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명] 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보는 순간 사고 싶게 만드는 9가지 법칙-
[팀명] 책 it out
[팀원] 나연휘(팀장), 김민정, 문성철, 이지희, 최민경
[일시] 2018. 12. 27 ~ 2019. 01. 21 (1~4주차)
[도서소개] 똑같은 걸 팔아도 10배 매출을 만드는 ‘미다스의 손’ 이랑주가 대기업 마케터부터 창업자들까지 열광했던 자신의 강의 내용 중 핵심만을 담아 9가지 법칙으로 소개하는 책이다. 9가지 법칙은 크게 3가지 키워드로 구분하여 색상(주제 색상의 반복, 조화로워 보이는 배색 법칙, 보색대비 등을 활용한 전략), 빛(빛의 색온도, 빛의 밝기, 빛의 각도, 빛의 거리), 커뮤니케이션(동선 법칙, 신체 조건을 배려한 제품 간의 간격)으로 비주얼 법칙을 설명하고 있다.
[활동내용]
*1주차
1주차는 책에 대한 첫 인상과 책 속 기억에 남는 기업과 그 이유, 책에 소개된 마케팅 전략을 이용해 가상으로 창업할 가게에 대해 의논해보았다.
①책에 대한 첫인상
이지희: 평소에 사람의 심리와 마케팅의 관계성에 대한 책을 읽어보고 싶었는데 이 책을 독서토론 책으로 선정하게 되어서 좋았다. 그리고 책 뒤표지에 쓰여있는 여러 소개 중에 “스타벅스의 초록색은 5% 밖에 안 된다.” 라는 문구가 인상 깊었다.
나연휘: 보통 문학을 많이 읽는 편인데, 평소 손이 가지 않는 분야의 책을 읽게 되어 좋았다. 경제 관련 책을 접해볼 기회가 적은데, 친구들과 함께 읽으면 더 재미있을 것 같아서 이 책을 추천하게 되었다. 프롤로그를 읽어보니 생각보다 책이 쉽게 읽혀서 다행이었다.
김민정: 많이 접해보지 않은 분야의 책을 읽게 되어서 새로웠다. 아직 조금밖에 읽지 않았지만 흥미로운 내용이었다. 그동안 쉽게 지나쳤던 기업의 로고나 색을 자세히 살펴보게 되었고, 거리를 걸을 때 상점들을 주의깊게 보는 습관이 생겼다. 이러한 안목을 키워주는 책인 것 같다.
최민경 : 경제관련 책은 처음 접해 보아서 흥미가 생겼고, 소설과 또 다른 느낌을 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책을 읽었다. 책의 목차에 마법, 비밀과 같은 자극적인 단어가 적혀있어서 더욱 기대가 생겼던 것 같다.
문성철 : 이 책을 처음 봤을 때는 단순한 에세이라고 생각했는데, 내용을 읽다보니 흥미로운 내용들이 있었고 몰랐던 것들도 알게 되어서 재미있었다.
②기억에 남는 기업과 그 이유
최민경 : 이니스프리/ ‘이니스프리’하면 초록색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로고의 색 뿐만 아니라, 내부인테리어나 로고에 나뭇잎 모양을 넣어 자연 친화적인 느낌을 주는 기업이다. 하나의 이미지를 잘 표현한 기업인 것 같다.
김민정 : 빽다방/ 노란 바탕색에 백종원 얼굴과 파란색 글씨가 쓰여진 로고가 왜 떠오르는 지 처음에는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책을 읽고 보니 보색을 활용한 색 마케팅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서 인상 깊었다.
이지희 : 이마트 / 이마트하면 노란색이 딱 생각나기 때문에 노란색이 차지하는 비율이 크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여겨왔는데 이 책을 통해 이마트에 노란색의 비율은 많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신기했다.
문성철 : 러쉬 / 제조 공장을 키친이라고 부르는 것부터 시작해서 인테리어, 색상, 철학 등 모든 것이 통일감을 주는 기업이기 때문에 러쉬가 기억에 남는다.
나연휘 : 이마트 / 로고의 변화가 있었지만 그대로 노란색 이미지를 활용하여 같은 느낌을 준다는 것이 신기했다. 그리고 노란색의 따뜻한 느낌이 가족들이 다함께 화목하게 쇼핑하는 이미지를 연상시키기 때문에 인상 깊었다.
③앞으로 4주 동안 책에 나온 마케팅 전략을 이용해서 가상으로 창업할 가게에 대해 의견 나누기
후보 1. 북카페 (이지희)
이유 : 평소에 북카페에 관심을 가졌던 터라 가상창업을 통해 꾸며보고 싶다. 책에 나온 조명에 대한 다양한 방법을 적용하기에도 적합한 가게라고 생각한다.
후보 2. 화장품가게 (나연휘, 최민경)
이유 :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고 성공한 사례들도 많기 때문에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올 것 같다. 화장품 가게를 창업한다고 하면 주력 상품이 무엇인지, 어느 연령대를 타겟층으로 할 것인지 등 자세한 설정을 통해 원하는 기업 이미지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서 추천했다.
후보 3. 가구가게 (문성철)
이유: 대표적인 가구가게로 ‘이케아’가 있는데, 실제로 매장을 방문하고 강한 인상을 받았기 때문에 추천했다. 다양한 가구들이 모여져 있는 곳에 각자의 매력을 돋보이게 하려면 조명의 위치나 가구배치가 매우 중요할 것이다. 이것에 관해 토론하면 좋을 것 같다.
후보 4. 도넛가게 (김민정)
이유 : 음식점이나 카페에 관심이 생겨서 그 폭을 좁히다가 도넛이라는 특정 음식을 정하고 창업해보면 어떨까 생각해서 추천하였다. 도넛을 담는 접시, 수저의 색 등 작은 도구에 어떻게 기업의 이미지를 넣을지 이야기해보면 좋을 것 같다.
-최종결정
화장품가게를 창업하기로 했다.
선정이유로는 이미 많은 사례가 존재하며, 색이나 조명 등 다양한 요소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2주차
2주차는 매장의 색상 비율, 색상의 이미지를 바탕으로 화장품 가게를 본격적으로 창업해보았다.
① 책 속 ‘어울림의 비율’을 보고 든 각자의 생각
이지희 : 책 속에 예시로 제시된 ‘에뛰드하우스’가 초반에는 성공을 거두었으나 지나친 주요색상의 사용으로 실패의 길을 걷고 있다는 말에 공감을 하게 되었고 어울림의 비율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나연휘 : 실제로 이마트 매장 내부 사진을 확인하고 나니, 흰색과 검정색의 비율이 굉장히 많은 것을 실감했다. 이마트에 실제로 적용된 흰색과 노란색 비중이 바뀌어 노란색이 많아진다면 과하다는 생각이 들 것 같다.
김민정 : 스타벅스에 초록색이 5%밖에 없다는 사실이 제일 놀라웠다. 이마트도 노란색이 차지하는 비율이 적은 것에 비해 ‘이마트’하면 노란색만 생각나는 것이 신기하였다.
최민경 : 기업과 그 대표색상을 연관 지어서 생각하게 되는데 그것도 다 어울리는 비율이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문성철 : 색상을 사용할 때 비율을 중시하지 않으면 실패로 이어질 만큼 색상 비율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무심코 지나쳤던 기업들도 떠올려 보니 대표 색상의 비율이 생각보다 많지 않았던 것 같다. 창업을 하려면 이렇게 작은 부분도 세심하게 설정해야한다는 사실에 놀랐다.
② 색의 이미지를 잘 활용한 기업 예시
최민경 : ‘롭스’나 ‘랄라블라’는 각각 주황색, 파란색이라는 색상이 떠오르는데 ‘올리브영’은 대표적인 색상이 잘 생각이 나지 않는 것 같아요.
이지희 : 올리브영은 약간 연두색을 사용했던 것 같아요. 오,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회색과 연두색이랑 하얀색을 사용했네요. 저는 ‘포카리 스웨트’가 파란색의 청량한 이미지를 잘 사용했다고 생각했어요.
나연휘 : 맞아요. 광고에서도 잘 사용했다고 생각해요. 포카리 스웨트를 광고하는 모델도 청량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연예인들이죠.
김민정 : 그리고 파란색과 하얀색을 같이 사용해서 더 밝은 느낌을 잘 표현한 것 같아요. 하얀색이 있어서 파란색이 더 청량해 보이는 것 같아요.
이지희 : 맞아요. 또 CF도 주로 물가에서 촬영하면서 청량한 느낌을 더해 주는 것 같아요.
나연휘 : 그리고 포카리 스웨트 음료의 뿌연색이랑도 잘 어울려요 하하.
이지희 : 또 다른 성공사례들 중에서 패스트푸드점들은 빨간색을 주로 사용하는 것 같아요. 빨간색이 음식을 맛있어보이게 하는 것 같아요.
김민정 : 그러게요. 맥도날드, 롯데리아, 버거킹 등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햄버거 가게를 생각해보면 빨간색이 떠올라요. 로고에도 빨간색이 들어있고요.
나연휘 : 그 중에서 특이했던 것은 서브웨이는 초록색과 노란색을 사용했다는 것이에요. 그래서 패스트푸드점이지만 건강하다는 느낌이 드는 것 같아요.
문성철 : 초록색을 보면 서브웨이 샌드위치에 들어있는 채소가 떠올라요. 신선하고 건강한 이미지를 색으로 잘 표현했어요. 건강하고 간단하면서 포만감을 느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③ 화장품 가게를 창업해보자 (매장의 이미지, 색상, 조명의 색온도)
최민경 : 저희가 창업할 화장품가게의 이미지는 어떤 것으로 하는 게 좋을까요?
이지희 : 고급 진 느낌도 좋을 것 같아요.
나연휘 : 그렇다면 맥(MAC)이나 입생로랑같은 기업의 분위기도 좋을 것 같아요.
김민정 : 그럼 단조로운 색상에 포인트가 되는 색상을 더해서 고급 진 분위기를 연출하면 될 것 같네요.
문성철 : 단조로운 색으로는 어떤 것이 좋을까요? 검은색? 아이보리? 흰색?
나연휘 : (앞에 있던 찻잔을 보며) 아까부터 이 찻잔의 디자인이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색상배합도 적절하게 되어있는 것 같아요. 전체적인 색은 아이보리인데 회색도 있고 금색으로 포인트를 주었네요. 금색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 같아요.
최민경 : 그럼 저희도 색상을 이렇게 하는 게 어떨까요? 기본색상을 아이보리, 보조색상을 회색, 주제색상을 금색으로요!
이지희 : 보조색상에 있는 회색은 이 찻잔에 쓰인 색보다 옅게 하면 더 잘 어울릴 것 같아요.
김민정 : 그럼 색상은 이렇게 정하고 주력상품은 어떤 것으로 하면 좋을까요?
나연휘 : 우리 기업의 기본색상이 아이보리인 것도 그렇고, 느낌이 깨끗하고 맑으니까 메이크업 베이스종류는 어떨까요?
최민경 : 그럼 주력상품은 메이크업 베이스류로 설정하고 타겟층은 20대로 하는 거 어때요?
모두 : 좋아요!
문성철 : 그러면 다음으로 매장 내 조명에 관해 이야기해볼까요? 차가운 파란색 조명을 쓸지, 따뜻한 노란색 조명을 쓸지 색온도에 대해 말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조금은 노란 빛이 드는 조명이 좋을 것 같은데 여러분 의견은 어떠세요?
김민정 : 저도 노란빛이 도는 조명 괜찮은 것 같아요. 호텔화장실의 조명이 3500k인데 손님들이 셀카를 많이 찍게 된다고 하잖아요. 피부의 잡티를 부각시키지 않는 적절한 색온도라고 판단되어요. 상품과 거울이 함께 놓여서 테스트를 할 수 있는 자리에 3500k를 사용하면 거울 속 모습이 마음에 든 손님들이 제품을 많이 사가지 않을까요?
나연휘 : 맞아요. 색온도를 조정하여 구매를 도울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면 상품과 거울이 함께 있는 곳에는 색온도를 3500k로 맞춰주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렇다면 매장 전체적인 색온도는 어떻게 할까요?
최민경 : 2700k로 설정하여 부드러운 분위기를 주면 괜찮을 것 같아요.
이지희 : 그러고 스킨, 로션처럼 기초화장품들이 있는 곳은 6000k 정도의 푸른 조명을 달아 시원한 느낌을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④ 직접 창업에 대한 구성에 대해 토론을 해본 후 느낀 점
나연휘 : 사람의 심리를 연구하고 어떻게 하면 상품이 좋아보일지 세세하게 설정하는 작업이 생각보다 더 어려웠다. 괜히 전문가들이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김민정 : 인문대 수업에서 배울 수 없었던 것들을 배울 수 있어서 유익했던 것 같다.
최민경 : 어렵지만 재미있었다.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문성철 : 예전에는 그냥 지나쳤던 것들이 모두 세심한 전략인줄 몰랐다. 그리고 우리가 그 세심한 전략을 짜야하는 입장이 되니까 힘들었다.
이지희 : 장사를 하려면 이렇게 많은 노력이 필요한 줄 몰랐다. 성공한 브랜드 회사들이 새삼 대단해보인다.
*3주차
3주차는 가상 창업 기업의 로고와 조명의 밝기, 조명을 선택하고 사람들의 발길을 이끄는 가게 동선을 고민하며 매장 구조에 대해 고민했다.
① 가상 창업 기업의 로고 정하기
이지희: 저는 우아한 꽃을 생각하면서 로고를 디자인 해 보았어요. 저번에 색 아이디어를 얻었던 찻잔에 곡선 무늬가 있었는데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어요. 거기서 영감을 받았어요.
김민정: 저는 기업 이름과 함께 생각해보았어요. 프랑스어로 récolter는 1수확하다, 따다 2(꿀 따위를) 채취하다 3[비유]얻다, 모으다, 수집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우리 화장품 가게의 이미지랑 결부된다고 생각해요. 단순히 글씨를 적어 로고를 만들어도 깔끔하고 예쁠 것 같아요.
문성철: 우리 화장품가게의 주력상품이 메이크업 베이스 제품들이잖아요. 꿀피부를 가질 수 있을 것 같은 이름이네요. 마음에 들어요.
최민경: 저도 마음에 들어요. 지희가 디자인한 꽃 모양의 로고도 귀여워요! 두 로고를 같이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나연휘: 그러면 왼편에는 꽃 모양 로고를 두어 시선을 끌고 이어지는 오른편에 민정이가 가져온 로고를 붙이면 좋을 것 같아요.
모두: 좋아요
② 판매실적에 도움이 되는 조명? (조명의 밝기, 종류)
나연휘: 4장을 읽어보니까 조명의 밝기에 대한 부분이 나오네요. 같은 매장에서도 어떤 곳은 어둡게, 어떤 곳은 밝게 조명을 써서 사람들의 시선을 모으고, 발길을 멈추게 할 수 있다고 해요. 우리 매장에서도 조명을 조절할 수 있을까요?
김민정: 조도를 설정하기 위해서는 우리 매장의 넓이부터 확실히 해야 할 것 같아요. 우리 매장의 넓이를 어느 정도로 생각하고 있죠? 로드샵이 아닌, 백화점에 입점하는 브랜드 화장품으로 생각하고 있죠?
문성철: 네 맞아요. 우리가 지금 이야기하고 있는 이 과실 정도가 좋지 않을까요? 이 과실이 화장품 가게의 공간이라고 상상하면서 이야기하면 편할 것 같아요.
이지희: 그러면 아주 큰 매장은 아니네요. 조도를 조정해서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까요?
최민경: 한 공간이 전체적으로 똑같은 조도를 가지고 있으면 장소는 평범해지고 상품은 평면적으로 보인다고 해요.
작은 공간이지만 차이를 주면 좋을 것 같아요.
이지희: 아, 그러면 우리 상품이 비춰지는 곳은 매장 전체적인 조도보다 밝게 조정해서 상품에 시선이 가게 하는 건 어떨까요?
김민정: 좋아요. 상품 바로 위에 조명이 있다면 상품이 밝게 보일 것 같아요. 책에는 교실 및 방은 200~400lx, 사무실은 300~500lx, TV스튜디오는 1000lx라고 나와 있어요. 우리는 밝기를 어느 정도로 할까요?
최민경: 그렇지만 밝기에 대한 감이 잘 안 와요. 이 공간의 밝기는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으면 좋을텐데..
나연휘: 휴대폰으로 럭스를 측정하는 어플을 사용할 수 있네요! 한 번 어플로 알아볼까요? 문헌정보학과 과실 조명 밑은 400lx네요!
문성철: 우리 다른 곳에서도 밝기를 측정해 볼까요? 오, 국어국문학과 과실은 170lx네요.
이지희: 복도는 107lx예요. 이제 밝기에 대한 느낌이 잘 오는 것 같아요. 조명 바로 밑에서 조도를 측정하는 것과, 조명과 조금 떨어진 곳에서 조도를 측정할 때 둘의 차이가 생각보다 크네요.
김민정: 조도를 설정하는데 참고할만한 표를 찾았어요! 보니까 상점이나 백화점의 경우 매장 전반의 조도는 400lx네요.
문성철: 좋아요. 그럼 전체적인 매장 조도는 400lx으로 할까요?
최민경: 네! 그런데 책에서는 계산대에 점원이 있는 곳은 500lx, 손님이 있는 곳은 300lx가 적정하다고 나와 있는데 위에 있는 표와는 조금 다르네요.
이지희: 이랑주 저자는 현장에서의 경험이 많아서 저자의 의견을 따르는 게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점원이 있는 곳은 500lx, 손님이 있는 곳은 300lx로 차이를 주어요! 손님이 있는 곳의 조도가 너무 높으면 손님이 인상을 찌푸릴 수 있다고 해요.
나연휘: 그렇다면 상품진열대는요? 1000lx어때요?
김민정: 저는 좋아요. 그런데 조명의 밝기 뿐 아니라 종류도 중요해요. 우리 종류도 정해볼까요?
최민경: 맞아요. 무조건 밝기를 높이는 것 보다 주변을 어둡게 한다든지, 하나의 상품만 눈에 띄게 만드는 것도 중요해요. 우리 세일 상품 등 눈에 띄어야하는 상품은 레일조명으로 비추어 강조해주는 게 어때요?
이지희: 좋아요. 그리고 전체적인 조명은 매입조명을 사용하여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③ 사람들의 발길을 이끄는 가게 동선
김민정: 입구에 대한 이야기도 있던데 그건 어떻게 생각해요? 입구를 어디에 두는 것이 좋을까요?
문성철: 가운데는 어떨까요?
이지희: 가운데에 입구를 두면 시선이 분산되어 손님들의 동선을 제어하기 어려울 것 같아요.
나연휘: 맞아요. 오른쪽에 입구를 두면 바구니를 왼손에 들고, 오른손으로 제품을 만지기 쉽다고 하네요. 오른쪽은 어떨까요?
최민경: 우리는 손님이 쇼핑을 할 때 점원이 오른편에 서서 제품에 대한 설명을 하며 이해를 도울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렇게 하려면 왼쪽에 입구를 두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문성철: 좋은 생각이에요. 왼쪽에 입구를 두어 손님이 매장 전체를 둘러보기 쉽게 동선을 조정할 수 있겠네요.
이지희: 그렇다면 매장의 길이가 세로로 긴 것이 좋을까요, 가로가 긴 것이 좋을까요?
나연휘: 세로로 긴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매장이 세로로 긴 것이 가로로 긴 것 보다 더 시선분산이 적을 것 같아요.
최민경: 그렇다면 세로로 정하고, 양 사이드에 향수와 로션 등을 놓고 가운데에 섬 진열을 해도 좋을 것 같아요.
김민정: 보통 화장품 가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구조죠. 매장을 전체적으로 둘러보기에 적합한 구조 같아요. 가운데에 섬을 세로로 두 개 정도 놓을 수 있을 것 같네요.
이지희: 계산대는 어디에 있어야하죠?
문성철: 왼쪽에 있는 입구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안쪽이요! 손님이 들어오고 나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고, 눈을 맞추며 인사하기도 편할 것 같아요.
나연휘: 계산대 옆과 입구 앞에 작게 할인행사 상품을 모아 둔 코너를 만드는 건 어때요? 자연스럽게 섬을 따라 앞으로 나아가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최민경: 저는 계산대 옆에 값싼 상품이 있으면 같이 계산하게 되더라고요. 좋은 방법 같아요.
④ 토론 후 느낀 점
문성철: lx랑 k랑 헷갈린다. 처음에는 밝기와 색온도가 많이 헷갈렸는데 그래도 토론을 하면서 개념이 많이 잡힌 것 같다.
이지희: 화장품 가게에 이렇게 많은 고민이 필요한지 몰랐다. 직업병이 생긴 것처럼 거리를 다닐 때 조명을 살펴보게 되었다. 책을 읽고 토론을 하며 더 깊은 고민을 하고 단순히 보고 넘어가는 지식이 아니라 적용해보려고 노력하면서 많이 배우는 것 같다.
김민정: 섬이라는 용어를 처음 알게 되었다. 생각해보니 화장품 가게마다 섬이 있었다. 책을 읽고 나서 그것이 동선과 관계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입구의 위치까지도 동선을 제어하는 도구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것에 놀랐다.
나연휘: 책에 있는 예시 사진들을 보면서 감탄했다. 각각의 상품에 따라 가장 적합한 조명을 달아 상품을 빛내는 것이 멋있었다. 또, 무조건 밝은 조명을 다는 것이 아니라 조도에 강약을 주는 것도 새로웠다.
최민경: 하나하나 가상의 매장을 구상할 때마다 더 힘들어지는 것 같다. 정말 신경써야할 것이 많다. 그렇지만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하려고 노력하며 매장을 채울 때에 뿌듯함이 따라온다.
*4주차
4주차는 제품의 진열 방식과 진열 구역 등에 대해 논의하고 가상 창업 브랜드의 철학에 대해 토론했다.
① 제품 진열 방식
-제품 간격
김민정: 8장을 읽으면서 제품을 진열할 때 제품과 제품 사이의 거리도 중요하다는 걸 배웠어요. 애플 매장에는 손님들이 제품을 쉽게 볼 수 있도록 성인 남성의 어깨 넓이가 평균 45cm인 것을 고려하여 제품의 간격을 60cm로 조정하였대요. 우리는 제품의 간격을 어느 정도로 설정하는 것이 좋을까요?
이지희: 238p를 보면 9cm는 고객이 자신의 손으로 자연스럽게 상품을 만져보는 최소한의 거리라고 적혀 있어요. 그런데 립스틱이나 섀도우 등 아주 작은 제품에도 이를 적용할 수 있을까요?
나연휘: 현실적으로 생각했을 때 우리 매장은 작은 편인데, 모든 제품에 9cm를 적용하는 것은 어려워 보여요. 인터넷에서 다른 화장품 매장의 내부 사진을 보았을 때, 대부분 색조화장품의 간격이 그렇게 넓어보이지는 않네요.
최민경: 제품 크기에 따라 제품 간격을 다르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문성철: 그렇다면 기초 화장품이나 향수 등 제품의 크기가 어느 정도 있는 제품은 9cm를 적용하고, 크기가 작은 제품은 할 수 없이 1-2cm를 적용해야 할 것 같아요.
-제품 진열 구역(높이)
나연휘: 현재 국내 백화점의 매대 높이는 82cm래요. 서 있는 고객이 매대 위에 눕혀져 있는 상품을 살펴보기에 가장 편한 높이라고 하네요. 우리 저번 주에 토론할 때 화장품 가게 중간에 섬을 만들어 색조를 진열하면 좋을 것 같다고 했잖아요, 그 높이를 82cm로 하는게 어떨까요?
문성철: 좋아요. 대형마트 같이 여러 개의 층으로 구분되어 있는 진열대의 경우, 고객의 눈높이~무릎높이 위치인 100~140cm가 황금구역이래요. 우리도 화장품 가게의 양쪽 측면에 여러 개의 층으로 이루어진 선반이 있지 않나요?
최민경: 제가 생각한 매대도 비슷했어요! 그러면 우리 황금구역에는 어떤 제품을 배치하면 좋을까요? 우리 가게에서 가장 잘 팔리는 상품?
김민정: 좋아요. 신제품이 나왔다면 그것도 황금구역에 두면 좋을 것 같아요. 그렇다면 황금구역이 아닌 위, 아래 구역은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요?
문성철: 230p를 보면 마지막 문단에 황금구역 아래에는 회전율이 떨어지는 상품을 진열하면 좋다고 나와 있어요.
이지희: 회전율이 떨어지는 것? 오래 쓸 수 있고 대용량인 것을 말하는 걸까요? 그러면 바디로션, 샴푸, 헤어팩 등을 아래에 둘까요?
나연휘: 좋은 의견 같아요. 무게감 있는 제품이 아래에 있으면 안정적으로 보이는 효과도 있을 거예요.
최민경: 그렇다면 위에는 어떤 것을 둘까요?
김민정: 잘 팔리지 않는 제품을 두는 건 어때요?
이지희: 좋아요. 그리고 맨 위에는 제품의 종류를 적을 수 도 있을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스킨, 로션 등을 진열할 자리 맨 위에 ‘기초제품’이라고 적어두면 깔끔하고 한 눈에 보기 쉬울 거예요.
문성철: 너무 빽빽하게 물건을 두는 것 보다 물건을 둘 자리가 넉넉하다면 같은 제품을 여러 개 놓거나, 제품과 제품 거리를 넓게 만드는 등 여백의 미를 보여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겠네요.
-제품 진열 구역(좌우)
이지희: 높이 뿐 아니라 좌우 위치에 따라서도 매출이 달라질 수 있어요. 우리는 어떻게 배치를 할 수 있을까요?
최민경: 시선이 보통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이동한다고 하죠? 왼쪽에는 시선을 끌 수 있는 화려한 제품이나 행사 상품, 가격이 낮은 상품을 둘 수 있을 것 같아요.
김민정: 맞아요. 그리고 오른쪽에 둔 제품에는 오랜 시간 시선이 머물러도 납득할 수 있는 좋은 상품, 자신 있는 상품을 둘 수 있을 것 같아요.
문성철: 그러면 종합적으로 왼쪽에는 행사상품, 할인상품과 함께 화려한 광고이미지를 배치하여 시선을 끌고, 오른쪽에는 꾸준히 잘 팔리고 있는 스테디셀러를 놓자는 말씀이시죠?
나연휘: 네 좋아요!
-수직 진열, 수평 진열
문성철: 그렇다면 수직, 수평 진열에 대해서도 이야기해볼까요? 비슷한 것끼리는 수직, 독보적인 것은 수평에 놓는 게 좋다고 하네요.
이지희: 화장품 가게는 수직이 좋지 않을까요? 같은 품목이 있어야 비교하기 쉬울 것 같아요.
최민경: 수직과 수평 모두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같은 품목도, 독보적인 품목도 모두 존재하니까요.
나연휘: 생각해보니 올리브영에 가도 이 방법이 적용되어 있는 것 같아요. 각각 브랜드 매대가 나뉘어져 있고 브랜드별 제품이 수직으로 놓아져 있어요. 만약 브랜드별 제품이 수평으로 진열되어 있다면 한 눈에 파악하기 어려울 것 같아요.
② 기업들의 브랜드 철학과 가상 기업의 브랜드 철학
나연휘: 책에 나온 예시가 아닌 다른 기업의 철학에 대해서 이야기 나눌까요? 기업의 철학, 스토리 등등 기업이 어떤 것을 표현하고 있는지 이야기해봅시다.
문성철: 저는 코스트코가 생각이 나네요. 미국은 차도 트럭 등 큰 차가 많고 집의 간격도 넓죠. 한국과는 분위기가 달라요. 코스트코에 방문하면 굉장히 내부가 넓고 보통 한국의 마트와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거예요. 그것은 미국 사람들 정서에 맞추어 거부감 없이 물건을 구매할 수 있게 한 것이라고 하네요.
나연휘: 저는 책에 나온 교보문고 예시를 보며 알라딘 중고서점이 생각났어요. 저는 알라딘을 자주 이용하는 편인데, 알라딘 중고서점 옆에는 항상 알라딘 카페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책을 사면 바로 옆 카페에서 음료를 마시며 편안하게 독서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알라딘을 자주 이용하게 되는 것 같아요. 교보문고와 마찬가지로 편안한 독서 공간을 추구하는 거죠.
이지희: 저는 책에 나온 예시가 매우 훌륭했다고 생각해요.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의 ‘이 재킷을 사지마세요’라는 광고가 계속 기억에 남네요. 신제품을 사기보다 기존제품을 고쳐 입고, 환경을 파괴하지 말자는 거죠. 사람들은 꼭 재킷을 사야한다면, 그나마 환경파괴가 적은 파타고니아 제품을 구매하게 되었어요. 환경과 사회에 대한 책임을 중요시여기는 기업철학이 잘 드러난 광고 같아요.
김민정: 저도 그 부분 인상 깊게 보았어요. 기업에서 어떤 가치를 중시하느냐가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우리 화장품 가게에서는 어떤 가치를 중시하나요?
최민경: 어렵네요. 깨끗함? 신선함?
이지희: 좋은 건 다 하고 싶어요! 음.. 성분이 좋은 화장품은 어때요?
나연휘: 오 요즘 ‘화해’라는 어플도 있듯이 소비자들이 화장품의 성분까지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잖아요. 아이디어 좋은데요?
김민정: 그러면 피부에 좋지 않은 성분은 모두 넣지 않고 화장품을 만들어 볼까요? 광고도 그런 식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자연에서 따온 듯한.. 인체에 무해한!
문성철: 인체에 무해하다는 것 좋네요. 인체 뿐 아니라 환경오염에도 신경을 쓰는 것이 어때요? 환경과 사람은 연관되어 있잖아요.
최민경: 친환경제품! 친환경제품이면서 인체에도 무해한! 기업 컨셉 좋은데요?
김민정: 저 갑자기 좋은 아이디어 떠올랐어요. 진주라는 소재를 사용해 보는 건 어때요? 기존에 잡은 고급스러운 이미지와도 잘 어울리고요.
나연휘: 우리 가게 이름과도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récolter’가 ‘꿀, 진주 따위를 채취하다’라는 뜻이니까요! 또, 하나의 진주가 만들어지려면 아주 오랜 시간이 걸려요. 조개의 정성이 필요한 거죠. 우리도 친환경적이면서 유해한 성분이 하나도 없는 아주 품질이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아주 오랫동안 화장품을 연구했다고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우리 기업의 화장품을 진주로 취급하는 것이죠.
문성철: 좋아요. 매장에 진주를 배치해서 꾸밀 수도 있겠네요. CF에도 진주를 사용하고요.
최민경: 매장에 조개 모형을 사용하여 입 벌린 조개 안에 우리 화장품을 진열해 놓으면 우리 기업의 철학을 사람들에게 각인시키기 쉬울 것 같아요.
김민정: 브랜드 가치를 정하니 작은 것들은 자연스레 설정하기 편해지네요. 우리 기업철학을 정확히 정해볼까요?
1. 인체에 무해한 자연친화적인 화장품
2. 진주와 같이 오랜 시간 공들여 만든 제품
3. 선물하고 싶은 화장품
이지희: 진주를 소재로 하는 화장품 가게는 많아요. 진주의 펄감을 강조하죠. 우리는 진주라는 같은 소재를 사용해도, 자연에서 온 깨끗함과 오랜 시간 공들여서 만들어졌다는 것을 강조해야해요.
문성철: 친환경적인 것.. 자연친화적인 것을 강조하려면 포장용기까지 신경써야할 것 같아요.
최민경: 요즘 친환경 숟가락 있는 거 아세요? 숟가락도 식사 후에 먹는 거예요!
문성철: 화장품을 다 쓰고 먹을 수는 없으니까 잘 분해되는 플라스틱 병을 사용하는 게 어때요?
나연휘: 찾아보았는데, 사탕수수를 소재로 한 바이오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는 기업도 있네요.
김민정: 러쉬는 포장을 거의 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대요. 또 어떤 곳에서는 리필을 만들어서 용기 재사용을 권장한대요. 이 방법도 좋은 것 같아요. 최대한 인간에게도 해로운 성분이 없고, 우리가 만든 화장품이 자연에 돌아가도 해로움이 없게 해요!
최민경: 좋은데요? 사람에게도, 자연에게도 선물해주고 싶은 화장품! 인체에도 무해하며 자연에게도 피해가 가지 않게 노력하는 화장품 회사. 용기도 자연친화적인 것을 사용하며, 용기 재사용을 권장하여 불필요한 쓰레기를 줄이는 회사.
[종합 : 후기 및 감상]
나연휘: 아무리 좋은 상품일지라도 그것이 다른 사람들 눈에 ‘좋아 보이지’ 않는다면 외면받는다. 중요한 것은 상품이 가지고 있는 가치를 시각적으로 극대화하여 표현하는 것이다. 이 상품이 얼마나 좋은지 시끄럽게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가만히 있어도 눈길이 가게 만들어야 한다. 어울리는 색상, 조명의 색온도, 빛의 밝기, 각도, 위치.. 좋은 상품을 만드는 법과 좋아 보이게 만드는 법은 전혀 다른 일이다. 안 좋은 상품을 좋게 포장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상품을 좋아 보이게 만드는 데에도 참 많은 시간이 걸린다. 사회에서 가치를 표현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느낄 수 있었다. 이것은 비단 판매되는 상품에만 적용되는 일이 아니다. 이번 동계 방중 독서토론을 통해 나는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는 사람인지, 그것을 어떤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김민정: 약 한 달 간 친구들과 독서 토론을 진행하면서 다양한 것을 배울 수 있었던 것 같다. 평소에 독서의 폭이 넓지 않았던 내가 경영 분야의 책을 시도해봤다는 것에서 시작해서, 우리의 모의 창업을 위하여 친구들과 의견을 조율해가는 과정 속에서도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더불어 창업은 생각보다 더 사전에 많은 준비를 요하는 작업이고, 그 안에는 다양한 요인들이 함께 작용하고 있음을 책을 통해서 배울 수 있었다. 앞으로 일상생활 속에서도 책에서 배운 경영 원칙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더 다양한 분야의 책을 접해보고 싶다.
문성철: 사실 처음 토론을 할 책을 정할 때 이 책을 보고선 지은이의 단순한 에세이 혹은 성공담이나 경영론을 펼쳐 놓은 책인 줄 알았다. 그러나 막상 책을 읽고 토론을 할수록 1학년 때 들었던 경영 수업이 생각이 났다. 여러 기업들의 사례를 살펴보고 그곳에서 성공과 실패를 엿보며, 내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까지 사람들의 손길과 생각이 닿았구나, 하고 생각한다. 가상의 가게를 창업하면서 내 생각보다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다고 생각했다. 매장의 색상, 주력상품, 입구의 위치 등 다양한 것들이 소비자의 심리를 건드린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경영’이라는 학문에 대해 더 흥미가 생겼고, 기업들이 어떻게 소비자의 심리를 잘 파악할 수 있는지 궁금해 심리학 분야의 책도 찾아보고 싶다.
이지희: 처음에 이 책을 이곳저곳 살펴보았을 때 가장 인상 깊었던 문구는 ‘스타벅스의 초록색은 5% 밖에 안 된다.’ 이었다. 불과 얼마 전에 스타벅스의 디자인 변천사에 대해 공부를 했었기 때문이다. 이곳저곳에서 디자인에 대한 성공사례로 스타벅스가 언급되는 것을 보면서 스타벅스가 얼마나 디자인에 신경을 썼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책을 다 읽었을 때에는 나는 어느 순간 모든 가게의 간판의 색상, 내부의 색상, 조명, 동선들을 세심히 보게 되는 직업병 비슷한 것이 생겼다. 그리고 책에서 예시로 소개되고 있는 기업들의 사진들이 잘 제시되어서 이해하는데 쉬웠던 것 같다. 책 속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디자인의 요소들에서 인상 깊었던 것들을 이야기해보자면 첫 번째로 사람들이 기업의 색상이라고 여기는 색들이 실제로 사용되는 비율은 5%정도라는 것이 놀라웠다. 이 비율을 고려하지 않고 과도한 색상을 사용하면 오히려 소비자들에게 인상을 남기기 어렵다고 이야기하는 부분도 흥미로웠다. 다음으로는 조명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었다. 이 책을 읽기 전에도 조명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가게에서 사용되는 조명들의 사진을 즐겨 찍고 살펴보곤 했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그렇게 사용된 조명들이 단순히 인테리어용이 아니라 고객들의 시선, 음식 또는 상품들이 보이는 모습들 까지 고려해서 빛의 색온도, 빛의 밝기, 조명의 위치를 모두 세심하게 고려한 것이라는 것을 보고 인상이 깊었다. 전체적으로 이 책을 읽고 우리는 주체적으로 소비하는 존재라고 여겼던 나의 생각이 바뀌었다. 우리는 결코 주체적이지 못했던 것 같다. 무의식중에 우리는 심리적으로 소비를 이끌어내려는 이러한 전문가들에 의해 수동적으로 소비를 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들을 주체적이지 못한 소비자들의 특성을 파악하고 이용하기 위해서 수많은 고민을 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우리가 직접 화장품가게를 창업해보는 토론을 4주 동안 진행하였다. 이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먼저 품목을 선택했어야했고 가게의 철학, 색상, 느낌, 동선 등을 모두 처음부터 짰어야했다. 특히 제일 어려웠던 요소는 조명의 밝기, 색온도, 위치 등이었다. 어려운 용어도 많고 생각보다 복잡했기 때문이다. 가게들이 사용하는 조명으로는 필라멘트 형식으로 되어있는 전구, LED전구 등으로만 생각했던 터라 ‘빛의 색온도’, ‘조도’ 등의 용어는 처음 접했었다. 그래서 이 용어들을 접합시켜서 우리가 창업하는 가게에 걸 맞는 조명을 설치하려하니까 너무 혼란스러웠다. 그리고 기업의 철학을 선정하는 일도 보통의 일이 아니었다. 기업의 철학이라는 기준도 모호했고 성공한 사례들을 찾아보게 되니까 우리도 모르게 그들의 철학을 모방하는 느낌이 들었다. 우리만의 독특한 철학을 선정하는데 어려움이 너무도 컸다. 기업의 철학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도 느꼈다.
이 활동을 해보면서 창업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직접적으로 느껴볼 수 있었던 기회였던 것 같다. 그리고 이 책의 저자인 ‘이랑주’ 박사처럼 이를 이용해서 가게와 기업의 디자인적 요소를 컨설팅해주는 직업들이 괜히 생기는 것이 아닐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 직업군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미적인 감각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심리적인 요소도 파악해야하기 때문에 다방면의 학습이 이루어져야할 것 같았다. 여러모로 많은 느낌과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얻을 수 있었던 책이고 활동이었던 것 같다.
최민경: ‘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이라는 제목에서 궁금증이 시작 되었고 책을 다 읽은 후에 궁금증이 해결되었다.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가게는 눈이 보이지 않는 비밀들이 숨겨져 있었다. 책을 읽고 다시 주위를 둘러보니 더욱 더 실감할 수 있었다. 색 온도, 밝기, 위치, 색깔 등 다양한 것들의 비밀을 알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미래에는 이러한 직업이 더욱 더 발달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시작으로 경제 책도 많이 읽어보고 싶다는 느낌을 받았다.