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릿

셰익스피어의 “햄릿”은 인간 심리와 존재의 본질을 깊이 있게 탐구한 작품으로, 주인공의 내적 갈등과 철학적 고민이 매우 인상적이다. 햄릿의 고독과 광기는 그 시대를 초월하여 현대의 독자들에게도 큰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그의 독백은 인간의 고뇌와 복수심, 삶과 죽음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담고 있어, 읽는 이로 하여금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게 만든다. 복잡한 인간관계와 심리 묘사는 현실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어, 이 작품이 왜 오랜 세월 동안 사랑받아 왔는지 잘 알 수 있다. “햄릿”은 단순한 비극을 넘어 인간 존재의 심오한 의미를 탐구하는 명작이다.

나태주, 시간의 쉼표 (시인 나태주가 당신의 하루에 건네는 365 휴식 일력)

짧고, 쉽고, 단출한 글자만으로 우리의 마음에 큰 위로를 전하는 이 시대 가장 따뜻한 시인, 나태주의 글과 그림으로 구성된 일력이 출간되었다. 작은 탁상달력 형태인 이 책은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의 숫자가 나태주 시인의 손글씨로 적혀 있어, 시인 특유의 친근한 온정을 그대로 느낄 수 있게 한다. 

구의 증명

사랑하는 연인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겪게 되는 상실과 애도의 과정을 통해 삶의 의미 혹은 죽음의 의미를 되묻는 소설이다. 이 작품에서 최진영은 퇴색하지 않는 사랑의 가치를 전면에 내세우고 아름다운 문장과 감성적이며 애절한 감수성을 통해 젊고 아름다운 남녀의 열정적인 사랑과 냉정한 죽음에 대해 세련된 감성과 탁월한 문체로 담아내고 있다.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쉬지 않고 일하는데 나는 왜 이렇게 살기 힘든가)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쉬지 않고 일하는데 나는 왜 이렇게 살기 힘든가”는 자본주의 체제의 작동 원리와 그 속에서 겪는 개인들의 어려움을 분석한 책입니다. 이 책은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제작된 EBS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금융, 소비, 돈에 관한 여러 비밀을 다루고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현대 경제 시스템의 복잡성과 그 속에서 개인들이 겪는 어려움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금융 시스템의 문제점과 소비 마케팅의 영향에 대해 배우면서, 왜 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일해도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스토너 (존 윌리엄스 장편소설)

존 윌리엄스의 ‘스토너’는 삶의 고독과 의미를 탐구하는 걸작입니다. 윌리엄 스토너의 조용한 영웅담은 독자들에게 큰 감동을 주며,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새로운 영감을 얻게 합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삶의 진정한 가치를 발견하고,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는 용기를 얻을 수 있습니다.
스토너의 삶은 외적으로 보면 성공적이지 않을지 모르지만, 그는 문학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삶의 의미를 발견합니다. 그는 물질적인 성공보다 내면의 충실함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갑니다. 이 점에서 독자들은 삶의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하게 됩니다.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유엔 식량 특별조사관이 아들에게 들려주는 기아의 진실)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는 기아 문제의 심각성과 복잡성을 일깨우며, 독자들에게 세계의 불평등한 구조를 인식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세계 곳곳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음식을 제공하는 문제를 넘어, 경제적, 정치적, 그리고 사회적 구조적 문제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기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제적 협력과 더불어 개인의 작은 실천도 중요합니다.

스티븐 킹 단편집: 모든 일은 결국 벌어진다(상) (모든 일은 결국 벌어진다)

스티븐 킹의 전성기 시절의 단편들을 모아서 만들었다고 하는 이 단편집은, 스티븐 킹의 단편에 대한 깊은 애정을 느낄 수 있다. 사실 서문부터 스티븐 킹이 단편소설에 대한 애정과 단편소설을 쓰는 이유와 단편소설이 사라져 가는 현실 등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이 책의 첫번 째 이야기인 ‘제 4호 부검실’ 은, 의식이 있지만 몸은 움직일 수 없는 상태로 부검실에서 깨어난 남자의 이야기로, 점차 다가오는 죽음에 대해 어떤 저항도 할 수 없는 상황의 두려움이 생생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오 헨리 문학상을 수상했다는 두 번째 단편인 ‘검은 정장의 악마’도 낚시를 하러 갔다가 악마를 만난 꼬마의 이야기인데, 스티븐 킹은 이 소설에 대해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상을 타서 놀랐으며, 결국 자신의 작품의 가장 큰 비평가는 자기 자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 외에도, 고문을 당하는 상황을 기지를 발휘해 벗어나는 이야기, 전설의 은행강도인 존 딜린저의 이야기를 다룬 ‘잭 해밀턴의 죽음’, 불가사의한 초능력을 지닌 사람의 이야기인 ‘모든 일은 결국 벌어진다’ 등의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있다. 
전반적으로 역시 재미있는 단편집이다.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

 평소 동물행동학에 대해 흥미가 많았기 때문에 이 책에 대해서도 관심이 있었다. 동물이라고
하면 가장 기본적인 본능으로만 살아가는 존재라고 생각했었는데, 이 책을 읽고 그 본능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암컷의 바람, 거짓말, 음주 등 이성을 가지고 있는 인간만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들을 동물들도 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 책 제목의 ‘아름답다’는 것은 이런 자연의 신비함에서 느껴지는 것 같다.

 3장에 나오는 블루길의 독특한 짝짓기 방식이 읽으면서 가장 흥미로웠다. 몸집이 작아 번식 경쟁에 뒤쳐지는 수컷 블루길은 다른 수컷들이 구애의 춤을 추고 있을 때 뒤에서 기회를 노리다가 암컷이 알을 낳으면 잽싸게 정액을 뿌리고 도망간다. 아니면 작은 몸집을 이용해 암컷인 척 하며 같이 춤을 추다가 다른 암컷이 알을 낳을 때를 노린다. 동물이 여장을 한다는 사실이 매우 흥미로웠다. 모든 암컷은
강하고 매력적인 수컷의 아이를 원하고,
 암컷 블루길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약하고 몸집이 작은 수컷 블루길은 인간의 시선에서 그 방식이 정당하지 않을지는 몰라도 자신만의 경쟁방식을 터득한
것이다
. 우리도 외모, 재력, 성격 등 연애시장에서 필요한 다양한 경쟁력이 있는 것처럼 말이다.

 가장 인상깊었던
구절은
자연계의 모든 동물들 중 미성년자를 작업장에 몰아넣는 짐승은 우리 인간과 베짜기개미밖에 없는
것 같다
.’이다. 아이는 어른의 보살핌을 받아야 한다는 존재라는
당연한 것을 인간들만 모르는 것 같아 착잡하기도 했다
. 본능이라고 하면 대부분 야만적이고 무질서적인
것을 떠올리지만 사실은 반대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 ‘어린 아이는 어른이 돌봐야 한다는 것이 본능인 것처럼 말이다. 어린 아이까지 노동착취의 대상으로
보는 이성적인 인간이 과연 가장 우월한 동물인 것일까
? 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다.

네 번째 원숭이 (J. D. 바커 장편소설)

기본적으로 추리,스릴러 소설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재미라고 생각한다. 그 부분에서 봤을 때 이 소설은 상당히 재미 부분에서 만족스럽다.
주인공인 포터는 형사로, 큰 사건 이후 휴직 중인 상태이다. 그러다가 포터가 예전부터 쫒아오던 연쇄살인범, 네 마리 원숭이, 줄여서 mk4로 의심되는 사람의 시체가 발견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러면서 시체가 가지고 있던 상자에서, 다음 희생자로 추정되는 사람의 신체 일부가 발견되면서 그 사람을 찾기 위해 열심히 수사하는걸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그러다가 숨겨진 비리와 주인공의 과거, 그리고 진짜 mk4의 존재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이 소설은 독특하게도, 현재 포터의 시점과, mk4의 유년시절의 시점의 이야기가 번갈아가면서 진행된다. 그렇다고 해서 딱히 진행이 더디게 느껴지지 않는다.  그 이유라면 아마 유년시절의 이야기가 매우 흥미롭기 때문인데, 단점이라면 mk4의 유년시절 이야기가 본편보다 재밌게 느껴진다는 점이다.
이 소설은 많은 추리 스릴러 계열 소설들이 그러하듯 중후반부에 많은 반전을 내포하고 있으며, 휴가철이나 주말에 읽기 좋다. 만약 반전과 재미를 둘 다 느낄 수 있는 괜찮은 소설을 찾고 있다면 이 소설을 추천한다.

악몽을 파는 가게 2 (스티븐 킹 단편집)

스티븐 킹의 악몽을 파는 가게 단편집의 두 번째 권으로, ‘허먼위크는 여전히 건재하다’ 라는 제목의 단편으로 시작을 한다. 전편의 마지막 단편인 ‘우르’에서 기분좋은 마무리로 끝내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첫 단편을 읽고 나면, 바로 우울한 기분으로 바뀔 수 있을 정도로 암울한 내용이다. 그래도 나머지 이야기들은 덜 암울하며, 몇몇 이야기들은 즐겁기까지 하다. 전반적으로 역시 스티븐 킹이 얼마나 뛰어난 이야기꾼인지 느낄 수 있으며, 1권보다는 덜 재밌지만 충분히 주말이나 연휴에 읽을 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