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클럽 최종-사피엔스(유인원들)

[ 도서명 ] : 사피엔스

[ 저자명 ] : 유발 하라리

[ 지도 교수님 ] : 황호영 교수님

[ 팀명 ] : 유인원들

[ 팀원 ] : 이희진, 임재연, 장동익, 장성원, 장지현 (IT 공과대학 IT 공학부)

[ 진행기간 ] : 2018. 4. 5. ~ 2018. 5. 25.

[ 줄거리 ] : 사피엔스는 인지혁명, 농업혁명, 인류의 통합, 그리고 과학혁명을 거쳐 지금의 사피엔스가 되었다. 1장에서는 전혀 존재하지 않는 ‘상상‘을 언어로 전달하는 능력을, 2장에서는 상상의 질서를 창조하고 문자체계를 고안해 소규모에서 대규모 협력망으로 엮은 것을, 3장에서는 돈의 전환과 저장, 제국의 문화적 다양성과 국격의 탄력성, 그리고 종교의 사회적 질서를, 4장에서는 과학혁명으로 인한 무지의 발견을 다룬 내용이 담겨 있다.

[ 독서토론 ]

+1 주차

이희진 : 약 7 만여 년 전 사피엔스에게 인지 혁명이 일어났다. 그들은 전혀 존재하지 않는 ‘상상 ’이라는 것을 하였는데, 이것을 언어로 전달하는 능력이 생겼다. 이 부분은 인류의 미래에 다방면적으로 많은 영향을 끼쳤다. 이 점으로 인해 소규모의 집단이 대규모의 집단으로 변화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임재연 : 일반적으로 진화를 통해서 인류가 사피엔스가 되었다고 알고 있지만, 진화가 아니라 최소 6 종의 인간종 중 사피엔스보다 가장 우수한 종인 네안데르탈인이라는 종이 있었지만, 사피엔스가 유일하게 살아남은 이유는 인지 혁명이라고 한다. 인지 혁명으로 뒷담화 능력, 허구를 말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겨나고 그로 인해 상상의 질서가 생겨났다. 인지 혁명이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지금의 질서가 생기지도 않았을 것이고 인류가 발전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장동익 : 사피엔스가 먹이사슬 최고 단계에 있게 해준 혁명이고 다른 혁명들의 기초가 된다. 인지 혁명이 없었다면 아직도 인류는 먹이사슬 중간 단계에 위치해 있지 않았을까.

장성원 : 사피엔스가 다른 인종을 제치고 유일한 인류로 거듭날 수 있던 이유는 타고난 신체 능력이 아닌 인지 혁명으로 인한 소통능력인 것을 배웠다. 개개인의 능력보다 집단의 힘이 더욱 강하다고 새삼 다시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다. 또한 인지 혁명으로 인해 발생 된 종교나 규율에 대해서도 호기심이 생겼다.

장지현 : 나도 마찬가지로 보통 사람들이 알고 있는 사실과는 다르게 인간의 종이 원래 총 6 개가 있었고 사피엔스는 그중 하나였을 뿐이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지식에 나무 돌연변이 ’ 가 나타나고 그로 인해 나타난 인지혁명 덕분에 우리의 조상인 사피엔스가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았다고 한다. 이를 봤을 때 결국 이렇게 인간이 발전할 수 있었던 것도 모두 우연의 산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2주차

이희진 : 농업혁명을 나의 입장으로 보았을 때, 오히려 더 불행한 결과를 초래하였으며 한 개체는 종의 수적인 팽창을 위해서 여러 가지를 희생해야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슷하게는 인간에게 선택받은 소와 돼지, 그리고 닭 같은 가축의 경우 엄청나게 많은 개체 수를 확보할 수 있는 반면에, 각각의 개체는 하나의 생명이 아닌 도구로 전락해 버렸다. 다시 편안했던 수렵채집 생활로 돌아갈 수는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삶의 방식을 선택할 때 하나의 기준이 될 수는 있을 것 같다.

임재연 : 농업혁명으로 우리는 식량에 있어서 보다 나은 삶을 살았지만, 채집 시절보다는 더욱 힘든 삶을 살았다고 한다. 농업혁명이 일어나면서 집단생활 및 정착 생활을 하게 되어 오히려 많은 전염병과 식량부족이 일어났다고 생각한다. 마냥 농업혁명이 좋다고 생각했었지만, 이 책을 계기로 부정적인 측면도 바라보게 되었다.

장동익 : 농업혁명이란 과거의 시야로 보는지 현재의 시야로 보는지에 따라 인류 최대의 사기극인지 인류에게 없어서는 안 될 필수의 혁명인지 판단이 나뉘는 것 같다.

장성원 : 저자의 ‘농업혁명은 인류 최대의 사기다 ’라는 글을 보고 농업혁명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작가의 말에는 공감하지 않는데, 농업혁명으로 인해 불행해진 측면도 있지만,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게 되어 외부의 불안과 식량의 고민으로부터 일정 부분 해방된 측면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 생각을 다방면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 많이 유익한 시간이었다.

장지현 : 저자는 이를 두고 인류 역사상 최대에 사기라고 평했다. 이는 인간이 수렵 생활을 그만두고 농업 생활을 시작함으로써 가치가 있는 동물이나 먹을 수 있는 작물을 관리하면서 동식물의 종의 측면에서 이익을 보게 해주었고, 그에 비해 인간은 생산량이 늘어난 만큼 더 인구수가 늘고 그 순환으로 점점 더 열악하게 살게 되었기 때문이다. 당연히 편하게 한곳에 정착해서 농업 생활하는 쪽이 더 인간을 이롭게 했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수렵채집을 하던 시절이 이전에 비해 인간의 삶에 질이 더 높았다는 사실은 놀라웠다.

장지현 : 나도 마찬가지로 보통 사람들이 알고 있는 사실과는 다르게 인간의 종이 원래 총 6 개가 있었고 사피엔스는 그중 하나였을 뿐이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지식에 나무 돌연변이 ’ 가 나타나고 그로 인해 나타난 인지혁명 덕분에 우리의 조상인 사피엔스가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았다고 한다. 이를 봤을 때 결국 이렇게 인간이 발전할 수 있었던 것도 모두 우연의 산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3주차

5억 명에 불과한 사피엔스는 70억 명으로 급증했다. 과학혁명을 출현시킨 위대한 발견은 무엇일까? 그것은 무지의 발견이었다. 나는 이 부분에서 내가 아직도 모르는 중요한 것들이 세상에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과학혁명 이전엔 과거의 에덴동산이나 황금시대로 돌아가는 꿈을 꾸었을 것이다.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과학의 발견으로 사람들은 지식을 얻었다. 지식은 도저히 풀 수 없을 것 같은 문제를 조금씩 해결해 주었다. 이로 인해 우리의 삶이 좀 더 풍요로워진 것 같다고 생각한다.

임재연 : 인공지능이 점차 발전되고 있는데 생물학적 혁명이 일어난다면 과연 이 인공지능과 호모 사피엔스가 공존하며 생활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든다. 또한 생물학적 혁명이 일어나면 천재인간을 인공적으로 만드는 것은 어려운일이 되지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생물학적 혁명은 더이상 호모사피엔스가 호모사피엔스가 아니게 만들 것이며 자연적인 생물에서 벗어나 지적설계에 의해 생명과 환경이 변화할 것이고 호모사피엔스는 종말하게 될 것이다.

장동익 : 인류는 끊임없는 야망으로 인한 발전으로 인해서 일반인도 우주로도 나가고, 영생을 얻는 등 신에게 근접해질 것이다.

장성원 : 저자는 미래의 사피엔스는 신이 되려 하는가 라는 화두를 던져 놓았다. 2018 년을 살고 있는 현재 우리는 무병장수를 넘어서 불로불사를 꿈꾸고, 우주의 비밀을 풀려고 한다. 기술의 발전속도는 점점 가속되어 ‘10 년이면 강산도 변한다 ’ 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1 년 새에 급변하는 인류를 보니 정말 신이 되려고 하는 것 같기도 하다. 인류는 자멸할지 아니면 정말 신이 될지는 두고 봐야 알겠지만 말이다.

장지현 : 과학혁명 이후 인간은 놀라운 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 인류는 이제 자연을 초월할 수 있을 정도로 강한 힘을 가지려 하고 있고 이미 어느 정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인류가 생명의 법칙을 초월하는 이야기, 인간의 데이터화나 사이보그 공학은 미래에 우리 자손이 마치 신처럼 불가침에 존재가 될 수도 있다고 한다. 내가 본 소설 중에 모든 인간을 데이터화 하는 것이 인류는 구원할 수 있다는 소설이 있었는데 이 부분을 읽으면서 그 책이 생각이 났다. 이런 이야기는 아직 내가 받아들이기에 거부감이 들고, 본능적인 공포를 불러일으킨다.

+4주차

이희진 : 사람이 있는 곳엔 과학이 있다고 생각한다. 불을 사용하는 것도, 생활에 필요한 도구를 만들어 내는 것도 하나의 과학이라고 생각한다.

임재연 : 과학혁명으로 인류는 더욱 발전하였으며 과학혁명이 있지 않았더라면 현재의 우리가 겪고 있는 편리한 삶은 불가능했다고 본다.

장동익 : 절대적일 것만 같은 패러다임을 뒤집고 새로운 진실의 빛을 밝혀 주는 게 과학 혁명이라고 생각한다.

장성원 : 과학혁명이 꼭 인류에게 도움만 주는 것일까? 이 책을 읽고 과학의 발전이 반드시 인류의 발전에 도움을 주지 않는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장지현 : 나는 이 책을 읽고, 과학이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는 만능이 아니라 다른 종교나 경제와 같은 문화처럼 다른 요소에 휘둘릴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 었다.

[ 감상평 ]

전반적으로 독서클럽 활동을 통해 인류의 역사에 대한 고찰의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이로 인해 내적으로 한 뼘의 성장을 이룬 것 같다. 독서클럽 활동을 통해 책의 내용을 다 함께 공유하여 그들의 생각과 개인의 의견을 듣고, 사고하고, 그리고 수용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글이 이상한 곳에 올라가서 급하게 다시 올립니다. 참고해 주세요!

독서클럽 최종 보고서 <말이 칼이 될 때>

도서명 : 말이 칼이 될 때
멘 토 : 이희영 교수님
팀 명 : 레인보우
팀 원 : 박한비(상상력인재학부), 유혜영(디자인대학), 윤홍민(사회과학부), 이민주(상상력인재학부), 이정현(IT공과대학), 임채은(사회과학부), 장지원(IT공과대학)
일 시 : 2018.04.02. ~ 2018.05.21.

#1 책 선정 동기

각자 원하는 분야의 도서에 대해 이야기 하다가 베스트셀러 목록 중에서 다수결을 통해 최근 이슈화가 많이 되고 있는 혐오표현에 대해 알아보고자 선정하게 되었다.

#2 줄거리

혐오표현이 무엇인지, 왜 문제인지, 혐오표현의 유형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설명한다. 또한 증오범죄와 혐오표현 규제를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중간중간 최근 관련된 이슈를 삽입해 두었다.

#3 주차별 토론 내용

– 1주차
: 첫 모임이기도 하고 다들 소속 단과대도 다르고 학번이 다른 분들도 계시는 등 대부분 일면식이 없는 사이라 서로 인사를 하고 독서클럽에 가입한 이유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첫 시간이라 멘토인 교수님께서 첫 발제를 하셨습니다. 교수님의 발제는 혐오표현에 관련된 키워드와 주요 문장을 열거하고 이에 대해 물음표를 달거나 파생 질문을 하는 식이었습니다. 그리고 잘 모르는 개념 용어가 나왔을 때 반드시 해당 용어의 뜻을 검색할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해당 용어는 네이버 지식백과를 찾은 후 네이버 지식 백과 하단에 표시되어 있는 상세 출처를 밝히는 방법이 일반적이고 토론 모임인 만큼 위키피디아도 비교 대조하여 참고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유대주의와 같은 큰 개념 용어일 경우에는 검색하면 다양한 결과가 나오며 관련 서적의 내용도 일부 참고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한성대학교 온라인 학술정보관에 들어가서 타기관 자료 검색, Riss를 활용하여 소논문을 검색한 후 개념 용어에 대한 공부를 한다면 좋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후 돌아가면서 챕터별로 발제를 하는 것으로 정하고 발제를 원하는 챕터를 말했습니다.

– 2주차
: 장지원 학생이 혐오표현과 증오범죄에 대해 발제를 맡아왔고 강남역 살인사건은 여성 혐오 범죄인지에 대해 토론했고 이민주 학생은 혐오표현과 역사 부정죄에 대해서 발제를 해 왔으며 역사 부정죄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이야기 해 보았습니다. 박한비 학생은 혐오표현과 싸우는 세계에 대해 발제를 했으며 일베나 메갈을 규제해야 하는지, 혐오표현도 처벌이 필요한 지 질문하여 자유롭게 의견을 말했습니다.

– 3주차
: 유혜영 학생이 ‘혐오할 자유가 보장된 나라, 미국?’ 에 대해 발제해 왔고 미국의 방식이 우리나라에 적용이 가능한 지에 대해 이야기 해 보았습니다. 윤홍민 학생은 ‘혐오표현, 금지와 허용의 이분법을 넘어서’에 대해 발제하였고 홍대 누드크로키 사건과 피해자가 여성일 때와 남성일 때의 다른 사회의 반응에 대한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 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희영 교수님께서 ‘혐오표현 범죄화의 명암’과 ‘혐오표현 해결, 하나의 방법은 없다’에 대해 발제해 오셨고 관련 법 규정이 필요한 지에 대해 토론해 보았습니다.

-4주차
: 이정현 학생이 ‘혐오표현 규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와 ‘혐오표현, 정치의 역할’에 대해 발제를 해 왔고 책을 마무리 해 가는 시점에서 처음 혐오표현과 페미니즘에 대해 가졌던 생각과 지금의 생각에 변화가 있었는지에 대해 이야기 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임채은 학생은 ‘혐오표현, 대항표현으로 맞서라’에 대해 발제했고 혐오주의자를 고립시키는 것에 대해 논의해보았습니다.

#4 느낀 점

– 박한비 : 이 책은 여러 사건들이 나오면서 그 사건에 대한 내 생각을 다시 정리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요즘 사회적 이슈인 미투 사건들도 이 책을 읽은 상태에서 토론하면서 읽으니 책 내용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됬다.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 이 책은 가볍게 읽었을 때는 내용이 되게 쉬운 것 같고 술술 읽히지만, 자세히 생각하면 할수록 어려운 느낌이었다. 생각을 하면서 책을 읽으니 뭔가 책의 내용이 더 잘 들어오는 것 같았다. 제목이 흥미로운 만큼 내용도 흥미로운 책이었다.

– 유혜영 : 이 책을 통해 혐오 표현이 어떠한 점에서 없어져야 하고, 어떻게 행동해 나가야 하는지 배웠다. 앞으로 페미니즘에 대해서 더 공부하고, 지금보다 더 나은 사회가 되려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스스로 연구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윤홍민 : 책을 읽고 독서 토론을 진행하기 위해 최근 이슈들과 지금까지 있어왔던 혐오와 관련된 문제들을 읽고 생각 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책과 프로그램에 대해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아무 연관 없는 학생들이 처음 만나 이런 민감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을 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 때마다 지도교수님이신 이희영 교수님께서 논제를 부드럽게 유도해 주신 덕분에 많은 말들이 오고 갈 수 있었다.

– 이민주 :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사회에 만연하고 심각하게 문제가 되고 있는 혐오 표현에 대해 알고 있기는 했지만 혐오 표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모르고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혐오 표현은 차별과 편견에서 비롯되는 것이라는 걸 알았고 이러한 혐오 표현은 소수자를 사회에서 배제하고 차별하는 효과를 낳는 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실제로 내가 생활을 하면서 이러한 혐오 표현을 심하게 당해보지 못해서 관심을 가지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사소한 표현이라도 하나하나씩 고쳐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 이정현 : 최근 몇 년 간 여성혐오에 대한 이슈가 끊임없이 이어졌다. 배우 엠마 왓슨이 자신은 페미니스트라고 선언했던 것이 화제가 되었던 것이 어렴풋하게 기억이 나는데 그 당시에는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이후 인터넷에서 관련 문제가 자주 언급되고 SNS에서 이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점차 늘다가 2016년 강남역 살해 사건이 발생하자 본격적으로 사회적 문제로 삼게 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막연하게나마 관심을 조금씩 가지게 되긴 했지만 그동안 입시 준비로 인해 자세히 알아보지는 못했다. 그러던 중 독서클럽에 참여하게 되었다. 아직 부족하고 더 배워야겠지만 혐오표현과 페미니즘에 대해 더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되었고 앞으로도 계속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팀원 중에 남성 분이 딱 한 분이 계셨는데 이 모임에서의 소수의 의견은 어떻게 나타날지, 혹여 불편해하시거나 관심을 가지시지 않으시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오히려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고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했고 덕분에 자유로운 토론이 가능했지 않나 생각했다.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 해 볼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다.

– 임채은 : 말이 칼이 될 때라는 책을 혼자서 읽었으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았을 것 같다. 교수님과 친구들이 있어서 책의 내용과 나의 생각을 잘 정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독서클럽을 처음 시작 할 때에는 책에 대해 여럿 친구들과 잘 나눌 수 있을까 걱정이 있었다. 하지만 걱정과 달리 책에 대한 내용과 각자의 생각을 말할 수 있어서 이해가 안가는 부분과 다양한 견해를 들을 수 있어서 짧지만 유익한 시간이였다. 생각보다 짧은 만남 탓에 많이 친해지지는 못했지만 기회가 된다면 다른 책으로 독서클럽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 전공과 관련된 서적이 아니면 찾아보지를 않는데 독서클럽으로 인해 책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고 내가 잘 알지 못하는 분야의 책도 도전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장지원 : 혐오표현에 큰 관심도 없었고 당연히 관련 책이나 기사들 또한 읽지 않았었다. 하지만 독서토론을 위해 준비하다보니 사회적인 부분들을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이를 계기로 여성평등 문제와 그동안 이슈화되었던 수많은 사건들을 조금 다른 시각으로, 아니면 더 많이 알아볼 수 있었다. 독서토론을 하기 전이라면 최근 논란이 되었던 문제가 포털사이트의 순위권에 있을 때 한번 들어가서 기사 하나 보고 관심을 두지 않았겠지만 조원들과 독서토론을 하던 도중 이 사건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했고, 남녀평등에 대해 토의하던 도중 이 사건은 적절하게 하나의 토의 주제가 되었다. 나의 생각과 많은 이들의 생각을 공유해보고, 독서토론이 끝난 후에 스스로 이 사건에 대해서 찾아보게 되었다. 또한 그동안 사회적으로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살아왔던 일들도 다르게 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회색 인간』 독서클럽 최종보고서

2018 1학기 독서클럽 최종 보고서

● 도서명: 회색인간
● 팀명: 무지개 인간
● 지도교수: 이호신 교수님
● 구성원: 나연휘(문정 16), 박하영(문정16), 임수현(문정 16), 이현주(문정 16),
윤소연(문정 17), 최승현(문정 17)

[배경정보]

『회색 인간』의 저자 김동식은 기존에 없던 새로운 작가, 독자가 만들어 낸 작가로 주목 받고 있다. 왜냐하면 그는 글을 배운 적이 없으며,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글이 화제가 되어 출간까지 이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10년 동안 공장에서 일하면서 느끼고 생각한 바를 짧은 글로 표현하였는데, 그것이 무려 300편이 넘는다고 한다. 저자 김동식의 300편의 소설 중 총 66편의 단편 소설이 3권으로 나누어 출판되었는데, 『회색 인간』은 이 중 첫 번째 권에 속한다.

[줄거리]
『회색 인간』은 24편의 짧은 이야기를 모은 단편집이며, 각 챕터마다 독특하고 다른 소재의 이야기로 진행된다. 그러나 인간의 본질에 대해 물음을 가지고, 현대사회와 현대인에 대해 비판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표제작 「회색 인간」에서는 끊임없는 노동만이 주어진 극한의 상황 앞에 놓인 인간의 밑바닥을 보여준다. 문화가 사라지고 생존욕구만을 가진 사람들은 감정이 메마르고 생기가 사라진다. 그러나 노래하는 여인이 등장한 이후로 하나 둘씩 그림을 그리고 소설을 쓰며 문학과 예술이 살아나게 되자 ‘회색인간’이었던 사람들이 변화한다.

[주차별 토론 내용]

*1주차
‣ 인상 깊었던 작품?

1. 회색인간
: 내용 중 한 여성이 자신의 아들이 죽었을 때 죽음을 알리기 전 손가락 하나라도 베어 먹고 싶다고 한 부분에서 배고픔으로 인한 인간의 본능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 또, 강압적인 노동을 요구 당하는 것을 보며 군함도에 끌려갔던 우리나라 국민들이 생각나기도 했다. 깊은 동굴 안으로 끌려가 노동을 착취당하고 굶주리던 모습을 빗대어 표현한 느낌을 받았다.

2. 무인도의 부자 노인
: 장소가 무인도로 바뀌었을 뿐인데 돈이 희망이 될 수도 있다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돈에 의해 사람들에게 희망이 생겨 삶에 대한 원동력이 생겼다고 본다. 이것으로 사람들은 동기부여가 없으면 일을 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확실해지기도 했다. 또, 공리주의가 떠오르기도 했다. 마이클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에서 나온 두 가지 예시가 언급되었다. 소수의 희생은 정당한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3. 아웃팅
: 이 이야기는 현실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은 소재였다. 사람이 타인을 성폭행했을 때 인조인간이면 형량이 줄어든다는 것에 소름이 돋았다. 자기 자신이 인조인간인지 모를지라도 정신적 충격은 인간과 동일할 텐데 이 법에 대한 의문이 생겼다. 또, 현실에서 ‘어디까지를 인간으로 볼 것인가’에 대한 기준점이 명확해져야한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모두 똑같다는 사실을’이라는 부분을 두 번이나 반복하는 것으로 보아 사고하는 존재에 대한 존엄성을 강조했다고 본다. 차별에 대한 것에서 더 나아가 작가가 의도하는 바가 더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인간이 다른 생물보다 고등생물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을 비판하는 것 같다.

*2주차
1. 디지털 고려장이 존재한다면 찬성할 것인가, 반대할 것인가?

-찬성: 연휘, 소연, 승현

연휘:
최근 본 영화 ‘레디플레이어 원’에서는 등장인물들이 모두 현실보다 가상현실을 원했다. 심각한 병에 걸린 환자들도 영화 속 인물들처럼 가상현실을 원할 수 있다. 그래서 찬성한다.

소연:
몇 개월에 한 번씩 업데이트를 하는 것이 필수라면 찬성이다.

승현:
강압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님이 원하실 때 사용한다면 디지털 고려장을 시행하는 것이 괜찮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찬성이다.

-반대: 하영, 수현, 현주, 이호신 교수님

하영:
만약 디지털 고려장이 없었다면 두석규의 아버지는 쓸쓸하게 혼자 있어야 한다. 부모님이 그렇게 혼자 계실 모습을 생각하면 찬성을 주장하는 입장이 이해는 된다. 하지만 미래에는 우리도 똑같이 늙게 될 것이기에 자연의 순리에 따라 사는 것이 옳다고 본다. 그래서 반대한다.

수현:
디지털 고려장은 가상현실일 뿐이다. 두석규는 평소에 일 년에 한두 번 아버지를 찾아뵈었다. 그러나 디지털 고려장의 가상현실 속에서는 가족과 매일 함께 있었기에 아버지가 술을 끊을 수 있던 것이라고 판단된다. 평소에 잘 챙겨드린다면 주인공의 아버지도 변화했을 것이고, 주인공도 아버지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을 것이다. 그러나 주인공은 아버지를 디지털 고려장에 넣고 후회했다. 따라서 디지털 고려장은 반대이다.

현주:
육신은 이미 죽었다. 그런데 죽은 육신을 데이터화하는 것은 자연의 순리를 거스르는 것이다. 소설 속에서도 후에 주인공이 후회하는 장면을 보여준다. 그렇기에 나는 반대한다.

이호신 교수님:
육신은 존재하지 않는데 계속 깨어있는 것이 과연 사는 것이라고 볼 수 있는가? 이것은 어디까지를 인간으로 볼 것인가라는 물음과 동일한 문제이다.

2. 내가 두석규라면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연휘:
그 시체의 가족들 동의하에 4구 정도는 주술을 시도해보았을 것 같다. 그러나 소설 속 두석규처럼 타인의 생명을 해치지는 않을 것이다.

하영:
돈이 있다면 처음에 시도를 해볼 것이다.

수현:
애초에 하지 않을 것 같다. 두석규는 딸이 살아 있을 때도 치료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을 것이다. 그런데도 죽은 것이면 그 죽음을 받아들일 것 같다. 게다가 딸의 시체를 훼손하고 싶지 않다.

현주:
처음에는 장기이식 같은 느낌으로 해 볼 것 같다. 그러나 좀 더 고민이 필요하다.

소연:
다른 시체를 훼손하는 것이라 하지 않을 것이다.

승현:
돈으로 다 되는 것이 아닌데, 두석규의 발언들은 돈으로 모든 것이 다 된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보였다. 나는 하지 않을 것 같다.

3. 인간의 존엄성은 사망 이후에도 존재하는가?

연휘:
사망 이후뿐 아니라 정신적 세계, 가상의 세계인 디지털 고려장 내에서도 존엄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영:
존엄성은 있지만 인간으로서의 의미는 없는 것이 아닌가? 고인을 모욕하는 것은 존엄성을 훼손하는 것이지만, 이 세상의 살아있는 인간은 아니라는 의미이다.

수현:
그렇다면 죽은 사람은 어떠한가? 나는 죽은 사람도 존엄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3주차
1. 왜 ‘식인 빌딩’ 이 인상 깊은가?

연휘:
사형수의 인권에 대한 내용을 작가가 이색적인 시각으로 그려내 책 속에 담아낸 것 같았다. 책을 읽으면서 사형수의 인권에 대해 고민해보게 되었고, 이 주제를 가지고 멤버들과 토론해볼 수 있을 것 같아 흥미로웠다.

하영:
식인빌딩 안의 다수의 사람들이 갇혀 있고, 누군가는 희생해야 한다면 사형수가 하는 것이 맞다. 사형수의 인권에 대한 토론이 필요할 것 같다.

소연:
자살한 고등학생을 영웅으로 칭송하는 사람들로 현대 사회인들의 이기적인 모습을 담아낸 것 같아 인상 깊었다. 일반적으로 자살한 고등학생을 영웅으로 칭하지 않는다. 왜 자살했는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걱정하는 것이 정상이다. 하지만 책 속에 그려진 사람들은 자살한 아이와 그 아이의 부모님의 심정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사회 전반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식인빌딩’ 에만 관심을 가지기 급급하다. 이러한 모습이 우리가 현재 살아가는 사회에서도 흔히 발생하고 있다고 생각했고, 이 문제점에 대해 멤버들과 토론해보고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을 것 같았다.

2. 사형수의 인권에 대한 의견

연휘:
만약 내가 그 안에 갇힌 입장이라면, 사형수를 희생해 다수를 살리는 방법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생각할 것 같다. 어쩌면 공리주의적인 방법일 수 있다. 하지만 인간으로서의 가치를 비교했을 때, 사형수가 희생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한다.

하영:
사형수는 왜 사형수가 되었는가. 다른 사람의 인간 존엄성을 훼손하였기 때문에 사형수가 된 것이다. 오심에 대한 경우를 배제하였을 때, 사형수는 이미 다른 사람의 존엄성을 훼손했고, 인간으로서의 가치를 스스로 낮추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식인빌딩’에 누군가가 희생되어야 한다면 사형수가 희생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수현:
‘식인빌딩’에서 사형수가 희생하여 식인빌딩 속에 갇힌 다수의 사람들을 구하는 것이 맞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사형수가 일반인과 동등한 인간의 존엄성을 가지지 않는다는 의견인가? 하지만 인간의 존엄성은 인간이라는 이유만으로 사람은 그 존재 가치가 있으며 그 인격은 존중받아야 한다고 정의된다. 사형수도 근본은 인간이기 때문이다. 또한 사형수가 만약 오심에 의해 사형수가 된 것이라면? 희생한 대가는 누가 치를 것이며, 사형수 주변인들의 억울함은 누가 감당할 것인가.

3. 만약 내가 식인 빌딩 밖의 사람이라면 어땠을까?

연휘:
식인빌딩 안에 갇힌 사람이 나와 연관된 사람이냐 아니냐에 따라 느낌이 다를 것 같다. 어쩌면 이기적인 생각일수도 있지만 만약 나의 가족이 식인빌딩 안에 갇혔다면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구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하지만 모르는 사람이 갇혔다면 걱정은 되겠지만 구할 방법을 찾는 것에서는 무관심한 태도를 보일 것 같다.

현주:
만약 나와 관계가 있는 사람이 안에 있는 경우라면 구할 방법을 찾는 데 급급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누군가가 방법을 내놓을 때까지 가만히 있을 것 같다.

4. 식인빌딩의 숨겨진 의미는? (식인빌딩을 통해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

연휘:
이를 SNS이야기와도 연관시킬 수 있을 것 같다. SNS에서 수많은 루머가 양산되고 사람들은 근거 없이 그 루머를 맹신한다. 근거도 없는 루머를 가지고 죄 없는 사람을 힐난하기도 한다. 이렇게 SNS속에서 휩쓸리는 현대인들의 모습은 식인빌딩 내부의 사람들을 대하는 바깥의 사람들의 모습과 유사한 것 같다. 작가는 이러한 SNS 속 현대인들의 모습도 비판하려던 것이 아닐까?

수현:
현대 사회 정부의 문제점을 그려내고 있는 것 같았다. 식인빌딩 내부에 갇힌 사람들이 구해달라고 소리치고 탈출 방법을 찾아달라고 애원했을 때, 정부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국민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지 않고 무관심한 오늘날의 정부가 보였고, 작가가 은연중에 이를 비판하고 있는 것 같았다.

현주:
현대인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SNS가 전부라고 맹신하며 휩쓸리는 현대인들 말이다. 작가는 ‘식인빌딩’이 하나의 매체가 되어 그 상황이 컨텐츠가 된 현상을 그려내고 있다. 그 현상은 SNS속에서 생각없이 컨텐츠를 양상해내고, 익명이라는 가면 아래 책임감을 회피하는 사람들을 생각나게 했다.

소연:
‘식인빌딩’을 통해 현대사회 사람들의 이중적인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식인빌딩 내부에 갇힌 사람들이 밖에서 탈출할 방법을 구해주지 않고 방치하자 도저히 버티지 못하고 안에서 빌딩을 폭파시키겠다고 단언했다. 그 때, 사람들은 내부에 있는 사람을 미친 사람이라며 어떻게 그렇게 이기적일 수 있냐고 비난했다. 하지만 막상 빌딩이 폭발하고 식인빌딩의 문제가 해결되자 갑자기 사람들의 반응이 달라진다. 그들을 영웅이라고 칭하며 환대한다. 이 곳에서 작가가 현대사회인들의 이중적인 모습을 비판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파악했다.

승현:
‘식인빌딩’ 내부에 갇힌 사람들이 두 집단으로 나뉘었는데, 한 집단은 탈출의 희망이 조금이라도 있는 집단이었고, 다른 한 집단은 탈출의 희망이 거의 없는 집단이었다. 탈출의 희망이 조금이라도 있는 집단의 사람들은 나머지 집단이 희생할 것을 당연하게 생각했고, 희생을 강요했다. 이곳에서 이기적인 현대인들의 모습이 떠올랐고, 작가가 식인빌딩을 통해 본인의 이익을 위해 다른 사람의 희생을 아무렇지 않게 여기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그려냈다고 생각했다.

이호신 교수님:
모두 좋은 의견인 것 같다. 작가가 ‘식인빌딩’이라는 건물을 가지고 현대사회의 모습을 비판하려는 의도를 담았다고 생각한 것은 상당히 참신한 생각이다. 덧붙이자면 작가는 식인빌딩을 통해 현대사회의 현대인들뿐만 아니라 자본주의로 인한 현대사회의 비대칭적인 사회구조를 비판하고자 했다고 볼 수 있겠다. 즉 식인빌딩은 자본주의의 메타포인 것이다. 자본주의가 사람들을 잡아먹고, 그 속에서 사람들은 이기적으로 변한다. 또 자본주의 속에서 정부는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고, 사람들은 이중적인 모습도 보인다. 작가가 이를 은유적으로 담아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 이의 해결방법도 결국 자본주의 속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작가의 생각이 ‘식인빌딩’의 마지막 해결부분에서 드러나고 있다고 본다.

*4주차
‣ 소설 전반에 대한 비평

1. 회색 인간이란 무엇일까?

연휘:
‘회색’하면 탁하고 칙칙하고 더러운 이미지가 떠오른다. 다채롭지 않고 틀에 박힌, 정형화된 모습들도 회색 인간이라고 볼 수 있다. 사람의 순수한 모습을 잃고 사회에서 이기적인 생각들이나 과한 발전을 쫓아서 과학기술이나 자본주의에 의해서 타락하는 모습이 회색 인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영:
회색 인간들을 현대 사회인들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시대에 과학이 발전하면서 객관적인 모습이 아닌 주관적인 사회 분위기의 사람들의 모습, 낭만이 없어진 모습으로 볼 수 있겠다.

수현:
‘회색 인간’이라는 책이 현대 사회에 문제점들을 비유해서 이야기로 담아낸 것인데, 전에 이야기했던 것처럼 SNS 속에서 익명성이라는 가면을 써서 함부로 말하는 사람도 회색 인간이 될 수 있다. ‘디지털 고려장’에서도 자신의 아버지를 디지털 고려장으로 보내며 무관심했던 것이 지금의 공동체 문화가 사라진 것 같은 현대 사회와 비슷한 회색인 것 같다. 가족관계에서의 무관심과 자신의 이기심을 위해서 행동하는 것이 그렇다. 과학이 낳은 비극이라고 생각한다.

소연:
빌딩의 색이 회색이듯이 도시화된 우리 생활을 회색으로 나타내서 그 회색 생활에 있는 사람들을 회색 인간이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

이호신 교수님:
보통 회색은 흑백의 중간지대이다. 기회주의적인 모습을 회색으로 표현한 것 같다. 회색분자를 말하는 것처럼 소설 속에서 보이는 모습들도 기회주의적인 측면이 있는 것 아닌가.

2. 어떻게 하면 무지개 인간이 될 수 있을까?

연휘:
자기 정체성을 확고하게 해야 하는 것이 맞다. 주위 사람의 흐름에 따라가면 주변 사람이 회색 인간이면 자기도 회색 인간이 되는 거다. 이 책에서 그렇듯이 자기가 소설을 좋아하면 소설을 쓰고, 시를 좋아하면 시를 쓰고, 노래를 하고 싶으면 노래를 하면서 각자의 개성을 드러낼 때 사회가 다채롭게 변할 수 있다. 또한 자신만의 사고와 가치관을 확립하는 것도 자신의 색을 찾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우리가 토론하는 이 시간도 색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하영:
여론에 흔들릴 수 있고 마녀사냥 같은 것도 많은데 거기에 그치지 않고 확실하게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가치관을 확립해야 한다.

현주:
회색인간 이야기는 어둡게 끝나는 것이 아니라 결말이 희망적이다. 여기서 작가가 원하는 것도 우리가 묻혀가지 말고, 인지하고 색다른 시도를 하는 것이다. 나 하나여도 많은 것을 할 수 있음을 말하고 있는 것 같다. 혼란스러운 세상 속에서도 자기 정체성을 확고하게 잡고 있는 게 중요하다.

3. ‘회색 인간’의 전체적인 느낌

연휘:
토론을 하지 않고 그냥 한 번에 쭉 읽었으면 흥미로운 책으로만 그쳤을 것 같다. 토론을 하면서 생명의 가치나 인간이 무엇인지 물음을 가지며 가치관을 재정립할 수 있어 유익했다. 쉽게 읽히는 문체라 부담이 없이 주변 사람들에게도 선물하기도 좋고, 단편이기 때문에 흐름의 끊김 없이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작가가 글을 배운 적 없고 기승전결에만 맞춰 쓴 글이라 스킬이 있는 작품은 아니지만 순수하고 신선해서 새로웠던 책이다.

수현:
하나의 이야기만 뽑아서 길게 써도 좋았을 것 같다. 여러 개의 이야기가 같은 주제를 담고 있어서 아쉬웠다. 그러나 그만큼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가 확실한 것은 마음에 든다.

현주:
단편의 책을 하나로 엮은 것이 이 책의 매력인 것 같다. 그런데 기승전결이 다 똑같아서 아쉬웠다. 결론이 다 똑같았다. 그래서 매주 토론주제를 끌어내기가 어려웠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것 같다.

승현:
작가 자신의 이야기를 대변한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선입견일 수도 있지만 틀에 박힌 공장 일을 하는 것에 작가 자신도 개성을 찾고 싶어한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자기 자신의 이야기를 독특한 소재로 풀어낸 것 같다.

이호신 교수님:
하나씩 꼼꼼하게 꽤 긴 시간에 걸쳐 뜯어내며 읽으니까 지난주에 토론한 이야기가 반복되기도 해서 아쉬웠던 것 같다.

4.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을 해주고 싶은가? 별점을 매긴다면?

연휘:
4.5점. 소재가 신선하고 작가가 전달하려는 바가 명확해서 꼭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하영:
4.5점. 나는 우리가 한 달 동안 토론하며 읽어서 지루했던 거지 선물 받았을 때 한 번에 읽으면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단편이 주제가 겹치는 것이 토론하는 것이 아니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다만 이 전권이 다 똑같은 내용이라면 그것은 문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함. 이런 문체로 다른 종류의 소설들을 쓴다면 재미있을 것 같다.

수현:
4점. 책이 그냥 새롭고 소설 각각이 나를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읽으면서도 이러한 문제점이 있었고 현대 사회에서 직접 겪고 느꼈던 거라 공감이 많이 되었다. 많이 생각할 수 있었다. 다만 현주 이야기 때문에 기승전결이 너무 비슷하고 그걸로 인해서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을 더 잘 알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그래서 지루한 느낌은 있었지만 쉽고 편하게 읽어서 좋았다.

현주:
4점. 자간이 넓어서 쉽게 읽히고 책 입문자가 읽기에 좋을 것 같다. 인터넷에서 시작한 글이어서 그런지 흥미롭다는 장점이 있다.

소연:
4.5점. 책을 잘 안 읽는 나에게도 좋았던 책이다. 나처럼 책을 안 읽는 친구들에게 선물해주면 다른 책들을 읽을 수 있는 계기, 독서를 즐길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승현:
4점. 책 소개보고도 정말 읽고 싶어서 이 책을 테마도서로 추천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흥미로웠다. 반복된 내용이라 지루하기는 하지만 가치관을 확립하고 싶고 생각하는 것을 좋아하는 친구들에게 선물하기에도 좋을 것 같다.

이호신 교수님:
다른 책으로 ‘회색인’이라는 굉장히 오래 된 작품이 있다. 이 작품은 ‘회색인간’이라는 책과는 달리 엄청 어려워서 굉장히 대조가 된다. ‘회색인’은 이데올로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작품인데 비해, ‘회색인간’은 과학기술과 인간의 삶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어 인상적이고 특이한 책이다. 가볍고 흥미로운 이야기로 풀어내지만, 작가가 이야기 하고자 하는 바는 결코 가볍지 않은 본질적인 물음들이다.

[생각하는 우리들] 독서토론 최종보고서

클럽명 : 생각하는 우리들
참여 학생 : 김민주, 김현욱, 신주현, 여한나, 조하늘
도서명 :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진도 : p.1 ~ 321 (완독)

저희는 조원들이 각자 읽고 싶은 책들을 제시하고 투표를 통해 책을 선정하였습니다.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시간의 놀라운 발견’,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등 많은 책들이 후보로 올라왔습니다. 투표 결과 저희는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라는 책을 선정하였습니다.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은 인터넷으로 인해 사람들의 뇌가 점차 변화하는 것을 기술의 역사와 뇌가소성을 통해 보여주는 책입니다. 책에서 말하는 내용이 어렵고 이해하기 어려웠으나 오히려 어렵기 때문에 토론하기에 더 적합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희 모임은 책 내용을 기반으로 하여 토론과 토의 두 가지 방법으로 독서클럽을 진행하였습니다. 토론방식은 각 주마다 조원들이 한 명씩 토론의 사회자가 되어 주제를 직접 만들어 진행했습니다. 토론의 주제는 보통 책에서 나오는 두 가지 상반되는 개념이나 이론이 많이 나왔습니다. 저희 모임에서 선정된 주제로는 선형적 사고방식과 축약적 사고방식의 비교, 결정주의자와 도구주의자의 비교 등이 제시되었습니다. 책 내용과 함께 각자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열띤 토론을 하였습니다. 그 과정 속에서 저희는 각자의 의견을 말하고 이를 반박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말하는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었습니다. 또한 ‘기술이 발전함으로써 인간은 많은 편의를 얻었지만 그로 인해 인간의 감각은 쇠퇴되고 뇌의 능력은 점차 변화하였다. 기술에 인한 편의, 그리고 뇌의 변화는 이대로 괜찮은 것인가?’를 주제로 아카데믹 토론을 진행하였습니다. 기존의 찬성과 반대만 나누던 토론과 달리 제한된 시간을 정확히 지키면서 토론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덧붙여 학술적 토론의 진행방식이 무언인지에 대해 제대로 알게 되었습니다. 토의는 보통 토론의 과정에서 많이 나왔습니다. 토론을 진행하다보면 상대방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어느덧 의견이 하나로 모일 때가 있었습니다. 그럴 경우 하나의 공통된 의견에 대해 다 같이 토의를 진행하였습니다. 또한 토론에서 나온 토의가 아닌 토의주제를 가지고 토의를 진행한 적도 있습니다. ‘멀티태스킹을 하면서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방안’에 대해 토의하였고, 그 과정에서 서로의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그 아이디어를 양분삼아 더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긍정적 순환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한 달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저희 모임은 독서클럽을 통해 참 많은 것을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대표적으로 주제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는 능력과 그것을 논리적으로 말할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상대의 말을 끝까지 경청하고 의견이 다른 부분에 대해 반박할 수 있는 능력도 향상되었습니다. 다음은 독서클럽을 통해 각 조원들의 느낀 바입니다.

김민주 : 매 학기마다 쉴 틈 없이 바쁜 생활을 하느라 휴일이면 잠에 빠지는 일 뿐이었기 때문에 독서 시간이 거의 없었다. 독서에 강제성을 부여해야 조금이나마 독서량을 늘리지 않을까 싶어 독서클럽 활동을 통해 책을 읽었는데, 효과적이었던 것 같다. 뿐만 아니라 많은 토론을 통해 더 다양한 생각, 해석을 들을 수 있었다. 다음에 또 독서클럽을 하게 된다면, 토론이 아닌 책 감상에 대한 이야기도 나눠보고 싶다.

김현욱 : 토론은 역시 쉽지 않다는 것을 다시금 느꼈다. 하지만 토론을 통해 논리적으로 근거를 들어 말하는 능력이 많이 향상된 것 같아서 뿌듯했다. 책 내용이 어려워서 처음엔 굉장히 고생했는데 어렵기 때문에 더욱 집중해서 읽은 것 같다. 독서토론은 중학생 때 한 게 마지막 같은데 대학생이 돼서 다시 해보니 감회가 새로운 것 같다. 앞으로 독서토론을 할 기회가 생긴다면 다시 참여하고 싶다.

신주현 :학점의 퍼센트 대부분이 시험이었던 과 특성상 토론, 토의를 할 시간이 별로 없었는데 이번 독서클럽활동을 통해서 책을 읽어보고 그에 대해 다른 과 사람들과 토의, 토론해봄으로써 말하기 능력이 향상되고 책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독서클럽 활동에 다시 한 번 참여하고 싶다.

여한나 : 나는 항상 화법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이번 토론을 기회로 삼아 나의 말투는 어떠한 지, 어떤 화법이 사람들에게 설득적인지 알고 싶었다. 독서토론은 말하기 능력뿐만 아니라 잘 듣는 능력도 키울 수 있어서 더욱 유익한 경험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이걸 어떻게 말해야하나 고민도 많았지만 내 생각을 잘 정리해서 말하니 논리적으로 잘 말할 수 있었다. 만약 다시 독서토론을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참여해보고 싶다.

조하늘 : 우연히 참여하게 된 독서클럽 활동이었고 큰 기대가 없었다. 심지어 책은 너무 어려웠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클럽 사람들과 매주 목요일에 만나 어설프지만 열심히 한 토론과 토의는 나에게 즐거움이 되었고 가끔이지만 기다려질 때도 있었다. 독서클럽 활동 자체의 좋은 점을 알아가고 함께하는 클럽 사람들과 보내는 시간이 보람되게 느껴질 때쯤 딱 활동기간이 끝난 것 같다. 약 4~5주간의 활동기간은 처음에 부담으로 다가왔지만 이제는 아쉬움으로 남았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해서 나도 좋았고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이런 경험을 또 해보고 싶다.

독서클럽 최종 보고서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마음의 소리

도서명 :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팀 명 : 마음의 소리
지도 교수 : 서화정 교수님(IT응용시스템공학과)
팀 원 : 차미리, 고혜지, 박수현, 이진솔 (모두 IT응용시스템공학과, 박수현은 패션학부)
일 시 : 총 4회차 실시 했음.

(1) 독서 클럽 하기에 앞서…
3학년이 되어서 전공수업과 과제가 많아 독서클럽을 신청하지 않으려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신간 책들을 보면서 책을 읽는 것이 전공서적을 탐구하는 것 만큼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느끼게 되어 친구들과 뜻을 모아 독서클럽을 신청하게 되어서 이렇게 즐거운 활동을 하였습니다.

(2) 줄거리
무례한 사람에게 재치 있게 농담 화법으로 받아쳐야 한다는 것과 마음의 상처를 받지 말고 적절히 대처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제목 그대로, 일상 속에서 만날 수 있는 무례한 사람들에게 상처받지 않고, 감정적으로 대처하지 않고, 단호하고 센스 있게 웃으면서 대처할 수 있는 ‘감정 표현’, ‘의사 표현’에 대해 저자의 노하우가 주가 되는 책입니다. 부수적으로 많은 사람들 속에서 자아를 찾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저자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신간 베스트 셀러 답게 일상과 관계에 지친 현대인들이 꼭 읽어야 할 책입니다.

(1회차)
‘착한 사람이 될 필요 없어’ 부분을 읽고 토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했던 경험을 서로 이야기해보았습니다.

(2회차)
‘좋게 좋게 넘어가지 않아야 좋은 세상이 온다’ 부분을 읽고 토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고혜지 : 자신이 공감 능력이 매우 부족한 사람이라는 것을 느꼈고 이러한 공감 능력은 선천적으로 타고나야 한다는 말을 마음 깊이 새기며 그래도 주변 사람들에게 공감을 잘 해주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박수현 : 둥글게 산다는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것이기 때문에 조금 모나게 살아갈 필요도 있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이진솔 : 고혜지와 마찬가지로 공감 능력에 대해 이야기 하며 자신부터 남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아야 겠다고 말했습니다.

차미리 : 사회적인 이슈의 주제를 살폈고 특히 미투 운동에 대해 목소리를 내어야 하고 같이 공감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3회차)
‘자기 표현의 근육을 키우는 법’ 부분을 읽고 토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히 진솔이의 말에 많은 공감을 표현했습니다. 진솔이는 사람들은 각자의 퍼스널 스페이스를 필요로 한다고 했습니다. 퍼스널 스페이스는 단지 물리적인 공간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공감도 포함하는 영역인데 사람들은 각자 퍼스널 스페이스의 면적이 다르다는 겁니다. 진솔이는 남들보다 퍼스널 스페이스를 더 공간을 줌으로써 상처를 덜 받으려고 노력한다고 합니다. 한편으로는 불쌍하기도 했고 씁쓸했는데 나도 퍼스널 스페이스를 무의식적으로 넖히려고 하는 건 아닌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수현, 혜지도 마찬가지로 퍼스널 스페이스를 예전보다 더 늘릴려고 하는 것 같다고 하면서 서로 공감을 표현했습니다.

(4회차)
‘부정적인 말에 압도당하지 않는 습관’ 과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부분을 읽고 토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4, 5장의 2파트가 같이 들어있는 만큼 독서 클럽 시간을 1시간 더 추가해서 하였습니다. 남에게 상처를 받았던 경험과 그 상황을 어떻게 해결했는지 서로 이야기해보았고 억울했던 혜지의 경험에 대해서는 서로 욕을 해주면서 역성을 들어주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독서 클럽 활동을 마치면서 아쉬웠던 점과 다음 번에 또 하게 되면 어떤 책을 선정할 지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독서클럽을 마치면서)
먼저 저희를 잘 지도해주신 서화정 교수님께 감사의 말을 드립니다. 그리고 독서 클럽 상상독서 조교님께도 감사합니다.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이라는 책을 읽고 친구들과 위로의 시간을 가져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공학도인 저희에게도 이런 아련한 감성이 있었는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다음 독서 클럽을 하게 된다면 공학도로서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과학과 공학이 합쳐진 프로그래밍의 이야기와 과학의 탐구를 할 수 있는 지구과학을 위주로 책을 선정해서 독서클럽 활동을 또 해보고 싶습니다. 고혜지, 박수현, 이진솔 너무 수고했고 나도 수고했어~~~ㅋㅋㅋㅋ 감사합니다.

독서토론 최종 보고서 <82년생 김지영>

도서명 : 82년생 김지영
팀 명 : Girls Power
멘 토 : 홍은선 교수님
팀 원 : 김혜빈, 박지원, 서한슬, 최수빈 (상상력인재학부 18)
일 시 : 2018.04.11. ~ 2018.05.16.

[1] 책 선정 동기

독서클럽의 테마를 페미니즘으로 잡고 페미니즘 도서 중에 선정했다.
많은 책들을 두고 고민했는데, 입문 도서 중에서도 한국 여성의 이야기를 가장 잘 담은 책이라고 생각해 이 책을 선정하게 되었다.

[2] 줄거리

1982년에 태어난 여성들의 이름 중 가장 많은 것이 김지영이다.
대한민국에서 보편적인 삶을 살아가는 30대 여성인 김지영 씨와 그 주변인들, 그리고 김지영 씨를 담당했던 의사의 이야기를 통해 대한민국 사회에 깊숙하고도 미세하게 스며있는 여성혐오에 대해 다루고 있다.

-독서토론-

[3] 여성의 경력단절

최수빈 : 아직 사회는 육아를 여성의 몫으로 보고 있다. 김지영 씨 역시 당연하게 휴가와 퇴직을 고민했고, 남편도 그것을 당연하게 여겼다. 가사와 육아를 부담하면서 자연스레 사회생활을 포기하는 여성이 많다. 보통 임금이 더 높은 남편이 경제활동을 하고 아내가 전업주부로 육아에 전념하는 경우가 많은데 나는 이 임금격차의 발생 역시 불평등에서 오는 것이고 여성 경력 단절 원인의 큰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멘토 : 모든 기회비용을 생각하면 여성이 일을 그만두는 것 보다는 베이비시터를 쓰고 맞벌이를 하는 게 더 이익인데, 아이는 엄마가 키워야 한다는 인식이 박혀 있어서 여성이 일을 그만두게 되는 것 같다. ‘그래도 애는 엄마가 키워야지’ 이런 것.

김혜빈 : 책에서도 얘기하지만 가사노동에 대한 비용을 환산하려 하지 않는다. 누군가는 지불해야하기 때문이다. 그저 어머니의 위대한 희생 그 뿐이다. 우리 사회는 여성을 위한 출산 및 육아 휴직을 ‘복지’ 라고 이야기한다. 육아 휴직이란 남성과 여성에게 같은 일수를 부여하여 부모 모두가 육아에 힘쓸 수 있게 하는 것인데, 한국에서 남성이 육아 휴직을 쓰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육아는 여성의 몫이 아닌데 말이다. 남녀 모두에게 육아 휴직 제도를 사용하게 하여 여성 직원이 휴직을 눈치보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서한슬 : 유리천장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임금차별에 대한 경제원론 교수님의 말씀이 생각났다. 남녀의 임금차별은 경제적으로 악영향만 끼친다고 하셨는데 왜 이런 현상이 이어가는가에 대해 생각을 해 보았다. 사회적 제도도 그러하지만 사람들의 인식이 아직 모자른 것 같다. 출산 후 복직 제도 역시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남성이든 여성이든 취업하기 위해 수년간의 노력과 시간과 돈을 투자한다. 힘들게 얻은 커리어를 출산과 함께 끝내야 한다면 박탈감이 들 것이다.

박지원 : 과거에 비해 여성이 사회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고 하나 이제 겨우 블라인드 채용이 조금씩 등장하고 있을 뿐이다. 2017년 취업사이트 사람인에서 238개의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채용 시 유리한 성별은 ‘남성’이라는 응답이 74.2%였고 그 이유는 1)남성에 적합한 직무가 많아서, 2) 신체조건 등 타고난 강점이 있어서, 3)근속 가능성이 더 높아서, 4)조직 적응력이 우수해서, 5) 보유 역량이 더 우수해서, 6)남성 중심의 조직문화가 있어서. 라고 한다. 과연 이것으로 채용 차별을 정당화할 수 있는가? 여성들 또한 평등한 기회를 열어 준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남자가 하는 일, 여자가 하는 일이 분리되어 있지 않다. 모두가 할 수 있는 일만 있을 뿐이다.

[4] 김지영과 나의 경험

박지원 : ‘남자애들은 원래 좋아하는 여자한테 더 못되게 굴고, 괴롭히고 그래 (41p)’ 내가 어렸을 때도 이 말을 많이 들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남자 아이로 인해 반에 갇힌 적이 있었다. 상황을 듣고서 내 친구들은 ‘쟤가 너 좋아해서 그래’ 라는 말을 했다. 정말 어이가 없었다. 좋아하면 그런 장난을 쳐도 되는 건가. 이러한 논리로 정당화되었고, 그저 철없는 장난으로 여겨지던 것은 어려서부터 내가 겪어온 여성혐오이다. 할머니는 명절 날 동생이 자기도 음식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하는 말에 너는 남자니까 이런 거 하는 거 아니라고 그랬다. 나는 그 때까지도 당연하게 여겨왔고 할머니에게 이건 잘못된 생각이라고 말하지 못 했다. 할머니는 그런 시대를 살아왔고 그게 당연한 거라고 생각할거니까.

서한슬 : 몰래카메라 이야기는 내가 고등학생 때에도 있었던 일이었다. 나는 그 사건에 엮이지 않았지만 그 일이 아니더라도 공중화장실을 이용하는 동안 불법촬영 범죄를 당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교에서 있었던 일도 선생님들이 그저 덮으려고 하셨고 아무런 조치도 취해지지 않았던 것에 많이 화가 났었다.

김혜빈 : 나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짧은 옷 입고 밤에 돌아다니지 마’ 라는 문장에 익숙해져있었다. 성추행을 당한 여성이 무슨 옷을 입었든, 몇 시에 밖에 있든 그건 성범죄 발생에 있어 고려할 사항이 아니다. 나는 이것이 성범죄의 책임을 여성에게 돌리는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김지영 씨의 아버지는 성추행을 당한 자신의 딸의 옷차림과 행동을 탓하고 조심하지 않았다며 딸에게 책임을 묻는다. 과연 아들에게는 어떤 방식으로 성교육을 했을까. 안 봐도 뻔하다.

최수빈 : 진달래가 예쁘게 핀 집에 강도가 들었다. 아무도 ‘그러게 왜 꽃을 심어서 강도가 집에 들게 해?’ 라고 말하지 않는다. 당연하게 써왔던 말들도 다른 상황에 비추어 보면 터무니없는 말이라는 걸 알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성폭력 피해자들은 책임소재를 자신에게 돌리며 후회하고, 수많은 2차 가해로 고통을 겪고 있다.

[5] 여성혐오에 대하여

서한슬 : 페미니즘은 성평등을 위한 인권 운동이다. 그저 생각만 하는 인권 운동은 변화를 가져오지 못 한다. 단순한 인식을 넘어 실천할 때이다. 여자로서 보이고 싶은 게 아니라 사람으로 보이고 싶다. 주위 남성이 지켜주는 세상이 아니라, 그런 도움이 필요 없는 세상을 바란다.

최수빈 : 너무 많은 사람들이 습관처럼 아무렇지 않게 성역할을 구분 짓고 성별을 차별하다보니 나도 그렇게 길들여져 나도 모르게 순응하고 있었다. 요즘 이 책이 화제가 되며 페미니즘이 뜨거운 주제로 떠올랐다. 페미니즘을 보고 예민하다, 유난이다 등 부정적인 반응도 많다. 나 역시 페미니즘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하지만 모든 사람은 공평해야하고, 차별을 두어서는 안 되며 예민하다고 치부하며 불평등을 덮어서는 안 된다. 여성혐오는 요새 뜨거운 주제이며 민감한 문제이다. 여성혐오는 사회에 만연하였으나 그것이 혐오인지 깨닫지 못했다. 아는 만큼 보이듯, 드디어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많은 페미니스트들을 응원하고, 지지하며 우리 모두가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길 바란다.

박지원 : 여성혐오에 대해 괜히 얘기를 꺼냈다가, ‘꼴페미’ 라는 소리를 듣게 되는 것이 아닐까, 날 이상한 여자로 보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들을 가지고 있었다. 이런 생각들 때문에 ‘페미니즘’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선뜻 내 생각을 표현하지 못하고 나서지 못했던 것 같다. 책을 읽고 이야기하면서 나는 많이 바뀌었다. 동기들과 의견도 교류해 보고 교수님의 얘기도 들으면서 더 깊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존중하고 이해하자’ 무조건적인 편 가르기가 아닌 서로의 존중과 이해가 중요한 것 같다.

김혜빈 : 여성혐오를 ‘혐오’ 라는 단어에 얽매여 해석한다면 성차별을 이야기할 수 없다. 외국에서 들어온 말로 알고 있는데, 여성에 대한 차별과 성 상품화, 여성숭배 등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기 때문이다. 여성혐오라는 사회적 문제를 개인의 경험으로 축소시키는 것은 혐오를 방관하는 것과 다름없다. 더군다나 중립은 가해자에게만 이로울 뿐 피해자에게는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으며, 침묵은 결국 가해자 편에 서는 것이다. 나는 침묵하지도 중립에 서지도 않으며, 계속해서 여성 인권을 외칠 것이다. 그것이 목소리를 잃어가는 김지영 씨를 위한 나의 용기이다. 나는 이 책이 소설로 읽히는 사람이 부럽다. 누군가에게는 엄마, 누나, 여동생의 이야기일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모두 김지영이기 때문이다.

Copyright 2018. 김혜빈. All rights reserved.

독서토론 최종 보고서

도서명: 82년생 김지영
팀명: GCDA
팀원: 김연지, 조수영, 조예림
지도교수님: 박희진 교수님

▶ 책 내용 및 줄거리
평범한 대한민국 여성인 1982년생 김지영 씨에 대한 이야기이다. 김지영 씨는 부모님과 할머니, 언니와 남동생이 있는 가정에서 둘째 딸로 태어나, 평범한 유년기를 보내고,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다가 결혼해 전업주부가 됐다. 특별할 것 없는 삶 속에서 여성이기 때문에 겪어온 아주 일상적인 차별과 불평등과 위협들을 그린 소설이다. 가부장적이고 남아선호사상이 뿌리깊게 박힌 대한민국에서 여자로 살아가기가 얼마나 힘든 것인지 과장 없이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 토론 주제
1주차: 우리나라 여혐의 실태
2주차: 여성범죄
3주차: 깨닫지 못했던 여혐
4주차: 여혐을 없애기 위해 할 수 있는 일

▶ 1주차 토론내용 및 결론 (우리나라 여혐의 실태)
우리나라는 여혐을 찾아보기 정말 쉽다. 대학에서만 봐도 그렇다. 남자 교수는 교수지만 여자 교수는 여교수이다. 직업에 대한 성차별적 편견 때문이다. 여검사, 여교사, 여직원 등이 있다. 또 뒤에 ‘여’가 붙는 단어도 많다. 벤츠를 운전하는 여자는 벤츠녀이다.
여자는 범죄를 저질러도 여자는 피해자여도 ㅇㅇ녀이고 가해자여도 ㅇㅇ녀이다. 제주도에서 남자가 여자를 살해하고 성범죄를 저지른 뒤 나체로 유기했던 사건이 있었다. 이 사건의 기사들의 제목은 전부 ‘제주도 나체녀’였다. 범죄를 저지른 가해자에게 포커스를 맞추지 않고 피해자에게 포커스를 맞췄다. 여자는 몰카를 찍어도 몰카녀이고 몰카에 찍혀도 몰카녀이다. 여자이기 때문이다. 여자는 사람이 아니라 ‘여자’이다.
또 여자연예인들이 성희롱을 당하는 것은 너무 공공연하다. 여자연예인들이 뛰면서 가슴이 흔들리는 것을 슴부먼트라고 표현하며, 짧은 영상을 만들어 돌려본다. ‘건강미‘ 라는 기괴한 표현이 있다. 여자연예인들은 건강하면서도 마르고 예뻐야한다. 또 화장실 몰카, 모텔 몰카, 강간하는 것을 촬영한 야동을 찾는다.

▶ 2주차 토론내용 및 결론 (여성범죄)
각국의 살인사건 피해자의 남녀비율을 보면 미국은 남자78%, 여자22%, 영국은 남자70%, 여자30%, 중국은 남자78%, 여자22%인데 우리나라는 남자48%,여자52%이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이냐. 선진국일수록 남자비율이 높은데 우리나라는 남녀가 평등하게 죽었다. 남자가 반죽고, 여자가 반죽고, 이것은 남녀가 평등하다 라고 볼 수 있는게 아니다. 우리나라는 총기도 허용되지 않았는데 왜 400명중에 남자200명, 여자200명이 죽었는가에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 여자200명중의 절반. 100명은 같이 살고 있는 사람에 의해 죽는다고 한다. 동거남이나 남편에게 살해당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남자 200명은 범죄와 연관 돼 죽는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 여자들은 집 안에서 죽는다. 가정폭력 기소율은 8.5%이다.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가정폭력신고의 90%는 증발한다는 것이다. 가정폭력으로 신고 해봤자 경찰에서는 부부싸움이니까 알아서들 해결하라고 돌려보낸다. 그럼 집으로 돌아가면 또 폭행당하는 것이 반복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수정교수님이 죽어야 끝나는 폭력이 가정폭력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동거녀를 폭행으로 살해후 암매장까지 한 남자에게 3년형이 선고됐다. 하지만 여자가 수십년동안 가정폭력에 시달리다가 결국 남편을 살해한 사건은 무기징역이 선고 됐다. 감히 남편을 죽였다는 이유로 가중이 돼서 일반 살인사건보다 형이 더 많이 나온 것이다. 가정폭력으로 여자를 사망시킨 남자범인들은 평소와 같이 때렸는데 죽었다. 고의가 아니였다. 우발적이였다면서 살인이 아닌 폭행치사가 된다. 37년동안 상상이상의 수위로 가정폭력을 당한 여자가 남편을 돌로 내리쳐 사망시킨 사건은 4년형이 내려지고 가정폭력을 일삼다가 결국엔 동거녀를 죽이고 암매장까지했는데도 3년형이 내려졌다. 이게 사법부의 공정한 판결로 볼수 있는지, 이게 성별이 단지 남자라서 여자라서의 남녀차별이 아니면 무엇일까.

▶ 3주차 토론내용 및 결론 (깨닫지 못했던 여혐)
우선, 우리는 공대에 재학 중인 학생으로서 느낀 것이 있다. 남학생이 공대에 다닌다고 하면 ‘컴퓨터 잘 다루겠네.’,‘취업 잘되겠다.’ 이런 말을 흔히 들을 것이지만, 우리 같은 여학생이 공대에 다닌다고 하면 ‘남자 많아서 좋겠네.’,‘홍일점이겠다.’라는 말을 듣는다. 그 말을 들을 때마다 능력을 인정받기보단 남자에게 있어서 ‘여자’로만 비쳐지는 것이 불쾌하다.
또 다른 얘기지만, 여자가 화장을 하고 꾸미는 것이 어느새 당연한 게 되어있고 여자가 화장을 하지 않으면 예의가 없다고 인식되는 것도 항상 불편함을 느꼈다. 화장은 의무가 아닌데 말이다. 덧붙여서 이야기하자면 오랜만에 꾸몄을 때, ‘오늘 남자 만나러 가?’ ‘누구한테 잘 보이려고?’ 이런 말을 듣는 것도 불쾌하다. 여자는 남자에게 잘보이려고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다. 화장을 하는 것, 하지 않는 것 모두 우리가 선택할 수 있어야한다. 여성은 굳이 아름다워야 할 필요가 없다. 요즘 식당에 가면 엄마, 아빠, 어린 아이들로 구성된 가족을 많이 보게 된다. 책에서도 볼 수 있듯이, 만약 애기들이 울거나 뛰어다니게 되면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이야기한다. ‘애 엄마는 애기 안보고 뭐해? 안 말리고 뭐해?’ ‘맘충이네’ 언제부터 아이를 돌보는 일이 여자의 일이 된 것일까? 왜 아이가 잘못하면 엄마만이 욕을 먹을까? 집안일도 마찬가지다. 여자가 살림을 하면 당연한 것이 되어버리고 남자가 살림을 하면 가정적인 남자, 배려깊은 남자로 인식된다. 사실 남자는 ‘살림을 한다’라고 표현하지도 않는다. 당연히 같이 해야하는 일을 마치 남일 인 듯 ‘도와 준다’라고 표현한다.
위에 언급한 내용 말고도 지금 사회에는 여성이라서 듣는 말, 겪는 차별이 많다. 그 중에 제일 무서운 것은 너무 어렸을 때부터 들어왔던 말들이라 여태까지 뭐가 불편한지 못 느끼고 살아왔다는 것이다.

▶ 4주차 토론내용 및 결론 (여혐을 없애기 위해 할 수 있는 일)
성범죄 교육은 ‘조심해라’ 가 아닌 ‘하지마’ 로 출발해야한다. 또한, 남성의 성욕을 포장하지 말아야한다. 교육부 성교육 표준안을 보면 ‘남성의 성에 대한 욕망은 때와 장소에 관계없이 충동적으로 급격하게 나타나는데’ 라는 부분이 있다. 이런 부분 때문에 남자들은 자신의 충동적인 성욕이 당연한 것이며 어쩔 수 없는 본능이라 생각하며 성범죄를 일으키면서도 당당한 것이다. 성욕과 같이 우리에게는 식욕이라는 본질적인 욕구가 있다. 하지만 우리가 배고프다고 빵집에서 빵을 훔쳐먹고 ‘사람이면 당연한 거야. 어쩔 수 없는 거야’ 라고 하지 않는다. 또, 여성 또한 성욕이 있다. 그러나 절제할 수 있고 때와 장소를 가릴 줄 안다. 그게 진정한 ‘사람의 욕구’ 인 것이다. 그러니 제발 ‘남자’의 ‘성욕’을 포장하고 이해해주지 마라
또, 남자들이 본인이 얼마나 여자를 우습고 낮은 존재로 생각하는지 먼저 깨달았으면 좋겠다. 남자는 쾌감을 위해 콘돔은 끼기 싫지만 여자가 임신해도 낙태하면 안 되고, 내 아내는 칼같이 퇴근해서 집에 와서 애 봐야하지만 내 옆자리 여자 직원은 칼퇴하면 안되고 남자가 임금은 더 받아야하지만 여자들은 경제적으로 똑같이 부담해야하고 나는 애 안볼거고 집안일도 하기 싫지만 맞벌이는 해야한다. 또 성범죄는 여자가 알아서 조심해야하지만 뒤에 남자가 따라오는 것 같아 경계하면 자신을 잠재적 범죄자 취급하는 것 같아 기분이 나쁘다. 이것만 봐도 남자가 여자를 어떻게 생각하는 지 알 수 있다.
’아빠에게 아이를 맡기면 안되는 이유‘ 라며 커뮤니티에 많은 영상과 사진들이 올라온다. 그 사진들을 보면 아빠가 아이에게 도가 지나친 장난, 위험한 장난을 치고 있는 것인데 사람들은 그것을 ’아빠에게 아이를 맡기면 안되는 이유‘ 라며 웃음거리로 삼는다. 만약 아이의 엄마가 그런 장난을 하는 사진이 커뮤니티에 올라왔다면 그 엄마는 엄마로서의 자질이 있는지, 저러고도 엄마인지 수많은 잣대들로 평가받을 것이다. 이는 사회가 여자에게 모성애를 강요하기 때문이다. 여자든 남자든 자식에 대한 애착과 애정은 똑같을 것이다. 모성애는 없으면 엄마로서 자격없는 사람이고 부성애는 없으면 웃긴일이 벌어지는 것이 아니다.

▶느낀 점
김연지: 항상 책을 혼자 읽는데서 끝났었는데 독서클럽을 통해 다른사람과 교감하는 경험을 해서 뜻 깊었고, 앞으로 자주 이런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조수영: 같은 책을 가지고도 여러 사람이 모이면 여러 의견을 들을 수 있다. 나는 이런부분을 이렇게 생각했는데 다른 사람은 또 다르게 생각할 수 있다. 거기서 정답은 없다. 그래서 다른사람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들으며 나의 생각이 조금씩 바뀌어가는 것이 독서클럽의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의견이 비슷하고 아무도 무지한 발언을 하지 않아서 좋았다.

조예림: 독서클럽을 통해 한 주제로 여러가지 의견을 들을 수 있어서 뜻깊었고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또 참여하고 싶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도서명 :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팀 명 : 김예진맹수연최유진
팀 원 : 김예진, 맹수연, 최유진 (패션학부 16학번)
지도교수 : 안영무 교수님
일 시 : 2018. 04. 03 ~ 2018. 5. 22 (1~8주차)

[책 내용 및 줄거리]
기자를 꿈꾸는 명문대 졸업생 앤디 삭스는 여기저기 이력서를 넣다가 패션 잡지 런웨이의 편집장 미란다의 비서직 면접을 보게 된다. 패션과 거리가 먼 그녀를 다들 이상하게 생각하지만 그 전의 비서들과 다르다는 점에서 미란다는 그녀를 채용한다. 까탈스러운 상사와 패션에 민감한 직장 동료들은 앤디를 무시하고, 그녀 또한 적응하지 못해 시행착오를 겪는다. 일을 할수록 적응해나가고, 결국 미란다에게 인정을 받게 된다. 하지만 어느 순간 자신이 무시하던 동료의 기회를 빼앗고 자신의 사람들이 모두 떠남을 깨달은 앤디는 결국 퇴사를 하고 자신이 원래 꿈꾸던 저널리스트가 되기 위해 출판사에 면접을 보러 간다.

[주차별 토론 개요]
● 1주차 줄거리
(1회차에는 자유롭게 토론하고 함께 정리해서 보고서를 작성하였습니다.)
기자를 꿈꾸는 명문대 졸업생 앤디 삭스는 여기저기 이력서를 넣다가 패션 잡지 런웨이의 편집장 미란다의 비서직 면접을 보게 된다. 패션과 거리가 먼 그녀를 다들 이상하게 생각하지만 그 전의 비서들과 다르다는 점에서 미란다는 그녀를 채용한다. 까탈스러운 상사와 패션에 민감한 직장 동료들은 앤디를 무시하고, 그녀 또한 적응하지 못해 시행착오를 겪는다. 하지만 패션업계에서 일을 하면서 점점 패션에 관심을 가지며 일처리도 능숙해진다. 하지만 비 패션업계에 있는 앤디의 지인들은 그녀가 패션업계를 좋지 않은 시선으로 보았는데 결국 그녀 또한 그렇게 변해가는 모습을 보며 걱정하고 남자친구와의 관계에서도 어려움을 겪는다. 한 편 미란다의 집에 패션 잡지 초안을 놓아두러 간 앤디는 우연히 그녀 부부내외의 싸움 장면을 목격하게 되고 이 일을 계기로 앤디를 쫒아내기 위해 어려운 일을 시키지만 결국 앤디는 해내고 인정받게 된다. 비서 선임인 에밀리는 파리 출장으로 들떠있었지만 미란다는 에밀 리가 아닌 앤디와 함께 출장을 가기로 하고 앤디는 에밀리와도 관계가 틀어진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친구 전시회에서 작가인 톰슨이 앤디를 유혹하고 이 일을 목격한 앤디의 친구들과 남자친구는 그녀가 변했다며 그녀의 곁을 떠난다. 그 후 파리 출장에서 앤디와 톰슨은 다시 만나고 함께 잠자리를 갖는다. 그러나 톰슨이 미란다를 퇴출하는 대가로 한 몫을 챙겼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앤디는 톰슨과 헤어지고 일을 막기 위해 노력한다. 사실 미란다는 자신이 퇴출위기라는 것을 알고 있었으며, 자신의 부하가 가기로 되어 있던 브랜드 오너 자리에 자신이 경쟁상대를 보내고, 자신은 런웨이 편집장으로 남기로 한다. 자신에게 진심으로 충성하는 모습을 보인 앤디를 미란다는 기특해하고 그녀가 자신과 닮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앤디는 성공을 위해 누군가의 꿈을 짓밟고, 가정을 포기하며 일에만 묶여 사는 모습은 자기가 원하는 커리어 우먼의 모습이 아니라는 걸 깨닫고 미란다를 떠난다. 이 후 앤디는 남자친구와 재결합하고, 신문사에 면접을 보게 된다. 미란다는 그녀를 위해 친필로 추천서를 써주고 앤디는 기자로서 새로운 직장을 얻게 된다.

● 2주차 폐션계 주인공 분석하기
[김예진]
앤디 : 이 책의 주인공으로 입사 전과 후에 따라 생각과 패션에 대한 인식이 달라진다. 입사 초반에는 패션에 문외 했으며 스타일과 몸매에 집착하는 패션 인들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았다. 하지만 점점 일을 할수록 몸매관리나 스타일, 브랜드 등 패션에 온 관심을 쏟기 시작한다. 또한 처음에는 과도한 업무량에 버거워 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일을 즐기게 된다. 그러면서 자신이 배척하던 미란다와 같은 워커홀릭의 모습과 일을 위해서라면 동료도 배신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되면서 회의감을 느끼고 퇴사를 한다.

[맹수연]
미란다 : 실제 미국판 ‘보그’ 편집장 안나 윈투어를 반영한 캐릭터로, 카리스마 있고 고집적인 워커홀릭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빠르고 경쟁적인 패션업계의 최고 권위자로써 그 무게를 견디는 독한 모습은 제목에 있는 것처럼 프라다를 입는 ‘악마’로 표현된다. 하이앤드 패션을 선보이며 세련되고 고급스럽지만 ‘일하는 여성’의 이미지를 담은 스타일을 보인다. ‘프라다’라는 브랜드저자체가 ‘일하는 현대여성’이라는 이미지를 담고 있으며, 미란다를 설명하는 하나의 상징적인 의미로 보여진다.
[최유진]
에밀리 : 앤디의 비서선임으로, 패션에 목매는 캐릭터이다. 미란다의 신임을 얻기 위해 노력하지만 능력면에서 앤디에게 밀린다.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한 감기를 핑계로 고대하던 파리 컬렉션에 가지 못한다. 전형적인 패션피플을 보여주며 패션감각이 없는 앤디를 무시했었다.
더그 : 잡지사의 스타일리스트로 앤디가 회사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조력자의 역할이다. 우선 패션감각부터 바꿔주고, 촬영 때 들어온 샘플들을 이용해 하이엔드 패션을 완성시켜준다.

● 3주차 비 패션업계 주인공 분석하기
[김예진]
앤디의 친구들 : 앤디의 친구들은 앤디가 이 회사에 들어오기 전과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다. 스타일을 위해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거나 패션추종자들을 비판하고 싫어한다. 그래서 앤디가 점점 변해갈수록 등을 돌리게 된다. 특히 남자친구를 중심으로 살펴보면, 앤디와 동거를 하는 사이였지만 결국 헤어지고 집을 나가게 된다. 단순히 앤디가 일 때문에 바빠져서가 아니라 그 만큼 남자친구를 챙기지 못했으며 가치관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이들의 갈등으로 패션업계와 사회의 대조를 보여주며 이는 패션업계의 극심한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으로 연결된다.
[맹수연]
미란다의 가족 : 미란다는 워커홀릭으로 가정생활을 소홀히 해, 남편과 갈등을 하게 된다. 그러면서 앤디에게 고민을 털어놓는 장면을 통해 그동안 수차례의 이혼을 겪으며 받은 딸들의 상처와 같은 문제로 매번 이혼하게 되는 자신의 모습에 괴로워한다. 이는 단순히 미란다의 워커홀릭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일하는 여성, 즉 일하는 어머니의 고충을 사회적인 문제로 인식하며 미란다에게 투영해 보여주고 있다. 여전히 가정에서 여성은 가족들을 돌봐야하고 살림을 해야 하는 동시에 자신의 일도 병행해야 한다. ‘슈퍼맘’이라고 불리며 단순히 각 개인의 문제보다 사회적인 지원과 함께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
[최유진]
톰슨 : 톰슨은 베스트셀러 작가로, 앤디의 작업남이다. 앤디 주변을 맴돌며 그녀를 유혹하고 또 도움이 필요할 때 도와주기도 하는 인물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가 미란다를 쫓아내는데 조력하여 한 몫을 챙겼다는 사실이다. 흔히 ‘기회주의자’라고 불리며 앤디 또한 이용당했음을 보여준다. ‘기회주의자’란 일관된 입장을 지니지 못하고 그때그때의 정세에 따라 이로운 쪽으로 행동하는 사람을 말하며, 틈슨은 앤디를 이성적으로 다가간 반면 미란다의 정보를 빼내기 위한 용도로 사용하였다.

● 4주차 하이앤드패션에 대해서
[김예진 : 구찌GUCCI]
2015FW부터 구찌를 이끌고 있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렉산드로 미켈레는 화려하면서도 이국적인 프린팅이 주특기입니다. 이러한 그의 주특기는 젊은 고객층들을 많이 확보하는데 이바지 했습니다. 또 한동안 보이지 않았던 벨벳 소재를 동시대 가장 트렌디한 소재로 승격시킨 장본인이기도 하고요. 이번 시즌 역시 앤틱하면서도 블링블링한 구찌 월드를 개봉하였습니다. 버블검 핑크 벨벳부터 핫 핑크 크링클 실크 새틴 그리고 1970년대 실루엣에서 영감을 받은 르네상스 스타일 드레스까지, 매력적인 아이템이 한가득입니다.
[맹수연 : 버버리Burberry]
이국적이고 귀족적인 느낌을 주는 격자무늬와 실용적인 트렌치코트의 시초, 그 유서 깊은 버버리 하우스는 100년이 넘는 시간이 지나도 나이에 상관없이 즐길 수 있는 브랜드로 언제나 새로움을 더합니다. 특히 지난해 9월 럭셔리 브랜드 최초로 씨 나우 바이 나우(SEE NOW, BUY NOW) 시스템을 도입해 쇼 즉시 버버리 디지털 리테일 네트워크를 통해 100개가 넘는 나라에 유통되고, 보다 먼저 정확한 컬렉션 정보를 제공한다는 것이 젊고 빠른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할 수 있는 무기가 되었습니다.
[최유진 : 펜디FENDI]
가족이 운영하는 가죽·모피 아뜰리에서 시작해 글로벌한 메종으로 자리 잡은 펜디는 샤넬의 수장이기도 한 칼 라거펠트가 이끌고 있습니다. 전 세계를 통틀어 가장 패셔너블한 모피 브랜드로 각광받고 있는 펜디이지만, 국내 셀럽들은 여성스러우면서도 여유 있는 실루엣과 브랜드 특유의 세련된 컬러 팔레트에 더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최근에는 앙증맞으면서고 고급스러운 쿠튀르 적인 디테일로 업데이트해 다양하게 보입니다. 특히 꽃무늬나 스터드가 장식된 숄더 스트랩&참을 더해 다채로운 연출이 가능하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 5주차 명품의 반대인 스트리트패션에 대해서
[김예진 : 디스이즈네버댓]
특유의 로고플레이와 컬러 배색으로 미래적인 감성, 기능성 소재가 결합된 컬렉션을 선보이는 디스이즈네버댓.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스트리트 룩을 소재, 컬러, 실루엣을 통해 그들만의 시각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입니다. 레더재킷과 롱패딩, 구스다운, 아노락 등 트렌디한 디자인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자유분방한 이미지와 소량 생산을 통한 희소성이 중·고등학생의 구매 심리를 자극했습니다. 또한 끊임없이 움직이는 브랜드의 생동감을 전달하기 위해 컬렉션당 출시되는 약 3~400장의 의류를 적게는 10차, 많게는 13차 에 나누어 발매해 아이템의 집중도를 높인 점도 주효했습니다.
[맹수연 : 피스워커]
이피더블유디(대표 박부택)가 전개 중인 ‘피스워커’는 터키 데님 원단 이스코(ISKO)를 수입 유통하는 회사에 다니던 김정민 감사가 직장 생활과 막노동을 병행하며 모은 500만 원으로 시작한 브랜드입니다. ‘피스워커’라는 이름과 ‘용접마스크’ 모양의 로고는 막노동 시절 두꺼운 데님을 입고 용접을 하는 근로자들을 보고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것입니다. ‘피스워커’는 2010년부터 꾸준히 성장해 올해 직원 30명에 연매출 100억 원을 바라보는 기업으로 커졌습니다. 또 패션에 대해 보수적인 남성 특성상 깔끔하면서도 트렌디한 디테일에 힘을 실었습니다. 그 결과 2015년 ‘세인트DS(Saint DS)’에 이어 다음해 스톤워커가 히트를 치면서 스테디셀러 제품을 탄생시킬 수 있었습니다.
[최유진 : 아임낫어휴먼비잉]
롸킥스(대표 정현우)의 유니섹스 캐주얼 「아임낫어휴먼비잉」이 SPA 「에잇세컨즈」와 협업을 진행했습니다. 작년부터 유스컬처의 대표 스트리트 브랜드로 떠오른 「아임낫어휴먼비잉」은 이번 콜래보레이션에서 위트있는 감성과 화려한 그래픽으로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지난 2015년 첫 론칭한 「아임낫어휴먼비잉」은 스트리트 느낌이 완연한 그래픽 티셔츠로 인기를 모았고 작년부터 두 시즌 연속 맨투맨과 후드, 티셔츠를 히트 시키며 10대들의 브랜드로 급성장했습니다. 국내 온라인스토어와 오프라인 편집숍 외에도 중국, 유럽 등의 해외 편집숍 관계자에게도 러브콜을 받았습니다. 국내 제도권 SPA 브랜드인 「에잇세컨즈」가 온라인브랜드와 손잡은 일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두 브랜드는 유통, 유니크 감성이라는 각자의 무기로 시너지를 내었습니다. 상품은 집업후드와 맨투맨, MA-1재킷 등과 같은 유니섹스 캐주얼군입니다.

● 6주차 실제 모델인 안나윈투어에 대해
[김예진 : 실제 성격]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영향으로 대중들에게 차갑다고 알려져 있지만 다수의 패션 디자이너의 말에 의하면 차갑지는 않다고 합니다. 그들의 증언에 따르면 런웨이가 시작하기 전에 항상 무대 뒤로 가서 디자이너한테 격려의 말을 전하고, 디자이너들이 곤경에 처하면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단지 안나 윈투어 본인이 추진력이 워낙에 강하고 행동이 빨라서 같이 일하는 직원들한테도 본인과 똑같은 역량을 기대할 뿐입니다. 덕분에 평소에 잡담을 삼가하고 본인의 의사를 명확하게 전달합니다. 그렇다고 본인의 의견을 막무가내로 밀지는 않아서, 각 부서 직원들의 조언을 주의 깊게 듣고, 본인의 결정이 틀렸다고 생각하면 곧바로 수정합니다. 특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하고 있는 그레이스 코딩턴(Grace Coddington)의 능력은 평소에도 높게 평가해서 그녀가 추진하는 계획은 대부분 허락하는 편이라고 합니다.
[맹수연 : 영향력]
그녀의 말 한마디에 4대 패션위크(뉴욕, 런던, 밀라노, 파리)의 순서가 바뀌었으며, 그녀가 도착하지 않는 이상 중요 패션쇼는 시작조차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실제로 2011년에 안나가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서 일부 패션위크에 참석할 수 없을거라고 통보하자, 패션 업계에서 일정을 수정해 안나가 패션위크에 참석하게끔 조정한 사례가 있습니다. 안나 윈투어의 영향력이 막강한 이유는 그녀가 기울어 가던 미국 보그지를 살렸기 때문입니다. 결국, 편집장으로 부임한 안나는 재빠르게 그레이스가 추진하던 계획을 모두 폐기처분하고 본인의 입맛에 맞게 잡지를 수정했습니다. 다행히 독자들은 이런 그녀의 행동을 받아들였고, 다수의 패션 전문가들도 그녀의 첫 번째 보그 이슈를 입이 마르도록 칭찬했습니다. 이에 힘입은 안나 윈투어는 당시 유명한 디자이너들과 마찰을 일으켜서라도 본인의 취향에 맞게 패션을 주도하려고 했고, 본인과 뜻이 비슷한 디자이너를 지지해주기 시작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안나 윈투어의 결정은 옳았고, 안나의 도움을 받은 차세대 디자이너들이 명성을 얻자, 패션계에서 안나의 위상도 같이 높아졌습니다.
[최유진 : 행적]
안나는 타고난 추진력을 바탕으로 15세 때 학교를 그만두고 영국 간판 백화점인 Harrods에서 인턴으로 경력을 쌓았습니다. 6년 뒤, 그녀는 이때의 경력을 이용해 영국판 Harper’s 잡지에 편집 보조로 취직합니다. 이곳에서 안나는 당대 최고의 패션 리더들을 만났고, 후에 패션과 잡지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인물들과 교류하게 됩니다. 지인의 말에 따르면 안나는 이미 이때부터 미국 보그의 편집장을 목표로 삼고 있었다고 합니다. Viva가 폐간되자 그녀는 에 취직해 수준 높은 지면들을 완성했다. 그 후, 1981년에 뉴욕지의 패션부 편집장으로 취직했습니다. 1983년, 안나는 마침내 미국 보그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발탁됩니다. 그러나 당시 보그 편집장이었던 Grace Mirabella와 마찰이 생겨 영국으로 건너갔고, 보그UK의 편집장이 됩니다. 그레이스 미라벨라와 안나 윈투어의 관게는 좋지 않았는데, 안나 윈투어가 보그의 면접을 봤을 때 편집장인 그레이스에게 편집장이 되겠다는 야망을 내비췄다고 합니다. 당시 안나의 영향으로 영국판 고유의 분위기가 사라지고 미국판으로 변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드디어 1988년 그레이스가 미국 보그에서 해고당하자 안나 윈투어가 새로운 편집장으로 임명된 것입니다.

● 7주차 패션산업 분석
[김예진]
오늘날의 패션은 점차 그 범위가 확대되고 있는 느낌이다. 요즘은 몸에 걸치는 의복뿐만이 아니라 팔찌나 목걸이 등의 액세서리, 구두, 가방부터 심지어는 손톱의 매니큐어와 화장, 헤어스타일까지도 패션의 일부로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제는 패션산업에 대해 분석할 때 단순히 유행하는 옷뿐만이 아닌 몸에 걸치는 모든 표현 수단을 분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패션시장에 대한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패션 쪽 직종이 미래에도 발전 가능한 직업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맹수연]
나는 패션산업을 보다 수치적인 측면에서 접근해봤다. 현재 대한민국 패션산업 시장규모 현황은 해마다 조금씩은 성장하고 있지만 그 수치가 점차 적어지는 추세이다. 여성복과 남성복 라인, 스포츠, 골프웨어, 패션잡화에서는 상승세를 보이고, 캐주얼과 아웃도어라인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패션시장은 지난 3년 넘게 1% ~ 3%미만의 성장에 그치면서 인기 없는 라인은 과감하게 없애고 브랜드를 통폐합 하는 등 더 효율적인 경영에 몰두하고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외적인 확대보다는 가지고 있는 사업 강화에 몰두하며 신규 론칭에 대해 꺼리고 안정성에 기반을 둔 경영을 펼치고 있다고 생각한다.
[최유진]
패션시장 앞으로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패션을 받아들이는데 가장 민감한 세대인 젊은 층을 흡수하기 위해 20대~30대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정확히 파악하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2030세대들은 새로운 변화를 추구함과 동시에 편안함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의 편안함 위에 그들만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디자인을 함께 추구하는 방향을 생각해봐야 한다. 그리고 예전과 달리 최근 패션 시장에서는 소설속의 나이젤처럼 패션에 관심이 많은 남성들이 늘어나고 있고, 그들의 소비량도 해마다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런 변화를 받아들여 남성용 화장품라인이나 기존의 클래식한 디자인이 아닌 더 독특한 스타일의 디자인을 발전시키는 것도 생각해볼 만하다.

● 8주차 영화와 비교해보기
[김예진]
영화와 소설을 비교해봤을 때 가장 아쉬웠던 점은 소설에서는 앤드리아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됐기 때문에 기자가 되고 싶어 하는 앤드리아의 열정과, 친구 릴리와의 관계에서 오는 심리변화,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 자신을 유혹하는 작가인 크리스찬 톰슨에게 왜 매혹되었는지에 대한 심리상태가 잘 나타나있었던데 반해, 영화에서는 심리변화보다는 소설 속에서 비중 있었던 사건들만을 모아서 만들어놨다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소설과 달리 영화는 시간의 제약을 받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생략은 감수해야 하지만, 인물의 세심한 묘사를 다 배제하고 큰 사건들만 보여줬기 때문에 영화만 본 사람은 이해하기 어려운 점도 많았다.
[맹수연]
영화와 소설은 인물들의 성격이나 특징은 대부분 비슷했고, 몇몇 차이점만 있었다. 가장 큰 차이점으로는 미란다를 대하는 태도였다. 소설에서는 앤드리아가 미란다를 이해해보려고 노력하지만 결국 그녀를 이해하지 못하고 떠났다. 영화 초반까지는 소설과 같았지만, 후반에서는 앤드리아가 미란다를 이해하고 도와주려했다는 점에서 달랐다. 그리고 소설에서는 미란다를 악독한 상사로써의 모습만 두드러지게 묘사한데 반해, 영화에서는 앤드리아 앞에서 눈물을 보이며 진솔한 모습을 보이고 나중에 앤드리아의 면접관에게 조언을 해주는 등 인간적인 면모를 같이 드러냈다.
[최유진]
인물들에 대한 차이점으로는 소설 속에서 릴리는 앤드리아의 가장 절친한 친구로 잦은 다툼을 하며 서로의 심리변화를 잘 드러내주었고, 소설의 후분부에서 릴리가 겪게 되는 사고는 앤드리아의 행동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별로 비중이 없는 역할로 다뤄졌다. 그리고 앤드리아에게 호감을 표시하는 크리스천톰슨은 영화에서는 미란다의 쌍둥이 딸들의 아직 출간되지도 않은 해리포터 소설을 구해주며 앤드리아와 더 친해졌지만, 소설에서는 앤드리아 혼자 알아서 해결했다. 아마도 짧은 영화 시간 안에 앤드리아가 크리스천톰슨과 어떻게 가까워졌는지를 간략하게 설명하기 위해서 집어넣은 내용 같았다.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응시16)

성인이 된 저자가 어렸을 때 보던 ‘보노보노’라는 만화를 재 시청 후 깨달은 점과 잊고 있었던 것들에 대해 본인의 이야기와 함께 풀어내어 쓴 책이다.

1주차 : 다른 사람하고도 같이 사는 법
2주차 : 꿈 없이도 살 수 있으면 어른
3주차 : 인생에서 이기는 건 뭐고 지는 건 뭘까
4주차 : 솔직해지는 순간 세상은 조금 변한다, 완벽함보다 충분함

1주차에서는 사람 간의 대화의 중요성, 싫어하는 사람과도 잘 지내는 법, 가족과의 관계, 나와 타인의 입장차이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었다.
각자 책을 읽은 뒤 자유롭게 말하며 토론주제를 정하였다.

토론 주제 : 인간관계를 좋게 유지하기 위한 나만의 비법이 있나요?

장원경 : 인간관계를 좋게 유지하기 위한 나만의 비법은 사실 별 것 없다. 나는 진심은 통한다고 굳게 믿는 사람이기 때문에, 내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상대방에게 예를 갖추는 또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임채희 : 인간관계를 좋게 유지하기 위해 입을 무겁게 해야 한다. 인간관계에서의 상호작용은 대부분 말을 통해, 즉 입을 통한다. 그런데 말을 가볍게 전할 때 마다 그 사람과의 관계도 가볍게 여겨지는 것 같아 사소한 말도 오히려 더 가까운 관계일수록 조심할 필요가 있다.

최유진 : 사람은 누구나 관계를 맺고 살아간다. 내가 살면서 입에 달고 사는 말이 있는데 바로 인복이 좋다는 말이다. 인간관계는 유지하려고 해서 유지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좋은 사람과 좋은 사람이 만났을 때 그 관계가 유지되는 것 같다.

최홍권 : 나만의 인간관계를 좋게 유지하기 위한 방법은 사람들의 장점이 보이면 그때그때 장점을 인정하고 그 사람에게 칭찬하는 것이다. 단, 사람들에게 잘 보이려 하는 아부가 아닌 진심 어린 눈으로 보이는 장점들에 대해서 칭찬한다.

이은미 :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하는 점들이 많지만, 상대방이 싫어하는 행동의 경우 처음에는 모를 수 있지만 그 후에라도 알아가면서, 상대가 기분이 상할만한 행동 혹은 말을 함에 있어 조심스러워야 한다는 점이 인간관계 유지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이다.

박요도 : 인간관계를 좋게 하기 위해서 자기 중심적으로 생각하지 말아야한다. 또 먼저 말을 걸어줄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아닌 먼저 말을 거는 사람이 되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또 사람들과 대화할 때 상황에 맞게 반응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부정적인 말을 하거나 단정 짓는 습관을 버리는 게 필요한 것 같다.

정안우 : 모든 인간관계에 있어서 갈등이 있기 마련인데, 그럴 때에는 내 기분에 못 이겨 내가 상대방에게 쓴 소리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먼저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대화’를 이끌어 나가는 것이다.

2주차의 주제는 ‘꿈 없이도 살 수 있으면 어른’ 으로, 인생이 꼭 즐거워야만 하는지, 변하지 않는 것을 추구하는 사람, 엄마는 언제부터 엄마였을까 등의
소주제를 다루었다.

토론 주제 : 어린 시절과 비교하여 본인이 어른이 되었다고 느낄 때가 언제인지 얘기해보자.

장원경 : 어린 시절과 비교하여 어른이 되었다고 느낄 때는 내가 계산적이게 행동할 때다. 크면서 사람들에게 상처도 받고 하다 보니 상대가 주는 만큼만 주려고 한다. 이런 나의 모습을 볼 때면 나 자신에게 정이 떨어지지만 때로는 서글프기도 하다.

임채희 : 어른이 되었다고 느낀 것이 정말 힘든 일은 오히려 크게 내색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게 좋은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더 조심스러워지고, 괜찮은 척하는 것이 더 쉬워졌다.

최유진 : 어른이 된다는 말은 어느 말로도 정의되지 않는다. 내 기준으로 어른이 됐다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상처주지 않고, 스스로도 쉽게 상처받지 않고, 힘든 일이 있을때 정답처럼 행동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나는 아직 어른이 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최홍권 : 어린 시절에는 내가 가지고 싶은 혹은 가지지 못한 재능, 능력 등을 가진 사람에게 질투심과 동시에 부러움을 많이 느꼈다. 물론 그런 사람들에게 아직 부러움은 똑같이 느끼지만 더 이상 질투심이 나지 않고, 그런 사람들이 그런 재능이나 능력 등을 가질 수 있었던 그들의 노력, 끈기 등에 감탄하며 그들을 인정한다. 동시에 그런 노력과 끈기를 본받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이럴 때 비교적 어린 시절보다는 어른이 되었다 느낀다.

이은미 : 내가 어른이 되었다고 느낄 때는 부모님들의 행동과 말을 이해하고, 가슴아프고 죄송하게 생각 될 때 인것같다. 어렸을 적에는 부모님의 잔소리나 행동이 나에게 상처를 준다고 생각해 기분이 상하고 싸우기도 많이 싸웠는데, 조금 자라나고 나니, 그 당시에 왜 그런 말을 하셨어야 했는지, 부모님이 나를 얼마나 생각하고 있으신지를 알게되었고, 그럴때 내가 어른이 되어가고 있음을 느꼈다.

박요도 : 어린 시절과 비교하여 내가 어른이 되었다고 느낄 때는 어릴적 그렇게 즐겨보던 만화에 흥미를 잃어버렸을 때이다. 어릴 땐 그렇게 재밌게 느껴진 것들에 이제는 아무 흥미도 재미도 느끼지 못하는 모습을 볼 때 내가 어른이 되었다고 느끼는 것 같다.

정안우 : 내가 어른이라고 느낄때는 어릴때는 하기싫으면 안하면 그만이었지만, 지금은 죽어도 하기싫은 일이라도 해야한다면 참고 견뎌내서라도 끝마칠 때 느낀다.

인생에서 이기는 것과 지는 것에 대한 내용을 세부적으로 다루었다. 졌을 때의 얼굴의 소중함에 대해서 말하며 다른 것을 충분히 발견할 수 있으므로 틀린 길로 가도 괜찮다며 위로하고 있다.

토론 주제 : 인생에서 이기고 지는 것은 무엇인지 본인의 경험에 빗대어 이야기해보자.

장원경 : 인생에서 이기고 지는 것에 대해 사실 깊게 생각 해 본 적은 없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사람에 따라 만나면 왠지 내가 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사람이 있다. 책을 읽으니 당락을 나눌 큰 사건이 없어도 감정적으로 그런 기분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인생에 있어 가장 소중한 것은 졌을 때의 얼굴이다’ 라는 말처럼 그런 감정을 애써 부정하지 않고 인정하려는 자세가 필요할 것 같다.
 
임채희 : 인생에서 이기고 진다는 것은 자기 만족인것같다. 내가 내인생에 대해서 만족하고 살고 있는지 그것이 가장큰 승리가 아닌가 싶다.

최유진 : 이기고 진다. 그것은 자신의 마음에 영향을 받는다. 내 경험상 남을 이기려고 하는 순간 자신이 지는 것이다. 이기려는 마음은 나쁜 마음을 낳고 나쁜 생각을 만든다. 그런 마음과 생각은 자신에게 득이 되지 않고 괴롭힐 뿐이다.

최홍권 : 나는 인생에서 지는 것은 반성 없이 악한 마음을 품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 안에는 이기심으로 시기와 복수, 부정 등을 하는 것이 있다. 나의 경험에 빗대에 이야기해보면 내 잘못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화가 나는 상황이나 분노하는 상황에서 나의 잘못에 대해 반성하지 않고 그저 시기심과 복수심을 품었던 경험이다.
반대로 인생에서 이기는 법은 마음속으로부터 긍정적이고 깨끗한 정의로운 정신을 함양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함은 나의 태도를 긍정적으로 바꾸고 매력적이고 사랑이 넘치는 자신으로 가꾸는 첫걸음이라 생각한다. 나의 경험이라기 보단 나의 삶에 빗대어 표현하면, 항상 비교와 질투보단 사랑과 이해를 겉치장보단 속 단장을 하도록 노력한다. 또한 남을 이해하고 인내하는 것, 남에게 친절하고 남과 비교하지 않는 것 이러한 요소들도 나를 가꿀 때 인생에서 이길 수 있는 기본적인 자세를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은미 : 나는 성격이 드세고 고집이 세서, 지금까지 적지 않은 사람들과 다투어 왔고, 그럴 때마다 끝까지 말을 이어가고 상대방이 포기하게 만들어야만 이기는 거라고 생각하고 자라왔다. 그런데 나이가 들고 이번기회에 이 책을 읽으면서 꼭 ‘이기는 것’ 만이 이기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에는 피하거나, 양보하는 것이 이기는 것일 때도 매우 많으며, 이러한 사실은 수많은 경험을 통해 쌓아 갈 수 있는 것 같다.

박요도 : 이번 겨울 ROTC로 기초 군사 훈련을 가게 되었을 때, 행군을 하게 되었을 때 다리도 아프고 물집도 잡히고 너무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었다. 하지만 여기서 그만두게 되면 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끝까지 버틴 결과 완주할 수 있었다. 나의 경험으로 지는 것은 포기하는 것이고, 이기는 것은 끝까지 버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안우 : 인생에서 지는 것은 무언가를 포기했을 때다. 어떤 것을 하다가 실패했을 때는 “다시 시도해야지” 라는 결심을 가진 열정적인 모습인 반면, 포기할 땐 좌절하고 모든 것을 잃어버린 듯한 모습이다.

‘솔직해지는 순간 세상은 조금 변한다’의 주제를 가지고 다루었다. 현대인들은 때때로 본인의 감정을 숨기려하고 또 그것을 일종의 방어기제로 쓰는
측면이 있는데, 이 단원에서는 갈등을 다룰 때 솔직함이라는 것이 얼마나 큰 장점인지에 대해 일깨웠다.

토론 주제 :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여 결과가 좋았던 일이나, 감정을 숨겨서 해가 된 일에 대해 적어보고, 솔직함의 중요성을 느낀 일이 있으면 이야기해보자.

장원경 : 나는 솔직함이 미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하나다. 이것의 진가는 친구와 싸우고 멀어진 사이를 다시 메우는 과정에서 발휘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단 1퍼센트의 자존심도 첨가하지 않는 것이다. 내 체면을 지키려고 괜한 말을 덧붙이면 사이만 더 멀어질 뿐이다. 친구에게 나의 마음을 솔직하게 전하고 다시 한 번 잘 지내고 싶다는 표현을 하면 그와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짐을 느낄 수 있었다.
 
임채희 : 살면서 가장 내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해 결과가 좋았던 것은 역시 고백이 아닌가 싶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감정이 솔직하게 털어내는 것 자체가 가장 진실 되는 고백인 것 같다.

최유진 :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은 중요하다. 인생을 사는 것과 인생의 주체자는 ‘나’이기 때문이다. 나는 감정을 누르는 편이다. 그래서 항상 혼자 괴롭다. 어느날 친구에게 나의 고민을 말했는데 말함으로써 안좋은 감정이 좋아졌다.

최홍권 : 대부분의 인간관계의 갈등에서 내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한 경우 결과가 좋았다. 솔직함은 내 감정을 가감 없이 있는 그대로 전달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솔직함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모든 대화들은 긍정적인 결과를 나에게 주었다. 감정을 숨겨 해가 되었던 일은 나름의 배려라 생각하고 내 감정을 숨겨 행동하였지만, 그로 인해 상대방 혹은 사람들에게 오해 혹은 갈등이 생겼을 때 이를 해결하는 과정이 어려웠다.

이은미 : 나는 가끔 내 생각과 의지를 숨기고 상대방이 원하는대로 흘러갔던 경험이 있다. 그때는 이 사람과의 다툼을 만들고 싶지 않아 그냥 물 흐르는 듯이 지나갔었다. 그런데 대학에 들어와 여러 활동을 하면서 내 자신의 생각에 대한 의지가 생기고, 나 자체에 대한 자신감이 붙으면서 조금씩 내 입장을 표명하게 되었는데, 이렇게 성격을 변화 시키고 보니 내가 무조건 수긍하고 지나가면 내 마음 안쪽에 불만이 조금씩 쌓여 그 사람을 피하고, 얘기하고 싶지 않게 되지만, 조금이라도 말하고, 잘못은 수긍하면서 내생각을 표현하니 그 사람과 더 잘 풀고, 더 좋은 관계를 쌓아나갈수 있었다.

박요도 : 내가 살면서 제 감정을 솔직히 표현해서 좋았던 일, 그리고 제 감정을 숨겨서 해가 된 일 모두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있었다. 친구와 갈등이 있었을 때 제 감정을 숨겨서 그 일을 그냥 넘길 수는 있지만 그러면 관계 가운데 불편한 무언가가 남은 것을 느꼈다. 하지만 내 감정을 솔직히 표현했을 때, 조금의 시간이 필요하긴 했지만 관계 가운데 불편한 무언가가 남지 않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다.

정안우 : 친구에게 마음에 들지않는 부분을 말하지 않고 숨겼다가, 결국 나만 스트레스받고 정이 떨어져 자연스럽게 친구 한명을 잃은 적이 있다. 솔직함은 내 감정을 투명하게 말함으로써 안좋은 일이 발생하기전에 예방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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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토론 최종 보고서: 보통의 존재(팀명: 기모배)

– 도서명 : 보통의 존재
– 독서클럽명 : 기모배
– 멘토: 이기향 교수님
– 클럽구성원 : 김소정(패션 16), 배수진 (패션 16), 오하나(패션 16)
– 일시 : 2018.04.04.~ 2018.04.30

[ 책의 줄거리 ]
이 책은 총 4부로 나뉘어 일상의 이야기를 전한다. 이석원은 자신의 감정을 선명하게 드러내기 위해서, 자신이 왜 슬픈지, 무슨 일을 겪었는지를 흡입력 있게 서술한다. 또 ‘슬프다’ 혹은 ‘기쁘다’고 감정을 드러내는 대신 자신에게 어떤 에피소드가 생겼는지에 대해서 담백하게 풀어낸다. 또 그는 자신의 일상을 이야기하면서, 우리가 한 번쯤 고민해 볼 문제들에 대해서 탐색한다.
밴드 ‘언니네 이발관’의 보컬이자 기타인 이석원은 소설로 읽힐 수 있을 만큼 강한 네러티브를 갖고 있는 언니네 이발관의 5집 ‘가장 보통의 존재’를 비롯해 다양한 앨범과 노래 그리고 노래가사를 통해서 이미 많은 이들의 공감과 애정을 받고 있다. 그런 이석원이 전하는 결혼, 죽음, 로망, 연애, 이웃과의 작은 갈등 등 우리가 살면서 겪게 되는 보통의 이야기는 쓸쓸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위안을 전한다.

[ 팀별 독서토론 내용 및 멘토 의견 정리 ]

#1주차 : 책을 받아 보고 처음 읽는데 이번 주에 읽은 책의 1장 부분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을 말해보도록 하자.

김소정: 처음 독서를 읽는 시간부터 제목의 이유를 깨달은 날이다. 보통의 존재. 일상속에서 느끼는 경험들로 만들어진 1장에서 다른 사람들과 별반 다를 것 없는 보통의 존재라는 점을 깨달은 작가의 생각에 깊게 공감했다. 사생활이란 장에서는 모든 비밀이 없어졌을 때, 상대의 신비로움이 사라져버리곤 한다. 이는 주변 가족, 친구, 사람들에게 거는 기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하는 대목이었다. 또한 우린 내가 보여주고 싶은 모습, 모든 과정과 비밀이 안전하게 보호된 채 드러내도 된다고 승인한 모습만 보여줄 권리가 있다는 부분은 타인의 자유를 보장하는 사회에 살고싶다는 생각이 더욱 들게 했다. 또한 살다보면 돈 받아야하는 사람이 돈 갚아야하는 사람을 기다려야하는 상황이 반드시 존재한다는 점. 이 부분도 깊이 공감했다.
배수진: 이 책을 읽기 전 나는 왜 이 책이 베스트 셀러인지 이유에 대해서 찾아보지 않았다. 책의 1장을 다 읽고서는 베스트 셀러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책의 내용을 통해서 나의 상황들에 빗대어 생각해 보고 깊게 공감하였다. 이 부분이 나 뿐만 아니라 많은 독자들에게 와 닿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1장에서 가장 와 닿았던 부분은 편안한 행복이 사막처럼 고요한 안식처를 얻기 위해 우울함,불안함,초조함인 고통의 영감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고통이 마냥 고통스럽지만은 않다. 곧 찾아올 편안함과 행복함이 있기 때문이다.
오하나: 보통의 존재를 읽고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책의 내용도 물론 인상깊었지만 책 자체에 대한 충격이 더 컸다. 우선 에세이를 처음 접해보는 나에게는 조금 어색한 첫인상으로 다가왔다. 허구의 인물이 아닌 자기가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거리낌 없이 내비치는 것이 이 책 전체의 인상 깊은 점 이라고 생각한다

#2주차 : 책의 2장에서 작가의 내용과 자신의 경험 비롯해서 비슷한 경험이 있거나 비교해서 다른 경험이 있다면 말해보도록 하자.

김소정: 기다림이란 시간의 정의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다리는 것이 놓쳤다라고 표현하면 이미 기다리는 것 뿐이 남지 않았다는 부정적인 인식을 준다. 사람들은 기회가 지나가버리면 어쩔 수 없이 기다리는 것밖에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미련이라는 평가를 받을 때가 있지만 미련이 아니다. 기회가 다시 온다면 기다림은 현명함으로 재평가 된다. 그래서 기다리는 상황에 조급한 마음을 갖지 않는 연습이 필요하다 말했다.
배수진: 작가는 이해라는 감정을 통해 분노가 상대방을 향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생각과 판단을 바꿔놓는 것이였다. 나는 친구에게서 내 기준으로는 이해할 수 없던 적이 있다. 책을 읽기 전 까지 나는 그 친구를 이해할 수 없다고만 생각하였다. 하지만 작가가 말한 것과 같이 그 친구를 새로운 관점으로 보는 시선이 생기며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만약 나처럼 타인을 이해하지 못하는 마음으로 인해 정작 자기의 마음이 불편한 사람들이 있다면 나의 생각이나 관점을 다른 방향으로 바꾸어 보고 그 결과 마음의 안정을 찾으라고 말하고 싶다.
오하나: 책 내용 중 ‘사람’이라는 부분에서 한 명의 사람을 만나는 일은 한 권의 책을 읽거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일과도 같다 한 부분이 있었는데 이 부분에서 나는 현재 오랜 세월 동안 친구를 맺어온 친구를 생각하면 정말 파노라마처럼 그 친구와 했던 일이 떠올라 한 편의 영화 같다는 말이 많은 공감이 되었다.

#3주차: 3장을 읽고 인상깊었던 부분을 자신이 경험했던 것을 빗대어 친구들에게 조언해보도록 하자.

김소정: 살면서 외로움, 답답함 등의 감정을 느낄 때. 부정하거나 벗어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단순한 맛있는 밥을 먹는 즐거움과 같은 감정도 아는 것이 중요하지만 다양한 감정을 알아야 충만하게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생각한다. 온전히 본인의 생각과 감정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은데 그럴때가 본인에게 슬럼프가 올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오만하지 않고 편견에 휩싸이지 않은 각자의 모습을 돌이켜보는 상황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말했다.
배수진: 3장에서는 특히나 나의 경험이 잘 나와있는 부분이었다. 그리고 나와 같은 경험을 하고 그 경험을 통해 느끼는 감정은 대부분 비슷하다는 것이다. 작가는 나에게 거절이라는 두려움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조언을 해주었다. 이 부분이 나에게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이였고 이 부분을 친구들에게 조언하고 싶다. 사람들은 생각보다 내가 걱정하는 만큼 어려운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다. 만약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느낀다면 인간관계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고 내가 마음 열면 되는 것이라고 조언하고 싶다.
오하나: 책 내용 중 연애는 패턴이다 라는 부분에서 다시는 이런 사람을 안 만날 것이라고 다짐 했지만 어느새 보니 새로 만난 사람도 예전의 그 사람의 모습이 어려있는 것을 많이 발견하곤 한다고 한다. 나는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는 그런 사람을 안 만날 것이라고 다짐하는 것 보다 상대방들의 입장에서는 나 또한 이런 사람 일 수 있기 때문에 내 자신을 먼저 자세히 들여다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하고 싶다.

#4주차: 책의 마지막 4장을 읽고 전체적인 소감을 말하면서 마무리 짓도록 하자.

김소정: 전공 서적이 아닌 책에 대해 이야기할 시간을 갖게 되어 기뻤다. 하나 친구도 나와 같이 보통의 존재라는 제목에 깊이 공감했다는 것이 재밌었다. 가장 인상깊었던 점도 셋이 다 달랐고 수진 친구는 작가의 경험에 비롯해 생각나는 경험이 많았다. 나는 작가와 갖고 있는 생각이 비슷해서 신기했고 잘 아는 사람의 책을 읽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배수진: 우선 독서토론 활동을 처음 해보면서 다양한 것을 느꼈다. 친구들과 책 하나를 정해서 그 책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는게 흥미로웠다. 친구들의 생각도 들어볼 수 있었고 내 생각과 친구들의 생각이 다르다는 부분을 깨닫는 것도 흥미로웠다. 그리고 이번 독서클럽을 통해 일상에서 느끼는 나의 감정에 대해서 더욱 잘 알 수 있었고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갖을 수 있었다.
오하나: 네 번의 독서 클럽을 진행하면서 같은 책을 읽고 이야기를 주고 받았을 때 내가 느낀 감정과 다른 사람들이 느낀 감정의 차이점을 비교해 보는 것이 재미있었다. 같은 작가의 글과 생각을 읽고 많은 의견들과 생각이 나온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기도 하였다. 서로 조언도 해주고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도 하는 좋은 계기가 된 것 같아 매우 뜻 깊은 시간이었다.

[후기 및 감상]

김소정:
나의 책을 읽는 순서로는 겉 표지 앞 뒤를 살피고 목차로 들어온 후 첫 장을 시작하는 것이다.
처음에 든 생각으로 책의 색이 왜 노란색일까를 생각했고 끝으로는 앞에 그려진 모양
다른 의자 3개의 의미를 생각했다. 보통의 존재라는 책을 대표하는 색상으로 작가의 좋아하는
색을 씌우고 수많은 삶 이야기를 적어내며 앉아왔던 다양한 의자가 그려져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 책을 읽으며 수많은 분야에서 작가와 경험을 공유한 느낌을 공유했다.(신기하게도 우리 셋의 인상깊은 점은 하나도 겹치지 않았다.)
첫번째로 꿈을 찾기 위한 여정을 걸어가는 것이다.
실제로 고교시절 꿈이 없는 학생들이 많았다.
그리고 죽을 때까지 꿈을 찾지 못할 수도 있는 현실에 공감했다.
한 직업이 인생의 꿈일 수 있는 그런 안정적인 시대에 태어나 꿈을 꿀 수 있다면 생각했다.
또한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도 진지한 마음 표현을 하려면
‘편지’라는 수단을 이용한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돈을 내야하는 사람이 돈을 받을 사람을 찾는 상황이 있다는 것.
그들은 스스로 더 고귀한 존재라는 것을 느끼려는 매뉴얼대로 행동하는 것일까.
이게 제대로 된 교육일까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사람들과 살아간다는 점이
신기했던 경험이 있다.

단지 베스트셀러라는 이유로 이 책은 우리의 눈에 들어왔다.
베스트셀러는 이유가 없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수진:
책을 읽으면서 한 장 한 장 넘길 때 마다 사람들의 생각은 이렇게 비슷할 수 도 다를 수도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작가가 살아오면서 하나의 일에 대해서 느꼈던 것과 내가 느꼈던 것이 비슷할 때는 작가에게 위로를 받는다는 감정도 느꼈다. 하나의 일에 대해 정의를 내리지 못했던 나를 대신해서 작가는 조금은 단순하게 결론을 내릴 때가 있는데 그 결론의 한 마디는 너무 공감이 되었다. 그렇게 위로받았고 작가와 하나의 일에 대해서 다른 생각이 들 때면 그 일에 차분하게 다시금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그렇게 함으로서 나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고 내 자신에 대해서 더 잘 알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친구들과 매주 모여 책에 대해서 토론을 하고 생각을 나누며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이 흥미로웠다.

오하나:
책을 처음 읽기 전 제목만 보았을 때는 책의 내용이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보통의 존재? 살면서 뛰어난 사람, 대단한 사람, 성공한 사람의 존재 이야기도 아닌 이제 보통 사람이 존재하는 이유까지 책을 쓰는 시대가 되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책을 막상 읽으니 느낌이 달랐다. 보통의 존재. 즉 나의 존재를 이야기 해주는 것 같았다. 사람들은 살면서 많은 생각을 한다. 과제, 해야 할 일, 남의 성격, 무엇을 먹을지? 등등 많은 생각을 하지만 정작 온전히 내 자신의 존재에 대해서 생각하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이 책을 통해서 살아가면서 나를 되돌아 볼 수 있었던 시간이 되어 뜻깊은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평소 에세이를 즐겨 읽는 편은 아니지만 좋은 에세이를 접해 에세이에 대한 생각도 많이 바뀌었고 다른 에세이도 한번 읽어 볼 생각이다. 이 책은 여러 다양한 사람들이 읽어 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특별한 것도 이상한 것도 다 세상 사람들의 프레임에 갇힌 사고방식으로 바라보지 않으면 모두 보통 사람일 것이다. 사람은 다 똑같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나는 나라는 사람을 배우는 시간이 되어 매우 좋은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