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이 책은 수능을 끝나고 처음으로 읽은 책이었다. 고3이 올라오고 처음으로 생기부를 채우기 위한 책이 아닌 읽고 싶어서 읽은 책이었기에 기억에 더 남는 거일 수도 있다.
이 책의 표지를 본다면 벚꽃이 있는데, 책을 읽으면 벚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화사한 봄과 예쁘게 물든 벚꽃, 그러나 봄은 짧고 벚꽃은 쉽사리 진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항상 마음을 졸이며 보았다.
시한부인 여주인공이 남주인공과 만나면서 가족이 아닌 타인에게 자신의 상황과 속내를 터는 것이 이 책의 내용이기 때문이다.
두 사람의 사랑을 즐기면서도 언제 죽을지, 어떻게 죽을지에 대한 걱정이 마음 한켠에 자리 잡힌다.
이 찝찝함 덕분에 두 사람의 일상이 지루해지지 않고 더욱 몰입되게 된 것 같다.
게다가 이 책은 반전도 있는데, 마지막 부분에 반전에서는 내가 왜 이런 생각을 못했는지, 작가를 너무 쉽게 봤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상치 못한 결과가 충격을 더욱 주면서 여운을 남긴 것같다.
짧게 지는 벚꽃과 같은 사랑을 느끼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치유의 개, 나의 벙커 (나의 개가 가르쳐준 사랑과 회복의 힘)

 아주 어릴 적 나는 예쁘고 귀여운 강아지를 원했다. 그때는 책임감이나 희생이 뭔지 모를 때였다. 그저 예쁘고 내 말을 잘 듣는 강아지를 원했었다. 아니, 어쩌면 힘들 때 꼭 껴안고 눈물 흘리면서 감정을 다 털어놓아도 혼내지 않는, 큰 눈으로 나를 보고 축축한 혀로 내 눈물진 얼굴을 핥아 줄 그런 존재를 원했었는지도 모른다.

 성인이 된 지금, 어릴 적 상처들을 하나씩 살펴보며 나를 이해하는 일에 익숙해졌다. 푸른 별 지구 위에 사는 모든 사람은 각자의 상처를 가지고 살아간다. 나의 경우 3남매 중 둘째로 태어나 인정중독과 착한 아이 콤플렉스를 가지고 청소년기를 지나왔다. 그래서 주인공 줄리의 감정들을 글로 읽으면서도 그 고통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그나마 다행히도 나는 우울증에 걸린 적은 없다. 그러나 줄리가 느낀 두려움과 긴장감, 애써 외면해 왔던 진실들을 느끼며 공감하고 슬퍼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줄리와 벙커의 관계가 더욱 더 부각되어 보이는 것일지도 모른다. 벙커는 줄리가 필요로 할 때 줄리 앞에 나타났다.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그 커다란 눈망울로 줄리를 보고 위로해 주고 이해해 주었다. 때로는 아무 말 없이 안아주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된다. 벙커는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삶의 향기를 줄리에게 전달해 주었고, 아무 말 없이 줄리가 받아들일 수 있도록 기다려주었다. 그렇게 벙커는 줄리의 삶을 검은 수렁에서 끌어내 주었다. 그리고 줄리도 벙커가 뒷다리가 아플 때, 수의사도 수술보다는 안락사를 권했음에도 벙커의 곁을 지킨다. 벙커에게서 받은 삶의 희망을 다시 벙커에게 되돌려준다.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돈을 모으고, 모든 치유 과정을 곁에서 돕는다. 그렇게 줄리도 아무 말 없이 눈물로 벙커의 곁은 지켜 주었다.

 나는 누군가에게 그런 존재였던 적이 있나? 벙커가 줄리에게 그랬던 것처럼, 또 줄리가 벙커에게 그랬던 것처럼, 그저 가만히 옆에서 위로가 되어 준 적이 있나? 그렇다고 확실하게 대답하기가 어렵다. 가슴 속 깊은 곳에서 내가 그러지 못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나는 지금까지 내가 이렇게 힘들게 살았는데 너희가 나를 위로해 주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나는 당연히 위로받아야 한다. 그리고 나는 객관적이고 공평한 사람이기 때문에 남의 힘듦에 대해서는 최대한 객관적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꾸짖음도 스스럼없이 하였다. 나는 위로받는 게 당연한데, 남은 냉정하게 대했다. 하지만 그것은 진짜 사랑이 아니었다. 사랑이란 조건 없이 들어주고, 안 아주 고 같이 슬퍼해 주는 거란 것을 벙커가 나에게 다시 한번 일깨워 주었다. 진짜 사랑은 칼로 자르듯 정확하게 잘잘못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그저 옆에서 응원해 주는 것이다. 줄리와 벙커의 관계를 통해 다시 한번 깨달았다. 또 내가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던 것이 후회되었다. 상대를 인정하고 공감하고 가만히 있어 주는 것. 이제부터는 내가 어떠한 행동을 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가만히 옆에 있어 주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림책에 마음을 묻다 (그림책이 건네는 다정한 위로)

 오랜만에 집을 대청소하면서, 집 방구석에 처박혀 있던, 먼지가 많이 낀 동화책을 정리할 기회가 있었다. 사실 그 책들을 팔아버리려 했지만 보면 볼수록 나의 어린 시절을 함께 했던 동화책을 도저히 팔거나 버릴 수 없어서 먼지를 털고 고이 보관해 두었다. 그 후에 동화책이 뭔데, 나의 추억을 가지고 있을까?라는 궁금증에 도서관을 들락거리다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림책에 마음을 묻다책의 작가인 최혜진은 하루하루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평범한 청년이었다. 그렇게 열심히 살다 보니 마음속에 빈 공간이 점점 커지는 것을 알지 못했다. 그러다가 그 구멍으로 그림책 한 권이 들어오게 되었고, 그림책으로 인해 치유를 경험하게 되었다. 그 후 그림책이 가진 매력이 흠뻑 빠지게 되어 헤어 나올 수 없게 되었고, 누군가 한 사람이라도 자신처럼 구멍 난 마음을 동화책으로 채울 수 있다면 좋겠다는 희망을 가지고 이 책을 써 내려갔다.

 이 책은 독자의 편지를 받고 그 편지에 대한 답장으로 동화책을 추천해 주는 형식으로 짜여있다. 툭하면 얼굴이 빨개져요, 나는 내세울 만한 게 없어요, 사는 게 귀찮아요, 자꾸 남과 비교해요 등 현대인들이 가지고 있는 마음의 구멍들에 대해서 동화책을 처방해 준다. 동시에 좋은 동화 작가들을 소개해 주면서, 추가로 읽을 수 있는 읽을거리를 소개해 준다. 작가는 의사가 그렇듯 독자의 상태를 파악한 후에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바탕으로 동화를 분석하고 약사가 그렇듯 동화책을 처방해 준다.

 ‘과거의 일로 삶이 어긋나버린 것 같아요.’라는 독자의 편지가 있다. 내가 어찌할 수 없는 과거의 상황들이 나를 가로막고 멈추게 하는 순간이 있다. 그럴 때 작가는 <아나톨의 작은 냄비>를 추천해 준다. 어느 날 갑자기 아나톨의 머리 위로 빨간 냄비가 떨어진다. 그리고 달그락달그락 소리를 내며 아나톨의 몸에 붙어 떨어지지 않는다. 아나톨은 그 빨간 냄비 때문에 전과 같이 지낼 수 없다. 그래서 아나톨은 냄비를 머리에 쓰고 숨어버린다. 그리고 아나톨은 잊힌다. 하지만, ! !, 누군가가 아나톨의 빨간 냄비를 두드리는데 그러면서 자신의 초록 냄비를 주머니에서 꺼내면서 하는 말, ‘나도 있단다‘. 그리고 아나톨에게 냄비를 넣을 가방을 만들어 준다. 아나톨은 냄비를 가방에 넣고 다닌다. 그리고 아나톨은 여전히 똑같은 아나톨이다. 이 이야기는 나에게 너무나 위로가 되었다. 과거의 일, 어쩌면 내가 원하지도 않았고 이유도 모른 체 갑자기 생긴 일이 현재의 걸림돌이 되는 경우가 참 많다. 가족관계, 친구 관계 등 사람마다 크기와 모양이 다르다. 하지만 중요한 건, 나만 이 달그락거리는 냄비를 가지고 있는 게 아니라는 거다. 분명 다른 사람들도 가지고 있고, 어떤 이들은 그 냄비를 가지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터득하고 받아들이기도 한다. 그런 사람을 만나면, 나도 내 냄비를 받아들이는 방법을 알게 된다. 나에게 다른 사람들도 각자의 냄비가 있지만, 그 냄비가 사라지는 게 아니라 타협하면서 지내는구나. 라는 깨달음을 주었다. 그리고 내가 가지고 있는 관계라는 냄비를 잘 끌어안아 주고 보듬으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인간의 여러 가지 마음속 구멍에 대하여 동화책을 처방해 주고 있는 책이니 자신에게 탁 걸리는 부분만을 찾아서 읽어도 좋다. 예쁜 그림책과 함께 하는 작가의 정성 어린 처방전은 돌보지 않아 커져 버린 당신의 마음속 구멍을 어느새 예쁜 색으로 채워 낼 것이다

이지성의 꿈꾸는 다락방 2 (R=VD를 실현하는 10가지 꿈의 지침)

이 책을 읽게 된 동기는 중학교 1학년 때 학교에서한 독서퀴즈캠프를 통해서 우연치않게 이책이 선발되여 접하게 되었다. 그 때까지만해도 어렸었던 때라 아무 생각없이 대충 대충읽었는데, 대학생이 된 후 다시 읽어보니까 예전과는 다르게 나의 마음에 와닿는 내용도 많고 마치 그 책을 처음 읽는 것처럼 새롭게 느껴졌던 것 같다.

이 책에서 저자는 공부에 매진하기 전에 가슴 뛰는 진짜 꿈을 찾으라고 조언한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아직 미래가 한참 멀어보이기도하고 아직까지 상대적으로 경험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또한, 내가 정말 잘하는 것과 내가 하고 싶은 꿈이 아직 정확하게 무엇인지도 모르겠고 막상 찾았다고해도 금방 포기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난 후 내꿈, 내 미래에 대해서 좀 더 구체적으로 생각하게되는 계기가 되었다. 덧붙여, 정말 가슴 뛰는 꿈을 찾고 싶다는 의욕까지 생겨났다. 그리고 지금 나는 그 꿈을 찾기 위해서 부와 명예 그리고 권력만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잘 하는지, 그리고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 지 등을 고민하여 차근차근 찾아가고 있는 중이다.

그 다음으로 저자는 “생생하게 매일 꿈꾼다면 두뇌는 무의식의 세계로 자극적으로 쏘아댄다”라는 꿈의 시각화에 대해 이야기한다. 지금까지 나는 글을 못쓴다, 그리고할 일이 너무 많아서 나의 꿈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없다,라는 핑계 속에 숨어서 마음 속으로만 다짐하고 생각만하는 사람이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R=VD라는 공식이 기억에 많이 남았다. 무엇보다도 꿈을 구체적으로 생생하게 그려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지금 내 꿈, 즉 내가하고싶은 직업에 대한 구체화를 위해 인터넷검색, 관련서적읽기 그리고 나의 미래에 대한 생각을 간단하게 써보기 등을 실천하며 노력하고 있다.

같은 관점에서, 저자는 행운도 실력이라는 말을 했다. 즉, 준비한 자에게만 행운이 온다는 말이다. 위와 같은 꿈의 구체화, 시각화 역시 꿈을 준비하는 과정의 일부이다. 이 글귀처럼나도 계획과 준비를 소홀히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해서 나중에 내가 행운을 잡을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내가 이 책을 꼭 권하고 싶은 사람들은 나와 같이 꿈을 찾지 못하였거나 설령 꿈을 찾았다고해도 어떻게 그 꿈을 행해야 할지 몰라 걱정하는 모든 사람들이다. 그 이유는 나도 이책을 읽고 나의 꿈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 듯이 그 사람들도 꿈에 대해 조금 더 구체적이고 자기주도적인 자세를 갖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거라 기대하기 때문이다.

정의란 무엇인가 (한국 200만 부 돌파, 37개국에서 출간된 세계적 베스트셀러,새로운 시대, 새로운 정의)

5강 동기를 중시하는 시각
첫 번째 주제는 매춘에 대한 입장에 대해 말하는 것이 었습니다.
그에 대한 저의 입장은 찬성하는 것입니다. 책 ‘사피엔스’에서는 여성이 한 사람과 성관계를 맺는 것이 여성의 몸에 좋지 않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매춘을 통해서 다양한 성 경험을 할 수 있게 된다면 허용해 주어도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주제는 동생이 자동차 사고로 죽었다는 소식을 요양원에 있는 어머니 한테 이야기를 해야 하는가였습니다.
저는 이에 대해 당연히 알려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가족에 대해 알권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동생이 다치거나 죽었다면 부모님께 당연히 말려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세 번째 주제는 살인자에게 거짓말을 해도 되는 가 입니다.
저는 이에 대해 반대합니다. 상황에 따라 입장이 다를 수도 있지만 거짓말을 한다는 것 자체가 도덕적이 옳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거짓말을 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토론에는 중립적인 의견이 많았습니다. 다음에는 확실한 의견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정의란 무엇인가 (한국 200만 부 돌파, 37개국에서 출간된 세계적 베스트셀러,새로운 시대, 새로운 정의)

5강 동기를 중시하는 시각 : 이마누엘 칸트
 매춘에 대한 것은 몸을 파는 행위는 꼭 굳이 그걸 통해서 알아서 오케이 몸을 판다는게 굳이 그런 방법뿐만 아니라 노동의 방법으로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했다.
 동생이 자동차 사고로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이거를 요양원에 있는 어머니 한테 이야기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선 어머니의 건강상태에 따라 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만약 어머니의 건강이 위독하시다면 자식의 죽음이라는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을 때 큰 일이 생길수도 있기 때문이다. 
 살인자에게 거짓말을 해도 되는가에 대해선 거짓말을 하는 것은 나쁘지만 선의의 거짓말이란 말도 있듯이 상황에 따라 필요할 때에는 거짓말을 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정의란 무엇인가 (한국 200만 부 돌파, 37개국에서 출간된 세계적 베스트셀러,새로운 시대, 새로운 정의)

 
 
 
정의란 무엇인가 책 중에서 이번 독서클럽 시간에는  ‘ 중요한 것은 동기이다. ‘  과 관련된 부분을 읽었다.
고등학교 입시과목으로 선택했던 생활과윤리에서 많이 나오는 학자인 칸트와 관련된 내용이라 익숙하기도 했고 입시때와는 달리 깊게 고민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칸트가 말하는 인간은 자율적으로 행동한다. 자세히 말해보면 천성이나 사회적인 관습에 따라서 행동하기 보다는 내가 나자신에게 부여한  법칙에 따라 행동을 한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이 부분이 크게 와닿지 않았지만 책의 내용을 다읽고 나서는 이말의 완전히 동의를 하게 되었다. 인간은 사회적인 규제에 따르기는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자신의 의지를 중요시 한다.
이번 부분에서 나오는 부분들은 한번쯤이라도 우리 근처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책에서 나오는 만약 동생이 자동차 사고로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이 소식을 요양원에 있는 어머니에게 이야기를 해야하는지는 정말 우리 근처에서 일어날 법한 일 이다.
일단 나의 의견은 당연히 알려야 한다이다. 하지만 어머니의 건강상태에 따라 말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머니가 당연히 아들의 사고소식을 알아야 하는 것을 옳으나 어머니의 건강이 좋지 않으시다면 알렸다가 더 큰일이 일어 날 수 있기에 알려서는 안된다.

이런 이야기는 나는 찬성을 했지만 책에 나오는 매춘과 관련된 문제는 반대를 한다. 매춘은 인간을 경제적인 수단으로 취급하기 때문에 옳지 못한 행동이다. 매춘의 행위는 우리가 누려야할 인간 존엄성을 침해하는 행위라 생각한다,

칸트의 입장과 나의 입장을 일치 한다고 생각한다. 나 또한 인간을 수단 취급해서는 안되며 우리는 모두 의무를 가지고 있으며 자율의지가 있는 존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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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란 무엇인가 (한국 200만 부 돌파, 37개국에서 출간된 세계적 베스트셀러,새로운 시대, 새로운 정의)

나는 원래 칸트라는 사람을 좋아했다. 그의 생활패턴과 사상이 나의 생각과 맞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의 이론을 정확하게 설명하는 것은 너무나 어려웠다. 이 책에서 던지는 물음들에 대해 나는 한마디도 대답할 수 없었다. 이 책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에 대해 설명을 요구할 때 나는 아무말도 하지 못헀다. 나의 생각의 깊이가 좁은 것을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은 내가 칸트의 깊은 생각을 이해하도록 도와주었다. 사람들에게도 내가 배운 칸트를 소개해주었는데 좋은 경험이 되었다.

미생 완간 세트 (아직 살아 있지 못한 자, 전9권)

요새 취업준비에 대한 막막함을 가지고는 있지만 취업과 회사생활에 대해 전혀 감이 잡히질 않아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자극이 될까 싶어서 미생을 읽기 시작하였다. 사실 미생을 읽으면서 현실속의 직장인의 비애를 너무 잘 반영해서 직장인들의 스트레스를 간접적으로 받고 있는 내 모습을 보면서 중간에 그만 볼까 생각도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생을 다 보고 나서는 왜 진작에 안 읽었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보면서 아직 해보지 않은 회사생활이지만 공감되는 부분도 있었고 많이 웃고 많이 울기도 하였다.

미생은 9권이나 되는 분량으로 단행본으로 나와 있다. 일단 미생의 스토리는 직장 인턴으로 들어간 주인공 장그래의 직장 생활로 흘러간다. 바둑신동 소리를 들으며 한국기원 연구생이 됐으나 집안사정 등의 문제로 프로입단에 실패한 주인공이 후견인 소개로 손꼽히는 회사인 원인터내셔널에 인턴으로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 이다.

미생의 중심 등장인물은 장그래이다. 장그래는 낙하산으로 무역회사에 들어가게 되는 인물이다. 무역전공인 나도 처음 들어보는 용어들과 다양한 외국어에 지식이 전혀 없는 장그래는 무역회사에서 많은 고생을 한다. 처음 회사에 와서 장그래가 느꼈을 이질감이 나에게도 처절히 와 닿았다. 나도 취업 전 사회생활이라고 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를 다양하게 했는데, 낯선 환경에 적응하기 전까지 겉돌던 나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더 공감이 되었다. 다음으로 똑 부러지는 캐릭터인 안영이라는 인물은 나에게 동경의 대상이다. 안영이라는 인물을 통해 사회내의 남녀차별을 보여준다. 차별이라는 힘든 환경 속에서 최고의 능력을 보여주는 안영이가 안쓰러우면서도 대단했다. 다음으로 장그래를 미워하는 인물인 장백기이다. 사실 장그래가 주인공이라서 사람들이 장그래에 몰입하게 되어 장백기가 미운 캐릭터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실제 회사에는 장백기와 비슷한 인물들이 많을 것이다. 좋은 회사에 취직하기 위해서 좋은 대학에 들어가고 대학에 들어가서도 스펙을 쌓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들인 장백기는 낙하산으로 들어온 장그래를 마냥 좋아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나도 장백기 입장 이였다면 장그래를 좋게 보지는 못했을 것 같다. 다음으로는 자신의 팀원들을 잘 챙기고 자신의 업무에 대한 열정이 엄청난 오과장이다. 오과장을 보면 회사에서는 상사에게 굽히면서 또 자신의 일에 열정을 가지고 일을 하지만 가정에서는 자식들과 놀아주는 평범한 모습을 보여준다. 인간적인 모습을 나타내는 오과장을 보면서 아빠 생각이 많이 났다. 아빠도 회사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시겠지만 집에서는 티를 안 내시는거라고 생각하니 감사하고 또 죄송했다.

미생 전권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초반에 미생을 읽을 때는 사회생활의 부조리함과 각박함만을 보았는데,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세상의 더러움, 냉정함, 따뜻함 등 세상의 긍정적이고 부정적인 모든 면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는 것 같았다. 미생은 우리나라 사회의 모든 것을 담은 도서라고 말할 수 있다. 미생을 재밌게 읽었던 이유를 생각해보면 그 속에서 다양한 인물을 통해 실제 직장 생활의 파편들을 실감나게 찾아볼 수 있어서인 것 같다. 장그래는 누구나 겪을 법한 낯선 환경으로의 입문과 우여곡절을 겪으며 쌓는 동료애와 일에 대한 흥미와 집착을 담담하게 그려낸다. 장백기는 잘나가던, 그리고 열심히 노력하나 뜻대로 잘 되지 않는 신입사원의 모습, 안영이도 자기를 죽이며 살아남는 법부터 깨닫는 신입사원의 모습, 대리급 이상의 직장인들을 통해서도 직장 생활의 다양한 면을 바라볼 수 있었다. 구박하는 사람, 돌봐주는 사람, 일만 하는 사람, 이 모든 사람들 속에서 각자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투영할 수 있는 게 미생의 매력이다.

미생이라는 작품의 결말은 어쩌면 우리가 생각하는 해피엔딩과는 거리가 있을 수도 있다. 우리는 드라마와 책을 보면서 장그래가 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취직이 되는 것을 응원하고 있었다. 하지만 정말 장그래가 정규직이 되는 것으로 행복할까? 라는 질문을 던져보면 그것이 꼭 정답이 아닐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청년들이 대기업에 취직하기 위해 20대의 삶을 투자하고 있지만 어쩌면 허황된 것을 쫒고 있을지도 모른다. 우린 어떤 생각으로 회사에 들어가기 위해 노력할까? 성공을 위해서? 먹고살기 위해서? 그냥 남들 다 하니깐? 다양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우린 어떠한 목표를 위해 향해 가는 것보다 현재 나의나 위치에 맞는 시점마다 거쳐야 하는 통과의례를 거치며 의무적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10대 때는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서 공부하고 20대 때는 좋은 직장에 가기위해서 스펙을 쌓고, 30대에는 승진을 하기 위해서 일을 한다. 그 이후에는 잘리지 않기 위해 두려움 속에서 일을 한다. 이렇게 우리는 우리가 스스로 생각하는 목표를 향해 가는 것이 아니라 그때 그때 기다리고 있는 문을 열어가며 앞으로 걸어가고 있는 것 같다. 의무적으로 살아가는 삶속에서 성공의 의미가 무엇인지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는데 책 속의 김대리의 말처럼 성공은 자기가 그 순간마다 어떤 의미를 부여하느냐에 달린 문제인 것 같다. 결국 성공은 자기 기준이고 자기 만족이다. 남들이 말해주는 성공이 아닌 자기 내면의 성공이 진짜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미생의 명대사인 누구에게나 자기만의 바둑이 있다라는 말처럼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세상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나만의 바둑을 두기 위해서 구체적인 목표를 두고 그것을 향해 가기 위해서 노력해야겠다. 마지막으로 지금 힘든 청춘을 보내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미생의 대사를 말해주고 싶다. 뭔가 하고 싶은게 있다면 일단 자신만 생각하라고 말이다. 모두를 만족시키는 선택은 없으니!

 

 

 

 

하얀거탑 세트 (전4권)

 오사카에 위치한 국립 나니와 대학 부속병원 조교수 자이젠 고로와 사토미 슈지의 대립적인 인물상을 통해 일본 의학계에 대해 그려낸 작품이다. 이작품은 일본 의학계의 부패상을 날카롭게 찌르는 사회고발적인 장편소이다. 자이젠 교수의 악행과 욕망은 부정적으로만 바라 보기에는 너무 매력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