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는 못 하지만 영어 원서는 읽고 싶어 (재미있게 읽으며 다시 시작하는 영어 혼공법)

나도 대학교에 들어와 전공 서적을 읽고, 교수님이 영어로 강의를 하는 것을 보며 점점 영어 원서를 직접 읽고 싶다는 흥미를 갖게 되었다. 물론 나는 영어 실력이 뛰어난 것은 아니라서 원서를 읽는 데는 시간과 노력이 많이 필요하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원서를 읽는 것의 중요성과 장점을 소개해주며 원서를 읽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해준다. 원서를 읽는 것은 영어 수준 향상에 큰 기여를 한다고 생각한다. 점점 세계화 되는 요즘날에 영어 원서를 읽으며 영어 실력을 늘려 보는 것은 어떨까?

뉴스 다이어트 (뉴스 중독의 시대, 올바른 뉴스 소비법)

이 책을 읽고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었다. 뉴스란 우리 일상속에 꼭 필요한 존재로 자리잡아 있다. 옛날에는 아침에 일어나서 종이신문을 보고 세상의 흐름을 읽고, 요즘날엔 아침에 일어나 스마트폰으로 모바일 뉴스를 보며 세상의 흐름을 읽는다. 하지만 이 글에서 저자는 뉴스 다이어트, 즉 뉴스를 줄이라고 한다. 우리가 너무 자극적인 기사와 가십거리에 오히려 집중력을 잃고 부정적인 작용이 된다고 한다. 나는 뉴스를 세상을 알아가고 많은 지식을 얻는데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처럼 너무 뉴스에 중독되는 요즘 사람들의 문제점도 꼭 알아야하는 시선인 것 같다.

좋은 말로 할 때 말 좀 합시다 (딱 한 마디로 상대를 사로잡는 목소리의 기술)

이 책은 목소리의 중요성 뿐만 아니라 목소리를 통해서 운명을 바꿀 수 있다고 소개해준다. 발성법을 알려주면서도 우리 일상 속에 꼭 필요한 대화를 하는 것의 중요성을 알려주고, 우리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연습하지 않고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을 갈고 닦고 업그레이드 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아무리 아는 것이 많고 똑똑한 사람일지라도 누군가에게 말로 전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혹시 내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잘 전달하기 힘들다면 이 책을 읽길 권한다.

프로젝트 헤일메리

『프로젝트 헤일 메리』는 『마션』으로 유명한 앤디 위어의 SF 3부작 중 가장 최근에 출간된 작품으로, 기존 그의 작품들과는 차별화된 분위기를 선보인다. 가장 큰 차이점은 외계인의 등장이다. 지구와 다른 행성계에서 온 ‘로키’라는 외계인이 등장하는데, 이 캐릭터는 기존 SF 작품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외계인들과는 사뭇 다르다. 대부분의 SF 작품에서는 외계인이 인간과 유사한 휴머노이드 형태를 띠거나, 고도로 발달된 과학기술을 보유한 종족으로 그려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로키는 인간이 살 수 없는 극한 환경에서 생존하며, 소리로 세상을 보고 관악기처럼 울림을 통해 소통한다. 심지어 상대성이론을 모르면서도 우주로 진출한 존재로 그려지며, 이러한 독특한 설정들이 외계인의 차별성을 더욱 부각시킨다. 이 설정들은 단순히 독특한 것에 그치지 않고, 세심한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설득력 있게 표현되어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두 번째 차이점은 작품의 스케일이다. 이전 작품들이 한 개인의 행성 탈출이나 달기지에서의 사건 같은 비교적 개인적인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외계 박테리아로 인해 멸종 위기에 처한 지구 생명체들을 구하기 위한 거대한 임무를 다룬다. 주인공은 같은 목표를 지닌 외계인 로키와 협력하게 되며, 이를 통해 종족을 초월한 우정을 그려낸다. 
마지막으로, 주인공은 작품의 시작 시점에서 자신의 과거 기억을 잃은 상태다. 이는 독자에게 흥미를 더하는 요소로 작용하며, 주인공이 기억을 되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지구에서 일어난 일들이 서서히 밝혀진다.
물론 앤디 위어 특유의 유머도 빠지지 않는다. 이러한 차별성과 함께 현실적인 SF 요소와 과학적 배경이 잘 드러나 있어, 『프로젝트 헤일 메리』는 앤디 위어의 기존 팬뿐만 아니라 새로운 독자들에게도 충분히 추천할 만한 작품이다.

선량한 차별주의자

[상상독서 베스트리뷰 선정 도서 | 대출하러가기]

요즘 우리 사회에는 혐오와 차별이 굉장히 많다고 느낀다. 얼굴을 모를 정도의 아주 낯선 사람들이 댓글로 연예인들을 비롯한 타인을 비난하거나 혐오하는 일들도 빈번하다. 하지만, 이렇게 의도적인 비난에서 비롯한 혐오와 차별만이 우리 주변에,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차별주의자라고 할 수 없다. 이 책을 읽으며, 차별과 혐오는 최대한 피하려고 노력했던 나도 ‘차별주의자’ 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는 대체로 차별을 범했는지를 잘 인지를 하지 못한다. 이 책에서는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차별을 했다면 ‘선량한 차별주의자’ 라고 정의한다.

 책에서 정의하는 ‘선량한 차별주의자’의 의미를 이해한 지 얼마 안됐을 때에는 ‘차별하지 않고자 노력하며 살아왔고 고의 없는 차별인데도, 날 ‘차별주의자’라고 칭하는 건 좀 억울한 일이 아닌가?’ 는 생각을 했었다. 대다수의 선량한 차별주의자는 의도하지 않았기에 억울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차별의 대상이 느꼈던 억울함은 우리도 느꼈던 억울함일 수 있기에 더욱 이해가 된다. 내 시야가 닿지 않는 정말 많은 사각지대에 불평등이 존재하고 있기에, 누구나 선량한 차별주의자가 될 수 있고 마찬가지로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책을 다 읽고 나서 내가 너무나 많은 차별과 편견들을 모른 척 지나가며 살아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감정은 억울함에서 벗어나 불편함을 느꼈다. 하지만 작가가 책의 제목을 지을 때, 차별주의자 앞에 ‘선량한’을 붙인 의도를 생각해봤을 때, 독자가 사소한 것부터 해결하여 결국엔 개선된 사회를 만들 것이라는 희망을 붙인 것이라고 생각했다. 어느 공간에나 사각지대는 생기기 마련이다. 하지만 나는 사각지대가 있는지 없는지 관심이 없었다. 어떤 공간이든 어떻게든 익숙함만을 갈망하며 그동안 살아왔다. 나만 익숙함을 찾아 나만 편하면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의 작가는 또 다시 모른 척 지나가지 말고 사각지대를 발견할 수 있도록 나의 시야를 넓혀 준다. 불평등한 사회에서 익숙함을 찾기보다는 그 너머의 생각과 태도를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을 정말 추천한다. 

에세이 써 볼까? (에세이 쓰기 안내서)

이 글은 글쓰기의 기술을 가르쳐주면서도 글쓰기의 또 다른 재미를 일깨워주는 책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에세이를 쓸 때 느끼는 두려움, 부담감을 작가는 재치있고 현실적인 방식으로 해소해줍니다. 글을 쓴다는 것은 엄청난 재능을 요구하는 것이 아닌 누구나 경험한 것들을 바탕으로 해서 쓸 수 있는 창조 행위라는 점을 강조하죠. 이 메시지는 특히나 글쓰기에 대한 징크스를 가진 사람들에게 매우 위로가 됩니다.

이 책은 에세이를 쓰는 데 필요한 팁을 중심으로 많이 제공하지만, 무엇보다도 개인의 목소리를 되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 너무 신경 쓰기보다는 본인다운 글을 쓰는 것을 더욱 중시하며 창의적으로 사고할 수 있도록 진솔하게 표현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는 독자가 에세이 기술 습득을 넘어서 글을 통해 생각을 표현하고 세상과 소통하는 데 있어 유의미한 깨달음을 얻게 만들어주죠.

마지막으로 첫시작을 완벽하게 하려고만 생각하며 마냥 어려워하기 보다는 우선 시도라도 해보는 게 중요하다는 조언을 해줍니다. 이 조언은 저처럼 글쓰기를 낯설어하는 사람들에게 정말 도움이 되는 말이었어요.

걷기의 철학

《걷기의 철학》이란 정말 제목 그대로 걷기를 통해 인간의 인생과 존재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도록 유도하는 책입니다. 작가는 걷기를 우리의 정신과 함께 몸을 정화하며 상상과 사유의 재미를 더해주는 행위로 재조명하죠. 저는 이 책을 통해서 걷기라는 행위가 정말 심오한 경험이라는 점 깨닫게 되었습니다. 작가는 걷기가 사유를 도우며 일상의 생각을 정리하는 데 엄청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강조하는데, 이는 특히 고유한 철학적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술가들의 삶에서 중요한 역할이 실제로 무엇인지를 자세하게 예시로 들어주면서 누구나 얻을 수 있다는 정신적인 통찰을 강조합니다.

우리의 사회는 늘 빠른 속도와 효율성을 중시하지만 작가는 역설적으로 걷기가 느림의 가치를 일깨워주는 엄청나게 유의미한 행위임을 상기시킵니다. 걷기를 통해서 우리는 현재 삶의 복잡함에서 벗어나 단조로움 속에서 자신만의 내면을 찾을 수 있죠. 이러한 점에서 책은 우리에게 사유의 가치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들어주어 지나가는 일상 속에서도 잠깐 걷는 시간의 중요성도 깨닫게 해줍니다.

또한 걷기를 통해서 자연과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그의 주장은 매우 인상적입니다. 자연은 우리에게 단순히 존재한다는 의미의 배경이 아닌 우리 삶의 일부이며, 일종의 행위를 통해 자연과의 연결점을 회복하면서 치유를 받는 듯한 경험을 느낄 수 있습니다. 

보노보 혁명 (제4섹터, 사회적 기업의 아름다운 반란)

이 책이 제시하는 보노보 혁명이란 단순히 생물학적인 통찰을 넘어서는 사회적 제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작가는 보노보의 삶에서 사회가 배워야 할 것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주면서 우리가 만들어야 할 새로운 사회적인 구조이자 문화를 탐구합니다. 이는 보기에 이상적이고 추상적인 이론으로만 머무르지 않으며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실천적인 방법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직가는 교육 시스템이나 정치 구조에서 협력적이며 누구에게나 평등한 방식으로 적용할 수 있다며 주장하죠.

《보노보 혁명》은 현대 사람간의 갈등이나 사회의 갈등, 경쟁 등의 문제를 극복하는 새로운 사회적 비전을 제시하는 책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보노보의 방식을 통해 부드럽게 갈등을 해결하며 평등을 기반으로 한 사회를 만드는 게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는 점점 더 중요해지는 문제들, 즉 불평등이나 폭력을 실질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대안 모델을 제시하죠. 본성에 대한 여러 통찰과 함께 우리가 현재 머무르고 있는 사회의 크고 작은 변화를 촉구하려는 메시지를 담고 있기에 매우 유익합니다.

월든(완결판) (대자연의 예찬과 문명사회에 대한 통렬한 비판이 담긴 불멸의 고전)

《월든》은 헨리 작가가 1845년부터 1847년까지 월든 호숫가에서 2년간 혼자 살면서 경험한 자연 속에서의 자급자족하는 생활을 바탕으로 집필한 글입니다. 이 책은 자연과 조화로운 인생 추구하면서 자립적인 인간의 생활에 대한 깊은 철학적 성찰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러나 글의 스타일이 사변적인 느낌이 강하고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다룬 부분들이 많아서 자연주의적 힐링 에세이로서 읽기에 좋았습니다. 읽다보면 잠이 솔솔 올만하면서도 중간중간 무언가 찔리는 듯한 감상에 정신이 화들짝 깰 때가 많았습니다.  

작가인 소로에게 자연은 단순히 인간이 이용하는 자원이 아닌 글을 읽는 모두가 섬겨야 할 스승이자 인생의 방향을 암시해주는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그의 자연에 대한 애정은 생태계에 대한 현대 논의와도 연결되는 경향이 있는데, 사실 그는 19세기 중반에 살던 인물로 시대에 비해 빠르고 유연한 생각을 했다는 점에서 그의 선구적인 사고에 놀랐습니다.

마지막으로, 소로는 단순한 삶의 중요성을 역설합니다. 즉, 사회에서 요구하는 더 많은 것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 반드시 필요한 것들만으로 인간은 행복할 수 있다는 점을 몸소 보여주죠. 이 부분은 힘들고 분주한 삶 속에서 종종 단순한 삶의 가치를 잊고 사는 독자들에게 잊지 말아야 할 것을 다시금 알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이 소설은 네 인물을 통해 인간 존재의 가벼움, 무거움에 대한 철학적 대화를 전개합니다. 일련의 사건들이 아무런 의미가 없으며 단지 가볍게 흘러가기만 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 안에서 우리가 짊어져야 할 깊은 책임과 무게가 존재하는지를 묻습니다. 이는 실제로 체코의 정치적 역사와도 연결되면서 개인들의 자유와 억압, 실제 상황 속에서 인생 의미를 묻는 대화로도 확장할 수 있습니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은 ‘삶의 의미’와 ‘자유’에 대해 독특한 시각을 제공하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작가는 책의 첫 페이지에서부터 니체의 특정 사상에 대해 언급하면서 인간의 삶은 오직 한 번 이라는 점을 강조하죠. 공평하게 주어지는 기회 속에서 우리의 선택이 과에 따라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그것이 정말로 중요한 것인지에 대해 깊은 의문을 던져 읽는 내내 여러 공상에 빠지도록 유도합니다. 이 소설의 철학적 논의란 무거움, 가벼움의 대비를 통해 전개하고 있는데 이러한 개념은 소설 속 인물들의 삶에서 서로 대비되며 동시에 얽히게 됩니다. 

우리는 항상 자유와 가벼움을 추구하려 하지만 진실 의미를 찾기 위해 반드시 삶의 무게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인식합니다. 결국 사랑과 도덕, 정치적 책임 등의 수많은 무게는 살아있는 존재의 필연적인 일부이면서 그것을 피하려고 할수록 큰 혼란을 겪게 된다는 주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