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제정신 (우리는 늘 착각 속에 산다)

제목: 착각의 두 얼굴

 

이 책을 착각을 부정적으로 간주하는 통념 외에도 착각의 긍정적인 측면을 강조하고 있는 역설적인 부분도 있다는 점에 끌려서 읽어보았다. (이때, 착각이란 거짓말과 구분된다. 착각은 모르는 상태에서 하는 것이고, 착각인줄 알면서 그것을 진실이라고 하는 것은 거짓말에 해당된다고 한다.)

 

 

<착각의 부정적 기능>

관심과 두려움, 마음을 읽는 자신만의 독심술

우리는 타인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이 없음에도, 확신에 차기도 한다. 상대방이 화가 났을 것이라고 추측하며 화났지?”라며 빈정거리거나 눈치를 보며 그 상대방을 대하고, 저 사람은 ‘~한 사람일거야라고 추측하며 자신의 마음속에 고정관념을 만든다. 이러한 착각이 맞는 경우도 있겠지만, 오히려 타인을 의식하여 자신에게 더 큰 감정적인 소모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다른 사람을 자신의 기준으로 판단하고 낙인찍는다면 그 사람의 다양한 모습을 알 수 없다고 본다.

 

알고 보면 누구나 쉬운사람이다

백지장은 맞들면 찢어진다

여기에서는 자신들의 의견과 반대되거나 의문을 제기하면, 배신자, 악당 등의 차단의 대상으로 간주하다고 한다. 이러한 행위는 눈과 귀를 가리는 것이며, 내로남불, 마녀사냥으로 이어진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자신과 다른 사람을 배타적으로 바라보는 것, 또한 (물론 정권 획득이 목적이기에 어쩔 수 없는 경우도 있겠지만) 정치적 성향으로 구분 짓는 우리나라 정치문화와 맞닿아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착각의 긍정적 기능>

복권과 벼락, 복권은 당첨되기 저이 더 행복하다

여기서는 인간의 보편적인 착각 중 하나인 비현실적 낙관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복권 당첨자들이 더 불행한 삶을 살았다는 사실이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복권에 당첨되면 행복해질거라 믿는다. 이러한 믿음은 복권을 사면 당첨번호를 알게 될 때까지 행복한 마음을 지닐 수 있다. 자신이 복권에 당첨될 수 있다는 믿음으로 행복한 상상을 하기 때문이다. 예외의 경우도 있겠지만, 추후 복권이 당첨되지 않더라도 크게 실망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복권은 벼락을 두 번째 맞고 죽을 확률보다 낮기 때문이다. 복권에 무조건 당첨되어야 해의 집착만 아니라면 복권을 사서 비현실적 낙관성을 갖고 삶에 치인 하루하루 위안을 받는 것도 좋은 스트레스 극복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논쟁! 철학 배틀

사실 이 책은 고등학교 때 읽은 책이다. 사탐과목 중 윤리와 사상을 선택했었는데, 그 과목 안에 담긴 개념이 잘 옮겨졌는지 궁금해서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총 서른 일곱 명의 철학자가 열 다섯가지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적게는 두 명에서 많게는 여섯 명 까지, 두 개의 관점에서 최대한 네 개의 관점까지 동서양과 그들이 존재했던 시대를 막론하고 이야기를 나눈다. 신의 존재, 자유와 쾌락의 의미에서부터 마지막 ‘인간은 무엇을 위해 사는가’라는 주제에 오늘날 뜨겁게 거론되는 소년법, 인간 안락사 등의 사건들과 적절히 어우러져 책 속의 철학자들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도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우선 이 책을 읽으면서 든 생각은 교과서로 사용되어도 손색없다는 생각이다. 흥미롭고 잘 읽힌다. 내가 책을 빠르게 읽는 타입인 것을 감안하더라도 상당히 빠른 시간 안에 읽었다. 주제가 현실 우리의 고민과도 잘 매치되어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다. 그러면서도 내가 윤사시간에 배운, 보고 들은 개념들이 잘 어우러져 있다. 부연설명 역시도 너무 어렵지 않게 잘 되어있었다. 또한 질문의 형식으로 그들의 논리를 펼쳐나가다보니 굉장히 많은 내용이 들어있는데도 그런 느낌이 들지 않았다. 인물이 구체적인 그림으로 묘사되어 기억에 더 잘 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으로는 자주 나오는 철학자에 비해 잘 나오지 않은 철학자가 있어서 조금 아쉽기는 했다. 하지만 이것은 구조상의 문제일 뿐 내용상의 문제라고 보기는 어렵다. 우려되는 점이 있다면 이 안에 있는 질문들만으로 만족하고 스스로 더 찾아볼만한 의지를 가지려 하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점이 있었다.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인간은 무엇을 위해 사는가’중에서 인간은 각자 자신의 목표를 찾고, 또 그것을 이루기 위해 산다고 하는 부분이 가장 공감되었다.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는 경우는 목표를 찾지 못하거나 이루려 노력하는 과정에서 절망하게 되는 경우라는 것이다.

장영란의 그리스 신화 (상징과 이미지 읽기,살림 세계신화,고대문명총서 01)

이 책을 읽으면서는 총 세 부분 정도, 깊이 생각해볼 부분이 있었어서 그 부분에 대해 적어보고자 한다.
 
먼저 첫 번째 부분은 첫 번째 챕터 ‘불멸의 존재를 불러내다’중이다.
그리스의 신들은 사실, 너무나 인간적이다. 완전무결하게 선한 존재라고는 절대 볼 수가 없다. 바람도 피우고, 질투도 하고, 부모님께 징징거리기도 하며 감정적인 벌들을 내리기도 하고 자신이 좋아서 전쟁에 뛰어들었으면서 크게 입은 상처가 아파 온 하늘이 떠내려가도록 소리를 지르기도 한다. 그들이 신인 이유는 딱 하나다. 영생의 삶을 살기 때문이다. 여기서 의문이 들었다. 우리는 왜 지금까지, 신이 완벽해야 한다고 생각한 것일까? 모든 문화의 창조자는 우리 인간이다. 우리는 신을 믿고 숭배하지만 그 믿음을 만드는 것 역시 우리 인간임을 생각해야 한다.
 
두 번째 부분은 두 번째 챕터, ‘상징의 세계에 들어가다’ 부분이다.
사람들이 일반적인 소설을 쓸 때도 하나의 ‘상징’을 사용하고는 한다. 모 웹사이트에서 연재하던 작품 중 ‘어린왕자’를 인용해 상징을 아주 잘 활용한 예가 있었다. 주인공 소녀에게 자신 스스로는 어린왕자의 장미였다. 장미는 가면, 자신감, 방패였다.
이처럼 하나의 상징물이 여러가지 뜻을 가지고 있기도 하는데, 신들에게는 상징물, 상징 식물, 상징 동물 등 여러가지 존잭 신들의 영향력을 상징한다. 제우스의 독수리는 권력, 아테나의 올리브는 지혜, 포세이돈의 삼지창은 창으로 물고기를 잡는 그리스인들의 문화가 바다의 신인 포세이돈에게 상징처럼 부여된 것이다. 어떠한 신의 상징이 되며 아무런 의미가 없던 것들은 또의미를 가진다. 이는 꽃말과도 비슷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마지막 부분은 일곱 번째 챕터, ‘인간의 비극적 문명을 슬퍼하다’부분이다.
인간은 죽는다. 신과 다른 점이 바로 그것이다. 대체로 인간의 탄생에 대한 신화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대부분 흙으로 빚어진다(물과 섞여 물이 피가 된다는 말도 있다). 이는 어떠한 존재 자체에서 ‘태어난다’는 것과는 다른 것이다. 이 인간은 신으로부터 생명을 받아 죽음을 향해 가기에 신을 공경해야 하며 ‘수치심’과 ‘정의’를 가지고 살아야 한다. 그것이 없어지면 신이 벌을 내리기 때문이다. 그리스인들이 생각한 인간의 기초소양은 사회정의 구현을 위해 꼭 필요한 저 두 가지였다.

빠순이는 무엇을 갈망하는가? (소통 공동체 형성을 위한 투쟁으로서의 팬덤)

  나는 아직 꿈이 없던 중학교 3학년부터 아이돌을 좋아하기 시작했고, 노래가 한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얼마나 끼칠 수 있는지 그 때부터 느꼈다. 더불어 그 노래를 부르는 가수의 존재가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그들이 빛나기 위해 존재하는 그 뒤의 사람들에 대해서도 깊이 고민할 수 있었다. 고등학교 때에는 그 생각이 더 깊어져, 가수들이 빛나는 별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목표를 가지게 되었다.
  이 책은 그 생각을 가진 이후 동네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내다 우연히 발견한 책이다. 내가 진로로 생각하고 있는 직업은 A&R이라는 직업으로, 가수가 새 앨범을 낼 때  기획 단계에 참여하여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한 최적의 컨셉을 잡아내야 하는 역할을 맡는다. 기획사마다 역할이 달라 기획 단계에서 그치는가 하면 작곡가와의 컨택, 작사가와의 협업, 곡 선정에서부터 앨범 트랙리스트에 참여하기까지 폭넓은 부분을 담당하기도 한다.
  새로운 가수들이 우후죽순으로 데뷔하고 있는 현 가요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팬덤의 마음을 사로잡고 유지하는 것이다. 가수에게 의미가 있으면서도 진부하지 않고, 독특하면서도 지나치게 낯설지는 않은, 즉 팬이 좋아할만한 클리셰 안에 존재하면서 다른 아이돌을 떠올릴 만큼 비슷하면 안 되는 것이다. 
  나는 오래 아이돌을 좋아한 팬이지만 스스로를 객관화 하는 일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 아닌가. 사실 내가 하는 아이돌이 하면 대부분이 다 좋기 때문에 대다수의 팬덤이 정말로 갈망하는 것, 소속사가 주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사람들은 가수의 팬을, 특히 남자 아이돌을 좋아하는 여자 팬들을 ‘빠순이’라고 하며 무시하는 경우가 많다. 나 역시 그랬다. 잘생긴 남자 아이돌을 연애감정으로 좋아한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제 대중문화는 이 아이돌 팬들에게 주목해야 한다. 빠순이는 정말 무시받아 마땅한 존재인가? 대중문화를 소비하고, 거대한 가요계 시장을 이끌어 나가는 사람들이 바로 빠순이들이다. ‘똑같은 행동을 해도 결국 줘터지는건 빠순이다’라는 문장이 있다. 사회에서 어린 연령대의 여성들은 여러모로 무시당하는 존재이다. 그것은 나이 때문이기도 하고 신체적 이유 떄문이기도 하고 사회적 풍조 때문이기도 하다. 이런 풍조는 없어지고 고쳐져야 마땅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새는 가수들 역시도 이런 생각을 당당하게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아지기는 했다.
  내가 생각한 것과 다른 내용이었지만 팬덤을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에 대한 문제를 꼬집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다음에는 우리나라 가요계 전체를 바라보고 이해할 수 있는 책을 읽어보고 싶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인생 앞에 홀로 선 젊은 그대에게)

 

제목: 작은 위로

 

나는 아프니까 청춘이지라는 유명하고도 흔한 말을 들었을 때, 회의적인 생각부터 들었다. 왜 청춘만 아파야 하는가, 나이에 상관없이 시련을 겪을 수 있고 도전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 아프니까 청춘이라는 말로 젊은 세대를 다그치며 여유조차 없게 생활하도록 부추기며 (자신의 내면에서 우러나온 동기부여가 아닌)동기부여를 하고 있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자기 스스로를 다그치며 불안해하는 청춘들에게 현실적인 조언과 더불어 토닥여주고 있는 듯했다.

 

 

부러워하지 않으면, 그게 지는 거다

부러우면 지는 거다라는 표현은 흔히 들어왔지만 부러워하지 않는 것이 지는 것이라니.. 참신해서 눈길이 갔다. 여기에서는 자신보다 잘난 사람에게 대처하는 방법은 선망하거나 질투하는 것이라고 제시하고 있다. 또한 열등감에 대해 그것을 잊거나 부정하는지,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지 질문을 던진다. 아마 다른 사람을 선망한다면 그 열등감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고, 질투한다면 그 열등감을 애써 덮으려고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와 돌아보면 나는 열등감이 들면, ‘저 사람은 나랑 다르니까..’ 질투하며 애써 나를 합리화했던 적이 많은 것 같다. 앞으로는 타인의 성취나 장점을 질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모습을 본받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심삼일이란 당연하다, 삶의 방식이란 결심이 아니라 연습이니까

작심삼일이라는 말은 나에게 너무나도 익숙하다. 늘 다이어트는 작심삼일로 끝났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것도 제대로 못 지키면서 뭐를 하려고 그래?’라며 나 스스로를 꾸짖었던 것 같다. 여기에서는 결심이라는 것은 과거의 반복이라고 하며, 연습을 강조한다. 맞는 말인 것 같다. 이전에 그 결심을 지키지 못해서 미뤄진 것이니까.. 또한 삶의 방식은 결의가 아닌 연습이라며 수영을 비유하여 이야기하는 부분이 있는데, 처음 결심을 실천하지 못해도 계속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태도의 차이가 클 수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다이어트 상황을 예로 들면, 나는 친구와 약속이 있어서 다이어트 식단을 지키지 못했을 경우, 친구와 약속에서 저녁을 먹었음에도 야식으로 초콜릿, 과자 등을 먹으며 오늘 하루는 다이어트 식 못했으니까 먹자(내일부터 지키자)’라며 나 자신을 한심하게 생각하며 작심삼일을 반복했다. 그런데 내가 작심삼일을 결심이 아니라 연습으로 받아들였다면 저런 행동도, 저런 생각도 안 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카르페 디엠사용법

여기에서는 지난 날의 대한 후회로 현재를 채워서 안 된다. 할 수 없는 일에 대한 필요 없는 의무감으로 현재가 비참해져서는 안 된다. 아직 오지도 않은 미래에 대해 불안으로 현재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하며 꿈에 대해 이야기한다. 꿈의 내용이 구체적이지 않더라도, 어떻게든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만큼은 구체적이어야 하며, 비로소 이때 현재를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여기 나오는 한 문장 한 문장과 저자가 해석한 카르페 디엠의 의미는 지쳐있는 나에게 큰 힘이 되었다.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냉담한 현실에서 어른살이를 위한 to do list)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에는 수많은 피곤한 규칙들이 존재한다. 이런 귀찮고 피곤한 규칙을 지켜가며 서로에게 주는 피해를 줄여간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 또한 많다. 이 책은 그런 무례한 사람들을 속 시원하게 꼬집어 준다.

  나는 특히 <서로에게 최소한의 예의를 보일 것>이라는 챕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예의라는 것은 남녀노소 상관없이 가장 중요한 기본 소양이라고 생각하는데, 어리다는 이유로,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혹은 어떤 상황 때문에 등 갖은 이유를 대며 무례함을 보이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그리고 나 또한 누군가에게는 이와같은 예의없는 사람일 수도 있었을 것이다. 이 챕터에서 상대방을 대할 때의 방식을 알려 주었고 이를 통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책을 읽기 전 문득 ‘나다운게 뭔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들어서 낮은 자존감이 나의 행동과 말, 생각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게 너무 느껴져서 사실 이 책을 고르기도 했다.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라는 책제목이 내가 마음 먹고 싶은 딱 그 마음을 표현해주는 문장이다. 읽다보니 최근 고민했던 부분에 대해서 많은 부분이 풀렸고, 정말 깊은 위로가 되었다. 책에 나오는 예시가 정말 공감되었고 실제로 내가 곱씹으면서 아, 이때 이렇게 대할걸, 이렇게 생각할걸 했던 상황들을 책 중간 중간 귀여운 일러스트레이터로 표현되어 있다. 책을 읽으면서 잊지 않고 싶은 구절들이 정말 많았다. 이 책은 나에게 삶을 보다 덜 피곤하게 사는 방법을 제시해 주었으며 언제라도 다시 읽을 때 힘이 될 책이라고 생각한다.

살면서 쉬웠던 날은 단 하루도 없었다

제목: 살면서 마이너스 감정에만 집중한 나

 

이 책은 짧은 글귀로 한 장 한 장 구성되어 있어서 읽기에 수월했고, 압축적인 내용 안에 큰 의미가 담겨있어서 힘들 때 위로나 버팀목이 되었다. 읽으면서 내가 많이 와닿았던 글귀가 몇 개있다.

 

 

좋았던 날도

힘들었던 날도

결국 지나간다.

 

좋았던 날을 붙잡을 수 없듯이

힘들었던 날도 나를 붙잡을 수 없다.

 

이 문구는 읽으면서 일희일비를 많이 하고, 상처받은 일을 잘 떠올리는 나에게 위로가 되었다.

 

 

하기 싫은 일은 하지 말고,

미워하는 사람은 애써 만나지 말고,

흐르는 눈물은 참지 말고,

가고 싶지 않은 자리는 가지 말고,

터져 나오는 웃음은 참지 말자.

 

이 문구를 통해 다른 사람의 눈치를 많이 보고, 자신에게 집중하지 못하는 나를 돌이켜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행복은 우리의 것이 아니다.

내가 생각하는 행복은 나의 것이다.

행복은 개별적인 감정이고

그 개별적인 감정을 누군가와 나누면서

잠시 잠깐 우리의 행복이라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행복의 본질은 개인의 것이다.

 

이 문구를 통해 행복이라는 감정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다. 우리의 행복에 집중하다보니, 아니 다른 사람의 행복에 집중하다보니 나 자신의 행복은 놓치고 산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같이 있으면서도 외로운 감정이 공존하는 것이 아닐까는 생각이 든다. 카톡 프사에 행복해보이는 주변 사람이 있으면 나는 이런 상황인데 이 사람은 이렇구나 생각하며 자신의 행복보다 행복하지 않음에 집중하고, 우리의 행복이 무엇일까 고민하면서 내가 어떨 때 행복한지에 대해서는 등한시했던 내 모습을 반성하게 되었다.

 

 

당신이 옳다면 화낼 필요가 없고,

당신이 틀렸다면 화낼 자격이 없다.

간디

 

이 문구를 보자마자 뜨끔 찔렸다. 나는 옳은 이야기를 하는데 사람들이 믿지 않은 경우 울분은 토로한 적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저렇게 되려면 어떠한 생각과 마음가짐이 뒷받침되어야 하는지 의구심이 들었다.

정의란 무엇인가(리커버 한정판)

 

제목: 겉맞속무 의무(겉으로는 맞는 것 같지만 속으로는 무서운 의무감)

 

   이 책에 많은 정의 관련 딜레마 중 칸트와 관련된 부분을 더 집중적으로 읽게 되었다. 아빠로부터 규칙적으로 일어나는 등 제시간에 제할 일을 한다고 칸트냐는 말을 종종 들었었고, 이번 수강했던 과목 중 의무론을 배우면서 그가 추구하는 가치가 궁금해졌기 때문이다.

   

   책의 도덕적인 인간 혐오자’, ‘철자 맞히기 대회 영웅부분에서 칸트는 타인을 돕는 것이 오로지 그 사람을 도와야 한다는 의무감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이타주의자들은 동정심으로 타인을 도우면서 쾌락을 느낀다고 본다.

칸트의 입장에서 이타주의자들의 선행은 자신의 쾌락을 생각했기 때문에 용인할 수 없다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과연 의무감 때문에 돕는 사람이 과연 세계에 몇 명이나 될까라는 생각이 든다. 이 내용을 보면서 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아기를 구해서 기사화된 사람의 사례가 가장 먼저 떠올랐다. 이 사람처럼 자신이 위험할지 위험하지 않을지 고민 없이 다른 사람을 위해 선로로 뛰어 들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별로 없을 것 같다. 그러하고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나 자신이 위험할지에 대해 고민하는게 나쁜 것인가..?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입장에서 고민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해서 (앞서 제시한 사례와는 별개로) 자신의 이익을 위해 다른 사람의 자유를 박탈하는 하는 것을 좋게 보는 건 아니다. 또한 누군가를 도울 때, 내가 저 사람을 도울 수 있을지에 대해 먼저 생각하는 것 같다. 자신의 쾌락(뿌듯함 등)은 추후의 문제 같다. 봉사활동을 신청하면서 나는 이걸 하면 뿌듯하니까 해야지라는 생각보다 돕고 난 후 그런 감정이 들고, 그때의 기억이 좋아서 다시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봉사를 하다보면 정말 더 마음이 가는 사람들이 있고, 나를 더 뭉클하게 만드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또 책의 살인자에게 거짓말을 하면 잘못일까?’ 부분에서 칸트는 거짓말을 부도덕한 행위의 최고 사례로 보며 선의의 거짓말에 대해 반대한다고 한다.

선의의 거짓말에 대한 생각은 정말 아직까지 나에게 역설적이다. 나는 선의의 거짓말을 싫어한다고 생각하는데, 다른 한편으로는 다른 사람으로부터 어떤 상황에서 선의의 거짓말이 아닌 솔직한 말을 들었을 땐 정말 상처받기 때문이다. 나는 선의의 거짓말이 자신의 마음에 대한 진실이 아니어서 좋아하지만은 않았던 것 같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좀 더 생각해보게 되었는데 이것은 상대방을 배려한 말하기라는 생각일 수도 있겠다는 들었다. 상대방을 배려한다는 것 자체가 상대방에 대한 나의 진심, 또 나에 대한 상대방의 진심이라는 생각을 하니까 거짓말이 나쁜 것만은 아닐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선의의 거짓말을 하더라도 말과 표정이 다르다면 오히려 솔직한 말하기보다 상처가 클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나는 원칙을 중요시하는 편이어서 융통성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가 정해둔 규칙을 어기면 나를 미워하며, 어떤 규칙을 어겼다고 전전긍긍하지 않고 유연한 사람과 나를 비교하며 그 사람을 동경했던 것 같다. 원리, 원칙을 지켜야 한다와 같은 의무감으로 모든 것을 바라본다면 진정한 나에 대해 잊고 살 가능성이 증폭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홍글자 (세계문학전집 159)

이 작품은
1850
년에 Nathaniel Hawthorne이 쓴 작품이지만 그 배경은 1642년부터 1649년 까지 미국 매사추세츠 보스턴의 이야기를 다룬다. 왜냐하면 바로 Hawthorne의 고조 할아버지가 그 시대에 새일럼
마을의 마녀재판에서 무고한 사람들을 마녀로 몰아넣어서 여럿을 죽인 재판관 중에 한 명 이었기 때문이다. 당시의
마녀재판은 현재까지도 그들 역사에 있어서 인간의 집단적 광기와 치욕을 보여주는 사건이다. 따라서 Hawthorne은 자신의 조상을 대신하여 과거에 있었던 일에 대한 속죄의 마음으로 이 소설을 썼다. 따라서 소설의 주된 주제는 Everyone is a sinner. 이다. , 당시 엄격한 청교도인들이 그 규율에 벗어난 사람들을 죄인이라고 칭하며 그들에게 치욕감과 때로는 마녀 사냥의
때처럼 그들에게 죽음을 심판하기도 했지만 사실은 그 주변의 모든 사람들, 즉 인간이라면 누구나 죄인이라는
것이다 . 따라서 죄인이 죄인을 심판하고 응징하고 짓밟는 상황에 대한 비판을 소설 속에서 다루고 있다.

 

청교도 사회에 관하여 : 청교도 인들은 1830년 종교의 자유를 찾아 영국에서 미국의 보스턴
시내로 들어오게 된다. 그리고 그 후속으로 보스턴에 들어온 사람들 즉 1642-59년에 보스턴으로 들어온 청교도 인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청교도
인들은 그들의 종교의 자유라는 꿈을 이루고자 미국으로 건너왔지만 절제, 순종, 검소함, 근검, 성실.. 등 그들의 엄격한 교리 속에서 오히려 인간의 잔혹성을 보이기도 했다.
 소설에서 해스터 부인은 간통죄로 청교도 사회의 규율을 어긴 죄목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비난을 받는다. 하지만 작가는 오히려 해스터 부인과 그 딸을 더욱 가치 있는 존재로 그려내고 있다. 해스터가 죄수대로 가는 길에는 꽃이 피어나고 치욕의 결과물로 가장 이쁜 딸을 허락했으니 말이다. 따라서 이 책의 저자는 엄격한 청교도 사회에서 핍박의 대상인 해스터 이지만 오히려 그녀가 가진 것들을 더욱
높이 평가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이 소설은 19c 낭만주의의
소설 중 하나이다. 당시 산업혁명의 여파로 물질과 자본은 넘치는 데에 반해서 그 이면에는 계급의 차이가
극심하게 나타나고 있었다. 이러한 사회적인 문제 속에서 19c
낭만주의 사람들은 현실을 멀리하고 이상, vision 을 추구했다. 인간의 감정, 자연의
아름다움, 낭만, 이상 등 현실과 거리가 먼 것들을 노래하면서 현실의 문제에서 벗어나고자 했다.

주홍글자에 드러난 19c 미국 낭만주의 특징
:


사랑의 감정 : 소설 속에서 주된 스토리는 청교도 사회의 법과 질서 속에서도 주인공들의
사랑의 감정을 잃지 않고 지켜내는 이야기이다.

자연의 아름다움 : 펄이 자연을 사랑하고 자연에서 뛰노는 모습이 등장하고 주인공들이 사랑을
나누고 진솔한 감정을 나누는 곳도 숲이란 자연 속에서 이루어진다.

저항정신.독립성.주체성
: 해스터 부인은 많은 사람들에게 치욕의 대상이 되지만 그 상황 속에서도 주눅들지 않고 그들에게 자신의
사랑을 지키는 강인함을 보여준다. 더불어 혼자서 일을 하며 아이를 사랑으로 키워가는 독립심과 주체성을
보여주며 딤즈데일 목사에게도 일어나서 잘못된 것들을 옳게 바꾸자!’라는
등의 진취적인 모습도 보여준다.

초자연적 요소 :  하늘에
떠있는 A자 글씨와 딤즈데일 목사의 가슴에 새겨진 무언가.

 

해스터 부인(revealed sinner) : 청교도의 법과 질서에 어긋난
행동을 한 인물로 간통죄를 저질러서 가슴에 Adultery라는 뜻의 A자를
평생 안고 사는 인물이다. 하지만 그녀는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이 저지른 사랑을 부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그녀가 수놓는 아름다운 옷들로 청교도인들이 가진 똑 같은 내면의 이면성을 보여주게 되는
인물이다.


딤즈데일
목사 ( concealed sinner)
: 마을에서
가장 존경받는 목사이지만 사실은 해스터와 같이 죄를 범한 인물이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에게는 그 사실이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에 여전히 마을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는 인물로 그려진다. 이를 통해서 모든 인간의
무지함과 그릇됨을 보여주는 인물이다.

 

A
의미에 관하여
: 작품 초반에 A는 해스터의 간통을
의미하는 adultery A였다. 즉 모든 사람들에게 치욕을 당하는 인물로 낙인이 찍힌 것이다. 그 후에는
죄인 해스터 이지만 그녀 또한 누구보다 빛나는 능력을 가진 인물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Able A로 마을 사람들은 그녀의 뛰어남을 부러워하며 마음 속으로는 그녀를 닮고 싶어하는 본능을 갖게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Angle의 의미의 A로 해스터는 마을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는 인물이었지만 결국 그녀는 하나님이 보시기에 아주 아름다운 천사일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설된다.

 

 

벽화로 보는 이집트 신화

내 나이 4살, 5살, 9살 나의 이집트에 관한 관심의 시작이였다.
사람들이 말하는 미운 4살에 우리 부모님은 나에게 영화 <미이라 1,2>를 보여주셨다.
그때 형벌로 미라가 만들어지는 것과  되살아나난 저주의 미라가 혐오스러운 모습으로 흡혈하며 돌아다니는 장면에  벌벌떨면서 봤던게 기억난다.
그리고나서 5살 유치원 선생님께서 투탕카멘의 저주에 대해 들으면서 이집트는 신비스럽고 무서운나라다 라고 생각하면서도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 이후 9살이되어 학교 교실에 이집트 신화와 관련된 책이 있었다.  그림책이였는데  그때서야 이집트는 정말 신비스러우면서도 굉장히 매력적인 신화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지금은 세계 각국에 있는 신화를 알고 싶고 읽어 보고 싶어 안달이 나있다.
이 책은  말그대로 벽화를 기준으로 신화를 설명해주고 있다. 물론 신화에 들어가기 앞서서 신들을 소개해주고 있다.
다양한 신화들을 접하면서 신들을 생각해보면 항상 그들은 자연이였다.
우리는 옛날부터 있을지도 없을지도 모르는 존재에게 항상 손을 내밀며 기대 수 있는 곳이 있기를 바라는 것 같다.
그게 나쁜 것은 아니다. 그게 나쁜 것이 였다면 나는 이렇게 사람들이 잘 찾지도 않는 신화를 읽지도 않았을 것이다.
이런 마음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그들을 믿음면서 희망도 얻는다.
벽화 내용을 주제로 하면서 벽화를 해석해주고 있다. 그림 속에 있는 것이 모두 의미 없는 것이 아니라 하나하나 의미를 가지고 있는 상징물이다.
이런 상징들을 보고 배우는 것은 나에게 많은 생각을 주는 것 같다.   
책 크기가 작아서 지하철에서 열심히 펼쳐서 봤던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