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피엔스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치유의 개, 나의 벙커 (나의 개가 가르쳐준 사랑과 회복의 힘)
아주 어릴 적 나는 예쁘고 귀여운 강아지를 원했다. 그때는 책임감이나 희생이 뭔지 모를 때였다. 그저 예쁘고 내 말을 잘 듣는 강아지를 원했었다. 아니, 어쩌면 힘들 때 꼭 껴안고 눈물 흘리면서 감정을 다 털어놓아도 혼내지 않는, 큰 눈으로 나를 보고 축축한 혀로 내 눈물진 얼굴을 핥아 줄 그런 존재를 원했었는지도 모른다.
성인이 된 지금, 어릴 적 상처들을 하나씩 살펴보며 나를 이해하는 일에 익숙해졌다. 푸른 별 지구 위에 사는 모든 사람은 각자의 상처를 가지고 살아간다. 나의 경우 3남매 중 둘째로 태어나 인정중독과 착한 아이 콤플렉스를 가지고 청소년기를 지나왔다. 그래서 주인공 줄리의 감정들을 글로 읽으면서도 그 고통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그나마 다행히도 나는 우울증에 걸린 적은 없다. 그러나 줄리가 느낀 두려움과 긴장감, 애써 외면해 왔던 진실들을 느끼며 공감하고 슬퍼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줄리와 벙커의 관계가 더욱 더 부각되어 보이는 것일지도 모른다. 벙커는 줄리가 필요로 할 때 줄리 앞에 나타났다.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그 커다란 눈망울로 줄리를 보고 위로해 주고 이해해 주었다. 때로는 아무 말 없이 안아주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된다. 벙커는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삶의 향기를 줄리에게 전달해 주었고, 아무 말 없이 줄리가 받아들일 수 있도록 기다려주었다. 그렇게 벙커는 줄리의 삶을 검은 수렁에서 끌어내 주었다. 그리고 줄리도 벙커가 뒷다리가 아플 때, 수의사도 수술보다는 안락사를 권했음에도 벙커의 곁을 지킨다. 벙커에게서 받은 삶의 희망을 다시 벙커에게 되돌려준다.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돈을 모으고, 모든 치유 과정을 곁에서 돕는다. 그렇게 줄리도 아무 말 없이 눈물로 벙커의 곁은 지켜 주었다.
나는 누군가에게 그런 존재였던 적이 있나? 벙커가 줄리에게 그랬던 것처럼, 또 줄리가 벙커에게 그랬던 것처럼, 그저 가만히 옆에서 위로가 되어 준 적이 있나? 그렇다고 확실하게 대답하기가 어렵다. 가슴 속 깊은 곳에서 내가 그러지 못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나는 지금까지 내가 이렇게 힘들게 살았는데 너희가 나를 위로해 주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나는 당연히 위로받아야 한다. 그리고 나는 객관적이고 공평한 사람이기 때문에 남의 힘듦에 대해서는 최대한 객관적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꾸짖음도 스스럼없이 하였다. 나는 위로받는 게 당연한데, 남은 냉정하게 대했다. 하지만 그것은 진짜 사랑이 아니었다. 사랑이란 조건 없이 들어주고, 안 아주 고 같이 슬퍼해 주는 거란 것을 벙커가 나에게 다시 한번 일깨워 주었다. 진짜 사랑은 칼로 자르듯 정확하게 잘잘못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그저 옆에서 응원해 주는 것이다. 줄리와 벙커의 관계를 통해 다시 한번 깨달았다. 또 내가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던 것이 후회되었다. 상대를 인정하고 공감하고 가만히 있어 주는 것. 이제부터는 내가 어떠한 행동을 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가만히 옆에 있어 주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림책에 마음을 묻다 (그림책이 건네는 다정한 위로)
오랜만에 집을 대청소하면서, 집 방구석에 처박혀 있던, 먼지가 많이 낀 동화책을 정리할 기회가 있었다. 사실 그 책들을 팔아버리려 했지만 보면 볼수록 나의 어린 시절을 함께 했던 동화책을 도저히 팔거나 버릴 수 없어서 먼지를 털고 고이 보관해 두었다. 그 후에 동화책이 뭔데, 나의 추억을 가지고 있을까?라는 궁금증에 도서관을 들락거리다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림책에 마음을 묻다‘ 책의 작가인 최혜진은 하루하루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평범한 청년이었다. 그렇게 열심히 살다 보니 마음속에 빈 공간이 점점 커지는 것을 알지 못했다. 그러다가 그 구멍으로 그림책 한 권이 들어오게 되었고, 그림책으로 인해 치유를 경험하게 되었다. 그 후 그림책이 가진 매력이 흠뻑 빠지게 되어 헤어 나올 수 없게 되었고, 누군가 한 사람이라도 자신처럼 구멍 난 마음을 동화책으로 채울 수 있다면 좋겠다는 희망을 가지고 이 책을 써 내려갔다.
이 책은 독자의 편지를 받고 그 편지에 대한 답장으로 동화책을 추천해 주는 형식으로 짜여있다. 툭하면 얼굴이 빨개져요, 나는 내세울 만한 게 없어요, 사는 게 귀찮아요, 자꾸 남과 비교해요 등 현대인들이 가지고 있는 마음의 구멍들에 대해서 동화책을 처방해 준다. 동시에 좋은 동화 작가들을 소개해 주면서, 추가로 읽을 수 있는 읽을거리를 소개해 준다. 작가는 의사가 그렇듯 독자의 상태를 파악한 후에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바탕으로 동화를 분석하고 약사가 그렇듯 동화책을 처방해 준다.
‘과거의 일로 삶이 어긋나버린 것 같아요.’라는 독자의 편지가 있다. 내가 어찌할 수 없는 과거의 상황들이 나를 가로막고 멈추게 하는 순간이 있다. 그럴 때 작가는 <아나톨의 작은 냄비>를 추천해 준다. 어느 날 갑자기 아나톨의 머리 위로 빨간 냄비가 떨어진다. 그리고 달그락달그락 소리를 내며 아나톨의 몸에 붙어 떨어지지 않는다. 아나톨은 그 빨간 냄비 때문에 전과 같이 지낼 수 없다. 그래서 아나톨은 냄비를 머리에 쓰고 숨어버린다. 그리고 아나톨은 잊힌다. 하지만, 똑! 똑!, 누군가가 아나톨의 빨간 냄비를 두드리는데 그러면서 자신의 초록 냄비를 주머니에서 꺼내면서 하는 말, ‘나도 있단다‘. 그리고 아나톨에게 냄비를 넣을 가방을 만들어 준다. 아나톨은 냄비를 가방에 넣고 다닌다. 그리고 아나톨은 여전히 똑같은 아나톨이다. 이 이야기는 나에게 너무나 위로가 되었다. 과거의 일, 어쩌면 내가 원하지도 않았고 이유도 모른 체 갑자기 생긴 일이 현재의 걸림돌이 되는 경우가 참 많다. 가족관계, 친구 관계 등 사람마다 크기와 모양이 다르다. 하지만 중요한 건, 나만 이 달그락거리는 냄비를 가지고 있는 게 아니라는 거다. 분명 다른 사람들도 가지고 있고, 어떤 이들은 그 냄비를 가지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터득하고 받아들이기도 한다. 그런 사람을 만나면, 나도 내 냄비를 받아들이는 방법을 알게 된다. 나에게 다른 사람들도 각자의 냄비가 있지만, 그 냄비가 사라지는 게 아니라 타협하면서 지내는구나. 라는 깨달음을 주었다. 그리고 내가 가지고 있는 관계라는 냄비를 잘 끌어안아 주고 보듬으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인간의 여러 가지 마음속 구멍에 대하여 동화책을 처방해 주고 있는 책이니 자신에게 탁 걸리는 부분만을 찾아서 읽어도 좋다. 예쁜 그림책과 함께 하는 작가의 정성 어린 처방전은 돌보지 않아 커져 버린 당신의 마음속 구멍을 어느새 예쁜 색으로 채워 낼 것이다.
이지성의 꿈꾸는 다락방 2 (R=VD를 실현하는 10가지 꿈의 지침)
이 책을 읽게 된 동기는 중학교 1학년 때 학교에서한 독서퀴즈캠프를 통해서 우연치않게 이책이 선발되여 접하게 되었다. 그 때까지만해도 어렸었던 때라 아무 생각없이 대충 대충읽었는데, 대학생이 된 후 다시 읽어보니까 예전과는 다르게 나의 마음에 와닿는 내용도 많고 마치 그 책을 처음 읽는 것처럼 새롭게 느껴졌던 것 같다.
이 책에서 저자는 공부에 매진하기 전에 가슴 뛰는 진짜 꿈을 찾으라고 조언한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아직 미래가 한참 멀어보이기도하고 아직까지 상대적으로 경험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또한, 내가 정말 잘하는 것과 내가 하고 싶은 꿈이 아직 정확하게 무엇인지도 모르겠고 막상 찾았다고해도 금방 포기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난 후 내꿈, 내 미래에 대해서 좀 더 구체적으로 생각하게되는 계기가 되었다. 덧붙여, 정말 가슴 뛰는 꿈을 찾고 싶다는 의욕까지 생겨났다. 그리고 지금 나는 그 꿈을 찾기 위해서 부와 명예 그리고 권력만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잘 하는지, 그리고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 지 등을 고민하여 차근차근 찾아가고 있는 중이다.
그 다음으로 저자는 “생생하게 매일 꿈꾼다면 두뇌는 무의식의 세계로 자극적으로 쏘아댄다”라는 꿈의 시각화에 대해 이야기한다. 지금까지 나는 글을 못쓴다, 그리고할 일이 너무 많아서 나의 꿈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없다,라는 핑계 속에 숨어서 마음 속으로만 다짐하고 생각만하는 사람이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R=VD라는 공식이 기억에 많이 남았다. 무엇보다도 꿈을 구체적으로 생생하게 그려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지금 내 꿈, 즉 내가하고싶은 직업에 대한 구체화를 위해 인터넷검색, 관련서적읽기 그리고 나의 미래에 대한 생각을 간단하게 써보기 등을 실천하며 노력하고 있다.
같은 관점에서, 저자는 행운도 실력이라는 말을 했다. 즉, 준비한 자에게만 행운이 온다는 말이다. 위와 같은 꿈의 구체화, 시각화 역시 꿈을 준비하는 과정의 일부이다. 이 글귀처럼나도 계획과 준비를 소홀히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해서 나중에 내가 행운을 잡을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내가 이 책을 꼭 권하고 싶은 사람들은 나와 같이 꿈을 찾지 못하였거나 설령 꿈을 찾았다고해도 어떻게 그 꿈을 행해야 할지 몰라 걱정하는 모든 사람들이다. 그 이유는 나도 이책을 읽고 나의 꿈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 듯이 그 사람들도 꿈에 대해 조금 더 구체적이고 자기주도적인 자세를 갖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거라 기대하기 때문이다.
정의란 무엇인가 (한국 200만 부 돌파, 37개국에서 출간된 세계적 베스트셀러,새로운 시대, 새로운 정의)
정의란 무엇인가 (한국 200만 부 돌파, 37개국에서 출간된 세계적 베스트셀러,새로운 시대, 새로운 정의)
정의란 무엇인가 (한국 200만 부 돌파, 37개국에서 출간된 세계적 베스트셀러,새로운 시대, 새로운 정의)
칸트가 말하는 인간은 자율적으로 행동한다. 자세히 말해보면 천성이나 사회적인 관습에 따라서 행동하기 보다는 내가 나자신에게 부여한 법칙에 따라 행동을 한다는 것이다.
책에서 나오는 만약 동생이 자동차 사고로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이 소식을 요양원에 있는 어머니에게 이야기를 해야하는지는 정말 우리 근처에서 일어날 법한 일 이다.
이런 이야기는 나는 찬성을 했지만 책에 나오는 매춘과 관련된 문제는 반대를 한다. 매춘은 인간을 경제적인 수단으로 취급하기 때문에 옳지 못한 행동이다. 매춘의 행위는 우리가 누려야할 인간 존엄성을 침해하는 행위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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