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전략 공부를 하던 도중 실제 사례에 대한 연구가 필요했습니다. 도서관에서 이런저런 도서를 보던중 매력적인 신간도서를 발견해 서평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선 스타벅스나 레드불 같은 오래되었지만 변화에 발 맞춰 여전히 경쟁력 있는 기업들과 넷플릭스와 같이 시장에 변화에 선구자 역할을 한 기업들을 소개하며 이들의 공통점인 끊임없는 시장에 맞춘 전략 수정에 초점을 맞춰 왜 변화 하는 시대에 전략의 변화에 대해 공부하고 연구해야 하는지 이야기 합니다. 주로 기업들의 성공 전략 사례와 데이터 및 이론을 제시하여 경영전략의 인사이트를 읽는 독자로 하여금 한단계 높혀 주는 책이라 생각이 됩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고객층 침투의 사례인 레드불의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레드불은 오스트리아 치약판매상 마테시츠가 태국에 방문했을때 시차 적응을 못하자 태국인 약사가 붉은 황소라는 이름의 크라팅 다엥이라는 음료를 권하고 그걸 1987년 오스트리아에 레드불이라는 음료로 상업화 된 히스토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에선 콜라를 ‘코크’, 인터넷 검색을 ‘구글링’ 이라 하듯 레드불은 에너지 드링크를 부르른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사실 90~00년대에는 코카콜라와 펩시의 콜라 전쟁이 한창이었고 두 제품의 고객은 충성도가 지나치게 대단했기에 시장에 진입한 다른 탄산음료 광고 처럼 전통적인 광고전술을 쓰지 않고 에너지 드링크라는 독자적인 범주를 만들고 유사 제품이 없는 무저항 시장을 구축했습니다. 이를 가능하게 했던건 고객을 파악하여 기대하는게 무엇인지 알고 맟추어 가는 것 이었습니다. 고객이 모험과 활동을 지향하는 남성임을 알고 해당 고객층이 자주 가는 장소(암벽 다이빙,자동차 경주,스노우보딩)에 광고를 달고 활동적인 스포츠 협화나 팀에 후원과 대형 제휴를 맺었습니다. 이러한 전략으로 고객이 레드불의 생활 방식을 따르고 싶어하는 현실을 만들어 냈습니다. 레드불의 사례에서 생각해 봐야 할것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브랜드를 다각화나 희석 시키지 않고 고객층 침투가 적절한 경로로 갈수 있는 철학을 가졌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을 읽으며 느낀점은 시장에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적응력과 기업의 근본을 지킬수 있는 근본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양한 이론을 전해주며 내가 시장에서 일을 해야 할 때 접근법에 대해 많이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책이 설명하는 시장,기업은 서구권인 만큼 글이 쓰인 문맥에 대한 이해와 번역이 아쉽게 느껴지기도 했던 책입니다
티비 채널을 돌리던중 영화채널에서 ‘머니 볼’이라는 영화를 상영했습니다. 영화의 내용은 메이져리그의 전설적인 단장 빌리 빈이 90년대말 2000년대 초 오클랜드팀을 이끌고 세이버메트릭스를 활용해 저연봉고효율 선수들로 월드시리즈 우승은 못했지만 꾸준히 상위권팀이 되는 이야기를 담은 내용입니다. 저는 여기서 세이버 메트리션에 대해 알아 보았고 최근(2019년) 발간된 수학을 품은 야구공이란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이책의 저자들은 현직 수학교사, 프로야구팀 데이터 담당, 그리고 기자들이 집필한 도서입니다. 수학으로 야구를 접근해 되짚어 보고 이해하고 경기에서 무수히 쏟아지는 데이터들을 어떻게 활용할수 있을지에 대해 이야기한 책입니다.
가장 재미있게 보았던 주제는 에이징 커브 입니다. 몇몇 나이가 들면서 성적이 점점 좋아지는 대기만성형 선수들이 있으나 보통 선수들은 20대 후반을 지나며 신체적인 능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이것을 에이징 커브라 하는데 이 노화 곡선을 가지고 선수의 미래 성적을 예측해볼수 있고 실제 구단에서 고과에 반영하기도 한다 합니다. 에이징 커브를 미분과 적분으로 이해를 하는데 상당히 신선한 접근이었습니다.
두번째는 수비 시프트 입니다. 3~4년전 메이저리그에서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수비 시프트를 이용하기 시작했고 최근 국내 프로야구도 시프트 이용에 적극적입니다. 수비 시프트는 우타자가 당겨치는 성향의 타구 데이터가 많다면 3루쪽으로 야수를 배치해 일반적인 수비 포메이션에 변화를 주는것과 같이 누적된 데이터로 통계를 내어 수비위치에 변화를 주는 전술입니다. 현대 야구의 하나에 메타가 되어버린 시프트에는 통계학이 밑바탕이라는 것이 새삼 스포츠에도 빅데이터가 많이 들어와 있구나 놀랐습니다.
전체적인 책의 내용은 중고등학교 시절 배운 수학을 가지고 야구를 이해해 볼수 있어 좋았습니다. 다만 아쉬운점은 저자들이 모두 인천팀 팬이라 인천팀위주로 설명된것이 아쉬웠습니다. 또한 수학을 대입해 설명하는 타이밍이 나쁘며 수학을 억지로 접목시키려는 내용도 있기에 구성에 있어 아쉬움이 남았던 책입니다.
인터넷 서점에서 경제경영도서를 찾아보던 도중 꽤 오랜시간 순위권에 들어있는 책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그 책의 이름은 생각의 비밀. 저자는 80년대 후반 미국으로 건너가 다양한 사업을 실패한후 식품사업으로 아메리칸 드림을 실현한 사업가로서 과거 ‘김밥 파는 CEO’ 라는 도서로 유명세를 탔습니다.
이책에서는 저자가 맨손으로 시작해 10년이 채 되기전에 연간 2.5억 달러(3000억 원)의 식품회사로 거듭날때 까지 자신이 거쳐온 이야기, 성공을 위해 했던 행동들, 경영을 하기 위한 마인드, 조직관리등 여러 줄거리를 담고 있습니다.
줄거리 중 흥미로운 이야기를 풀어 볼까 합니다. 미국 거대 슈퍼마켓 체인인 ‘크로커’가 18개 입점 업체중 4개업체만 남기고 효율적으로 관리 하겠다 했을때 의도를 파악한 후 ‘눈앞에서 제조되야 신선식품이다’를 내세워 매장에서 직접 식품을 제조해 파는 쇼비지니스로 어필해 크로커와 계약을 따냈습니다. 사실 이과정에서 소비자들이 구매를 하는 매카니즘을 파악하고 분석해 이용하는 것에 감탄했습니다. 이를 보고 경영에 대한 접근을 다시한번 생각해 보는계기가 되었습니다.
두번째로 원하는 것을 상상하고 리스트로 작성하고 매일 100번식 100일 동안 원하는것을 쓰고 외치라 이야기 합니다. 실제로 인수하고 싶은 사업체가 생겼을떄 아침마다 그 사업체를 지나치며 100씩 머릿속으로 말하기 시작한뒤 4개월후 그 사업체를 공짜 수준으로 인수했습니다. 여기서 느낀점을 무언가를 원할때 간절히 원하고 스스로 자기최면을 걸어 행동하는것이 중요하구나 저성장이라는 현상황에 부정적으로 생각하던 제 생각을 뒤돌아 볼수 있었던 스토리 였습니다.
책을 읽고 전체적인 생각은 성공자의 이야기를 무언가 이루고 싶을때 마인드 세팅이나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의 변화를 꾀할수 있어 좋았으나 사실 경영이나 사업을 진행하는 방법론이 부족하고 정신론이 다수인것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상상과 생각을 시각화 하라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읽어볼 가치가 있는 독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