 호랑이
우리는 꿈꾸는 법을 훈련해야 한다. 불가능한 꿈을 꿀수록, 매일 그 불가능을 믿는 훈련을 통해 우리의 정신 근육은 단련된다. 인류가 만들어낸 위대한 일 가운데 어느 하나도 한때 불가능하지 않았던 적은 없다. 누군가가 꿈을 꾸고 목표를 정하는 순간 그것은 현실의 세계로 이끌려 왔다. 가슴에 불가능한 꿈을 품자. 매일 꿈꾸는 연습을 하자. 아침밥을 먹기 전 불가능한 일 하나씩을 믿어보자. 그때 우리는 염소에서 호랑이로 전환하게 된다.
내가 당당해지는 곳으로 가라
늦을수록 치러야 할 대가는 커지지만 늦더라도 그때가 가장 빠른 때다. 변화 역시 스스로 깨달아 바꾸려고 해야 바꿔진다. 현실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바꾸려고 결심한 사람, 그 사람들에게만 변화의 길이 열려 있다.
변화해야겠다 마음먹으면 실천해야 한다. 변화는 곧 실천이기 때문이다. 
변화를 실천하는 좋은 방법 두 가지
1. 다른 머리들은 다 자르고 남은 머리 하나를 잘 키우는 것이다. 이것저것 생각이 많으면 실천은 더디고 한번 실천했다 하더라도 끝까지 가지 못한다. 의심하기 때문이다. 노력은 힘들고 갈 길마저 흔들리면 누구나 버티기 어렵다.
메두사의 머리를 자르라.
그리고 그 피 흘린 자리에서 날개 달린 천마를 탄생시켜라.
그래야 하늘을 날 수 있다.
구본형
하나에 전념하라. 이것이 바로 경영의 기초인 ‘선택과 집중’이다. 이때 유의할 점은 무엇을 선택하더라도 그 수준은 예술적 경지를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술은 필요를 넘어선다. 더할 수 없는 경지, 즉 완벽을 향해 나가야 한다. 그러면 그 일이 무엇이든 그 사람은 그 분야의 예술가가 된다. 예술이야말로 가장 화려한 변모의 체험이다.
2. 자신만의 성소에서 매일 두세 시간씩 보내는 것이다(나에겐 컨센터블). 이것은 의식과 같다. 이 두 시간만은 다른 삶을 살기 위한 주의로부터 해방되어야 한다. 삶과 격리된 명상의 시간이라 여겨야 한다. 지금 쓰고 있는 이 두 시간의 실용적 용도를 묻지 마라. 그저 넘쳐나게 하라. 이 성스럽게 넘쳐남이 바로 성스러움을 경험하게 하는 경배의 시간이다.
나는 새벽에 일어나 이 시간을 갖는다. 내게 글쓰기(나는 책읽기)는 성스러운 의식과 같다. 나는 생각하지 않는다. 정신이 이끄는 대로 빨려든다. 그곳에는 일상이 없다. 누구도 이 의식을 방해하지 않는다. 오직 우주에 홀로 있듯이 아무 거침없이 글에 빠져든다. 그리고 나의 삶과 일상 속으로 되돌아 온다. 스스로 작가라고 부르며 제2의 인생으로 달려올 수 있었던 것은 이 두세 시간의 몰입 때문이었다. 나는 이때 책이 잘 팔릴까를 생각하지 않는다. 비평가들이나 독자의 생각도 고려하지 않는다. 잘 써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나는 책상에 앉아 내가 써야 할 글들을 생각한다. 나는 나에게 충실하다. 이것이 새벽 두 시간의 성스러움이다. 
무엇이 되었든 다른 우수마발들은 다 잘라내고 선택한 단 하나의 일에 정성껏 모은 시간을 들이부으라는 뜻이다. 이렇게 매일 하면 무슨 일이든 예술가 수준으로 그 일을 해낼 수 있는 기예를 터득할 수 있다. 이때 우리는 비로소 탁월한 자가 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희열이다. 효율성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자라고 나뭇잎을 만들고 꽃잎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것은 속에 간직된 본성을 따르는 것이다. 이 시간만은 밖에서 주어진 일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서는 안 된다. 이때만은 자신의 희열과 열망을 따라야 한다. 그러면 구도자처럼 철벽을 뚫을 수 있는 기백을 얻게 된다.
탁월함을 인생의 매우 좋은 목표다. 나는 여러분들이 자유인으로서 자신에게 주어진 장점을 치열하게 찾아 그 일을 매우 잘 해내는 훌륭한 창의적 직업인이 되기를 희망한다. 주어진 재능의 크기와 관계없이 작더라도 그 재능을 다쓰고 가는 사람이 바로 성공한 사람이다.
지금 나의 문제를 깊이 겨냥하라
“그건 자네에게 문제가 있는거야. 아내가 도착하기를 바라지만 아내는 아직 오지 않아. 지금 자네는 현실이 아닌 것을 열망함으로써 그녀를 기다리면서 할 수 있는 다른 경험들을 망치고 있단 말이야.” 그는 정신적 태도를 바꾸었다. 그 후 아내를 기다리는 것은 그에게 일종의 영적 훈련이 되었다. 마음을 바꾸자 그녀를 기다리는 짜증과 화는 가라앉고 그 장소의 풍광들이 흥미진진하게 다가오더라는 것이다.
상황이 계획대로 되기를 바라는 동안 그 기대대로 되지 않는 현재가 늘 짜증스럽고 불만스러워 스스로 지금 할 수 있는 다른 체험들을 해볼 기회를 박탈했던 것이다. 생각의 틀을 바꾸자 이 심리적인 변화가 이전까지는 애써 견뎌야 할 상황이었던 것을 더 잘 알게하고 사랑하게 하고 그것을 위해 봉사할 수 있게 했다.
직장에서의 생활이 내가 깨어 있는 시간의 3분의 2를 차지한다는 사실을 각성했다. 이 시간을 즐기지 못하면 삶의 3분의 2가 속절없이 날아가 버린다는 사실이 전율하듯 온몸을 타고 흘렀다. 그 후 나는 맡겨진 일에 집중했다. 이 일을 가장 잘 하는 사람이 되려고 애썼다. 다른 일들을 기웃대지 않았고, 승진에 연연하지 않았고, 힘 있는 부서에 줄을 대지도 않았다. 그저 잘할 수 있는 일들에 매달렸다. 경영혁신에 관한 한 최고의 인물이 되려 했고 팀원들에게도 대한민국 최고의 혁신팀이 되자고 말했다. 나만의 특별한 차별성을 갖추게 되었다. 이 모든 기초는 내게 주어진 일과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을 연결해 수련할 수 있었던 회사생활에서 비롯된 것이다..
직장은 열심히 일하는 사람에게는 열정을 바칠 수 있는 곳이고, 자신의 전문성과 차별성을 단련해 ‘직장 이후의 삶’을 준비하게 하는 실전의 훈련장이기도 하다.
변화는 늘 현재 문제를 겨냥해야 한다. 먼저 심리적 각성을 통해 정신적 벽을 허물어야 한다. 빵은 결국 밀의 죽음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지루함을 만나면 지루함을 죽이고, 매너리즘을 만나면 매너리즘을 죽이고, 적당주의를 만나면 적당주의를 죽여야 한다. 삶이 힘들게 찾아올수록 내면에서 더 깊은 힘을 찾아낼 기회를 갖게 된다. 근본 변화는 모두 심리적 화학 반응으로 타오르는 에너지를 빌리게 돼 있다.
삶은 위험 속에 있다_프리드리히 니체2
어떤 삶이든 그 삶이 온전하려면 위험 속에 있어야 한다. 니체에게 그 위험은 세 가지로 다가온다.
1. 고독이다. 자신이 누군지 알아내려면 고독해야한다. 고독하지 않은 자, 자기에게 접근할 수 없다.
2. 진리에 대한 절망이다. 진리는 불편한 것이다. “네가 마음의 평안과 행복을 원한다면, 믿어라. 네가 진리의 사도이기를 원한다면, 탐구하라.” 사람들은 불편한 진리 앞에 눈을 감고, 믿고 싶은 것을 믿으려 한다. 진리 앞에 절망하라. 학문의 길은 그 불편과 절망을 추구하는 것이다.
3.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려는 동경이다. “그대는 진실로 무엇을 사랑했는가? 무엇이 그대의 영혼을 매혹시켰는가? 무엇이 영혼을 지배하고, 또 즐겁게 했는가? 젊은 영혼이여. 이 물음으로 인생을 돌아보라.” 모든 인간은 유일성을 품고 있다. 이 유일성을 깨닫게 되면 그의 주위에 비범한 자의 광채가 나타난다.
자신에게 맞는 삶을 만들어내는 일은 죽을 때까지 지속되는 모험이다. 인간은 참으로 어두운, 너무도 많이 덮여 감추어진 물건과 같다.
겨울 – 중심이 있는 사람
그분이 거기 계셨다
“이론이 그 자체로 모두 옳은 것 같아 진위를 구별하기 어려우면 직접 겪어 체험해보아야 한다.”
“논리의 시험을 거치치 않은 경험은 웅변이 되지 못하는 잡담이며, 경험의 시험을 거치지 않은 논리는 논리가 아니라 부조리’
“인생에는 여러 가지 길이 있다. 스스로 모색하여라. 헌신하고 모든 것을 걸어라. 그러나 그 길이 아니라 해도 실망하지 말거라. 앞에 다른 길이 나오면 슬퍼하지 말고 새 길을 가거라. 어느 길로 가든 훌륭함으로 가는 길은 있는 것이다.”
세상을 살며 자신에게 큰 영향을 미친 사람들을 정리해 그것을 모아두면 한 사람의 자서전 역할을  할 수도 있다. 내게 영향력을 미친 사람들의 이야기야말로 아주 결정적인 내 삶의 증거들일 수 있다. 실제로 피터 드러커는 자서전을 스면서 자신에 대한 ‘나의 이야기’가 아니라 자신에게 심대한 생각 거리를 제공하고 영향을 남긴 사람들의 이야기를 쓰면서 그것을 관찰자의 운명을 타고난 자신의 이야기라 불렀다.
“보통의 선생은 그저 말을 하고, 좋은 선생은 설명을 해주고, 훌륭한 선생은 모범을 보이고, 위대한 스승은 영감을 준다.” 나는 분명히 선생의 구체적인 모습을 보고 만질 수 있는 행운을 가졌던 것이다(되고 싶은 사람).
나보다 좋은 교과서는 없다
실재와 가상, 이것이 섞인 이야기가 바로 인생인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인생은 사건(역사)과 느낌(문학) 그리고 생각(철학)으로 만들어진 이야기다. 이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만들어가는 것이 산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난 이야기가 시시하다면 그건 잘 못 살았다는 것이다. 앞으로의 이야기가 박진감 있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면 그게 바로 미래가 밝다는 뜻이다.
나를 탐구한다는 것은 매일 만나는 사건과 느낌과 생각 들을 탐구하는 것이다. 사소한 일 하나, 그것이 바로 이야기의 중요한 소재다. 매일 만나는 작고 우스운 사건 속에서 삶을 건져 올리지 않는다면 제대로 산 것이 아니다.
오늘부터 나에 대한 관찰 기록을 남기려고 한다. 먼저 다섯 줄 미만으로 오늘 있엇던 가장 특별한 일 하나를 기술한다. 주관성을 배제하고 사실 그대로를 기록한다. 그다음에 그 사건을 지배했던 내 생각이나 느낌의 원인을 찾아낸다. 그 다음은 이 사건이 계속 반복되는 것을 놓아둘 것인지 아니면 개선할 것인지를 결정한다. 그리고 어떤 선택을 하게 되든 그 선택을 존중하고 거기에 맞게 처신한다. 
나는 나를 탐구한다. 나는 매일의 사건들을 애지중지한다. 제 3의 관찰자가 되어 내 삶을 들보는 순간, 슬픔과 고독조차도 풍요로운 은총으로 선물처럼 내 생활 속에 쏟아져 들어오고, 불쾌한 일과 황당한 사건조차 웃음의 소스가 된다.
유머란 나와 나에게 닥친 사건을 분리시켜 인지함으로써 웃어줄 수 있는 힘을 얻는 것이다. 자신을 웃음거리를 만들줄 아는 사람이야말로 유머를 즐기는 사람이다. 삶에 대해 웃어주자. 웃음으로 나를 탐구하자.
좋은 사람을 얻을 수 있는 세 가지 이야기
모든 사람들 말고 좋은 사람들에게 애정과 시간을 집중해야 한다. 좋은 사람이란 누구인가 하는 기준이 바로 당신이 누구인지를 결정하는 가치관이다. 나는 좋은 사람에 대한 아주 멋진 기준 하나를 알고 있다.
‘내가 서고 싶으면 먼저 그 사람을 세워주어라.’
이런 가치를 믿는 사람이 좋은 사람이다. ‘다른 사람의 불행과 희생 위에 나의 성공을 쌓는 사람’을 경계해야 한다. 이런 사람과 얽히면 최악이다. 어떤 사람들과 인생을 함께했느냐가 바로 그 사람의 인생이 어떠했는지를 말해주는 가장 결정적 증거다.
널리 이롭게 하는 자가 이기리니
‘모든 비즈니스는 고객을 돕는 사업’이라는 것이 올바른 명제라면, 나의 경쟁력은 고객을 돕는 힘에서 나와야 했다. 그 힘은 근본적으로 내 경쟁자들을 이길 수 있는 힘이 아니라 고객을 잘 돕는 힘이어야 한다는 것을 놓치고 있었다. 내 목표는 경쟁자와 싸워 이기는 것이 아니라 내 서비스의 수혜자가 나에게 환호하도록 만드는 것이었다.
모든 언어는 그 속에 사용하는 사람의 의식이 담겨 있다. 경쟁력이라는 말은 레드오션에서 피 흘리며 싸워야 하는 사람들이 즐겨 쓰는 각박한 언어라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푸른바다로 나가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다른 사람이 제공할 수 없는 것, 나만의 차별성, 늘 바라고 있었지만 그동안 충족되지 않았던 새로운 수요를 창조할 수 있는 힘, 그것은 경쟁력이 아니라 고객에 대한 공헌력이라는 것을 문득 알게 된 것이다.
영향력은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줄 수 있는지에 의해 결정된다. 재능이 많으면 재능을 기부할 수 있다. 그 때 선한 영향력을 갖게 된다. 이것이 공헌력이다. 가지고 있는 것, 그 자체로는 힘이 되지 않는다. 그것을 먼저 자신을 위해 쓰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쓰고, 나아가 그것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나누어줄 때, 그것은 힘이 된다.
무엇이든 내가 가지고 있는 강점이 참여해 도울 수 있는 나만의 차별적 공헌력을 의미할 때, 우리는 함께 일할 수 있고 즐길 수 있고 혼자서 할 수 없는 새로운 것을 더불어 창조해낼 수 있다. 경쟁력은 친구를 만들기 어렵지만, 공헌력은 누구와도 친구가 될 수 있다.
공헌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
1. 세상을 보는 인식의 전환이다. 빼앗을 수 있는 힘이 아니라 나눌 수 있는 힘에 대한 동경이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 나를 도우려는 힘에 대해서는 우호적이다. 내가 공헌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먼저 생각해야 한다. 
2. 공헌력을 강화하는 첫 번째 요소가 ‘나누려는 마음과 태도’라면 두 번째 요소는 그 ‘선물’의 품질이다. 가져온 선물이 특별하고 멋진 것이면 내 공헌력도 커진다. 최고의 공헌은 자신이 가장 잘하는 재능으로 기여하는 것이다. 따라서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죽여주는 기술’, 즉 필살기 하나를 갖춰야 한다. ‘죽여준다’는 것은 진한 감동을 드러내는 표현이다.
3. 공헌의 과정에서 관계의 깊이를 추구하는 것이다. 삶은 ‘살아있다는 떨림’의 맛 없이는 살았다 할게 없다. ‘살아 있음’, 이것을 많이 느낄수록 나는 그 삶이 위대하다고 생각한다. 살아 있음의 떨림은 일에서 오는 기쁨도 크지만 누구와 어떻게 살았는가로부터 온다. 사람은 관계를 통해 깊은 삶의 맛을 체험하게 된다. 공헌력은 관계의 깊이를 겨냥한다.
어디서 무엇을 하든 공헌할 수 있는 특화된 힘을 만들어두고, 늘 훈련하자. 재능과 기질이라는 개별화된 특성 위에 ‘죽여주는 기술’ 하나를 익혀두자. 그리고 그 기술을 우리의 좋은 관계를 위해 활용하자. 나의 출현이 사람들의 기쁨이 되게 하자. 내가 그곳에 존재한다는 것이 가장 멋진 선물이 되게 하자.
지금을 축복하라
나이가 들어가며 후회를 하지 않는 버릇이 생겼다. ‘그때 그 순간을 깊이 들이마시고 뼛속까지 취하게 하라’ 그런 자세가 사물의 좋은 점을 많이 보게 해주고 지금 나에게 다가온 시간을 좋은 시간으로 만들어내는 습관을 키워준 듯하다.
알게 되었다. ‘연애가 잘돼야 모든 것이 잘된다’는 인과관계를.
“많이 웃고 많이 감탄하도록 해라. 그럭저럭 꾸려가는 인생은 늘 질척이게 마련이다. 걱정하고 불안해한다고 미래가 밝아지는 것은 아니다. 비오면 비를 맞고 해가 나면 햇빛 속을 걸으면 되는 것이다. 그런 여행이 재미있고 아주 많은 즐거운 이야기로 가득하게 된다. 다른 사람과 다른 이야기를 많이 만들어낼수록 그 사랑은 특별한 것이다. 사랑이 아닌 것들이 사랑을 죽이게 하지 마라. 광주리에 가득하게 과일을 딸 때 그 인생의 추수가 또한 즐거운 것이다. 한때 우리를 당황하게 했던 일들이 어느 날 우리의 삶을 지켜준 기둥들임을 알게 될 것이다.”
인생이 참으로 아름답게 느껴진다. 그저 삶에 대한 태도를 조금 바꾸었을 뿐이다.  일상의 행복이 아주 깨지기 쉬운 빙판 위에 세워져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 일만 아니었다면 우리는 얼마나 행복했을까라고 되뇌게 되는 그 일, 바로 그런 일이 생기지 않았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고맙고 다행스러운지 모르겠다. 그런 일만 아니라면 약간의 가난, 약간의 불편, 약간의 모욕 같은 것들은 얼마나 하찮은 것인지 모른다.
“지금의 너, 그리고 네가 받은 모든 것에 고마워해라. 갖지 못한 것에 대한 욕망으로 번민하지 말고 갖고 있는 것에 마음껏 감탄하고 이 축복을 만끽해라. 이 세상은 성취가 모자라는 것이 아니라 감탄이 모자라는 것임을 알게 될 것이다.”
적성에 맞지 않는 일이라도 우직하게 누구보다 부지런히 마음을 다해 하다보면 그 일 옆에서 본인과 잘 어울리는 샛길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바로 그렇게 제 길이 아닌 길의 샛길에서 시행착오를 거쳐 제 길로 들어서는 경우가 많다.
인생의 굽이굽이 순간순간을 절실히 살아온 사람이 인생의 맛을 가장 잘 안다고 생각한다. 지금을 축복이라고 여기자. 여기에 깊은 교훈이 있다고 생각하자. 지금에 감사하자. 감사가 부족하면 지금 서 있는 땅에 발을 디디고 설 수도 없고 삶을 즐길 수 없고 행복해질 수도 없다. 스스로 지금을 축복하자. 지금을 축복하는 능력, 그것이 바로 행복이다.
다시 봄, 그리고 시
다시 시작하고 싶구나
다시 살자. 내게 시간이 아직 남아 있는 유일한 이유는 인생을 다시 시작하기 위함이다. 아침마다 세수하는 이유도 오늘이 어제와 다르기 때문이다. 매일 세끼 밥을 먹는 이유도 밥을 먹을 때마다 ‘내가 다른 것들을 죽여 그것을 먹고 내 삶이 살아지는 것이구나’라는 각성을 주기 위해서다. 죽음을 먹고 삶이 자라는 것이니 어찌 치열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내 꽃도 한 번은 피리라
입으로 스스로에게 주문을 거는 모습. 자기 안에서 가장 힘센 것을 끄집어내기 위해 혼신을 다하는 모습, 그래도 엄습하는 두려움 앞에서 자기보다 더 큰 것에 의지해 그 두려움에 맞서는 모습,  그것이 바로 자기경영이다. 자기경영은 자기에게 거는 주술이다(나는 자기경영을 훈련 중).
연습과 훈련이 주술의 효험을 높이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점 역시 자기경영의 진수를 말해준다. 자기경영은 끊임없는 훈련을 통해 정신근육을 키워가는 것이다.
자기경영이 확보해야 할 세 가지
1. 인생이라는 올림픽에서 내가 출전할 종목을 결정해야 한다. 나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종목, 그것 때문에 내가 빛날 수 있는 가장 나다운 종목은 무엇일까? 다행히 우리는 직장에서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볼 기회를 갖게 된다. 그때마다 그 일과 나의 어울림을 꼼꼼히 따져보면서 나에게 가장 어울리는 과제들을 찾아가야 한다. 그러다 ‘이 일이다’ 싶은 것이 나타나면 그 일에 나를 걸면 된다.
2. 자기경영의 요체는 훈련이다. 일단 가장 나다운 종목을 발견하면 땀을 흘려야 한다. 땀은 매일 흘려야 약발이 받는다. 연습이 습관이 되어야 매일 할 수 있고 매일 해야 선수가 될 수 있다. 어디서든 오래 끈기 있게 매일 자기를 훈련한 사람이 영광과 명예를 얻을 수 있다. 길게 보아 인생은 공평한 것이고 살 만한 것이다.
3. 운이다. 경기의 속성이다. 오늘 내게 일어난 불운이 눈물이라면 내일 나에게 일어날 수 있는 행운은 웃음이 될 것이다. 중요한 것은 불운이 일어나도 내일 다시 바벨을 들어야 하고, 행운을 거머쥐었다 하더라도 내일 다시 바벨을 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인생의 올림픽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더라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자세, 그것이 바로 자기 경영이다.
인생 전체를 기획할 때는 영원히 살 것처럼 긴 안목으로 다가서고, 실천을 할 때는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치열하게 매달려야 한다. 그리고 신념을 갖고 자신의 언어로 주술을 걸어야 한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평범한 사람을 위한 주술.
내 꽃도 한 번은 필 것이다
구본형
지금이어도 좋고 몇 년 뒤여도 좋다. 죽기 전까지 누구든 한 번은 그 시상대 한가운데에 설 수 있을 것이다.
나를 마케팅 하는 법
나는 내 존재를 알리는 방법으로 책을 선택했다. 그들은 내 책을 사주었고 강연을 요청했고 프로그램을 즐겨 참여했다. 이것이 내 비즈니스의 본질이 되었다. 책의 내용은 직접 겪은 것들 위에서 구성된 것이고, 강연 내용도 믿을 수 있는 이론이며, 프로그램도 돈을 내고 따라 할 만큼 현실적으로 작동 가능한 것이 되어야 한다. 여기에 의도적인 과장과 왜곡이 존재한다면 나는 비즈니스의 문을 닫아야 한다. 개인의 비즈니스는 특히 인격과 거래가 일치되어야 오래갈 수 있다.
세상은 묘한 것이라 신화를 원하면서도 그 안에 진실을 담기를 바란다. 필살기가 없으면 마케팅 목적이 없는 것이며, 진정성이 결여되면 마케팅 방법이 잘못된 것이다. 개인에게 진정성이란 인격의 차원이며 동시에 전략적 차원이 되었다. 세상에 나를 알리되, 안과 밖이 조화로운 균형을 이룰 수 있는 마케팅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진정성이 마케팅의 본질이다.
나를 탄생시키는 프로젝트
서른 살 10년 : 성취에 몰두해할 시기
이 때 이루어낸 것이 없으면 그다음 마흔 살 10년은 통째 흔들려 그 허망함을 견디기 어렵니다. 하나의 성취를 이루어야 한다. “지금까지의 인생 중에서 당신이 가장 자랑할 만한 성취는 무엇입니까?” 따라서 이때의 10년은 성취를 위해 모든 에너지가 결집되어야 한다. 
박남준 시인의 표현을 빌리자면 “내 안에 들어와 나를 들끓게 하였던 것들, 끝없는 벼랑으로 내몰고 갔던 것들, 신성과 욕망과 내달림과 쓰러짐과 그리움의 불면들” 이런 것들이 바로 30대를 만드는 힘이다.
마흔 살 10년 : 인생의 가장 중요한 혁명의 시기
이때 전환하지 못하면 피지 전에 시든 꽃처럼 시시한 인생을 살게 된다. 인생은 진짜다. 마흔 살은 지금까지의 연극을 끝내고 진짜 내 인생을 사는 것이다. 스스로 대본을 쓰고, 스스로 연출하고, 스스로 배우가 되는 진짜 이야기. 이것이 마흔 살 이야기다.
이때 10년의 상징은 죽음과 재생이다. 거대한 낭떠러지가 큰 강을 만든다. 낙엽은 나무가 겨울을 나기 위한 아름다운 죽음의 의식이다. 마흔은 평범한 사람에게는 가을이 아니라 겨울과 또 다른 봄이다. 내가 보고 겪은 바로는 이때 그 치열함이란 생사를 가르는 비장함이다. 폭포, 여기까지 흘러온 것들이 그 질긴 숨의 끈을 한꺼번에 탁 놓아버린다. 다시 내게 묻는다 너도 이렇게 수직의 정신으로 내리꽂힐 수 있느냐. 죽지 않고는 살 수 없다.
쉰 살이 되면 자신의 인생을 미소를 머금고 지켜가면 된다. 그 안에 수없이 많은 고기 떼를 품고 흐르는 커다란 관용의 강물이다. 자신의 인생에 대해, 자신의 하루에 대해, 자신이 이루어낸 크고 작은 멋진 일들에 대해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가장 평화로운 시절이다.
예순 살 이후의 삶은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있어야 한다. 내 삶은 다른 이들의 삶 속에서 완성된다. 돈보다는 시간을 들여 인생에서 체득한 것을 가지고 돕는 것이 보람 있다.
자기경영이란 평범한 개인이 자신의 비범함의 자리, 위대한 자리로 스스로 이끄는 리더십이다. 자신을 탄생시킬 수 있는 사람만이 자기 자신이 되어 스스로 빛날 수 있다. 이때 그 사람은 자신의 시 속에 등장하는 그 유일하고 특별한 별이 된다.
각 10년의 시기를 철학, 꿈과 비전, 시간, 투자, 자신에 대한 신뢰, 장기적 목표, 에너지라는 일곱 가지 측면에서 바라보고 그 키워드를 행동 지침으로 만들어보았다.
30대 10년 동안 해야 할 7가지
1. 철학사를 뒤적여 가장 매력적인 철학자 한 ‘분’을 골라라. 그 ‘분’에 관한 책 두 권을 정독해 그 ‘놈’으로 만들어라. 철학은 땅으로 내려와야 하고, 좋은 스승은 반드시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어야 함께할 수 있다. (철학과 윤리)
2. 회사 명함 말고, 3년 뒤의 개인 명함을 만들어라. 우리는 이것을 꿈의 명함이라 부른다. 서른이 끝나기 전에 이 꿈을 성취하라. (꿈과 비전)
3. 일주일에 두 번은 네 시간만 자라. 그리해 그대의 ‘뼈가 아직 부러지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라. (시간)
4. 차 한대를 사서 적어도 5년 전에는 바꾸지 마라. 10년을 쓸 수 있다면 더 좋을 것이다. 똥차가 바로 지금의 당신이다. 투자란 시간이 갈수록 가치가 늘어나는 것에 돈을 쓰는 것이다. (투자)
5. 주식 세 가지를 골라 계속 관심을 갖고 분석하고 예측해보라. 돈을 걸든 걸지 않든 상관없다. 중요한 것은 당신의 예측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연습이라는 점이다. (자신에 대한 신뢰) (블로그에 글을 써보자) (기록이지)
6. 10년 뒤에 살 집을 모색해두어라. 실제로 돌아다니며 적어도 50개 동네와 200채의 집을 가보고 두 세 군데를 찍어두어라. 바라는 것을 얻는 것은 적극적인 기다림이다. (구체적인 장기적 목표) (목표를 정하고 생생하게 꿈꾼다. 현실이 되도록)
7. 취미 하나를 가져라. 유행과 관계없이 가장 자기다운 취미 하나를 골라 일주일에 두 번은 즐기도록 하라. (활력을 얻는 소스)
40대 10년 동안 해야 할 7가지
1. 자신의 철학을 가다듬어라. 차용한 철학으로는 낭떠러지에서 뛰어내려 자신의 길을 갈 수 없다.
2. 사표를 써라. 직장에서 중역이 되든 나와서 창업을 하든 일단 사표는 써야 한다. 떠남이 목표일 때가 있다. 이때가 그때다. 떠나지 못하면 모욕을 당할 것이다. 조직의 안에 있든 밖에 있든 자신만의 비즈니스를 시작하라.
3. 하루의 시간을 완전히 개편하라. 새벽에 일어나고 일찍 자라. 일주일이면 새벽에 일어나도록 바이오 클록을 바꿀 수 있다. 그러나 습관이 되려면 반드시 일찍 자야 한다.
4. 하루에 두 시간은 자신의 전문성을 위해 투자하라. R&D없이 어제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이상한 논리다.
5. 가장 아름다운 가정을 만들어라.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고 존경하는 사람이 되어라. 아내와 남편에게 가장 매력적인 애인이 되어라. 밖에서 성공하고 안에서 실패한 사람들을 너무 많이 보았다. 가정을 얻는 것보다 좋은 투자는 없다.
6. 오랫동안 마음에 그리던 집을 사라. 거기서 깨어나고 생각하고 즐기고 잠드는 아름다운 공간을 가족에게 선물하라.
7. 취미 속에서 평생 직업의 힌트와 싹을 키워라. 하고 싶은 일과 잘할 수 있는 일만이 ‘굿 투 그레이트’로의 전환을 가능하게 한다. 끊임없는 실험과 학습이 이 시기의 키워드다.
내가 가는 길이 ‘내 길’이다
통곡으로도 지워지지 않을 만큼 삶을 열렬히 사랑하려면 우연을 사랑해야 한다. 그 사람을 거기서 만난 우연을 사랑하고, 나에게 찾아와 내 일이 된 그 일을 사랑하고, 느닷없는 삶의 초대에 흥분해야 한다. 내 작은 계획의 그물망에 잡히지 않았던 일정이라고 해서 거부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어떤 기회에 대해서는 나의 모든 계획을 적어둔 수첩을 송두리째 버리고 그 떨림을 따라나서야 한다. 그리해 진정한 여행이 시작되는 것이다. 삶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흥미진진해진다. 그렇게 나의 이야기가 새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 가는 길이 내 길이다. 나는 자유다.
아프리카로 자라, 순수한 인류의 소년시대로_카를 구스타프 융3
여행은 거울이다. 새로운 곳에 가서, 바로 그 외부에서 우리를 한번 비춰보는 것이다. 여행을 떠나 그들의 삶을 본다는 것은 그들을 봄으로써 나의 잊힌 부분을 복원하는 것이다. 의식은 숨겨진 무의식을 알고 싶으나 이해할 수 없고, 무의식은 그것을 표현하고 싶은데 꿈 외에는 그 길을 찾기 어렵다. 나라 밖 여행은 무의식적으로 내 안에 존재하는, 그러나 우리의 의식은 그것을 기억하지 못하는, 바로 그 인격을 발견해보고 싶은 충동에 이끌리는 행위다.
그렇구나. 여행은 꿈이구나. 꿈속을 거닐지 못하면 여행이 아니구나.

나는 이렇게 될 것이다 (구본형의 자기경영 1954-2013)

세상에 내가 알지 못하는 것들이 많았고, 그 사실을 알게되면서 더 알고 싶어졌다.

그래서 세상에 대해 배우기 시작했고 그러다 보니 문득 깨닫게 된 사실.

‘그럼 나는, 세상 말고 나에 대해 알고 있긴 한가?’ 의문이 들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고싶다. 가슴뛰는 일을 하며 살고 싶다 생각만하며 정작 내가 무엇을 잘하고 무엇을 좋아하는지 깊게 생각해 본 적은 있나?

연예인들의 이런저런 가십 뉴스에서 그 연예인에 대한 기사 10분 뒤져볼 시간은 있으면서, 우린 너무 나 자신에게는 소홀하게 대하진 않았을까?

그러다 내가 좋아하는 분들이 공통적으로 추천해준 책이 하나 있었다.

바로 고 구본형 선생님의 ‘나는 이렇게 될 것이다’

사실 고 구본형 선생님의 다른 책들도 추천해주셨지만, 일단 이거 읽고 다음 책을 읽기로 했다.

이 제목이 나를 끌어당겼기 때문이다.

정말. 정말. 좋은 책이다.

나에 대한 깊은 사유를 할 수 있다.

베스트셀러 도서로도 오랜시간 자리를 유지하던 책이었다는데 왜 난 이 책을 이제 발견했을까? 요즘 책을 읽으며 변해가는 나를 보는게 좋다. 행복하다.

봄 – 마음이 흐르는 곳

밝음을 경영하라

밝음 경영

(검은 점과 하얀 바탕 – 우리는 작은 검은 점에 집중하지만, 중요한 것은 아무것도 그려져 있지 않은 하얀 여백. 이곳이 바로 우리가 꿈을 그려 넣을 자리)

밝음 경영에 대한 패러다임 정립

나는 어둠을 품은 밝음이다. 내가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나의 밝음을 확산하는 것이다. 어둠을 지우는 대신 먼저 밝음을 키우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것이 내 전략이다.”

이 가정을 지지할 전술적 실행원칙

1. 무슨 일을 계획하든 어두운 부분, 즉 문제를 먼저 고치려 하지 마라. 그 대신 밝은 부분, 즉 잘하는 일을 확장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라. 책을 읽고, 이론을 체계화하고, 글을 쓰고 여행을 하고 사람을 가르치는 일에 몰입하라. 그 일들이 내 하루를 지배하게 하라.

2. 잘하는 일에 몰입해 신속하게 작은 승리를 만들어내라. 승리는 가장 짜릿한 동기부여다. 1년에 한 권은 책을 내라. 책은 훌륭한 성과물이다. 한 해에 열 명씩 연구원을 배출하고 프로그램을 돌려 절실한 젊은이들을 만나라. 사람이 남으면 성공한 인생이다. 1년에 두 번은 꽤 긴 여행을 가라. 자유를 즐길 수 있어야 자유인이다. 일주일에 세 번은 강의를 하라. 그러나 그 이상은 하지 마라. 아웃풋과 인풋의 균형을 잡아라.

3. 끊임없이 삶의 에너지를 주입하라. 에너지는 기분과 감정이다. 이론이 아니다. 그것은 감성이다. 따라서 끊임없이 삶의 기쁨을 느끼고 감탄이 많은 하루를 보내라.

명심하자. 너무나 많은 자제력을 요구하는 극기 훈련은 삶의 기쁨을 앗아가 영혼을 지치게 한다. 자제력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에너지를 집중하기 위해서만’ 쓰도록 해야한다.

늘 한두 가지를 생각하다

정신적 태도를 전환하는데 성공하면 우리가 객관적 상황이라고 규정한 내용조차 바뀌게 된다. 똑같은 사람, 똑같은 상황이 벌어져도 서로를 대하는 정신적 태도의 다름에 따라 불화가 생길 수 있다. 우리를 즐겁게 하거나 화나게 하는 것은 다른 사람들의 행동 자체가 아니라 그 사람을 바라보는 우리의 태도와 자세의 문제일 때가 많다. 따라서 우리의 정신적 태도를 바꾸어주면 전혀 다른 세상을 만나게 된다.

문제가 내게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 그 해결의 열쇠는 내가 쥐게 된다. 그래서 주도적인 사람은 늘 자신을 돌아보아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일을 찾아 나선다. 그들은 불평하지 않는다. 불평으로 해결되는 것이 없음을 알기 때문이다. 대신 자신이 즐겨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마음의 평화를 찾아 나선다.

직장이 놀이터처럼 즐거우려면 우선 스스로 즐거워야 한다. 바라지 않았던 상황을 불평하는 대신 그 일의 좋은 면을 보고 그 점을 넓혀나가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만들어내자. 그리고 자신의 좋은 영향력이 퍼져나가는 것을 기뻐하자. 이때 직장은 품삯을 벌기 위한 노역의 장을 넘어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고 재능을 활용할 수 있는 즐거운 놀이의 장으로 바뀐다. 호모 루덴스, 인간은 스스로 주도적으로 놀이를 즐길 줄 아는 동물이다.

내가 바라는 그 사람

사람들은 오히려 너무 쉽게 자신을 포기하는 경향이 있다. 문이 열려 있는 곳, 갖고 있는 것을 가장 잘 쓸 수 있는 곳을 발견하면 그 일에 엎어져야 한다. 명예나 돈 때문만이 아니다. 그것이 천직이기 때문이다. 어느 날 어떤 일에 공명해 떨림을 얻게 되면 그 문 그 길로 들어서라. 의심하면 안 된다. 모두 버리고 그 길로 가야 한다. 그것이 바로 자기혁명이다.

꿈을 품은 명함

나는 늘 나를 가지고 무엇을 만들 수 있는지 생각해본다.

“꿈을 꿈 때는 영원해 살 것처럼 불가능한 꿈을 꿔라. 그러나 그 꿈을 실천할 때는 내일이 없는 사람처럼, 오늘 죽을 것처럼 살아라.”

명함에 꿈을 새기고, 그것이 기쁨이 되게 하자.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생각은 개에게나 던져주자. 나는 나의 삶을 사는 것이니까. ‘나에게 그런 능력이 있을까?’ 하는 생각은 호랑이가 물어가게 하자. 마음의 심연에서 우러난 생각은 내가 가진 능력을 비추는 요술거울이니까. ‘내가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거지?’ 라는 생각은 거리를 지나다 떨고 있는 사람에게 겉옷을 벗어주듯 벗어버리자. 하고 싶은 일을 한번도 해보지 못한 사람은 결국 인생을 후회할 테니까. 한번 해보고 싶은 그것을 명함에 새겨넣자. 화장실에서도 꺼내 보고, 차를 타고 여행할 때도 꺼내 보자. 길을 가다가도 문득 가로수 아래서 꺼내 보자. 어디서나 나를 만나면 주머니 속을 뒤져 이 명함을 꺼내 보자. 매일 매순간 그 일을 그리워하는데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이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기도가 이루어 지게 행동하라’

신이 우리에게 꿈을 주었으니, 우리의 의무는 몸을 움직여 그 일을 매일 하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가 바라는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 나는 이 건강한 방정식을 의심하지 않는다.

변화의 두려움에 대하여

걱정한다고 이미 벌어진 일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 되거나, 반대로 일어나지 않을 일이 생겨나는 것은 아니니까 말이다. 그리해 나는 알게 되었다. 변화할 때는 두려움을 즐겨야 한다는 것을. 그것은 일종의 흥분이며, 삶의 엔도리핀이며, 살아 있는 떨림이라는 것을. 일이 꼬이면, 비로소 어떤 기막힌 스토리가 나를 찾아오려는 조짐이라 생각하라. 가난이 두려워질 때는 10년을 기약하라. 한두 번의 실패나 실수로 불운의 예감에 시달릴 때는 성패는 이미 쓰여 있다는 진리를 믿으면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다. 반대로 일이 계획대로 잘 되면, 떠날 때가 되었다는 것을 알면 된다. 인생은 봄처럼 짧다. 인생을 잘 사는 법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것이다. 그러니 그렇게 하면 된다. 두려움은, 두려움에 대한 두려움으로만 증폭된다.

여름 – 아름다운 정의

그대들의 휴가는 아름다웠는가

현재를 인식하는 시선

시드니의 젊은이에게는 현재라는 삶의 시간이 분명하게 존재한다. 그는 지금을 즐길 줄 알았다. 그는 웃었고, 함께 음식을 먹을 때도 맛있게 먹었으며, 친절하고, 최선을 다해 설명해주었다.

반면 골드코스트의 젊은이는 무엇이든 심드렁했다. 그에게는 과거와 미래만이 있었고, 현재는 어디론가 사라져 존재하지 않았다. 마치 현재라는 무기력한 공간에서 과거의 위대함으로 깨어나는 영혼처럼 그는 신 나 있었다. 그러나 그는 현재의 생활에 불만족했고, 과거의 노력에 보상치 못하는 고단한 현재에 대해 허탈해 보였고, 그의 행동에는 어딘지 꼭 필요한 만큼의 차분함이 결여되어 있었다.

반면 시드니의 젊은이에게는 현재가 있었다.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했으며, 본인이 가이드 하는 사람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았다. 그러니 그 사람에 맞는 장소와 이야기를 소개할 수 있었다.

그러나 골드코스트의 젊은이의 관심사는 오직 자기 자신뿐인 것 같았다. 그는 끊임없이 자신에 대해 말했다. 그는 내일 갈 장소에 대해서의 설명만 앞섰다. 그에게는 ‘지금, 바로 여기’가 없었다. 그것은 가이드로서 적합하지 않은 기질이었다. 아마 그의 지금을 더욱 어렵게 하는 것은 직업의 특성과 잘 맞지 않는 기질 때문인 것 같았다.

좋아하는 일을 찾아라. 기질과 일을 서로 융합시켜라. ‘지금, 여기’라는 육체의 제한을 즐겨라. 육체의 단명함을 즐기는 방법은 지금 이 순간에 살아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마흔, 아직 무더운 여름의 절정

이때 푸르지 못한 사람은 영원히 푸르러볼 기회를 갖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숨 가쁘게 뜨거워보기도 힘들 것이다. 많은 계절의 순환을 겪으면서 내가 느낀 것은 여름 없이는 가을도 없다는 것이다. 좋은 여름만이 좋은 가을을 만난다.

나는 마흔이 넘어서야 내가 더 이상 젊기 않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내가 매우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자발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마지막 갈림길이라는 것을 직감했다. 그냥 지나치면 후회하게 되리라.

변화는 절박함을 인식할 수 있는 능력이다. 절박함을 스스로에게 설득시킬 수 있다면 변화의 반은 성공한다. 그러나 절실하지 못한 사람은 자기를 바꾸는데 성공할 수 없다. 이 점이 변화의 가장 어려운 대목 중 한 곳이다. 절실하다는 것은 그것을 생존의 문제로 인식하다는 것을 뜻한다. 지금이 결단의 시기이며,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마지막 기회를 놓치고 말 것이라는 자기 암시이며 주술이다.

생존의 문제로 인식하면 변화는 시작된다. 40이 넘는 사람들에게 여름이 이제 며칠 안 남았다. 변화의 절박함을 인식할 수 있는 사람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절박하지 않은 사람은 누구도 도와줄 수 없다.

절박함은 스스로 부여하는 것이다. 이 자발성은 변화가 무엇인지를 이해하는 것으로부터 온다. 변화는 움직임이다. 한 점에서 다른 한 점으로 움직여가는 것이다. 따라서 변화에는 한 순간에 적어도 두 개의 점이 필요하다. 지금 서 있는 곳과 도달할 목적지를 나타내는 두 개의 좌표를 찍을 수 있어야 한다. 두 좌표 사이에는 간격이 있다. 이 간격이 바로 변화의 폭이다. 그리고 물리적으로 두 점 사이에는 늘 시간이 개입되어 있다. 두 점의 차이는 우리에게 압력을 가한다. 옮겨가기 위해서는 지금 있는 곳을 떠나야 하기 때문이다. 도달하는 목적지에 이르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바로 떠나야 할 시각을 결정한다. 떠나야 할 시각에 떠나지 못하면 원하는 시각에 목적지에 도달할 수 없다. 계절이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듯이 삶 역시 늦게 도착하는 사람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가을이 되어서야 겨우 여름이 이미 지나가버렸다는 것을 깨달은 사람은 아직 쭉정이에 지나지 않는 자신을 채워줄 햇볕도 뜨거움도 사라졌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그에게는 가을이 없다. 거둬들일 인생이 없다.

절박함은 약속한 시간에 맞춰 도착하기 위해 급히 집어탄 택시 안에서 생겨나고, 급한 발걸음 속에 머문다. 절박함은 아직 희망이 있을 때 찾아온다. 역설적이게도 바로 그것이 희망을 이루게 하는 강력한 에너지다. 모든 관심과 능력을 집중하게 한다. 그것에 모든 것을 걸게 한다.

상징적으로 변화를 규정하는 두 개의 점은 ‘현실’과 ‘꿈’이다. 꿈은 늘 현실을 떠남으로써 도달할 수 있는 보다 나은 사이버 리얼리티다. 꿈이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는 꿈이 없기 때문이다. 꿈을 꾸는 사람들은 꿈을 이루는 데 여러 번 실패할 수는 있지만 그것은 그저 성공에 이르는 과정에 지나지 않는다. 언젠가 그들은 꿈을 이루게 된다.

절박함은 그러므로 꿈이 있는 사람에게만 생겨난다. 현실과 꿈 사이의 간격에서 꿈을 향해 움직여갈 때 생겨난다. 현실밖에 없는 사람은 절박하지 않다. 그들에게 삶은 그저 지루하고 짜증스러운 반복과 연속일 뿐이다. 그들에게는 꿈, 즉 도달해야 할 점이 없다. 오직 현실이라는 한 점밖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움직일 수 없다. 그래서 스스로의 변화는 불가능하다. 외부의 변화가 밀려오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어찌할 수 없게 되었을 때 후회할 뿐이다.

변화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늘 ‘또 하나의 점’이 필요하다. 그것도 스스로가 자발적으로 찍은 ‘또 하나의 점’이 중요하다. 삶이 불만족스러운 것은 바로 이 비자발성에 기인한다.

지금 서있는 곳에서 꿈꾸는 곳으로의 이동은 힘든 과정이다. 힘은 안으로부터 온다. 안으로부터 오는 힘은 자기 마음이 흐르는 대로 따름으로써 그 내면적 힘을 얻어낼 수 있다.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은 즐거움이다. 수련과정에 포함하는 반복과 연습 그리고 땀은 자부심을 높여주고 행복하게 해준다.

주위에서 일을 아주 잘하는 사람을 보면 모두 그 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다. 퇴계 이황도 말한다. “깨달음을 얻는 데는 나름대로 길이 있다. 그리고 그 길에는 ‘즐거움‘이 따른다.”

그 무엇이든 좋아서 빠져들면 깨우침이 있고 그것을 통해 인생을 알게 된다. 좋아하지 않고 알 수 없다. 알지 못하면 깨닫지 못한다. 깨닫지 못하면 달인이라 할 수 없다.

뜻을 세워 스스로 무엇을 이루어보려는 마음이 있다면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찾아야 한다. 늦게 시작한 사람이 현실과 꿈 사이의 간격을 좁힐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이행 시간을 단축하는 것이다. 단축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몰입‘하는 것이다. 그 일이 무엇이든 괜찮다. 몰입할 수 있는 모든 일은 자기를 위해 좋은 일이다. 몰입은 행복에 기여한다. 행복한 사람만이 행복을 전달할 수 있다.

“가치 있기 때문에 칭송받는 것이 아니다. 칭송받기 때문에 가치 있어지는 것이다.”

무엇이든 좋다. 그것이 자신의 유일한 삶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것이라면 말이다. 위대한 무용수 니진스키는 자신의 가장 행복한 순간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춤추는 사람이 없어지고 오직 춤만 남을 때가 있다.”

산다는 것은 자신에 관한 책 한 권을 쓰는 것과 같다. 지루함밖에 없는 이야기책은 스스로도 보지 않는다. 위대해지기를 바라지는 않는다. 60억 인구의 하나면 족하다. 그러나 유일한 삶이기를 바란다.

어제까지는. 그러나 지금부터는 아니다. 하나를 아주 잘하지 않고는 먹고살기 어렵다. 미래는 전문가의 시대다. 그리고 ‘미래는 이미 와’ 있다.

생활 속에서 의미를 찾아 만족을 느끼는 방법

1. 지금 하는 일을 사랑하는 것이다.

2. 사랑할 수 없다면,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작파하고 좋아하는 일을 찾아 떠나는 것이 두 번째 방법이다.

3. 그럴 수도 없다면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한 대도를 바꾸는 것이다.

상황을 바꿀 수 없을 때, 우리는 절망한다. 그러나 빅토르 프랑클(유대인으로 나치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살아난 사람, 정신과의사)은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이 하나 더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상황을 변화시킬 수 없다면, 이 상황을 해석하는 자신의 관점을 변화시키자는 것이다. 그는 고난의 의미를 찾기 시작했다.

어느 날, 그는 아내의 죽음으로부터 오는 상실감에 시달리는 한 노인을 치료하게 되었다. “만일 선생님이 먼저 돌아가셔서, 아내가 지금 혼자 남아 생을 살아야 한다면, 그분은 어떻게 살아갈까요?” “그건 상상할 수 없는 일입니다. 나는 처가 혼자 남아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이 절망을 겪게 할 수 없습니다.” “선생님의 고통은 그렇다면, 아내의 고통을 대신한 고통입니다.” 아내가 죽었다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을 바꿀 수는 없었지만, 그는 ‘희생’이라는 자신의 고난의 의미를 알게 됨으로써 환자에서, 하나의 굳건한 인간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고난을 재해석함으로써 자신의 미래에 대한 꿈을 다시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이다. 지금, 이 순간에 당신에게 주어진 것은 바로 당신의 인생이다. 지금 이 순간이 바로 도전이며, 당신이 풀어야 할 문제다. 꿈은 바로 아직 살아 있는 당신이 남은 미래를 위해 짜놓은 황홀한 각본이며, 진지한 깨달음으로부터 시작한다.

꿈을 이루려면 ‘꾸는’ 것만으로는 턱도 없다. 이 대목에서 우리는 시간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하루에 두 시간은 자신이 좋아서 선택한 일에 써야 한다. 두 시간 이상 투입할 수 있으면 더 좋다. 그러나 그 이하로 줄이면 곤란하다. 시작해서 6개월 이내에 스스로 변화를 감지하고 확신을 가지려면 하루에 적어도 두 시간은 써야 한다. 변화를 시작해서 6개월이 지나도록 변화로 인한 보람과 의미를 발견하지 못하게 되면 지칠 수 있다. 인간은 증거를 필요로 한다. 인간이 갖고 있는 본질적 약점이다. 지치기 전에 변화의 혜택을 즐기려면 하루의 10퍼센트 정도는 자신에게 되돌려주어야 한다. 이 일이 그런데 쉽지 않다.

직장인이 변화를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은 여덟 시간 정도를 개편해보는 것이다. 여덟 시간 중에서 두 시간 정도를 빼낼 수 있으면 된다. 해볼만 한가? TV 시청, 술, 잡담 같은 소극적 여가활동을 두 시간 동안의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여가활동, 즉 우리가 좋아서 선택한 바로 그것을 위해 사용하도록 전환할 수 있다면 성공할 수 있다.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은 좋은 취미활동이다. 취미로 시작한 일이 직업이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처럼 바람직한 것이 없다. 놀이가 곧 일이고 일이 곧 직업이 된다.

매일 자신에게 돌려준 두 시간은 훌륭한 밑천이다. 수없이 많은 갈림길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 마음속의 이정표를 따라 3년을 걷고 또 5년을 걸으면 그 길이 옳은 길임을 믿게 된다. 믿으면 그 일에 깨어 있는 모든 시간을 쏟아부을 수 있다. 삶은 곧 그 일이 되고 그 일을 통해 삶을 이해하게 된다. 그 일을 위해 살았다는 것을 다행으로 여기고, 그 일이 곧 자신의 정체성이 된다. 그 일이 무엇이든 행복한 전문가는 그렇게 만들어 진다.

40이 넘어 시작해도 늦은 것은 아니다. 결코 늦지 않다. 다시 시작하기에 늦은 인생이란 없다. 늦은 만큼 절실할 수 있으니까 괜찮다. 빈둥거리며 보낸 게으른 시간이 있고 후회가 있고 반전과 깨달음이 있는 삶은 재미있다. 볼만하다.

마흔 살 10년을 잘 보내는 지혜

중요한 것은 실천이다. 자신에게 적절한 것으로 열 가지만 골라 잘 실행해도 적잖은 도움을 받을 것이다.

삶을 꾸려가는 강령 7가지

삶에 대한 자신의 깨달음을 따르는 것, 나는 이것을 마흔의 지혜의 기초라 부르고 싶다.

1. 생긴 대로 살아라. 자신의 기질에 가장 잘 어울리는 행동을 하라는 뜻이다.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모습이 가장 매력적이다. 다른 사람의 처세를 모방하거나 어울리지 않는 몸짓을 하지 마라. 오랫동안 사귀고 싶은 사람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매력적인 사람이다. 마흔이면 몸과 얼굴에 살아온 날이 투영된다. 그러므로 몸과 얼굴을 자신이 살아온 좋은 날들로 채워라.

2. 학생으로 계속 남아라. 마흔은 아직 무더운 여름이다. 인생의 절정에서 배우지 않은 게으름은 결단코 유죄다. 인생은 배울 것이 많은 학습장이다. 영원히 학생인 자만이 즐길 수 있다. 호기심의 끈을 놓치면 그때부터 바싹 늙고 만다.

3. 과거를 그리워하거나 자랑하지 마라. 왕년은 없다. 역사는 자랑하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니다. 역사는 오늘의 문제를 풀기 위한 지혜로 존재하는 것이다. 과거에 기초해 정체성을 만들어내서는 안 된다. 잠재성 또한 나의 정체성을 결정해야 한다. 내면적 잠재성의 구현을 통해 우리는 나아질 수 있다. 남아 있는 날들의 잠재성에 몰입하라.

4. 젊은 사람들과 밥그릇을 놓고 경쟁하지 마라. 초라해 보인다. 그러나 젊은 사람들에게 세상을 다 넘겨주지도 마라. 인생의 어느 시점이든 특유의 찬란함이 있게 마련이다. 마흔의 나이라 해서 밥그릇으로부터 자유롭지는 못하지만 좋은 선배는 될 수 있다. 먼저 존경받는 선배가 되어라.

5. 리스크를 지고 살아라. 예측된 위험을 피하지 마라. 모험이 없는 인생은 재미없다. 인생을 살다 보면 예기치 않은 일들이 생겨난다. 때로는 풀어야 할 문제이고, 골치 아픈 일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예기치 않은 일은 신의 선물이다. 특히 사람에 대해서는 위험을 감수하고 믿어주는 것이 좋다. 상대를 신뢰하지 못하면 방어적이 된다. 언제나 방어 자세를 취하고 상대를 불신한다면 치러야 할 대가가 너무나 크다. 사기를 당하거나 실망하게 될 리스크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상대방을 무능력하고 불성실하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현명한 일이다.

6. 삶을 관조와 관찰로 대체하지 마라. 삶과 조금 격리되어 삶을 관조하는 조용한 옵서버가 되지 마라. 삶은 뜨거운 것이다. 살아봐야 삶이 된다. 사랑은 쳐다만 보는 것이 아니다. 마주 보고 키스하고 안아주는 것이다. 삶을 사랑하라. 헉헉거리며 사랑하라.

7. 자연과 하나가 되어라. 자연은 아주 지혜로운 파트너다. 자연과 격리되어 자연을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라. 그 대신 자연과 하나가 되는 연습을 하라. 꽃과 이야기하고 여인의 허리를 안듯 나무의 허리를 쓰다듬고, 달을 즐기고, 종종 산에 들어라. 동양의 지혜는 모두 자연으로부터 왔다.

인간관계를 부드럽게 하는 강령 7가지

사람을 잘 만나면 인생과 운명이 바뀐다.

1.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라. 가능하면 불쾌한 사람과는 섞이지 않는 것이 좋다. 기분 좋은 사람과 만나 어울리는 데도 시간이 모자라다. 그러나 피할 수 없는 사람이라면 편안하고 냉정하게 만나는 것이 좋다. 마치 한 달에 두 번씩 고장 나는 자동차를 산 열받은 고객이라고 생각하라. 결코 적으로 만들지는 마라.

2. 부탁받지 않았다면 충고하려 하지 마라. 공자는 ‘분발하지 않으면 알려주지 않고, 애태우지 않은면 말해주지 않는다.’ 라고 했다. 젊은이들은 스스로 방황하고 틀릴 권리가 있다. 잔소리꾼은 선의를 갖고 있을 때도 가장 지겨운 존재다.

3. 현재의 관점에서 이해하라. 과거는 우리가 어떤 사람을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다. 그러나 과거에 지나치게 많은 비중을 두지 않는 것이 좋다. 사람들에게는 많은 사연이 있고, 그때 그 상황에 처하지 않고는 정확하게 이해하기 어렵니다. 더욱이 사람은 변한다. 직접 경험한 것이 아니라면 소문과 풍문으로 다른 사람을 판단하는 것은 금물이다. 현재의 자세와 태도 그리고 전문성으로 판단하라.

4. 성과보다 존재에 고마워하라. 상대를 칭찬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칭찬의 힘은 경우에 따라 매우 다르다. 칭찬을 할 때는 성과에 대한 칭찬보다는 그 사람의 존재 에 대한 칭찬을 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5. 감정의 70퍼센트 정도는 표현하려고 애써라. 웃음 하나로 고마움을 전하거나, 눈짓 하나로 공감한다는 것을 알려줄 수 있다.

6. 휴먼 네트워크를 만들어라. 특히 전문성을 공유할 수 있는 순수한 네트워크는 공들여 가꾸는 것이 좋다. 혼자 할 수 없는 수련과 정보를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7. 들으면 친해진다. 묻고 잘 들어라. 상대방이 하고 있는 일, 잘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을 물어라. 그러면 신 나게 말해줄 것이다. 자신이 떠드는 것보다 상대방의 말을 더 많이 듣는 것이 언제나 이문이 남는 거래다. 더욱이 다른 사람이 스스로 하고 싶은 말을 즐겨 떠들게 했으니 그 만남은 유쾌하게 남는다.

일에 대한 강령 7가지

1. 의식적으로 문제의식을 가져라. 반복이 재상산될 때 개선과 혁신은 없다. 어제의 방식을 의심하라. 어제의 방식으로 오늘의 일을 처리하는 것을 퇴보라 생각하고 부끄러워하라.

2. 실험하고 모색하라. 의도적으로 제기된 문제를 풀어라. 실패를 두려워하면 실험하기 어렵다. 실패는 아주 잘 배우는 또 하나의 방법일 뿐이다.

우리를 절망하게 하는 것은 불가능이 아니라

우리가 깨닫지 못했던 가능성이다.

라로슈푸코

그 가능성을 알 수 있는 방법은 실험해보는 것이다.

3. 알아주지 않아도 계속하라. 모든 훌륭한 성취의 이면에 숨어있는 공통점이다. 외로운 일이 이루어져야 지금껏 아무도 하지 않았떤 정말 큰 일이 성취된다. 처칠의 가장 짧은 연설을 기억하라. “여러분. 포기하지 마십시오. 포기하시 마십시오. 절대 포기하지 마십시오!

4. 긍정적인 자긍심을 가져라. 자긍심은 자신을 좋아하는 마음이다. 자신과 정서적으로 교감하는 것이다. 남이 시키는 대로 하거나 하는 일에 대해 자신의 이유를 찾지 못하면서 자긍심을 가질 수 는 없다. 따라서 먼저 자신이 매일 하고 있는 일을 자신의 언어로 규정해보자. 나는 변화경영 전문가로서 내가 하는 일을 ‘어제보다 아름다워지려는 사람들을 돕는 일’이라고 규정했다. 그러자 나 스스로 멋져 보였다.

5. 자신만의 방식을 찾아라. 이 세상에 평범한 직업은 없다. 평범한 방식으로 수행되기 때문에 평범해질 뿐이다. 전문가의 세계에서 중요한 것은 차별성이다. 유일성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차별적 서비스를 제공하면 어디서건 자신의 자리를 찾을 수 있다.

6. 1인 기업이라 생각하라. 자신의 비즈니스를 경영하는 경영자라고 생각하라. 나를 ‘나me’라고 불리는 1인 기업의 경영자라 생각하라. 그 순간 자신의 서비스를 개선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불안과 욕망이 머리를 치켜들 것이다.

7. 자신의 지적 자산을 형성하라. 블로그를 만들거나 카페, 홈페이지를 만들어라. 그리고 매일 자신의 실험과 모색의 과정을 올려 회원들과 공유하도록 하라. 몇 년 내에 그곳에 있는 모든 지식의 소유자가 그대가 될 것이다. 지식사회에서 지적 재산권을 가진 사람이 된다는 뜻이다. 즉 부자가 된다는 뜻이다.

운이 좋아지는 강령 7가지

운은 오히려 만들어지는 것에 가깝다.

1. 호의를 베풀어라. 순수한 도움을 베풀라는 뜻이다. 가능하면 다른 사람이 곤란할 때 호의를 베풀면 효험이 크다. 호의는 씨앗이다. 뿌린 자가 거두어 들이게 되어 있다.

2. 잘난 척하지 않고 똑똑하게 보여라. 상대방의 말에 반박하고 싶거나 꼭 한마디 해주고 싶어 못 견딜 때는 의견을 말하기 전에 반드시 질문을 하라. 좋은 질문은 훌륭한 반박보다 훨씬 부드럽고 창조적이다. 답변이 부족하면 상대방은 스스로 무너지고 답변이 훌륭하면 당신은 황금 같은 조언을 듣게 되는 것이다. 어느 쪽도 밑질 것이 없다. 더욱이 그대는 꼭 필요한 대목에서 꼭 필요한 질문을 한 현명한 사람으로 기억될 것이다. 다른 사람을 통해 현명해지는 것이니 현명해지더라도 질투를 사지 않는다.

3. 변명하거나 남에게 원망을 돌리지 마라. 변명하지 마라. 무능력을 선전할 뿐이다. 책임을 인정하되 주눅 들지 마라. 실수는 잘 배우는 여러가지 방법 중 하나다. 같은 실수를 하면 바보라고 스스로 비웃어줘라. 그러나 다른 실수를 하면 창조적 행위의 일환이라고 스스로 위로하라. 검증된 방식은 안전하나 보상도 적다. 새로운 방식의 모색은 실수를 수반하나 도약과 대박이 가능하다. 이것이 리스크와 보상의 상관관계다.

4. 한 해 동안 꼭 하고 싶은 일을 한두 개 골라라. 꼭 하고 싶은 일을 하면 인생이 즐겁다. 항문까지 짜릿해지는 신 나는 일을 획책하고 실천하라. 이것이야말로 스스로에게 운 좋은 일을 선물하는 방식이다. (강의, 자동차 여행, 다시 인도, 풍성한 경험을 만들어줄 영어 언어)

5. 자신의 과거와 경쟁하라. 자신의 과거와 경쟁하는 것은 적을 만들지 않고, 스스로 나아지는 방식이다. 승리하면 스스로 기뻐할 수 있고, 아무에게도 상처를 주지 않으며 모든 이의 찬사를 받을 수 있다. 가장 어려운 싸움은 자신과의 싸움이며 가장 가치 있는 진보는 자신의 어제보다 나아지는 것이다. 적은 없고 추종자가 많아지는 승리처럼 운 좋은 성과는 없다.

6. 다른 사람에게 공을 돌려라.

이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공이 돌아가는 사람과 일이 돌아가는 사람.

그 중에서 일이 돌아가는 사람이 되라. 그곳은 경쟁이 약한 곳이다.

인디라 간디

무대 뒤편에 선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결단이다. 그러나 인생은 긴 것이며 언젠가 자부심을 갖고 한 일을 통해 결국 공이 돌아오게 된다. 한때 2인자들은 대부분 1인자 뒤편에 가려진 어둠 속에 있었지만, 그들이 사라지고 난 후 그들의 자리를 대신하게 되었다.

7. 복수하지 마라. 사람은 대부분 누군가에게 미안한 일을 하게 되면 마음의 빚을 지게 된다. 보복을 하면 그들이 갖고 있는 심리적인 빚을 청산할 기회를 주는 것이다. 그들이 당신에게 늘 마음의 빚을 갖고 있도록 남겨두어라. 가능하면 그 빚을 갚으려고 할 것이다. 이것이 지나간 일로 운을 불러오는 방식이다.

자기계발 강령 7가지

세상에 기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타고난 자신만의 기질과 재능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다. 차별적이고 특화된 전문가들의 시대가 왔다. 지금은 유일한 것이 최고인 시대이며 평생 학습을 통해서만 전문가의 자리를 유지할 수 있는 지식의 시대다.

1. 자신의 기질과 재능을 찾아내라. 믿고 의지할 것이 자신밖에는 없다. 무엇을 열망하고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 알아내야 한다. 이 내면적 자산을 활용하지 않고는 특화할 수 없기 때문이다.

2. 노력의 8할을 자신의 특성에 집중하라. 자신의 특성 중에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가장 뛰어난 특성을 활용하라. 특성 그 자체로 좋고 나쁨은 없다. 타고난 기질과 재능은 변하지 않는 것이니 즐기고 활용하라. 신의 선물이다. 노력의 2할은 치명적 약점을 보완하는 데 써라. 적어도 그 치명적 약점이 강점을 상쇄하는 일이 없도록 다듬어라.

3. 하루 한두 시간의 해방구를 만들어라. 자신을 위해 시간을 낼 수 없는 사람은 자유롭지 못한 사람이다. 바쁜 사람은 노예따. 자랑할 일이 아니다. 자신을 하나의 작품으로 만들기 위해 하루 두 시간을 쓸 수 있는 사람은 R&D로 8퍼센트쯤 쓰고 있는 사람이다. 미래가 되면 지금보다 나아져 있을 것이다. 그러나 오늘 나를 위해 시간을 내지 못하는 사람의 R&D는 0퍼센트다. 미래가 오더라도 나아지는 것 없이 그저 흘러간 시간만큼 늙어 있게 될 것이다.

4. 매일 해야 이룰 수 있다. 시간을 낼 때는 매일 정해진 곳에서 가장 순도 높은 시간을 자신에게 제공해줄 수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자신이야말로 가장 소중한 존재이기 때문에 먼저 자신에게 가장 좋은 시간을 투자할 수 있어야 한다. 새벽도 좋고, 밤도 좋고, 늦은 저녁도 좋다. 자신의 라이프 사이클에 가장 잘 맞는 시간대에서 매일 시간을 꺼내 자신을 위해 훈련하라.

춤쟁이는 매일 춤춰야 하고, 환쟁이는 매일 그려야 하고,

글쟁이는 매일 써야 한다.

마치 검객이 매일 수련하지 않으면 목숨이 위태롭듯이 매일 수련해야 한다.

구본형

5. 독학 없는 배움은 없다. 혼자 공부하는 법을 즐겨야 한다. 모르는 것을 알게 되고 서툰 것을 익혀 능숙하게 하고 배우고 익힌 것을 일상에 실천해 나아지게 되면 즐겁지 않겠는가? 이것이 홀로 배움의 기쁨이며 진귀함이다. 논어의 첫 줄이 ‘배우고 때로 익히면 즐겁지 아니한가’인 이유를 잊지 말자.

6. 스승을 구하고 파트너를 찾아라. ‘벗이 있어 멀리서 찾아오면 즐겁지 아니한가’는 논어의 두 번째 구절이다. 서로가 서로의 좋은 스승이 되고 좋은 동지가 되고 건강한 경쟁자가 되는 새로운 관계를 체득하라. 같은 길을 걷는 다섯 명의 스승과 동지를 얻어라.

7. 기록하지 않는 것은 사라진다. 먹는 순간 음미하고 즐길 줄 알아야 한다. 하루를 얻으면 현재를 얻는 것이다. 기록된 하루는 조금씩 다르지만 기록되지 않은 하루는 모두 같아 구별되지 않는다. 기록하라. 날마다 그 독특한 맛을 찾아 적어두어라. 그것이 개인의 역사다.

퇴직 강령 2가지

꼭 필요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우리는 언제나 떠남을 준비해두어야 한다. 꼭 필요한 전문가가 되고 열정과 헌신이 가능한 사람은 다른 곳에서도 그런 기회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스스로 자신을 다듬어 좋은 작품으로 만들어두었기 때문이다.

1. 준비하라. 철저히 준비하라. 절실하지 않으면 떠나지 마라. 절실한 사람은 반드시 준비하게 되어 있다. 그리해 절실하게 해보고 싶은 자신의 길이 열릴 때까지 기다려라. 그 순간이 오면 망설이지 마라. 전광석화라는 말은 이때 쓰는 말이다. 준비된 자만이 그때가 언제인지 안다. 준비된 자가 기회를 만나는 것. 이것이 성공이다.

2. 자신에게 맞는 일을 유일한 방식으로 제공하라. 실패의 첫 번째 원인은 자신과 어울리지 않는 유망직종을 찾기 때문이다. ‘뭘 하면 먹고살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빠지면 절대로 먹고살 수 없다. 밧줄을 타는 자가 밧줄 위를 걷는 것에 생각을 집중하지 못하고 떨어지지 않기 위해 애쓸 때 그는 이미 떨어진 운명인 것과 같다. ‘내가 잘할 수 있는 가슴 뛰는 일은 무엇일까?’ 이 질문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자신의 기질과 재능과 경험을 연결해 차별화하라. 그리고 그 일에 전력을 다하고 즐겨라. 이렇게 이루어진 차별화는 아무도 모방할 수 없다.

“변화는 불행한 사람들의 주제다. ‘지금의 나’와 ‘내가 바라는 나’ 사이의 간격을 인식하는 불행의 자각으로부터 변화는 시작한다. 이 간격을 못 견디는 절박한 사람만이 이 길을 선택한다. 변화는 에너지를 많이 요구하는 작업이다. 자신에 대한 창조적 증오 없이는 이 에너지를 공급받을 곳이 마땅치 않다.”

그러나 변화가 더욱 매력적인 이유는 그것이 ‘내가 바라는 나’로 향하는 여정이기 때문이다. 환경에 강요당하는 적자생존적 변화는 변화의 반쪽이며 불쾌한 과정이다. 변화의 또 하나의 반쪽은 ‘존재의 표현’이다. 즉 자신의 잠재성에 따라 가장 자기답게 사는 것.자발적 변화는 아주 기분 좋은 과정이다. 우리는 일상 속에서 늘 이 ‘두 개의 변화’ 가운데쯤 서서 망설이고 있다.

‘필feel이 꽂히는’ 열 개를 고르고 그중에서 오늘 당장 한 가지라도 실천하면 변화는 오늘 속에서 작동하기 시작한다. 부디 즐기시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업

행복한 가정은 서로 닮아있는데 그들을 모두 서로 기쁨을 나눌 줄 안다. 다른 비용은 검소하게 쓰지만 가족 여행은 꼭 한다. 가족도 서로 확인할 수 있는 많은 기쁨을 공유할 때, 서로를 위한 기쁨이 되려고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돈과 시간의 문제가 있지만 그러나 중요한 것은 우선순위다. 먼저 서로 잘 놀아 기쁨을 나누면 웃음이 많아진다. 웃음이 많은 곳, 그곳이 가장 좋은 휴식처다.

행복한 가정은 어려운 일이 생길 때 더욱 공고해져 서로 안아 쉬게 한다. 평화로운 가정을 만드는 사람은 자신을 먼저 성찰한다. 그는 기다린다. 오늘이 아니면 내일 될 수 있다 여긴다. 마치 봄바람이 얼음을 녹이듯 천천히 그러나 확고하게 기다린다. 불행이 그를 더 강하고 사려 깊은 남자로 만들고 있었다.

평화로운 가정은 싸움을 잘 다스리는 사람들에 의해 창조된다. 중요한 것은 다툼이 있더라도 상처를 주지 않는 기술이며, 빨리 화해하는 기술이다. 나는 이 기술을 ‘교전의 원칙’이라 부른다. 방법은 간단하다. 폭력을 쓰지 않고, 욕하지 않고, 문제가 된 그 일 하나만 다지되 지난 일을 들먹이지 않는다. 그리고 어떤 경우든 상대에 대한 증오를 그날 밤 안에 풀고 함께 잠든다. 바로 그 분노만 제어하면 다툼도 훌륭한 전우애로 전환될 수 있다.

인생은 어느 때나 멋진 배움으로 가득하다. 인연이 닿아 남편과 아내가 되고 부모와 자식이 되었으니 사랑할 수 있을 때까지 사랑하고, 사랑할 수 없을 때도 사랑하다 보면, 사랑으로 인생을 채울 수 있을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정 하나 만들어내자. 이것은 세상을 탓하기 전에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보람 있고, 위대한 프로젝트다. 더욱이 그것은 나만이 해낼 수 있는 아름다운 사업이 아닌가.

가을 – 길이 갈라지는 곳에서

시도하라, 한 번도 실패하지 않은 것처럼

“나는 얼마나 많은 실패를 했는가?” 하고 물으면 실패가 많을 수록 삶은 암담하겠지만, “나는 얼마나 많은 시도를 했는가?” 하고 물으면 많을수록 좋다. 인식과 언어의 힘이다. ‘실패가 곧 시도‘라는 인식이야말로 실패의 경영이 시작하는 출발점이다.

“시도하라, 한 번도 실패하지 않은 것처럼.” 이런 표어를 걸어두자. 그리고 매일 시도하자. 다음 두 가지 원칙을 일상으로 불러들이자.

1. 실패보다 한 번만 더 많이 시도하자. 꿈을 가지되 그 꿈의 노예가 되지 않을 수 있다면, 멈춰야겠다고 여겨질 때 한 번만 더 해보는 것이다. 굴복하지 않는 시도, 그것이 곧 성공이다. 반복의 중단을 막아야 한다. 하루를 걸렀다면, 다음 날 다시 한 번 해보는 것이다. 결심이 무너지는 것보다 한 번 더 많은 결심을 하자. 그러면 그 결심을 지켜진다. 나는 그렇게 해 꿈이 무수히 자신을 일으켜 세우는 것을 보았다.

2. 시도가 단순 반복에 그치지 않고 창의적 시도가 되도록 새로운 요소를 가미하자. 방식에 변화를 주어야 한다. 밑줄을 치면서 읽자. 다 읽고 나서 밑줄 친 부분을 컴퓨터에 옮기면서 다시 음미하자. 강렬하게 다가오는 구절은 따로 떼어내 ‘나를 움직인 한마디’ 라는 파일에 넣어두자. 그리고 응용하자. 프레젠테이션에도 인용하고, 팸플릿을 만들 때도 인용하고, 편지 쓸 때도 인용하자. 그러면 독서는 훨씬 흥미진진한 사상과 언어의 채집 과정이 된다. 모든 배움과 훈련은 그 과정에 대한 진화를 요구하며, 방식의 변화에 따라 효과는 급증하게 마련이다. 실패한 방법을 답습하면서 여전히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면 우둔한 것이다. 현명한 사람은 성공할 때까지 방법을 달리해본다.

만일 인생의 길에서 성공과 실패를 만나더라도

그 두 가지를 똑같은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그리고 만일 네 생애를 전부 바친 일이 무너지더라도

몸을 굽혀 낡은 연장을 들고 그것을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다면

그렇다면 세상은 너의 것이며

너는 비로소 한 사람의 어른이 되는 것이다.

키플링의 시

그렇다. 실패는 없다. 오직 무수한 시도가 있을 뿐이다.

염소처럼 살아가는 호랑이

우리는 꿈꾸는 법을 훈련해야 한다. 불가능한 꿈을 꿀수록, 매일 그 불가능을 믿는 훈련을 통해 우리의 정신 근육은 단련된다. 인류가 만들어낸 위대한 일 가운데 어느 하나도 한때 불가능하지 않았던 적은 없다. 누군가가 꿈을 꾸고 목표를 정하는 순간 그것은 현실의 세계로 이끌려 왔다. 가슴에 불가능한 꿈을 품자. 매일 꿈꾸는 연습을 하자. 아침밥을 먹기 전 불가능한 일 하나씩을 믿어보자. 그때 우리는 염소에서 호랑이로 전환하게 된다.

내가 당당해지는 곳으로 가라

늦을수록 치러야 할 대가는 커지지만 늦더라도 그때가 가장 빠른 때다. 변화 역시 스스로 깨달아 바꾸려고 해야 바꿔진다. 현실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바꾸려고 결심한 사람, 그 사람들에게만 변화의 길이 열려 있다.

변화해야겠다 마음먹으면 실천해야 한다. 변화는 곧 실천이기 때문이다.

변화를 실천하는 좋은 방법 두 가지

1. 다른 머리들은 다 자르고 남은 머리 하나를 잘 키우는 것이다. 이것저것 생각이 많으면 실천은 더디고 한번 실천했다 하더라도 끝까지 가지 못한다. 의심하기 때문이다. 노력은 힘들고 갈 길마저 흔들리면 누구나 버티기 어렵다.

메두사의 머리를 자르라.

그리고 그 피 흘린 자리에서 날개 달린 천마를 탄생시켜라.

그래야 하늘을 날 수 있다.

구본형

하나에 전념하라. 이것이 바로 경영의 기초인 ‘선택과 집중‘이다. 이때 유의할 점은 무엇을 선택하더라도 그 수준은 예술적 경지를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술은 필요를 넘어선다. 더할 수 없는 경지, 즉 완벽을 향해 나가야 한다. 그러면 그 일이 무엇이든 그 사람은 그 분야의 예술가가 된다. 예술이야말로 가장 화려한 변모의 체험이다.

2. 자신만의 성소에서 매일 두세 시간씩 보내는 것이다(나에겐 컨센터블). 이것은 의식과 같다. 이 두 시간만은 다른 삶을 살기 위한 주의로부터 해방되어야 한다. 삶과 격리된 명상의 시간이라 여겨야 한다. 지금 쓰고 있는 이 두 시간의 실용적 용도를 묻지 마라. 그저 넘쳐나게 하라. 이 성스럽게 넘쳐남이 바로 성스러움을 경험하게 하는 경배의 시간이다.

나는 새벽에 일어나 이 시간을 갖는다. 내게 글쓰기(나는 책읽기)는 성스러운 의식과 같다. 나는 생각하지 않는다. 정신이 이끄는 대로 빨려든다. 그곳에는 일상이 없다. 누구도 이 의식을 방해하지 않는다. 오직 우주에 홀로 있듯이 아무 거침없이 글에 빠져든다. 그리고 나의 삶과 일상 속으로 되돌아 온다. 스스로 작가라고 부르며 제2의 인생으로 달려올 수 있었던 것은 이 두세 시간의 몰입 때문이었다. 나는 이때 책이 잘 팔릴까를 생각하지 않는다. 비평가들이나 독자의 생각도 고려하지 않는다. 잘 써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나는 책상에 앉아 내가 써야 할 글들을 생각한다. 나는 나에게 충실하다. 이것이 새벽 두 시간의 성스러움이다.

무엇이 되었든 다른 우수마발들은 다 잘라내고 선택한 단 하나의 일에 정성껏 모은 시간을 들이부으라는 뜻이다. 이렇게 매일 하면 무슨 일이든 예술가 수준으로 그 일을 해낼 수 있는 기예를 터득할 수 있다. 이때 우리는 비로소 탁월한 자가 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희열이다. 효율성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자라고 나뭇잎을 만들고 꽃잎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것은 속에 간직된 본성을 따르는 것이다. 이 시간만은 밖에서 주어진 일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서는 안 된다. 이때만은 자신의 희열과 열망을 따라야 한다. 그러면 구도자처럼 철벽을 뚫을 수 있는 기백을 얻게 된다.

탁월함을 인생의 매우 좋은 목표다. 나는 여러분들이 자유인으로서 자신에게 주어진 장점을 치열하게 찾아 그 일을 매우 잘 해내는 훌륭한 창의적 직업인이 되기를 희망한다. 주어진 재능의 크기와 관계없이 작더라도 그 재능을 다쓰고 가는 사람이 바로 성공한 사람이다.

지금 나의 문제를 깊이 겨냥하라

“그건 자네에게 문제가 있는거야. 아내가 도착하기를 바라지만 아내는 아직 오지 않아. 지금 자네는 현실이 아닌 것을 열망함으로써 그녀를 기다리면서 할 수 있는 다른 경험들을 망치고 있단 말이야.” 그는 정신적 태도를 바꾸었다. 그 후 아내를 기다리는 것은 그에게 일종의 영적 훈련이 되었다. 마음을 바꾸자 그녀를 기다리는 짜증과 화는 가라앉고 그 장소의 풍광들이 흥미진진하게 다가오더라는 것이다.

상황이 계획대로 되기를 바라는 동안 그 기대대로 되지 않는 현재가 늘 짜증스럽고 불만스러워 스스로 지금 할 수 있는 다른 체험들을 해볼 기회를 박탈했던 것이다. 생각의 틀을 바꾸자 이 심리적인 변화가 이전까지는 애써 견뎌야 할 상황이었던 것을 더 잘 알게하고 사랑하게 하고 그것을 위해 봉사할 수 있게 했다.

직장에서의 생활이 내가 깨어 있는 시간의 3분의 2를 차지한다는 사실을 각성했다. 이 시간을 즐기지 못하면 삶의 3분의 2가 속절없이 날아가 버린다는 사실이 전율하듯 온몸을 타고 흘렀다. 그 후 나는 맡겨진 일에 집중했다. 이 일을 가장 잘 하는 사람이 되려고 애썼다. 다른 일들을 기웃대지 않았고, 승진에 연연하지 않았고, 힘 있는 부서에 줄을 대지도 않았다. 그저 잘할 수 있는 일들에 매달렸다. 경영혁신에 관한 한 최고의 인물이 되려 했고 팀원들에게도 대한민국 최고의 혁신팀이 되자고 말했다. 나만의 특별한 차별성을 갖추게 되었다. 이 모든 기초는 내게 주어진 일과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을 연결해 수련할 수 있었던 회사생활에서 비롯된 것이다..

직장은 열심히 일하는 사람에게는 열정을 바칠 수 있는 곳이고, 자신의 전문성과 차별성을 단련해 ‘직장 이후의 삶’을 준비하게 하는 실전의 훈련장이기도 하다.

변화는 늘 현재 문제를 겨냥해야 한다. 먼저 심리적 각성을 통해 정신적 벽을 허물어야 한다. 빵은 결국 밀의 죽음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지루함을 만나면 지루함을 죽이고, 매너리즘을 만나면 매너리즘을 죽이고, 적당주의를 만나면 적당주의를 죽여야 한다. 삶이 힘들게 찾아올수록 내면에서 더 깊은 힘을 찾아낼 기회를 갖게 된다. 근본 변화는 모두 심리적 화학 반응으로 타오르는 에너지를 빌리게 돼 있다.

삶은 위험 속에 있다_프리드리히 니체2

어떤 삶이든 그 삶이 온전하려면 위험 속에 있어야 한다. 니체에게 그 위험은 세 가지로 다가온다.

1. 고독이다. 자신이 누군지 알아내려면 고독해야한다. 고독하지 않은 자, 자기에게 접근할 수 없다.

2. 진리에 대한 절망이다. 진리는 불편한 것이다. “네가 마음의 평안과 행복을 원한다면, 믿어라. 네가 진리의 사도이기를 원한다면, 탐구하라.” 사람들은 불편한 진리 앞에 눈을 감고, 믿고 싶은 것을 믿으려 한다. 진리 앞에 절망하라. 학문의 길은 그 불편과 절망을 추구하는 것이다.

3.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려는 동경이다. “그대는 진실로 무엇을 사랑했는가? 무엇이 그대의 영혼을 매혹시켰는가? 무엇이 영혼을 지배하고, 또 즐겁게 했는가? 젊은 영혼이여. 이 물음으로 인생을 돌아보라.” 모든 인간은 유일성을 품고 있다. 이 유일성을 깨닫게 되면 그의 주위에 비범한 자의 광채가 나타난다.

자신에게 맞는 삶을 만들어내는 일은 죽을 때까지 지속되는 모험이다. 인간은 참으로 어두운, 너무도 많이 덮여 감추어진 물건과 같다.

겨울 – 중심이 있는 사람

그분이 거기 계셨다

“이론이 그 자체로 모두 옳은 것 같아 진위를 구별하기 어려우면 직접 겪어 체험해보아야 한다.”

“논리의 시험을 거치치 않은 경험은 웅변이 되지 못하는 잡담이며, 경험의 시험을 거치지 않은 논리는 논리가 아니라 부조리’

“인생에는 여러 가지 길이 있다. 스스로 모색하여라. 헌신하고 모든 것을 걸어라. 그러나 그 길이 아니라 해도 실망하지 말거라. 앞에 다른 길이 나오면 슬퍼하지 말고 새 길을 가거라. 어느 길로 가든 훌륭함으로 가는 길은 있는 것이다.”

세상을 살며 자신에게 큰 영향을 미친 사람들을 정리해 그것을 모아두면 한 사람의 자서전 역할을 할 수도 있다. 내게 영향력을 미친 사람들의 이야기야말로 아주 결정적인 내 삶의 증거들일 수 있다. 실제로 피터 드러커는 자서전을 스면서 자신에 대한 ‘나의 이야기’가 아니라 자신에게 심대한 생각 거리를 제공하고 영향을 남긴 사람들의 이야기를 쓰면서 그것을 관찰자의 운명을 타고난 자신의 이야기라 불렀다.

“보통의 선생은 그저 말을 하고, 좋은 선생은 설명을 해주고, 훌륭한 선생은 모범을 보이고, 위대한 스승은 영감을 준다.” 나는 분명히 선생의 구체적인 모습을 보고 만질 수 있는 행운을 가졌던 것이다(되고 싶은 사람).

나보다 좋은 교과서는 없다

실재와 가상, 이것이 섞인 이야기가 바로 인생인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인생은 사건(역사)과 느낌(문학) 그리고 생각(철학)으로 만들어진 이야기다. 이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만들어가는 것이 산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난 이야기가 시시하다면 그건 잘 못 살았다는 것이다. 앞으로의 이야기가 박진감 있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면 그게 바로 미래가 밝다는 뜻이다.

나를 탐구한다는 것은 매일 만나는 사건과 느낌과 생각 들을 탐구하는 것이다. 사소한 일 하나, 그것이 바로 이야기의 중요한 소재다. 매일 만나는 작고 우스운 사건 속에서 삶을 건져 올리지 않는다면 제대로 산 것이 아니다.

오늘부터 나에 대한 관찰 기록을 남기려고 한다. 먼저 다섯 줄 미만으로 오늘 있엇던 가장 특별한 일 하나를 기술한다. 주관성을 배제하고 사실 그대로를 기록한다. 그다음에 그 사건을 지배했던 내 생각이나 느낌의 원인을 찾아낸다. 그 다음은 이 사건이 계속 반복되는 것을 놓아둘 것인지 아니면 개선할 것인지를 결정한다. 그리고 어떤 선택을 하게 되든 그 선택을 존중하고 거기에 맞게 처신한다.

나는 나를 탐구한다. 나는 매일의 사건들을 애지중지한다. 제 3의 관찰자가 되어 내 삶을 들보는 순간, 슬픔과 고독조차도 풍요로운 은총으로 선물처럼 내 생활 속에 쏟아져 들어오고, 불쾌한 일과 황당한 사건조차 웃음의 소스가 된다.

유머란 나와 나에게 닥친 사건을 분리시켜 인지함으로써 웃어줄 수 있는 힘을 얻는 것이다. 자신을 웃음거리를 만들줄 아는 사람이야말로 유머를 즐기는 사람이다. 삶에 대해 웃어주자. 웃음으로 나를 탐구하자.

좋은 사람을 얻을 수 있는 세 가지 이야기

모든 사람들 말고 좋은 사람들에게 애정과 시간을 집중해야 한다. 좋은 사람이란 누구인가 하는 기준이 바로 당신이 누구인지를 결정하는 가치관이다. 나는 좋은 사람에 대한 아주 멋진 기준 하나를 알고 있다.

‘내가 서고 싶으면 먼저 그 사람을 세워주어라.’

이런 가치를 믿는 사람이 좋은 사람이다. ‘다른 사람의 불행과 희생 위에 나의 성공을 쌓는 사람’을 경계해야 한다. 이런 사람과 얽히면 최악이다. 어떤 사람들과 인생을 함께했느냐가 바로 그 사람의 인생이 어떠했는지를 말해주는 가장 결정적 증거다.

널리 이롭게 하는 자가 이기리니

‘모든 비즈니스는 고객을 돕는 사업‘이라는 것이 올바른 명제라면, 나의 경쟁력은 고객을 돕는 힘에서 나와야 했다. 그 힘은 근본적으로 내 경쟁자들을 이길 수 있는 힘이 아니라 고객을 잘 돕는 힘이어야 한다는 것을 놓치고 있었다. 내 목표는 경쟁자와 싸워 이기는 것이 아니라 내 서비스의 수혜자가 나에게 환호하도록 만드는 것이었다.

모든 언어는 그 속에 사용하는 사람의 의식이 담겨 있다. 경쟁력이라는 말은 레드오션에서 피 흘리며 싸워야 하는 사람들이 즐겨 쓰는 각박한 언어라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푸른바다로 나가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다른 사람이 제공할 수 없는 것, 나만의 차별성, 늘 바라고 있었지만 그동안 충족되지 않았던 새로운 수요를 창조할 수 있는 힘, 그것은 경쟁력이 아니라 고객에 대한 공헌력이라는 것을 문득 알게 된 것이다.

영향력은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줄 수 있는지에 의해 결정된다. 재능이 많으면 재능을 기부할 수 있다. 그 때 선한 영향력을 갖게 된다. 이것이 공헌력이다. 가지고 있는 것, 그 자체로는 힘이 되지 않는다. 그것을 먼저 자신을 위해 쓰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쓰고, 나아가 그것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나누어줄 때, 그것은 힘이 된다.

무엇이든 내가 가지고 있는 강점이 참여해 도울 수 있는 나만의 차별적 공헌력을 의미할 때, 우리는 함께 일할 수 있고 즐길 수 있고 혼자서 할 수 없는 새로운 것을 더불어 창조해낼 수 있다. 경쟁력은 친구를 만들기 어렵지만, 공헌력은 누구와도 친구가 될 수 있다.

공헌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

1. 세상을 보는 인식의 전환이다. 빼앗을 수 있는 힘이 아니라 나눌 수 있는 힘에 대한 동경이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 나를 도우려는 힘에 대해서는 우호적이다. 내가 공헌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먼저 생각해야 한다.

2. 공헌력을 강화하는 첫 번째 요소가 ‘나누려는 마음과 태도‘라면 두 번째 요소는 그 ‘선물‘의 품질이다. 가져온 선물이 특별하고 멋진 것이면 내 공헌력도 커진다. 최고의 공헌은 자신이 가장 잘하는 재능으로 기여하는 것이다. 따라서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죽여주는 기술’, 즉 필살기 하나를 갖춰야 한다. ‘죽여준다’는 것은 진한 감동을 드러내는 표현이다.

3. 공헌의 과정에서 관계의 깊이를 추구하는 것이다. 삶은 ‘살아있다는 떨림’의 맛 없이는 살았다 할게 없다. ‘살아 있음’, 이것을 많이 느낄수록 나는 그 삶이 위대하다고 생각한다. 살아 있음의 떨림은 일에서 오는 기쁨도 크지만 누구와 어떻게 살았는가로부터 온다. 사람은 관계를 통해 깊은 삶의 맛을 체험하게 된다. 공헌력은 관계의 깊이를 겨냥한다.

어디서 무엇을 하든 공헌할 수 있는 특화된 힘을 만들어두고, 늘 훈련하자. 재능과 기질이라는 개별화된 특성 위에 ‘죽여주는 기술’ 하나를 익혀두자. 그리고 그 기술을 우리의 좋은 관계를 위해 활용하자. 나의 출현이 사람들의 기쁨이 되게 하자. 내가 그곳에 존재한다는 것이 가장 멋진 선물이 되게 하자.

지금을 축복하라

나이가 들어가며 후회를 하지 않는 버릇이 생겼다. ‘그때 그 순간을 깊이 들이마시고 뼛속까지 취하게 하라‘ 그런 자세가 사물의 좋은 점을 많이 보게 해주고 지금 나에게 다가온 시간을 좋은 시간으로 만들어내는 습관을 키워준 듯하다.

알게 되었다. ‘연애가 잘돼야 모든 것이 잘된다’는 인과관계를.

많이 웃고 많이 감탄하도록 해라. 그럭저럭 꾸려가는 인생은 늘 질척이게 마련이다. 걱정하고 불안해한다고 미래가 밝아지는 것은 아니다. 비오면 비를 맞고 해가 나면 햇빛 속을 걸으면 되는 것이다. 그런 여행이 재미있고 아주 많은 즐거운 이야기로 가득하게 된다. 다른 사람과 다른 이야기를 많이 만들어낼수록 그 사랑은 특별한 것이다. 사랑이 아닌 것들이 사랑을 죽이게 하지 마라. 광주리에 가득하게 과일을 딸 때 그 인생의 추수가 또한 즐거운 것이다. 한때 우리를 당황하게 했던 일들이 어느 날 우리의 삶을 지켜준 기둥들임을 알게 될 것이다.”

인생이 참으로 아름답게 느껴진다. 그저 삶에 대한 태도를 조금 바꾸었을 뿐이다. 일상의 행복이 아주 깨지기 쉬운 빙판 위에 세워져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 일만 아니었다면 우리는 얼마나 행복했을까라고 되뇌게 되는 그 일, 바로 그런 일이 생기지 않았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고맙고 다행스러운지 모르겠다. 그런 일만 아니라면 약간의 가난, 약간의 불편, 약간의 모욕 같은 것들은 얼마나 하찮은 것인지 모른다.

“지금의 너, 그리고 네가 받은 모든 것에 고마워해라. 갖지 못한 것에 대한 욕망으로 번민하지 말고 갖고 있는 것에 마음껏 감탄하고 이 축복을 만끽해라. 이 세상은 성취가 모자라는 것이 아니라 감탄이 모자라는 것임을 알게 될 것이다.”

적성에 맞지 않는 일이라도 우직하게 누구보다 부지런히 마음을 다해 하다보면 그 일 옆에서 본인과 잘 어울리는 샛길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바로 그렇게 제 길이 아닌 길의 샛길에서 시행착오를 거쳐 제 길로 들어서는 경우가 많다.

인생의 굽이굽이 순간순간을 절실히 살아온 사람이 인생의 맛을 가장 잘 안다고 생각한다. 지금을 축복이라고 여기자. 여기에 깊은 교훈이 있다고 생각하자. 지금에 감사하자. 감사가 부족하면 지금 서 있는 땅에 발을 디디고 설 수도 없고 삶을 즐길 수 없고 행복해질 수도 없다. 스스로 지금을 축복하자. 지금을 축복하는 능력, 그것이 바로 행복이다.

다시 봄, 그리고 시

다시 시작하고 싶구나

다시 살자. 내게 시간이 아직 남아 있는 유일한 이유는 인생을 다시 시작하기 위함이다. 아침마다 세수하는 이유도 오늘이 어제와 다르기 때문이다. 매일 세끼 밥을 먹는 이유도 밥을 먹을 때마다 ‘내가 다른 것들을 죽여 그것을 먹고 내 삶이 살아지는 것이구나’라는 각성을 주기 위해서다. 죽음을 먹고 삶이 자라는 것이니 어찌 치열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내 꽃도 한 번은 피리라

입으로 스스로에게 주문을 거는 모습. 자기 안에서 가장 힘센 것을 끄집어내기 위해 혼신을 다하는 모습, 그래도 엄습하는 두려움 앞에서 자기보다 더 큰 것에 의지해 그 두려움에 맞서는 모습, 그것이 바로 자기경영이다. 자기경영은 자기에게 거는 주술이다(나는 자기경영을 훈련 중).

연습과 훈련이 주술의 효험을 높이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점 역시 자기경영의 진수를 말해준다. 자기경영은 끊임없는 훈련을 통해 정신근육을 키워가는 것이다.

자기경영이 확보해야 할 세 가지

1. 인생이라는 올림픽에서 내가 출전할 종목을 결정해야 한다. 나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종목, 그것 때문에 내가 빛날 수 있는 가장 나다운 종목은 무엇일까? 다행히 우리는 직장에서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볼 기회를 갖게 된다. 그때마다 그 일과 나의 어울림을 꼼꼼히 따져보면서 나에게 가장 어울리는 과제들을 찾아가야 한다. 그러다 ‘이 일이다’ 싶은 것이 나타나면 그 일에 나를 걸면 된다.

2. 자기경영의 요체는 훈련이다. 일단 가장 나다운 종목을 발견하면 땀을 흘려야 한다. 땀은 매일 흘려야 약발이 받는다. 연습이 습관이 되어야 매일 할 수 있고 매일 해야 선수가 될 수 있다. 어디서든 오래 끈기 있게 매일 자기를 훈련한 사람이 영광과 명예를 얻을 수 있다. 길게 보아 인생은 공평한 것이고 살 만한 것이다.

3. 이다. 경기의 속성이다. 오늘 내게 일어난 불운이 눈물이라면 내일 나에게 일어날 수 있는 행운은 웃음이 될 것이다. 중요한 것은 불운이 일어나도 내일 다시 바벨을 들어야 하고, 행운을 거머쥐었다 하더라도 내일 다시 바벨을 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인생의 올림픽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더라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자세, 그것이 바로 자기 경영이다.

인생 전체를 기획할 때는 영원히 살 것처럼 긴 안목으로 다가서고, 실천을 할 때는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치열하게 매달려야 한다. 그리고 신념을 갖고 자신의 언어로 주술을 걸어야 한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평범한 사람을 위한 주술.

내 꽃도 한 번은 필 것이다

구본형

지금이어도 좋고 몇 년 뒤여도 좋다. 죽기 전까지 누구든 한 번은 그 시상대 한가운데에 설 수 있을 것이다.

나를 마케팅 하는 법

나는 내 존재를 알리는 방법으로 책을 선택했다. 그들은 내 책을 사주었고 강연을 요청했고 프로그램을 즐겨 참여했다. 이것이 내 비즈니스의 본질이 되었다. 책의 내용은 직접 겪은 것들 위에서 구성된 것이고, 강연 내용도 믿을 수 있는 이론이며, 프로그램도 돈을 내고 따라 할 만큼 현실적으로 작동 가능한 것이 되어야 한다. 여기에 의도적인 과장과 왜곡이 존재한다면 나는 비즈니스의 문을 닫아야 한다. 개인의 비즈니스는 특히 인격과 거래가 일치되어야 오래갈 수 있다.

세상은 묘한 것이라 신화를 원하면서도 그 안에 진실을 담기를 바란다. 필살기가 없으면 마케팅 목적이 없는 것이며, 진정성이 결여되면 마케팅 방법이 잘못된 것이다. 개인에게 진정성이란 인격의 차원이며 동시에 전략적 차원이 되었다. 세상에 나를 알리되, 안과 밖이 조화로운 균형을 이룰 수 있는 마케팅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진정성이 마케팅의 본질이다.

나를 탄생시키는 프로젝트

서른 살 10년 : 성취에 몰두해할 시기

이 때 이루어낸 것이 없으면 그다음 마흔 살 10년은 통째 흔들려 그 허망함을 견디기 어렵니다. 하나의 성취를 이루어야 한다.지금까지의 인생 중에서 당신이 가장 자랑할 만한 성취는 무엇입니까?” 따라서 이때의 10년은 성취를 위해 모든 에너지가 결집되어야 한다.

박남준 시인의 표현을 빌리자면 “내 안에 들어와 나를 들끓게 하였던 것들, 끝없는 벼랑으로 내몰고 갔던 것들, 신성과 욕망과 내달림과 쓰러짐과 그리움의 불면들” 이런 것들이 바로 30대를 만드는 힘이다.

마흔 살 10년 : 인생의 가장 중요한 혁명의 시기

이때 전환하지 못하면 피지 전에 시든 꽃처럼 시시한 인생을 살게 된다. 인생은 진짜다. 마흔 살은 지금까지의 연극을 끝내고 진짜 내 인생을 사는 것이다. 스스로 대본을 쓰고, 스스로 연출하고, 스스로 배우가 되는 진짜 이야기. 이것이 마흔 살 이야기다.

이때 10년의 상징은 죽음과 재생이다. 거대한 낭떠러지가 큰 강을 만든다. 낙엽은 나무가 겨울을 나기 위한 아름다운 죽음의 의식이다. 마흔은 평범한 사람에게는 가을이 아니라 겨울과 또 다른 봄이다. 내가 보고 겪은 바로는 이때 그 치열함이란 생사를 가르는 비장함이다. 폭포, 여기까지 흘러온 것들이 그 질긴 숨의 끈을 한꺼번에 탁 놓아버린다. 다시 내게 묻는다 너도 이렇게 수직의 정신으로 내리꽂힐 수 있느냐. 죽지 않고는 살 수 없다.

쉰 살이 되면 자신의 인생을 미소를 머금고 지켜가면 된다. 그 안에 수없이 많은 고기 떼를 품고 흐르는 커다란 관용의 강물이다. 자신의 인생에 대해, 자신의 하루에 대해, 자신이 이루어낸 크고 작은 멋진 일들에 대해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가장 평화로운 시절이다.

예순 살 이후의 삶은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있어야 한다. 내 삶은 다른 이들의 삶 속에서 완성된다. 돈보다는 시간을 들여 인생에서 체득한 것을 가지고 돕는 것이 보람 있다.

자기경영이란 평범한 개인이 자신의 비범함의 자리, 위대한 자리로 스스로 이끄는 리더십이다. 자신을 탄생시킬 수 있는 사람만이 자기 자신이 되어 스스로 빛날 수 있다. 이때 그 사람은 자신의 시 속에 등장하는 그 유일하고 특별한 별이 된다.

각 10년의 시기를 철학, 꿈과 비전, 시간, 투자, 자신에 대한 신뢰, 장기적 목표, 에너지라는 일곱 가지 측면에서 바라보고 그 키워드를 행동 지침으로 만들어보았다.

30대 10년 동안 해야 할 7가지

1. 철학사를 뒤적여 가장 매력적인 철학자 한 ‘분’을 골라라. 그 ‘분’에 관한 책 두 권을 정독해 그 ‘놈’으로 만들어라. 철학은 땅으로 내려와야 하고, 좋은 스승은 반드시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어야 함께할 수 있다. (철학과 윤리)

2. 회사 명함 말고, 3년 뒤의 개인 명함을 만들어라. 우리는 이것을 꿈의 명함이라 부른다. 서른이 끝나기 전에 이 꿈을 성취하라. (꿈과 비전)

3. 일주일에 두 번은 네 시간만 자라. 그리해 그대의 ‘뼈가 아직 부러지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라. (시간)

4. 차 한대를 사서 적어도 5년 전에는 바꾸지 마라. 10년을 쓸 수 있다면 더 좋을 것이다. 똥차가 바로 지금의 당신이다. 투자란 시간이 갈수록 가치가 늘어나는 것에 돈을 쓰는 것이다. (투자)

5. 주식 세 가지를 골라 계속 관심을 갖고 분석하고 예측해보라. 돈을 걸든 걸지 않든 상관없다. 중요한 것은 당신의 예측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연습이라는 점이다. (자신에 대한 신뢰) (블로그에 글을 써보자) (기록이지)

6. 10년 뒤에 살 집을 모색해두어라. 실제로 돌아다니며 적어도 50개 동네와 200채의 집을 가보고 두 세 군데를 찍어두어라. 바라는 것을 얻는 것은 적극적인 기다림이다. (구체적인 장기적 목표) (목표를 정하고 생생하게 꿈꾼다. 현실이 되도록)

7. 취미 하나를 가져라. 유행과 관계없이 가장 자기다운 취미 하나를 골라 일주일에 두 번은 즐기도록 하라. (활력을 얻는 소스)

40대 10년 동안 해야 할 7가지

1. 자신의 철학을 가다듬어라. 차용한 철학으로는 낭떠러지에서 뛰어내려 자신의 길을 갈 수 없다.

2. 사표를 써라. 직장에서 중역이 되든 나와서 창업을 하든 일단 사표는 써야 한다. 떠남이 목표일 때가 있다. 이때가 그때다. 떠나지 못하면 모욕을 당할 것이다. 조직의 안에 있든 밖에 있든 자신만의 비즈니스를 시작하라.

3. 하루의 시간을 완전히 개편하라. 새벽에 일어나고 일찍 자라. 일주일이면 새벽에 일어나도록 바이오 클록을 바꿀 수 있다. 그러나 습관이 되려면 반드시 일찍 자야 한다.

4. 하루에 두 시간은 자신의 전문성을 위해 투자하라. R&D없이 어제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이상한 논리다.

5. 가장 아름다운 가정을 만들어라.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고 존경하는 사람이 되어라. 아내와 남편에게 가장 매력적인 애인이 되어라. 밖에서 성공하고 안에서 실패한 사람들을 너무 많이 보았다. 가정을 얻는 것보다 좋은 투자는 없다.

6. 오랫동안 마음에 그리던 집을 사라. 거기서 깨어나고 생각하고 즐기고 잠드는 아름다운 공간을 가족에게 선물하라.

7. 취미 속에서 평생 직업의 힌트와 싹을 키워라. 하고 싶은 일과 잘할 수 있는 일만이 ‘굿 투 그레이트’로의 전환을 가능하게 한다. 끊임없는 실험과 학습이 이 시기의 키워드다.

내가 가는 길이 ‘내 길’이다

통곡으로도 지워지지 않을 만큼 삶을 열렬히 사랑하려면 우연을 사랑해야 한다. 그 사람을 거기서 만난 우연을 사랑하고, 나에게 찾아와 내 일이 된 그 일을 사랑하고, 느닷없는 삶의 초대에 흥분해야 한다. 내 작은 계획의 그물망에 잡히지 않았던 일정이라고 해서 거부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어떤 기회에 대해서는 나의 모든 계획을 적어둔 수첩을 송두리째 버리고 그 떨림을 따라나서야 한다. 그리해 진정한 여행이 시작되는 것이다. 삶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흥미진진해진다. 그렇게 나의 이야기가 새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 가는 길이 내 길이다. 나는 자유다.

아프리카로 가라, 순수한 인류의 소년시대로_카를 구스타프 융3

여행은 거울이다. 새로운 곳에 가서, 바로 그 외부에서 우리를 한번 비춰보는 것이다. 여행을 떠나 그들의 삶을 본다는 것은 그들을 봄으로써 나의 잊힌 부분을 복원하는 것이다. 의식은 숨겨진 무의식을 알고 싶으나 이해할 수 없고, 무의식은 그것을 표현하고 싶은데 꿈 외에는 그 길을 찾기 어렵다. 나라 밖 여행은 무의식적으로 내 안에 존재하는, 그러나 우리의 의식은 그것을 기억하지 못하는, 바로 그 인격을 발견해보고 싶은 충동에 이끌리는 행위다.

그렇구나. 여행은 꿈이구나. 꿈속을 거닐지 못하면 여행이 아니구나.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무엇이 가치를 결정하는가)

제목: 상품화시키기가 어려운 것

 

이 책의 제목을 보고 인류애적 정서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서 읽기 시작했는데, 시장, 경제 논리를 바탕으로 심오하면서도 약간은 어려운 듯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이 책은 크게 다섯 파트로 나누어져 있으며, 이중에서 특히 시장은 어떻게 도덕을 밀어 내는가파트에 관심이 갔는데, 신선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대리 사과 서비스와 결혼식 축사 판매

대리 사과 서비스가 있다는 것은 처음 알게 되었다. 이는 뛰어난 언변과 인생의 경험을 두루 갖춘 사람들이 어떻게 사과할지를 알려주는 시스템으로 운영되며, 지불하는 비용에 따라 카운슬링되는 사과의 질이 달라진다고 한다. 결혼식 축사도 신랑의 가장 친한 친구가 행복을 기원하는 메시지인데, 대필해주는 데가 있다고 한다. 필자는 이 두 가지 모두 돈으로 사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전하고 있다. 대리 사과 서비스에 대한 생각은 같지만 결혼 축사의 대한 생각은 조금 다르다. 대리 사과 서비스는 미안한 마음을 전해야겠다라는 궁극적 메시지보다 꼭 사과 받고 싶다 또는 사과 받아야 한다라는 생각이 더 큰 것 같기 때문이다. , 비용지불이 상대방을 위함이 아닌 자신을 위함이 더 큰 것 같다는 것이다. 한편, 결혼식 축사는 어떻게 보면 상대방을 위함이 더 큰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왜냐면 그 친구의 결혼식의 축사를 잘해주고 싶은 마음에서 대필을 요청한 것일 수도 있으니까.. 물론 서툴더라도 그냥 하자, 또는 투박한 친구의 축사를 바란 신랑도 있을 수 있다. 그런데 대필을 한 목적이 자신이 귀찮아서와 같은 이유가 아니라면 돈을 사도 괜찮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혈액판매

혈액판매라는 단어를 보았을 때, 시장논리에 입각해서 필요한 사람을 사면 되는 것이고, 헌혈을 하면서 돈을 벌 수 있으니 괜찮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이 생각은 너무나도 단순하다는 것을 알았다. 이렇게 된다면 너도나도 돈을 벌기 위해 피를 뽑으니 혈액이 낭비되는 경우도 발생하며 이로 인해 오염된 혈액이 거래될 수도 있다고 한다. 또한 혈액이 필요하지만 살 수 없는 상황에 있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이타주의를 억누르게 하며 공동체성을 단절시킨다. 이와 관련지어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이 봉사활동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돈을 받는다면 봉사를 하면서 느끼는 점이 있을까, 또 내적 동기로 시작한 봉사와 달리 시간만 때우는 봉사활동으로 변질될 것이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에 관한 답으로는 단지 단편적으로 사랑, 우정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것 외에도 시장논리로 가능할 것만 같던 것들도 장기적 관점에서 도덕적이지 않게 되고, 특정 서비스나 명예 등과 같은 것들도 깊숙이 살펴보았을 때 궁극적으로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으로 분류할 수 있었다.

자기만의 방

  이 책의 1장은 주된 내용이 칼리지에서의 오찬과 여자 대학교에서의 저녁식사에 대한 묘사이다. 이 책을 처음 읽기 시작할 때는 조금 당황스러웠다. ‘자기만의 방’과 ‘500파운드’에 대한 주장을 처음부터 전개해 줄것이라 생각했는데 정작 내용은 뜬금없다 싶기도 한 오찬에 대한 묘사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2장을 읽다 다시 돌아와 읽어보니 조금은 이해가 되었다. 건강하고 맛있는 식사에는 좋은 대화가 있고 영감이 찾아온다. 하지만 여성칼리지의 식사는 상대적으로 아쉬울 따름이고, 그러한 차이로부터 시작해 사회를 구성하는 많은 남/여를 가르는 기준과 편견들이 여성들의 글쓰기와 사회 진출을 막는다.

 1장 초반에서, 여자는 머릿속에 떠오른 작지만 신기하고 기발한 생각을 가지고 도서관에 출입하려고 하다 가로막혔다. “여자는 칼리지 연구 교수와 동행하거나 소개장이 있을 때만 도서관에 출입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 3장에서 버지니아 울프는 셰익스피어에게 여동생이 있었을 경우를 가정해 이야기를 전개한다. 여동생은 셰익스피어 만큼이나 뛰어난 재능을 갖고 태어난다. 그러나 셰익스피어가 교육을 받아 명작을 섭렵하고, 능력을 갖추어 극단에서 인정받을 동안 여동생은 교육 받을 기회조차 없이 집안일을 전전한다. 그러다 스무살이 되기전에 아버지가 정한 상대와의 혼인을 거부하고 극작가가 되기위해 극단으로 향하지만, 여성은 극작가나 배우가 될 수 없다는 현실에 가로막혀 거리를 전전하다 죽는다. 4장에서는 <오만과 편견>을 쓴 제인 오스틴조차 가족은 물론 하인에게 조차 자신이 글을 쓴다는 것이 들키지 않도록 숨겨가며 썼다는 내용이 나오며,  5장에서는 셰익스피어의 여동생처럼 가상의 인물인 메리 카마이클이 쓴 <인생의 모험>을 예로들며 20세기 여성작가가 ‘감상적인 여성의 글’이라는  프레임을 벗어나기위해, 사회적 시선에 신경쓰며 ‘온전한 자신의 글쓰기’를 방해받아 얼마나 글을 망치게 되는지를 보여준다. 6장에서는 존 랭던 박사가 연설한 여성이 쓸모없는 존재라는 주장과, 반어적으로 그에대한 분노를 말한다. 
 
위의 내용에는 픽션도 있고 실제도 있다. 분명한 것은 당시 여성이 글을 쓰기 적합하지 못한 환경이었다는 것이다. 그것은 글쓰기를 방해하는 환경 그 자체로도 문제지만, 여성에게 내재화되어 책에서는 ‘가정의 천사’라고 부르는, 심리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헌신적이고, 동정심많은 그 천사는 여성의 비판적으로 쓰는 글을 그러면 안된다며 방해한다. 여성을 둘러싼 환경은 글쓰기에 온전히 집중할 수 없도록, 글을 쓰는 것을 드러낼 수도 없고 지원받을 수도 없으며, 쓰는 중간에 글쓰기보다 중요한 여성의 역할로 여겨지는 집안일을 하게 만든다. 
 어떻게보면 지금은 이 책이 쓰여질 당시보다는 훨씬 나은 환경에 살고있다. 많은 재산을 소유한 여성들도 있을 것이고, 출산을 위한 도구로 생각하는 시선도 전보다는 상대적으로 달라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희생과 논의로 일궈낸 산물일 것이다. 그런데 지금 이 책에서 말하는 500파운드와 자기만의 방이 모든 여성들에게 주어졌는가? 여성은 세상의 어떤 편견도 없이, 어떠한 방해도 없이 글을 쓸 수 있는가?라고 한다면 아직 잘 모르겠다. 우리에게 주어진 의무도 그것인 것 같다. 여성들이 죽지 않고 시인이 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물론 꼭 말 그대로 시인일 필요는 없고, 여성이 되고싶은 무엇이든 될 수 있고 방해받지 않을 사회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그런 더 좋은 삶을 살겠다고, 후대에도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게 도와주겠다고 결심하고 살아가고 싶다.
 가벼운 마음으로 골랐지만 결코 쉬운 책은 아니었다. 이 책은 경쾌하게 쓰여있고, 이야기를 들려주듯 쓰여있지만, 버지니아 울프가 이렇게 쓴 까닭과 글의 의미를 파악하려면 같은 부분을 곱씹고 또 곱씹어야 고작 10분의 1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기회가 된다면 조금 더 마음의 여유가 있고 나의 생각과 독해력이 조금 더 성숙해졌을 때 다시 읽어보고싶다. 많은 독서 경험이 쌓이고 다시 읽었을 때 지금 읽는 것과는 또 다른 뜻을 찾아낼 수 있을 것 같은 책이다.

자기만의 방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은 페미니즘의 고전이라 불릴 정도로 잘 알려진 책이다. 하지만,
책이 오직 여성의 문제만을 보여준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인구의 절반 정도가 해당되는 한쪽 성별에
고착화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이는 다른 성별인 남성,
중에서도 사회적 약자에게 타격이 되어 돌아올 것이기 때문이다.

 책에서는 여성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경제적인
자립과 자기만의 방이라 주장한다. 나는 여성이 경제적으로 자립한다면,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거나, 자신의 활동에 대해 방해 받지 않고 그에 충실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가 되어주기 때문에, 나는 저자가 말하는 자기만의 방은 결국 여성의 경제적 자립과 연관이
있다고 느꼈다. 또한, 이를 방해한 것이 오랜 시간으로 굳혀진
여성의 한정된 지위와 편견이라고 생각한다. 책에서도 나왔듯, 도서관에
가서 책을 찾아도, 남성에 관해 쓴 책은 많으나 여성에 관해 쓰여진 것은 극소수이며, 그마저도 보통 책의 일부일 뿐이다. 그런데 이는 현대사회에서도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생각된다. 현대까지의 의학과 약학 발전이 남성의 신체에만 기반하여 이루어져있어, 의학지식의 상당기반이 여성에게 해당되지 않는다고 하는 연구와 비판이 점점 등장하고 있으며, 여성 위인을 위인이 아닌 여성 개인으로만 바라보는 관점도 현대에 와서 천천히 사라지고 있다. 그렇기에 울프의 주장과 사례들에 더 깊게 공감할 수 있었다. 책을
읽는 내내, 여성적임과 남성적임은 무엇인가 고민했다. 생식기관과
같이 눈에 들어오는 신체적으로 차이가 있을 지 몰라도, 한 사람의 것일지라도 쉽게 정의 내릴 수 없는
성격이나 성향, 좀 더 자세히 가서 문학의 문체에서 그 차이가 나타난다고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두 성별은 단순하게 대립하는 구조로 보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책에서도 이를 나누어 개선해야 한다기 보다는, 역사적으로도 현재에 와서도 경제적인 자립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상태인 여성이 경제적 자립을 하고, 자신이 앞으로 어떤 삶을 살 지 계획하는 과정으로써 어떤
모습의 자기만의 방을 꾸밀 지 상상하라 하며 책을 마무리 짓고 있다. 선천적인 조건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
비해 경제적인 자립에 있어서 차별 받지 않아야 하며, 이와 같은 방향으로 사회가 나아간다면, 책에서 나온 여성 셰익스피어를 포함한 아직 사회가 준비되지 못해 나올 수 없었던 훌륭한 인재들이 더 나타날
것이다.

허클베리 핀의 모험

, 마크 트웨인 완전 팬이에요이런 주장도 가능할걸요

현대 미국 문학은 허클베리 핀에서 시작됐다.”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中

<허클베리 핀의 모험>은 보진 않았지만 워낙 유명한 책인지라 전부터 이름정도는 알고 있었다. 하지만 굳이 찾아서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 지금까지 읽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 우연찮게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를 보다가 <허클베리 핀의 모험>이 언급되어 책을 찾아보게 되었다. 도대체 어떤 내용을 담고 있기에 영화에서 저런 대사까지 나왔을까 궁금했기 때문이다. 일단 영화에서까지 언급될 정도로 유명한 책이라면 한 권 사서 계속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도서를 구입하러 서점에 갔다그런데 이게 웬 말인가. 600페이지 정도 되는 도서였다. 솔직히 포기할까 생각도 했지만 이왕 마음먹고 왔는데 사서 끝까지 읽어보자는 식으로 한 줄씩 읽어나갔다.

이 이야기에서 어떤 동기를 찾으려고 하는 자(者)는 기소할 것이다.

이 이야기에서 어떤 교훈을 찾으려고 하는 자(者)는 추방할 것이다.

이 이야기에서 어떤 플롯을 찾으려고 하는 자(者)는 총살할 것이다.

-지은이의 명령에 따라, 군사령관 G.G.

<허클베리 핀의 모험>의 맨 앞장에는 다음과 같은 경고문이 써있다. 워낙 유명한 책이기에 이 안에서 우리에게 어떤 중요한 말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의 맨 앞장에서는 위와 같이 이 이야기에서 무언가를 얻어갈 것이라 생각하지 말라 경고하고 있다. 분명 추천도서에 떡하니 올라올 정도인데 동기, 교훈, 플롯 아무것도 이 안에서 찾지 말라하니 왜 그런 것일까 의문이 들었다. 정말 동기, 교훈, 플롯 어떠한 것도 없어서 그런 것일까 당황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 읽어나갈수록 그러한 의문들이 차츰 사라져갔다. 앞서 저런 경고장을 우리에게 보낸 이유가 보였다. 다른 책들은 읽고 있으면 ‘이 책은 우리에게 이런 말을 전해주고 있구나’라든가, ‘정말 한 장 한 장 교훈이 담겨져 있네’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 책은 좀 달랐다. <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읽고 있으면 이 책에서는 어떤 교훈을 얻어갈까라는 생각없이 ‘아 다음 내용은 무엇일까’, ‘그래서 핀은 아빠한테서 빠져나갔을까’, ‘짐이 자유를 얻을 수 있을까’와 같은 앞으로 핀에게 일어날 일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된다. 즉, 완전히 책에 동화된다는 것이다. 아마 마크 트웨인은 걱정했을 것이다. 저자는 사람들이 교훈을 얻고자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읽게 된다면 분명 읽으면서 책에 동화되지 않고 ‘도대체 교훈은 어디에 나와있는 거야?’라는 생각을 할 것이라 예상했을 것이다. 앞에 있는 경고문은 아무 생각없이 그냥 오롯이 핀의 흥미진진한 모험담에 빠져들었으면 좋겠다는 저자의 제안에 해당된다.

이 책의 내용을 간단하게 말하자면 제목 그래도 허클베리 핀의 모험담이다. 이는 <톰 소여의 모험>의 후속작으로써 톰 소여의 모험 뒷부분에 이어지며 주인공 톰이 헉으로 바껴 헉이 모험하는 내용을 그의 시점에서 적은 것이다. 그의 시점에서 써져 있어서 그런지 정말 나로서는 생각하지도 못할 아이다운 순수함이 돋보이는 책인것 같다. 친구인 톰 소여에게 존경심과 더불어 은근슬쩍 그에 대한 경계심, 자신의 기발한 아이디어에 대한 감탄들, 짐이 흑인 노예임에도 불구하고 잘못한 점에 대한 사과, 그러면서도 한편으로 법을 어겼다는 죄책감 등 정말 솔직하고 깔끔하게 그대로 묘사되어져 있다. 그래서 그런지 더 허클베리의 입장에서 재밌게 읽어내려갈 수 있었고 다음 장면들이 궁금해졌다. 

“검둥이한테 가서 내 머리를 숙이고 사과하기로 결심하기까지는 15분이나 걸렸습니다

-그러나 마침내 나는 이일을 해내고 말았지요. 그리고 나중에 가서도 그에게 사과한 것을 후회한 적이 없습니다.

이 일이 있고부터는 다시는 그에게 비열한 장난을 치지 않았습니다. 

만약 짐이 그렇게까지 마음 상할 줄 진작 알았더라면, 아마 처음부터 그런 장난을 치지 않았을 겁니다.”

-<허클베리 핀의 모험>中

<허클베리 핀의 모험>은 헉의 모험에 대한 흥미 요소들 외에도 깊이 생각해봐야할 요소들 또한 많이 나와있다. 그 중 하나로는 바로 위에서 볼 수 있는 것과 같이 흑인노예제도이다. 왓슨 아줌마네 흑인노예 짐을 보고 있으면 당대 미국의 시대 상황을 엿볼 수 있다. 일단 ‘노예’라는 단어와, 그 노예가 탈출하면 오직 죽음뿐이었던 시절, 자유주의를 꿈꾸는 그들, 그들을 도와준 이가 가지는 법 위반에 대한 죄책감 등 흑인노예제도에 대해서 세세하고 잘 묘사된 것을 볼 수 있다. 위 헉의 대사를 보면 그 또한 그 시대에 있었으므로 흑인노예에게 사과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헉이 짐을 흑인노예가 아닌, 동정의 대상이 아닌, 한 명의 사람으로 존중해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나중에 가서도 그에게 사과한 것을 후회한 적이 없습니다’라는 대목을 봤을 때 단순히 어려서 아무것도 몰라 그랬던 것이 아닌, 나중에 모든 것을 알았을 때도 흑인노예 짐에게 머리를 숙이고 사과한 점은 당연한 점이었고, 흑인노예제도의 잘못됨을 그가 알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