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사람들에게 던질 때 대부분의 사람이 답하는 “행복”. 크게 놀랍지가 않다.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거니와 이미 꽤나 많이도 들었던 질문이고 대답이기도 하다. 그러나 본질은, ‘인간이 추구하는 것이 행복이다.’라는 지식이 아니고, 이러한 지식을 머릿속에 담고만 있는 것이 아니고, 지식을 몸으로 실천함으로써 얻는 지혜인 것이다. 그렇다면 ‘행복’이라는 지식을 가진 사람 중 이를 실천하는 지혜를 가진 사람은 얼마나 될까.
누구나 자신만의 꿈이 있고 하고 싶은 것이 있고 원하는 것이 있다. 이를 알며 따르는 사람이 있고 이를 아직 찾지 못해 방황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최근 대부분의 사람들 중 전자는 이를 무시하려는, 후자는 찾으려고 하지도 않는 경향이 있다.
소위 ‘공무원 시대’. 공무원 경쟁률이 거의 100 : 1에 가까운 수준이다. 청년들은 왜 공무원에 달려드는가. 그들의 꿈은 모두 공무원인가? 물론 국가에 헌신하는 것이 정말로 ‘행복’을 가져다주기에, 가슴에서 우러나와 이를 선택하는 소수의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선택의 이유 대부분은 ‘불안정한 사회 속 직업이 안정적이기 때문에’, ‘직무 후 개인시간이 보장되기 때문에’, ‘퇴직 후 연금이 제공되기 때문에’. 이들은 과연 공무원 합격 후의 전반적 삶을 행복하다고 느낄까? 일부는 그럴 수도 있지만 대다수는 그렇지 않을 것이다. 일반적인 사람들은 8시간 잠을 자고, 8시간 개인시간을 갖고, 8시간 일을 한다. 인생의 1/3이 일을 하는 시간인데 이 시간이 행복하지 않다면 수면시간을 제외하고서는 이미 절반짜리 인생이 아닌가.
‘가슴이 시키는 일’ 이 책은 이와 같은 독자들에게 행복을 실천하는 지혜를 전달한다. 이성이 아닌 감성, 머리가 아닌 가슴, 이로 인한 행복. 책 안에는 각자 자신들의 가슴이 시키는 말을 귀 기울여 듣고,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성공하여 행복을 쥔 사람들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실패 속에도, 악조건 속에도 가슴이 하는 말, 즉, 꿈을 좇으며 끊임없이 노력하여 목표를 달성한 그들. 가슴이 시키는 말 한 마디, 한 마디를 따를 때마다 오는 기쁨이 있기에 실패 속에서도 행복해하는 그들.
이 책을 접하고, 가슴이 하는 말을 따른 사람들의 삶을 접하고, 그들이 느낀 행복을 접하고. 내게 ‘과연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것이 내 가슴이 시키는 일일까.’ 라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다가왔다. 이 질문 속에서 스스로 나는 ‘NO’라는 답변에 주저하지 않았다. 내 꿈에 대한 확신이 없었고 현실에 대한 두려움이 컸기 때문에. 나 역시 지식만 있을 뿐 지혜는 없었던 것이었다.
지식조차 없었던 그 옛날의 나에서 이 책을 접하기 전의 나까지. 결과적으로는 사실상 조금의 변화도 없었다. 그러나 이제라도 좀 더 지혜로워지고자 한다. 행복을 알고만 있던 ‘나’에서 행복을 위해 실천하는 ‘나’로서 말이다.
이 책은 행복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도 않고 작가의 생각을 일반화하여 서술하지도 않는다. 다만, 가까이 있는 행복을 찾은 사람들의 가슴 뛰는 삶들을 소개함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서서히 꿈의 의미, 행복의 의미를 찾게끔 만들고, 행복의 지식이 아닌, 행복을 실천하는 지혜를 느끼게끔 할 뿐이다. 그 과정 속에서 작가의 말이 생생히 들린다. 행복이란 머리로서 아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느끼고 쥐어야 하는 것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