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드랴프카의 차례
땀 흘리는 소설 (사회에 첫발을 내딛을 당신이 꼭 읽었으면 하는 소설)
나를 보내지 마 (모던 클래식 3)
요즘 4차산업혁명이라는 말을 뉴스, 신문 등 곳곳에서 자주 볼 수 있다. 하루는 신문을 보다가 책을 소개해주는 기사를 보게 되었다. 그 기사에서 4차산업혁명과 AI에 관한 책으로 이 책을 소개하고 있었다. 보고는 책의 구성이 독특하고 소재가 흥미로워서 읽어 보기로 하였다.
주인공인 캐시는 간병사로 11년 동안 일해 왔다. 그리고 그녀가 자신의 어린 시절 자랐던 ‘헤일셤’ 기숙학교를 추억하면서 시작한다. 처음에는 이 헤일셤이 평범한 영국의 시골 학교와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캐시는 자신의 친구인 루스. 토미 그리고 다른 친구들과 같이 놀고, 다투며 여러 추억을 쌓는다. 헤일셤에는 특별한 전통이 있는데 매 해 판매회를 열어 학생들이 자신의 작품(그림, 조각 등)을 제출하고 교환하였으며, 그 중 최고의 작품은 외부에서 화랑을 운영하는 마담이라는 자가 가져가곤 했다. 이는 학생들의 창의성과 예술성을 평가하는 하나의 잣대로 여겨져 왔다. 그러던 중 캐시는 토미와 오묘한 감정을 쌓게 되지만 토미는 루스와 사귀게 된다. 어느 날 루시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그들은 장기이식을 위해 복제된 존재라는 이야기를 하게 되고, 그 후로 이들은 자신의 존재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다. 그러면서 그들은 성장하고, 기증자가 되거나 간병사가 되기로 선택한다. 케시가 간병사로 생활하던 중, 기증자가 된 토미와 루스를 만나게 되고 케시와 토미는 서로 진정한 사랑을 했단 것을 깨닫는다. 그 둘은 화랑을 운영하던 마담의 주소로 찾아가 둘의 사랑을 증명하고 기증자가 되기 전, 3년간의 세월을 벌고자 한다. 하지만 그들은 그 곳에서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장기기증을 위하여 탄생한 복제인간들도 영혼이 있다는 것을 세상에 알리기 위하여 헤일셤은 끊임없이 노력해 왔지만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복제인간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을 없에지는 못했다. 그러면서 차츰 후원이 끊기게 되었고 결국 문을 닫게 된 것이다. 그들은 진실을 듣게 되고 ‘우리에게 단 한 번밖에 없는 삶’이라고 비통해한다. 그리고 토미의 마지막 기증날 까지 서로 사랑하다 토미는 4번째 기증을 마치고 목숨을 다한다.
헤일셤의 교사들이 말한 것처럼, 헤일셤의 아이들은 알고 있으면서 알지 못한다. 또한 독자들도 알고 있지만 진실로 알지는 못한다. 이 책의 인물들은 모두 복제인간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독자가 그것을 알지는 못한다. 케시가 헤일셤의 어린 시절을 추억하는 것에서 갑자기 맥락 없이 복제, 기증, 등과 같은 단어가 튀어나올 때면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생각이 들지만, 작가는 그러한 의도된 단어배치를 통해 우리가 헤일셤의 아이들처럼 ‘알고 있지만 알지 못하는‘ 기분을 느끼도록 해준다. 즉, 처음부터 케시와 토미와 루스, 그리고 헤일셤의 모든 아이들을 복제인간이 아닌 그저 기숙학교에서 자라는 평범한 아이들과 다를 바 없이 묘사하면서 그들에게 독자가 편견을 가지지 않도록 유도한다. 하지만 갑자기 등장하는 차가운 단어들로, 독자가 진실을 마주했을 때 큰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있도록 일종의 장치를 심어놓은 샘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이 사실을 깨달았을 때, 나는 헤일셤의 아이들이 자신이 복제인간이라는 것을 처음으로 노골적으로 알게 된 그 순간의 기분을 조금 헤아릴 수 있었다.
또한 이 책은 생명 복제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하게 만든다. 언제부턴가 우리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살고 있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인간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책속의) 클론들은 인간의 이중성으로 인해 결국은 장기기증자로서 앙상한 모습으로 인생이라고 할 수도 없는 짧은 순간을 거치고 사라지게 될 것이다. 몇 달 전 비글 복제견 ‘메이’가 영양실조로 인해 폐사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뉴스 기사가 나온 적이 있다. 이 뉴스를 보면서, 케시와 토미가 생각이 났다. 헤일셤은 그들도 영혼이 있다는 것을 알리려 노력했지만, 세상은 여전히 그들을 복제본, 하나의 부매품처럼 여긴다. 복제견 ‘메이’에 대하여서도 이러한 생각들을 가지고 있던 것은 아닐까? 복제된 생명이니 인간의 유용성을 위해 동물실험을 당해야 하고, 굶어가며 죽어도 상관이 없는 걸까? 아니, 생명에 대한 복제는 허용되어야 할까? 참 어려운 질문이다. 아직 나는 여기에 대한 명쾌한 답을 내리지 못했다. 하지만. 복제된 생명이라 해도 나와 같이 심장이 뛰고 눈이 반짝이는 생명이 인간의 이기심으로 죽게 되었다는 이야기는 참 마음이 아팠다. 이 책을 읽게 된 후로, 이에 대하여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될 것 같다.
인간은 우월한 존재인가? 인간이 다른 생명체보다 우위에 있나? 생명은 그 단어 안에 엄청나 깊이를 담고 있다. 생명은 신비롭고, 경이롭기까지 한 것이다. 인간은 그러한 생명을 존중하고 아끼는 것을 하나의 커다란 규칙으로 세워 지키고 있다. 따라서 나는 모든 생명을 지키고 보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21세기에 사는 우리는 과학기술이 발달하여 4차산업혁명 시대라고 말을 한다. 그리고 그 과학기술을 이용하여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만들어내기도 하고, 자연을 가공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는 과학기술 뒤에 숨어있는 인간의 이중성을 잘 살펴보아야 한다. 과학기술을 통해 인간사회를 이롭게 하지만, 다른 생명을 해하고 있지는 않은지, 항상 경계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참 깊은 여운이 남았다. 인간, 사랑, 생명, 과학기술 등 여러 가지에 대해 생각을 할 수 있었고, 나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생각하게 해 준 책이다. 게다가 재밌기까지 하니 미래 사회에 살아가게 될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해주고 싶다.
아름다운 영웅 김영옥
폭풍의 언덕
프랑켄슈타인
구글의 아침은 자유가 시작된다 (구글 인사 책임자가 직접 공개하는 인재 등용의 비밀)
이 책을
읽고 ‘인사관리’ 라는 분야에 대해 관심이 없던 과거를 되돌아보게
된다. 책을 읽으며 가장 많이 생각했던 고민은 ‘과연 내가
이 책을 읽는 이유는 무엇이지?’, ‘HR은 기업을 이끌어 나갈 인재를 선별하는 부서니까 중요해. 그렇지만, 앞으로 취업 걱정을 앞두고 있는 20대 청년의 입장에서는 이 책이 전달하는 메시지가 과연 어떤 의미가 있을까?’
향후
경제생활을 해 나갈 주체로서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생각했다. 창업을 할 수도 있고, 회사 내 조직에 들어가서 주어진 일을 할 수도 있다. 두 가지 경우
중 어떤 선택을 하든지 간에, 성공적인 생활을 해 나가기 위해서는 공통적으로 조직의 정체성을 파악하는
것은 필수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창업의 경우 사업의 정체성, 사업이
궁극적으로 목표하는 바를 구체화할 수 있어야, 구체적인 행동 방식에 대한 ‘어떻게 할 거야?’라는 고민이 이어지면서 그 밖에 디테일한 내용들까지도
다룰 수 있을 것 같다. 조직의 내부에 들어가서도 마찬가지다. 제아무리
개인적인 성과달성능력이 뛰어날지라도, 회사가 추구하는 사명이라든지 목적의식 등을 파악하지 못하면, 그저 그런 평범한 인재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더 나아가, 조직의 가치관 못지않게 중요한 부분이 개인의 가치관이라고 생각한다. 조직의
가치관과 개인의 가치관은 언제나 같을 수 없기에, 사람들은 각자에게 더 맞는 조직을 찾아나선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읽어야 할지 고민이 많이 되었는데, 읽으면서 책에 대해 의미부여가
된 건지, 감상평을 쓰면서 의미부여가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책에 대해 나름의 의미부여를 한 것 같다. 사회에 일어나고 있는 문제들을 짚어보며, 그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고민하는 과정 자체가 앞으로 수많은 일들을 겪으며 살아갈 우리들을 더욱 단단하게 해 주는 것은 아닐까 생각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