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독서토론 최종보고서 – 책 it out

[도서명] 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보는 순간 사고 싶게 만드는 9가지 법칙-
[팀명] 책 it out
[팀원] 나연휘(팀장), 김민정, 문성철, 이지희, 최민경
[일시] 2018. 12. 27 ~ 2019. 01. 21 (1~4주차)
[도서소개] 똑같은 걸 팔아도 10배 매출을 만드는 ‘미다스의 손’ 이랑주가 대기업 마케터부터 창업자들까지 열광했던 자신의 강의 내용 중 핵심만을 담아 9가지 법칙으로 소개하는 책이다. 9가지 법칙은 크게 3가지 키워드로 구분하여 색상(주제 색상의 반복, 조화로워 보이는 배색 법칙, 보색대비 등을 활용한 전략), 빛(빛의 색온도, 빛의 밝기, 빛의 각도, 빛의 거리), 커뮤니케이션(동선 법칙, 신체 조건을 배려한 제품 간의 간격)으로 비주얼 법칙을 설명하고 있다.

[활동내용]

*1주차
1주차는 책에 대한 첫 인상과 책 속 기억에 남는 기업과 그 이유, 책에 소개된 마케팅 전략을 이용해 가상으로 창업할 가게에 대해 의논해보았다.

①책에 대한 첫인상
이지희: 평소에 사람의 심리와 마케팅의 관계성에 대한 책을 읽어보고 싶었는데 이 책을 독서토론 책으로 선정하게 되어서 좋았다. 그리고 책 뒤표지에 쓰여있는 여러 소개 중에 “스타벅스의 초록색은 5% 밖에 안 된다.” 라는 문구가 인상 깊었다.
나연휘: 보통 문학을 많이 읽는 편인데, 평소 손이 가지 않는 분야의 책을 읽게 되어 좋았다. 경제 관련 책을 접해볼 기회가 적은데, 친구들과 함께 읽으면 더 재미있을 것 같아서 이 책을 추천하게 되었다. 프롤로그를 읽어보니 생각보다 책이 쉽게 읽혀서 다행이었다.
김민정: 많이 접해보지 않은 분야의 책을 읽게 되어서 새로웠다. 아직 조금밖에 읽지 않았지만 흥미로운 내용이었다. 그동안 쉽게 지나쳤던 기업의 로고나 색을 자세히 살펴보게 되었고, 거리를 걸을 때 상점들을 주의깊게 보는 습관이 생겼다. 이러한 안목을 키워주는 책인 것 같다.
최민경 : 경제관련 책은 처음 접해 보아서 흥미가 생겼고, 소설과 또 다른 느낌을 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책을 읽었다. 책의 목차에 마법, 비밀과 같은 자극적인 단어가 적혀있어서 더욱 기대가 생겼던 것 같다.
문성철 : 이 책을 처음 봤을 때는 단순한 에세이라고 생각했는데, 내용을 읽다보니 흥미로운 내용들이 있었고 몰랐던 것들도 알게 되어서 재미있었다.

②기억에 남는 기업과 그 이유
최민경 : 이니스프리/ ‘이니스프리’하면 초록색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로고의 색 뿐만 아니라, 내부인테리어나 로고에 나뭇잎 모양을 넣어 자연 친화적인 느낌을 주는 기업이다. 하나의 이미지를 잘 표현한 기업인 것 같다.
김민정 : 빽다방/ 노란 바탕색에 백종원 얼굴과 파란색 글씨가 쓰여진 로고가 왜 떠오르는 지 처음에는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책을 읽고 보니 보색을 활용한 색 마케팅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서 인상 깊었다.
이지희 : 이마트 / 이마트하면 노란색이 딱 생각나기 때문에 노란색이 차지하는 비율이 크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여겨왔는데 이 책을 통해 이마트에 노란색의 비율은 많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신기했다.
문성철 : 러쉬 / 제조 공장을 키친이라고 부르는 것부터 시작해서 인테리어, 색상, 철학 등 모든 것이 통일감을 주는 기업이기 때문에 러쉬가 기억에 남는다.
나연휘 : 이마트 / 로고의 변화가 있었지만 그대로 노란색 이미지를 활용하여 같은 느낌을 준다는 것이 신기했다. 그리고 노란색의 따뜻한 느낌이 가족들이 다함께 화목하게 쇼핑하는 이미지를 연상시키기 때문에 인상 깊었다.

③앞으로 4주 동안 책에 나온 마케팅 전략을 이용해서 가상으로 창업할 가게에 대해 의견 나누기
후보 1. 북카페 (이지희)
이유 : 평소에 북카페에 관심을 가졌던 터라 가상창업을 통해 꾸며보고 싶다. 책에 나온 조명에 대한 다양한 방법을 적용하기에도 적합한 가게라고 생각한다.
후보 2. 화장품가게 (나연휘, 최민경)
이유 :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고 성공한 사례들도 많기 때문에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올 것 같다. 화장품 가게를 창업한다고 하면 주력 상품이 무엇인지, 어느 연령대를 타겟층으로 할 것인지 등 자세한 설정을 통해 원하는 기업 이미지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서 추천했다.
후보 3. 가구가게 (문성철)
이유: 대표적인 가구가게로 ‘이케아’가 있는데, 실제로 매장을 방문하고 강한 인상을 받았기 때문에 추천했다. 다양한 가구들이 모여져 있는 곳에 각자의 매력을 돋보이게 하려면 조명의 위치나 가구배치가 매우 중요할 것이다. 이것에 관해 토론하면 좋을 것 같다.
후보 4. 도넛가게 (김민정)
이유 : 음식점이나 카페에 관심이 생겨서 그 폭을 좁히다가 도넛이라는 특정 음식을 정하고 창업해보면 어떨까 생각해서 추천하였다. 도넛을 담는 접시, 수저의 색 등 작은 도구에 어떻게 기업의 이미지를 넣을지 이야기해보면 좋을 것 같다.

-최종결정
화장품가게를 창업하기로 했다.
선정이유로는 이미 많은 사례가 존재하며, 색이나 조명 등 다양한 요소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2주차
2주차는 매장의 색상 비율, 색상의 이미지를 바탕으로 화장품 가게를 본격적으로 창업해보았다.

① 책 속 ‘어울림의 비율’을 보고 든 각자의 생각
이지희 : 책 속에 예시로 제시된 ‘에뛰드하우스’가 초반에는 성공을 거두었으나 지나친 주요색상의 사용으로 실패의 길을 걷고 있다는 말에 공감을 하게 되었고 어울림의 비율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나연휘 : 실제로 이마트 매장 내부 사진을 확인하고 나니, 흰색과 검정색의 비율이 굉장히 많은 것을 실감했다. 이마트에 실제로 적용된 흰색과 노란색 비중이 바뀌어 노란색이 많아진다면 과하다는 생각이 들 것 같다.
김민정 : 스타벅스에 초록색이 5%밖에 없다는 사실이 제일 놀라웠다. 이마트도 노란색이 차지하는 비율이 적은 것에 비해 ‘이마트’하면 노란색만 생각나는 것이 신기하였다.
최민경 : 기업과 그 대표색상을 연관 지어서 생각하게 되는데 그것도 다 어울리는 비율이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문성철 : 색상을 사용할 때 비율을 중시하지 않으면 실패로 이어질 만큼 색상 비율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무심코 지나쳤던 기업들도 떠올려 보니 대표 색상의 비율이 생각보다 많지 않았던 것 같다. 창업을 하려면 이렇게 작은 부분도 세심하게 설정해야한다는 사실에 놀랐다.

② 색의 이미지를 잘 활용한 기업 예시
최민경 : ‘롭스’나 ‘랄라블라’는 각각 주황색, 파란색이라는 색상이 떠오르는데 ‘올리브영’은 대표적인 색상이 잘 생각이 나지 않는 것 같아요.
이지희 : 올리브영은 약간 연두색을 사용했던 것 같아요. 오,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회색과 연두색이랑 하얀색을 사용했네요. 저는 ‘포카리 스웨트’가 파란색의 청량한 이미지를 잘 사용했다고 생각했어요.
나연휘 : 맞아요. 광고에서도 잘 사용했다고 생각해요. 포카리 스웨트를 광고하는 모델도 청량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연예인들이죠.
김민정 : 그리고 파란색과 하얀색을 같이 사용해서 더 밝은 느낌을 잘 표현한 것 같아요. 하얀색이 있어서 파란색이 더 청량해 보이는 것 같아요.
이지희 : 맞아요. 또 CF도 주로 물가에서 촬영하면서 청량한 느낌을 더해 주는 것 같아요.
나연휘 : 그리고 포카리 스웨트 음료의 뿌연색이랑도 잘 어울려요 하하.
이지희 : 또 다른 성공사례들 중에서 패스트푸드점들은 빨간색을 주로 사용하는 것 같아요. 빨간색이 음식을 맛있어보이게 하는 것 같아요.
김민정 : 그러게요. 맥도날드, 롯데리아, 버거킹 등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햄버거 가게를 생각해보면 빨간색이 떠올라요. 로고에도 빨간색이 들어있고요.
나연휘 : 그 중에서 특이했던 것은 서브웨이는 초록색과 노란색을 사용했다는 것이에요. 그래서 패스트푸드점이지만 건강하다는 느낌이 드는 것 같아요.
문성철 : 초록색을 보면 서브웨이 샌드위치에 들어있는 채소가 떠올라요. 신선하고 건강한 이미지를 색으로 잘 표현했어요. 건강하고 간단하면서 포만감을 느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③ 화장품 가게를 창업해보자 (매장의 이미지, 색상, 조명의 색온도)
최민경 : 저희가 창업할 화장품가게의 이미지는 어떤 것으로 하는 게 좋을까요?
이지희 : 고급 진 느낌도 좋을 것 같아요.
나연휘 : 그렇다면 맥(MAC)이나 입생로랑같은 기업의 분위기도 좋을 것 같아요.
김민정 : 그럼 단조로운 색상에 포인트가 되는 색상을 더해서 고급 진 분위기를 연출하면 될 것 같네요.
문성철 : 단조로운 색으로는 어떤 것이 좋을까요? 검은색? 아이보리? 흰색?
나연휘 : (앞에 있던 찻잔을 보며) 아까부터 이 찻잔의 디자인이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색상배합도 적절하게 되어있는 것 같아요. 전체적인 색은 아이보리인데 회색도 있고 금색으로 포인트를 주었네요. 금색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 같아요.
최민경 : 그럼 저희도 색상을 이렇게 하는 게 어떨까요? 기본색상을 아이보리, 보조색상을 회색, 주제색상을 금색으로요!
이지희 : 보조색상에 있는 회색은 이 찻잔에 쓰인 색보다 옅게 하면 더 잘 어울릴 것 같아요.
김민정 : 그럼 색상은 이렇게 정하고 주력상품은 어떤 것으로 하면 좋을까요?
나연휘 : 우리 기업의 기본색상이 아이보리인 것도 그렇고, 느낌이 깨끗하고 맑으니까 메이크업 베이스종류는 어떨까요?
최민경 : 그럼 주력상품은 메이크업 베이스류로 설정하고 타겟층은 20대로 하는 거 어때요?
모두 : 좋아요!
문성철 : 그러면 다음으로 매장 내 조명에 관해 이야기해볼까요? 차가운 파란색 조명을 쓸지, 따뜻한 노란색 조명을 쓸지 색온도에 대해 말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조금은 노란 빛이 드는 조명이 좋을 것 같은데 여러분 의견은 어떠세요?
김민정 : 저도 노란빛이 도는 조명 괜찮은 것 같아요. 호텔화장실의 조명이 3500k인데 손님들이 셀카를 많이 찍게 된다고 하잖아요. 피부의 잡티를 부각시키지 않는 적절한 색온도라고 판단되어요. 상품과 거울이 함께 놓여서 테스트를 할 수 있는 자리에 3500k를 사용하면 거울 속 모습이 마음에 든 손님들이 제품을 많이 사가지 않을까요?
나연휘 : 맞아요. 색온도를 조정하여 구매를 도울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면 상품과 거울이 함께 있는 곳에는 색온도를 3500k로 맞춰주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렇다면 매장 전체적인 색온도는 어떻게 할까요?
최민경 : 2700k로 설정하여 부드러운 분위기를 주면 괜찮을 것 같아요.
이지희 : 그러고 스킨, 로션처럼 기초화장품들이 있는 곳은 6000k 정도의 푸른 조명을 달아 시원한 느낌을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④ 직접 창업에 대한 구성에 대해 토론을 해본 후 느낀 점
나연휘 : 사람의 심리를 연구하고 어떻게 하면 상품이 좋아보일지 세세하게 설정하는 작업이 생각보다 더 어려웠다. 괜히 전문가들이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김민정 : 인문대 수업에서 배울 수 없었던 것들을 배울 수 있어서 유익했던 것 같다.
최민경 : 어렵지만 재미있었다.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문성철 : 예전에는 그냥 지나쳤던 것들이 모두 세심한 전략인줄 몰랐다. 그리고 우리가 그 세심한 전략을 짜야하는 입장이 되니까 힘들었다.
이지희 : 장사를 하려면 이렇게 많은 노력이 필요한 줄 몰랐다. 성공한 브랜드 회사들이 새삼 대단해보인다.

*3주차
3주차는 가상 창업 기업의 로고와 조명의 밝기, 조명을 선택하고 사람들의 발길을 이끄는 가게 동선을 고민하며 매장 구조에 대해 고민했다.

① 가상 창업 기업의 로고 정하기
이지희: 저는 우아한 꽃을 생각하면서 로고를 디자인 해 보았어요. 저번에 색 아이디어를 얻었던 찻잔에 곡선 무늬가 있었는데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어요. 거기서 영감을 받았어요.
김민정: 저는 기업 이름과 함께 생각해보았어요. 프랑스어로 récolter는 1수확하다, 따다 2(꿀 따위를) 채취하다 3[비유]얻다, 모으다, 수집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우리 화장품 가게의 이미지랑 결부된다고 생각해요. 단순히 글씨를 적어 로고를 만들어도 깔끔하고 예쁠 것 같아요.
문성철: 우리 화장품가게의 주력상품이 메이크업 베이스 제품들이잖아요. 꿀피부를 가질 수 있을 것 같은 이름이네요. 마음에 들어요.
최민경: 저도 마음에 들어요. 지희가 디자인한 꽃 모양의 로고도 귀여워요! 두 로고를 같이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나연휘: 그러면 왼편에는 꽃 모양 로고를 두어 시선을 끌고 이어지는 오른편에 민정이가 가져온 로고를 붙이면 좋을 것 같아요.
모두: 좋아요

② 판매실적에 도움이 되는 조명? (조명의 밝기, 종류)
나연휘: 4장을 읽어보니까 조명의 밝기에 대한 부분이 나오네요. 같은 매장에서도 어떤 곳은 어둡게, 어떤 곳은 밝게 조명을 써서 사람들의 시선을 모으고, 발길을 멈추게 할 수 있다고 해요. 우리 매장에서도 조명을 조절할 수 있을까요?
김민정: 조도를 설정하기 위해서는 우리 매장의 넓이부터 확실히 해야 할 것 같아요. 우리 매장의 넓이를 어느 정도로 생각하고 있죠? 로드샵이 아닌, 백화점에 입점하는 브랜드 화장품으로 생각하고 있죠?
문성철: 네 맞아요. 우리가 지금 이야기하고 있는 이 과실 정도가 좋지 않을까요? 이 과실이 화장품 가게의 공간이라고 상상하면서 이야기하면 편할 것 같아요.
이지희: 그러면 아주 큰 매장은 아니네요. 조도를 조정해서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까요?
최민경: 한 공간이 전체적으로 똑같은 조도를 가지고 있으면 장소는 평범해지고 상품은 평면적으로 보인다고 해요.
작은 공간이지만 차이를 주면 좋을 것 같아요.
이지희: 아, 그러면 우리 상품이 비춰지는 곳은 매장 전체적인 조도보다 밝게 조정해서 상품에 시선이 가게 하는 건 어떨까요?
김민정: 좋아요. 상품 바로 위에 조명이 있다면 상품이 밝게 보일 것 같아요. 책에는 교실 및 방은 200~400lx, 사무실은 300~500lx, TV스튜디오는 1000lx라고 나와 있어요. 우리는 밝기를 어느 정도로 할까요?
최민경: 그렇지만 밝기에 대한 감이 잘 안 와요. 이 공간의 밝기는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으면 좋을텐데..
나연휘: 휴대폰으로 럭스를 측정하는 어플을 사용할 수 있네요! 한 번 어플로 알아볼까요? 문헌정보학과 과실 조명 밑은 400lx네요!
문성철: 우리 다른 곳에서도 밝기를 측정해 볼까요? 오, 국어국문학과 과실은 170lx네요.
이지희: 복도는 107lx예요. 이제 밝기에 대한 느낌이 잘 오는 것 같아요. 조명 바로 밑에서 조도를 측정하는 것과, 조명과 조금 떨어진 곳에서 조도를 측정할 때 둘의 차이가 생각보다 크네요.
김민정: 조도를 설정하는데 참고할만한 표를 찾았어요! 보니까 상점이나 백화점의 경우 매장 전반의 조도는 400lx네요.
문성철: 좋아요. 그럼 전체적인 매장 조도는 400lx으로 할까요?
최민경: 네! 그런데 책에서는 계산대에 점원이 있는 곳은 500lx, 손님이 있는 곳은 300lx가 적정하다고 나와 있는데 위에 있는 표와는 조금 다르네요.
이지희: 이랑주 저자는 현장에서의 경험이 많아서 저자의 의견을 따르는 게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점원이 있는 곳은 500lx, 손님이 있는 곳은 300lx로 차이를 주어요! 손님이 있는 곳의 조도가 너무 높으면 손님이 인상을 찌푸릴 수 있다고 해요.
나연휘: 그렇다면 상품진열대는요? 1000lx어때요?
김민정: 저는 좋아요. 그런데 조명의 밝기 뿐 아니라 종류도 중요해요. 우리 종류도 정해볼까요?
최민경: 맞아요. 무조건 밝기를 높이는 것 보다 주변을 어둡게 한다든지, 하나의 상품만 눈에 띄게 만드는 것도 중요해요. 우리 세일 상품 등 눈에 띄어야하는 상품은 레일조명으로 비추어 강조해주는 게 어때요?
이지희: 좋아요. 그리고 전체적인 조명은 매입조명을 사용하여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③ 사람들의 발길을 이끄는 가게 동선
김민정: 입구에 대한 이야기도 있던데 그건 어떻게 생각해요? 입구를 어디에 두는 것이 좋을까요?
문성철: 가운데는 어떨까요?
이지희: 가운데에 입구를 두면 시선이 분산되어 손님들의 동선을 제어하기 어려울 것 같아요.
나연휘: 맞아요. 오른쪽에 입구를 두면 바구니를 왼손에 들고, 오른손으로 제품을 만지기 쉽다고 하네요. 오른쪽은 어떨까요?
최민경: 우리는 손님이 쇼핑을 할 때 점원이 오른편에 서서 제품에 대한 설명을 하며 이해를 도울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렇게 하려면 왼쪽에 입구를 두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문성철: 좋은 생각이에요. 왼쪽에 입구를 두어 손님이 매장 전체를 둘러보기 쉽게 동선을 조정할 수 있겠네요.
이지희: 그렇다면 매장의 길이가 세로로 긴 것이 좋을까요, 가로가 긴 것이 좋을까요?
나연휘: 세로로 긴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매장이 세로로 긴 것이 가로로 긴 것 보다 더 시선분산이 적을 것 같아요.
최민경: 그렇다면 세로로 정하고, 양 사이드에 향수와 로션 등을 놓고 가운데에 섬 진열을 해도 좋을 것 같아요.
김민정: 보통 화장품 가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구조죠. 매장을 전체적으로 둘러보기에 적합한 구조 같아요. 가운데에 섬을 세로로 두 개 정도 놓을 수 있을 것 같네요.
이지희: 계산대는 어디에 있어야하죠?
문성철: 왼쪽에 있는 입구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안쪽이요! 손님이 들어오고 나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고, 눈을 맞추며 인사하기도 편할 것 같아요.
나연휘: 계산대 옆과 입구 앞에 작게 할인행사 상품을 모아 둔 코너를 만드는 건 어때요? 자연스럽게 섬을 따라 앞으로 나아가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최민경: 저는 계산대 옆에 값싼 상품이 있으면 같이 계산하게 되더라고요. 좋은 방법 같아요.

④ 토론 후 느낀 점
문성철: lx랑 k랑 헷갈린다. 처음에는 밝기와 색온도가 많이 헷갈렸는데 그래도 토론을 하면서 개념이 많이 잡힌 것 같다.
이지희: 화장품 가게에 이렇게 많은 고민이 필요한지 몰랐다. 직업병이 생긴 것처럼 거리를 다닐 때 조명을 살펴보게 되었다. 책을 읽고 토론을 하며 더 깊은 고민을 하고 단순히 보고 넘어가는 지식이 아니라 적용해보려고 노력하면서 많이 배우는 것 같다.
김민정: 섬이라는 용어를 처음 알게 되었다. 생각해보니 화장품 가게마다 섬이 있었다. 책을 읽고 나서 그것이 동선과 관계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입구의 위치까지도 동선을 제어하는 도구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것에 놀랐다.
나연휘: 책에 있는 예시 사진들을 보면서 감탄했다. 각각의 상품에 따라 가장 적합한 조명을 달아 상품을 빛내는 것이 멋있었다. 또, 무조건 밝은 조명을 다는 것이 아니라 조도에 강약을 주는 것도 새로웠다.
최민경: 하나하나 가상의 매장을 구상할 때마다 더 힘들어지는 것 같다. 정말 신경써야할 것이 많다. 그렇지만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하려고 노력하며 매장을 채울 때에 뿌듯함이 따라온다.

*4주차
4주차는 제품의 진열 방식과 진열 구역 등에 대해 논의하고 가상 창업 브랜드의 철학에 대해 토론했다.

① 제품 진열 방식
-제품 간격
김민정: 8장을 읽으면서 제품을 진열할 때 제품과 제품 사이의 거리도 중요하다는 걸 배웠어요. 애플 매장에는 손님들이 제품을 쉽게 볼 수 있도록 성인 남성의 어깨 넓이가 평균 45cm인 것을 고려하여 제품의 간격을 60cm로 조정하였대요. 우리는 제품의 간격을 어느 정도로 설정하는 것이 좋을까요?
이지희: 238p를 보면 9cm는 고객이 자신의 손으로 자연스럽게 상품을 만져보는 최소한의 거리라고 적혀 있어요. 그런데 립스틱이나 섀도우 등 아주 작은 제품에도 이를 적용할 수 있을까요?
나연휘: 현실적으로 생각했을 때 우리 매장은 작은 편인데, 모든 제품에 9cm를 적용하는 것은 어려워 보여요. 인터넷에서 다른 화장품 매장의 내부 사진을 보았을 때, 대부분 색조화장품의 간격이 그렇게 넓어보이지는 않네요.
최민경: 제품 크기에 따라 제품 간격을 다르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문성철: 그렇다면 기초 화장품이나 향수 등 제품의 크기가 어느 정도 있는 제품은 9cm를 적용하고, 크기가 작은 제품은 할 수 없이 1-2cm를 적용해야 할 것 같아요.

-제품 진열 구역(높이)
나연휘: 현재 국내 백화점의 매대 높이는 82cm래요. 서 있는 고객이 매대 위에 눕혀져 있는 상품을 살펴보기에 가장 편한 높이라고 하네요. 우리 저번 주에 토론할 때 화장품 가게 중간에 섬을 만들어 색조를 진열하면 좋을 것 같다고 했잖아요, 그 높이를 82cm로 하는게 어떨까요?
문성철: 좋아요. 대형마트 같이 여러 개의 층으로 구분되어 있는 진열대의 경우, 고객의 눈높이~무릎높이 위치인 100~140cm가 황금구역이래요. 우리도 화장품 가게의 양쪽 측면에 여러 개의 층으로 이루어진 선반이 있지 않나요?
최민경: 제가 생각한 매대도 비슷했어요! 그러면 우리 황금구역에는 어떤 제품을 배치하면 좋을까요? 우리 가게에서 가장 잘 팔리는 상품?
김민정: 좋아요. 신제품이 나왔다면 그것도 황금구역에 두면 좋을 것 같아요. 그렇다면 황금구역이 아닌 위, 아래 구역은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요?
문성철: 230p를 보면 마지막 문단에 황금구역 아래에는 회전율이 떨어지는 상품을 진열하면 좋다고 나와 있어요.
이지희: 회전율이 떨어지는 것? 오래 쓸 수 있고 대용량인 것을 말하는 걸까요? 그러면 바디로션, 샴푸, 헤어팩 등을 아래에 둘까요?
나연휘: 좋은 의견 같아요. 무게감 있는 제품이 아래에 있으면 안정적으로 보이는 효과도 있을 거예요.
최민경: 그렇다면 위에는 어떤 것을 둘까요?
김민정: 잘 팔리지 않는 제품을 두는 건 어때요?
이지희: 좋아요. 그리고 맨 위에는 제품의 종류를 적을 수 도 있을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스킨, 로션 등을 진열할 자리 맨 위에 ‘기초제품’이라고 적어두면 깔끔하고 한 눈에 보기 쉬울 거예요.
문성철: 너무 빽빽하게 물건을 두는 것 보다 물건을 둘 자리가 넉넉하다면 같은 제품을 여러 개 놓거나, 제품과 제품 거리를 넓게 만드는 등 여백의 미를 보여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겠네요.

-제품 진열 구역(좌우)
이지희: 높이 뿐 아니라 좌우 위치에 따라서도 매출이 달라질 수 있어요. 우리는 어떻게 배치를 할 수 있을까요?
최민경: 시선이 보통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이동한다고 하죠? 왼쪽에는 시선을 끌 수 있는 화려한 제품이나 행사 상품, 가격이 낮은 상품을 둘 수 있을 것 같아요.
김민정: 맞아요. 그리고 오른쪽에 둔 제품에는 오랜 시간 시선이 머물러도 납득할 수 있는 좋은 상품, 자신 있는 상품을 둘 수 있을 것 같아요.
문성철: 그러면 종합적으로 왼쪽에는 행사상품, 할인상품과 함께 화려한 광고이미지를 배치하여 시선을 끌고, 오른쪽에는 꾸준히 잘 팔리고 있는 스테디셀러를 놓자는 말씀이시죠?

나연휘: 네 좋아요!

-수직 진열, 수평 진열
문성철: 그렇다면 수직, 수평 진열에 대해서도 이야기해볼까요? 비슷한 것끼리는 수직, 독보적인 것은 수평에 놓는 게 좋다고 하네요.
이지희: 화장품 가게는 수직이 좋지 않을까요? 같은 품목이 있어야 비교하기 쉬울 것 같아요.
최민경: 수직과 수평 모두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같은 품목도, 독보적인 품목도 모두 존재하니까요.
나연휘: 생각해보니 올리브영에 가도 이 방법이 적용되어 있는 것 같아요. 각각 브랜드 매대가 나뉘어져 있고 브랜드별 제품이 수직으로 놓아져 있어요. 만약 브랜드별 제품이 수평으로 진열되어 있다면 한 눈에 파악하기 어려울 것 같아요.

② 기업들의 브랜드 철학과 가상 기업의 브랜드 철학
나연휘: 책에 나온 예시가 아닌 다른 기업의 철학에 대해서 이야기 나눌까요? 기업의 철학, 스토리 등등 기업이 어떤 것을 표현하고 있는지 이야기해봅시다.
문성철: 저는 코스트코가 생각이 나네요. 미국은 차도 트럭 등 큰 차가 많고 집의 간격도 넓죠. 한국과는 분위기가 달라요. 코스트코에 방문하면 굉장히 내부가 넓고 보통 한국의 마트와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거예요. 그것은 미국 사람들 정서에 맞추어 거부감 없이 물건을 구매할 수 있게 한 것이라고 하네요.
나연휘: 저는 책에 나온 교보문고 예시를 보며 알라딘 중고서점이 생각났어요. 저는 알라딘을 자주 이용하는 편인데, 알라딘 중고서점 옆에는 항상 알라딘 카페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책을 사면 바로 옆 카페에서 음료를 마시며 편안하게 독서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알라딘을 자주 이용하게 되는 것 같아요. 교보문고와 마찬가지로 편안한 독서 공간을 추구하는 거죠.
이지희: 저는 책에 나온 예시가 매우 훌륭했다고 생각해요.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의 ‘이 재킷을 사지마세요’라는 광고가 계속 기억에 남네요. 신제품을 사기보다 기존제품을 고쳐 입고, 환경을 파괴하지 말자는 거죠. 사람들은 꼭 재킷을 사야한다면, 그나마 환경파괴가 적은 파타고니아 제품을 구매하게 되었어요. 환경과 사회에 대한 책임을 중요시여기는 기업철학이 잘 드러난 광고 같아요.
김민정: 저도 그 부분 인상 깊게 보았어요. 기업에서 어떤 가치를 중시하느냐가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우리 화장품 가게에서는 어떤 가치를 중시하나요?
최민경: 어렵네요. 깨끗함? 신선함?
이지희: 좋은 건 다 하고 싶어요! 음.. 성분이 좋은 화장품은 어때요?
나연휘: 오 요즘 ‘화해’라는 어플도 있듯이 소비자들이 화장품의 성분까지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잖아요. 아이디어 좋은데요?
김민정: 그러면 피부에 좋지 않은 성분은 모두 넣지 않고 화장품을 만들어 볼까요? 광고도 그런 식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자연에서 따온 듯한.. 인체에 무해한!
문성철: 인체에 무해하다는 것 좋네요. 인체 뿐 아니라 환경오염에도 신경을 쓰는 것이 어때요? 환경과 사람은 연관되어 있잖아요.
최민경: 친환경제품! 친환경제품이면서 인체에도 무해한! 기업 컨셉 좋은데요?
김민정: 저 갑자기 좋은 아이디어 떠올랐어요. 진주라는 소재를 사용해 보는 건 어때요? 기존에 잡은 고급스러운 이미지와도 잘 어울리고요.
나연휘: 우리 가게 이름과도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récolter’가 ‘꿀, 진주 따위를 채취하다’라는 뜻이니까요! 또, 하나의 진주가 만들어지려면 아주 오랜 시간이 걸려요. 조개의 정성이 필요한 거죠. 우리도 친환경적이면서 유해한 성분이 하나도 없는 아주 품질이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아주 오랫동안 화장품을 연구했다고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우리 기업의 화장품을 진주로 취급하는 것이죠.
문성철: 좋아요. 매장에 진주를 배치해서 꾸밀 수도 있겠네요. CF에도 진주를 사용하고요.
최민경: 매장에 조개 모형을 사용하여 입 벌린 조개 안에 우리 화장품을 진열해 놓으면 우리 기업의 철학을 사람들에게 각인시키기 쉬울 것 같아요.
김민정: 브랜드 가치를 정하니 작은 것들은 자연스레 설정하기 편해지네요. 우리 기업철학을 정확히 정해볼까요?
1. 인체에 무해한 자연친화적인 화장품
2. 진주와 같이 오랜 시간 공들여 만든 제품
3. 선물하고 싶은 화장품
이지희: 진주를 소재로 하는 화장품 가게는 많아요. 진주의 펄감을 강조하죠. 우리는 진주라는 같은 소재를 사용해도, 자연에서 온 깨끗함과 오랜 시간 공들여서 만들어졌다는 것을 강조해야해요.
문성철: 친환경적인 것.. 자연친화적인 것을 강조하려면 포장용기까지 신경써야할 것 같아요.
최민경: 요즘 친환경 숟가락 있는 거 아세요? 숟가락도 식사 후에 먹는 거예요!
문성철: 화장품을 다 쓰고 먹을 수는 없으니까 잘 분해되는 플라스틱 병을 사용하는 게 어때요?
나연휘: 찾아보았는데, 사탕수수를 소재로 한 바이오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는 기업도 있네요.
김민정: 러쉬는 포장을 거의 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대요. 또 어떤 곳에서는 리필을 만들어서 용기 재사용을 권장한대요. 이 방법도 좋은 것 같아요. 최대한 인간에게도 해로운 성분이 없고, 우리가 만든 화장품이 자연에 돌아가도 해로움이 없게 해요!
최민경: 좋은데요? 사람에게도, 자연에게도 선물해주고 싶은 화장품! 인체에도 무해하며 자연에게도 피해가 가지 않게 노력하는 화장품 회사. 용기도 자연친화적인 것을 사용하며, 용기 재사용을 권장하여 불필요한 쓰레기를 줄이는 회사.

[종합 : 후기 및 감상]

나연휘: 아무리 좋은 상품일지라도 그것이 다른 사람들 눈에 ‘좋아 보이지’ 않는다면 외면받는다. 중요한 것은 상품이 가지고 있는 가치를 시각적으로 극대화하여 표현하는 것이다. 이 상품이 얼마나 좋은지 시끄럽게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가만히 있어도 눈길이 가게 만들어야 한다. 어울리는 색상, 조명의 색온도, 빛의 밝기, 각도, 위치.. 좋은 상품을 만드는 법과 좋아 보이게 만드는 법은 전혀 다른 일이다. 안 좋은 상품을 좋게 포장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상품을 좋아 보이게 만드는 데에도 참 많은 시간이 걸린다. 사회에서 가치를 표현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느낄 수 있었다. 이것은 비단 판매되는 상품에만 적용되는 일이 아니다. 이번 동계 방중 독서토론을 통해 나는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는 사람인지, 그것을 어떤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김민정: 약 한 달 간 친구들과 독서 토론을 진행하면서 다양한 것을 배울 수 있었던 것 같다. 평소에 독서의 폭이 넓지 않았던 내가 경영 분야의 책을 시도해봤다는 것에서 시작해서, 우리의 모의 창업을 위하여 친구들과 의견을 조율해가는 과정 속에서도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더불어 창업은 생각보다 더 사전에 많은 준비를 요하는 작업이고, 그 안에는 다양한 요인들이 함께 작용하고 있음을 책을 통해서 배울 수 있었다. 앞으로 일상생활 속에서도 책에서 배운 경영 원칙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더 다양한 분야의 책을 접해보고 싶다.

문성철: 사실 처음 토론을 할 책을 정할 때 이 책을 보고선 지은이의 단순한 에세이 혹은 성공담이나 경영론을 펼쳐 놓은 책인 줄 알았다. 그러나 막상 책을 읽고 토론을 할수록 1학년 때 들었던 경영 수업이 생각이 났다. 여러 기업들의 사례를 살펴보고 그곳에서 성공과 실패를 엿보며, 내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까지 사람들의 손길과 생각이 닿았구나, 하고 생각한다. 가상의 가게를 창업하면서 내 생각보다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다고 생각했다. 매장의 색상, 주력상품, 입구의 위치 등 다양한 것들이 소비자의 심리를 건드린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경영’이라는 학문에 대해 더 흥미가 생겼고, 기업들이 어떻게 소비자의 심리를 잘 파악할 수 있는지 궁금해 심리학 분야의 책도 찾아보고 싶다.

이지희: 처음에 이 책을 이곳저곳 살펴보았을 때 가장 인상 깊었던 문구는 ‘스타벅스의 초록색은 5% 밖에 안 된다.’ 이었다. 불과 얼마 전에 스타벅스의 디자인 변천사에 대해 공부를 했었기 때문이다. 이곳저곳에서 디자인에 대한 성공사례로 스타벅스가 언급되는 것을 보면서 스타벅스가 얼마나 디자인에 신경을 썼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책을 다 읽었을 때에는 나는 어느 순간 모든 가게의 간판의 색상, 내부의 색상, 조명, 동선들을 세심히 보게 되는 직업병 비슷한 것이 생겼다. 그리고 책에서 예시로 소개되고 있는 기업들의 사진들이 잘 제시되어서 이해하는데 쉬웠던 것 같다. 책 속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디자인의 요소들에서 인상 깊었던 것들을 이야기해보자면 첫 번째로 사람들이 기업의 색상이라고 여기는 색들이 실제로 사용되는 비율은 5%정도라는 것이 놀라웠다. 이 비율을 고려하지 않고 과도한 색상을 사용하면 오히려 소비자들에게 인상을 남기기 어렵다고 이야기하는 부분도 흥미로웠다. 다음으로는 조명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었다. 이 책을 읽기 전에도 조명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가게에서 사용되는 조명들의 사진을 즐겨 찍고 살펴보곤 했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그렇게 사용된 조명들이 단순히 인테리어용이 아니라 고객들의 시선, 음식 또는 상품들이 보이는 모습들 까지 고려해서 빛의 색온도, 빛의 밝기, 조명의 위치를 모두 세심하게 고려한 것이라는 것을 보고 인상이 깊었다. 전체적으로 이 책을 읽고 우리는 주체적으로 소비하는 존재라고 여겼던 나의 생각이 바뀌었다. 우리는 결코 주체적이지 못했던 것 같다. 무의식중에 우리는 심리적으로 소비를 이끌어내려는 이러한 전문가들에 의해 수동적으로 소비를 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들을 주체적이지 못한 소비자들의 특성을 파악하고 이용하기 위해서 수많은 고민을 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우리가 직접 화장품가게를 창업해보는 토론을 4주 동안 진행하였다. 이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먼저 품목을 선택했어야했고 가게의 철학, 색상, 느낌, 동선 등을 모두 처음부터 짰어야했다. 특히 제일 어려웠던 요소는 조명의 밝기, 색온도, 위치 등이었다. 어려운 용어도 많고 생각보다 복잡했기 때문이다. 가게들이 사용하는 조명으로는 필라멘트 형식으로 되어있는 전구, LED전구 등으로만 생각했던 터라 ‘빛의 색온도’, ‘조도’ 등의 용어는 처음 접했었다. 그래서 이 용어들을 접합시켜서 우리가 창업하는 가게에 걸 맞는 조명을 설치하려하니까 너무 혼란스러웠다. 그리고 기업의 철학을 선정하는 일도 보통의 일이 아니었다. 기업의 철학이라는 기준도 모호했고 성공한 사례들을 찾아보게 되니까 우리도 모르게 그들의 철학을 모방하는 느낌이 들었다. 우리만의 독특한 철학을 선정하는데 어려움이 너무도 컸다. 기업의 철학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도 느꼈다.
이 활동을 해보면서 창업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직접적으로 느껴볼 수 있었던 기회였던 것 같다. 그리고 이 책의 저자인 ‘이랑주’ 박사처럼 이를 이용해서 가게와 기업의 디자인적 요소를 컨설팅해주는 직업들이 괜히 생기는 것이 아닐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 직업군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미적인 감각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심리적인 요소도 파악해야하기 때문에 다방면의 학습이 이루어져야할 것 같았다. 여러모로 많은 느낌과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얻을 수 있었던 책이고 활동이었던 것 같다.

최민경: ‘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이라는 제목에서 궁금증이 시작 되었고 책을 다 읽은 후에 궁금증이 해결되었다.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가게는 눈이 보이지 않는 비밀들이 숨겨져 있었다. 책을 읽고 다시 주위를 둘러보니 더욱 더 실감할 수 있었다. 색 온도, 밝기, 위치, 색깔 등 다양한 것들의 비밀을 알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미래에는 이러한 직업이 더욱 더 발달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시작으로 경제 책도 많이 읽어보고 싶다는 느낌을 받았다.

겨울방학 독서클럽 최종보고서

도서명 : 나쁜 사마리아인들 (신자유주의는 왜 실패할 수 밖에 없었는가?)
저자 : 장하준
팀 명 : 장문북 책책
팀 원 : 최혁재(팀장), 한승헌, 류명희, 류연수
일 시 : 2018.12.31 ~ 2019.1.19

[1주차]
최혁재 : 중소기업이 혁신적인 제품을 출시해도 대기업이 돈으로 먹어버리는 현상을 막기 위해 시장 출시시기를 중소기업에게 우선권을 주고 일정 기간 후에 대기업이 출시하고, 제품에 대한 수익 3% 정도를 중소기업에게 공유해야 국내 자본의 흐름이 안정적일 것이다.
한승헌 : 개발도상국의 경우 국력이 약하므로 국제기구와 협정을 맺게 될 경우 주변국과 우선적으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지의 여부를 먼저 파악해보아야 한다.
류명희 : IMF ,WTO ,세계은행을 언급하며 렉서스로 가기 위한 조건들을 파악해보았으며, 이들이 제대로 실행되고 있지 않아 안타까움을 느꼈다. IMF, 세계은행과 같은 국제기구는 명확하게 정책을 실행하기 전에 세계에 공표해야할 것이다.
류연수 : 세계질서를 시작으로 자유방임주의, 국내 산업정책, 화폐가치의 안전성 원칙 등을 기반으로 거시적인 시점으로 봐야한다. 국내 산업 정책와 화폐가치의 안전성 원칙 등을 기반으로 정부의 무분별한 의미 없는 정책과 무사 안일주의에서 벗어나야한다.

[2주차]
최혁재 : 외국의 한도 규제를 강화하여 중소기업 투자자를 늘려야한다. 우리나라의 투자 수익률 한도가 ±30%에 달한다. 또한, 우리나라는 대기업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어 대기업이 무너지면 중소기업도 함께 무너지는 구조가 된다. 대기업에만 포커스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중소기업도 독립적으로 임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이 필요한 실태이다.
한승헌 : 세계무역기구인 WTO는 기존의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을 통합하여 세계무역질서를 세우고 또한 여러 협정을 감시한다. 하지만, 무역기구인 WTO가 경제 거품을 유발할 수도 있다. 우리나라 경제를 무역기구에 전적으로 맡기는 것이 아니라 또 대기업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이 아닌 중소기업에게도 지원이 필요하다.
류명희 : 현재 전세계적으로 자유무역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이 자유무역은 개발도상국에게는 불리한 것에 속한다. 개발도상국들은 대부분의 경우 복지 시스템이 매우 취약하거나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 무역조정으로 인해 희생자가 된 개발도상국 사람들은 사회의 나머지 사람들을 위하여 희생을 치른 것이나 다름이 없다. 하지만, 이 희생에 대해서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 자유무역을 선진국을 위한 것만이 아닌 장기적으로 개발도상국들을 위한 무역 방안에 힘써야 하는 추세이다.
류연수 : 전 세계적으로 보면, 개발도상국은 스스로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선진국들의 강요에 의해 경제적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진심으로 개발도상국들이 무역을 통해 발전하도록 도우려 한다면, 대칭적인 보호주의를 용인하고 자국에 대한 보호의 수준을 훨씬 낮출 필요가 있다. 또한, 세계무역체제는 개발도상국들이 유치산업을 장려하기 한 보조긍 등을 보다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며 개발도상국의 경제 발전에 지원을 해주어야 한다.

[3주차]
최혁재 : 자회사 설립 등 부분적인 민영화는 서민의 경제를 살아나게 할 수 있으며, 국민의 안정 또한 기대해볼 수 있다. ‘특허권과 경제개발’의 연관성을 생각해보았을 때는 특허권이 없어도 기술진보는 충분히 이루어질 수 있다. 특허권으로 서로 이익을 취하는 것 자체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지 개발도상국에 필요한 우선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승헌 : 기존에 국가가 운영하는 것이 개인에게 넘어간다면 다수의 비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안정성 또한 낮아진다는 것을 근거로 하여 국영화를 해야한다. ‘특허권과 경제개발’의 연관성을 생각해보았을 때는 특허를 출원하는 것부터 자체가 돈을 벌려고 하는 것인데 특허권이 없다면 기술을 사고, 파는 것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류명희 : 책에서도 볼 수 있듯이 국영화의 성공사례가 실제로 많으며, 민영화의 문제점 역시 국영화에서도 나타나기 때문에 국영화만이 좋다고 말할 수 없다. ‘특허권과 경제개발’의 연관성을 생각해보았을 때는 특허권이 있어야 기술 진보가 있을 것이다고 주장하였다. 하나의 특허권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로부터 발생하게 되는 또 다른 지식이 더 많아진다.
류연수 : ‘무조건 민영화를 해야 한다’, ‘무조건 국영화를 해야 한다’고 정해서 진행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하였다. 하지만, 굳이 민영화와 국영화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국영화의 여러 성공 사례로 보았을 때 국영화를 중점으로 운영되는 것이 더 옳다고 생각한다. 또한 경제의 흐름에 맞춰 국영화를 대비해야 한다.

[4주차]
최혁재 : 부정부패가 경제발전을 가로막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나라 역사를 살펴보면 부정부패 일어나는 시기에 경제가 발전하는 경우도 있었다. / 문화는 경제 발전에 관련이 없다. 패스트푸드를 예시로 들면, 패스트푸드란 음식으로 인해 ‘빨리빨리 문화’라는 것이 생겼다. 그러나 이런 문화는 업무의 질을 낮추고 잦은 실수를 만드는 등 악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문화라는 것이 경제를 발전시키는 것은 아니다. / 중국이 우리나라나 미국의 기술을 따라잡고 따라하려 하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는 등 한계가 존재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한승헌 : 부정부패가 경제발전을 가로막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나라 상황을 볼 때 과거 이승만 정권이나 박정희 정권 시기에 정치적인 부정부패가 많이 일어났지만, 그 시기에 경제가 급격히 성장했다. / 문화가 바뀌어서 경제가 발전하는 것이 아니다. 문화가 아닌 정책이나 다른 요소들이 바뀌고, 그런 것들이 문화를 변화시키고, 결국 경제 발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 중국은 인구가 너무 많기 때문에 국가에서 그런 인구를 모두 충당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비슷한 국가에는 인도가 있는데, 인도도 중국과 마찬가지로 인구가 높은 국가 중 하나이다. 그런 국가에는 빈익빈 부익부가 거의 항상 존재하는 것 같다. 또한, 중국은 사회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그런 사상에서의 발전은 더 이상 힘들지 않을까 라고 생각한다.
류연수 : 부정부패는 경제발전을 가로막는 데 영향을 준다. 부정부패는 재정적인 부분에 영향을 주고, 결국 그것은 국가 전체에 영향을 줄 것이다. 그런 상황이 발생한다면 부정부패는 국가의 경제발전을 저해시킬 것이다. / 문화가 경제 발전에 영향을 준다고 단정 짓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서로 다른 문화가 국가에 영향을 주고 세계화에 따른 문화적 차이를 좁히려는 것이 결국 경제 발전에 영향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 중국의 경제는 한계가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발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상적인 면으로 보았을 때 중국이 계속해서 발전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류명희 : 실제 사례를 보면 부정부패라는 것은 시대적 상황에 따라서 영향을 줄 수도 있고, 안 줄 수도 있다. / ‘문화가 경제발전의 결과’ 라는 책의 의견과는 다르게 생각한다. 문화와 경제는 서로 상호순환적인 역할을 지니고 있다. / 중국은 빈익빈 부익부가 계속해서 유지되고 있다. 그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더 이상 발전하는 것은 힘들다고 생각한다.

독서클럽 최종보고서 (기억해조)

도서명 : 딸에대하여, 나도 아직 나를 모른다, 금방괜찮아지는 마음, 바깥은 여름

팀 명 : 기억해조

팀 원 : 윤선민(국제무역트랙17), 이정인(기업경영트랙17), 조은비(국제무역트랙17)

일 시 : 2018. 12. 26 ~ 01. 21. ( 1~4 주차) 참여자 1~4주차 전원 참석

[책의 줄거리]

우리팀이 정한 4개의 책은 공통적으로 복잡한 관계를 만들어가면서 겪었던 감정들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팀별 독서토론 내용]
대표 도서 : 나도 아직 나를 모른다

윤선민 : 나의 주체적인 모습을 잃지 않고 더 단단하게 쌓아가야 겠다.

이정인 : 내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완전히 알 수 없을뿐더러 상대방의 마음에 들기 위해서 나의 모습을 꾸며냈던 것은 온전한 나의 모습을 인정받는 것이 아니었다.

조은비 : 나조차도 나를 아직 잘 모르는데 남들이 날 알아주기를 기대하고 혼자 실망하는 것을 멈춰야 겠다.

[종합]
우리는 사회에서 다양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복잡한 관계를 만들어가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현대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공통적으로 타인과의 관계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책들을 읽고 느낀점은?

윤선민 : 복잡한 관계를 만들어가면서 겪었던 여러가지 감정들에 대해 서로 이야기하면서 공감하기도 하고 위로받기도 하면서 좀 더 내 속의 감정들이 단단해지는 것 같아서 좋았다.

이정인 : 책을 읽고 어떠한 상황에 대해서 겪는 감정들에 대해서 서로 이야기를 하는 과정이 있었다. 이러한 과정에서 내가 아닌 다른사람의 생각을 듣게 되면서 가까운 사람도 나와 전혀 다른 생각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되면서 나를 타인에게 맞추기 위한 행동은 나의 주체적인 모습을 잃는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조은비 : 책을 읽고 토론을 하면서 각각의 개인은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을 사회가 정한 틀에 맞추려고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자기의 주관을 지니지만 타인의 다름도 인정해주는 내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겨울방학 독서클럽 최종보고서

도서명 : 오늘만큼 내가 싫었던 날은 없다

팀 명 : 이너피스

팀 원 : 한정연(패션16), 김주은(패션 16), 조소연(패션16)

일 시 : 2018.12.24.(월) ~ 2019. 1.25.(금)

[책의 줄거리]

《아무것도 아닌 지금은 없다》를 통해 10만 독자의 사랑을 받은 글배우. 사람들의 고민과 걱정을 그 누구보다 깊이 공감하는 카운슬러인 그는 3년 동안 5천 명이 넘는 사람들을 직접 만나 그들의 고민을 듣고 이야기를 나누었고, 내일이 아닌 지금 이 순간 행복해질 수 있는 방향을 함께 찾아왔다.

『오늘처럼 내가 싫었던 날은 없다』는 저자가 직접 보고, 느끼고, 이야기를 나눈 수천 명의 사람들의 고민을 바탕으로 쓴 책으로, 일, 연애, 사랑, 인간관계, 꿈 등 누구나 마음속에 가지고 있는 고민과 걱정들을 어루만지는 공감 어린 글과 내가 원하는 나를 만들어나갈 수 있는 56개의 구체적인 방법을 담고 있다.

막연한 위로보다는 자존감을 높이는 생각 습관, 인간관계에서 상처받지 않기 위한 행동, 자기 자신에게 힘이 되어주는 말들을 들려준다. 매 문장마다 느껴지는 담담한 울림과 진정성, 그리고 한 글자 한 글자 마음을 다해 진심을 전하고 싶은 저자 특유의 감성이 더해져 고민을 어루만지고, 앞으로 자신이 나아가야 할 삶의 태도와 방향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전해준다.

[팀별 독서토론 내용]

1주차
한정연 : 누군가에겐 내가 존재만으로 위로가 되는 사람이며 내가 나를 먼저 사랑해야한다는 것이 상당히 인상적이고 깊게 울렸다. 나를 소중히 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
김주은 : 자존감에 대한 정의를 확실히 할 수 있었고 낮은 자존감을 회복하는 단계와 그 방법들을, 어쩌면 쉽고 단순하게 설명해준 것 뿐 만 아니라 이후 달라진 내 모습을 상상할 수 있게끔 도와주었다.
조소연 : 그냥 너 자신을 믿고 너 자신의 편이 되어주고 너가 바뀔 수 있다고 믿으라고 한다. 단순한 문장들이 나의 머릿 속을 헤매이며 그동안 상처줬던 내가 나에게 미안했다.

2주차
한정연 : 배려나 말 한마디를 뱉을 때에도 항상 상대방의 마음을 생각하고 사람마다 상처받는 기준이 다름을 항상 마음에 담기로 다짐했다.
김주은 : 더 나은 사람, 더 나은 어른이 되기 위해 좀 더 꼼꼼히 성장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조소연: 가깝다 생각하다보니 내 모든 불만을 상대에게 쏟아냈다. 그게 짐이 될 수도 있겠다고 느꼈다. 중요하고 소중한 사람인데 가깝다는 이유로 너무 기댔던 것 같다. 좀 더 배려해야겠다고 생각했다.

3주차
한정연 : 이 세상에 사람에게 상처받지 않고 살아온 혹은 살아가는 사람이 어디있겠느냐만 그 상처를 극복하고 또한 자신의 인생에 마이너스가 되는 사람을 주변에 두지않는 법, 다시말해 좋은 사람만 주변에 두기 위해서는 나 자신부터 좋은 말, 좋은 행동, 좋은 생각을 가지고 따뜻한 사람이 되려는 노력을 보여야한다는 것을 깊이 깨달았다.
김주은 : 사람을 챙겨주는 사람은 오히려 챙김을 받고 싶어하는 사람이라고. 너무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었지만 그동안 알지 못했었다. 이렇게 나 자신을 이해했고 또 내가 챙겨주고 싶은 사람보다 나를 챙겨주는 사람에게 더 신경을 써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조소연 : 미안해와 고마워를 숨쉬듯이 내뱉는 나의 습관도 물론 좋은 일이지만 과하다보니 자신을 존중하지 않고 남만 존중하게 되었다. 남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도 좋지만 우선 나부터 편해져야겠다. 그 사람들의 상처받는 건 나니까.

4주차
한정연 : 어쩌면 요즘, 그리고 지금의 나에게 가장 필요한 파트가 아니였나 싶다. 최근 진로에 대해 깊게 생각하기 시작했는데 이 파트를 읽고 난 공책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들과 나의 온전한 행복에대해 적어내려가기 시작했다.
김주은 :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걱정이 많고 최대한 완벽한 결과를 낼 수 있었으면 한다. 이런 고민들이 틀렸다는 건 아니지만 책에서 말한 바와 같이 나는 현재가 아닌 과거와 미래의 일들을 미리 걱정하고 정작 현실에는 안주했다. 미래를 위해 어떤 것을 이루어 내야 한다는 고민을 하지만 정작 현실에서는 실천하지 않았던 것이 문제였다.
조소연 : 다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되는 것이였는데도 불구하고 난 그리도 괴로워했다. 나의 어리석음과 미숙함이 너무 싫었다. 이 생각을 지금 깨달은 나처럼 정말 시간이 지나야만 알 수 있는 게 있다. 앞으로는 나를 자책하지 않고 시간을 두고 기다리자고 말하고 싶다.

[종합 : 후기 및 감상]

한정연 : 책을 다 읽고나니 타이타닉의 명대사가 생각났다. ‘순간을 소중히.‘ 순간을 소중히, 그 순간을 살아가는 세상에 둘도 없는 내 자신도 소중히. 그 순간에 함께하는 내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 모두 소중히. 내가 하는 일을 소중히. 앞으로 그렇게 살아갈 것이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을 때, 나는 책의 첫 장을 넘기기 전보다 상당히 달라졌음을 체감했다.
김주은 : 평소에 책을 사러 갈 때면 와 닿는 내용의 책보다는 유명하거나 표지가 예쁜 책을 주로 구매하곤 했다. 그런 내가 처음으로 소장하고 싶어진 책이 바로 ‘오늘처럼 내가 싫었던 날은 없다’라는 책이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내 자신이 초라해지고 삶의 이유를 잃어갈 때쯤 이 책을 다시 읽으며 내 자신을 뒤돌아보고 한 번 뿐인 인생, 내가 주관하는 삶을 살고 싶다.
조소연 : 이 책은 작가가 몇 년 동안 고민 상담을 해오면서 건낸 조언들의 모음집이다. 진중하고 철학적이라기 보다는 , 진정으로 너를 위한다는 말들이 가득했다. 인생을 살면서 책장 속 어딘가 꽂아놓고 힘들 때마다 꺼내보고 싶은 책이다. 내가 살아오면서 상처받았던 것들에 대한 따뜻한 위로를 받았다. 또 내가 실수했던 것들, 남에게 상처준 것들에 대해서도 더욱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가볍게 읽기 좋지만 마음 속 울림은 긴 책이었다. 친구들에게도 , 가족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인증사진]

첨부파일 참고.

1~2장 정도 팀원이 모두 나온 사진으로 업로드

독서클럽222/ 활동 보고서와 개별 감상문

독서토론
팀명: 독서클럽 222
구성원: 박상현, 김진영, 박소연, 라건호, 고대형, 양승규, 오규석

1주차:
참여자: 박상현,, 김진영,, 라건호,, 양승규,박, 박소연,, 오규석
진도 페이지: 책 전체
개별 소감
박상현: 작가의 개인적인 소감이 담겨있다. 조린 호박을 먹으며 어머니가 도시락 반찬으로 넣어주신 조린 호박을 생각한다. 회를 먹을 때는 돌아가신 외할아버지의 술주정을 기억해낸다. 작가가 만들어 먹는 음식은 자국(일본)의 음식만이 아니다. 프랑스, 영국, 미국과 같이 익숙한 국가들만이 아닌 마다가스카르의 음식까지 아우른다. 여러 나라의 음식의 조리법을 알려주면서, 그 나라의 문화도 짤막하게 소개한다.
양승규: 이 책에서는 각양각색의 음식들이 소개된다. 그 중 익숙한 것도 있고 처음보는 음식도 있다. 사람들에게 익숙하든 그렇지 않든 이 책에 나온 모든 요리는 마키노 이사오씨에 의해 완성된다. 오로지 먹는 생각뿐인 이사오씨. 본업은 화가다. 요리사를 직업으로 가졌어도 잘 어울렸을 것이다.
김진영: 먹는 것들을 생각하는 행위는 매일 같이 하는 일이라, 생각만으로 기분이 좋아질 때도 있고 가끔은 따분 해질 때도 있지만 나는 무엇을 먹을까, 하는 생각을 자주 하는 편이다.. 이런 나와 비슷한 사람이 있는데, , 바로 이 책의 작가이다. 먹을 것에 관심이 많은 화가가 소개하는 음식들에 관한 이야기가 잔뜩 펼쳐져 있는 책으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박소영: ‘오로지 먹는 생각’은 화가인 마키노 이사오, 먹보 애주가의 음식 탐구 생활을 담은 책이다. 무심하고 심심한 그림과 함께 음식에 대한 저자의 애정과 열정이 느껴진다. 맛있는 음식과 음식을 조리하는 과정에서 사용되는 단어들은 리듬감을 지니고 있다.
오규석: 오규오오오오규석: 여러 가지 레시피가 소개되어있지만 그중 가장 기억나는 것은 글쓴이가 단식원에 들어갔던 이야기이다. . 항상 먹는 것을 가까이하던 그가 먹지 못하는 곳에 들어가서 느꼈을 감정과 그 이후 얻은 긍정적인 것들의 이야기가 흥미를 유발하였다. 가끔은 싫어하던 혹은 하지 않던 경험을 하는 것도 좋은 요소라고 생각한다. . ..무엇보다 글의 시작부터 끝까지 느껴지는 본인의 좋아하는 것에 대한 애정이 느껴져서 정말 좋았다.
라건호: 작가는 음식에 대해 자신의 느낀점을 표현합니다. 저는 책의 내용중에 단식원의 이야기가 인상깊었고 재미있었습니다. 단식원의 내용은 작가가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체험하는 내용인데, 그 속에서 작가의 태도 변환은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2주차:

참여인원: 라건호, 박상현, 양승규

라건호: 흰 은 흰 계열의 단어를 계속 나열하면서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흰 페인트로 얼룩을 지울 때는 자신의 과거를 지우는 듯한 분위기를 느꼈고, 흰 아이가 태어났을 적에는 새로 태어남에 대한 분위기의 흰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박상현: 전에 한강 작가의 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동일한 작가의 글이어서 그런지, 에서도 한강 작가 특유의 영적인 느낌을 받았습니다. 은 소설이지만 에세이와 가깝습니다. 표지에 적힌 소설이라는 단어가 어색한 책입니다. 이러한 파격적인 형식 안에는 섬세한 내용이 있습니다.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색인 ‘흰’을 가진 여러 사물에 대한 작가의 생각이 있습니다. 모유를 통해 엮어낸 여성과 아이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모습에는 죽어가는 아이가 죽지 않기를 바라는 여성의 모성애가 들어 있었습니다. 정리하자면 이 책은 파격적 형식과 섬세한 이야기, 익숙한 흰 속에서 그려진 익숙하지 않은 이야기들이 묶인 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양승규: 저는 책에 나온 구절 중 책의 내용을 관통하는 구절을 가져왔습니다.

구절: <사라지고 있는 아름다움, 더럽혀지지 않는 어떤 흰 것에 관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요. 나와 당신의 대화가 이어질 수 있을까? 설령 나의 독백이 된다 해도… ‘난 아무것도 아끼지 않아. 내가 사는 곳, 매일 여닫는 문, 빌어먹을 내 삶을 아끼지 않아. 하지만 당신에게는 내가 흰 것을 줄게. 더럽혀지더라 도 흰 것을, 오직 흰 것을 줄게. 더 이상 스스로에게 묻지 않을게. 이 삶을 당신에게 건내어도 괜찮은 지.

3주차:

참여인원:양승규, 박상현, 오규석

양승규: 작가의 생각을 가장 잘 드러나는 문장을 가져왔어요.

박상현: 흰은 사람의 이름에도 영향을 주더라고요. 특히 앞부분을 보면 소설가 박태원이 자신의 딸 이름을 설영이라고 짓는데요. 뜻은 눈의 꽃이에요. 그리고 설영이가 처음으로 눈을 밟을 때, 느낌도 있는데요. 그 느낌은 마치 고운 소금을 밟는 느낌이라고 해요. 설영이가 처음으로 나비를 보았을 때의 느낌도 있죠. 기온이 급격히 내려갔다가 올라갔다가 하면서, 날개가 얼었다 녹아, 투명해지는 나비를 볼 때, 나비가 어떻게 지난 여름과 겨울을 버텼을까 인데요. 실제로 작가가 나비를 보고 이글을 적은 건지 아니면 상상하고 적은 건지는 모르겠어요. 뭐 둘 중 하나일텐데, 여튼 개인적으로 작가의 관찰력, 상상력이 좋다고 느꼈어요.

오규석: 그중 흰 돌 이라는 파트를 읽고 생각해보았다. 그녀가 바다에서 주웠다는 흰 조약돌은 침묵으로 묘사한다. 침묵의 응축을 나타내었던 사물로, 생각해보았다 바다와 흰 조약돌 바다에 있으면 가장먼저 떠오르는 것은 바다의 소리이다 파도의 철썩이는 소리 그와 반대로 바닥에 조용히 있는 조약돌 그리고 푸른 바다와 흰 돌 그 둘의 대비가 인상적인 부분이었다. 그리고 작가는 흰 조약돌의 감촉이 침묵과 같다고 하였다. 부드럽고 매끄러운 감촉을 침묵으로 표현하였다. 침묵이란 비슷한 특성인 것 같다. 마찰과 대립과는 반대의 단어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4주차

참여인원: 양승규, 박상현, 오규석, 라건호

양승규: 이번에도 문장을 가져옴. 모든 흰 그 흰, 모든 흰 것들 속에서 당신이 마지막으로 내쉰 숨을 들이마실 것이다. 넋…… 그동안 애써 감춰왔던 것들은 이제 놓아줄게.. 거짓말은 그만 두기로 했어. 더럽혀지더라도 눈을 뜨고 장막을 걷을게. 기억할 모든 넋들을 위해 , 너를 위해 초를 밝힐게.

박상현: 흰의 이미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흰에는 다양한 이미지가 있다. 수동적인 이미지, 출발의 이미지, 여백의 이미지, 포용의 이미지 등이 있다. 주변에 있는 흰 사물들이 가지고 있는 흰 이미지는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 보았다.

오규석: 3장의 주된 이야기는 먼저 세상을 떠난 언니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언니, 형제, 자매 같은 가족은 어떤 의미일까. 책에서는 자신의 것을 물려주는 언니, 가족을 돌보는 언니 그리고 자신이 모르는 것을 알려주는 언니로 표현을 하였다. 어려서 먼저 떠났기 때문에 만나지 못한 언니에 대한 감정과 첫아이를 떠나보낸 어머니의 감정은 이 책의 전체를 이루는 줄기라고 생각한다.

라건호: 그녀 라는 표현을 사용해서 그녀가 정확히 누구를 지칭하는 지를 구분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모든 인물을 그녀라고 생각하고 해석을 했더니 꽤나 다양한 해석과 함께 흰 이라는 감정이 다양하게 느껴질 수 있었다. 작가가 이런 것을 표현하고자 했다면 성공적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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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역사 / 유시민/ 돌베개

도서명 : 역사의 역사 / 유시민/ 돌베개

팀명 : 감자전썰전

팀원 : 권세정, 이수빈, 조은호

지도교사 : 남기은 교수님

토론 방법 : 책을 분량별로 4파트로 나누어 각자 읽어온 뒤 , 인상깊었던 점에 관한 간단한 코멘트를 나눔

1주차

1장 서구 역사의 창시자, 헤로도토스와 투키디데스

–거리의 이야기꾼, 헤로도토스

권: 헤로도토스라는 인물을 어디선가 들어는 봤는데 책을통해서 알게되었는데, 거리의 이야기꾼이라는 표현이 재밌는 것 같다. 최초의 이야기꾼이었을리는 만무했겠지만 그시대에서부터 지금까지 기록에 남을 정도면 그사람이 했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까지도 들었다.

이: 고대 펠로폰네소스전쟁, 델로스동맹 등등 이러한 역사적 사건들을 다르게 해석하는 것을 보고는, 역사가의 역할이 얼마나 큰지도 알 수 있었고, 많은 것들이 발달하지 않은 고대의 사건들을 지금 현재에 와서 100%정확하게 알고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다.

조: 페르시아와 그리스가 벌인 국제전으로 두 세계는 모두 마케도니아에 정복당하는 결말을 맞게되었다. 고대의 역사적 사건이지만 지금 현재 중국과 미국등 세계패권을 두고 싸우는 그 모습을 비교해볼 수 있었다.

–사실과 상상력

권: 오늘날 어떤 역사가가 헤로도토스와 같은 태도로 역사를 서술한다면 학계에서 추방 당할 것이다.

이:헤로도토스를 역사의 아버지라고 인정한 것은 그가 오로지 사실만 적어서가 아니라 모든 이야기를 사실로 뒷받침하려고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인정했기 때문이라는 말이 흥미로웠다.

조: B.C 5세기 그리스에는 공인된 연도 표기법이 없었다. 투키디데스는 널리 알려진 중요한 사건들을 그떄그때 기준으로 삼아 그로부터 몇년 뒤에 어떤 사건이 일어났다는 식으로 시간의 경과를 나타냈다는 점이 새삼 원시적라고 느껴져서 재밌었다.

–서사의 힘과 역사의 매력

권: 그는 먼저 자신이 이미 아는 중요한 사실과 그 출처를 점검하고 사료를 분석하고 비교하고 진실한 정보를 가려내고 … 더 그럴듯한 쪽으로 선택하는 그 과정을 되풀이하고 초고를 완성했을 떄, 처음에 마음에 두었던 이야기와 실제 원고가 여러면에서 차이가 있다는 것을 발견한 것이 재밌었다.

이: 교양인이 되고 싶다면 동서양 고전을 읽으라는 말이 있는데 고전을 읽어야 하는 필요성을 다시한번 느꼈다

조: 역사를 접할 때에, 모든 낯선 정보를 다 검색해 가면서 읽어야 하는 건 아니라는 말이 고마웠다. 역사를 알고 접근하는 것을 새로운 정보나 지식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느낌과 교훈적인 측면에서 생각을 하는것이 잘못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2주차

3장 이븐 할둔, 최초의 인류사를 쓰다 –성찰의 책과 역사서설

권: 중국이라는 나라가 역사기록이 풍부한 나라였고 역사의 중요성을 인지한 권력자들이 기록을 세심하게 관리한 점이 인상깊었다. 과거의 ‘사기’와 현재의 ‘총,균,쇠’가 담고있는 과학적 사실이나 근거의 양을 비교할 때, 어느것이 더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해서 가치가 있다라는 판단을 하는 것은 불가능인것같다.

이: 사마천이 목숨을 끊지 않고 치욕을 견딘 것은 ‘사기’때문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한나라가 대륙을 통일했으나 이를 논하여 기록하지 못하고 천하의 역사 문헌을 페기했다는 것은 너무 충격적이다.

조: 기록의 기술이 발달하지 않은 시대에 얼마나 많은 역사적 사건과 인물들이 증발해버렸는지 새삼 충격적이었다.

–역사가와 종교의 속박

권: 자발적이고 진지한 신앙고백이었을지도 모르지만 종교와 결합한 세속 권력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인 신변 보호책이었을 가능성이 더 컸다는 점이 답답했다.

이: 아랍 중동, 이슬람에 관한 내용을 비교적 잘 알 수 있었던 같다.

조: 이슬람 세계의 불행은 교리 그자체가 아니라 무함마드가 세속의 왕이 된데서 비롯했다. 그는 영혼과 도덕을 다루는 종교를 합법적 강제력 행사를 본성으로 하는 국가 권력과 하나로 묶으면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4장 있었던 그대로의 역사 ‘랑케’

–타고난 역사가

권: 역사학은 만인에게 유용하지만 권력자에게는 특별히 쓸모가 있다. 현명하거나 현명해지려고 애쓰는 권력자일수록 명성 높은 역사가를 가까이 두려고 하는 것 같다. 오늘날은 누구 일지도 궁금했다.

이:랑케가 누구인지는 알았는데, 45년이 넘는 시간동안 열정적으로 역사를 탐사하고 책을 꾸준히 발표한 점은 존경할만 한 것 같다.

조: 랑케는 확실한 사실을 바탕으로 역사를 써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사실이 없으면 역사도 역사가도 존재할 근거가 없다는 말은 맞는 말인 것 같다.

–유물론, 변증법, 유물사관

권:유물론과 변증법, 유물사관이라는 주제에 대해 간략하지만 개념을 이해할 수 있었다. 이러한 단어나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을 여러가지로 나누는 것의 필요성을 알게 되면, 받아들이기 쉬워지는 것 같다.

이: 마르크스가 랑케처럼 로마시대부터 19세기 까지 유럽의 역사를 쓰거나 하라리처럼 인류사를 집필했다면 어땠을지 생각해보는 것도 재밌었다.

조:마르크스는 체류했던 모든 나라에서 정보기관의 감시를 받았다. 그의 사상과 이론이 악마의 속삭임 취급을 당한 것이 역사를 탐구하는, 자유롭고 평화로운 세상을 꿈꾸는 한사람을 왜곡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3주차

6장 민족주의 역사학의 고단한 역정, 박은식 신채호 백남운

–제국주의 시대의 민족주의 역사학

권: 지식 계급의 일원으로서 당대 최고 수준의 교육을 받았거나 지적으로 매우 뛰어났으며 자신이 사는 곳이 가장 높은 수준의 문명사회라고 믿었기 때문에 인간의 보편적 본성에 관심을 기울이고 사회와 역사의 일반 법칙을 탐색했으며 인류전체를 생각하면서 역사를 쓸 수 있었다고 생각되어진다. 식민지시대 역사가들과 달리.

이: 식민지시대에서 조선의 역사가들의 역할, 역사를 연구하고 서술하게 한 원동력은 조선인들의 각성과 단결을 촉진하고 항일 투쟁을 북돋으려는 의지와 목적의식이었다. 역사에 도덕적 감정을 투사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조: 앞에서 나온 역사가들은 모두 독립적인 사회의 지식인들이었는데, 식민지 지배를 당하는 그 상황에서 역사학자로서의 삶은 내가 다시한번 생각해봐야 하는 점들과 배워야 할 점들이 너무나도 많았다.

–김부식의 역사 왜곡 / 식민 사관과 유물 사관

권: 신채호는 ‘아’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민족의 정체성을 인식하고 역사를 알고 자부심과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되새겨야만 하는 말인 것 같다.
이: 지극히 어려운 상황에서 역사 연구를 한 신채호 선생의 모습을 보면서 식민지 시대

역사학자들의 삶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볼 수 있었다.

조: 각자 다른 시대에 살면서 다른 경험을 하고 다른 이야기를 남기는 우리가 역사책을 읽으면서 즐거움과 깨달음을 얻는 이유는 그때 당시 사람들의 생각과 환경이 오늘 날과는 많이 다를 수 있어도 충분히 공감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7장 에드워드 H.카의 역사가 된 역사 이론서

–모든 역사는 현대사

권: 우리는 역사적 사실을 순수하게 그 자체로 존재하면서 발언하는게 아니라 평가와 해석이라는 주관적 요소의 검증 비슷한 것을 거친 다음에야 비로소 인정하고 말할 수 있는 것이었다.

이: 역사란 무엇인가 라는 책을 처음 알게 되었다. 한번 나중에 시간이 되면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눈에 띄는 발명, 혁신, 새로운 기술에는 명암이 공존하는 것 같다.

조: ‘사실’과 역사가의 상호작용은 불가피하고 자연스럽게 과거와 현재의 대화가 된다. 그런 의미에서 아무리 먼 과거에 관한 것이라도 역사는 현대사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된다.

4주차

8장 문명의 역사, 슈펭글러/토인비/헌팅턴

–슈펭글러의 서구의 몰락

권: 19세기까지 동서고금의 역사가들은 민족, 가문, 왕조, 사회, 지역, 국가를 단위로 역사를 연구하고 서술했으며 20세기 들어서야 개별민족이나 왕조, 국가가 아닌 ‘문명’을 연구하는 역사가들이 등장했다는 점이 새삼 신기했다.

이: 토인비가 말한 어느 하나의 요인만으로는 문명의 흥망성쇠를 해명할 수 없다는 판단은 맞는 것 같다. 아주 먼 과거에도 그렇고 오늘날에도 해당되고 적용되는 말이다 .

조:토인비가 말한 문명이 만나는 도전을 다섯가지로 나눈 유형이 되게 신선하게 느껴졌다. 군사 쿠테타로 정권을 탈취한 후 국민의 자유를 억압하면서 경제성장과 산업화를 추진했던 박정희 정부의 권력자들이 토인비의 이론을 환영한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문명의 충돌/단층선 분쟁

권: 역사서는 본래 비 문학으로 쓰여진 책이다. 하지만 나는 잘 쓰여진 역사서는 문학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역사서를 읽는 것만으로도 하나의 세상을 새롭게 만나볼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로 역사는 인간의 감정과 생각을 전하는 ‘이야기’라는 점을 저자는 강조한다.

이: 인간 공동체는 점차 평등하고 자유로운 사회로 진화하여 역사가들은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을 역사의 무대에 불러내고 다양한 이야기를 쓰게 되었다. 역사는 영웅과 지배자, 귀조와 남자들의 이야기로 시작했으나 근대 이후에는 노예, 농민, 노동자, 여성의 활약까지 끌어안았다. 즉, 역사 서술 행위에 대한 간섭과 통제가 이완되거나 사라진 것이다.

조: 이 책에서는 역사가들에 역할이나 조금 더 나아가서 의무같은 점을 얘기하고 있는데, 나는 역사라는 학문의 영역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역사가가 아닌 일반 사람이지만 내 삶에 영역에 있어서(나 자신의 역사 안에서), 좀 더 주체적이고, 객관적이고,자주적으로 생각하고 나아가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독서토론 전체 공통 소감]
역사적 사건 그 자체를 다룬 것이 아닌, 역사의 기술과 역사가들, 역사적 관점에 관한 내용을 담은 책을 함께 독서하고 나눔을 통해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을 다시한번 생각해볼 수 있었으며, 현대사회를 바라보는 관점 또한 고찰해볼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독서클럽 최종 보고서

도서명 : 위험한 과학책
팀 명 : 기계같은 기계
지도 교수 : 최기흥 교수님
팀 원 : 정민희(조장), 노연우, 윤슬기
일 시 : 총 4회 차, 실시
줄거리 : 과학을 접하면서 여러 가지 기상천외한 궁금증들이 생기는데 이 책은 궁금했지만 누구도 대답해 주지 않았던 질문들에 대한 답을 해준다. 우리가 선택한 주제인 ‘70억 명이 다 함께 점프하면?’, ‘감기 전멸시키기’, ‘외계인이 우리를 보면’, ‘모든 응시생이 시험을 찍는다면’ 처럼 물리학, 화학, 천체물리학 등을 어우르는 황당하고 엉뚱한 질문들에 이 책은 친절한 답변과 함께 재미있게 글로 풀어서 알려준다.

주차별 토론에 관한 정리 및 견해:
[1주차]
1주차는 ‘70억명이 다 함께 점프하면’이라는 Part를 읽고 의견을 나누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정민희 : 매우 큰 에너지라고 생각되지만 지구 또한 매우크므로 나는 순간적으로는 지구가 조금 흔들리겠지만 이내 곧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될 것이라 생각했다.
노연우 : 역사상 최고의 지진이 지구 전역에 일어나 건물이 파괴되고 지구는 폐허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
윤슬기 : 지진은 물론이고 지진해일로 인해 커다란 파도가 지구 전역을 덮쳐서 인류는 살 수 없게 될 것이라 생각했다.

정민희 : 우선 지구가 우리보다 10조배 이상 무거운 사실을 알고 놀라워했다. 생각해보니 사람이 건물 위에서 점프한다고 해서 아무 영항이 없는데,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한들 점프를 한다고 지구에 무슨 일이 생길 리가 없다는 게 당연한 것 같다고 했다.
윤슬기 : 70억명의 사람들이 로드아일랜드 주를 탈출 하는 과정에서 음식 때문에 사람들이 죽을것이라는 것에 대해서 아쉬워했다. 결국 부차적인 요인 때문에 사람이 죽는 것인데 이는 주제와는 상관 없는 내용이란 것이다.
노연우 : 많은 사람이 죽는 것은 불가피 하겠지만 , 살아남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사람이 식량이 부족하다고 단 하루만에 죽는 것이 아니라 생각보다 오랜 기간을 생존 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시간 안에만 다른 곳으로 이동하여 식량을 공급받으면 되기 때문이다.

[2주차]
2주차는 ‘만약 모든 사람들이 몇 주 동안 서로 떨어져 지낸다면 일반 감기는 완전히 사라져버리게 되지 않을까’이라는 Part를 읽고 의견을 나누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정민희 : 충분히 그럴 수 있을 것이락 생각했다. 다른 사람을 통해서만 감염되는 바이러스 모두 사람들이 완전하게 격리 된다면 모두 없어 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윤슬기 : 역시 가능하다고 생각 하였지만 바이러스가 격리가 해제되는 순간 다시 전염 되기 때문에 결국 현실적으로는 불가능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노연우 : 공기를 타고 전염 될 수 있기 때문에 만약 완전히 격리 된다면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멀리 떨어져 있는 것 만으로는 전염이 될 수 있어 결국 불가능 하다고 생각하였다.

윤슬기 : 책의 내용에 공감하며 역시 사람들이 서로서로 몇 주 간 격리 된다면 가능하지만 그것은 현실으로 불가능 하기 때문에 결국에 불가능 하게 된다는 의견을 말했다.
정민희 : 곰곰이 생각해보니 현실적으로 가능만 하다면 감기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사람을 통해서만 감염되는 모든 바이러스를 멸종 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적인 의견을 말했다.
노연우 : 지구 모든 사람들이 77m이상 떨어져 있으려면 누군가는 열대우림 속에 몇 주 간 있어야 하고, 누군가는 사막 한 가운데에서 몇 주간 있어야 하는데 이 모든 사람들에게 식량을 보급 하는 것도 문제라고 의견을 말했다.

[3주차]
3주차는 ‘70억명이 다 함께 점프하면’이라는 Part를 읽고 의견을 나누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노연우 : 지구과학을 공부했던 배경지식으로 액체상태의 물이 존재하는 행성에 생명체가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가설을 내어서 과연 어느 행성에 물이 존재할 수 있는지에 대하여 의문을 제시했다.
윤슬기 : 인터넷 검색을 통해 화성에서 물이 흐른 듯한 흔적을 발견했고, 화성의 극지방에는 얼음이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는 정보를 찾아 화성에도 존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정민희 : 현재까진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하는 태양계 행성은 지구가 유일하므로 외계인이 우리를 보았다는 결론과 물이 존재하는 행성에서만 생명체가 살아갈 수 있다는 가설이 모순된다고 주장을 했다.

정민희 : 일단 눈으로 보기 위해서는 우주 상에 가시광선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을 하며, 과연 우주에는 가시광선이 존재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의문을 제시했다.
노연우 : 지구 생명체 중 눈이 없는 생명체도 있기 때문에 가시광선이 없더라도 전파나 초음파를 통하여 외계인이 지구를 볼 수도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그리고 파장의 형태로 인식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바라보는 지구와는 다른 시스템으로 접근할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윤슬기 : 파장형태를 인식할 때는 상호 간의 협력이 있어야 하는데 우리 지구에서 지구파가 파동형태로 전달되더라도 외계인이 파장을 관심을 가지고 보지 않으면 그저 생활 소음과도 같은 무의미한 진동파가 된다고 주장했고 과연 그렇다면 외계인이 우리 지구파에 관심을 가지려면 어떤 자극을 줘야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시했다.

[4주차]
4주차는 ‘모든 응시생이 시험을 찍는다면’이라는 Part를 읽고 의견을 나누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노연우 : 주관식일 경우 답을 찍으면 거의 무조건 틀리니까 만점자는 없을 것이다. 시험이 객관식인지 주관식인지 객관식과 주관식이 섞여있는지가 중요하고, 객관식이더라도 두명의 학생이 답을 따로 골랐지만 우연히 같은 답을 고르는 확률을 계산할 수 없기 때문에 만점자가 몇 명 나오는 지 알 수 없다.
윤슬기 : 시험은 5지선다일 경우 1/5 확률로 한 문제를 맞을 수 있으니까 1/5^문제수를 한 확률로 시험에 만점자가 생길 것 이다. 또 만점자뿐만 아니라 빵점, 하나 맞은 사람, 하나 틀린 사람들도 사실 같은 확률의 문제이므로 만점자 또한 하나 틀린 사람, 빵점 맞는 사람이 나오는 경우처럼 그냥 운 좋게 많은 사람들이 나올 것이다.
정민희 : 슬기의 말처럼 확률 문제이다. 하지만 만점자가 몇 명이나 나올까에 대해서 토론할 때 중요한 것은 만점자가 나올 수 있는 확률을 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응시생이 몇 명인지, 문제 수가 몇 개 인지 가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다 가정할 지라도, 연우의 말처럼 전부 똑같은 답을 찍은 응시생이 있을 경우도 만점자가 생길 확률과 동일하게 존재하기 때문에 그것 까지 고려한다면, 만점자는 나오기 힘들 것이다.

[독서클럽 마무리]
정민희 : 나는 책을 읽으면서 여러 가지 주제문을 보고, 세상에는 정말 호기심 넘치고 엉뚱한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고 생각했다. 나도 평소에 사차원적인 생각을 많이 하고 엉뚱한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그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주제문 중에서 내가 평소에도 의문을 가지던 주제들이 여럿 나와서 반가웠다. 이러한 주제는 의문점을 속시원하게 해결해주어서 만족스러웠다. 이 책은 여러 가지 엉뚱한 생각들을 매우 상세하게 기술하였다. ‘위험한 과학책’은 생각보다 흥미있고 재치있게 여러 가지 과학 이야기를 풀어나갔기 때문에 나는 이 책을 주위 친구들에게도 적극 추천 할 의향이 있다.
노연우 : 독서클럽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사실 비교과 포인트 때문이었지만 너무 알차고 값진 경험을 한 것 같아서 독서토론들을 마무리하는 감상문을 작성하는 지금, 매우 뿌듯하다. 다음에도 비슷한 경험을 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을 것 같다. 단순히 책을 읽거나 무의미한 대화를 하는 것이 아닌 서로의 의견을 공유하며 얻을 수 있는 지식과 해결방안 도출은 토론시간을 매우 흥미롭고 즐거운 시간으로 만들어 주었다. 나의 궁금증도 해소하고 지식도 쌓아서 일거양득인 줄 알았으나 그 외에도 동기들과 소소하거나 짓궂은 것 같아서 장난 같기도 하지만 나름 진지한 토론도 해서 동기들과의 우애도 좋아진 것 같다. 아무래도 많이 얻어가는 것 같다. 결론은 재밌었다!
윤슬기 : 토의, 토론을 해본 경험은 일학년 때 들은 교양 수업 ‘사고와 표현’이라는 교양 수업에서만 해봤는데 인문학 적인 내용을 다뤄 사람의 가치관에 따라 충분히 설득이 될 수 없는 내용이였기 때문에 토론은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가 잘 알고 있는 내용, 또 정말 궁금한 내용에 대해 토의, 토론을 해보니 재밌었고, 남을 설득시키는 일이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했던 내게 과학 토론에서의 설득은 정말 쉬울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게 해주었다. 과학적인 주제에서의 토의는 수식에 대한 증명과 비슷하고, 그것은 항상하고 있는 일이였기 때문이다. 이번 기회에서 항상 어렵다고만 생각했던, 토의 토론에 대해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좋았다.

독서클럽 최종 보고서

도서명 : 살인자의 기억법
팀 명 : 소설과 영화
지도 교수 : 박선옥 교수님
팀 원 : 김연지, 김수진, 윤민정
일 시 : 2018.10.12 ~ 2018.11.23 (총 4회 실시)

[책의 줄거리]

치매에 걸린 연쇄 살인범인 주인공은 딸과 함께 살아가던 중 우연히 접촉사고로 인해 또 다른 연쇄 살인범 ‘박주태’ 를 마주친다. 주인공과 ‘박주태’는 연쇄살인범으로써의 서로를 알아보고 주인공은 자신의 딸 ‘은희’ 에게 접근하는 박주태에게서 은희를 지키기 위한 사투를 시작한다. 사실 은희는 주인공이 연쇄살인을 그만 두기 전 마지막으로 살해한 부부의 딸로, 살인 당시 ‘딸만은 살려달라’ 는 애원에 주인공이 ‘알겠다’ 라고 약속한 것을 지키기 위해 입양한 딸 이었다. 은희의 부모를 죽이고 돌아오는 길에 일어난 교통사고로 뇌를 크게 다친 주인공은 그 이후로 살인을 멈추었지만 결국 치매에 걸렸다. 은희를 지키는 데에 가장 큰 방해는 주인공 자신의 치매로 인해 오락가락 하는 기억 이었다. 주인공은 이에 일기를 쓰기 시작하고 자신이 과거에 저지른 살인을 포함해 모든 기억을 기록하기 시작한다. 소설은 이 일기의 형식으로 진행된다. 은희는 자신에게 접근한 박주태에게 호감을 가져 둘은 사귀기 시작하고, 박주태를 조심하라는 주인공의 경고를 치매에 걸린 자신의 아버지가 하는 헛소리 쯤으로 생각하기 시작한다. 주인공의 기억력은 점점 나빠지고 집에 인사하러 온 박주태가 누구인지 못 알아볼 정도까지 되지만 일기를 보고 박주태를 기억 해 낸다. 자신의 기억에 까지 의문을 느끼는 주인공은 녹음기까지 사용하여 자신의 일상을 기록한다. 더 이상 치매가 진행되기 전에 박주태가 은희를 죽이는 것을 막기 위해 주인공은 박주태를 먼저 죽이기로 결심한다. 일기에 ‘놈을 죽일 때가 되었다’라고 남긴 후 기억이 없자 주인공은 박주태를 죽였다고 생각하지만 은희가 몇일 째 집에 돌아오지 않자 무언가 이상함을 느낀다. 그 때 개가 여자의 손을 물고 오고 그것을 본 주인공은 박주태가 은희를 죽였다 생각해 경찰에 신고한다. 하지만 경찰은 오히려 주인공을 체포하고 박주태는 자신이 경찰이라며 나타나 자신은 살인범이 아니며 주인공 주변을 맴돈 것은 감시를 위해서 라고 말한다. 경찰들은 은희는 사실 주인공의 딸이 아니며 치매노인을 돌보는 요양보호사 라고 하고 주인공은 이제까지의 기억이 모두 부정당하는 느낌을 받는다. 왜곡된 기억들을 이야기 하는 주인공의 말은 경찰에게 받아들여지지 않고 결국 감옥과 정신병원을 오가며 주인공은 자신이 시간에게 졌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무서운 것은 악이 아니오, 시간이지. 아무도 그것을 이길 수 없거든’ 이라는 말을 하게 된다.

[팀별 독서토론 내용 및 멘토 의견 정리]

1주차
모임 전에 각자 책을 완독했다. 첫번째 모임에서는 책과 영화에 대해 전반적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
교수님: 살인에 대한 내용이라서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작가가 알쓸신잡에 나오는데 출연제의를 받은 이유를 알 것 같다. 책을 읽다보면 많은 문학 작품이 언급된다.
김연지: 영화를 먼저 보고 책을 본 케이스인데 영화와 좀 다른 점이 많은 것 같아서 읽으면서 조금 혼란스러웠다.
윤민정: 영화를 아직 보지 않았지만, 책만 읽었을때는 주인공이 사람들을 자기보다 아래로 보고 산다고 느꼈다.
김수진: 영화를 봤었는데 나는 영화도 열린결말로 해석하며 봤었다. 책을 읽으면 주인공이 70대로 나오는데 운동을 하고 그러는데 읽으면서도 70대라고 생각이 안들고 5~60대로 생각하며 읽혔다.
-인상 깊었던 장면-
김연지: 인상 깊었던 장면은 개가 옆집개로도 나오고 우리집 개로도 나와서 읽으면서 뭐지? 싶었는데 책이 끝나고 맨 마지막에서 해설해주는데 그때서야 이해가 갔다. 남이 주인공의 집에 와있을 때 개가 뼈다귀를 물고 노는데 그장면에서 나는 설마 저 뼈가 마당에서 땅파내서 가져온 시체의 뼈라서 들키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을 했다.
교수님: 주인공이 수의사라는 직업을 가졌었고, 말하는 것을 보면 여러 지식도 많고 살아 온 것 같은데 이 책이 겉은 말짱해보여도 속은 아닐 수 있다는 점을 집어주는 것 같다. 학생들은 나를 믿는가?
윤민정: 경찰대 학생들이 집에 찾아와서 인터뷰를 하는데 주인공은 말하고 싶어서 안달이었다. 여기서 일반인과 생각 자체가 다른 캐릭터구나 라고 생각했다.
김수진: 영화를 보면 은희가 납치되는데 책을 읽고보니까 영화속 그 장면 은희가 납치되는 장면도 그럼 주인공의 허상인지 생각이 들었다. 혼란스러워졌다

2주차
첫페이지~58페이지 까지의 책의 내용과 영화를 비교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와 비교하면서 책과 영화의 차이점과 공통점을 같이 찾아 나갔고, 이해가 안됐던 부분은 서로에게 물어보고 답하며 이해를 도왔다. 주인공의 성장배경과 치매임을 깨닫는 부분까지의 내용을 보면서 치매가족의 두려움을 공감하고, 살인의 무서움과 공포, 그리고 주인공의 태도, 작가의 특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윤민정: 저는 시험끝나고 영화를 봤는데 감독판으로 봤다. 영화를 본 뒤에 검색해봤는데 일반판이랑 다르다고 했다.
김연지: 감독판도 있는 줄 몰랐다. 내가 예전에 봤을땐 일반판만 있었는데, 조만간 감독판 영화도 찾아봐야겠다.
김수진: 감독판 영화도 책이랑 많이 달랐는지?
윤민정: 책이랑 달랐다. 내가 봤을땐 영화 감독판이랑 책이랑 다른 점이 있다. 인터넷에 찾아보니까 영화 일반판이랑 감독판이랑 다른 점이 있다고 했다. 그럼 책이랑 영화 일반판, 영화 감독판이 다 다른 부분이 있다는 거였다.
교수님: 세 가지 모두 다른 점이 있다니.. 독자들이 더욱 혼란스럽고, 이해하기 어려울 것 같다.
김수진: 책만 읽어도 혼란스러운데.. 이 책은 영화랑 비교해서 보면 이해가 더 잘되는 작품이 아니고 더 혼란스러운 작품같다.
교수님: 김영하 작가의 책은 처음 읽어보는데 내가 생각했던 이미지가 아니었다. 티비에 나오는 모습과는 많이 달랐다. 책을 보면 많은 문학작품들이 언급되는데 알쓸신잡에 캐스팅된 이유를 알 것 같다.
김연지: 문학작품이 많이 나오는걸 보면서 이 주인공이 수의사면서 70대인데 보통 노인들과는 다른 굉장히 똑똑한 설정의 노인이라고 생각했다.
윤민정: 주인공이 처음에는 치매라서 집안 곳곳에 메모지를 붙여놓는다. 근데 뒤늦게 봤을땐 메모지를 봐도 무엇을 메모했는지 모른다. 나도 이런적이 많이 있었다. 핸드폰에 투두리스트를 적는데 나중에 보면 뭘 써놓은건지 잘 모르겠는 것이 많다.
김수진: 공감한다.

3주차
58페이지부터 98페이지까지의 책의 내용과 영화를 비교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책의 열린 결말로 혼란스러운 부분과 영화의 결말을 비교했다. 책의 뒷부분에 있는 평론가의 해설을 보면서 서로 이해를 도왔다. 주인공의 정신상태, 최근 우리나라의 범죄 사건들, 범죄자들을 처벌하는 우리나라의 문제점, 피해자들 사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연지: 책의 결말은 결국 전부 주인공의 허상인데, 결말을 다 알고 다시 읽으니까 전혀 납득이 안되는 부분이 많다. 녹음기로 녹음을 했을 때 딸의 목소리가 녹음안된걸 모르나?
김수진: 맞다 그러고 보니 차랑 접촉사고 난 것도 그럼 망상이면? 그리고 자기가 여태 살인을 한게 맞나? 살인자라고 망상하는건 아닐까?
교수님: 새로운 접근이다. 좋다.
윤민정: 결국 다 허상이면 이사람은 치매에, 망상병까지 걸린거구나
김연지: 망상병 되게 무서운 정신병이라고 생각한다. 가족한테는 증상이 안나타나는데 생판 남한테는 망상병으로 피해를 주면 골치아프다.
윤민정: 인강강사 이지영선생님이라고 스토커가 있었는데 망상환자였다. 유튜브 보면 되게 오싹하다. 망상병은 되게 무섭다..
교수님: 유튜브를 한번 찾아보겠다.
김연지: 그러면 주인공이 기억했던 은희가 학창시절에 학교에서 왕따를 당한 얘기도 망상인건가? 되게 무서운것같다.
김수진: 영화를 보면 주인공한테 치근덕대는 여자가 나오는데 주인공이 그사람도 죽여버리는건 아닌지 되게 걱정하면서 봤다.
윤민정: 맞다. 그 여자를 죽이진 않았는데 다행이다.

4주차
98페이지부터 끝페이지까지의 책의 내용과 영화를 비교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저번 주에 이어서 최근 우리나라의 범죄 사건들, 범죄자들을 처벌하는 우리나라의 문제점, 피해자들 사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인간의 본질과 본성, 도덕성, 윤리와 규율에 대한 심도 깊은 이야기도 나눴다.

김연지: 요즘에 살인 사건이 많이 일어났다. 피시방살인사건도 그렇고, 우리 현실에 실제 일어난 일이라면 주인공이 치매라서 심신미약으로 감형될 가능성도 있을 것 같다.
윤민정: 숭례문 화재사건 방화범은 올해 초에 출소했다. 그 당시에도 70대 노인이었는데, 사실 그 방화범을 그 전에 잡을수 있었다고 한다.
김연지: 맞다 숭례문 전에 어떤 문화재를 보관하고 있는 곳에 불을 질렀다가, 초기에 진압되고 나이도 많다고 가볍게 처벌했었다.
김수진: 이 책에도 그 당시 수사가 허술했기 때문에 주인공이 연쇄살인에 뿌듯함을 느끼면서 계속 할수 있었던 것 같다.
교수님: 이 책이 그런 부분을 꼬집는 것 같다. 영화도 그렇고 요즘 자극적이고 살인을 미화하는 미디어가 많다.
그래서 이렇게 사회가 병드는건 아닌지
김연지: 맞다. 드라마에서도 맨날 범죄자가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서 그렇게 됐다. 알고보면 불쌍한 사람이다를 표현해내는데 그렇게 자라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그 사람들이 전부 그렇게 되는것도 아닌데 살인자를 이해해야한다는 식으로 나오는게 못마땅하다.
윤민정: 요즘은 유튜브 때문에 어릴때부터 이런 것을 접하게 되는데 걱정이다.
교수님: 다르게 생각해보면 살인이 정말 나쁜 것일까? 오히려 본능이 아닐까 생각한다. 인간이라서 어렸을때부터 교육받아서 이런 테두리안에서 자랐기 때문에 당연히 나쁜 것이라고 인식된건데 인간과 동물은 옛날부터 살인을 하며 살아오지 않았나.
김연지: 그렇긴 하다. 하지만 이런 규율과 교육으로 살인은 나쁜것이고, 살인자는 처벌해야한다. 이런 법이 없다면 세상은 난장판이 되지않을까 생각한다.

[독서클럽 마무리]
김수진: 독서클럽을 하기 전에 살인자의 기억법을 영화로 봤었다.
그때 당시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아니 그래서 결말이 뭔데?’라고 말하며 혼란스러워 했었다.
독서클럽 책이 살인자의 기억법 으로 정해지고 나서 이번 기회에 이 작품에서 느꼈던 혼란스러움을 지울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몇 차례의 토론 끝에 결론은 ‘여전히 혼란스러운 작품이다.’로 끝이 났다. 이런 열린 결말이라서 그런지 여운이 남는다.
이번 독서클럽을 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책에 대한 이야기 뿐만 아니라 책의 주된 주제인 ‘살인과 범죄’에 대해서 토론을 많이 했다는 점이다.
요즘 날이 갈수록 범죄가 심각해지는데 이런 사회에 대한 비판과 어떻게 해야할 지 이야기 하는 시간이 유익했다.

김연지: 이번 독서클럽활동은 영화의 원작 책을 읽으며 책과 영화를 비교하는 활동이었다. 저번과는 다른 방식의 독서클럽 활동이었는데 새로운 재미를 느꼈다.
과거의 나는 뭣도 모르고 영화를 봤었는데 그 기억을 토대로 책을 읽어나가니까 혼란스러운 부분이 있었다. 중요한 요소가 재창작된 부분이 꽤 있어서 해석이 재각각 다르기도 했다.
그로인해 똑같은 작품을 봐도 사람의 생각은 재각각 다르구나,라고 새삼 다시 느끼게 되었다. 살인에 대한 이야기라서 사회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여러 범죄 사건과 특히 심신미약감형 같은 부분에 대해 많이 알아가는 시간이었다.
토론을 하면서 흉악범죄를 대하는 태도를 재정비하게 되었고. 비판적인 시각과 본질을 이해하는 방법도 한층 성장 할 수 있었다.
교수님의 철학적인 질문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되며 여태까지의 생각을 되돌아보기도 했다. 이번 활동은 다방면으로 생각과 고민 할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다.

윤민정: 맨 처음 책을 선정할 때 치매에 걸린 살인마 라는 컨셉이 신선했다. 처음 책을 읽었을 때에는 주인공인 살인마의 기억들이 덤덤하고 간결한 일기 형식의 서술로 풀어저 술술 읽혔는데, 중 후반부에 주인공의 치매가 악화되며 기억이 왜곡되어 자주 사라지는 과정에서 글의 문체도 혼란스러워지며 이해하기 어렵게 글이 만들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주인공의 상황에 몰입이 되도록 한 것이 놀라웠다.
독서클럽을 통해 원작 소설과 2차미디어인 영화와의 비교를 하며 그에 따른 여러 감상 및 의견을 토론해 보았던 활동도 좋았다. 소설 속의 사건들을 현실에 대입해 보며 연관된 사회문제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활동을 하며 유익했다. 주인공이 살인을 저지른 당시의 부실한 수사에 대한 비판, 치매에 걸려 범행을 기억하지 못하는 살인마에 대한 심신적미약상태에 대한 감형여부, 죄책감에 대한 생각, 왜곡된 기억과 비슷한 허언증에 관련된 문제 등등 이만큼이나 다양한 각도에서 책을 분석해 본 적이 없어 신선했다. 혼자서 그저 책을 줄거리만 훑으며 읽는 것 보다 여럿이 다양한 각도로 줄거리 외적으로 사고하며 그에대한 자신의 의견들을 토론하는 것이 즐거웠다.

독서클럽 최종보고서

[팀명] : 비노(VINO)
[지도교수님] : 송제연 교수님
[팀원] : 오상희, 서지완, 박장훈
[도서명] : 삶의 의미(알프레드 아들러)
[활동기간] : 2018.10.2 ~ 2018.11.30

[줄거리] : 아들러가 제시한 삶의 방향성과 움직임의 법칙, 개인심리학에 관한 고찰을 담은 책이다. 사람이 왜 신경증과 같은 정신질환을 앓게 되고, 사회화가 되지 못하며 콤플렉스를 갖게 되는지에 대해 작가가 상세히 설명하며, 그것을 치유하기 위한 개인심리학의 활용까지 소개하고 있다. 그는 이것을 설명하면서 어린 시절의 사회적 감정을 기르는 것과 사회적 발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1주차]
토론 주제 : 1장에서 언급된 아들러의 주장은 옳을까?

오상희 : ’사람이 어떤 상황을 객관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경험과 가치관을 바탕으로 해석을 하게 된다‘는 것에 대한 예시들이 저자의 경험과 어린 시절에 많이 관련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 예시들이 어떤 경우에는 맞아 떨어질 수 있지만 그렇지 않는 경우는 저자가 배제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서지완 : 상희의 생각에 일부 동의합니다. 저자가 언급한 열등 컴플랙스에 의한 우월성 확보 때문에 동성애와 실패가 두려워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완벽주의자가 언급되었지만, 저도 항상 완벽한 스케줄링으로 오차가 생기는 것을 싫어하고 실패가 두려워도 아무것도 하지못한다는 말은 너무 극단적이고 일부적이라고 느꼈고, 또한 아들러는 동성애에 관하여 어릴 적 짝사랑하던 사람을 자신이 갖지 못하고 그의 형은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한다고 나오는데 사실 현재 동성애자들은 자신들이 이성애자들처럼 날 때부터 자신은 동성애자 였다 라고 주장하는 것에서 볼 수 있듯, 아들러의 생각은 상당히 편파적이라고 받아들여졌습니다.

하지만 아들러는 ’상황을 객관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경험과 가치관을 바탕으로 해석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동의합니다. 사람의 감정은 실제로 주관적이며 객관적이라고 칭하는 빅데이터 조차 주관적 선택의 모임이기 때문에 객관의 본질은 주관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동의합니다.

박장훈 : 아들러에 대한 배경지식으로는 아들러는 차남으로 태어났는데 형과 사이가 좋지 않았고, 어릴적 구루병을 앓는등 신체적 결함이 있었다고 합니다. 또한 차남으로 태어난 것 때문에 형에 대한 열등감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그의 주장에서 많은 예시들이 열등감과 관련지어 설명하게 된 것이 아닌가 하고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들러의 주장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가 위안은 인정받고 싶어하는 콤플렉스이며, 자신이 어느 위치에 서있는지 확인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말했는데, 이에 동의합니다. 저도 항상 제가 힘들때마다 누군가에게 위안을 받으려고 하는데, 생각해보면 제가 힘든 것은 저의 욕심으로 인한 경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입니다.

오상희 : 생각해보니 1장에서 언급된 예시는 옳지 못하나, 전체적인 그의 주장은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것은 의견에 좌우된다’라는 말에는 동의하지만 모든 것을 열등감과 연관짓는 것은 과하다고 생각해서 장훈의 말에 동의합니다. 또한 사람은 변화하고 진보하는 생물이기 때문에 트라우마가 생겼다하더라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새로운 경험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 그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어릴 적 경험이 평생에 걸쳐 삶의 패턴을 좌우한다는 말은 지나친 비약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가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어머니가 애지중지하며 키운것과 사회에서의 좌절이 맞물려 생긴다고 했는데, 오이디푸스 신화와 어느 정도 일치하는 부분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2주차]

장훈 : 알프레드 아들러라는 사람은 아이들은 가정교육을 받으면서 잘못 성장 할 수 있는데 그것을 교사가 올바른 가치관을 제시하고 해결책을 보여줌으로써 교정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저는 그것이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제 경험을 예시로 들자면 저의 형은 교사의 도움을 많이 받지 못해 성격이 바뀌었습니다. 그의 이론에 따르면 제 형은 교사의 도저움을 받아 긍정적이고 외향적인 성격이 되었어야하지만, 그렇지 않았습니다. 이런 사례가 매우 많을 것입니다. 그의 주장은 이상적이지만, 현실적이지 못합니다.

지완 : 동의합니다. 학생이 도움을 요청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학생이 도움을 요청했음에도 부적절한 대응을 하는 교사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 또한 아들러가 제시한 해결책이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장훈 학생이 개인적인 경험을 예시로 든 것이 좋았습니다.

지완 : 저자인 알프레드 아들러는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개인이 삶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거나 본인의 결여된 부분을 채우는 것 등 개인의 변화를 요구합니다. 저는 알프레드 아들러의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제가 만약 금전적 문제와 같은 현실에서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삶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는 것만으로는 큰 변화를 일으키지 못할 것입니다. 인간은 생각만으로는 살아갈 수 없습니다. 기본적인 욕구인 의식주가 해결이 되어야하고, 이는 주변의 도움이 필요한 일입니다. 주변에 이와 같은 고민을 갖고있는 사람이 있다면, ‘가치관을 다르게 가져라’라는 말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장훈 : 저는 지완 학생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거지로 살았던 사람들도 삶의 관점을 바꾸고 성공한사람도 많진 않지만 존재하기 때문에 삶의 문제를 해결한다고 완벽히 볼 순 없겠지만, 어느 정도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상희 : 지완 학생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현대 사회에서 삶의 문제들은 개개인의 잘못보다는 사회구조, 부의 분배, 과열된 경쟁에서 오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은 문제들은 어느 한 개인이 관점을 바꾼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아들러의 말과 같이 생각을 바꿈으로써 완화되는 고민들도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사고의 변화와 실질적인 도움이 적절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상희 :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사람들이 겪는 갈등들을 성과 연관 지어 풀이했는데, 아들러는 이를 직접적으로 비판하고 있습니다. 성과 관련지어 모든 것을 해석하려하면 안된다고 했는데, 저는 이 부분에서 저자가 조금 모순적이라고 느꼈습니다. 그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나 엘렉트라 콤플렉스가 보편적인 진리인 듯 설명합니다. 그가 드는 예시들 속에서는 육아의 주체가 대부분 어머니인 부분과, 아이가 응석받이로 자랐다면 그것은 어머니의 탓이라는 말 또한 성차별적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스스로도 성역할과 고정관념에 얽매여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장훈 : 상희 학생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아들러의 주장에 대한 예시들에는 구시대적인 것들이 몇몇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 토의에서 지완 학생이 언급한 동성애에 관한 주장도 그런 예시들 중 하나라고 느꼈습니다. 성에 대해 자유롭지 못했던 사회의 영향도 컸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완 : 상희 학생의 의견에 일부 동의합니다. 아들러가 육아의 주체를 주로 어머니로 든 이유는 그가 살았던 당시의 상황을 표현한 것이므로, 현대인의 시점에서 본다면 성차별적이지만 그의 시대상황에 맞추어보면 이해가 가는 부분입니다. 저도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아들러의 의견 충돌이 흥미롭다고 생각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부딪히는지 더 자세히 알아보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3주차]

장훈: 알프레드 아들러는 사회적 감정마저 소진하게 만드는 외적인 요인은 삶의 3가지 중대한 문제라고 부르는 문제들(사회, 직업, 사랑)이고 죽음과 자살하기 전에 우울중이 나타난다고 했는데 저가 저 3가지 문제 중 하나 때문에 우울증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저 3가지 중 하나가 무엇이냐 하면 사랑입니다. 저는 올해 어떤 사람을 사랑해서 그 사람과 사귀게 된 경험이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좀 흐른 후 이 사람이 내가 그 사람을 사랑하는 만큼 그 사람이 날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래서 이별하게 되었습니다. 결별한 후 저는 2주 동안 우울증에 시달린 적이 있었습니다. 이 경험으로 저는 오늘 읽었던 사회적 감정을 소비하게 만드는 외적요인에 대한 내용이 잘 와 닿았습니다.

상희: 동의합니다. 누군가를 사랑하다가 이별하는 감정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제 주변 친구들 중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하는 친구들이 있었는데 그 친구들도 이별하고 나서 우울증에 시달렸었습니다. 장훈학생의 예시가 정말 좋았습니다.

지완: 저자인 알프레드 아들러는 여자는 창조적인 일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고 하고 여자 스스로가 무력하다고 하는데, 이것이 정말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여자와 남자는 평등한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여자 스스로가 무력하고 수동적인 존재라고 하는 것은 옛날 말입니다. 현재 대한민국을 예로 들자면 명절이 되면 명절음식을 하는 여성분들만 있는 집이 점점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남자와 여자가 다같이 도와서 하는 추세이고, 남자가 하늘 여자가 땅이라는 것도 점점 없어집니다. 여자 스스로 무력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저자는 성차별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장훈: 저자의 출생연도와 사회적 배경을 고려해본다면 저자의 성차별적인 생각은 어느 정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2018년에 삶의 의미를 읽고 있는 저희는 이러한 주장에 대해서 비판해야 할 것입니다.

지완: 저는 열등 콤플렉스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로웠습니다. 아들러는 열등함을 느끼는 것은 진화의 측면에서 당연하다고 주장하였습니다. 하지만 사회적 감정이 부족한 사람들은 열등함이 열등 콤플렉스로 발전한다고 언급하였습니다. 아들러는 열등 콤플렉스에 대한 해결책을 내어주지는 못했지만 저는 남이 아닌 저 자신과 과거의 나를 비교하면서 열등감을 해소하는 방법을 해결책으로 내놓고 싶습니다.

상희: 상희: 알프레드 아들러가 범죄자들 사이에서 신체기관의 열등을 보여주는 신호가 많이 발견 되었다고 한 그 내용에서 저는 최근에 들었던 살인사건이 생각이 났습니다. 가해자는 피해자의 신체기관(용모, 키, 몸매)에서 가해자는 열등감을 느꼈고 자신을 무시한다고 생각하기까지에 이르러 결국 피해자를 살해하였습니다. 신체적인 열등감은 심리적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장훈 : 아들러의 열등함은 진화의 욕구라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런 열등감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편입니다. 예를 들어서 다른 친구들보다 저가 공부를 못한다는 생각이 들면 더 노력해서 그 친구들을 따라잡고 싶은 욕구가 든다던지, 외모에 관한 콤플렉스가 있으면 항상 극복하려고 노력합니다. 그 살인사건의 피의자는 그런 열등감을 적절히 다루지 못하고 사회적 감정 또한 제대로 형성되지 못한 사람의 사례라고 생각이 듭니다.

[4주차]

장훈 : 저자인 알프레드 아들러는 아이의 사회적 감정의 뿌리를 찾는 과정에서 어머니가 최초의 리더이면서 가장 중요하다고 하였고, 어머니에 따라서 아이의 성격도 변화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어머니가 과도한 애정을 아이에게 쏟으면 아이가 사람들을 조정하려고 하고 이기적인 것으로 변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여기서 든 생각이 아버지만 있는 아이들 중에서도 사회에서 잘 적응하고 대인관계가 원할한 사람들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표적인 사람을 예로 들자면 저희 아버지이십니다. 저희 아버지는 부모님이 없이 성장해 오셨는데 지금까지 집안에서 가장의 역할과 회사생활을 정정 잘해오신 것이 대단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완 : 저는 우월 콤플렉스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저자는 열등 콤플렉스가 심화되면 열등 콤플렉스를 우월 콤플렉스로 덮으려 하는 성향에 대해 언급하였습니다.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수능을 공부할 당시 특정 과목에서 저의 열등함을 인정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었고 그런 열등함을 감추기 위해서 모든 면에서 우월하고자 실패할 것 같은 일에는 손을 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결과는 참혹했고 다른 과목의 우월함보다는 내가 열등함을 인지하고 극복하고자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시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대학에 들어와서 느끼게 되었습니다.

상희 : 우월 콤플렉스에 대한 아들러의 의견에는 일부 동의합니다. 스스로를 사회로부터 격리시키고 우월감을 느끼는 사람들을 실제로도 보았고, 도전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패하지도 않았다라고 저 또한 생각해 본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이 사회적 감정을 제대로 기르지 못하여 본인의 일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고통과 불만, 죄책감을 겪게 됨에도 불구하고, 그 자리에 머무르는 이유가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알리바이가 되기 때문이라고 한 부분을 보고는 아이들이 꾀병을 부리는 것도 이것의 쉬운 사례 중 하나가 되겠구나 싶었습니다.

지완 : 저도 본인이 불이익을 보더라도 남에게 자신의 일을 떠넘기는 사람을 본적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에 대해 어떤 마련책이 필요할 지에 대해 생각해 보았는데, 소소한 불이익을 그들은 기회비용으로 여기는 것 같아 불이익을 주기보다 남들이 그 일을 대신 해주지 않고 그에게 끝까지 맡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가 자신은 소극적인 사람이기 때문에 발표를 할 수 없다하더라도, 발표할 기회를 주어 남 앞에서 떨리는 것을 극복하게 해야한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상희 : 저도 지완학생의 생각에 동의합니다. 자신은 약자이기 때문에 보호받아야하고, 다른 사람이 그의 일을 도맡아야한다는 논리를 가진 사람들은 요즘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저는 그들을 타박할 것이 아니라, 현실을 직시하게 해줄 수 있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습관적인 꾀병과, 그에 따라 실제로 두통 등을 호소하는 것 또한 신경증의 일종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사회적 감정을 가정과 유아기 때 기르고 그러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상담기회를 꾸준히 제공하고, 그들이 열등 콤플렉스를 얻게 된 영역에서 긍정적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잘 못하더라도 지켜봐주어야 합니다. 이런 것들은 낭비가 아니라 오히려 우리 사회가 더 건강한 사회가 되기 위한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종감상평]

상희 : 저는 평소에 제 성격이 좋거나 사회생활을 잘한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왜 이렇게 생각했는지, 실제로도 그러한지, 개선할 점은 무엇인지에 대해 심도있게 고민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성격은 90프로 이상 타고나는 거라고 생각해왔는데 성격보다 사회화가 사람의 인격형성에 큰 역할을 한다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지완 : 요새 힘든 일들이 많았는데 제 자신의 성격을 새로 알게 되고 좀더 자신을 위하는 사람이 되자고 결심하였습니다. 다른 친구들의 생각과 의견들, 다른 친구들이 제 고민을 어떻게 바라보는지도 흥미로웠습니다. 타인을 이해하고, 인간관계를 다루는 법을 조금이나마 배웠습니다.

장훈: 저는 대학교에 와서 열등감을 많이 느낍니다. 남들은 열심히 공부해서 학점 잘 받는것 같고, 다 친구 많은 것 같고 등등 말입니다.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 열등감이라는 것이 사람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마치 저가 다른 사람보다 성적을 못 받으면 저에게 자극이 되는 것 처럼말입니다. 앞으로 저는 열등감을 좀 나에게 긍정적인 의미로 생각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제 자신에 대한 이야기도 있어서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독서클럽 최종보고서

팀명 : 경영팀
지도교수 : 안 성숙 교수님
팀원 : 성선옥(팀장), 신현정(팀원1), 배현빈(팀원2), 백지영(팀원3)
책 : 아몬드

[1주차] 목차1을 읽고난 후 이야기

ㅁ성선옥 : 글의 분위기는 차분했다. 잔잔한 한강물 같은 느낌? 하지만 첫 시작부터 주인공의 할머니와 엄마에게 일어난 사건은 글의 초반부에 독자를 사로잡기 충분했다. 한강물에 돌을 던진 느낌? 더군다나 주인공의 생일날 + 크리스마스 날을 사건 날짜로 잡은 것부터 왜 하필 이 날짜를 선택했을까 하는 궁금함을 불러 일으켰다. 더불어 뒷내용도 어떤 흐름으로 전개될지 궁금하게 만들었다.

ㅁ백지영 : 뇌를 아몬드라고 표현한게 너무 신박했다. 우리는 자연스럽게 경험을 통해 감정을 느끼게 되는데 이 책의 주인공은 이 감정에 대해 주입식 교육을 시켜야만 감정을 느끼게 되니까 매우 안타까웠다. 마치 감정이 없는 로봇같았다. 로봇이 주인공인 것 같았다.

ㅁ신현정 : 충격적인 시작이었다. 감정을 못느낀다는 것이 이해가 안되서 뒷 내용이 궁금해졌다. 감정을 못 느끼는 주인공의 엄마가 어떤 상황에선 웃어라, 어떤 상황에선 울어라 라는 말을 하는데, 우리는 살면서 그런 순간들이 당연하다고 느꼈는데 글로 접하니까 사람이 아니라 기계라는 느낌이 들었다.

ㅁ배현빈 : 우리는 자연스럽게 느끼는 감정들을 주인공에게는 주입식으로 교육을 시켜야만 한다는게, 그리고 머릿속으로 입력은 하지만 느끼지는 못한다는 사실이 안타까우면서도 신기했다. 살면서 감정을 느낀다는 사실이 자연스러운 일이었기 때문에 감사함을 몰랐지만, 주인공을 통해서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게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라는 것을 느꼈다.

[2주차] 목차 2를 읽고난 후 이야기

ㅁ성선옥 : 엄마와 할머니가 사고를 당했는데 그런 순간조차도 주인공의 ‘감정 표현 불능증’이란 병 때문에 감정을 느끼지도 표현하지도 못한다는 게 너무 안쓰럽다. 그런 주인공에게 ‘심박사’라는 인물이 다가와준 것도 큰 감동 포인트 인 것 같다. 그리고 ‘곤이’의 등장이 강렬하다. 아직은 서로에게 서툴지만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엔 결국 두 사람 모두 서로에게 진정한 친구가 되지 않을까 싶다.

ㅁ배현빈 : 주인공이 ‘감정 표현 불능증’ 이란 병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감정을 아예 못 느끼는 것 같진 않다고 생각되었다. 과연 의무감 때문에 사고를 당한 엄마가 있는 병원에 꼬박꼬박 들르지는 않았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2부에서 등장하는 ‘곤이’라는 인물은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윤재와는 달리 감정 표현에 매우 서투른 친구인 것 같다. 실상은 약한 존재지만 그렇게 보이고 싶지 않아 다른 방식으로 감정을 극도로 표현하여 본인을 보호하는 인물로 느껴졌고, 평범한 사람들은 곤이의 겉포장에 속아 그를 편견을 가지고 바라보지만 윤재만은 색안경 없이 곤이를 대했기 때문에 곤이가 더더욱 윤재에게 마음을 서서히 열어간 것 같았다.

ㅁ신현정 :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병원에 계신 엄마한테 매일 가는 윤재는 무슨 감정을 느끼면서 병원에 갈까 하는 생각을 했다. 엄마가 다치셨고 모든 사람들이 가라고 하는 의무감 때문만은 아니었겠지만 약간의 반타의적인 부분도 있을 수 있었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엄마와 할머니 이외에 빵집 심박사와 곤이를 만나면서 예전과는 많이 다른 감정을 느끼고 있을 것 같았다. 엄마가 단순히 일러준대로 말로만 이해하던 감정을 조금씩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연습하고 있는 기분이 들 것 같았다. 곤이를 친구로 생각했다는 것은 자신과 닮아 보여서 인 것 같다. 신체적으로 타고난 부분보다는 환경적으로 본인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윤재는 느껴서 곤이를 찾고 친구로 받아드리려고 하는 것 같았다. 또한, 심박사가 몰랐던 감정들을 이해하는 것은 꼭 좋기만 한 일은 아니라고, 감정이란 얄궂어서 알면 알수록 세상을 다르게 보게 하고 다르게 느껴지게 한다는 부분이 참 좋았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나 또한 어떤 감정을 가지고 어떻게 세상을 보고 있는지를 생각하게 했던 것 같다.

ㅁ백지영 : 인생에서 가장 충격적인 사건일지도 모르는 할머니의 죽음과 엄마의 혼수상태. 어떻게 보면 이 상황에서는 주인공이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게 더 낫다고 생각했다. 억장이 무너지고 말로 표현이 안 되는 슬픔일테니 말이다. 충격적인 사건 이후로 철없는 동급생 친구가 “엄마가 눈 앞에서 죽었을 때 기분이 어땠냐?”라고 물어봤을 때, 작가가 주인공의 나이를 16살이라고 설정한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생각도 없이 내뱉는 말이 상대방에게는 칼이 될지도 모르고 뱉을 수 있다. 그 당시에 주인공이 감정을 느꼈으면 어땠을까? 그 아이를 때렸을까? 아님 이 소설처럼 차분하게 말했을까? 이 소설의 상황은 두 가지로 나뉜다고 생각했다. 첫 번째 주인공이 ‘감정 표현 불능증’이라는 것과 ‘곤이’의 등장이다. 곤이의 등장은 아주 강렬했다. 주인공과 정반대의 성격이라고 생각했다. 그 둘의 등장은 조화가 안 됐다. 색다른 조화였다.

[3주차] 목차3을 읽고난 후 이야기

ㅁ성선옥 : ‘곤이’는 주인공 말대로 속은 정말 여리면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는 그런 센 척 하는 아이 인 것 같다. 그런 ‘곤이’가 나중에는 진심으로 주인공을 받아들이고 진실 된 마음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도라’의 등장 또한 주인공에게 큰 감정의 변화와 도움을 준 것 같다. ‘곤이’가 주인공에게 친구로서 느낄 수 있는 감정을 알려준다 한다면, ‘도라’는 주인공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을 알려주는 것 같다.

ㅁ배현빈 : 책을 읽어갈수록 주인공인 윤재는 감정을 못 느끼는게 아닌 남들보다 성장이 많이 느린 인물이라는 것이 느껴졌다. 사랑이라는 감정은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감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십대 후반의 풋풋한 첫사랑을 바로 옆에서 지켜본다는 느낌이 들어서 흥미로웠고, 심박사에게 더 이상 미주알고주알 말하고 싶지 않다는 윤재의 표현을 보며 사춘기가 시작되는구나 보여졌다.

ㅁ신현정 : 3부에서 윤재는 도라라는 새로운 인물을 만났다. 엄마에게 할머니에게 받던 사랑과는 다른 감정의 사랑을 도라에게 느낀 윤재의 감정 표현은 너무나도 새로웠다. 처음에 도라에게 신경이 쓰이고 보고 싶어 하고 만나면 반갑고 하는 어찌보면 좋아하는 사람에게 느끼는 당연한 것들이 윤재에게는 처음 느끼는 것일 것이고 그런 부분을 아주 담담하게 글로 표현한 부분들이 여느 소설처럼 뻔한 표현이 아니라서 더욱 더 공감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처음 윤재에게 사랑이란 이해하고 있는 감정 중 하나였고, 어떠한 극한의 개념이었지만 도라와의 만남으로 할머니의 사랑 애(愛)의 느낌을 궁금해하고 도라의 웃음이 수백 개의 작은 얼음 조각이 바닥에 흩어지는 것 같은 웃음이라고 느끼며 점점 자신의 아몬드를 키워가는 과정이 너무 예뻤다.

ㅁ백지영 : 2부에 흐름은 ‘곤이’였다면 3부의 흐름은 ‘도라’였다. 놀랬던 것이 주인공은 감정 표현을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닌 아직 체계가 잡혀있지 않은 것이었다. 도라는 곤이의 정반대 지점에 서 있는 아이였다. 곤이가 고통, 죄책감, 아픔이 뭔지 알려 주려 했다면, 도라는 꽃과 향기, 꿈을 알려 주려 했다. 처음 사랑에 대한 감정을 느끼고 누군가를 좋아하는 감정. 주인공이 성장해 가는 모습이 흥미로웠다. 곤이는 강해지기 위해 선택한 길이 잘못된 방향이었다. 곤이는 왜 ‘악’을 선택한 것 일까? 왜 삐뚤어진 것 일까? 어떤 것이 곤이에게 상처였을까? 그 점이 잘 서술되지 않아 궁금했다. 곤이가 사라짐에 따라 비극은 시작되었다.

[4주차] 목차4를 읽고난 후 이야기

ㅁ성선옥 : 이 책은 정말 나에게 큰 생각과 감동을 준 책인 것 같다. 일상 속에서 당연하게 느꼈던 것들을 생각해 본 계기도 되었고 정말 주인공에게 이입해서 본 책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은 정말 잊지 못할 장면일 것 같다. 그만큼 강렬했고 무언가 터져 나오는 느낌을 받았다. 주인공이 감정을 느끼고 받아들인 것도, ‘곤이’도 진심을 보여준 것도 정말 눈물이 났고 감동이었다.

ㅁ배현빈 : 과연 나라면 윤재처럼 친구를 위해서 용감하게 행동하게 있을지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에서는 감정을 못느낀다는 것은 뜨거운 것을 느끼지 못해 불에 가까이 손을 대다가 화상입는 일이랑 똑같다고 비유가 된다. 본인을 보호할 수 있는 기회를 잃는 것이다. 윤재도 그런 기회가 있었다. 사라진 곤이를 외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어린 윤재는 감정을 아예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보호 장비가 없었지만, 마지막 장에서는 더 이상 그렇게 느껴지지 않았다. 곤이에게 사과를 하고 싶어하고, 곤이를 위해 용감하게 행동하는 진심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ㅁ신현정 : 1부에서 4부로 오는 동안 표지 색이 점점 옅어지는 것을 발견했다. 그건 마치 작은 아몬드를 갖고 태어나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고 생각했던 윤재의 아몬드가 점점 커지고 세상과의 벽의 두께가 점점 얇아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어쩌면 윤재는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게 아니라 글을 늦게 떼는 아이처럼 말이 더딘 아이처럼 조금 더디게 발전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사실 완벽한 사람은 없기에 누구나 부족한 것은 있으니 윤재도 이상한 게 아니라 조금 느린 것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윤재가 곤이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것도 곤이를 대신해서 곤의 엄마에게 아들 행색을 한 것에 대한 미안함을 가진 것도 다 윤재가 성장하는 과정이었고 마침내 윤재는 완벽하진 않지만 세상의 벽을 무너뜨릴 수 있는 힘을 가지는 중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나에게 감정이라는 부분에 대해 새로운 느낌을 가질 수 있게 해주었다. 많은 생각이 들게 했고 훗날 나도 윤재 같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때마다 다시 찾아보게 되는 책이 될 것 같다.

ㅁ백지영 : 주인공 윤재는 왜 곤이를 믿었을까? 사실 나였으면 그런 질이 나쁜 친구는 옆에 두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와 동시의 곤이는 주인공을 변화시키려 도움의 손길을 내민 유일한 친구였다. 곤이의 친 아버지도 곤이를 잘 몰라 후회했지만, 주인공은 곤이를 굳건하게 믿고 의지했다. 주인공에게 ‘친구’라는 의미는 무엇일까? 그 단어로 용서되는 말이었을까? 감정을 느끼지 못하지만 마음은 느낄 수 있었다. 친구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주인공의 행동은 참으로 대단하고 한편으로는 무모하다고 느꼈다. 마지막에 주인공은 무엇을 느꼈다. 무엇을 느꼈는지는 모른다. 주인공은 처음 감정이라는 것을 느껴봤기 때문이다. 책에서는 주인공은 인간이 되었다고 말한다. 또 그 순간 세상은 내게서 멀어지고 있다. 감정을 잘 느끼는 우리도 어떤 상황에서 감정을 숨겨야할 때가 많다. 고통, 괴로움, 죄책감 등에 대해 느끼지 못한 사람이 인간일까? 사회의 악한 물의를 일으킨 살인범들이 떠올랐다.

[마무리]
우리가 이렇게 모여서 책을 읽고 나서 이야기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까 생각해 보았다. 원래도 친했지만 이번 독서토론을 통해서 더 가까워지고 즐거웠다. 또 이 책이 우리 팀원 모두에게 많은 것을 깨닫게 해준 것 같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도록 하였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만들었다. 이런 즐거움을 준 독서토론에게 감사하다. 기회가 된다면 한번 더 이 팀원 그대로 또 재미있는 책을 가지고 토론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