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부터 내 겉모습을 꾸미고 얼굴을 치장하는 것이 좋았고, 시간 가는 줄 모를 만큼 재미있었지만, 부모님도, 친구들도, 학교 선생님들도 내가 가야 하는 길은 ‘이곳’ 이라며 공부와 대학 진학을 강조했다.
그러나 막상 오고 나니 회의감이 심하게 들었다.
내 꿈은 뭐지?
난 무얼 하고 싶어하지?
많은 방황과 고민 끝에 내 관심 분야인 ‘뷰티’에 일맥상통하는 ‘이 책’에 도달했고, 책을 읽으며 비로소 ‘나’를 사랑하게 된다.
1. 준비된 상태
저자 김주미, 그녀는 나와 많이 닮아있었다.
그녀처럼, 나도 역시 학창 시절 친구들로부터 받는 최고의 칭찬은 ‘공부 잘한다’, ‘성실하다’ 따위가 아닌, ‘예쁘게 생겼다’이었다.
그녀는 그러나 이런 우리의 사고방식이 틀리지 않았고, ‘괜찮다’고 한마디를 건넨다.
22p 주변 사람들에게 관리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내가 늘 준비된 상태’임을 알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당신이 어떤 일을 하든 당신이 지닌 능력을 돋보이게 하는 데 외모는 큰 역할을 한다.
우리는 필연적으로 상대방의 외모를 보고 그의 첫인상을 결정한다.
주어지는 정보가 그 뿐이니, 어쩌면 너무 당연한 말이다.
이왕이면 자기 관리가 잘 되어있고, 깔끔하며 깨끗한 사람에게 중요한 일을 맡기고 싶은 것이 사람의 당연한 본능이다.
김주미 저자의 이 책의 구절을 보고 난 후에 나는, 전부터 그랬지만, 수업을 가거나 누구를 만나야 하거나 하물며 시험을 볼 때조차도 ‘준비된 상태’를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여기서 ‘준비된 상태’는 단순히 메이크업의 유무를 떠나서, 가지런한 옷차림, 아침에 깨끗하게 씻은 몸, 필요한 것들을 모두 챙긴 가방을 챙긴 것을 이야기한다.
내가 늘 준비되어 있어야 교수님이든, 친구들이든, 선배님이든 좋은 기회가 있으면 나에게 주려고 할 것이며, 늘 준비되어 있는 나를 신뢰하게 되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다.
2. 내면의 아름다움
나는 아까 언급했듯이, 외적인 것에는 집착을 했지만 내적인 것에는 그닥 관심이 없었다.
책을 읽으면 쌓이는 교양이나, 운동을 하면 쌓이는 체력, 행복한 영향력을 받으면 쌓이는 작은 행복들에는 철저하게 관심을 주지 않았다.
그러나 대학을 들어오면서 ‘나 자신’에 대해서 점점 더 탐구하기 시작했는데,
내가 좋아하는 건 뭘까?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건 뭘까?
한번도 진지하게 생각해보지 않은 질문들에 서서히 답을 해가며 점점 새로운 세계에 발을 들였으나 내가 간과한 것이 있었으니, 바로 내가 ‘나 자신’에는 관심을 가졌지만 정작 ‘내면의 아름다움’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114p 직접 나를 위해 ‘사랑하는 행동’을 해주어야 한다.
기분이 좋아지는 옷을 입고, 출근길에는 힘이 나는 노래를 들으며, 교양을 쌓기 위해 독서를 하고, 피로를 풀기 위해 반신욕을 하는 등 나를 아끼는 행동을 찾아 꾸준히 실천하면 된다.
172p 나를 가장 기분 좋게 만드는 사람은 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이어야 한다.
기분이 좋아지는 일이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생각해보고, 나만의 셀프 힐링 테라피 목록을 최소 열 가지 이상 만들어보자.
기분이 좋은 사람은 아름답게 보이며 기분이 좋아야만 스스로를 더 아름답게 여길 수 있다.
아무리 겉모습이 아름다워도 하는 행동이나 말투로 그 사람이 안 예뻐 보였던 적이, 그리고 겉모습은 화려하지 않더라도 그 사람의 내면이 아름다워 보였던 적이 다들 한 번쯤 있었을 것이다.
그걸 좌우하는 요소가 바로 ‘기분’일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자기만의 관리로 진정한 ‘내면의 행복’에 도달한 사람이 아름다워 보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이후 나는 지출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던 ‘옷’, ‘화장품’ 등의 겉모습을 꾸며주는 것들의 소비는 줄이고, 나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음식, 운동할 때 필요한 물품, 향이 좋아 기분까지 좋아지게 하는 인센스 스틱 등 처음으로 ‘내면의 나’를 위한 소비를 늘려가기 시작했다.
3.습관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습관은 다양하다.
도움이 되는 좋은 습관도 있겠지만, 쌓이고 쌓이면 독이 되는 습관도 더러 있을 것이다.
178p 어떤 체형이든 바른 자세를 유지하면 더 멋지고 우아하게 보인다.
또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살도 빠지고 훨씬 더 젊어 보이는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181p “피부에 붙이고 싶을 만큼 신선하고 건강한 음식을 먹어야 한다.”
오늘 내가 먹은 음식들을 하나씩 떠올려보길 바란다.
그리고 그 음식들을 얼굴에 붙일 수 있는지 생각해보자.
신선한 과일과 기름에 튀긴 과자, 어느 쪽이 나를 더 아름답게 만드는 음식일까?
186p 의식적으로 아랫배를 집어넣어 힘준 상태를 유지하면 기초 대사량이 높아지고 체지방이 쌓이는 것을 막는다.
또 척추가 펴지고 자세가 교정되는 효과까지 볼 수 있다.
187p 나이가 들어도 탄탄한 몸매를 유지하는 프랑스 여자들은 걷기를 삶의 일부로 여기며, 언제 어디서든 걸어 다니는 것이 생활화되어 있다.
이처럼 많은 이들이 지키지 않는 습관들을 일목요연하게 제시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실질적으로’ 많이 바뀌었다.
단순히 ‘해야지’라는 생각에 그치지 않고, 책에 주어진 실질적인 도움들을 바탕으로 내 삶의 많은 부분들을 수정했다.
나는 이제 ‘외모만 추구하는 사람’이 아닌, ‘외면을 적당히 가꾸되 내면의 관리에 소홀히 하지 않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
이게 김주미 저자의 의도이고, 그녀의 가르침인 것 같다.
모두가 이 책을 접해서 ‘진정한’ 아름다움에 발을 들였으면 하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