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영의 서재(2021-2 청년제안프로젝트 특강 강사)

김지영의 서재(청년제안프로젝트 특강 강사)  

  • 지금까지 읽었던 책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무엇인가요?
    셜록홈즈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책 모두 
  • 한성의 청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 있나요?

    『스타트업 바이블』 , 빌 올렛, 비즈니스북스, 2015
  • 지금 읽고 있는 책은 무엇인가요?
    『미등록자』 , 히가시노 게이고, 비채, 2018
  • 삶을 살아가는 데에 있어
    독서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모든 종류의 책이 심지어 동화책, 만화책이라도 과거와 미래가 현재의 상황이 기반이 되어 그려진다. 이는 내가 경험하지 못한 길을 미리 예측하고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지도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최재붕의 서재(2021-2 저자와의 만남)

최재붕의 서재(『CHANGE 9』의 저자)  

  • 지금까지 읽었던 책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무엇인가요?
    『사피엔스』 , 유발 하라리, 김영사, 2015

    사피엔스는 인류가 어떻게 지금껏 생존하고 적응할 수 있었는지를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전개를 통해 설명하는 책이다. 최재천 교수님과 함께 공동연구를 하면서 자연의 모든 생태계는 정말 오랜 시간을 거쳐 생존을 위한 진화를 거듭해왔고 현생 인류의 모습도 당연히 그것과 맞닿아 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책 사피엔스를 통해 인류 생활의 변화와 문명의 전환기에 일어났던 일들을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정리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포노 사피엔스라는 신인류에 관한 이야기를 써나갈 수 있었다. 인류 문명에 대한 거대한 서사를 다룬 책, 사피엔스를 강추한다.
  • 한성의 청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 있나요?
    『코로나 사피엔스』 , 최재천 외 6인, 인플루엔셜, 2020

    내가 공동 저자로 참여했던 코로나 사피엔스. 코로나 시대가 어떻게 오게 되었는지, 또 어떤 변화를 만들어 낼지,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에 대한 많은 전문가들의 의견이 담긴 책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같은 현상을 정말 다르게 바라볼 수 있다는 생각의 다양성을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 이렇게 다양한 인간이 각자의 생각을 실천해가면서 마치 용광로처럼 녹여내며 만드는 것이 인류사회다. 그런 관점에서 권하고 싶은 책이다.

    『메타버스』 , 김상균, 플랜비, 2020

    김상균교수의 메타버스. 메타버스는 디지털 신대륙이 다시 한번 확장되는 새로운 세계의 이야기다. 김상균 교수는 메타버스에 대한 혜안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매우 훌륭한 이야기꾼이다. 1년 사이 4권의 책을 쓸만큼 이야깃거리도 풍성한 작가다. 미래 메타버스 세상을 탐험하고 싶다면 꼭 읽어봐야할 책이다.
  • 지금 읽고 있는 책은 무엇인가요?
    『메타버스』 , 김상균, 플랜비, 2020
    『팬덤경제학』 ,  데이비드 미어먼 스콧/레이코 스콧, 미래의 창, 2021
    『그냥 하지 말라』 , 송길영, 북스톤, 2021


    내가 주로 읽는 책들은 디지털 문명 트렌드에 관한 책이다. 디지털 신대륙의 문명은 모든 문명의 정착기에 그렇듯 빠르게 변화하고 또 사라지고 성장한다. 그래서 늘 깊은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한다. 사실 책은 이미 지나간 트렌드를 이야기하는 수단이 되었다. 그래도 생각할 여유를 준다는 측면에서는 많은 도움을 준다. 디지털 문명 이야기를 쓰고 있는 모든 작가에게 관심을 갖길 바란다.
  • 삶을 살아가는 데에 있어
    독서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독서는 수천년 동안 인류에게 지식을 제공하는 거의 유일한 수단이었다. 디지털 문명 시대에 진입하면서 지식 습득의 경로가 매우 다양해진 탓에 상대적 중요성이 낮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많은 생각거리를 제공하는 지식성장의 보고다. 포노 사피엔스는 미디어를 통한 즉각적인 정보와 지식의 습득에 익숙하다. 주입식 교육에는 이러한 방식이 더 나을 수 있다. 그러나 창조는 지식의 편집을 통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다. 많은 지식을 습득했다고 하더라도 생각하는 힘이 있어야 새로운 것을 창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의 Z세대는 지식 습득에는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만 생각의 편집과 창조에는 인색하다. 책은 자극적이지 않다. 그리고 작가도 많은 생각과 생각을 정리해 쓰게된다. 그래서 읽다 보면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고 습득된 지식을 이용해서 세상을 바로보는 시야도 넓힐 수 있다. 내가 해결해야될 문제를 만났을 때 필요한 것은 지식을 끄집어내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편집하여 새로운 해결책을 완성하는 것이다. 디지털 문명전화기에는 더욱이 창조적 문제 해결능력이 절대 필요하다. 그래서 책은 여전히 중요하다. 생각의 훈련, 지식의 편집력이 필요하다면 독서를 선택하라.

윤주일의 서재(기계전자공학부 교수)  

윤주일의 서재(기계전자공학부 교수)  

  • 지금까지 읽었던 책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무엇인가요?
    『부분과 전체』 , 베르너 하이젠베르크, 서커스(서커스출판상회), 2020

    최근 5년으로 좁혀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베르너 하이젠베르크(Werner Heisenberg)의 『부분과 전체(Der Teil und das Ganze)』입니다. 하이젠베르그의 생애를 통해 불확정성원리를 만들어가는 과정들이 물리를 잘 모르는 사람도 비교적 알기 쉽게 설명되어있습니다. 특히나 상보성원리 등의 설명은 우리가 세상을 보는 관점을 바꿀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줍니다.
  • 한성의 청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 있나요?
    『파인만의 여섯가지 물리이야기』 , 리처드 파인만, 승산, 2003
    『관계의 과학』 , 김범준, 동아시아, 2019
    『생각의 탄생』, 로버트 루트번스타인, 에코의서재, 2007 ,
    『사피엔스』, 유발 하라리, 김영사, 2015 ,
    『마음의 미래:인간은 마음을 지배할 수 있는가?』, 미치오 가쿠, 김영사, 2015


    위와 같은 좋은 책들을 읽으면,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은 정말 아무것도 아님을 알게 됩니다. 또한 지적 호기심을 넓힐 수 있으니 책에 대한 고마움도 느끼게 됩니다. 좋은 책의 추천사유는 말해주는 것 보다 그냥 그 책을 ‘보면 알게 됩니다’.
  • 지금 읽고 있는 책은 무엇인가요?
    『수학의 반전』 , 에드워드 B. 버거 & 마이클 스타버드, 경문사, 2015

    최근 기술사업화 관련 도서들을 많이 읽고 있습니다. 지금은 『수학의 반전』을 읽고 있는데 이 책은 생활 속에 녹아있는 수학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 삶을 살아가는 데에 있어
    독서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독서는 사고의 지평을 열어주며,
    대가들의 생각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최천근의 서재(사회과학부 교수)

최천근의 서재(사회과학부 교수)  유튜브 바로가기

  • 지금까지 읽었던 책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무엇인가요?
    『오만과 편견』 , 제인 오스틴, 민음사, 2003
    제인 오스틴(Jane Austen)이 지은 “오만과 편견(Pride and Prejudice)”입니다. 젊은이의 사랑을 그린 소설입니다. 남녀의 사랑을 어찌나 잘 묘사하고 있는지… 제도와 시대가 바뀐 지금에도 남녀의 사랑에는 변하지 않는 무엇인가가 있다는 생각을 들게 하는 이야기입니다.

    특히, 젊은 시절 사랑을 찾아 방황하고, 서로 밀고 당기며, 주변인들은 질투하고 시기하는 이야기가 마음에 공감을 일으킵니다. “편견은 내가 다른 사람을 사랑하지 못하게 하고, 오만은 다른 사람이 나를 사랑할 수 없게 만든다”는 촌철과 같은 문장을 만나게 됩니다.

  • 한성의 청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 있나요?
    『분노의 포도』 , 존 스타인벡, 민음사, 2008
    존 스타인벡(John Steinbeck)이 지은 “분노의 포도(The Grapes of Wrath)”입니다. 미국 대공황 시기의 이주민 노동자의 이야기입니다. 기술과 환경의 변화에 따라 사회가 변화하고, 사회의 변화에 개개인은 어떻게 맞서는지를 보여줍니다.

    약속의 땅 캘리포니아로 일을 찾아 이주하는 이야기는 새로운 사회변화에 적응해나가는 현재의 우리의 모습을 찾을 수 있습니다. “낙담과 절망의 끝에서도 인간은 끈질기게 살아 나가야 한다”는 ‘노벨상 문학상’ 수상 소감은 통찰하는 바가 큽니다.

  • 지금 읽고 있는 책은 무엇인가요?
    『안나 카레니나』 , 레프 톨스토이, 왓북, 2021
    세계적 대문호 톨스토이를 만나고 있습니다. 레프 톨스토이가 지은 “안나 카레니나”입니다. 사랑 이야기도 담고 있지만, 가정(family), 결혼과 출생, 그리고 인생에 대한 이야기가 더 큽니다. 안나 카레니나의 사랑과 이혼, 자살의 스토리도 흥미롭지만, 레빈의 결혼, 출산, 종교와 노동에 대한 이야기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특히, 키티의 출산 장면은 일품입니다.

    “행복한 가정은 모두 모습이 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모두 제각각의 불행을 안고 있다”는 이 책의 첫 번째 문장입니다. 이 문장은 어쩌면 인생의 진리 일지도 모릅니다.

  • 삶을 살아가는 데에 있어
    독서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독서”는 우리의 지식과 통찰을 넓힐 수 있는 가장 강렬한 방법입니다.
    인간은 완전하지도 완벽하지도 않습니다. 인간은 인지적, 정서적, 신체적, 감정적 한계를 갖고 있습니다. 인간은 모든 것을 알 수도 없고, 알지도 못합니다.

    ‘책’은 인간, 인생, 결혼, 가정, 자녀 양육, 성공, 행복, 사회와 변화, 절망과 낙담, 범죄와 비극, 권력과 독재, 그리고 죽음 등 모든 주제에 대해 넓게 이야기 합니다. 특히, 거인(Giants)들이 전하는 이야기와 주장을 듣는 것은 큰 즐거움입니다. 물론, 판단은 본인의 몫입니다.

     

이도우의 서재(2021-1 저자와의 만남)

이도우의 서재(『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의 저자)

  • 읽었던 책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무엇인가요?
    『워터 멜론 슈가에서』, 리처드 브라우티건, 비채, 2007

    ‘아이디아뜨’라는 가상의 마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인데요. 아이디아뜨는 I+death, 또는 idea+death 라는 상징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그들만의 작은 공동체를 이루며 목가적으로 생활하는 이들과, 그 이면에 ‘잊혀진 것들’이라는 피폐한 공간에서 대조를 이루며 살아가는 이들이 있지요. 수많은 은유와 아름답고 쓸쓸한 문장으로 이루어진 이 소설은,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 다채롭게 다가옵니다. 열 명의 독자가 읽으면 열 가지 색깔의 다른 느낌이 나올 듯한 작품이라 할까요. 제 20대를 사로잡았던 소설입니다.
  • 한성의 청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 있나요?
    『노마드랜드』, 제시카 브루더, 엘리, 2021

    최근에 읽은 책 가운데 제시카 브루더의 <노마드랜드>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저자가 3년 동안 취재한 풍부한 자료를 바탕으로, 차(캠핑카)를 집으로 삼아 미 대륙을 유랑하며 살아가는 노동자들의 삶을 생생히 그려내고 있습니다. 갈수록 안정적인 직장과 집, 라이프 스타일을 유지하기 어려운 현실은 세계 공통일까요. ‘당신은 홈리스인가?’라는 질문에 여기 인물들은 ‘나 자신이 하나의 가족이고 가정이다. 우리는 하우스리스일뿐 홈리스가 아니다’라고 대답합니다. 동명의 영화로도 최근 개봉되었습니다.
  • 지금 읽고 있는 책은 무엇인가요?
    올해 봄 <노마드랜드> <트릭 미러> <클라라와 태양> <달까지 가자> 희곡집 <우리 읍내> 등을 읽었습니다. 지금 책상에 펼쳐져 있는 책은 <서점 일기>입니다.
  • 책을 읽는 이유는?
    언젠가 인터뷰에서 ‘책은 결계이다’라고 답한 적이 있습니다. 결계는 외부로부터의 침입을 막고 그 속에서 또 하나의 시공간을 만들어내는 장소입니다. 제가 책을 읽는 이유는 언제든 그 결계 속에 들어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어떤 세상들을 만나고 싶기 때문입니다. 한성대 학우 여러분도 각자의 멋진 결계와 조우하시길 바라요.

최미옥의 서재(2021-1 테마가 있는 독서아카데미)

최미옥의 서재(『뮤지엄X여행』의 저자)

  • 인생의 책은 무엇인가요?
    [10대 시절]
    『옷장 저쪽나라』, C. S. 루이스, 분도출판사, 1983 (절판)
    『눈물과 미소』, 칼릴 지브란, 문예출판사, 2014
    『독일인의 사랑』, F. 막스 뮐러, 더클래식, 2020
    [20대 시절]
    『어린왕자』, 생텍쥐페리, 새움, 2017
    『무소유』, 법정, 범우사, 1999[30대 시절]
    『하늘호수로 떠난 여행』, 류시화, 열림원, 2015
    『백년 동안의 고독』, G. 마르케스, 문학사상, 2005[40대 시절]
    『총, 균, 쇠』, 제러드 다이아몬드, 문학사상, 2013
    『사피엔스』, 유발 하라리, 김영사, 2017저의 경우 ‘인생의 책’이라고 해서 딱 한권을 꼽기는 어렵네요. 연령대별로 아끼던 책들이 있었습니다. 마치 시절인연처럼 성장해오면서 그때 그때 꿈꾸고, 사유하고, 성찰하게 하는 책들이었습니다.
  • 한성의 청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 있나요?

    『『어린왕자』, 생텍쥐페리, 새움, 2017
    『무소유』, 법정, 범우사, 1999
    『하늘호수로 떠난 여행』, 류시화, 열림원, 2015
    『백년 동안의 고독』, G. 마르케스, 문학사상, 2005


    청년 여러분께 제 20-30대시절 인생 책들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들을 통해 세상과 인간사에 호기심을 갖게 되어 여행과 독서를 더 많이하게 되었고 그 경험들이 지금껏 제가 하는 일에 보석같은 밑거름이 되주었습니다.
  • 지금 읽고 있는 책은 무엇인가요?
    주변에 읽을 책을 쟁여두고 동시에 여러 권을 읽는 편입니다. 김상균의 [메타버스], 파올로 코엘료의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이희인 [인생이 묻고 톨스토이가 답하다]를 막 읽었습니다.
  • 책을 읽는 이유는?
    나이가 들수록 점점 독서가 좋아집니다. 책만큼 경험과 지혜와 감성을 막 퍼주는 스승은 없는듯합니다. 책장을 여는 일은 가보지 못했거나 경험해보지 못한 다양한 세계로 들어가는 문을 여는 일 같아 늘 설레입니다.

지상현의 서재(ICT디자인학부 교수)

지상현의 서재(ICT디자인학부 교수)   유튜브 바로가기

  • 지금까지 읽었던 책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무엇인가요?
    『중국미술전집』, 인민미술출판사, 2015

    『중국미술전집』, 『국보』, 『일본미술사』와 같은 한·중·일의 옛 미술 관련 화집을 좋아합니다.
    ‘책’이라고 해서 꼭 활자 중심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들 화집에는 한국, 중국, 일본의 근세의 작품들도 있지만 길게는 몇 천 년 전의 미술품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삶과 죽음이라는 문제를 크게 의식하지 않고 살다가 10년 전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나서 ‘삶이란 얼마나 유한한가’를 매 순간 절감하며 지내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60여년의 삶이 순식간에 지나갔습니다. 앞으로 남은 인생은 더 빠르게 지나갈 겁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인생이란 참 허망하죠. 이 책 속의 작품들을 보고 있으면 우리의 짧은 삶보다 훨씬 길게 남아 있는 옛사람들의 호흡이나 손길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오래된 작품들을 볼 때마다 인생의 유한함에서 오는 허망함으로부터 조금은 자유로워지고 여유가 생깁니다.더군다나 이들 극동 3국의 옛미술에는 내 마음 속 심연의 무언가를 건드리는 요소들이 있습니다. 흔히들 문화적 원형(Archetype)이라고 하는 것일텐데 이 요소들이 나를 한없이 편안하면서도 어떤 잊혀졌던 감정의 기억을 자극합니다. 결과적으로 삶을 한 발자국 물러나 바라보게 하는 기회를 줍니다.
  • 한성의 청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 있나요?
    『뇌, 욕망의 비밀을 풀다』, 한스-게오르크 호이젤, 비즈니스북스, 2019

    우리 인간은 스스로를 이성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감성적인 존재입니다.


    우리의 삶을 개선시키는 것은 이성이지만 우리가 감성적인 존재라는 것을 완전히 이해했을 때 우리는 이성에 기대할 수 있습니다. 『뇌, 욕망의 비밀을 풀다』는 뇌과학의 폭넓은 지식으로 인간의 소비심리를 파헤쳐가며 우리가 감성적인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 줄 것입니다.
  • 지금 읽고 있는 책은 무엇인가요?
    『Molecules of emotion』, Candace B. Pert, Scribner Book Company, 1999

    지금 읽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지 모르겠는데 항상 손에 쥐고 있는 책이 『Molecules of emotion』입니다.


    이 책은 감성이 우리의 뇌 속에서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중‧고등학교 생물시간에 뉴런 간의 신경 전달은 전기 화학적 반응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배웁니다. 공포감이나 두려움과 같은 부정적인 감성들은 시냅스와 시냅스의 전위 차이에 의해 신속하게 전달이 됩니다. 왜냐하면 얼른 판단하고 반응해야 하니 그렇죠. 반면에 사랑, 만족감 등과 같은 긍정적인 감성들은 급하지 않기 때문에 화학 작용에 의해 천천히 전달됩니다. 제목의 ‘Molecule’은 바로 그 감정을 전달하는 화학물질들을 가리킵니다.제가 심리학 공부를 할 때에는 국내에 신경생리학 분야를 강의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습니다. 우연히 이 책을 접하고 처음에는 필요한 부분만 읽으려고 했지만 읽다 보니 너무 재미있어서 밑줄 치고 메모해가면서 읽은 책입니다. 읽을 당시에는 신경생리학에 대한 기초가 없어 고생을 많이 했지만 다 읽고 나니 나의 인간관이 새로워지고 정교해진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삶을 살아가는 데에 있어
    독서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좀 더 나은 생각을 하고 싶거나 사고를 확장하고 싶다면 타인의 생각을 읽어야 합니다.

    중국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남방 사람은 낙타를 생각할 수 없고 북방 사람은 코끼리를 생각할 수 없다」. 본 적이 없으니까 그렇다는 것이겠죠? 또 이런 말도 있습니다. 「이 지구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모든 것은 경험이나 접해본 사실을 딛고 한 발짝 나아가는 것이지, 아무런 기반 없이 홀로 완전히 새로운 경우는 없다는 뜻입니다.


    좀 더 나은 생각을 하고 싶거나 사고를 확장하고 싶다면 타인의 생각을 읽어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의 생각을 모아 만든 정보의 집합체가 바로 책입니다.독서는 좋은 생각과 정보를 접할 수 있고 나를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요즘엔 전자책, 오디오북, 인터넷 자료 등 여러 형태의 책이 넘쳐납니다. 종이책만이 아닌 다양한 독서 채널로 확장한 ‘책읽기’를 추천합니다.

     

    지상현(미래플러스대학 학장/ICT디자인학부 교수)와 학술정보관 서포터즈 변지현(도서관정보문화트랙 18)

방갑산의 서재(기계전자공학부 교수)

방갑산의 서재(기계전자공학부 교수)

  • 지금까지 읽었던 책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무엇인가요?
    『만들어진 신』, 리처드 도킨스, 김영사, 2007

    특별한 의구심 없이 많은 사람들이 오랜동안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신에 대한 부정은 도덕적 타락이 아니라 인간 본연의 가치인 진정한 사랑을 찾는 일이고, ‘왜?’라는 인간 본래의 호기심에서 ‘신’이라는 존재 역시 예외일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미래 사회의 대안은 종교가 아닌 인간 그 자체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 한성의 청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 있나요?
    『개미』, 베르나르 베르베르, 열린책들, 2001

    인간의 시각에서 놓칠 수 있는 인간 본성에 대해, 개미의 시선으로 바라본 인간에 대한 고찰을 다루고 있습니다.
  • 지금 읽고 있는 책은 무엇인가요?
    『우연은 얼마나 내 삶을 지배하는가』, 플로리안 아이그너, 동양북스, 2018

    양자물리학 이론으로 인간의 삶에 우연이 얼마만큼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해석한 책입니다.
  • 삶을 살아가는 데에 있어
    독서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독서는 오늘날 지식을 얻을 수 있는 다양한 방식들 중 가장 자신의 능력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효율적 방식입니다.

    세상 온갖 지식과 경험을 직접 체득해서 얻기에 너무도 힘들고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야하며 때론 불가능하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누군가의 평생에 걸친 지식, 경험과 깨달음을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다면, 이보다 더 가성비가 좋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과학적 지식뿐만 아니라 깊은 사고를 통한 철학적 깨달음 역시 인류의 소중한 자산을 공유하는 수단입니다.
    오늘날 다양한 방식으로 지식을 얻을 수 있으나, 독서는 읽는 사람이 보다 많은 지적인 상상력을 동원해야 하므로 일종의 매칭 펀드와 마찬가지로 스스로의 노력이 필요하여 다른 매체보다 훨씬 더 자신의 능력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효율적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창원의 서재(한성대학교 총장)

한성대학교 총장 이창원   유튜브 바로가기

  • 지금까지 읽었던 책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무엇인가요?
    『용서의 기술』 , 딕 티비츠, 알마, 2008
    이 책은 정말 실용적인 책입니다. 『용서의 기술』은 ‘용서’의 당위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고, 실질적으로 용서하는 방법을 단계별로 알려줍니다. 이미 지나간 ‘과거’에 가장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방법은 바로 ‘용서’라고 강조합니다. ‘용서’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용서’를 하지 않은 상태로 그 ‘과거’에 계속 머물러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사과’를 받아야 하는 내가 ‘과거’의 주인공이 아니고, 도리어 사과를 해야 하는 그 상대방이 그 ‘과거’의 주인공이 된다는 것이라고 봅니다. “왜 상대방의 ‘사과’에 의존해서 현재의 내가 영향을 받아야 하는가”하는 문제 제기는 상당히 설득력이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생각할 때 합당하다고 생각하는 ‘진정한 사과’를 받아본 적이 과연 있는가를 돌이켜보면, 저자의 주장은 더욱 실용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살기 위해 용서하라(Forgive to Live)”는 이 책의 원제이자, 내가 삶의 주인이 되기 위해 필요한 핵심 주제입니다. 저자는 우리가 겪는 삶의 많은 사건이 사실상 대부분 우연하게 이루어진다는 것을 인정하라고 합니다. 우리 주위에서 벌어지는 일이라고 해서,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있겠습니까? 이러한 사실을 인정한다면, 우리는 많은 ‘과거’를 ‘용서’할 수 있고 나아가 현재의 내 자신이 내 삶의 주인이 될 수 있습니다.


    “나에게 상처를 준 타인의 행동이 진정 나의 절대적 운명을 결정하는가?”를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삶의 통제권’을 내 손에 쥐고 있는 한, 그러한 일은 거의 없습니다. ‘용서’는 분노, 원망, 자멸의 고리를 과감하게 끊습니다. ‘용서’는 자멸의 고리를 끊고, 상처를 돌파하며, 상처를 감추지 않고 치유합니다. 이러한 ‘용서’를 통해 우리의 ‘과거’가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망치지 않도록 지켜줄 수 있습니다. 우리 한성대 학생 여러분, 용서는 ‘삶의 통제권’을 당신의 손에 되돌려 줍니다.
  • 총장님께서 한성의 청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 있나요?
    『청소년을 위한 서양철학사』 , 서용순, 두리미디어, 2006
    보통 ‘철학’이라고 하면 어렵게 느끼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이 책은 많은 철학 이론을 소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쉽고 재미있게 쓰여 있습니다. 철학의 역사에서부터 데카르트, 헤겔, 니체 등 다양한 철학가들의 사상을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는 우리 한성대학교 총장이지만, 총장이 되기 이전에는 행정학과 교수였습니다. 행정학과 교수로서 사회과학 방법론 강의를 오랜 기간 했는데, 강의 첫 번째 시간에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것이 바로 철학과 과학의 차이입니다. 철학은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의문을 던지고 그 근본적인 원리를 따져 묻되, 논리를 갖춰 세계를 이해하고 설명하고자 합니다. 과학 역시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현상을 이해하고, 설명하며, 예측하고자 하는데, 과학은 철학과는 달리 실증적 증거(empirical evidence)까지 요구한다는 점에서 차이를 두는 분들도 있습니다.


    철학은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는 현상들을 논리를 통해 이해하고 설명하는 방법이자, 인류의 존재 이유와 지식의 근본이 되는 틀을 제공해주기 때문에 학생들의 전공을 불문하고 꼭 알아야 하는 학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철학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삶에서 의존하고 있는 많은 지식과 정보가 존재하지 않았을 겁니다. 우리는 철학 관련 서적을 읽음으로써 인간의 사고가 어떻게 발전되어왔는지, 또 인간의 사고의 틀이 어디까지 자유롭게 뻗어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우리 한성대학교 학생들이 철학 관련 서적을 읽고 자신의 존재 의미를 고민하는 한편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존재가 되길 바란다는 의미에서 이 책을 추천합니다.
  • 지금 읽고 있는 책은 무엇인가요?
    『대한민국 정부의 재설계』 , 원숙연·장용석 편, 문우사, 2017
    내년에는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가 있습니다. 이렇게 중요한 일을 앞둔 요즈음 한국조직학회 학술총서로 2017년에 발간된 『대한민국 정부의 재설계 – 조직개편과 정부혁신의 미래』를 다시 읽고 있습니다. 총 10개 장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15명의 공동저자가 필진으로 참여를 하였는데, 7장 ‘대한민국 정부조직의 미래’는 저와 행정학과 조문석 교수님이 공동으로 집필했습니다.

    사회가 유지되기 위해서 필요로 하는 역할과 기능을 정부와 시장이 어떠한 원리로 나누게 하는 것이 합리적인가? 정부도 실패하고, 시장도 실패하는 사회에서 정부와 시장이 공존하는 논리의 핵심은 무엇인가? 정부가 하는 역할을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로 나누는 합리적 기준은 무엇일까? 공기업과 공단 등 공공기관의 존재 이유는 무엇일까?


    공공부문 종사자에게만 흥미로운 주제일 수도 있겠지만, 이 책은 공공부문의 혁신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논의되는 주제를 다룸으로써 대한민국 정부조직을 재설계하여 정부조직의 효과성을 제고하고자 하는 많은 이들에게 대한민국 정부조직의 바람직한 미래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 삶을 살아가는 데에 있어
    독서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살면서 “우리가 어떤 사람을 만나는가”로 우리의 인생이 바뀐다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어떤 사람을 만나는가”만큼 중요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우리가 어떤 책을 읽는가”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어떤 책을 읽느냐에 따라 우리의 인생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 그 사람이 읽는 책을 보면, 그 사람의 내면과 사고체계가 보이는 것은 너무 당연합니다.

    우리가 책을 읽으면 내가 일일이 직접 경험하지 않아도 과거 실제로 수많은 사람들이 경험하고 고민했던 내용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좋은 책을 읽으면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지고, 삶의 지혜가 쌓이게 되어, 우리의 인생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뀌게 됩니다. 우리 한성대 학생들이 독서를 통해 다양한 사람들이 경험한 삶의 지혜를 접하게 되어 우리의 마음, 정신, 육체를 건강하게 하고, 나아가 상상력까지 풍부하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창원(한성대 총장)과 학술정보관 서포터즈 배기빈(산업경영공학 16) 그리고 학술정보관 사서 이영원

원은정의 서재(2019-2 테마가 있는 독서아카데미)

2019년 2학기 ‘테마가 있는 독서아카데미: 영화와 인문학’ 초대 강사 원은정(『영화가 나에게 하는 질문들』 저자)

  • 인생의 책은 무엇인가요?
    어려운 질문이네요. 모두가 그렇겠지만, 너무 많아서. 톨스토이의 『부활』은 지금도 가끔 볼 정도로 찬양하고요, 얼 쇼리스의 『희망의 인문학』은 제 인생의 경로를 바꿔놓은 책이고,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도 정말 좋아하는 책입니다. 은유의 향연이거든요. 신영복 선생님의 『감옥으로부터 사색』은 20대 때 읽을 때도 좋았지만, 2년 전 다시 읽을 때 엄청난 사색의 장을 열어준 책입니다.
  • 한성의 청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 있나요?
    톨스토이와 찰스 디킨스의 책들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두 작가는 소설가이자 사상가이지요. 소설 속에 사회적 구조의 문제와 그 안에서 고통받는 수많은 시민의 이야기가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이것은 개인이 아무 영향을 받지 않고 독단적으로 살아갈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우리 역시도 시대적 상황과 사회 구조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우리의 지금은 우리의 선택 뿐만 아니라, 사회적 구조와 정치경제적 상황과 연결된 것입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말은 이런 것들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톨스토이와 찰스 디킨스는 당대에 사람들이 겪고 있는 수많은 고통과 고민을 소설 속에서 직유와 은유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톨스토이의 『부활』, 『이반 일리치의 죽음』 그리고 『전쟁과 평화』도 도전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찰스 디킨스의 『두 도시 이야기』도 적극 추천합니다.
  • 지금 읽고 있는 책은 무엇인가요?
    저는 여러 권의 책을 동시에 읽는 습관이 있습니다. 한 권을 끝내고, 다음 권을 시작하는 방식이 아니라, 읽고 싶은 책들 4~5권을 동시에 읽죠.
    지금 읽고 있는 책은 『열하일기』, 『계몽의 시대』, 『왜 어떤 정치인은 다른 정치인보다 해로운가』입니다.
  • 책을 읽는 이유는?
    책을 읽으면서 언어의 힘에 늘 감탄합니다. 한 문장을 읽었다는 것은, 한 언어를 만났다는 것이고, 한 언어를 만났다는 것은 한 생각을 마주했다는 것이고, 한 생각을 마주했다는 것은 행동으로 삶을 살아갈 단서를 얻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하게는 언어가 좋아서 책을 읽는다가 이유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에게는 가장 몰입의 시간이자 가장 안락한 시간이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