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와 혁신

 과거의 기업은 수요에 미치지 못하는 공급량으로 인해 단순히 제품을 찍어내기만 하면 되는 단순한 구조였다. 그러나 이러한 수요와 공급 간의 균형이 뒤집힌 과도 경쟁 사회가 도래하며 기업은 위기에 직면하였다. 대규모 정보가 범람하는 현대에 고객의 니즈는 빠르게 변화하고 이러한 변화는 기업에게 있어 큰 위기로서 작용한다. 그러나 이러한 위기 속에서 고객의 니즈를 파악한 기업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모든 위험의 이면에는 항상 기회가 존재하기 마련이다. 기업은 환경의 변화를 이해하고 혁신 함으로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생존하고 모든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위해 영위할 수 있다. 이 책은 단순히 전공 책 이였기 때문에 읽게 되었지만 이책을 통해서 기업의 의미를 좀더 깊게 이해 할 수 있었고 환경 속에서의 기업의 역할에 대해 조금 더 깊게 이해 할 수 있었다.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냉담한 현실에서 어른살이를 위한 to do list)

친구에게 추천받아 읽은 책,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제목만 보면 가벼울거 같아 읽지 않고 있었는데 친구가 그리 가볍지만은 아닌 책이라하여 읽어보았다.
약간 어른동화같은 느낌이랄까?최근 마음에 와닿는 에세이를 많이 읽었고,
이 책 또한 에세이면서 장기간 베스트셀러에 올라와 있는 책이라기에, 더이상 나의 감성을 터치하긴 어려운 책 일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별 기대없이 읽었는데 아니었다. 깊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과 감정이입, 몰입되는 책의 목차와 내용에 나는 2시간 만에 이 책을 끝냈다.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는 사회 심리학을 편한 에세이로 풀어내고 싶었다는 작가의 말처럼,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그림에세이이다.
작가는 거칠고 냉혹한 세상에서 나를 지켜내며 타인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말하고 있다.
이 안에는 작가의 실제이야기 부터 우리 가까이에 있는 모든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카페나 집에서 가만히 생각에 잠길 때면 누군가의 자랑거리, 누군가의 칭찬거리가 되고싶은 남에게 보여주는 나로 살고 있지는 않나 라는 생각이 문득 들 때가 있다.
특히 인스타그램을 하다보면 타인과의 비교속에서 나 자신이 초라해지거나 작아지는 기분을 경험은 나 뿐만아니라 나와 함께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겪는 일이라 생각한다.
내 마음에 위안을 주는 책이기도 했지만, 살아가면서 정립되어왔고 아직은 정립되어가고 있는 부분에 대해
명확한 선택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었다.
지금 혹시 자신이 원하지 않는 상황으로 인해 자존감이 낮아졌거나 삶이 어지러운 이들이라면 꼭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더 사랑하고 싶게 만드니까.

어나더

학교를 배경으로 한 호러, 공포, 스릴러, 고어물이다. 원래 이런 공포물은 좋아하지 않는다. 무섭기 때문이다. 그래서 공포영화도 보지 않는 나이지만 이 책은 어쩔 수 없었다. 책을 읽고 싶었고 , 원래 아는 책이었고 . 그래서 읽어보았다.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이 있다. 그 애니메이션을 본 적은 없지만 애니메이션을 좋아해서 익히 들어본 제목이었다. 흥미가 생겨서 책장을 넘기게 되었다.
일본의 어느 학교가 배경이다. 그 학교에는 저주가 있는데 어느 학년의 한 반만이 그 저주에 해당된다. 반에 귀신이 한명 끼어들어가 있다는 것이다. 반 정원이 30명이면 귀신까지 31명. 하지만 숫자가 넘치게되면 그때부터 귀신이 반 아이들을 죽이기 시작하여 전 년도와 그 전년도의 반은 많은 아이들이 의문사나 어이없고 괴기스러운 사고로 죽음을 맞이했다. 이 사건 이후 다시는 이런 일을 만들지 않기 위해 해결책을 만들었다. 귀신을 뺀 30명 중 한 명을 없는 사람 취급을 한다. 그렇게 하면 사람 29명+귀신 1명으로 숫자가 맞아 저주에 걸리지 않는다. 이렇게 유지되고 있던 학교에 도시에서 한 명의 학생이 전학오게된다. 그 학생은 이런 저주를 알 일이 없었고 다들 없는 사람인 척 하는 여학생에게 말을 걸게 되고 학교의 저주가 다시 시작된다.
이야기는 결국 끼어든 귀신 한 명이 누구인가에 초점을 맞추며 진행된다. 그러는 과정에서 많은 학생들이 죽는다.
내가 이 책이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이 책으로 인해 글자의 대단함을 알았다는 것이다. 내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읽은 공포 장르의 책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보통 공포영화는 사운드와 어두운 화면으로 긴장감과 공포스러움을 조성한다. 그것으로 인해 우리는 공포를 느낀다. 하지만 책은 다르다. 글자라는건 얼마나 위대한건지. 사운드 하나 없이 , 그림 하나 없이도 그 글 한 문장 만으로 우리를 공포에 떨게 한다. 그래서 아직까지도 손에서 책을 놓지 못하고 있다. 나에게 책의 위대함을 알려준 소중한 책이다.

모방범

이 책은 내가 고등학교 3학년 때 , 수시 발표가 난 후 바로 읽기 시작한 책이다. 주변에서 정말 재미있다는 소리를 너무 많이 들어서 꼭 한 번 읽고 싶다는 생각을 마음에 품고 있었지만 책 한 권이 너무 두꺼운데다 무려 3 권이나 이어지는 분량인지라 엄두를 못 내고 있었다. 하지만 그때의 나는 수시 발표가 난 시간밖에 남지 않은 고등학생이었으므로 신나서 바로 읽기 시작했다. 
일본에서 일어난 여성 납치, 연쇄살인사건. 심지어 이 범인은 피해자들을 비웃기라도 하는 듯 시체를 토막내서 공원에 버려두고 경찰에게 시켜서 그것을 찾게 하고 뻔뻔스럽게 변조된 목소리로 방송국에 전화를 걸어온다. 
흔한 추리물에 있는 극적인 전개는 이 책에선 존재하지 않는다. 내가 얘기하는 극적인 전개란 , 가장 마지막에서야 드디어 범인이 독자와 등장인물들에게 밝혀지는 것을 얘기한다. 이 책은 1,2,3 권으로 되어있는데 1 권 에서는 피해자의 유족들과 형사에게 초점을 맞춰 이야기가 진행된다. 1 권을 읽을 땐 범인에 대한 것을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는다. 책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범인이 정말 나쁜놈이고 유족들은 불쌍하다. 그 정도였다. 그리고 1 권의 마지막에서 범인의 이름이 대놓고 나온다. 
2 권은 범인의 시각에서 사건을 비춘다. 2 권에 와서야 범인이 왜 이런 짓을 저질렀는지 , 그러다 어떻게 된건지가 밝혀진다. 보면서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했다가 그래도 나쁜놈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죽어도 싸다고 말 할 정도였다. 
그리고 대망의 3권. 범인의 가족들과 처음 1권에 나온 피해자의 유족들이 정면으로 부딫힌다. 3 권의 줄거리를 얘기해버린다면 정말 다 스포일러 덩어리라서 조금밖에 말 할 수 없다는 점을 이해해주길 바란다. 3 권에서 느껴지는 것은 언론의 힘이 정말 대단하다는 것? 흔히 말하는 기레기의 나쁜 물이 느껴진다. 
결론만 말하자면 이 책은 정말 재미있다. 읽고 나서 너무 재밌어서 엄마께 추천해드렸을 정도다. 3 권 짜리인데다가 한 권 한 권이 두꺼워서 언제 다읽을까 싶었는데 너무 재미있고 다음장이 궁금해져서 순식간에 읽을 수 있다. 

매스커레이드 나이트 (양장본,히가시노 게이고 장편소설)

원래부터 나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정말 좋아했다. 이 책은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소설 중 가장 최근에 내가 읽은 책이다. 
“호텔이라고 하는 한정된 공간 안에 예고된 살인 사건. 그 살인 사건을 막기 위해 호텔 안에 호텔리어로 잠입한 형사들은 과연 참극을 막을 수 있을 것인가?”
나는 원래부터 형사의 추리물을 정말 좋아했다. 물론 모든 추리 소설을 좋아했지만 특히 형사가 나오는 추리물이나 경찰 수사과정이 담긴 소설을 제일 좋아한다. 그렇기에 이 책은 나에게 있어서 정말 재미있는 책이었다. 
중간중간 읽으며 경찰들의 수사용어와 그런게 조금 어렵기는 했지만 그 단어를 몰라도 무난하게 읽을 수 있는 수준이다. 호텔리어라는 직업과 경찰 , 즉 형사라는 직업이 같이 교차되는 잠입 수사라는 점도 아주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낮엔 호텔리어로서 일을 하며 수상한 사람들을 눈으로 스캔하고 밤엔 형사의 모습으로 다른 동료 형사들과 회의를 통해 용의자들을 추려낸다. 겉과 속이 다르다는 것은 나에게 정말 재미있게 보였다. 만화 속에서 수수한 여자아이가 실은 영웅이었다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한 편으로는 형사들은 참 살기 힘들겠다는 하지 않아도 될 걱정을 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두 명이다. 말끔하게 생긴 형사인 닛타와 호텔리어인 나오미. 실은 이 매스커레이드 나이트는 시리즈 소설이다. 이 매스커레이드 나이트 전에 다른 소설에서 닛타와 나오미는 이미 만난 적이 있었다. 그때도 닛타는 호텔리어로서 호텔에 잠입했었고 나오미는 닛타에게 일을 가르쳐주던 파트너였다. 이번엔 파트너가 아니라 나오미는 컨시지어 라는 고객의 불편사항을 해결하는 직책으로 나오지만 두 사람의 케미는 저번과 다르지 않은 듯 하다. (나는 매스커레이드 나이트의 전 소설을 읽은 적이 없다. 기회가 된다면 꼭 읽고 싶다.) 가벼운 닛타와 진중한 성격의 나오미. 각각 남자와 여자이기 때문에 속으로는 순정만화를 보는 기분으로 책을 읽기도 했다. 그야 그 정도로 내 눈엔  둘은 잘 어울리는 한 쌍으로 보였다. 커플로도 , 파트너로써도 말이다. 
전반적으로는 계속 예고장을 보낸 범인을 찾으며 마지막 후반부에서 모든 것이 밝혀진다. 그게 조금 지루하게 느껴진 적도 있다. 추리하는 부분이 너무 많다. 중간중간 뭔가가 밝혀지며 팡팡 터지는 맛이 있음 싶었으나 사이다라고 할만한 부분은 정말 마지막에 조금 밖에 없다. 물론 앞부분에서 호텔리어로 잠입한 닛타의 업무 상황이나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등 흥미를 끌만한 건 정말 많았지만 범인에 대한 것이 너무 마지막에 범인의 자백에 의해 다 털어놓아진다는것이 나를 조금 진 빠지게 했다. 
형사의 추리물이나 여자 남자 페어의 추리물을 좋아한다면 꼭 한 번 추천하고 싶다. 

열하일기 1~3권 세트 (전3권)

책의 내용을 간략히 설명하자면, 압록강을 건너 ‘심양’이라는 도시를 거쳐, 청나라의 수도 북경에 다다르는 여정이다. 여기까지는 이전의 조선 사행단들이 갔었던 경로와 동일하다. 하지만, 연암이 포함된 사행단에서는 북경에서 열하라는 변방도시까지의 여정이 시작되며, 열하까지의 여정에서 연암이 많은 것을 보고 느끼게 된다. 다른 지역도 아닌 왜 하필 ‘열하’라는 지역을 갔는가?라는 의문점도 많이 들었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시대적 배경에 대한 이해가 되어야 할 것이다. 연암이 살았던 조선은 양난(임진왜란, 병자호란)을 겪고 난 100년이 지난 시대였다. 병자호란을 통해 항상 오랑캐로만 여겼던 청나라에 대해 신하의 예를 다해야 하는, 당시 조선의 지식인이라고 불리우는 양반의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 이후, 전(戰)후 복구를 위해 조선은 상당히 애를 쓰고 있던 상황이고, 이웃나라인 청나라가 130년동안 ‘강건성제’라고 불리울 정도로 태평성대를 누리는 모습을 보고 ‘청의 문물을 배우자’는 ‘북학 사상이 대두된다. 연암은 대표적인 북학파 학자이고, 당시 영조는 조선의 부흥과 민생의 안정을 위해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인 면에서 발전을 주도한 사람이었다. 연암은 관직에 있던 팔촌 형 덕분에 우연히 청나라 황제의 생일잔치를 축하하는 사행단 자리에 따라가게 되면서 지금의 열하일기가 시작된다. 


 열하일기를 읽으면서도 엄청난 양에 압도당하는 중이구나 라는 생각이 솔직하게 먼저 든다. 하지만, 책을 다 읽은 입장에서 열하일기를 전체적으로 살펴보니, 연암이 실로 대단하게 느껴지도 한다. 약 5개월간의 타지를 향한 여정을, 그것도 더위가 푹푹 찌는 여름임에도 불구하고 기록을 게을리하지 않고 대부분을 적어내었다는 것이 신기하다. 편안하게 비행기나 기차, 자동차를 타며 자연을 감상하고 시내를 둘러본 것도 아닐텐데, 붓과 벼루만 들고선 수풀을 지나, 수십번씩 강을 건너며 기록을 했다는 것이 대단하다. 
북학파를 대변하는 인물답게 그는 청나라에서 신문물을 보고 느끼며 조선에 하루빨리 도입할 것을 독촉한다. 규격있는 벽돌과 기와에 대해서도 감탄한 연암이지만, 그래도 신문물에 대한 가장 기억에 남는 서술은 ‘수레’에 관한 부분이 아닐까 싶다. 물론 그 당시 조선에도 수레가 존재했지만, ‘이용후생’을 정말로 실천할 수 있는 물건으로서의 ‘수레’를 원한 건 아니었을까 생각이 든다. 다양한 용도 의 수레가 존재하고, 조선에도 수레가 통용되면, 길이 생길 것이고 그 길을 통해 각 지역의 특산물 들이 전국 곳곳으로 뻗어나가게 된다고 주장했다. 제사를 지내기 위해 농산물을 사는 경우에는 터무 니없는 가격을 지불하지 않아도 되고, 민생은 지금보다 더 안정될 것이라고 말한다. 지금 생각하면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제대로 된 유통의 필요성을 강조한 연암은 남들과는 조금 앞선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든다. 과연 재야의 숨은 정치의 대가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박제가, 홍대용 등과 함께 북학파 학자의 대표로 일컬어지는 연암은 대부분 청나라의 실용적인 문물 을 받아들이는 수용적인 태도를 취한다. 그러나, 종교에 있어서만큼은 그렇지 못한 것 같다. 본국 조선의 국교(國敎)인 유학을 신봉하는 사람이며, 사행단이 열하에 도착해서 판첸라마(티베트 불교 서열 2위)인 사람에게 절 하는 척만 하고, 그에게 받은 불상에 대해서도 어떻게 하면 몰래 버릴지에 대한 생각을 한 것을 보면, 그 당시 유학이 양반계급에게 얼마나 지배적이었는지 깨닫게된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연암은 종교에 있어서까지도 공정한 시각으로 보는 자세를 가진다. 3권의 ‘7. 적바림 모음’에서 보 는 것과 같이 불료 뿐만 아니라 도교, 서방의 천주교까지도 그 종교만의 우아함과 멋짐, 디테일들을 객관적으로 보려고 노력하였다. 
 또한, 사행단의 하인들이 청나라 사람들(특히 만주족과 몽고족)을 일컬어 ‘되놈’, ‘개돼지’라고 부르는 모습이 심심찮게 나온다. 심지어, 그들을 아무 이유 없이 때려눕히는 장면도 있었다. 그러나, 연암만 큼은 상대가 아무리 만주족이고 몽고족임에도 불구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가졌기 때문에 그들과 열린 대화가 가능했으며, 그렇기에 깊이가 있는 대화까지 이어갈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연암이 가 진 상대방을 존중하는 태도는 현재에도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다른 민족을 비하하는 말은 아무렇지 않게 하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떠올려 보라. 비하하는 말로 인해 사람에 대한 진정한 평가가 이루어지지 못한다. 이와 같은 태도가 계속된다면, ‘천하의 대세’, ‘글로벌 마인드’ 등과 같은 말은 어쩌면 허울뿐인 것에 불과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연암이 다녀간 열하까지의 여행은 흔히들 우리가 말하는 단순한 여행이 아니다. 비록 관직에 있는 팔촌 형을 따라서 우연하게 열하에 따라간 연암은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아무런 직책이 없었다. 그랬기에 더욱 열린 마음으로 열하를 향한 모든 것들을 볼 수 있었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열하를 여행하며 만났던 수많은 사람들, 건축물들, 혹은 자연까지도 연암이 만난 대상이었다. 연암은 타국에서 ‘타자’라고 일컬어지는 것들과의 만남을 통해 조선의 지식인으로서의 자신을 발견하기도 했다. 수많은 강을 건널 때 두려워하는 사람들과 ‘나 자신’을 보며 ‘도(道)’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며 ‘여행을 통한 자아탐구’역시 이뤄졌다. 나는 과연 조선에서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하는것일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아닐까라고 생각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후에 영조와 정조를 거쳐 북학세력이 정치적인 입지를 다져가며 ‘조선의 자본주의’의 시작을 이끌 수 있지 않았을까? 연암의 여행기는 묘사가 잘 된, 그저 긴 여행기가 아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진정한 여행의 의미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는 고전이 아닐까 생각한다. 주변 사람들, 혹은 인스타그램에서 본 수많은 사람들의 후기나 느낌만 듣고 떠나는 수동적인 여행이 아닌, 여행에서 타자를 만나며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세상과의 관계를 알아가는 능동적인 여행이 되었으면 좋겠다. 

정의란 무엇인가 (한국 200만 부 돌파, 37개국에서 출간된 세계적 베스트셀러,새로운 시대, 새로운 정의)

6장 무지의 장막
무지의 장막을 읽으면서 평등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았다. 내가 생각하는 평등이란 기회의 평등을 말한다. 롤스는 ‘카스트제도는 출생이라는 우연을 기준으로 소득, 재산, 기회, 권력을 배분하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주장했다. 나는 롤스의 말에 공감한다. 태어났을 때부터 우리는 다양한 기회의 불평등 속에서 살아간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봤을 때도 그러하다. 재벌 2세와 저소득층 가정과 같이 교육권을 비롯한 많은 것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나는 이처럼 태어났을때부터 기회가 불평등 한 것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는 평등한 나라는 모든 이에게 정당한 기회를 주어야하고 더 나아가 소수집단 우대 정책처럼 격차를 줄일 수 있는 정책을 통해 기회의 평등을 실현할 수 있는 나라이다. 
 책에 나온 예시로 봤을때 할머니와 배관공 사건에서는 할머니가 수리비를 모두 제공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이유는 터무늬 없는 계약이며 둘 간의 계약은 할머니가 수리내용에 대해 자세히 모르는 등 당사자의 정보가 너무 부족하여 법적인 효용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이 외에도 흄의 집 임대사건, 샘의 차 수리사건에 대해 조원들과 토론하면서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저번 토론과 다른 방식으로 진행하여 색다른 느낌도 들었다.

정의란 무엇인가 (한국 200만 부 돌파, 37개국에서 출간된 세계적 베스트셀러,새로운 시대, 새로운 정의)

6 평등을 강조하는 시각 : 존 롤스
1. 무지의 장막 뒤에 있다면 어떤 방식으로 선택할 것인가 ?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이라면 완벽한 균등 분배보다는 적절한 차등을 둬 내가 최소의 입장에 걸려도 사는데 지장이 없는 수준의 삶을 살 수 있게 만들것이다.
2. 롤스의 재분배는 옳은 것인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순전히 운으로, 우연히 얻은 이득을 소수자에게 분배하는 것은 괜찮을수도 있다. 하지만 타고난 재능을 기반으로 한 노력으로 얻은 이득까지 소수자의 이득을 위해 분배해야하는 것은 의무가 아니다. 타고난 재능을 얻는 것도 운이긴 하지만 그 재능을 살리는 것은 분명히 그 사람의 노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정의란 무엇인가 (한국 200만 부 돌파, 37개국에서 출간된 세계적 베스트셀러,새로운 시대, 새로운 정의)

우리 사회는 과연 평등할까?이 질문을 가지고 읽은 책은 나에게 롤스라는 인물을 알려주었다. 그는 나에게 당연하다고만 여겨져 왔던 일들을 설명하도록 시켰고, 나는 그 어떤 설명도 하지 못했다. 이 책은 여러 질문을 던졌다. 평등은 계약으로 이루어 지는 것일까? 그렇다면 계약의 부당성이 어떻게 입증되는 것일까? 올바른 계약은 어떻게 판단할 수가 있는 것일까? 롤스가 주장한 평등도 계약의 원리에 입각한 것이다. 무지의 베일뒤에서 합의한 분배규칙이 옳다고 생각한 롤스의 의견을 받아들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정의란 무엇인가 (한국 200만 부 돌파, 37개국에서 출간된 세계적 베스트셀러,새로운 시대, 새로운 정의)

우리의 이번 토론의 주제는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의 내용 중에서도 제6장(평등을 강조하는 시각: 존 롤스)에 대한 것이었다. 평등, 참으로 어려운 주제였지만 총 5부분으로 나누어 서로의 평등에 대한 생각을 나누어 볼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 우린 총 5개의 부분(자신이 생각하는 평등의 정의, 무지의 장막 뒤에 있다면 어떤 방식으로 선택, 롤스의 재분배는 옳은가, 책의 내용 중 배관공 이야기에 대하여 할머니는 돈을 지불해야하나, 흄의 이야기에서 누가 돈을 임대를 해야하는가)에서 자기의 생각을 교환하였는 데, 이에 대하여 많은 의견차이가 존재하였다. 실제로 나는 기회의 평등이 평등이라고 생각하였지만 어떤 이는 결과의 평등이 평등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나는 이러한 생각의 차이가 모여 더 나은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평등, 이 주제는 어려운 주제였다. 하지만 이 주제에 대하여 토론을 하기위한 준비를 하면서 내 자신이 가지고 있던 평등이란 개념에 대하여 좀 더 깊게 생각해볼 수 있었던 기회였던 것 같다. 나는 평등에 대하여 그냥 보편적인 평등에 대해서만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저 모두가 동등하게, 모두가 똑같게, 그저 이런 생각만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평등은 모두 같지 않다. 평등에 대한 개인들의 생각이 모두 다르고, 그에 대한 평등의 방법도 다르다. 나는 기회의 평등을 외치지만, 누군가는 결과의 평등을 외친다. 나는 평등의 방식으로 출발선을 동등하게 만들자고 하지만, 누군가는 보상을 동일하게 만들자고 한다. 나는 생각이 다른 이들을 비난할 생각은 없다. 오히려 이렇게 생각이 다른 의 견을 들을 때마다, 오히려 나의 생각을 정리하게 해주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평등이란 개념은 불가능하고, 어렵고, 힘들지만 모두가 의견을 교환하다보면 最善의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