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옷 이천 년
쥐 (합본)
일본군 ‘위안부’가 된 소녀들
일본군 ‘위안부’가 된 소녀들은 일본인 여학생들이 편지를 주고받는 형식으로 되어있지만 세부적인 내용은 실제 위안부 할머니들의 증언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다. 일본인의 만행을 드러내는 내용의 책이지만 일본인 작가가 썼다는 점이 놀라웠다. 일본인 작가지만 책을 읽으면서 전혀 편향되지 않고 사실을 왜곡 없이 전부 담아내려고 한 점이 느껴졌다. 이 책을 판매하는 일본에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많다. 이런 사건에 대해서 허구라고 생각하는 네티즌들도 다반사이다. 일본정부에서는 위안부 문제 자체를 묻으려고 하고 제대로 교육시키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심이 많아서 영화와 책을 자주 읽는 편인데도 아직까지도 새로운 책을 읽을 때 마다 위안부의 실상에 대해서 자세하게, 생생한 할머니의 체험담을 듣는 것이 버겁고 울컥할 때가 많다. 듣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힘든데 할머님들은 얼마나 고통스러우셨을까.
책은 소녀들이 위안부에 끌려가게 된 각각의 과정을 중심으로 흘러가고 그 과정 속에서도 나타나는 하나의 공통점은 모든 피해자들이 강제성을 띄고 끌려갔다는 점이다. 끌려가는 것조차도 아무런 이유도, 이해도 없이 갔지만 그 이후에는 그보다도 더 비인간적인 삶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 끔찍하고 고통스러운 상황 속에서 일본군 ‘위안부‘들에게 주어지는 것은 인격적인 모독과 폭행뿐이었다. ‘위안부’ 피해자들이 처음 강간을 당한 평균 나이는 14에서 16세, 요즘으로 치면 자기감정에 솔직하고 친구와 노는 것을 좋아할 중학생이다. 대학생인 내가 느끼기에는 한 없이 어리고 투정부릴 나이이기도 하다.
피해자는 김학순 할머님이 가장 먼저 등장한다. 처음으로 자신의 과거를 고백하신 분이다. 김학순씨의 연설을 설명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들을 때마다 화가 나고 일본 정부에 대한 감정이 더 증오스러워 진다.
일본이 패전한 후 피해자들은 서울로 돌아왔다. 하지만 그마저 대한민국의 비난과 창피하게 보는 시선, 성병으로 인해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웠다고 한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태어나 단 한 번도 여성으로써 삶을 산적이 없고, 지금까지도 그 한이 남아있다고 하셨다. 한국뿐만 아니라 타이완, 필리핀의 ‘위안부’ 실상도 만만치 않았다. 필리핀 여성단체인 보고에 따르면 일본군의 만행은 필리핀 전역에 걸쳐있었다고 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위안부에 대한 문제 해결 촉구를 외치고 있다. 일본정부에서는 위안부에 대한 내용을 인정한 뒤 교육시키고 바른 역사관을 가질 수 있도록 해서 다시는 이와 같은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우리나라 또한 일본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받아내기 위해서 끝까지 노력해야 할 것이다.
나는 왜 저 인간이 싫을까?
책의 표지에서 ‘인간관계가 불편한 사람들의 관계 심리학’이라는 문구를 보고 끌려서 바로 읽게 되었다. 나는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사람이 많은 모임에 가면 온 몸의 기가 빨리는 기분이 든다. 밖에 나가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보다는 혼자 산책하거나 집에서 뒹굴뒹굴 거리며 노는 것을 더 좋아한다. 하지만 학교생활, 아르바이트, 대외 활동 등 각종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많은 사람들과 지내야 한다. 많은 사람들 중에서도 종종 나를 불편하게 하거나 눈치를 보게 만드는 사람들도 있어 학기 중에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편이다. 이처럼 사회생활의 힘든 문제는 아마도 인간관계 때문일 것이다. 이 때문에 책 제목처럼 싫은 인간은 생기기 마련이다. 한번 싫어진 사람이 다시 좋아지기도 힘든 법이다. 특정 인간을 싫어하는 이유를 담은 책이기보다는 인간관계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고 불신을 느끼는 사람에 대한 내용을 담은 책이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사람이 싫어 진 계기와, 이유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주었다.
나는 사람과 어울리는 것을 크게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서 인간관계가 불편한줄 알았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이유는 다른 곳에 있을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가지게 해주었다. 생각해보니 나는 관계 자체를 예민하게 받아들인다. 사소한 말에도 상처받고 과도하게 신경 쓴다. 이런 예민함은 작은 자극이 감정적으로 크게 요동치게 만들어 인관관계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거부감부터 들었다. 작가는 이런 인간 알레르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사람들이 하는 말에 대한 확대해석을 멈추라고 하였다. 전혀 상관없는 일을 내가 두려워하는 결과로 해석하는 것을 멈추라는 것이다. 즉 ‘인간알레르기’현상을 내면의 문제로 보고 심리적으로 접근해서 해결하면 된다는 것이 작가의 주장이다. 대인관계의 갈등을 야기하고 스스로에게도 스트레스를 주는 ‘인간 알레르기’현상이 나 자신 외에는 받아들이지 못하고 섣불리 불편할 것이라고 판단하는 내면의 문제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해준 책이었다. 저자의 주장은 신선했고 다양한 사례를 들어 이야기 한 것이 흥미로웠다. 책 제목에 대한 100% 확신할 수 있는 답은 아닐지라도, 한번쯤 나에 대해서, 상대방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신 세트
모든 관계는 말투에서 시작된다 (기분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는 사소한 습관)
이번 기회를 통해서 ‘모든 관계는 말투에서 시작된다’라는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다른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이어나가는 것, 쉬운 듯 하면서 어려운 것이 ‘인간관계’인 것 같다. 그리고 말 한마디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누구나 알고 있지만, 어떻게 하면 나와 상대방 모두 기분 좋게, 원활하게 의사소통을 지속해나갈 수 있을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우선 기억을 해야 할 점은, 내가 들었을 때 기분이 상했던 말투가 있다면, 나도 그런 말투로 말을 하게 된다면 상대방이 기분이 상할 것이라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상대방이 배려받고 있다는 마음이 들 수 있도록, 상대방을 항상 존중해주는 말투로 말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한다. 대화를 할 때, 상대방의 좋은 점들에 대해 이야기 해주고, 또 내가 상대방을 신뢰한다는 점을 인식시켜주어야 한다. 또한 상대방이 자신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그 점에 대해 높이 평가해주고 칭찬해주도록 해야한다. 상대방이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야 나도 존중받을 수 있는 것이고, 또 이렇게 서로가 존중해주고 신뢰감이 형성되어야, 관계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는 것이다. 요즘 많이 완화되고는 있지만, 우리의 조직문화가 위계질서가 엄격한 편이다 보니, 부하직원이 상사 분께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말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아 보인다. 만약 상사 분께서 부하직원의 말에 좀 더 귀기울여주고, 또 부하직원의 의견이 자신과 조금 다르더라도 존중해주려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더욱더 원활한 의사소통이 이루어질 것이고 그 조직의 분위기도 더욱 좋아질 것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말투’에 초점을 맞추어 어떻게 하면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좋은 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을 지 잘 소개해준다. 사실 우리는 이론적으로는 충분히 다 알고 있는 내용이다. 이를 항상 인지하며, 실생활에서도 항상 상대방을 배려하고, 상대방에게 공감해주려는 노력을 해나가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 내가 원하는 바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표현을 하되. 또 상대방의 의견을 귀기울여주려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상대방에게 신뢰감을 주고, 인격적으로 훌륭한 사람이 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한다. 앞으로 사회생활을 해나가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또 많은 사람들과 소통할 기회가 생길 것이다. 우선 내가 먼저 좋은 사람, 이야기하고 싶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말을 할 때 조금만 조심하고, 조금만 배려하여서 상대와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진다면, 어느 누구와도 좋은 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머리로는 다 알고 있기에, 쉬운 듯 하면서, 또 현실에서는 어려운, 그렇지만 우리에게 정말 중요하고 꼭 필요한 ‘의사소통’을 소재로 한 책이라 더욱 흥미를 가지고 읽어나갈 수 있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