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제표 모르면 주식투자 절대로 하지마라

팬데믹과 함께 대폭락 장이 오면서 다시 주식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20살이 되면서 경제에 조금씩 관심이 생기고, 군대에서 계속 정보를 탐색하면서 주식 거장의 책도 읽고, 기본을 정리해주는 책도 읽었다. 그렇게 계속 정보만 찾다가 이 책을 바탕으로 아이디를 만들고 실질적으로 투자는 하지 못했는데, 최근의 대폭락장과 함께 주식을 시작했다.
그리고 괜찮은 수익을 얻었는데, 결국에 예전에 들었던 “기회는 준비한 사람이 잡는다”라는 이야기가 생각났다.
주식 투자의 여러 방식중에서 재무제표 분석, 차트 분석, 발로 뛰는 분석 등 여러가지가 있는데 빅데이터 시대가 되면서 재무제표에 대한 정보는 사이트에서 분석을 다 해준다.
차트 분석은 과거로 미래를 보는 이야기에 가깝다고 생각해서 포기했고 결국에는 답이 없다는 생각을 하게 해준 책이다.
공부를 계속 해도 모르겠다는 생각만 들지만, 그래도 아는게 모르는 것보다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으니까, 읽어두면 나중에 도움이 된다는 느낌을 받은 책이다.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철학의 내용을 현대의 이야기로 풀어나간다. 대부분의 철학 책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니체, 데카르트를 깊게 다루지 않는데, 현대인에게 깊게 와닿지 않아서라는 이유였다.
처음에는 저런 거물을 제대로 이야기하지 않는다니, 책을 잘못 구매한게 아닌가 싶었는데, 30페이지를 읽고나니 너무 내용이 좋았다.
6페이지마다 한명씩 내용을 설명하고 현대적으로 응용되는 사례를 소개하고 질문을 던지면서 다음 주제로 넘어가는 구조이다.
이 책도 한번 읽어서는 내용을 머리에 담지 못하겟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의 독서법에 영향을 주었다.
평소에 책을 볼때는 항상 메모할 공책을 두고 내용을 메모하면서 보았는데, 이런 독서법은 공책이 없으면 독서를 하지 않게 되는 문제점이 있었다.
그래서 결국에는 책을 한번 읽은 후에 좋은 책인가 고민하고 다음에 읽을 리스트에 추가하는 방식이었는데, 처음 부분 50페이지 안에 결정이 된다고 생각을 했다.
좋은 책은 첫부분부터 좋다. 그래서 책을 가볍게 읽다가도 항상 좋다는 생각이 들면 메모를 시작하는 독서법으로 바뀌었다.
내 삶의 패턴에 영향을 주었을 정도로 좋은 책이다.

비전공자를 위한 이해할 수 있는 IT 지식 (IT시대의 필수 교양서)

기계과의 전공 지식을 찾을려고 서점에 갔는데, 항상 느끼는 거지만 기계과는 한 과목에 대한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전공책이 전부다.
전반적인 상황이나, 기계과 지식에 대한 얉은 지식으로 기본을 쉽게 설명해주는 책이 없다.
그래서 IT지식이라도 얻자고 책을 샀는데, 정말 정리를 잘 해놨다.
개발자와 계획자의 커뮤니케이션에 상당히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내가 창업을 고민하고, 창업에 성공해 전문 개발자를 고용하고 앱의 개발을 이야기할 때 이 책을 계속 참고하리라 생각한다.
c언어부터. 메모리와 비메모리, 웹서버와 데이터베이스, 자바 등의 내용을 배경지식이 없어도 이해가 되었다.
중간에 실습하는 느낌으로 네이버의 스크립트를 지우는 내용이 있었는데, 웹 페이지에 대해 이해하는데 이렇게 재밌는게 말이되나 하면서 너무 재밋었다.
한번 읽어서는 머리에 많이 남지 않았다. 추후에 한번씩 읽으면서 다독할 리스트에 들어간 좋은 책이다. 

몸이 되살아나는 장 습관 (대장암 최고 권위자가 전하는 한국인 장 건강의 모든 것)

어느순간 장이 재기능을 하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아마 군대에서 일주일씩 교대로 밤을 새는 근무를 해서 몸이 망가졌다고 생각은 한다.
조금만 매운 음식을 먹어도 장이 심하게 반응해서 그날과 다음 날에 정상적으로 행동하기 힘들었다.
그래서 장을 건강하게 만드는 정보를 찾고자 책을 읽었다.
전문적인 내용보다 일반인들이 궁금해하는 변비, 장에 좋은 음식, 배변 자세 같은 내용을 다뤄서 정말 집중해서 읽었다.
그렇게 책의 내용을 메모도 하고 친구들에게 공유도 하면서 읽다가 어느순간 책의 내용이 대장암으로 넘어갔다.
몸이 되살아나는 장 습관이 아니라 대장암의 기초와 나의 대장함 치료 경험이라는 책으로 바뀌었다.
필요한 내용이 300페이지 중에 25퍼센트 정도라서 중간에 흥미를 잃었는데, 대장암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집중해서 읽을만한 내용을 담았다고 생각한다.

까면서 보는 해부학 만화

최근에 어깨통증이 있어서 해부학에 관심이 가서 얉은 지식을 얻고자 책을 읽었다.
대부분 만화여서 내용의 전달이 부족했다. 쉽게 읽히지만 머리에 남는게 하나도 없었다.
책의 내용이 전부 만화와 드립으로 채워져있다. 대부분이 최근에 사용되는 밈으로 되어있는데 정보를 얻고자 책을 본거라서 아쉬웠다.
흥미가 생겨서 이거 좀 정확하게 다루었으면 좋겠다라는 파트가 절반이 넘었다.
작가는 해부학을 전체적으로 다루고자 해서 역사부터 몸의 대부분의 부위를 다룬다. 
20개 가까운 파트가 나오는데 이걸 반의 반으로 줄려서 5개의 파트만이라도 정확하게 용이한 내용을 재미있게 전달하는게 책으로서 의미가 있지 않았을까.
작가의 위트는 좋았지만 위트만 좋았다.

벤자민 프랭클린의 부와 성공의 법칙

항상 돈에대한 생각을 하고자 하는데 생각과는 반대로 행동했다.
돈에 대한 격언과 지혜로움을 얻고 싶어서 책을 읽었고, 메모를 많이 작성하면서 책을 읽었다.
“불필요한 물건과 분에 넘치는 물건을 구입하고 싶은 충동이 들때는 이 점을 기억하라. 물건은 쓰면 쓸쑤록 가치가 떨어지고, 불필요한 것을 사들이면 죽을 때 까지
그엔 대하 이자에 이자까지 짊어지고 가야 한다.”
마음에 가장 깊게 들어온 구절이다. 물건을 사기 전에 오래 고민하고 충분히 옳은 선택을 했다고 생각했으나, 잘못된 선택을 하고 후회한 기억들이 많다.
결국에는 그 물건을 버리고, 어딘가에 방치해 놓았다. 이렇게 버려지는 돈이 모여서 주식에 투자를 했다면 지금보다는 경제적으로 자유롭지 않았을까.
선택안이 점점 많아지고, IT기기들은 사용하지 못하지만 탐나는 기능들이 많이 추가된다. 
이상적으로 사용하는 모습을 그리고 물건을 구매하면 현실은 나를 배신하는 경우가 많았다.
부와 성공의 법칙에서 배운 내용은 결국 물건의 구매를 더욱 확실하게 하자는 교훈이었는데, 이것만 앞으로의 삶에서 통제해도 책을 읽은 시간이 아깝지 않을 것이다.

죽음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장편소설)

자신을 죽인 사람을 죽어서 찾아간다는 내용의 신박한 소설이었다.
과거부터 지금까지 관심있는 소재인 영혼을 소재로 담았다. 영혼을 볼 수 있는 영매와 영매가 되어버린 작가의 만남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는 흥미롭다.
자신의 죽음에 의문을 품고 영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주변인들을 조사하는데, 영혼이 되어버린 유명인들과의 만남과 도움을 주는 할아버지의 영혼에서 상당히 재미를 느끼고 읽었다.
그러나 마무리로 가면서 책의 내용이 산으로 갔다. 영혼들간의 싸움에서 갑자기 자신을 구해주는  갑자기 등장하는 코난 도일, 데우스 엑스 마키나를 사용해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그후에 이야기는 더 산으로 가서 신을 찾아가게 되고 자신의 죽음이 신의 변덕이었음을 알게된다.
죽인 이유는 조금 납득이 되는데 작가의 상상력으로 만든 이론이 세상에 공개되면 기대수명이 늘어나게되고, 세상의 혼란을 준다는 이야기였다.
그래서 주인공이 원하는 삶으로 기억을 가지고 새롭게 태어나는데, 이 이야기는 공개하지 않는걸 원칙으로 한다나.
솔직히 마무리가 너무 허무했다. 죽음이 신이 죽인것이었다는 것으로 이야기를 대충 얼버무려서 읽고나서 그냥 머리속에서 쓱 지나간 책이다.
시리즈로 되어있는 책으로 2편에서 마무리가 아쉽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 (주문하신 꿈은 매진입니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
꿈이라는 분야에 상상력을 더해낸 판타지 소설이다.
사람들 뿐이 아니라 동물, 곤충 등 모든 꿈을 꾸는 생명체는 잠을 들면 꿈 백화점에 들러 상품을 고르게 된다.
낮잠을 15분 자면서 꾸는 짧고 상쾌한 꿈부터 숙면을 취하면서 다른이의 삶을 체험하는 꿈과, 바다를 가르는 돌고래의 꿈, 하늘에서 수직하강하는 독수리의 꿈.
이런 꿈을 만드는 꿈 제작자들이 따로 있고, 주인공은 꿈 백화점에 취업하면서 소소한 생복을 누린다.
꿈에 대한 절묘한 표현과 설렘과 분노라는 감정을 꿈의 비용으로 받는 재미있는 상상력이 흥미를 끌었지만, 책에서 다루는 에피소드에 현대적 비판이 담겨 있어서 
읽고 좋은 책이었다 느꼈다.
8년간 가수의 꿈을 꾸는 지망생의 비참한 현실과 꿈을 이루어내는 과정에서의 절절함, 조부모님이 돌아가고 추억을  담은 꿈에서 께는게 싫어서 눈을 뜯지 못하는 감정의 생생함, 
짝사랑하는 사람에게 도전하기 위해 용기를 얻어가는 과정에서의 설레임.
독서하는 습관을 다시 잡으려고 읽은 책이었지만, 에피소드에서 하나하나 전해주는 의미가 가볍지 않아서 만족스러웠다.

함부로 말하는 사람과 대화하는법 (괴물과 싸우면서 괴물이 되지 않는 대화의 기술)

각박하고 치열한 경쟁 사회는 개인주의를 심화시켜간다. 잘못된 개인주의는 이기주의로 변질되기 쉽상이다. 개인의 이익만을 추구하고 타인의 권리는 생각하지 않는 일을 일삼는 이들을 악인이라 불러도 무방하다고 생각한다. 누군가는 불행했던 어린 시절 때문에, 누군가는 악인들의 틈바구니에서 살아남기 위해, 그리고 누군가는 매사에 이기적으로 굴어도 지적해주는 사람이 없어서 악인이 된다. 책에서는 못된 사람, 괴물 정도로 칭하고 있다. 개인주의가 만연한 사회에서 이러한 악인은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가족, 이웃, 직장 동료, 동호회 등등. 그리고 나. 개인주의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좋든 싫든 개인주의식 사고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니 나도 악인이 되는 것은 한순간의 일이다. 그래도 악인이 되지 않기 위해서 노력하는 나 그리고 우리가 선하게 행동할 생각이 없는 악인을 만났을 때에 어떻게 하면 좋을까. 그 생각을 하며 책장을 넘기게 되었다.‘’

이야기에 앞서 악인에 대한 정의를 내릴 필요가 있다. 악인이란 주도권을 잡기 위해 남들의 권리를 의도적으로 침해하는 사람이다. 이들은 치밀하고 지속적으로 깔보기 혹은 조종하는 전략을 사용하다. 여기서 핵심적인 단어는 ‘의도적’, ‘치밀함’, 그리고 ‘지속적’이라는 말이다.

못된 사람이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를 알게 되면, 더 이상 그에게 말려들지 않을 수 있다. 못된 사람이 악질적인 행동을 하게 되는 이유는 여러가지이다. 대략 압축하자면 자기의 열등감을 보상받기 위해, 양심의 가책이라는 것을 모르기 때문에 자기 행동을 정당화하기 위해, 달리 행동할 방법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이제 어떻게 하면 악인에게 상처 받지 않고 지혜롭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악인에게 상식적인 방법이 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악인은 선한 사람들 사이에서 통하는 규칙을 지키지 않는다. 그러니까, 우리도 규칙을 지키려고 아등바등할 필요가 없다. 똑같이 악인이 되라는 것이 아니다. 단호하고 간결하게, 그렇지만 예의를 지키는 공격을 하라는 뜻이다. 

이 책은 악의적인 말을 들었을 때 사용해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지혜롭고 슬기롭게 인내하면 상대도 마음이 풀어질 것이라는 실질적 도움이 되지 못하는 말 대신 유용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점이 몹시 마음에 들었다. 책장을 넘기며 독자들이 악인에게 당했던 기억을 상기하며 맞아. 그때 그랬어야 했어. 이런 방법을 알았으면 좋았을 텐데. 하며 묘한 복수심에 휩싸일 것을 알기라도 했는지 저자는 마지막에 이러한 말을 덧붙인다. 악인에게 덤벼드는 것과 그냥 넘어가는 것 중 어느쪽이 더 손해인지 따져보기를. 악인에게 맞서 끝까지 물고 늘어진다 한들 그냥 넘어가는 것보다 손해라면 굳이 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어떨 때는 여태껏 해왔던 것처럼 어쩔 수 없었던 일이니 다음부터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변신·시골의사 (세계문학전집 4)

변신은 집안의 생계를 책임지던 맏아들이 하룻밤 사이에 벌레로 변해버리자 말 그대로 벌레 취급하는 이야기다.

 

  아버지가 사업을 말아먹는 바람에 가정 형편이 좋지 않은 그레고르 집. 이후 아버지는 일할 기력을 잃은 노인이고, 어머니는 지병을 앓고 있어 돈 벌기에 무리가 있고, 여동생은 예쁘장하게 옷 입고, 실컷 자고, 살림을 조금 도울 줄만 알고 바이올린 켜기를 좋아하는 17살 소녀이기에, 주인공인 그레고르만이 가족의 생계를 오롯이 책임져왔다. 그는 영업 사원이란 직업 특성상 야근과 출장이 잦아 퇴근 후엔 시체처럼 쓰러져 자는 생활을 오랫동안 해왔다.

  그러던 어느 날, 요 며칠 몸이 유난히 더 피로하다 싶더니 자고 일어난 아침에 벌레로 변신해버렸다. 웃기게도 그는 그다지 당황하지 않았다. 벌레로 변한 상황에서도 어떻게 출근을 할지, 기차 시간을 계산했다. 읽는 내가 다 당황스러울 정도로 출근에 집착했다. 어느 정도 이야기가 진행된 다음 그가 네 식구 중 유일한 노동자임을 알고 나서야 조금 이해됐다.

  그가 벌레로 변하자 심약한 어머니는 그를 보기만 해도 기절하거나 까무러쳤고, 아버지는 그를 더욱 완강하게 대하며 집안의 괴물처럼 여겼다. 그나마 여동생은 그의 방을 청소해주고 음식을 가져다주었으나, 점차 돈을 벌기위해 일을 해야 하자 그를 소홀히 대했다. 말을 하지 못하는 그를 가족들은 의식도 생각도 지능도 없는 괴물이라 생각하기 시작했으며 나중에는 폭력, 감금, 방치하기에 이르렀다.

  인간일 때에는 내내 가족들을 위해 돈을 벌고 자기 삶도 돌보지 못한 채 살아왔던 그레고르는, 벌레로 변했을 때도 비참한 삶을 산다. 아버지가 던진 사과는 등딱지에 박혀 곪고 삭아가고 있었으며 아무도 들여다보지 않는 자신의 방에서 머리카락과 먼지, 음식 찌꺼기에 둘러 쌓인 체 서서히 고독한 죽음을 맞는다. 그가 죽자 가정부는 그것이 뒈졌다라고 표현하며 가족들에게 알렸으며 가족들은 약간의 눈물만 흘렸을 뿐 이내 금방 새 출발을 시작한다.

  그레고르 때문이라며 미뤄왔던 이사를 바로 떠나며 가족들은 가벼운 마음으로 희망을 찾아간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딸을 보며 미래를 기대하게 됐으며 딸 역시 한층 생기가 도는 모습으로 묘사되며 마무리된다


  학창 시절 국어 교과서에 실려있던 변신은 앞 뒤를 다 자른, 토막이었다. 때문에 제대로 된 의미나 맥락을 파악하기 어려웠고 짧게 실린 부분으로 나머지 전개를 상상하곤 했다. 사람이 큰 벌레로 변했다는 것이 신기해서 그저 판타지 소설이겠거니 추측했다. 그러나 막상 제대로 읽어보니 환상이라기보단 현실을 적나라하게 담은 소설이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을 벌지 못하고 도태된 인간은 벌레와 별반 다를 것 없는 취급을 받는다는 비극적인 현실을 소설의 비현실적인 요소로 잘 꼬집어 냈다고 생각한다. 

 


<인상깊은 구절>


분명 집이 비어 있지는 않았건만 사방은 너무도 고요했다.이 얼마나 고요한 생활을 식구들은 영위하고 있는가하고 말하며 그레고르는 자기 앞의 어둠을 물끄러미 응시한 채 스스로가 부모와 누이에게 그러한 삶을 마련해 줄 수 있었다는 데 대해 커다란 자부심을 느꼈다.”

 

아침에 문들이 잠겨 있었을 때(그레고르가 벌레로 변신한 것을 알기 전에)는 모두가 그의 방으로 들어오려 하더니, 이제(그레고르가 벌레로 변신한 것을 안 후) 그가 문 하나를 열어놓았고 다른 문들은 분명히 낮 동안 열어놓았을 지금에 와서는 아무도 더 오지 않으며 열쇠도 이제는 밖에서 꽂혀 있었다.”

 

한 달 이상을 그레고르가 시달렸던 심한 부상은 아무도 감히 제거시키려 하지 않아 사과가 눈에 보이는 기념으로 그의 살 속에 그대로 박혀 있었다아버지에게까지도, 그레고르가 비록 지금 슬프고 구역질나는 모습을 하고 있다 하더라도 적으로 취급해서는 안 되고, 꺼림칙함을 눌러 삼키고 참는 것이, 별 도리 없이 참는 것이 가족이 마땅히 지켜야 할 계명인, 식구라는 사실을 상기시켜 준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