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클베리 핀의 모험>은 유명하지만 읽지 않은 사람이 많은 책이라고 평소에 생각했다. 그래서 줄거리를 찾아보던 중, 어린 아이인 허클베리 핀의 시선으로 노예제도와 인종차별 문제를 풀어냈다는 점에서 흥미를 느껴서 읽어보고 싶었다. <허클베리 핀의 모험>은 미국 남북전쟁 이전의 남부를 배경으로, 주인공 허클베리 핀이 술주정뱅이 아버지의 학대를 피해 자작극을 꾸며 집을 떠나면서 시작된다. 그는 미시시피강 근처의 섬에서 도망친 흑인 노예 짐을 만나게 되고, 둘은 함께 뗏목을 타고 강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며 자유를 찾아 떠난다. 여정 중에 두 사람은 폭풍우, 사기꾼 등 여러 가지 사건에 휘말린다. 그 과정에서 허클베리 핀은 짐과 신뢰를 쌓아가며 짐의 도망을 계속 돕는다. 도중에 짐은 잡히게 되고, 허클베리 핀은 그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허클베리 핀은 사기꾼들의 정체를 밝히고, 짐이 잡힌 집에 몰래 들어가 작전을 세운다. 나중에 밝혀진 바로는 짐의 주인이 그를 이미 자유인으로 풀어줬다는 편지를 남겼고, 결국 짐은 자유를 얻게 된다. 모든 일이 끝난 후 허클베리 핀은 다시 문명화된 삶을 거부하고, 서부로 떠나기로 결심하며 이야기는 끝난다. 허클베리 핀이 짐을 위해 사회의 규범을 거스르기로 결심하는 장면이 가장 인상 깊었다. 당시 백인 사회에서는 흑인을 돕는 것이 죄악으로 여겨졌기 때문에, 허클베리 핀의 선택은 단순한 행동을 넘어선 깊은 용기였다. 허클베리 핀은 처음엔 짐을 도와주는 것이 잘못이라고 배워 왔지만, 여행을 함께하며 짐이 단지 도망친 노예가 아니라, 가족을 걱정하고 친구를 위하는 따뜻한 인간이라는 것을 직접 보고 깨닫게 된다. 짐 역시 허클베리 핀을 진심으로 걱정하고 도와주는 모습에서 깊은 감동을 받았다. 또 이 책을 읽고, 단순한 모험 이야기가 아니라, 자유와 평등, 양심과 사회적 편견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만드는 작품이라는 점을 느꼈다. 읽는 내내 ‘내가 허클베리 핀이었다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질 수 있었고, 옳고 그름은 외부에서 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판단하고 책임져야 한다는 점 또한 알 수 있었다. 이 책은 단순한 모험 소설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자유, 인종차별, 도덕적 갈등 등 우리가 지금도 고민해야 할 중요한 주제들이 담겨 있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며칠 전 길에서 지갑을 주웠던 일이 떠올랐다. 순간 ‘그냥 지나칠까, 직접 경찰서에 가져다줄까?’하는 고민이 들었는데, 허클베리가 자신의 이익보다 도덕적인 결정을 내리는 모습을 떠올리며 나도 행동에 옮길 수 있었다. 이처럼 이 책은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모두가 읽고 스스로 옳고 그름을 되돌아볼 수 있는 작품이다. 단순한 재미를 넘어 삶의 가치와 인간관계에 대해 돌아보게 만드는 책이라 꼭 추천하고 싶다.
<사고와 표현 과정 첨삭내용>
허클베리핀의 모험의 여러 시사적인 내용(밑줄)을 잘 짚어 주었습니다. 그런데 만일 이 글을 읽고 누군가 이 책을 읽고 싶게 만들려면 지금의 표현들에서 좀 더 구체적인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중 수식을 가급적 줄이고 필자가 읽어낸 ‘우정’, ‘인간다운 삶’에 대한 생각을 자신의 삶에 빗대어 간단히 보완해 보세요. 분량이 고민되었다면 이 외에 군더더기 표현들을 덜어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