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변에는 인간만 있지 않다. 많은 동물들과 공존하고 있고, 그중에서 고양이를 가장 흔하게, 그리고 가장 친근하게 접할 수 있다.
길고양이에 관심이 있거나, 돌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많은 정보들이 존재한다. 단순히 길고양이 뿐만 아니라 고양이의 행동이나 키우는데 있어서 알아둬야 할 부분들을 자세하게 묘사를 해놨다. 예를 들면 고양이는 어쩌면 우주에서 온 어떤 위대한 실존적 존재일지도 모른다는 가설이다.
이 책에 단점이 있다면, 그 정보들이 체계적이고 정리가 잘 안되어 있는 부분들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어찌 위대한 고양이라는 존재를 하나의 책 안에 완전히 담아 낼 수 있겠는가. 고양이는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느끼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이 책은 가히 왁벽하다고 할 수 있다.
세상에 나쁜 고양이는 없다.
2차세계대전 당시 히틀러 암살 작전에 가담했다가 발각돼서 사형당한 독일인 목사 디트리히 본회퍼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 중 한명이다.
옥중서신은 그런 본회퍼가 옥에 갇히면서 그의 친구 에버하르트와 가족에서 쓴 편지를 묶은 것이다.
그가 쓴 편지들을 읽으면서 우리는 그가 그 당시 그가 느끼고 있던 심정이나 생각들을 엿볼 수 있다. 부모님께 내색하지 않으면서 괜찮다는 말을 반복하면서 편지를 쓰고 에버하르트라는 친구에게는 그가 가지고 있는 기독교 정신에 대해서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그가 중간에 쓴 그의 에세이는 읽다가 소름이 돋을 정도로 파격적이고 강렬하였다.
사람은 옥에서 자신의 본성을 발견한다. 그리고 어쩌면 누구보다 그 본성에 처절하게 호소하게 만드는 장소일지도 모른다. 그 속에서 본회퍼는 자신의 신앙을 고수하며 죽을 때까지 기독교 정신을 놓지 않았다.
적어도 그의 죽음은 나에게 많은 영향력을 미쳤다. 만약 기독교인으로 살아야한다면 모두가 본회퍼와 같은 삶을 본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옥중서신이라는 본회퍼의 책을 추천한다.
일단 이 리뷰를 적기전에 얼마전에 작고한 레이첼 헬드 에반스를 기억한다.
개인적으로는 기독교인이지만 신학책 읽기를 참 싫어한다. 재미도 없고, 무엇보다 현실에 삶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말들만 늘어놓는 것에 불과한 책들을 많이 봤다. 하지만 레이첼 헬드 에반스는 나의 기독교책은 재미가 없다는 공식을 깼다.
목사나 성직자가 아닌 일반 신도로서, 그리고 여자로서 교회에서 느낀 것들은 솔직하게 풀어낸다. 예를 들면 교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차별이라던지, 교회에서 느끼는 회의감과 환멸감 같은 것이다. 저자는 교회의 부정적인 모습과 긍정적인 모습 모두 이 책에 풀어낸다. 저자는 교회로부터 회의감을 느끼고 마음이 맞다고 생각하는 사람들과 함께 교회를 세운다. 하지만 그녀의 노력은 교회가 문을 닫으면서 다시 무너진다. 나는 그 내용들이 너무 좋았다. 보통은 기독교 책에서는 자신이 어떻게 성공했는지만을 적어내지만 저자는 실패마저도 솔직하게 담아낸다. 그리고 자신이 생각하는 기독교에 대해서, 기독교인이 가야할 방향성에 대해서 제시를 해주기도 한다.
기독교에 회의감을 느끼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 미래가 어떻게 되던간에 한번 쯤 읽으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종교에 대한 새로운 색과 의미를 느끼게 도와줄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너는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 라는 책은 20살이 딱 되자마자 읽고싶은 책으로 선정했던 첫 번째 책이었다. 지난 어린 20년의 인생동안 행복뿐 만 아니라 상처도 받아왔고 나름대로 상처를 치유하는 방법도 배워왔는데 이 책에서는 또 어떤 방법으로 나에게 상처를 치유할 수 있다고 말해주는지 궁금했다. 그러다 한성대학교 프로그램인 ‘독서클럽’ 이라는 너무 좋은 프로그램을 접하게 되었고, 내가 조원들에게 이 책을 권유하면서 ‘너는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를 독서클럽에서 함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갖게 되었다.
‘너는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라는 책을 읽기 전, 저자인 ‘배르벨 바르데츠키’ 에 대해 알아보았다. ‘배르벨 바르데츠키’ 는 ‘상처받은 마음’을 전문적으로 치유하는 심리학자이자 심리상담가로서 모든 잘못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지 않고, 부당한 모욕을 단호하게 거부하며,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사람들에게 가르쳐 주고 있다고 한다. 저자에 대한 조사를 하자, 이 책을 꼭 읽어봐야겠다는 확신이 다시 한 번 들었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는 법은 정말 나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스토리 형식의 책이 아닌, 저자의 경험과 주장을 토대로 이루어지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저자의 의견이 더 잘 이해가 되고 나에게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총 4개의 챕터로 이루어진 ‘너는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 를 살펴보자.
첫번째에서는 ‘나’를 중심으로, 내가 한 잘못과 남이 한 잘못을 구분하라는 내용이 담겨있고 두번째는 인간관계에 있어 그 사람과 나 사이 관계에서의 상처를 위해 ‘편견’ 이나 ‘적당한 거리’에 대해 다루고 있으며 세번째는 상처를 어떻게 대처해야하는가, 예를 들면 상처를 복수처럼 다루면 안된다 등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 마지막으로 4번째 단원에서는 저자의 의견이 보다 더 확실하게 드러난다고 할 수 있는, 상처투성이 세상에서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25가지의 방법을 주장하고 있다.
무수히 많은 이야기 중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문장들은 ‘마음이 상하는 일을 피할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 없다. 다만 그것을 덜 상처받는 쪽으로 받아들이는 안정된 자존감을 가진 사람이 있을 뿐이다. 꿋꿋하게 노력하는 지금의 나를 스스로 인정해 주어야 한다.’와 ‘자존감이 흔들리거나, 상대방에 대한 왜곡된 시각과 분노에 휩싸여 감정을 낭비하지 않으려면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다시 세우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이다. 이 문장들은 모두 ‘나’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통해 나를 가장 사랑하라는 것이다. 책에서는 상처를 받고 치유하는 방법, 거부하는 방법, 이겨내는 방법 등 다양한 방법을 소개하고 있지만 책을 읽으면서 든 생각은 상처는 거부할 수 없다는 것이다. 결국 우리는 어떤 형태로든 상처를 받게 되어있고 그걸 지혜롭게 이겨내는 방법을 우리는 스스로만의 방법으로 만들어나가면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그러한 방법이 바로 ‘나’를 사랑하라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를 이해하고 존중하고 아껴주고 사랑하는게 인생을 걸어가며 있을 많은 걸림돌들을 거치면서 틀림없이 내 길을 찾아갈 수 있는 방법인 것 같다.
저자의 주장으로 가득했던 이 책에서 좋았던 점은, 내가 더 생각해보지 못했던 점에 대해 더 깊게 생각해 볼 수 있었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단점은, 저자의 의견이 내 의견과 다르거나 이해할 수 없는 부분 또한 존재했다는 것이다. 이런 부분은 독서클럽 멤버들과 함께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통해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고 결국 나만의 결론을 도출할 수 있게 된 기회가 된 것 같기도 하다.
독서클럽 1학기 후기
평소 이야기하기 꺼려지던 예술에 대한 생각을 다른 학생들과 토론해볼 수 있는 기회여서 좋았습니다.
특히 비전공자도 섞여 있어 현대미술에 대한 비전공자의 생각을 듣고 부정적인 의견에 대해서 미술가들이 어떻게 해야하는 지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또 교수님도 합께에 한국 미술에 대한 현황과 실제 미술가 직업이야기, 또 예술에 대한 교수님의 의견도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여러가지로 1학기 동안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상처는 나의 자존감을 갉아 먹는 존재이다.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받아온 상처들로 인해 나는 트라우마가 있고 다시 마주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존재한다. 아직도 그 사람의 성격과 비슷한 사람들을 보면 나도 모르게 거부감이 생긴다. 책에서도 말한다. “관계가 어려운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의 마음의 상처 때문이거나 내 마음의 상처 때문이거나” 난 이런 행동을 고치고 싶었다. 그 사람과 아무 관련이 없는 사람인데 비슷한 분위기를 보인다 해서 사람을 초면부터 거부감이 드는 나의 행동이 너무 비겁해 보였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기로 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책이 나의 마음을 꿰뚫고 있는 것 같았다. 나는 ‘민감한 사람들’이고 나에게 상처를 줬던 사람은 ‘습관적으로 상처를 주는 사람들’이었다. ‘민감한 사람들’은 끊임없이 상대를 관찰하고 말 한마디, 눈짓, 손짓, 입모양, 웃음소리에 의미를 부여하여 스스로를 깎아내린다. 그리고 사소한 일에도 자존감을 훼손당한 것처럼 모욕감을 느끼고, 상대의 모든 말이 자신과 관계된 것이라고 착각하며 상처를 받는다. (150쪽) ‘습관적으로 상처를 주는 사람들’은 자신보다 약한 사람들에게 열등감과 원망을 분출한다고 한다. 그 아이에게도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 왜 그렇게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것이 습관화되어 있는지 깨달았음 좋겠다. 이렇게 생각하니 상처 받은 마음이 조금 풀리는 것 같다. 그 아이도 이젠 자신을 행동을 후회하고 있을 지도 모르고 상처를 줬던 당시에는 어렸을 때니까 덜 배웠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성인이 되었으니 변화가 있지 않았을까? 그동안은 나만 생각하고 나만 성장했다고 생각했지만 이 책을 읽고 그 아이도 성장했지 않을 까 생각하게 되었다.
책에서는 자존감을 기르기 위해서는 자립심과 자기 자신을 인정해주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한다. 다른 사람의 평가와 상관없이 자신의 가치를 올바르게 판단하고 비난이나 비판, 무관심에 흔들리지 않으며 남에게 집착하지 않는 법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아직은 이러한 법을 완벽하게 행동하기는 어렵지만 지금부터 조금씩 노력해보려 한다.
독서클럽 활동을 통해 처음 접하게 된 이 책은, 여성과 남성의 근본적인 차이점을 인정하는 자세를 갖추게 도와준다. 전반적인 책의 내용에서, 남자를 ‘화성인’, 여자를 ‘금성인’이라고 표기함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계속해서 남성과 여성을 구분짓게 만든다. 이 방법을 통해 책을 읽다보면 자연스레 남성과 여성이 근본적으로 다른 생명체임를 인지하게 된다. 하지만 본인은 이 책이 남녀관계에 있어 정답만은 아니라고 본다. 실제로 책의 저자가 시작하는 단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여성의 특징을 가진 남성도 있을 것이고, 남성의 특징을 가진 여성 또한 존재한다. 하지만 역시 그 단계에서 언급한 그 이유는 모든 사람들을 이해시키기에는 좋은 이유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앞서 말한듯이, 모든 내용이 정답이 아닌 것 또한 아니다. 실제로 독서클럽 활동을 하면서 여러 사람들이 공감을 표현한 내용이 꽤나 많았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연인관계나 부부관계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이성에게 다가가기 힘든 사람들, 근본적으로 자신의 특성을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독서토론을 위해 무슨 책을 읽을까 고민하다 선택했던 책입니다. 제일 먼저 흥미를 끌었던 것은 바로 제목이였습니다. 정말 이 책을 읽으면 난 타인으로 인해 상처를 받지 않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이 책을 독서토론을 위한 책으로 선택하고, 읽으며 결국 상처를 받을지 말지를 정하는 것은 그 누구도 아닌 나란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책은 상처를 받지 않는 법을 말해주고 또 나는 남에게 상처를 준 적이 있는 지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내가 상처를 받는 만큼 내가 한 말들로 누군가 또한 상처를 받았을 수 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책을 읽으며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내가 한 말들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었고 그 상처는 치유되지 않고 계속해서 그 사람을 괴롭히고 있을 수도 있겠구나. 뱉은 말은 다시 주워 담지 못하니 생각하고 말해야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나는 누군가 나에게 상처를 주는 말을 할 때, 내가 자존감이 높다고 해도 상처를 아예 안 받지는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날카롭고 아픈 말들은 아무리 두꺼운 마음이라도 생채기는 남길 테니깐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