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목공 인테리어 (삶을 바꾸는 톱질)

  살고 있는 집안을 바꾼다는 것은 기대되는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걱정스러운 일이기도 하다. 특히 집안에서 자리를 크게 차지하는 가구들을 처리하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무거운 것을 들고 좋은 자리에 배치하는 것은 어렵고 버리기에는 아까운 감이 있다. 이 책에서는 안 쓰는 나무 가구의 목재를 이용해서 집안에 응용할 수 있는 새로운 물품으로 재탄생을 시킨다. 집에 있는 재료들을 활용하여 돈 안 들고 새로운 가구 만들기. 이 책의 제목인 <재활용목공 인테리어>와 딱 맞는 내용이다.
  책을 읽어보면 저자는 인테리어에 관한 이야기를 초보자들도 굉장히 알기 쉽게 풀어썼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책을 읽으며 눈에 들어온 것은 표지와 가구를 만들기 전 상상도를 그리는 것이었다. 책에서 주로 다루는 나무는 자연에서 나온 것이고,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안정감과 편안함을 준다. 이런 재료의 특성에 맞게 책 표지도 따스한 느낌의 색상을 주고 감성이 느껴지는 글씨체를 사용했다. 또 가구를 만들기 전에 무슨 가구를 만들지 예상도를 그리고 디자인을 하는데, 그 그림이 굉장히 인상적이다. 꼼꼼함이 느껴지지만 부드러워서 보는 내내 편안함과 즐거움이 느껴졌다. 사실 이 책을 보면서 이런 인테리어를 하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그림과 책의 디자인을 보는 것이 굉장히 즐거웠다. 저자가 미국에서 일러스트레이터로 일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책이 정갈하고 보는 즐거움을 준다.
  또 인테리어를 하는 과정도 굉장히 친숙했다. 나는 ‘집에 있는 재료’라는 말을 떠올린다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먹다 남은 연어’다. 요리 프로그램에서 요리사가 “집에 있는 재료들로 간단한 요리를 해보겠습니다.”라고 하면서 어제 먹다 남은 연어가 재료라며 꺼내드는 모습을 본 적이 있기 때문이다. 연어 말고도 값이 나가서 ‘저게 정말 집에 남아돈다는 걸까?’ 싶은 재료들을 꺼내는 것도 본 적이 있다. 이것은 정보를 전달하는 사람이 보는 사람의 사정을 크게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받아들이는데, 이 책에서는 정말로 집에 있을 법한 물건들을 이용해서 실용적인 것들을 만들어낸다. 코너 부분에 놓을 수납공간을 만들기 위해 집에 있는 볼을 이용하는 모습이 굉장히 친숙해서 웃음이 나올 정도였다. 설명도 굉장히 자세하고 친절하여 손재주가 없는 나조차도 어느 순간 내용을 따라 하며 가구 하나를 만들고 있을 것만 같다.

우리 옷 이천 년

  나는 우리의 전통 의상들을 좋아한다. 아름다운 곡선미와 화려하고 고운 색감, 화려하게 펄럭이는 천, 재봉선이 없어 자연스럽게 주름지는 어깨 부분, 아래로 툭 떨어지는 것 같은 헐렁한 바지 주름도 굉장히 매력적이다. 이런 우리의 전통복들을 보는 것을 좋아하지만 특히 그림으로 그리고 싶은 욕구가 가장 크다. 그러나 우리 옷들을 그릴 때 어려움을 많이 느꼈다. 한복은 다양한 종류가 많고 옷을 제작하는 방식이 현대와 다르다 보니 요즘 옷과 구조가 많이 다르다. 자잘한 장신구들의 사진을 구하고 싶어도 이름을 모르니 검색하지 못 하는 경우도 많았다. 결국 내 창작에 가까운 옷들이 그려질 무렵,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찾은 것이 바로 <우리 옷 이천 년>이다.
 <우리 옷 이천 년>은 내가 알고 싶었던 것들을 깔끔하게 정리해놓은 책이었다. 한복을 시대별로 구분하고 옷의 구조와 명칭을 알려주는 것이 얼마나 편하고 좋았는지 모른다. 또 찾기 어려운 삼국시대 의상 자료도 있는 것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다만 읽다가 당황스러운 부분도 있었는데, 이 책이 과거 옷만 알려주는 것이 아닌 미래 의상의 예상도도 알려준다는 점이다. 미래 한국의 옷은 이럴 것이라며 옷에 컴퓨터가 붙어있는 사진을 올려두었고, 그것을 본 나는 살짝 당혹스러웠다. 우리 옷의 과거, 현재, 미래를 보여준다는 것이 이 책의 목표였지만 책이 출간된 지 10년이 지난 현재 내가 보기엔 낯부끄러운 면도 있었다. 미래 의상을 넣기보다는 옛날 옷들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려주는 편이 책 표지의 느낌과 더 잘 어울리고 책의 방향성도 조금 더 확실해졌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이 부분은 책의 전체적인 부분에서 큰 흠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 전통 의상을 잘 알고 싶다면 사서 보는 것을 추천한다.

쥐 (합본)

  매체에서 자주 다루어지는 전쟁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는가. 드라마, 영화, 만화에서 전쟁은 위험하고 잔인하며, 슬프고 고통스러운 것으로 묘사된다. 전쟁으로 인해 알지도 못하는 상대방을 죽이고 눈앞에서 가족들이 죽는다. 이런 장면들은 보는 우리에게 많은 감정을 안겨주지만 실제로 전쟁 시에 느끼는 참혹함을 전부 알려주지는 못한다. 왜냐하면 매체에서 다루는 시대물들에 있어 고증이 중요한 것은 맞지만, 현재 사람들 눈에 너무도 혐오스럽고 무서워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지금 살고 있는 평화로운 삶에 기준이 맞추어진 사람들에게 자극적인 모습은 거부감을 불러일으킨다. 따라서 전쟁을 소재로 창작을 할 때에는 슬프고 안타까운 요소와 긴박감을 주는 전투 장면 조금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보통이다.
  <쥐>의 저자인 아트 슈피겔만에게는 제2차 세계대전을 겪은 유대인 아버지가 있다. 제2차 세계대전에 대해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이 얘기를 듣자마자 저자의 아버지가 어떤 일을 겪었을지 바로 눈치챌 것이다. 이 책은 저자의 아버지가 전쟁 전부터 전쟁 후까지 겪은 이야기들을 다루었다. 책을 읽으면 마치 내가 저자의 아버지, 블라덱 슈피겔만에게서 직접 이야기를 듣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전쟁을 먼 예전 일로만 여기고 있는 사람들에게, 여전히 전쟁의 참상을 피부로 느끼고 있는 사람이 말해주는 것이다. 전쟁 전의 평범했던 삶이 전쟁으로 인해 얼마나 망가질 수 있으며 전쟁 후 여전히 그 상처가 어떻게 남는지를 말이다. 그 일들을 적나라하게 알려주어 내가 알던 전쟁의 모습보다 훨씬 더 잔인하고 서글픈 느낌을 준다.
  책의 내용은 보는 내게 큰 충격이었다. 하는 일이 조금 안 풀리고, 손끝이 종이에 베이고, 복통이 30분만 있어도 힘들고 고통스럽다고 외치는 내 모습이 저들에게는 얼마나 사치일까. 저런 상황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인간의 생명이 경의로웠고 그런 상황을 만든 사람들이 잔혹스럽게 느껴졌다. 책을 읽으며 기억에 남는 부분이 여럿 있는데, 그중에서도 가스실에 관련된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가스실은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에서 사람들을 죽이는 방법 중 가장 애용하는 방법이다. 그곳에 들어가기 전, 수용자들에게 목욕을 시켜준 다는 것처럼 속여서 방안에 넣어두곤 유독가스를 주입시켜 사람들을 고통스럽게 죽인다. 이 일화가 특히 기억에 남았던 이유는 가스실을 빠져나가기 위해 발버둥을 치다가 팔이 제 몸길이의 두 배가 되었다는 증언과, 그 증언을 덤덤하게 블라덱 슈피겔만에게 전하는 수용자의 모습, 그리고 목욕이라는 말을 굳게 믿은 수용자들이 옷을 곱게 접어 의심 없이 들어가 죽었다는 사실 때문이다. 그런 모습들이 전쟁에서는 흔한 일이라는 것이 읽으면서 너무도 슬펐던 기억이 난다.
  책을 읽으며 느낀 점이 많다. 제대로 몰랐던 전쟁의 이야기를 들으며 내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어려운 상황에서 사람이 어떻게 해결해 나갈 수 있는지 가능성을 알게 되었지만 그것을 알게 된 계기가 전쟁이라는 점에서 숙연함을 느꼈다. 많은 것을 깨닫게 해주는 책이라 여러 번 읽고 구매도 했다. 사람들이 이 책을 좀 더 많이 접하고 전쟁에 대한 이야기를 느끼고 깨닫는 경험을 하길 바란다.

일본군 ‘위안부’가 된 소녀들

일본군 위안부가 된 소녀들은 일본인 여학생들이 편지를 주고받는 형식으로 되어있지만 세부적인 내용은 실제 위안부 할머니들의 증언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다. 일본인의 만행을 드러내는 내용의 책이지만 일본인 작가가 썼다는 점이 놀라웠다. 일본인 작가지만 책을 읽으면서 전혀 편향되지 않고 사실을 왜곡 없이 전부 담아내려고 한 점이 느껴졌다. 이 책을 판매하는 일본에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많다. 이런 사건에 대해서 허구라고 생각하는 네티즌들도 다반사이다. 일본정부에서는 위안부 문제 자체를 묻으려고 하고 제대로 교육시키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일본군 위안부문제에 관심이 많아서 영화와 책을 자주 읽는 편인데도 아직까지도 새로운 책을 읽을 때 마다 위안부의 실상에 대해서 자세하게, 생생한 할머니의 체험담을 듣는 것이 버겁고 울컥할 때가 많다. 듣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힘든데 할머님들은 얼마나 고통스러우셨을까.

책은 소녀들이 위안부에 끌려가게 된 각각의 과정을 중심으로 흘러가고 그 과정 속에서도 나타나는 하나의 공통점은 모든 피해자들이 강제성을 띄고 끌려갔다는 점이다. 끌려가는 것조차도 아무런 이유도, 이해도 없이 갔지만 그 이후에는 그보다도 더 비인간적인 삶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 끔찍하고 고통스러운 상황 속에서 일본군 위안부들에게 주어지는 것은 인격적인 모독과 폭행뿐이었다. ‘위안부피해자들이 처음 강간을 당한 평균 나이는 14에서 16, 요즘으로 치면 자기감정에 솔직하고 친구와 노는 것을 좋아할 중학생이다. 대학생인 내가 느끼기에는 한 없이 어리고 투정부릴 나이이기도 하다.

피해자는 김학순 할머님이 가장 먼저 등장한다. 처음으로 자신의 과거를 고백하신 분이다. 김학순씨의 연설을 설명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들을 때마다 화가 나고 일본 정부에 대한 감정이 더 증오스러워 진다.

일본이 패전한 후 피해자들은 서울로 돌아왔다. 하지만 그마저 대한민국의 비난과 창피하게 보는 시선, 성병으로 인해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웠다고 한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태어나 단 한 번도 여성으로써 삶을 산적이 없고, 지금까지도 그 한이 남아있다고 하셨다. 한국뿐만 아니라 타이완, 필리핀의 위안부실상도 만만치 않았다. 필리핀 여성단체인 보고에 따르면 일본군의 만행은 필리핀 전역에 걸쳐있었다고 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위안부에 대한 문제 해결 촉구를 외치고 있다. 일본정부에서는 위안부에 대한 내용을 인정한 뒤 교육시키고 바른 역사관을 가질 수 있도록 해서 다시는 이와 같은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우리나라 또한 일본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받아내기 위해서 끝까지 노력해야 할 것이다.

 

 

나는 왜 저 인간이 싫을까?

[상상독서 베스트리뷰 선정 도서 | 대출하러가기]

 책의 표지에서 인간관계가 불편한 사람들의 관계 심리학이라는 문구를 보고 끌려서 바로 읽게 되었다. 나는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사람이 많은 모임에 가면 온 몸의 기가 빨리는 기분이 든다. 밖에 나가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보다는 혼자 산책하거나 집에서  뒹굴뒹굴 거리며 노는 것을 더 좋아한다. 하지만 학교생활, 아르바이트, 대외 활동 등 각종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많은 사람들과 지내야 한다. 많은 사람들 중에서도 종종 나를 불편하게 하거나 눈치를 보게 만드는 사람들도 있어 학기 중에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편이다. 이처럼 사회생활의 힘든 문제는 아마도 인간관계 때문일 것이다. 이 때문에 책 제목처럼 싫은 인간은 생기기 마련이다. 한번 싫어진 사람이 다시 좋아지기도 힘든 법이다. 특정 인간을 싫어하는 이유를 담은 책이기보다는 인간관계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고 불신을 느끼는 사람에 대한 내용을 담은 책이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사람이 싫어 진 계기와, 이유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주었다.

 

 나는 사람과 어울리는 것을 크게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서 인간관계가 불편한줄 알았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이유는 다른 곳에 있을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가지게 해주었다. 생각해보니 나는 관계 자체를 예민하게 받아들인다. 사소한 말에도 상처받고 과도하게 신경 쓴다. 이런 예민함은 작은 자극이 감정적으로 크게 요동치게 만들어 인관관계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거부감부터 들었다. 작가는 이런 인간 알레르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사람들이 하는 말에 대한 확대해석을 멈추라고 하였다. 전혀 상관없는 일을 내가 두려워하는 결과로 해석하는 것을 멈추라는 것이다. 인간알레르기현상을 내면의 문제로 보고 심리적으로 접근해서 해결하면 된다는 것이 작가의 주장이다. 대인관계의 갈등을 야기하고 스스로에게도 스트레스를 주는 인간 알레르기현상이 나 자신 외에는 받아들이지 못하고 섣불리 불편할 것이라고 판단하는 내면의 문제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해준 책이었다. 저자의 주장은 신선했고 다양한 사례를 들어 이야기 한 것이 흥미로웠다. 책 제목에 대한 100% 확신할 수 있는 답은 아닐지라도, 한번쯤 나에 대해서, 상대방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신 세트

이야기안에 백과사전을 넣어 스토리를 더 잘 이해하게 되었고, 숫자와 연계 그리고 우리의 위에 있는 신 그너머에 있는 신을 찾는 이야기로 우리가 무엇을 위해 사는지 우리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게 되는 책입니다.

모든 관계는 말투에서 시작된다 (기분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는 사소한 습관)

[상상독서 베스트리뷰 선정 도서 | 대출하러가기]

 이번 기회를 통해서 ‘모든 관계는 말투에서 시작된다’라는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다른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이어나가는 것, 쉬운 듯 하면서 어려운 것이 ‘인간관계’인 것 같다. 그리고 말 한마디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누구나 알고 있지만, 어떻게 하면 나와 상대방 모두 기분 좋게, 원활하게 의사소통을 지속해나갈 수 있을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우선 기억을 해야 할 점은, 내가 들었을 때 기분이 상했던 말투가 있다면, 나도 그런 말투로 말을 하게 된다면 상대방이 기분이 상할 것이라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상대방이 배려받고 있다는 마음이 들 수 있도록, 상대방을 항상 존중해주는 말투로 말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한다. 대화를 할 때, 상대방의 좋은 점들에 대해 이야기 해주고, 또 내가 상대방을 신뢰한다는 점을 인식시켜주어야 한다. 또한 상대방이 자신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그 점에 대해 높이 평가해주고 칭찬해주도록 해야한다. 상대방이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야 나도 존중받을 수 있는 것이고, 또 이렇게 서로가 존중해주고 신뢰감이 형성되어야, 관계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는 것이다. 요즘 많이 완화되고는 있지만, 우리의 조직문화가 위계질서가 엄격한 편이다 보니, 부하직원이 상사 분께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말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아 보인다. 만약 상사 분께서 부하직원의 말에 좀 더 귀기울여주고, 또 부하직원의 의견이 자신과 조금 다르더라도 존중해주려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더욱더 원활한 의사소통이 이루어질 것이고 그 조직의 분위기도 더욱 좋아질 것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말투’에 초점을 맞추어 어떻게 하면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좋은 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을 지 잘 소개해준다. 사실 우리는 이론적으로는 충분히 다 알고 있는 내용이다. 이를 항상 인지하며, 실생활에서도 항상 상대방을 배려하고, 상대방에게 공감해주려는 노력을 해나가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 내가 원하는 바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표현을 하되. 또 상대방의 의견을 귀기울여주려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상대방에게 신뢰감을 주고, 인격적으로 훌륭한 사람이 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한다. 앞으로 사회생활을 해나가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또 많은 사람들과 소통할 기회가 생길 것이다. 우선 내가 먼저 좋은 사람, 이야기하고 싶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말을 할 때 조금만 조심하고, 조금만 배려하여서 상대와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진다면, 어느 누구와도 좋은 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머리로는 다 알고 있기에, 쉬운 듯 하면서, 또 현실에서는 어려운, 그렇지만 우리에게 정말 중요하고 꼭 필요한 ‘의사소통’을 소재로 한 책이라 더욱 흥미를 가지고 읽어나갈 수 있었던 것 같다. 

특이점이 온다 (기술이 인간을 초월하는 순간)

이 책은 미래사회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는지에 대해 논리적이고 현실적으로 서술했다. 저자는 구글에 소속된 미래학자로서 미래를 연구한다. 비록 저자의 예측 중 많은 내용이 과학분야로 흘러가고 있지만, 내가 살아가야할 미래를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인문대 학생인 나에게 이러한 과학적인 내용이 어렵게 다가왔으나 과학용어를 검색하면서 최대한 책의 내용을 머릿속으로 그리는 식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책의 내용을 완전히 숙지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나는 이 책을 통해 미래사회가 어떠한 발전양상을 띠울지 알게 되었다는 점, 인문학적 교양을 기르게 될 내가 미래의 인공지능 산업사회에서 어떤 자리를 맡게 되고 어떠한 역할을 수행하게 될지 알게 되었다는 점에서 이 독서에 충분한 의의를 느꼈다. 인문학적 공부에서 나아가 과학지식에 대한 나의 호기심을 앞당긴 계기가 될 수 있었다. 아주 어렸을 적 천문학이나 물리학같은 과학에 흥미가 있었는데, 이 책을 읽은 후 이러한 호기심이 다시금 생길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궁금했던 점은 과연 인간이 가지고 있는 “의식”은 단순히 뉴런의 복잡함에 의해 생겨난 것인지 아니면 실제로 인간만이 보유한 인간의 무형적인 고유물인지였다. 이 호기심은 인공지능의 학습에서 비롯됐다. 인공지능은 학습을 하기 전에는 경험이 하나도 없다는 점에서 아기와 비슷하다. 그러나 인공지능은 실패경험과 성공경험을 쌓아가면서 성공적인 행동에 관한 습관화를 이루게 되는데 이러한 전개가 인간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인간과 인공지능의 차이점은 감정밖에 없을 뿐더러 다른 쪽은 오히려 인공지능이 호환이 불가능할 정도로 우위에 있다. 여기에서 또한번의 호기심이 생겨나게 되는데, 감정이라는 것은 추상적인지 아니면 구체적이고 합리적인 뇌의 화학적 작용에 불과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생긴다. 나는 감정은 화학작용에 의한 구체적인 것이라고 생각이 드는데, 그렇다면 인공지능의 뇌에 감정을 일으키는 화학물질인 도파민 등을 추가한다면 인공지능은 감정을 느낄 수 있는데 이러한 감정이 인간의 것과 똑같은 것인지 의문이 든다. 나는 인공지능이 오직 효율성을 위해 생각하고 행동하므로 감정을 느낄 필요가 없지만 감정을 느끼는 요소를 추가한다면 인공지능에게도 감정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근거가 부족하다보니 과학적 지식을 더 늘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음에는 유전학 분야인 “유전자, 당신이 결정한다”라는 책을 통해 유전자에 대한 지식을 쌓고 싶다. 과학적 지식을 쌓는 것은 교양있는 사람이 되는것에 그치지 않고 미래사회를 살아가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다.

극락컴퍼니 (하라 고이치 장편소설)

책이 출시된 지는 7년이 넘었으나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받고 있는 책이다. 회사밖에 몰랐던 겐조와 기리미네가 은퇴 후 무료한 삶을 지내다 ‘극락컴퍼니’ 라는 이상적인 모조 회사를 세워 회사놀이를 하고 겐조의 아들인 신페이는 이것을 자신의 사업으로 끌고 가려고 하다 기리미네에게 배신을 당해 극락컴퍼니가 절망 속에 내려앉다 다시 희망을 찾으며 끝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우리 아버지 세대, 더 넓게는 할아버지 세대로 대표되는 스고우치 겐조와 우리 세대 조금 더 넓게 청년세대를 대표하는 신페이는 특히 많은 공감을 이끌어낸다. 이 책에서 가장 기억나는 말은  “겐조 세대는 제로에서 시작했지만 지금은 빚을 껴안은 마이너스에서 시작한다.” 라는 것이다. 왜 우리 아버지와 할아버지 세대가 그렇게 회사에 목을 맸는지 또 우리를 왜 이해하지 못 하는지에 대해서 조금 알 수 있도록 도와준 책이라고 생각한다.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유시민의 30년 베스트셀러 영업기밀!)

그동안 TV프로그램중 ‘썰전’이라는 프로를 통해서 , 많은 이들에게 정치와 정부의 하는 일에 대해서 쉽게 이야기해준 전 정치인이자 작가가 이 책을 썼다. 많은 이들에게 폭넓은 지식을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는 능력과 뛰어난 통찰력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눈을 열어준 이 시대의 지식인 저자는 뛰어난 말 뿐만 아니라 전달력 높은 글을 쓰는 작가 였다. 이 책을 통해서 글을 쓰는 재미와 즐거움 그리고 유익을 가르쳐 준다. 단지 임시방편적인 기술을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하고, 능력을 키울 수 있게 해준다. 또 글쓰기의 중요성과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가르친다. ‘잘 쓴 글이란 읽는 사람이 이해하기 쉽고 읽기 쉬운 글이다’ 라는 모토를 바탕으로 본인이 직접 그 가르침을 이 책을 통해서 보여주고, 사례를 통해서 잘못된 글쓰기를 수정해 나가며 가르쳐준다. 또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글을 잘 읽을 수 있는 독해력이 중요함을 말하며 이 능력들을 배양할 수 있는 힘을 설명해준다. 현대에는 글쓰기의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대입, 취업, 업무 보고 등 나에게는 해당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할 지 모르는 독자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