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란 무엇인가, 이 책은 하버드에서 가장 인기 있는 강의인 마이클 샌델 교수의 강의를 글로써 엮어낸 책이다. 책은 총 10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각의 장들은 현대사회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고 있는 정치철학과 사상가들을 소개하고 있다. 단순히 이 책이 이러한 정보만을 나열하고 있는 책이었다면 이 책은 나에게 그리 큰 충격을 주지 못했을 것 같다. 하지만 글의 저자는 단순히 이러한 사상들을 알려주는 것만이 아니라 이러한 사상들이 현대사회의 어떠한 문제들에 영향을 끼쳤고 그러한 사상들의 긍정적인 면과 단점들을 이야기한다.
이 책은 단순히 독자들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독자들에게 무수한 질문만을 던질 뿐이다. 자유와 시장에 관해 이야기하는 4장의 마지막은 이런 식으로 끝맺어진다. ‘이 상황에서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가를 생각하다 보면, 정의의 개념을 서로 다르게 규정하게 하는 두 가지 질문에 직면한다. 자유시장에서 우리의 선택은 얼마나 자유로운가? 세상에는 시장이 존재하지 않는, 그리고 돈으로 살 수 없는 미덕과 고귀한 재화가 과연 존재할까?’ 이러한 질문들은 나에게 각각의 상황들을 읽고 머릿속으로 안 다음 끝내는 것이 아닌 끊임 없는 물음들을 나 자신에게 던지게 하였다.
결국, 이 책을 읽기 전과 읽은 후를 비교할 때 내면에서 엄청난 발전이 이루어졌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 책을 읽음으로써 평온했던 나의 마음이 온갖 고민 들로 가득 찬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생긴 무수한 고민 들은 분명 몇 년 몇십 년 후에 나에게 조금 더 확신에 찬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내가 되기 위한 밑거름이 되어줄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