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주제는 토지개혁의 혼란기 즈음에 농민대회, 개혁운동등 윤 주사와같은 지주를 숙청하며, 사람들이 새로운 질서를 거부하거나 도섭영감과 같이 그에 적응하지 못해, 스러지는 과정을 그려냈다. 그 속에 박훈과 오작녀의 사랑은 계속 이어졌다. 사실 ‘카인의 후예’ 책은 우리나라 대표적 현대문학 소설로, 우리나라 고등학생이라면 다 알법한 책이다. 대학생이 된 후 제대로 읽어보니, 정말 여운이 남았던 책이었다. 그 중 가장 인상 깊은 내용은 마지막에 결판을 짓기위해 훈과 영감을 서로 죽이려하는데 항상 신변을 걱정해오던 삼득이가 그때 등장하며 훈이를 보호해주며, 대신 낫에 찔렸다. 그때 항상 이상한 행동만 해오던 삼득이의 진짜 생각과 마음을 알 수 있는 장면이라 여운이 남았다.
사실 이 작품을 읽으면서, 우리나라 해방전후의 시대적 상황을 매우 사실적으로 표현했다는 점에 놀라웠다. 그런 상황들을 보면서 인간의 생존본능 앞에선 모두 이기적이게 변하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도섭영감이 토지게력의 앞잡이가 된 것이었는데 그걸 보면서 저 행동은 막연한 사회주의의 동조가 아니라 생존본능에 의한 막연한 불안감과 공표였던 것이라 생각이 든다. 이렇게 박훈까지 토지개혁에 휘말려 비겁한 행동을 보여주는 와중에, 유일하게 항상 활발하고 분명한 성격을 가진 오작녀가 대단하다 느꼈다. 그러한 오작녀와 박훈의 성격대립은 오히려 더 박훈과 오작녀의 사랑을 더 깊이 만들어 주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난 이런 답답하고 절박한 상황 속 인물들을 보며 마냥 통일되어서 좋은점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에 안타깝기만 했고 나 또한 아무리 힘든 상황이 와도 오작녀처럼 자신의 의지를 저버리지 않고 끝까지 적극적이고 열정적인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했다. 사람의 마음만은 변하면 안된다는 걸 절실히 느끼게 해준 책이었던 것 같다. 그러나 어쩌면 우린 지금도 카인의 시대에 살고 있을 수도 있다. 그리고 이런 시대와 맞서 싸워나가는 힘과 생각을 키워나가야 할 것이다. 난 이 책을 보며 더 열심히 임해야겠다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