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플하게 산다 1

<심플하게 산다>

 

 ‘심플하게 산다는 프랑스 출신의 수필가 도미니크 로로의, 삶의 방식에 관한 책이다. 제목만 보고도 안의 내용을 짐작할 수 있을 정도로 책제목은 명확했다. 바로 심플하게 산다였는데, 말그대로 단순하게 산다, 그 뜻이다

 하지만 보통 단순하게 산다, 라는 말을 떠올리면 배고프면 먹고, 자고 싶으면 자는 것과 같은 생활을 생각할 수 있는데,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약간 다르다. ‘심플이라는 단어를 삶과 접목시켜 새로운 방식으로 나열해준다.

 

 나를 포함한 요즘 사람들은 뭐가 그리 바쁜지 정신없이 산다. 갖고 싶은 것도 많고, 생각할 것도 많고, 해야 할 것도 참 많아 보인다. 그러나 복잡한 인생 속에서 정작 중요한 것은 놓치고 있는 것 같다. 우리 인생에서 하고 싶은 모든 것을 하고 살 수 없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만 선택해 하는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

 바로 단순함에 그 해답이 있다.심플하게 산다는 것은 바로 더 많이 원하고, 더 많이 가지는 게 미덕이 된 이 세계의 동시대인들에게 말하고자 하는 바일 것이다. 필요 없는 것들, 방해 되는 것들을 전부 없애고, 꼭 필요한 것들만을 옆에 두고 단순한 삶을 추구를 하자는 것이다.

 우리는 필요 없는 물건을 사고, 정리하고, 버리느라 에너지를 낭비한다. 스트레스를 풀려고 먹고, 다시 살을 빼면서 스트레스를 받는 기형적인 상황을 반복하고 있다.방대한 인맥 네트워크 사회에서 아는 사람은 많지만 정작 마음을 둘 곳은 없다.이 책은 우리의 삶을 물건’, ‘’, ‘마음세 부분으로 나누어, 단순하지만 인간의 일생을 이루는 모든 것을 살펴본다. 이를 통해 외면에서 내면으로 향하는 심플한 삶을 알려주고, 단순하고 소박한 삶을 실천하면서 깨달은 예리한 성찰과 도움이 될 만한 조언들을 고스란히 전해준다.


물건’, ‘’, ‘마음이 세 가지는 단순하지만 인간의 일생을 이루는 모든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주변 환경이 번잡하면 몸이 피곤하고, 몸이 피곤하면 마음을 돌볼 수 없고, 마음이 편하지 않으면 삶이 괴롭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저자는 소비와 외적 환경과 관련된 물질’, 우리의 집이라고 할 수 있는 ’, 그리고 영혼의 집 마음을 심플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고스란히 전해주고 있다. 흔히 피로사회라로도 불리는 우리의 현대적 삶은, 무가치한 것들에 대한 에너지 낭비와 항시적인 긴장상태로 인하여 삶이 고단하고 번거롭게 이어지는 시대라고도 할 수 있다. 저자는 오히려 풍요로운 물질적 조건들이, 우리를 삶의 본질에서 멀어지게 하는 원인일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지나치게 많은 물건은 우리 자신을 앗아가고 잠식하고 본질에서 멀어지게 한다. 그런 식으로 살다 보면 우리 정신도 고물이 꽉 들어찬 창고처럼 혼잡해진다. 그 안에서 움직일 수도 없고 앞으로 나아갈 수도 없는 그런 창고 말이다.
 하지만 삶이란 모름지기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되어야 한다. 물건이 늘어나게 내버려 두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음은 물론, 결국에는 혼돈과 근심, 피로에 이를 뿐이다.

 

 소유하는 것이 행복이라고 믿는 사회는 가난하다. 경쟁의 악순환이 계속되도록 내벼려 두는 사회는 가난하다. 단순하게 사는 자유를 누리지 못하는 사회는 가난하다. 모든 것에 가격표를 붙이고 심지어 고결한 행동까지 값으로 따지는 사회는 가난하다. 요컨대 돈이 없는 것만 가난이 아니다.

 

 냉장고 속을 어떤 작가가 음식물 시체 보관소라고 표현한 적이 있었다. 음식물을 먹지 않고 냉동실에 얼려 보관하며 절약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화장품 샘플들을 모아놓고 언젠가 갈 여행에서 써야지 하고 생각할 것이 분명하다

 지금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그것이 사실은 별로 필요 없는 것일 수도 있다.

 

  간단하면서도 확고하게 심플한 삶을 주장하고 실천하는 이 책은 아무리 풍족해도 만족하지 못하는 이 시대의 역설을 지적하고 있다작가가 정리를 한 심플함은 책의 막바지에서 나와 있다. 책에서 반복적으로 그리고 구체적으로 계속해서 설명한 것을 한 문장으로 잘 요약한 심플함이다.

 

심플한 삶은 물질의 가치를 바르게 평가하고, 행복을 효과적으로 이용하고, 돈과 시간, 물건을 현명하게 쓰는 균형 잡힌 삶이다.’

 

 

 

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

 

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

나는 살아야 한다. 엄마니까, 아내니까, 딸이니까, 그리고 나니까

불리불기不離不棄. 절대 헤어지지 않고 포기하지 않는다.

 

 

 인생의 정점에서 시한부 선고를 받은 위지안이 삶의 끝에 와서야 알게 된 것들을 그린 에세이다. 서른 살에 세계 100대 명문대 교수가 되어에너지 숲 프로젝트를 정부에 제안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던 저자가 갑작스럽게 말기 암 판정을 받고 자신의 과거와 현재들 돌아보며 깨달은 것들을 적어 내려간 글들을 모아 엮은 책이다. 뼈가 산산이 부서지는 고통 속에서도 삶의 끝에 서 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담담하게 때로는 위트 있게 그려낸다.

 어쩌면 병이란, 우리가 평생 살아도 깨닫지 못할 위대한 사랑을 일깨워주기 위한 가장 극단적인 처방일지도 모른다고 이야기하고, 자신이 살아했던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떠올릴 때면 최선을 다해 남겨진 시간을 즐겁고 활기차게 살았다고 고개를 끄덕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등 삶을 대하는 긍정과 희망, 가족에 대한 사랑과 건강 등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2009년 10월, 갑작스럽게 말기 암 판정을 받았다.1살 배기 아들과 인생의 든든한 동반자인 자상한 남편까지 있는 화목한 가정을 가진 아내이자 엄마였다이제 막 시작하려는 교수로서의 새로운 삶을 앞두고 그녀는 말기 암이라는 시한부 선고를 받게 된 것이다. 이륙 준비를 마친 우주선이 카운트다운 직전에 어이없이 폭발해버린 것처럼, 그녀의 삶은 절정의 순간에서 곧바로 나락으로 떨어져 버렸다. 그러나 곧 좌절과 분노를 딛고 일어나앞으로 남겨진 시간들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고민했다이러한 기록은 살아있는 동안에, 건강할 때는 미처 알기 힘든 삶과 건강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있다.

 

 그동안 다음에 해야지라든가 내일 해도 늦지 않아라는 말로 미루어온 일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특히,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뭔가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아직 많이 남았다고 생각하며 조금 늦추기도 하고, 소홀하기도 하는 것이 얼마나 큰 잘못이었는지를 깨닫는다. 그녀는 남겨진 사람들을 위해 내일 당신이 죽는다면 무엇이 가장 아쉬운지, 그 아쉬운 일을 지금 당장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그녀가 블로그에 남긴 시간이 나면 아이들과 조금 더 시간을 보내고, 좋은 차를 살 돈으로 어머니를 한 번 더 찾아뵙고 신발도 사 드리세요”, “한 권의 책에 온전한 하루를 바치는 것보다 더 가치 있는 일을 찾기도 쉽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여행이라는 단어를 언젠가와 동의어로 생각하지만, 10년, 20년이 훌쩍 흐른 뒤에야 여행을 떠나기에 적합한 시기는 영원히 오지 않는다는 걸 알고 후회합니다”,“인생이란 아무것도 안 하면서 살기에는 너무 소중한 것이고, 출세만을 위해 살기에도 너무 값지지요라는 글들은, 내일이 약속되지 않은 자신이 이루지 못해 가장 아쉬움이 남는 일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운명이 나에게서 모든 것을 앗아간다 해도, 결코 빼앗지 못할 단 한 가지가 있다. 그건 바로 선택의 권리이다. 나는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내 삶을 선택할 수 있는 최후의 권리를 행사할 것이다.

 

 한 해에 우리나라에서만 수십 만 명의 사람이 세상을 떠나고, 그들이 떠난 빈자리는 새로운 생명들로 채워진다. 이들 중 어떤 이는 천수를 누렸다고 볼 수도 있고, 또 어떤 사람들은 불의의 사고나 병으로 꽃도 피우지 못하고 떠나는 사람도 있다. 천수를 누려도 세상에 미련이 남기 마련인데, 예상치 못한 이른 죽음은 더 말할 필요 없다.

 

 죽음을 맞는 사람들만큼이나 죽음을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도 다양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처음 자신의 죽음을 인식하게 되면, 이를 부정하고, 그 다음에는 왜 자신에게 이런 일이 생겼는가에 분노하고,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이게 되고, 마침내 체념하게 된다.

 

이런 과정에서 아쉬운 것은 얼마 남지 않은 자신의 삶을 즐겁고 행복하게 마무리할 수 있는 시간을 무의미하게 보낼 수 있다는 사실이다. 물론 직접 죽음에 직면하지 않고 이렇게 말하기는 쉽다. 그럼에도 죽음에 당당히 맞서며 짧은 시간을 누구보다 즐겁고 행복하게 보낸 후, 후회 없이 이 세상을 떠나야 한다는 것을 이 책 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를 통해서 다시금 깨닫게 한다.

 

 

 

 

 

 

 

 

 

 

 

 

 

가슴이 시키는 일 (꿈과 행복을 완성시켜주는 마음의 명령)

인간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사람들에게 던질 때 대부분의 사람이 답하는 행복”. 크게 놀랍지가 않다.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거니와 이미 꽤나 많이도 들었던 질문이고 대답이기도 하다. 그러나 본질은, ‘인간이 추구하는 것이 행복이다.’라는 지식이 아니고, 이러한 지식을 머릿속에 담고만 있는 것이 아니고, 지식을 몸으로 실천함으로써 얻는 지혜인 것이다. 그렇다면 행복이라는 지식을 가진 사람 중 이를 실천하는 지혜를 가진 사람은 얼마나 될까.

  누구나 자신만의 꿈이 있고 하고 싶은 것이 있고 원하는 것이 있다. 이를 알며 따르는 사람이 있고 이를 아직 찾지 못해 방황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최근 대부분의 사람들 중 전자는 이를 무시하려는, 후자는 찾으려고 하지도 않는 경향이 있다.

  소위 공무원 시대’. 공무원 경쟁률이 거의 100 : 1에 가까운 수준이다. 청년들은 왜 공무원에 달려드는가. 그들의 꿈은 모두 공무원인가? 물론 국가에 헌신하는 것이 정말로 행복을 가져다주기에, 가슴에서 우러나와 이를 선택하는 소수의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선택의 이유 대부분은 불안정한 사회 속 직업이 안정적이기 때문에’, ‘직무 후 개인시간이 보장되기 때문에’, ‘퇴직 후 연금이 제공되기 때문에’. 이들은 과연 공무원 합격 후의 전반적 삶을 행복하다고 느낄까? 일부는 그럴 수도 있지만 대다수는 그렇지 않을 것이다. 일반적인 사람들은 8시간 잠을 자고, 8시간 개인시간을 갖고, 8시간 일을 한다. 인생의 1/3이 일을 하는 시간인데 이 시간이 행복하지 않다면 수면시간을 제외하고서는 이미 절반짜리 인생이 아닌가.

 

 ‘가슴이 시키는 일이 책은 이와 같은 독자들에게 행복을 실천하는 지혜를 전달한다. 이성이 아닌 감성, 머리가 아닌 가슴, 이로 인한 행복. 책 안에는 각자 자신들의 가슴이 시키는 말을 귀 기울여 듣고,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성공하여 행복을 쥔 사람들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실패 속에도, 악조건 속에도 가슴이 하는 말, , 꿈을 좇으며 끊임없이 노력하여 목표를 달성한 그들. 가슴이 시키는 말 한 마디, 한 마디를 따를 때마다 오는 기쁨이 있기에 실패 속에서도 행복해하는 그들.

  이 책을 접하고, 가슴이 하는 말을 따른 사람들의 삶을 접하고, 그들이 느낀 행복을 접하고. 내게 과연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것이 내 가슴이 시키는 일일까.’ 라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다가왔다. 이 질문 속에서 스스로 나는 ‘NO’라는 답변에 주저하지 않았다. 내 꿈에 대한 확신이 없었고 현실에 대한 두려움이 컸기 때문에. 나 역시 지식만 있을 뿐 지혜는 없었던 것이었다.

 

  지식조차 없었던 그 옛날의 나에서 이 책을 접하기 전의 나까지. 결과적으로는 사실상 조금의 변화도 없었다. 그러나 이제라도 좀 더 지혜로워지고자 한다. 행복을 알고만 있던 에서 행복을 위해 실천하는 로서 말이다.

 

  이 책은 행복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도 않고 작가의 생각을 일반화하여 서술하지도 않는다. 다만, 가까이 있는 행복을 찾은 사람들의 가슴 뛰는 삶들을 소개함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서서히 꿈의 의미, 행복의 의미를 찾게끔 만들고, 행복의 지식이 아닌, 행복을 실천하는 지혜를 느끼게끔 할 뿐이다. 그 과정 속에서 작가의 말이 생생히 들린다. 행복이란 머리로서 아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느끼고 쥐어야 하는 것이라고..

아이들은 즐겁다 (합본,흐릿하지만 섬세했던 유년의 기억)

고된 하루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자기 전,
가볍게 읽으면 힐링이 되는 책 
책을 좋아하는 여덟 살 아이인 ‘다이’와 친구들의 일상을 그려낸 책.
다이와 친구들의 삶은 우리와 완전히 같진 않을 수도 있지만, 그 유년 시절은 분명 우리의 유년 시절과 비슷한 면이 많습니다. 
지금의 저는 유년 시절이 잘 기억나지 않는 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책을 보면서 어렴풋이 기억이 났습니다. 좁은 동네에서 친구네 집에 매일 놀러 가던 모습, 짝사랑하던 모습, 소풍 갔던 일, 어린 마음에 문방구에서 군것질을 훔쳤던 친구들, 친구와 우리만의 아지트 만들기, 인사도 못 하고 이사 가버린 친구들, 반장 선거하던 모습, 같이 앉는 짝궁을 정하던 일과 같이 우리의 어릴 적 모습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주인공인 다이의 어머니는 병으로 입원해 계시고, 아버지는 그런 가족을 이끌어 나가는 무뚝뚝한 가장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다이는 다정하고 책을 많이 읽고 똑똑한 아이로 자랍니다. 또한,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 어머니의 병세 변화가 오고 그런 변화에서 아버지는 상황에 맞춰 다이를 위해 또 변하게 되는 진정한 아버지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어른이 되어 본 아이들의 모습은 순수하고 이뻤습니다. 하지만 그 모습 중에서도 그 땐 몰랐지만, 지금 어른이 되고 보이는 아이들의 상처들이 있었던거 같습니다.
어린 시절을 따뜻하게 그려내면서도, 예리하게 그런 상처의 순간들을 포착해 표현했습니다. 어른이 되어서야 그때 그 시절, 나와 아이들의 상처를 이해하고 공감하고 치유하고 나아가 성장할 수 있게 해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풍경 (김형경 심리여행 에세이)

 인체의 단면을 보여주는 지도가 ‘해부도’라고 한다면, 
심리의 단면을 보여주는 지도는 책 ‘사람 풍경’ 있다
감정을 억누르고, 대학만 보며 달려온 우리. 대학 입학에 성공한 스무살 청춘들. 그런데 이젠 일이 마음먹은대로 잘 되지만은 않습니다. 친구 관계도 삐꺽댑니다.
스무살 이후 살다보니 가끔 ‘내 마음이 왜이러지?’ 같은 물음이나 머리로 현상은 이해하는데 가슴이 답답한 경험을 가져 본 독자라면 공감하고 치유가 되는 책이 될겁니다.

저자는 사람 몸이 아프면 해부도를 보며 아픈 곳을 분석하듯, 정신이 아프면 볼 해부도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던 것에서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저자의 심리 에세이는 여행 또는 일상 이야기에서 얻은 깊은 통찰로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깨달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책은 전체적으로 보면 저자의 외국 여행 이야기와 맞물려 여러 감정들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이 됩니다.
책의 부분을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자면, 첫 번째 부분은 인간이 태어나서 갖게 되는 기본적인 감정. 두 번째 부분은 그 감정들을 다루는 방법. 세 번째 부분은 성인이 된 후 노력해서 성취해야 하는 긍정적인 덕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루는 것을 쭉 나열 해 보자면 무의식, 사랑, 대상 선택, 분노, 우울, 불안, 공포, 의존, 중독, 질투, 시기심, 투사, 분리, 회피, 동일시, 콤플렉스, 자기애, 자지 존중, 몸 사랑, 에로스, 뻔뻔함, 친절, 인정과 지지, 공감, 용기, 변화, 자기 실현 입니다.
우리가 아는 단어도 있고, 조금 감이 안 오는 단어도 있을겁니다. 하지만 아는 단어, 감정이라고 해서 우리가 다 아는건 아닐거라 생각합니다. 저도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감정들은 더욱 자세히 알게 되어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되었으며 저도 모르게 작용되던 것들도 알게되었습니다.
우리는 인간으로서 살아가면서 감정에 휘둘리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게다가 가을겨울). 사실은 감정에 휘둘리는 과정은 자신이 인식하기도 전에 빠르게 훅 지나가죠. 그래서 지나고 나서도 ‘조금 찝찝하네’라고 생각만 하고 넘어가거나 뒤 늦게 그 때 그 감정을 똑디 인식하게되어 반성하고 다음엔 더 나은 결정을 할수 있게 됩니다. 이 책이 그것을 도와줄겁니다!
끝으로 저는 책을 다 읽고, 제일 기억하고 싶은 부분은 이 부분이었던거 같습니다.

‘자기 마음에 고요히 머물러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타인의 마음에도 잠시 머물 수 있다.’ 인간의 부정적 속성에도 불구하고 긍정의 태도를 가진다는 것은 우리 자신이 모두 그러하다는 자각과, 그 자각을 바탕으로 하는 공감에서 나오는게 아닌가 싶다.

예덕선생전

예덕선생전에서 찾아보는 조선사람들의 모습

예덕선생전은 연암 박지원 선생의 소설 중 하나이다. 그는 실학의 대표주자로 잘 알려져 있다. 실학의 대표주자로 알려진 만큼 그의 소설은 이용후생을 지향하는 성향과 그 당시 성리학의 문제점을 다루고 있다. ‘예덕선생전또한 양반의 허위허식을 비판하는 소설로 잘 알려져 있다. 또한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는 것과 벗을 사귀는 데 있어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의 내면과 덕성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 예덕선생전은 읽어야할 고전 중 하나이자 앞서 말했던 교훈을 집중으로 감상이 이루어졌다. 그런데 연암 박지원이 왜 이러한 그의 생각을 엄행수라는 똥을 처리해서 먹고 사는 분뇨처리업자를 통해 드러냈을까? 이 질문에 독자들은 쉽게 대답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고전의 교훈에만 집중해 이 이야기의 이면을 못보고 있다. 그래서 이 이야기에 담긴 조선사람들의 실생활과 박지원의 의도에 집중해 감상문을 써보려 한다.

예덕선생전을 보면 왕십리의 배추, 살곶이다리의 무, 석교(石郊)의 가지, 오이, 수박, 호박등 농작물들이 나온다. 왕십리, 이태인(이태원)등 이런 지역들은 성저십리에 포함된 곳이다. 성저십리라는 것은 한성부의 외각 지역을 뜻한다. 이 소설을 통해 유추해보았을 때 이 지역은 한양 도성 내에 각종 채소들을 공급하는 역할을 했음을 알 수 있다. 성저십리 지역은 근교농업의 중심지였던 것이다. 반면 한양성 내부는 우리가 알고 있는 지금의 서울과 같은 역할을 하던 곳이다. 즉 수도, 중심지의 역할을 했던 곳이다. 한양성 내부에는 주로 양반과 같은 높은 신분의 사람들이 거주하던 곳이었다. 조선 후기가 되면서 도성 내부는 더 활발하게 도시화가 이루어졌고 상업이 성행하게 되었다. 이러한 배경으로 인해 성저십리 지역이 도성 내 주민들에게 생필품을 공급하게 되면서 상업적인 근교농업의 중심지가 된 것이다.

근교농업이 성행하게 되면서 생산성을 높이는 비료의 중요성도 커져갔다. 예덕 선생전을 보면 엄행수라는 인물이 똥을 모아 거름을 만들고 그것을 성저십리 지역에 팔았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내용이 똥, 즉 비료가 그 당시 사람들에게 중요한 자원이었음을 알 수 있게 해준다. ‘엄행수는 인분 외에도 닭똥, 개똥, 소똥 등 여러 가축의 똥도 수거한다. 그는 종본탑의 동쪽에 살았다 했는데 종본탑은 도성 내에 위치한 곳이다. 따라서 그가 도성 내 마을에서 얻은 똥을 근교농업지에 팔았으며 도성 내에서 가축을 기르는 것이 일반적이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가 비료를 만들어 팔아 해마다 6,000전이나 되는 돈을 벌었다는 것에서 거름이 농사를 짓는 데 있어 필수적으로 필요한 중요한 요소였으며 그 당시 분뇨를 전문적으로 처리하는 직업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박지원 그가 엄행수라는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제목을 예덕선생전이라고 한 것은 그 당시의 현실의 모습을 반영한 까닭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는 실학자로서 일반 민중들의 삶의 풍요와 생산의 발달을 지향했다. 그는 이러한 생각을 자신의 글을 통해 드러냈다. 따라서 그가 엄행수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것은 똥이라는 것이 농사를 짓는데 있어 필수적인 요소라는 생각이 반영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즉 예덕선생전을 통해 실학적인 그의 생각을 드러냈다고 볼 수 있다. 예덕(穢德)이라는 것은 더러울 예자와 덕 덕이라는 자를 사용해 더러운 것으로부터 덕을 쌓는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박지원은 엄행수라는 인물을 통해 아무리 더러운 똥을 치우는 직업을 가진 사람일지라도 자신의 일을 성실하게 묵묵히 하는 자세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고전은 사실 문학적 가치에 집중하며 읽기보다는 문학이라는 하나의 과목이라는 틀 안에서 암기의 대상으로 다뤄졌다. 하지만 고전을 문학 그 자체로 바라보면 지금 우리가 읽는 소설과 다름없이 흥미로운 소재를 다루고 이야기를 풀어나간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한편의 추리소설을 읽는 것도 좋지만 고전문학을 꺼내 읽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개인주의자 선언 (판사 문유석의 일상유감)

제목 : 합리적인 개인주의의 힘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봤을 때, 특히 개인주의라는 단어에서 신선하고 자극적인 느낌을 받았다. 나는 항상 개인주의자를 자기 자신만을 위주로 사고하고 행동하는 사람이라고 인식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는 개인주의의 의미를 다르게 정의하고 있는 것 같았다. 이 책에서는 우리 스스로를 불행하게 만드는 것은 집단주의 문화이며, 합리적인 개인주의를 강조하고 있다.

 개인주의라는 단어를 보거나 들었을 때, 사회적 동물이라고 불리는 인간에게 부합하지 않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사회적인 나가 되려면 개인적인 나를 버려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나를 포함한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봤을 때, 사회적 동물이라는 말 속에는 진정한 사회적 관계의 의미는 내포하고 있는 것일까?’ 라는 의문이 함께 들었다.

 집단(사회) 속에서 우리 대부분은 다른 사람들과 비교를 하게 되며, 다른 사람들보다 자신이 못하지 않음을 보이고 싶어 한다. 또한 사회적 관계 속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이 이상한 사람이라고 낙인찍히고 싶지 않아 하며, 싫은 것도 싫다고 아닌 것은 아니라고 제대로 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우리 스스로가 자신의 몸과 마음을 불행 쪽으로 더 얽매이게 하는 행동이다. 다시 말하자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집단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생각 속에서 자신(개인)의 의사나 감정, 취향을 억누르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저자는 개인은 자신만의 공간을 침해받고 싶지 않다는 욕망이 있고 자기 자신이 통제 가능한 범위 내에서 관계를 맺기를 바란다고 본다. 이와 같이 자신이 얻게 되는 행복과 자유를 위해서라면(자신만의 공간을 지키고 통제 가능한 범위 내에서 관계를 맺기 위해서),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평범한 사람이라고 여겨져야만 한다는 인식을 떨쳐 버릴 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이것이 자신의 의사, 감정, 취향을 위해서 다른 사람들의 의사, 감정, 취향을 무시하라는 뜻은 아니다. 만약 다른 사람들을 존중하지 않고 무시하게 된다면, 이것은 내가 처음에 생각했던 개인주의의 의미가 될 것이다. 하지만 저자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합리적인 개인주의란 각기 다른 사람들의 의사, 감정, 취향이 서로 존중될 때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기성세대와 현세대는 각각의 세대를 다른 카테고리로 분류하며 그들의 의사, 감정, 취향을 싫어하며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이에 대해 저자는 변한 것은 세대가 아니라 시대라고 보고 있다. 이 부분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인간은 누구나 주어진 여건 하에서 행복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공통된 면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기성세대나 현세대나 주어진 환경 속에서 행복을 찾는 방식이 달랐고, 서로가 속한 세대를 이해하기 어려웠던 것이다. 더불어 우리 대부분은 자신만의 현재를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 자신이 처해 있는 상황만을 생각하며 염려하고 행복해지길 바란다는 것이다. 이것은 내가 처음 생각한 개인주의의 의미와 일맥상통할 것이다.

 그러나 다른 누군가의 현재도 함께 생각해 보고 있는 어떤 누군가도 존재할 것이다. , 자기 자신만의 행복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하느라 현재 힘든 상황에 놓인 사람들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는 의미이다. 다른 누군가의 상황을 생각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입장에 서서 그 사람의 감정을 생각해 본다는 것이다. 이러한 생각과 행동은 두터운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게 되고, 합리적 개인주의로 나아갈 수 있는 지름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집단주의 문화 안에서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보느라고 짓눌렀던 자신의 마음을 또는 어느 누군가 보다 자신이 낫다는 것을 과시하느라고 짓밟았던 타인의 마음을 서로가 합리적인 개인주의로 달래주며 더 건강하고 진실된 사회적 관계로 발전시켜야만 한다.

센트럴파크 (기욤 뮈소 장편소설,Central Park)

학창시절 내가 주로 읽었던 책의 작가이다.

저번주 주말에 알바하면서 간만에 이 작가의 책을 읽었다.

눈치가없는 탓일까.?
어쩌면 예상할 수 있는 시나리오 일수도 있지만 나는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반전의 반전의 이야기를 쓰는 작가

역시 기욤뮈소 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너무 현실적인 것(비관적인 생각일 수도 있지만 아름다운 결말이 아닌 것)을 생각하는 나에게 비현실적인 마무리라는 생각이 들어 왠지 몰입도가 떨어졌다.

그래도 책을 읽고나서 어린시절 읽고 나서의 그 느낌과 지금의 느낌이 겹쳐졌다.
학창시절 읽은 느낌, 지금의 느낌
아무래도 소설이지만 받아들이는데 전보다는 깊이가 있었다.
(성숙해졌음을 느꼈고 보는 안목도 생긴거 같아 내심 뿌듯했다.)

오랜만에 이 작가의 소설을 읽으면서 학창시절의 매우 추상적인 느낌도 회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작가의 변하지 않는 성격이 묻어나 있는 탓일까?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나에게는 단순히 쾌락만을 추구하는 소설이 아닌 책을 통해 과거 회상의 연결고리가 되어준 의미있는 소설이었다.

스티브 잡스 (Steve Jobs)

거의 1달에 걸쳐서 읽은 책이다.

두께도 어마어마하고 내용은 두께보다 더욱더 위대했다.

‘스티브 잡스’

솔직히 읽기 전에 위대한 인물들도 많은데 왜 사람들이 스티브 잡스에 열광하는지 의문투성이였다.
아이폰, 맥북 … 혁명을 일으킨 제품인것은 당연하다.

그래도 다른 중국의 마윈이나 테슬러 대표 등등 많은 혁명을 일으키는 인물들이 많은데 그정도 인가!?라는 생각을 했다.

생각해보니
이유는 스티브 잡스가 일찍 사망해서인것 같다. 

이제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 인물이니깐 사람들은 없은 존재에 대해 더욱 열망하고 그리워하기 때문인것 같다. 
마치 예술가가 죽은 뒤 작품의 가격이 상승하는 것 처럼…

그렇다고 해서 스티브 잡스를 존경하지 않는다는것은 아니다. 잡스는 분명 누구에게든 존경받아 마땅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의 시대를 앞서나가는 통찰력, 사람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리더쉽. 
이 분야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앞선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책을 통해서 그의 대중적으로 드러난 부분 말고 다른 깊은 곳을 알게 되었다.
몇몇 사람들은 그의 인성에 가끔 안좋은 인식을 갖고 있고, 나도 과거에 그랬지만 책을 통해 깊은 면을 들여다 보니 겉으로 비춰진 모습을 통해 섣불리 판단하는 것은 좀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도 기업가 이기 전에 한 사람이고 내면속으로는 인간미가 있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스티브 잡스’
사람들이 다들 읽기에 읽어본 책 이지만 뜻밖으로 많은 것을 얻어갔다

오만과 편견

글을 읽다 정말 마치 나에게 글쓴이가 충고해 주는 듯한 구절을 발견했다.
“세상의 눈들이 무서워서 사랑을하면서도 그 마음을 숨기는 것도 좋지만 그러가가 상대가 정말로 자기를 사랑하지 않은 거라고 오해하여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돌린다면 그 사랑을 다시 되돌리시엔 힘들거야.”
난 정말 누군가에게 호기심을 느끼고 누군가를 좋아할때 내 마음이 확실한지 끊임없이 내 자신에게 질문하고 아닐거라고 생각하고 일단 호감이 가도 마음을 숨기기에 바빴다. 이러면 상대방이 떠나갈것 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한 채 일단 나 자신의 마음을 확인하기에 급급했던 것이다. 정말이지 이기적인 생각이였다.
일단 내가 내 자신에게 그 사람이 좋은지 질문하는 것 자체가 그 사람을 신경쓰고 있다는 것이고 그 사람을 좋아하는 것 이었다. 흠….이것을 진작에 깨달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그래도 이제라도 깨닫게 되었으니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아야 겠다.

책에서 베넷부인은 너무 답답했다. 왜 딸들의 인생인데 엄마가 관여해서 딸들의 인생을 결정하려고 하는지…. 
또한 마치 우리나라의 부모님들과 비슷한 면이 많은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씁쓸했다. 자식의 인생.. 부모로써 적당한 조언과 충고는 필요하지만 부모의 의견을 무조건적으로 따르라는 식의 강요는 잘못된 것 이라고 생각한다.

엘리자베스의 절친인 샬롯… 그녀는 기회가 오자 세속적인 이익을 위해서 인간으로서의 숭고한 감정까지 내팽개쳐 버린 인물이다. 처음 글을 봤을때 샬롯의 태도에 대해 비난을하고 싶었지만 생각해보면 마냥 비난할 수 없는 인물이다. 왜냐하면 상황이 그녀를 이렇게 기회주의적으로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처한 현실, 처한 상황이라는 것 바꿀 수 있다면 좋겠지만 이 말은 이상적이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