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꾸는 건 열정이 아닌 냉정이다.
굉장히 센세이션한 말이다. 봉사과 복지에 대해서 이렇게 이성적으로 바라보는 것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처음에 열정만 있으면 벌어지는 사태와 여러 사례들을 얘기한다. 경솔하게 따뜻하게 하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없고 어리석은 이타주의를 비판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사람을 어떻게 도와야하는가? 마음이 따뜻할 지라도 뇌만큼은 이성적이고 차갑게 생각해야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머지는 거의 어떻게 이성적이고 차갑게 사람들을 도울 수 있을까 알려준다.
사실 몇몇부분들은 동의하기에 망설여지는 부분들도 있다. 공리주의적인 부분들이 살짝 녹아들어가있는 탓일까?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생각없는 어리석은 봉사를 할때 정말 필요한 책인 것은 부정 할 수가 없는 사실이다.
자신이 봉사나 기부에 관심이 있다면 꼭 읽어봐야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디어가 신박하다, 모든 사람들이 눈이 멀어버린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주제 사라마구는 눈이 먼 사람들을 격리하는 수용소에서 유일하게 볼 수 있는 안과의사의 아내의 시선으로 그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이 책은 인간본성에 대한 밑바닥을 비춘다. 인간이 얼마나 나약하고 비참한지, 얼마나 교활하고 악한지를 보여준다.
이 책은 사람들이 없어진 뒤에야 그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는 사실을 풍자한다.
이 책은 또한 인간의 선한 부분또한 비춘다. 어떻게 인간이 협력해 나가고 서로의 고통을 나누는지, 어떻게 서로 의지하고 인간이 되어가는지를 비춘다.
그렇게 이 책은 인간이 왜 사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한 대답을 던지고 있다.
이 책의 마지막을 그렇게 밝아보이지는 않지만 희망의 여지를 남긴다.
우리 모두는 2014년의 끔찍했던 참사를 기억한다.
기독교인이거나 다른 유신론자들이라면 이렇게 질문할 수도 있을 것이다.
도대체 하나님은 세월호 참사 때 무엇을 하셨는가. 하나님은 왜이렇게 무능력한가. 이 책을 쓴 저자도 같은 질문을 한 사람 중 하나다. 이책에서 그는 변증아닌 변증을 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하나님을 마지막에 약한 하나님으로 정의 내린다, 물론 여러가지 신학이론들을 제시를 한다.
일부 기독교인들은 반발할 것이다. 어떻게 전능하신 하나님에게 이렇게 모욕을 줄 수 있는가.
하지만 저자는 말한다. 선한 하나님과 전지전능한 하나님은 어쩌면 같이 갈 수 없다고, 자신은 약하더라도 선한 하나님을 믿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약한 하나님이지만 중요한 것을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고통받으시고 슬퍼하시고 계신다는 사실이다.
고난이라는 것을 다룬 기독교책들 중에서 가장 솔직하고 절망적이지만 희망이라는 여지를 남겨두는 책이다.
지대넓얕으로 유명한 채사장의 자신의 일대기를 열한가지 사상과 지식들로 풀어낸 지적으로 섹시한 도서다.
이 책의 부제는 ‘나를 흔들어 키운 불편한 지식들’이라고 할만큼 지식들이 다양하고, 파격적이고 새로운 이야기들이 많다.
문학, 기독교, 불교, 철학, 과학, 현실, 이상, 현실, 삶, 죽음, 나 등 이런 주제들을 한계단씩 다룬다.
그 계단들은 한가지 방법으로 접한게 아닌 자신의 삶 속에서 발견해 낸 것을 책으로 엮었다.
예를 들면 메르세데스 소사의 노래를 통해서 삶이라는 것을 배운다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라는 정말 어려운 책을 설명하면서 철학에 대해서 말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이 책과 채사장이 대단한 것은 이 방대한 내용의 주제들을 그렇게 어렵지 않게 풀어냈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티벳사자의 서가 흥미롭게 다가갔다.
자신이 만약 지식의 저주에 걸린 사람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페미니즘이 뭐든지 간에 현대 사회에서 가장 큰 이슈중 하라는 것을 사실이다.
페미니즘이라는 말은 아직 많은 사람들에게 부담스럽게 들리는 단어이다. 몇몇사람들은 페미니즘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페미니즘이 불편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하나는 그것들이 별로 와닿지 않고 사람들에게 어렵게 이해되는 부분들이 많기 때문일 수도 있다.
맨박스는 그런 페미니즘에 대해 오해하거나 궁금해 하는 사람들에게 페미니즘이란 어떤 것인지 알려주고, 특히 남자들에게는 여자들의 삶이 남자에 비해서 얼마나 불합리적인 삶을 사는지에 대해 조금은 알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책이다.
이 책은 남성들을 대상으로 쓰였다. 이 책은 남자들이 자신들이 일상적으로 하고 있었지만 모르고 있었던 것들을 꼬집어내기도 한다. 비단 성폭행을 저지를 사람뿐만이 아니라 일상을 살아가는 남자들에게도 자신의 행동이나 표현등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음을 말해준다.
기존 교회의 교리나 가르침에 신물이 난다면, 기존의 기독교가 너무 비이성적이고 믿을만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이 든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이 책은 그런 사람들에게 새로운 문을 열어 줄 것이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기독교의 진짜 의미와 앞으로 기독교인이 가져야 할 가치관에 대해서 기존에 들어왔던 것과는 다른 새로운 것을 제시한다.
많은 교리들을 다루고 있어서 하나하나 다룰 순 없겠지만 대체로 그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이것이다. 성경에 적혀 있는 것이 역사적 사실을 믿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이 가지고 있는 의미에 집중하자는 것이다. 신앙을 매우 합리적이고 이성적으로 풀어내서 설명을 하는 것이 매우 새롭고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있었다.
이성적으로 살아가고 기독교의 비이성적인 요소들 때문에 신앙을 버리는 사람들에게는 뭔가 해답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선 공감이 많이 됐고 그리고 나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되었다. 상처를 받고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 하는 부분에서는 그 동안 내가 받은 상처에 어떻게 대응했는지 과연 현명한 방법이었는지 생각을 해보면 그렇지 못한 것 같았다. 늘 피하기만 했지 그것에 맞써 대응하려고 하지 않았었다. 그래서 나는 아직까지도 친구와 싸워 보지 못했고 내가 상처맏을까봐 친구 관계에 있어서 항상 배려를 해주거나 친구가 나를 안좋게 보는 시기가 오면 내가 먼저 그 관계를 끊기도 했다. 나는 이 방법이 나에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했지만 돌이켜 보면 늘 이런 경험이 반복되다 보니 어느새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두려워 하고 있었다.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상처를 다루는 것은 힘들지 몰라도 피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다짐하게 되었다.
우리 주변에는 인간만 있지 않다. 많은 동물들과 공존하고 있고, 그중에서 고양이를 가장 흔하게, 그리고 가장 친근하게 접할 수 있다.
길고양이에 관심이 있거나, 돌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많은 정보들이 존재한다. 단순히 길고양이 뿐만 아니라 고양이의 행동이나 키우는데 있어서 알아둬야 할 부분들을 자세하게 묘사를 해놨다. 예를 들면 고양이는 어쩌면 우주에서 온 어떤 위대한 실존적 존재일지도 모른다는 가설이다.
이 책에 단점이 있다면, 그 정보들이 체계적이고 정리가 잘 안되어 있는 부분들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어찌 위대한 고양이라는 존재를 하나의 책 안에 완전히 담아 낼 수 있겠는가. 고양이는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느끼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이 책은 가히 왁벽하다고 할 수 있다.
세상에 나쁜 고양이는 없다.
2차세계대전 당시 히틀러 암살 작전에 가담했다가 발각돼서 사형당한 독일인 목사 디트리히 본회퍼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 중 한명이다.
옥중서신은 그런 본회퍼가 옥에 갇히면서 그의 친구 에버하르트와 가족에서 쓴 편지를 묶은 것이다.
그가 쓴 편지들을 읽으면서 우리는 그가 그 당시 그가 느끼고 있던 심정이나 생각들을 엿볼 수 있다. 부모님께 내색하지 않으면서 괜찮다는 말을 반복하면서 편지를 쓰고 에버하르트라는 친구에게는 그가 가지고 있는 기독교 정신에 대해서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그가 중간에 쓴 그의 에세이는 읽다가 소름이 돋을 정도로 파격적이고 강렬하였다.
사람은 옥에서 자신의 본성을 발견한다. 그리고 어쩌면 누구보다 그 본성에 처절하게 호소하게 만드는 장소일지도 모른다. 그 속에서 본회퍼는 자신의 신앙을 고수하며 죽을 때까지 기독교 정신을 놓지 않았다.
적어도 그의 죽음은 나에게 많은 영향력을 미쳤다. 만약 기독교인으로 살아야한다면 모두가 본회퍼와 같은 삶을 본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옥중서신이라는 본회퍼의 책을 추천한다.
일단 이 리뷰를 적기전에 얼마전에 작고한 레이첼 헬드 에반스를 기억한다.
개인적으로는 기독교인이지만 신학책 읽기를 참 싫어한다. 재미도 없고, 무엇보다 현실에 삶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말들만 늘어놓는 것에 불과한 책들을 많이 봤다. 하지만 레이첼 헬드 에반스는 나의 기독교책은 재미가 없다는 공식을 깼다.
목사나 성직자가 아닌 일반 신도로서, 그리고 여자로서 교회에서 느낀 것들은 솔직하게 풀어낸다. 예를 들면 교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차별이라던지, 교회에서 느끼는 회의감과 환멸감 같은 것이다. 저자는 교회의 부정적인 모습과 긍정적인 모습 모두 이 책에 풀어낸다. 저자는 교회로부터 회의감을 느끼고 마음이 맞다고 생각하는 사람들과 함께 교회를 세운다. 하지만 그녀의 노력은 교회가 문을 닫으면서 다시 무너진다. 나는 그 내용들이 너무 좋았다. 보통은 기독교 책에서는 자신이 어떻게 성공했는지만을 적어내지만 저자는 실패마저도 솔직하게 담아낸다. 그리고 자신이 생각하는 기독교에 대해서, 기독교인이 가야할 방향성에 대해서 제시를 해주기도 한다.
기독교에 회의감을 느끼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 미래가 어떻게 되던간에 한번 쯤 읽으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종교에 대한 새로운 색과 의미를 느끼게 도와줄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