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서는 미셸 파스투로가 어떤 시각으로 색을 바라보는지, 색에 대한 기억을 서술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색이라는 부분은 사람마다 다양하게 여겨지고 이점은 미셸 파스투로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었다. 색에 대한 절대적인 관점보다는 상대적인 관점을 부여하며 ‘나는 이 색에 대해서 어떻게 기억하고 있었지?’라는 의문과 함께 흥미를 가져다 준다. 어찌 보면 틀에 맞추어 살아가고 있는 삶에 대해서 느슨함을 준다고도 볼 수 있을 거 같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 ‘일상생활’ 파트 부분에서 본인의 삶과 함께하는 색에 대한 언급이었다.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템포 이야기를 구성하는 글쓴이의 모습과 책을 읽는 독자에게 마치 질문을 하는 듯한 부분이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유년기 시절부터 청년기 시절을 지나 지금의 나이가 된 미셸 파스투로는 색을 사랑한다. 그가 출판한 책만 봐도 색에 대한 애정을 알아볼 수 있다. 그의 남다른 사랑이 독자에게도 다가오면서 이 책은 인상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는 거 같다.
다양한 시각적 측면에서 바라보는 색. 당신도 글쓴이처럼 시대에 따라, 감정에 따라, 환경에 따라 색을 정의해보길 바란다.
제목처럼 저자가 느낀 색에 대한 감정과 일상 속에서 묻어있는 색 들의 내용으로 흘러간다. 제일 흥미롭게 다가왔던 건 일상생활 파트였다. 미셸 파스투로 저자는 프랑스의 어린 기억부터 시작하여 자신이 생각하는 색과 관련되어 겪은 일들과 감정을 다루고 있고 과거의 색에 대한 인식을 서술하고 있다. 책을 읽다 보면 세상은 무채색으로 느껴지는데 저자가 언급하는 그 색들은 선명하게 기억에 남기 시작한다. 읽다 보면 나에게도 질문하게 되고 아 그래서 이렇게 쓰이는 구나 하는 깨닫게 되는 구간도 많다. 또한 프랑스 배경으로 서술 되기에 간접적으로 그 프랑스에서 이 책을 읽는 듯한 분위기가 여운이 길게 남기도 한다. 하지만 색 뿐인 이야기이기 때문에 깊은 내용을 기대한다면 기대하지 않고 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책의 저자인 장 보드리야르가 정의하는 현대사회의 소비사회가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번역된 책이라 이해 안 가는 문장들이 많아 책을 읽는데 시간이 꽤 오래 걸렸던 것 같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문장은 ‘낭비는 항상 인간으로 하여금 그의 비축품을 태워버리게 하고 자신의 생존조건을 비합리적 행동에 의해 위태롭게 하는 일종의 광기, 착란, 본능의 역기능으로 간주된다.’라는 문장이다. 이 문장을 읽는 순간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했던 낭비들이 떠오르면서 나의 소비 습관을 한 번 더 뒤돌아 보게 된 것 같아 인상 깊었다.
책은 화가들의 그림의 느낌과 대표 작품을 소개하고, 그런 작품이 탄생하기 까지, 화가의 삶을 다루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일제강점기와 한국 전쟁과 같은 아픈 기억들이 그 작품 속에 스며들어 있는 것 같다. 작가님의 강연이 너무나도 유익한 시간이었다.
대학생활을 하면서 그 누구에게도 제한받지 않고, 배움에 제약이 없어서 그게 참 좋다고 한 것이 기억에 남는데,
나도 고등학교 졸업을 하고 나서 대학교에 입학한 뒤 고등학교와의 차이점으로 좋게 느껴진 것이 그거였다.
고등학교 때는 내가 원하지 않는 과목이어도 필수로 들어야 했는데, 대학교는 내가 선택한 과에 관련한 수업을 들을 수 있어
“내가 선택한 수업”이기 때문에 더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배울 수 있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