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록

그 유명한 뒤주에 갖혀죽은 사도세자의 아내, 혜경궁 홍씨가 저술한 ‘한중록’이다.
남편과 시아버지의 갈등이 결국 남편을 뒤주에 갖혀죽게 만든 과정, 그 고생과 고통을 아내로서  겪어야 했던 슬픈 산문이다.

목민심서

한국사 시간에도 단골로 등장하시는 다산 정약용 선생이 저술한 그 유명한 ‘목민심서’. ‘목민심서’ 제목의 뜻은 목민할 마음만 가졌지 몸소 시행할 수 없는 처지이기 때문이라 한다.
지방관의 윤리적 각성과 농민 경제의 발전을 다룬 것으로 당시 유배생활 중이던 정약용의 관점에서 저술되어있다.

구운몽

 ‘구운몽’의 주인공 양소유는 각기 다른 8명의 여인들과의 만남을 통해 자신의 욕망을 실현해 가고, 그 애정의 성취는 부귀영달을 동반한다. 양소유 이야기의 핵심 요소인 사랑과 부귀공명을 이루러 한다. 부귀공명은 여덟 여인들과의 사랑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부차적으로 이뤄지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서사 전개 과정에서 여덟 명의 여성 인물들은 양소유의 성장에 따른 애정의 대상으로서 상징적 의미를 지니게 된다. 

한여름의 방정식 (갈릴레오 시리즈 6)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여섯번째 작품인 한여름의 방정식은 500페이지가 넘어가는 장편 추리소설로, 작은 해안마을에서 일어난 살인사건과 과거 도쿄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의 관계성이 점차 겹쳐지며 반전의 반전을 거듭해 예상치 못한 결말을 맞이한다. 이 책은 다양한 인물들이 서로 얽히고 섥힌 이해관계 속에서 각자가 각자의 사연으로 크고 작은 범죄에 가담하게 되었고, 그 실타래를 천천히 풀어나가는 유가와 마나부의 추리가 일품이다.
 해양환경을 지키기 위한 지역 주민과 해양자원을 개발하려는 기업 간의 토론회장에 초청받은 유가와는 기차에서 방학동안 고모집에 놀러가는 교헤이라는 한 소년을 만난다. 우연히 만난 교헤이에게 유가와는 교헤이의 고모가 운영하는 여관집 로쿠간소에 가기로 약속한다. 교헤이에게 약도를 받은 유가와는 먼저 회장에 방문해 토론회에 참가한다. 그 회장에서 로쿠간소 주인의 딸인 나루미와 그녀를 짝사랑하는 사와무라를 만난다. 토론회가 끝이 나고, 로쿠간소를 어렵사리 찾아 온 그는 여관 주인 시게하루와 그의 부인 세쓰코를 만난다. 그리고 며칠 뒤 로쿠간소에 먼저 투숙 중이던 쓰카하라가 항구 근처 바위에 떨어져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단순 추락사로 보였지만, 부검결과 일산화탄소 중독이라는 사인이 나오고, 이는 타살일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이 사건이 발생하자 도쿄의 경시청 출신인 쓰카하라의 죽음이 석연치 않았던 유가와의 친구이자 경찰인 구사나기는 도쿄에서 수사를 시작한다. 서로 다른 지역에서 서로 같은 사건을 다른 방향에서 수사하고 같이 소통하며 만들어가는 두 친구의 추리는 점차 진실에 다가갔다. 그리고 그 추리 속에서 살인마 센바가 새로 등장했고, 그 센바 담당형사가 쓰카하라였다는 사실이 나오며 마침내 두 이야기는 이어지기 시작한다. 그 이후의 이야기들은 책의 내용이 워낙 방대해서 정리가 어렵기도 하고, 무엇보다 그 엄청난 반전들을 내 필력으론 도저히 담아낼 자신이 없으니 아직 보지 않은 사람은 꼭 찾아서 보길 바란다.
 한여름의 방정식은 정확히 551페이지로 이루어진 초장편소설이다. 하지만 책의 두께가 우습게도 순식간에 읽어진다. 이 책은 내가 처음으로 소설에 흥미를 가지게 해준 작품이었고, 내가 처음으로 두 번 이상 읽은 소설이었다. 그리고 이 리뷰를 쓰다보니 뒷 이야기들이 머릿속에 떠올라 다시 또 읽고 싶어지는 책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한다. 그리고 이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많이 읽기를 바란다. 자신하는데 소설이 생소한 사람이라도 실망하는 일 없고, 돈과 시간이 아깝지 않을 것이다.

프랑켄슈타인

시체를 조각조각 모아 붙여 만든 괴물. 괴물이라고도 할 수 있는 최초의 인조인간은 자신을 창조해 낸 창조자에게 버림받았다. 우리로 따지면 아버지나 마찬가지인 사람에게 버림받은 것이다. 빅터는 죽은 것을 살릴 정도의 애정으로 그것을 만들어냈으면서 그것이 눈을 뜨고 살아 움직이자마자 도망쳐버렸다. 이는 인간의 이기주의와 무책임한 모습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읽으면서 내내 우울하고 복잡한 감정을 느꼈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상실, 사랑 그리고 숨어 있는 삶의 질서에 관한 이야기)

정말 재밌게 읽었던 책이다. 물고기를 미친듯이 연구하는 생물학자를 연구한 작가. 사람이 무언가에 이렇게까지 몰두하고 빠질 수 있는지, 이 책을 보면서 깨달았다. 자신이 수십년동안 쌓아놓은 기록이 무너지는 순간에도 결코 좌절하지 않고 그 기록을 다시 올릴 생각만 하는 사람이 또 존재할 수 있을까?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었다. 후반부에는 꽤 큰 반전이 나온다.

아몬드 (양장) (제10회 창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소년이 겪는 성장기에 대한 소설. 읽으면서 소년이 나와 비슷하다고 느끼면서도 감정을 아예 느끼지 못하는 장면에서는 충격을 받았다. 평범하다는 것, 일반적인 것과 다르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도 남들과 다르다는 것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할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구의 증명 (최진영 소설)

구의 증명은 구와 담의 사랑이야기이다. 식인 소재라 그것에 반감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오히려 그 부분이 이 책의 포인트인 것 같기도 하다. 이별을 견딜 수 없어서 사랑하는 이를 먹어버리는 처절한 기분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겪지 못했을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