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명: 어른이 되면
팀장: 1611103 윤소혜
팀원: 1414019 송령신, 1611102 우윤주, 1611111 정서빈, 1611117 한수연
일시: 2019.04.10 ~ 2019.05.22. (4회차)
1) 독서 소개
저자 ‘장혜영’씨가 18년동안 장애인 수용 시설에서 살았던 중증 발달 장애인 동생 ‘장혜정’씨를 데리고 같이 살아가는 내용을 담은 책이다. 13살 때부터 동생과 헤어져 18년 동안 떨어져 살았었고, 저자는 동생이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선택하지 않았음을 깨닫고 동생을 시설에서 꺼내와400일 동안 같이 살아보기로 한다. 다큐멘터리 영화를 찍고, 여행을 가고, 학교에 가는 등의 일상적인 내용을 담았다. 장애인 인권이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두 자매의 일상적인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기에 읽기 어렵지 않다. 더 나아가 아직도 우리나라 사회에 있는 장애인 차별과 인권 침해, 언어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게 한다.
2) 4주차 활동 내용
1주차 – ‘어른이 되면’ 도서의 1부-3부까지 읽고 토론
책을 읽기 전에 장애인에 대한 생각과 경험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혜정씨가 18년동안 거주했던 장애인 수용 시설이 우리사회에 필요한지에 대하여 토론함. 그리고 우리 사회에서 인지하지 못했던 장애인에게 불편할 수 있는 것과 언어에 대해 토론. 끝으로 인상 깊었던 부분에 대해 토론.
2주차 – ‘어른이 되면’ 도서의 4부-5부 내용 토론
책을 끝까지 다 읽고 장애인이 우리 주변에 있으면 어떨지에 대해 토론(장애인 가족이 있다면, 주변에 장애인 친구가 있다면, 내 아이 반에 장애를 가진 학생이 있다면 가정).
1주차에 나누었던 장애인 수용시설이 필요한지에 대해 다시 토론
3주차 – 영화 ‘어른이 되면’ 감상
다같이 모여 영화 ‘어른이 되면’ 감상, 소감 말하기
4주차 – 영화 ‘어른이 되면’ 감상과 책에 대한 전반적인 토의
영화 소감과 마지막으로 마저 못 나누었던 이야기들을 나눔. 그리고 장애인 인권 문제를 넘어서서 세상에 필요한 다양한 인권문제와 차별에 대해 토론함.
3) 독서클럽 소감
한수연
주변에 장애인이 없기 때문에 생각해 본 적 없었던 장애인 인권 문제를 책을 통해 접하고 사람들과 이야기하며 내가 얼마나 짧은 생각과 좁은 시야를 가지고 살았는지를 깨달을 수 있었다. 이 책을 읽기 전의 나도 그랬지만 많은 비장애인들은 장애인을 불쌍하게 여기고 좋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본다. 또한, 우리가 사용하는 비속어의 상당수가 장애인을 비하하는 의미를 갖는다. 내가 의도하지 않았던 행동들이 남들에게 얼마나 많은 상처가 될 수 있었는지를 알고 이런 행동들에 대해 반성하게 되었다. 4주간의 토론을 통해 발달장애인 뿐만 아니라 다른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겪는 어려움도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고, 더 나아가 성소수자, 노인, 수도권 외 지역에 사는 사람들 등 사회적 약자들의 인권에 대한 의견을 말하고 들으며 다양한 관점에서 인권 문제를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윤소혜
이번 독서토론은 내가 잘 알지 못했던 분야에 대해 책을 읽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또 팀원들과 진솔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어른이 되면’은 ‘장애’라는 것을 우리 비장애인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끈임없는 고민을 던져주었다. 내가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장애’에 대한 편견이나 그를 바라보는 시각을 많이 깨트려줬다. 또한 혼자서 고민했다면 그 답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금방 포기해버렸을텐데 다른 팀원들과의 대화를 통해 내가 생각보다 이 부분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고 서로 다양한 경험을 공유하고 더 나은 사회를 위한 방향을 모색할 수 있었고 그 과정이 매우 즐거웠다. 이야기 할 것을 미리 준비하고 그대로 읽는 것이 아니라 책을 읽고 느꼈던 점을 이야기하고 다른 팀원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고 자유롭게 내 생각을 전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었다.
우윤주
장애인의 인권 문제라는 것이 정말 필요하지만 내 일이 아니기 까먹고 무시하고 눈 감은 채 살았던 것 같다. 당장 내가 사고로 비장애인에서 장애인이 될 수도, 내 주변 사람들이 장애인이 될 수도, 있는 문제를 내 일이 아니라고 생각조차 하지 않고 살아왔다는 것이 독서클럽을 하면서 많이 부끄러웠던 것 같다. 그리고 미래를 생각하지 않고 지금 당장 많은 장애인들이 시설에 갇혀 살거나, 국가의 도움은 거의 받지 못하고 가족의 일방적인 부양의무에 기대여 힘겨운 삶을 지속하고 있는데 너무 무시하고 살아온 것 같다. 장애에 대한 이해 없이 그저 불쌍한 사람들이고 도움을 주어야 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한 것도 반성하게 되었다. 이해 없이 주는 도움은 그저 동정일 뿐인데, 그들은 동정이 아니라 살아갈 수 있는 실질적인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고 우리사회가, 그리고 당장의 내가 단편적인 생각만 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번 독서클럽을 하면서 장애인 복지가 무엇이 문제인지, 그리고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우리가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 보았지만 만족스러운 방법을 얻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 그리고 우리 모두 너무 모르는 사람들이라 어떤 말이 차별이 되는지 알지 못하고 그저 비장애인 입장으로만 생각한 것이 아닐지 우려되기도 한다. 그래도 독서클럽에서 약 4주간 책을 읽고 그동안 생각하지 않았던 장애인에 대해 고민하고 조금이라도 알았다는 것이 발전이라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내 일이 아니라고 잊어버리고 살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였고, 멈추지 말고 앞으로 장애인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봐야겠다.
송령신
이 책은 장애인의 삶을 불쌍하게, 약간 높은 위치에서 바라본다고 생각했던 나의 시선을 바꾸어주었다. 혜영씨의 일상을 ‘장애인’의 일상이라는 이유로 조금 특별하고 측은한 마음을 품고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우리들의 일상이 각자 다른 것처럼 조금 다르고 불편할 뿐이지 동정하고 불쌍하게 볼 필요는 없다는 것을 책을 읽으며 느꼈다. 우리가 봐야할 것은 그들의 불쌍한 삶이 아니라 그들이 받는 비인간적인 대우였다. 혜영씨와 혜정씨의 일상을, 일상을 찾아가는 발걸음을 지켜보는 내내 즐거웠고, 분노했다. 혼자 읽고 끝냈다면 그저 감상에 지나지 않았을 텐데 함께 읽고 각자의 생각을 나눌 수 있는 독서클럽이라는 자리가 있어 조금이라도 더 깊이 생각하고 나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 같아 4주 동안 보람찼다. 모두가 당연하게 누린다고 생각한 일상을 정말 모두가 당연하게 누릴 수 있는 사회가 조성되도록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찾아볼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정서빈
이 책을 읽으면서 장애인의 대한 시선이 많이 바뀌었다. 어렸을 때부터 우리는 ‘장애인을 차별하면 안 된다.”라고 배웠지만, 구체적으로 장애인을 어떻게 차별하면 안 되는지에 대해서 배운 적이 없다. ‘어른이 되면’의 도서와 영화를 다 보고 나니, 비로소 장애인 수용 시설이 장애인 인권을 침해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나는 장애인 인권과 관련된 책을 찾는 사람에게 적극적으로 이 책을 추천해줄 의향이 있다. 나의 친언니, 엄마, 교수님, 그리고 나의 고등학교 친구까지 이 책을 추천했다. 장애인 인권과 관련된 문제는 국가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일이 많아서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많이 없었다는 게 굉장히 슬펐다. 주변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이 책을 읽으면서 장애인 인권에 대해 관심을 갖는 사람이 하나 둘씩 늘어나면 이 사회는 언젠가 변화하지 않을까? 라는 작은 희망을 가진다. 독서토론을 4주동안 하면서 장애인 인권뿐만 아니라 다양한 약자들의 인권에 대해 토론해보았고, 나의 인식을 많이 바꿀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