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신전을 보면 형태미를 알 수 있다. 파르테논 신전은 착시현상을 교정하는 기법을 동원하여 이상적인 건축 형태를 표현하였다. 파르테논 신전은 여러 변종을 만들어냈다. 이탈리아의 빌라 로톤다, 미국의 백악관, 대한민국의 덕수궁이 파르테논 신전의 변종이라고 볼 수 있다. 아크로폴리스는 높은 언덕 위의 도시로, 방어 요새의 역할을 했다. 과거 인류의 디자인은 신전의 아름다운 형태미 뿐만 아니라, 의자와 같은 가구에서도 볼 수 있었다. 클리스모스 의자는 다리의 곡선을 이용하여 우아함을 표현했다. 그리스와 자주 비교되는 문명은 로마 문명이다. 로마인들은 그리스의 미적 개념을 차용하는 데에 부끄러워 하지 않았다고 한다. 로마인들은 엄청난 실용주의에 빠져있었는데, 그들은 응용력과 기술력, 혁신성과 공학적 성취, 조직력과 시스템적 사고를 가졌다는 강점을 지녔다. 이 부분을 읽고 나는 가장 먼저 대한민국이 떠올랐다. 대한민국은 서양국가와 비교하였을때, 독자적이고 우아한 디자인의 건축물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시간이 흐르면서 기술력과 혁신성을 보며주는 성장을 이뤄냈다. 대한민국은 아주 짧은 시간에 큰 성장을 이룬 대표적인 나라로도 생각할 수 있다. 대한민국이 과거 우아한 한옥의 디자인에서 벗어나 혁신적이고 기술적인 디자인의 건축물을 설계해냈다는 것에서 자부심이 느껴졌다. 건축 구조에서 자주 사용되는 아치 구조는 그리스를 차용한 로마인들이 최초로 발명했다고 한다. 아치는 미적인 감각과는 떨어지는 디자인으로, 실용적인 부분에서만 이용되었다고 한다. 실용주의를 통해 아치 구조를 디자인 해냈다는 것은 새롭게 다가왔다. 이탈리아의 콜로세움이 바로 80개의 아치로 구성된 원형구조물이다. 콜로세움은 이탈리아에 여행갔을 때 실제로 보았던 건축물인데, 가까이서 보면 더 웅장하고 고풍스러운 건축 구조를 느낄 수 있었다. 또한 판테온 역시 직접 입장해볼 정도로 가까이서 본 경험이 있었다. 판테온은 돔형 건축물의 꼭대기에 원형의 개구부가 존재한다. 이 원형 구멍으로 햇빛이 들어오지만, 돔형 구조의 특성상 비가 들어오지는 않는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단순한 디자인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실용적으로 건축된 점이 정말 대단하게 느껴졌다. 이번 강의에서는 내가 직접 본 건축물에 대한 내용이 많아, 더 쉽게 이해하고 집중할 수 있었다. 디자인이라는 것이 단순히 미적인 요소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더 큰 의미로 다가올 수 있다고 느꼈다. 독서 아카데미는 이번 주차에 마무리 되지만, 다음 기회가 생긴다면 빅데이터나 인공지능에 대한 강의를 들을 수 있다면 좋을 것이다.
디자인이라고 하면 단순히 모양의 형태에 대한 것을 떠오르기 마련이였다. 이 강연에서는 디자인을 문명의 관점에서 지켜보는 것으로 입체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해가 되지 않고 혼동스러운 디자인들도 있기 마련이였다. 이런것들을 문명에 대입해 강의를 들을 수 있었다. 디자인은 오늘날 인류가 공유하는 신화나 인념부터 정치, 사회, 라이프스타일 등 과거에 디자인 덕분의 현재의 문명이 있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과거와 현재의 디자인이 아닌 나아가 미래의 디자인까지 어떻게 우리가 구체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지까지 들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과거에 사용했던(구석기, 석기시대 등) 도구들도 디자인이라고 생각해본적이 없었는데 제품 디자인이라는 측면에서 생각 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신기했다. 인류의 진화부터 시작해 문명의 디자인 즉 피라미드 디자인의 진화, 신전의 디자인 전략, 인체공학적 가구 디자인(이집트 가구)등으로 평소에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고 넘어갔던 것들을 자세히 집어주면서 새로운 관점에서 디자인에 대한 상식을 알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바우하우스’라는 책은 개교에서부터 폐교 이후의 역사화 과정까지 우리의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책으로 바우하우스 건물의 본질인 모더니즘 정신으로 세계를 재구성할 다양한 시나리오를 제시했고 바우하우스 당시 시대 상황부터 시작해 바우하우스의 역사, 교과과정, 교수진으로 참여한 예술가들의 활동과 성과가 잘 담겨있는 책으로 어떻게 수용했는지 알 수 있었다. 독서아카데미 프로그램을 통해서 디자인의 다른 측면 즉 문명에 대한 부분을 알게되었는데, 비슷한 구성으로 뷰티(미)에 관한 주제를 다룬 강의를 들어보고 싶습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미의 변화, 시대마다 유행했던 스타일과 변화, 과거나 현재 추구했던, 추구하는 가치관이나 사람들의 미에 대한 인식, 과거에는 어떠한 화장품을 사용했었는지, 나라별 미의 가치관의 다름, 현재와 대조되는 과거의 미의 기준을 다룬 뷰티를 다룬 독서 아카데미 프로그램 내용을 제안합니다.
전공이 디자인, 인류와 연관성이 많이 없는 공대라서, 이러한 강의가 더욱 새롭고 흥미롭게 다가오는 시간이 되었다. 강의를 보면서 평소에는 깊게 생각하지 못했던 주제 디자인은 인간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되었다. 인류문명과 디자인은 함께 두터운 지층을 쌓아왔으며 이 디자인은 역사의 증거가 될 수 있다는 생각도 할 수 있던 시간이었다.
우리의 삶과 살아가는 세상에서는 디자인은 절대 빠질 수가 없는 존재이며 앞으로도 우리의 흔적을 남길 중요한 존재라고 생각한다. 귀여운 미키마우스 브로치에 음과 양, 동양과 서양의 혼합, 비서구적이고 자유적인 정신을 담을 수 있는 것이 디자인이다. 다양한 디자인에 우리의 생각, 정신, 추구하는 바를 담을 수 있고 주장할 수 있으므로 뜻 깊고 중요한 주제라고 생각한다.
과거의 인류가 상상하고 도전하고 노력해 성취해낸 디자인의 스펙트럼이 오늘날 인류가 살아가고 있는 라이프스타일과 문화, 사회, 디자인까지 영향을 미치며 이로서 현재의 문명은 과거의 디자인으로 만들어졌다는 강연의 내용으로, 정말 우리의 현재도 미래의 삶과 문화에 영향을 미칠 거라고 생각하니 신기하고 놀라웠다.
1학년 때 들은 필수교양 ‘Design Thinking’과 ‘삶과 꿈’ 이라는 교양을 합쳐 배우는 기분이 들었다. 이제는 3학년이 되어 평소에는 전공에 관련되어있는 공부만 하며 지내느라 이러한 테마 도서에서 강연을 들을 기회는 없었지만, 이번에 좋은 기회를 잡아서 인류와 디자인에 대한 강의를 들어 뜻 깊은 시간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독서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통해 동식물과 관련되어있는 인류의 역사, 과거의 동물과 현재의 동물 관련 강의, 기후와 환경에 따라 변하는 동물과 인간 등등 동물과 식물, 그리고 인간이 밀접하게 관련되어있음을 알려주는 주제의 강의가 듣고싶어졌다. 🙂
바우하우스, 디자인에 관심이 없던 나는 1학년 교양 때 들어보기만 했던 말이었다. 요즘 유튜브에서 ‘책 읽어드립니다’라는 프로그램을 많이 보게 되는 것 같다. 책을 읽기 위해 시간을 따로 빼기가 어려워 짧게라도 책 내용을 알고 이해하기 위해서 보는데 우리학교 비교과 프로그램에도 비슷한 활동이 있어서 신청하게 되었다. 주제도 흥미로웠다. ‘디자인, 문명의 관점에서 생각하다.’ 한번도 디자인과 문명을 이을 생각을 못해봤는데 강의를 보고 모든 제품, 인테리어, 주거, 건물 등등 디자인적인 요소가 숨겨져 있었다.
강의 처음에 디자인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디자인은 무엇이다 라고 정의가 내려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결과물, 행위, 아이디어, 스타일, 브랜드 등등 여러가지 의미 중에서 우리가 선택을 하는 것이다. 호모 사피엔스가 인지혁명을 겪으면서 사회규범 및 정치체제를 신속하게 변화시킬 수 있었고 그와 함께 유전적 진화 과정을 우회하는 문화적 진화의 시작점이 된 것이다.
석기시대의 주먹도끼, 뗀석기 등 도구를 이용 함으로서 공간성의 확장, 공간적 지각의 확장이 되고 테크놀로지의 발전이라 말할 수 있다. 동굴벽화는 성공적인 사냥을 위한 물신적 상징물이자 시뮬레이션 도구이다. 원시 오두막은 이제 집을 짓고 살기 시작하면서 기둥의 출현이라 말할 수 있고 도시디자인의 원형으로 지역공동체를 이룸으로써 농업혁명이 시작되고 식량이 증대하고 인구가 증가한다. 또한 농업을 시작하니 경착생활이 시작되고 항구성, 안정성, 체계성이 필요해졌다.
청동기 시대에는 지배계층의 헤게모니 쟁탈전으로 전쟁문명이 시작되었고 도시의 요새화로 인해 왕궁과 신전 그 주변의 성채를 둘러싸는 구조가 나옴으로써 절대권력의 위한 도시 인프라가 구축되었다.
이집트문명에서 이집트 신전의 디자인 전략은 비인간적 스케일이다. 거대한 건축물로 사람들을 겁을 줄수록 그 사람들에게 신의 존재는 커지고 더욱 신에게 매달리게 만든다. 이집트의 가구는 인체공학적 가구의 디자인의 원형이라 말할 수 있는데 반입식 반좌식의 방식이고 가구의 종류가 다양했다고 한다. 신기한건 최초의 엘리베이터 패턴에 이집트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을 사용했는데 그 이유는 너무 오래전이라 오히려 사람들에게 새로운 패턴이라는 인식을 심어줄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강의를 들으면서 평소에는 생각지도 못한 동굴벽화, 뗀석기, 왕궁, 신전 등등 이런 것들에도 디자인적 요소가 숨어있었다는게 놀라웠고 지금 주변에도 많은 것들에 디자인적 요소가 숨어있을텐데 무턱대고 사용하기 보다는 한번 쯤 생각을 하고 사용을 해보는게 좋겠다 라고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질병에 관한 테마도 다루었으면 한다. 요즘 코로나로 인해 전 세계가 난리인데 과거에는 어떤 질병들이 유행했고 어떻게 위기를 이겨나갔는지 궁금하다.
이름은 잘 알려져 있지만 정작 그 내용은 잘 모르는 바우하우스에 대해 알 수 있어던 기회였다.1919년 4월 독일의 바이마르에서 개교한 바우하우스는 데사우(Dessau) 시기와 베를린(Berlin) 시기를 거쳐서 14년이라는 짧은 기간 존속하다가 1933년 7월 폐교한다. 독일의 작은 학교였던 바우하우스가 현대 디자인의 근간을 뒤흔드는 혁신을 이루며 100년 넘게 디자인의 원형으로 대접을 받았다고 한다. 바우하우스는 역사화 되었고 신화화 되었다. 바우하우스가 나치에 의해 강제 폐교되고, 교수와 학생이 세계 각지로 이민을 가게 되면서 바우하우스의 명성이 오히려 전 세계로 확산되었다고 한다. 책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은 바우하우스에는 다른 예술학교에서 예술 교육을 받은 여성들이 재교육을 위해 입학한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당시 대학교에 진학한 여성의 비율은 최고 16%정도였는데 바우하우스의 경우 바이마르 시기에 여학생 비율이 40% 데사우와 베를린 시기엔 26%에 달했다고 한다. 그런데 바우하우스의 교육 프로그램이 혁신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성 차별적 개념이 있었다는 것이다. 남성 위주의 이데올로기에서도 자유롭지 못했다. 여성들은 주로 벽화나 직조 공방에서 일했고 직조 공방은 여성 수련생에게 증서를 주지 않았다. 바우하우스의 예술 운동이 여성에 대한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는 점은 주목받지 못한 많은 여성 디자이너에 대한 좀 더 활발한 연구가 필요함을 느꼈다. 이 책은 그동안 숨겨졌던 여성디자이너들에 대한 주요 이력과 제작한 작품을 상세하게 소개하며, 이들의 삶과 업적, 그들에 대한 평가가 다시 쓰여져 있었다
동영상에서는 디자인의 의미들을 품사별로 정의한 것이 인상깊었다. 명사적의미의 디자인은 최종기획물이며 동사적의미의 디자인은 행위이다. 전반적인 느낌의 스타일도 될 수 있으며 가치와 속성이 부여되는 하나의 브랜드로서 디자인이 활용될 수 있었다.
문명과 뗄 수 없는 디자인은 현대사회에서 혁신과 동의어로 쓰이고 있다고 한다. 미적가치를 점점 높게 바라보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다. 자신의 분야에서 혁신이 필요하다면 디자인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태도를 취할 수 있을 것이다.
도시 디자인의 원형, 하니까 당나라의 장안성이 번뜩 떠올랐다. 당나라의 수도 장안성은 거대 제국의 수도답게 주작대로를 중심으로 좌우가 대칭인 데다, 네모난 성곽 안에 모든 건물이 네모반듯하게 정렬되어 있어 위압감까지 느끼게 한다. 조선의 수도 한양도 철저한 계획에 의해 디자인되었다. 한양을 수도로 결정하자마자 곧바로 신도궁궐조성도감(새로운 도시의 궁궐을 조성하는 것을 관리하는 관청)을 설치하고 종묘, 사직, 궁궐, 시장, 도로의 터를 정했다. 전조후시(앞에는 조정, 뒤에는 시장), 좌묘우사(동쪽에 종묘, 서쪽에 사직단) 원칙을 따랐고, 주산인 백악산, 좌청룡에 해당하는 낙산, 우백호에 해당하는 인왕산, 안산에 해당하는 남산을 연결하였다. 또, 도성에는 동서남북 사방을 중심으로 8개의 성문을 설치하였다. 어군(물고기 떼)이 먹이를 찾거나 적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하기 위해 이동하는 모양도 미감을 일으키게 한다면 디자인이라고 볼 수도 있을 텐데, 디자인이 인간만의 전유물이라고 여기는 것은 바로 이러한 문화적 맥락 때문일 것이다.
바우하우스에는 다른 기관에서 예술 교육을 받은 여성들이 재교육을 받기 위해서 입학한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그럼에도 바우하우스는 남성 중심의 이데올로기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이 책에서는 여성 디자이너들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을 발굴해내어 재조명하고 있는데, 이런 작업들이 다른 분야에서도 많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1학년 시절 Design Thinking 수업 시간에 들었던 것을 돌이켜 셍각하게끔 함과 동시에 디자인이 무엇인가에 대해 고찰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평소 역사에 대해 관심이 많은데, 요즘에는 소명출판의 인문학 서적들과 학술 도서들을 찾아 읽고 있다. 그 중에서 전근대기 우리나라 여성들에 대해서 다룬 한국고전여성문학회의 <<신작로에 선 조선 여성>>이라는 책이 흥미로워 보였다.또, 이명화 선생님의 <<진한시대 여성사 연구>>라는 책에서는 유교 가부장제의 영향으로 역사에 묻혔다고만 생각된 동양 여성사의 먼지를 털어 내고 여러 기록에 근거하여 중국 고대 여성의 삶을 비추어내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여성 독립 운동가나 여성 아나키스트에 대한 조명과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는 추세인데 이러한 여성사를 테마로 독서아카데미를 진행해 보면 좋을 것 같다.
처음 디자인에 관한 설명이 나왔을 때 내가 평소 생각했던 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난 디자인은 개성적이며 특이해야 할 것이라 짐작하고 있었는데 예상과 달리 디자인은 보편적이고 역사성을 가졌다고 하셔서 놀라웠다. 또한 타투는 평소 관심을 갖지 않았던 분야였는데 정말 오래된 역사이며 가장 최근의 것이라 생각하니 너무 신기했다. 인트로에서 디자인이란 거인의 어 깨 위에 올라탄 난쟁이라는 말을 한 번에 이해할 수 있었다.
문명의 관점에서 디자인을 살펴보기 위해 먼저 인류의 진화를 살펴봤는데 그중 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가 생존 경쟁에서 탈락한 이유가 인상 깊었다. 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는 10만년 동안 도태되지 않았으며 정말 놀라운게 사피엔스보다 뇌 용량도 컸다고 하는데 호모 사피엔스와의 경쟁에서 패배했다는 것 자체도 신기했다. 그러나 그 이유가 디자인적 측면에도 있다는 것이 제일 놀라웠다. 좀 더 나은 옷과 집, 도구 등 더 나은 디자인을 원하며 끊임없이 발전을 꾀해 신체적 핸디캡을 메꿨다는 것은 생각지도 못했다. 인지혁명이란 단어는 역사책이나 어떤 수업에서도 들은 적이 없는 단어였다. 생물학적 진화의 궤도에서 벗어난 인류라는 평가도 처음 들었다. 인류의 진화적 측면에서 새로운 지식을 알게 되어 좋았다. 처음 도구를 만든 인류는 호모 하빌리스였다. 크로마뇽인은 동굴 벽화를 만든 사람들이었다. 인테리어 디자인의 원형이 동굴 벽화라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었다. 생각을 달리 해보니 말이 되는 것 같다. 크로마뇽인은 많이 들어봤지만 동굴 벽화를 그린 사람들인줄 몰랐다. 도구나 인테리어 디자인 외에도 디자인에는 집이나 도시 등 여러가지가 있었다. 디자인을 제외하면 문명이 남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생각보다 디자인은 그 범위가 넓었다. 그 종류의 범위도 넒었지만 역사적 기간도 길었다. 문명이라고 했지만 사실 중세나 최소 도시국가에서부터 시작할 줄 알았다. 구석기나 신석기의 도구 하나 움집 하나도 디자인에 속한다면 문명이 곧 디자인이고 역사도 곧 디자인이지 않을까. 청동기 시대로 들어오면서 피라미드에 대해 말씀하셨다. 사후세계가 나오면서 무덤과 집의 디자인이 발전했다. 이집트 디자인의 특징은 비인간적 스케일이라는 피라미드나 파라오 조각만 봐도 그 의미를 알 것 같다. 이집트의 신전이나 공공 건축물 외에도 인체공학적 가구의 디자인에 대해서도 들었다. 이집트 문명의 독특함같은 건 다 알지만 이런 인체공학적으로 뛰어난 면모는 다른 사람들도 잘 모를 것 같다. 과거의 디자인이 쌓여서 현재 문명이 된다고 하셨는데 확실히 과거라고 해서 더 안 좋은게 아니라 오히려 현대보다 더 뛰어난 디자인도 많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